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속초13.7℃
    비20.2℃
    흐림철원15.8℃
    흐림동두천13.8℃
    흐림파주15.8℃
    흐림대관령18.1℃
    흐림춘천20.7℃
    비백령도4.9℃
    흐림북강릉17.0℃
    흐림강릉19.0℃
    흐림동해12.3℃
    비서울16.4℃
    비인천15.9℃
    흐림원주22.1℃
    흐림울릉도14.2℃
    비수원16.6℃
    흐림영월22.4℃
    흐림충주21.2℃
    흐림서산18.3℃
    흐림울진13.0℃
    흐림청주22.2℃
    흐림대전20.7℃
    흐림추풍령18.7℃
    흐림안동22.1℃
    흐림상주20.4℃
    흐림포항16.7℃
    흐림군산19.7℃
    흐림대구21.3℃
    비전주17.4℃
    흐림울산15.6℃
    비창원15.1℃
    비광주17.2℃
    흐림부산14.8℃
    흐림통영15.7℃
    흐림목포16.1℃
    흐림여수14.2℃
    비흑산도11.6℃
    흐림완도14.9℃
    흐림고창16.2℃
    흐림순천14.8℃
    비홍성(예)21.8℃
    흐림19.6℃
    비제주17.5℃
    흐림고산14.6℃
    흐림성산16.2℃
    비서귀포15.9℃
    흐림진주15.2℃
    흐림강화13.6℃
    흐림양평21.7℃
    흐림이천21.6℃
    흐림인제22.4℃
    흐림홍천21.5℃
    흐림태백17.2℃
    흐림정선군21.7℃
    흐림제천21.1℃
    흐림보은20.0℃
    흐림천안16.8℃
    흐림보령20.4℃
    흐림부여20.5℃
    흐림금산21.0℃
    흐림17.9℃
    흐림부안16.2℃
    흐림임실15.3℃
    흐림정읍17.4℃
    흐림남원17.7℃
    흐림장수15.0℃
    흐림고창군17.0℃
    흐림영광군16.1℃
    흐림김해시16.7℃
    흐림순창군16.9℃
    흐림북창원17.0℃
    흐림양산시18.3℃
    흐림보성군14.6℃
    흐림강진군15.4℃
    흐림장흥15.4℃
    흐림해남15.6℃
    흐림고흥14.6℃
    흐림의령군17.5℃
    흐림함양군16.8℃
    흐림광양시15.5℃
    흐림진도군14.9℃
    흐림봉화19.5℃
    흐림영주21.1℃
    흐림문경17.1℃
    흐림청송군20.2℃
    흐림영덕14.1℃
    흐림의성21.7℃
    흐림구미20.5℃
    흐림영천19.8℃
    흐림경주시18.9℃
    흐림거창16.9℃
    흐림합천19.0℃
    흐림밀양18.8℃
    흐림산청15.8℃
    흐림거제14.6℃
    흐림남해16.2℃
    흐림17.4℃
  • 최종편집 2025-04-12(토)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 해가 지면 심지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다.'


시리아의 법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이븐 타이마야(Ibn Taymiyyah)가 11세기에 남겼던 말입니다.


인생의 정점에 서 있는 그 누구라 할지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고독과 책임감을 혼자 감당해야 할 때가 오기 마련이라는 말이죠.


이 간결한 문장은 인간 관계의 본질과 고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코 냉소적이거나 비관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도록 돕는 지혜로운 조언입니다.


과연 나는 어둠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 삶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그렇죠. 한때 열렬히 지지하던 대중의 마음도 순식간에 변하기 마련이죠. 기와 지지율에만 의존하는 정치가는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집니다.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을 아우르는 중국의 살아 있는 정치적 스승 '왕후닝(王寧·57)'의 저서 '정치적 인생'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가 정치가인가?

죽음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갖고,

동서양 학문에 통달한 지식을 갖췄으며,

숭고한 덕행으로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는 인격을 갖추고,

높고 먼 곳을 내다보는 시야를 갖고,

백 번 꺾여도 휘지 않는 의지를 갖고,

온갖 냇물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은 도량과,

대세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 중 몇 명이나 왕후닝의 자격을 갖추었을까요?


그 반이라도 갖춘 사람이 있을까요?


학식과 인성의 덕목만이라도 갖춘 이가 많이 나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지 말이죠.(물론, 저리 말하는 중국에 참된 정치인이 몇이나 있을까 말입니다만…)


정치가의 결정은 역사의 시험대에 오릅니다. 그로 인해 역사에 장점과 오점을 남길 수 있는 것이죠. 지금은 1인 1미디어의 시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올바른 선택을 한 리더는 말이든 동영상이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는 승자만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하는 모습부터 끝까지 모두 기억할 겁니다. 실패하는 모습 일지라도.


오늘, 하루 종일 생방송 되는 우리나라 리더의 뉴스를 보며 이븐 타이마야의 말을 떠올려 봤습니다.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 해가 지면 심지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다"


국민을 위한 봉사 정신은 차치하고라도 외신의 웃음 꺼리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image01.png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태그

전체댓글 0

  • 2182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Home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5.01.04 11:28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