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展이 10월 14일부터 내년 4월 6일까지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사미 공동체의 관점에서 생태 문제를 조명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현대 커미션’은 2014년 체결된 현대자동차-테이트 미술관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매년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올해 참여 작가인 마렛 안네 사라는 사프미 지역의 선주민인 사미 공동체 출신으로, 순록 목축과 사미 생태계에 기반한 설치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동물의 상호 연결성을 보여준다.
전시의 핵심 작품 <Goavve->(2025)는 순록 가죽과 전력 케이블을 엮어 만든 대형 조형물로, 사미어 ‘Goavve’는 극심한 기후 변화로 먹이를 얻지 못하는 동물의 상황을 뜻한다. 작가는 순록을 위한 기념비이자, 모든 생명체가 연결된 상호 의존적 현실을 환기하는 작품으로 의미를 담았다.
또 다른 설치 작품 <-Geabbil>(2025)은 순록 코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미로 형태 작품으로, 관객이 통로를 따라 걷는 동안 사미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작품명 ‘Geabbil’은 유연하고 적응력이 있다는 의미의 사미어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적 전략을 상징한다.
전시장에는 순록 가죽과 뼈, 사미 전통 음악 ‘요이크(Joik)’와 자연의 소리, 구전 지식이 함께 울려 퍼지며 관객에게 다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공존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발견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6년까지 연장했으며,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 후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후원하며, 국제 미술 큐레이터 헬렌 오말리와 전시 어시스턴트 해나 고얼리즈키가 전시 진행을 맡았다.
BEST 뉴스
-
UAM 도입 앞둔 인천, 국가중요시설 간 드론 대응 수준 ‘불균형’
도심항공교통(UAM) 도입과 드론 물류 확대를 앞두고, 공항·항만·발전소·가스 시설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이 밀집한 인천 지역에서 불법 드론 대응 체계가 시설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 -
이디야커피, 보이넥스트도어 협업 음료 출시 직후 품절 행렬
이디야커피가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협업해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음료가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미지=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는 지난 28일 협업 음료 2종을 출시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직후 음료 구매를 위한 이른 방문이 이어졌고, 음료 구매 시... -
KBS, 실제 적자 1,850억 원... 제작비 깎아 ‘적자 축소’ 논란
KBS가 올해 실제로는 1,8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고도 제작비를 대폭 줄여 ‘1,000억 원 적자’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을)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장범 사장의 진짜 성... -
국립등대박물관 안내 앱, 개발비 수억 들었지만 이용은 미미
해양수산부가 예산 3억8천여만원을 들여 개발한 국립등대박물관 전시 안내 앱이 출시 후 사실상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금주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국회 문금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
위조 서류로 장관상 받았는데… 문체부, 3년 지나서야 수상 취소
위조 서류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에 대한 조치가 3년 만에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 취소 사유가 법적으로 명백했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상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
징계자에게도 성과급…음주·성비위도 포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서울 도봉갑)은 20일 “정무위 소관 5개 금융 공공기관이 징계가 확정된 직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해왔다”며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 사진=김재섭 의원실 제공 김재섭 의원이 중소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