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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16주기… 달라진 추모의 풍경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08.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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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여야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민주주의 정신과 화해·협력의 리더십을 기렸다. 특히 올해는 정치권 메시지와 사회적 반향이 지난해와는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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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정청래 민주당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우상호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올해 추도식에서 여야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통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여당은 DJ의 실용주의와 위기 극복 능력을 소환하며, 경제·안보 위기 극복의 리더십 모델로 제시했다. 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정책 계승 의지를 확인했다.


행사 현장에는 2030세대를 포함한 시민들의 참여가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늘었다. 국립현충원 온라인 추모관 방명록도 급증하며, 디지털 공간에서의 추모 열기가 강하게 나타났다.


작년 15주기 추모식은 정치 갈등이 극심했던 시기였다. 야당 인사들은 검찰 독주와 정치보복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반면 여당의 참석 규모는 제한적이었고, 고인의 업적 언급도 조심스러운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인원도 크게 줄어, 당시 추모 현장은 정치적 발언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비교하면, 작년은 DJ가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으로 소환됐다면 올해는 여야 모두가 ‘통합과 미래 비전의 상징’으로 그를 기억했다. 특히 DJ가 생전에 강조한 햇볕정책과 화해·협력의 정신이 최근 한반도 긴장 국면 속에서 다시 주목받은 점은 올해 추모의 중요한 변화로 꼽힌다.


김 전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정보통신 산업 육성, 남북정상회담과 햇볕정책,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한국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작년에는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올해는 사회적 통합의 필요성 속에서 그의 이름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이는 김대중의 유산이 시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면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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