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와 뇌신경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종종 간과되는 건강관리 방법이 바로 '씹기'다. 적절하게 씹는 행위는 턱관절과 치아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뇌파를 자극하여 다양한 뇌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인간의 두뇌는 평균 860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춘기를 지나 스무 살 정도가 되면 매일 약 10만 개의 뇌세포가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심해지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아세트콜린의 감소도 뇌세포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아세트콜린은 뇌 깊은 곳에서 생성된다. 그러나
아세트콜린의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바로 씹기를 통해서다. 일부 학자들은 저작을 통해 아세트콜린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스트레스로 인해 생성되는 호르몬은
줄여야 한다. 호주 스윈번대학교의 앤드루 스콜리 연구원은 껌을 씹는 것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감소시켜 두뇌를 활성화하고,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또 기억력은 스트레스에 의해 감소하는데, 저작 활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여 컨디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씹기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는
껌, 견과류, 젤리 등이 있으며, 특히 껌은 적당히 부드러워 잇몸과 치아에 부담이 없고, 또 약 20여 분간 씹기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 매우 적합한 식품 중 하나이다. 특히
칼로리가 낮은 자일리톨껌이 유용하다. 일본 시나가와 치과대학의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을 씹으면 해마의
뇌혈류가 증가하여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껌 씹기를 통해 효과를 본다고 밝히는 소비자들도 있다. 일례로 분당에 거주하는 김호영(가명. 54세) 씨는 자일리톨껌을 즐겨 씹는데 이는 충치 예방, 기억력 향상, 졸음 해소 등의 효과 때문이라고 밝힌다. 또 자일리톨껌 마니아인 일산의 장진영(가명. 60세) 씨는 자일리톨껌은 단맛이 좋아 침샘을 자극하여 건조한 구강 환경을 촉촉하게 만들어 줘 좋고, 식사 후 소화를 돕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즐겨 씹는다고 밝힌다.
한편 다양한 유형의 자일리톨껌을 판매하는
롯데웰푸드는 매년 1천억원 안팎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성근 기자 sobiza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