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1(목)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올림픽 선수 선발 기준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먼저다.”

사상 첫 AFC U-23 챔피언십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학범 감독이 다가올 도쿄올림픽에 대한 구상을 간략히 밝혔다. 한국 U-23 남자대표팀은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을 우승으로 마친 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3 남자대표팀은 이번 AFC U-23 챔피언십에서 전승 우승을 기록하며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동시에 최우선 목표였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성공하며 2020년 새해 초를 힘차게 여는데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을 얻어내 정말 값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학범호의 끝은 화려했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진땀 승부를 펼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은 연장전까지 간 접전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사실 매 경기가 고비”였다며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잘해줘 이겨냈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와의 4강전은 김학범호의 최대 고비였다.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자동 확보하지만, 질 경우 3/4위전에서 끝장 승부를 펼쳐야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김학범호는 호주전에서 2-0으로 이기며 위험한 길을 벗어났다. 김학범 감독은 “호주전이 제일 긴장되는 경기였다. 거기서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편하게 가거나 혹은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서로 내색은 안했지만 이 경기는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큰 폭의 선발진 변화를 주는 ‘맞춤 전술’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이에 대해 “우선 날씨를 고려해야했고 호텔과 경기장, 훈련장이 굉장히 멀어서 경기하기 힘든 일정이라 이 모든 걸 고려하지 않으면 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팀은 특출난 선수가 없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많았다. 선수들이 전부 고른 편이었다. 상대가 누구여도 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강한 믿음이 (매 경기를 앞두고) 과감하게 선수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김학범호는 올해 여름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 올림픽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김학범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 선발 기준을 따로 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따라하다 보면 유연성이 떨어진다. 쓸 수 있는 선수도 못 쓰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경기에 뛰지 못해도 내가 필요한 자원이면 얼마든지 데려갈 수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준을 정하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선수가 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했다. 김학범 감독은 “그 부분은 잠시 기다려야 한다”면서 “일단 올림픽에서 만날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되어야 한다. 그 후 상대팀을 분석해야 어느 선수가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와일드카드는 따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마 4월 쯤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했다.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이 끝난 후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그 이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는 “이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차피 목표를 잡을 것이라면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 기록이란 건 깨라고 있는 거니 꼭 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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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올림픽 엔트리,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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