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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나이트투어’ 의혹 속 국감 불출석…“비행기표 한 장으로 회피하나”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0.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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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하나투어 박상빈 경영기획본부장이 불출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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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불거진 해외 ‘나이트투어’ 성매매 연계 의혹이 하나투어를 중심으로 제기된 상황에서, 국회는 “국감을 회피하려는 조직적 의도”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14일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본부장과 경북연구원 유철균 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두 사람 모두 나오지 않았다”며 “유 원장은 명확한 근거가 있으나 박 본부장은 비행기표 한 장만 사유로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상빈 본부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시점이 의원실에서 대형 여행사 성매매 실태를 공개한 다음 날이었다”며 “이는 국감을 명백히 회피하려는 의도이며, 이처럼 허술한 불출석이 용인된다면 누구든 해외출장 항공권 한 장으로 국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박상빈 본부장의 국감 불출석과 함께 의원실이 요청한 증거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는 하나투어 차원의 조직적 회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는 29일 진행되는 문체위 종합감사에 박상빈 본부장을 다시 출석시키고, 송미선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체위는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하나투어 관계자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동남아 지역 ‘나이트투어’ 성매매 연계 의혹이 자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여행사 상담 과정에서 “가이드가 알아서 소개해준다”, “견적에는 표기되지 않지만 현지에서 연결된다”는 발언이 있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9월 “라오스 내 성매매 알선 및 참여는 불법이며, 한국인 관광객 연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문을 게재했다. 국회는 이러한 상담 행태가 단순한 관행을 넘어 조직적 묵인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하나투어는 본지 질의에 대해 “본사가 직접 알선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에서 명확한 해명이 없으면 브랜드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사안은 여행업계 전반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재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2024년 5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하모니아1호유한회사(운용주체: IMM프라이빗에쿼티) 가 “여행 시장 회복과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 매각 등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하나투어 지분 16.68%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 박상환 회장(6.53%),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총 27.78% 규모의 매각 절차가 검토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태는 국감 불출석과 성매매 연계 의혹, 그리고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이 겹치며, 회사의 책임 경영과 내부 통제,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하나투어의 해명과 대응, 그리고 지분 매각의 향방이 향후 업계 전반의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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