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태권도에 깃든 정신을 제자들에게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마스터 박도장을 비롯 프랑스 전역에 10개의 도장을 운영 중인 박문수(62) 사범이 70여 명의 프랑스 태권도인 제자들과 함께 태권도의 메카인 국기원을 26일 방문했다.
박문수 사범이 국기원을 찾은 이유는 여러가지다.
"올해로 국기원이 50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태권도의 메카이며 제가 선수로 활동할 때 시합을 뛰던 추억의 장소다. 이곳에서 저의 사범님을 모시고 제자들과 절을 올리는 행사를 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박문수 사범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준 류봉호(78) 사범의 직계 제자다. 류봉호 사범의 제자들 중에는 전 대통령 비서관도 있고 미국 뉴저지 팰팍시의 부시장, 전 멕시코 올림픽 팀 코치, 경찰서장, 수많은 중. 고등학교 체육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박문수 사범은 1986년 프랑스로 진출해 마스터 박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했으며 프랑스 유력 미디어에 수차례 소개된 바 있어 프랑스에선 셀럽이다. 1주일에 2회 수련하는 프랑스인들은 4년이 경과해야 1단을 취득할 수 있을 만큼 단을 따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가 양성해 낸 프랑스 유단자는 700여 명이 넘는다. 이번에 그와 방한한 제자들은 20~50살로 대학교수, 의사, 약사 등 직장인들이며 대부분 가족이 함께 태권도를 배우는 것이 특징이다.
박문수 사범은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와 태권도의 정신을 가르치기 위해선 우선 내 뿌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제자들과 내가 수련했던 충남 예산의 도장을 찾았다. 또한 인근 수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경험하는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김세혁 국기원 연수원장은 "박문수 사범은 선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그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제자들과 동반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면서 "해외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이 한류의 첫 단추인 만큼 국기원도 이를 뒷받침하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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