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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희망이 꽃피다'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 거행
윤석열 대통령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 열어 오월정신 계승" 기념공연 통해 학생열사·이팝나무 조명…정치권, 헌법 수록 한목소리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 연합뉴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5·18 정신을 기리는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됐다. 올해 기념식은 5·18 유공자와 유족 등 2천500명이 초청돼 오전 10시부터 45분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참석해 "매년 참석하겠다"는 5·18 유족과의 약속을 지켰다. 5·18 기념일은 1980년 신군부의 폭압을 거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7년 5월 9일 제정됐다. ◇ 윤 대통령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 열어 오월정신 계승"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오월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정치적 자유는 확장됐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이 있다"며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취임 첫해 유족들에게 한 '매년 참석'의 약속을 지켰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 인사와 함께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 조국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 학생열사·이팝나무 조명한 44주년 5·18 기념식 '오월, 희망이 꽃피다'는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5·18정신 위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으며, 우리 모두 오월이 꽃피운 희망을 소중히 가꿔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이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념공연은 광주의 오월을 지켜낸 학생 희생자인 류동운·박금희 열사를 전남대학교 학생 대표들이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1980년 당시 한신대 2학년이었던 류 열사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도청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숨졌고, 춘태여상 3학년이었던 박 열사는 부상자를 위해 헌혈한 후 귀가하다 계엄군 총격에 사망했다. 학생 열사 출신학교 후배들이 객석에 있는 유족들을 찾아가 5월에 꽃을 피워 '오월 영령'을 상징하는 이팝나무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념식은 참석자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끝났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보수 정부 시절 '제창'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논란을 없애고 3년 연속 제창해 의미를 더했다. 다만 국가보훈부가 기념공연 영상으로 박금희 열사를 소개하며 박현숙(16세 마이크로버스 총격 사망) 열사의 사진을 잘못 사용해 옥에 티가 됐다. ◇ 기념사 '헌법 수록' 미언급…오월단체·지역 정치권 "아쉬워" 올해 윤 대통령 기념사에 '5·18 헌법 전문 수록' 언급이 없다며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5·18 단체와 정치권 목소리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고 지난해 기념식에서도 "오월의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그 자체"라며 계승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남식 5·18 공로자회 회장은 "5·18 헌법전문 수록에 대한 내용이 올해에는 빠져 있어 섭섭하다"고 말했다. 양재혁 5·18 유족회 회장도 "그토록 염원했던 내용이 없어 단체 분위기가 다소 침울하다"면서도 "대통령이 '잘 챙기겠다'고 한 발언에 희망을 건다"고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한 내용이 기념사에 언급되지 않아 무척 아쉽다"고 논평했고, 광주시의회 5·18 특별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대통령 기념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5·18 헌법전문 수록'이라는 문구의 손팻말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기도 했다. 정치권은 헌법 전문 수록 추진에 여야가 한목소리로 '힘을 모은다'고 했지만,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야권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아쉬운 것은 윤 대통령께서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했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오늘 기념식에서는 한마디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실천과 행동으로 그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여야 간 초당적 협의를 기반으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국신당 조국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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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역대 최고, 취업자 증가세 확대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6차 일자리전담반(TF) 및 제2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였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 육아지원 제도 활성화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정책브리핑 일자리TF에서는 4월 고용동향, 직업능력개발 추진상황 점검 및 기업훈련 성과제고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김 차관은 4월 고용동향에 대해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 역대 최고, 2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 회복 등 견조한 고용 흐름을 확인하였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당면한 민생안정뿐만 아니라 사회이동성 제고를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최근 발표한 '사회이동성 개선방안' 중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구축 등 일자리 지원 과제들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이성희 차관은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취업준비생들에 대해 훈련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개방형 기업트레이닝에 대한 훈련심사를 우대하여 활성화하고, 유망 첨단산업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K-디지털 트레이닝을 신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플러스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기업수요 맞춤형 직업훈련 개편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훈련 강화, 훈련규제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주요 품목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고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하였다. 김 차관은 최근 “휘발유 가격이 7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되고, 배추·양파·참외·수박 등 농산물 가격도 전월대비 하락세”이나 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산물의 경우 이번주부터 양배추 6천톤, 당근 4만톤에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수산물은 내일(5.18일)부터 어한기 대비 비축분 5,080톤을 기존 중·소형마트에서 전통시장까지 확대 공급하여 가격 안정을 유도해 나가기로 하였다. 가격이 강세인 김에 대해서는 매점매석, 판매기피 행위 등을 점검하면서 유통 교란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여름철 수급 관리를 위해 5~6월 중 봄배추 9천톤을 비축하고, 이상기후 가능성에 대비하여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확보하는 한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전년보다 1.4만톤 많은 10.5만톤으로 확대하여 수급 안정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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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한국 동행서비스협회장 "일상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동행은 단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행은 행복입니다." 이상헌 한국동행서비스협회 회장. 사진=박상현 기자 최근 사단법인 한국동행서비스협회를 리뉴얼하고 왕성한 활동 중인 이상헌 한국동행서비스협회 회장을 16일 만났다. 한국동행서비스협회에 대해 이 회장은 "다양한 계층의 사회 구성원과 함께 이동과 돌봄을 융합한 다양한 동행서비스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협회의 주요한 업무"라면서 "약자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우리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하는 동행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자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건국대 대학원 시니어창업학과교수로 한국창업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프랜차이즈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던 이상헌 소장이 동행서비스를 구상하게 된 건 수년간 이어 온 부친의 병환 때문이었다. "약 9년간 투병하시던 부친을 모시면서 병원 동행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어요. 진료 일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섰어요. 업무는 많고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에는 딱히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어요. 한번은 학원을 운영하는 친구한테 부탁을 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가 겪어봄직한 이야기다. 이 회장의 부친은 평소 요양병원에 계셨지만 가끔 대학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경우 요양보호사가 이를 대신해 줄 수 없었다. 요양보호사 대부분이 중국 동포인 경우가 많은데 타 병원 진료 시에 의료진과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량 운전이나 병원 무인 접수 및 결재 처방전 발급 등도 이들 요양보호사의 일과는 결이 다른 분야다. 병원 동행서비스는 요양보호사와 달리 진료를 위해 환자를 픽업해 이동해 환자가 진료를 받고 처방된 약을 수령한 뒤 다시 귀가하는 일련의 과정을 환자와 동행해 주는 서비스다. 물론 진료 상담 내용을 의뢰인이나 보호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도 포함된다. 이 회장은 "병원 동행서비스는 내국인이면서 운전면허가 있고 전염병 등 큰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일련의 교육과 자격을 거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업무다. 3시간 기본업무수행에 4만5천원과 병원업무나 늦어지면 초과시간당 1만8천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비용구조"라면서 "반대로 의뢰자 또는 보호자 입장에서 편도에 10만 원이 훌쩍 넘는 사설 구급차 비용을 감안하면 그 비용이면 병원 동행서비스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셈"이라고 확신했다. 가장 일을 많이 하고 바쁘다 할 수 있는 40~50대 중년 맞벌이 가장들이 부모님의 병원 진료를 위해 하루를 비우기는 쉽지 않은 일. 더구나 이들은 핵가족 정책으로 외동이거나 형제가 많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병원 동행서비스라는 말만 나와도 귀가 쏠 깃 해지기 마련이다. 이 회장은 "서울시 서초구가 병원 동행서비스를 전격 시행해 2년 만에 누적 3만 건을 육박했고, 이용 건수는 이듬해에 67%가 상승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지자체에서 병원 동행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됩니다. 여성가족부도 경기도와 강원도에 서비스 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답니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동거리가 많고 고령화가 빠른 농촌지역 등 서비스 요구가 높은 지역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동행서비스협회는 ▲병원 동행서비스 ▲실버 동행서비스 ▲일상 동행서비스 ▲여행 동행서비스 ▲일상 동행서비스 ▲등·하교 동행서비스 ▲애견 동행서비스 등 각 서비스마다 관련 전문 자격매니저를 양성보급·실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밖에 한국동행서비스협회는 ▲동행서비스 확산을 위한 조사 및 홍보 사업 ▲다양한 동행서비스 모델 개발 및 보급 ▲ 전문 인력 양성 및 자격증 발급 등의 업무를 준비 중이다. 이 회장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동행서비스 제공 기반 확대를 위하여, 수요 조사 및 다양한 정보제공을 통하여 만족도 높은 서비스 제공 환경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병원 동행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동행서비스 모델 개발과 보급 사업, 이를 위한 플랫폼 및 서비스 매뉴얼을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행서비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설과 검증된 서비스 인력 확보를 위한 자격제도를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협회는 기존의 관습적 동행이 아닌 사회적 역할과 지원에 꼭 필요한 동행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한국동행서비스협회 회장 주요 약력 사)한국동행서비스협회 회장 주)한국창업경영연구소 대표 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회장 건국대 대학원 시니어창업학과(겸임) 사)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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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격’ 들썩...겨울배추 출하량 줄어 불안
- 하루에 1명이 소비하는 배추 김치 소비량은 약 60g 정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식탁에서 가장 친숙하게 마주하는 음식이다.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의 출하량이 올해들어 전년과 비교해 감소하면서,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하는 등 김치 시장에 불안감을 돌고 있다. 배추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겨울배추 주요 산지의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지난해의 경우 작황이 매우 양호해서 출하량이 안정적이었다. 사진=대형마트 김치 진열대/안성근 기자 2월달 배추의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7,920원(10kg)로 전년 및 평년 대비 상승했다. 순별 가격은 상순의 경우 6,390원 정도였지만 중순 8,540원, 하순 8,910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겨울배추의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0.9%, 3.5% 감소한 28만 2천 톤에 그쳤다. 재배면적도 전년대비 0.4% 증가한 3,650ha에 그쳤는데, 이는 평년에 비해서 5.2% 감소한 것이다. 겨울배추의 저장량 역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0.6%, 0.9% 감소한 8만 5천 톤이었다. 재배(의향)면적도 시설봄배추의 경우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6.8%, 28.6% 감소한 260ha에 머물러 불안한 모습이다. 이는 수익성 저하 및 작목 전환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시설봄배추의 주산지인 충남지역의 경우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지봄배추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3%, 14.6% 증가한 3,510ha로 나타났다. 한편 2022년 기준 연간 190만톤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김치시장은 상품 김치를 기준으로 수입김치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입 김치시장 규모(약 26만 톤)는 국내산 김치시장(약 52만 톤)의 절반을 넘어서며 국내산 김치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올 들어 김치 수입량은 전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김치 수입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9%, 9.2% 증가한 48,107톤에 달했다. 2월 수입단가는 톤당 552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판매가능가격은 대미환율 상승으로 인해 전년 대비 6.7% 상승한 9,970원(10kg 내외)에 달했다. 또 김치 수출량도 증가해 1~2월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1.3%, 22.5% 증가한 7,922톤에 달했다. 연간 수출량은 약 4만1천톤 이상으로 추정한다. 3월에 이어 4월 출하량도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공급과 가격 안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성근 기자 sobiz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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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격’ 들썩...겨울배추 출하량 줄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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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가격 긴급 대책 내놓자 일시적 하락
-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긴급대책을 강구하자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한 하나로마트 사과 할인행사장.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도매가는 여전히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게 급등해 올 여름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이 쉽게 떨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은 4만1,551원으로 전 거래일 4만5,381원보다 8.4% 내렸다.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 가격은 배 1개 가격이 4,100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배 소매가격은 올 초 3만3,911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20일(4만97원) 4만원 선을 넘은 데 이어 이달 15일 4만5,381원까지 연고점을 찍고 전날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날 배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는 아직 52.0% 높은 수준이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전날 2만4,148원으로 전 거래일(2만7,424원)보다 11.9%나 하락했다. 사과 소매가격은 올 초 2만9,672원으로 시작해 이달 7일(3만877원) 3만원 선을 넘으며 연중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사과와 배 등의 소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가격 급등에 서민들의 구매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서고 대형마트들도 할인 행사를 벌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한 납품단가 지원에 755억원, 할인지원에 45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와 배 도매가격(중도매가격 기준)은 여전히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높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사과(후지·상품) 10kg의 전날 도매가격은 9만1,500원으로 전 거래일 9만900원보다 소폭 올랐고 1년 전보다는 120.6% 높은 수준이다. 배(신고·상품) 15kg의 도매가격도 10만1,800원으로 1년 전보다 130.2% 높았다. 사과와 배 모두 소매가격이 하락한 전날 도매가격은 소폭이지만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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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가격 긴급 대책 내놓자 일시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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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계 시즌 맞아 국제선 공급 대폭 확대
- 대한항공은 3월 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을 맞이해 국제선 공급을 대폭 늘린다. 지속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올해 하계 스케줄은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하계 시즌이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이기 때문이다. 이는 겨울철 풍속 변화를 감안한 운항 소요 시간 차이를 조정하고, 세계 각국에서 시행하는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DST)에 대한 시차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의 2024년 하계 시즌 국제선 여객 공급은 유효 좌석 킬로미터(Available Seat Kilometers) 기준 코로나19 이전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으로 여객 노선 공급을 늘려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해 완전 정상화 한다는 계획이다. ◇ 동남아·중국·구주 4개 도시 복항… 고객에게 보다 더 다양한 선택지 제공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중국·유럽 4개 도시를 재운항한다. 먼저 4월 25일부터 부산~방콕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약 4년만의 운항 재개다. 운항 기종은 총 173석(프레스티지 8석, 이코노미 165석)을 장착한 보잉 737-900ER이다. 4월 24일부터는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 정저우는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태항산 대협곡이 자리하고 있는 유명 관광지다.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숭산에서 하이킹 체험이 가능하고, 쿵푸의 발상지인 소림사도 관광할 수 있다. 또한 4월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중국 장자제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다양하고 비현실적인 자연환경을 갖춘 관광지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돼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선호도 또한 높다. 대한항공은 한국~중국 간 여행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돼 감에 따라 다양한 노선에 추가 운항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 외에도 4월 2일부터 주 3회 인천~취리히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하계 시즌 선호도가 높은 인기 목적지인 취리히에 운항을 재개하며 고객 니즈를 다시 한번 만족시킬 예정이다. ◇ 고객 수요 증가하는 주요노선 대상 운항 횟수 대폭 늘려 대한항공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노선에 운항 편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주노선의 경우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을 주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부다페스트는 국내 2차전지 및 자동자 부품 기업의 유럽 생산 거점 도시이자 동유럽 인기 관광지로 여객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의 인기 관광노선은 2023년 하계 시즌 대비 운항 횟수를 늘렸다.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3회에서 4회로, 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인천~발리 노선의 경우 1월부터 주 9회에서 11회로 이미 확대 운항 중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댈러스 노선을 주 4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댈러스는 미국 중남부의 항공 교통의 중심 도시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대한항공은 계절적 요인 및 고객 수요 변화를 모니터링해 차별화된 스케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지속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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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계 시즌 맞아 국제선 공급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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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심도·호감도 모두 급등…아파트값 바닥다지기?
- 올 1월과 2월 국민들의 ‘아파트’ 관심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호감도도 급등, 조만간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2년간 ‘아파트’를 키워드로 한 포스팅 들에 대해 월별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포그래픽=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2개월 동안 월별 ‘아파트’ 게시물 수는 133만~173만 건대의 박스권에서 횡보했으나 2024년 1월 포스팅 수는 197만 건대로 급증하면서 박스권을 순식간에 상향 돌파했다. 지난달(2월)은 다른 달보다 1,2일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키워드 포스팅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건대를 돌파, 무려 230만 건대를 기록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아파트값 지속 하락이라는 뉴스 외에는 커다란 이슈가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정보량이 늘었다는 의미는 국민들의 아파트 관심도가 급등했다는 뜻이다. 이는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데다 한국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 머지않아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무엇보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등이 한몫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포그래픽=데이터앤리서치 월별 정보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2년 3월 134만 3,828건 △4월 133만 5,954건 △5월 147만 8,303건 △6월 148만 4,760건 △7월 151만 7,791건 △8월 146만 9,219건 △9월 143만 5,848건 △10월 148만 191건 △11월 136만 8,343건 △12월 156만 1,583건 △2023년 1월 142만 1,620건 △2월 142만 6,278건 △3월 159만 4,915건 △4월 152만 8,081건 △5월 164만 974건 △6월 152만 9,931건 △7월 159만 8,506건 △8월 173만 9,573건 △9월 152만 4,324건 △10월 162만 1,237건 △11월 140만 1,001건 △12월 139만 8,030건 △2024년 1월 197만 337건 △2월 230만 8,194건 등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아파트 키워드 게시물 수는 139만여 건에 그쳤으나 다음달인 1월에는 197만여 건으로 갑자기 40.9%나 급증했으며, 지난달에는 230만 여건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65.1%나 폭증했다. 수천~수만 건인 데이터가 급증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나 100만 건대 정보량이 특별한 이슈없이 한두 달 새에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결국 국민들은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졌다 보고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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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심도·호감도 모두 급등…아파트값 바닥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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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승강기 이용은 연기‧유독가스 고립 등으로 매우 위험
-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화재 발생 시 승강기 사용을 금지하는 안내표지를 보급하여 전국 승강기 79만 대에 부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재진압훈련 사진출처=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수직 공간인 승강기 통로로 연기나 유독가스가 쉽게 유입되고, 정전 등으로 인해 승강기가 멈추면 이용자들이 안에 갇힐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서 당황하면 평소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고, 실제로 안타까운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화재 시에는 승강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젖은 수건 등으로 입을 가리고 계단을 이용하여 지상층, 옥상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번에 보급되는 안내표지는 승강기에 탑승하기 전 ‘화재 시 사용금지’를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호출 버튼 부근 잘 보이는 곳에 부착된다. 도안은 국제표준으로 등록된 픽토그램을 활용하여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부착은 시행착오 최소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3월 20일부터 1개월간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정기검사를 실시하는 승강기 4만여 대를 대상으로 시범부착을 추진한다. 이후 도안‧크기‧재질의 적정성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반영하여, 승강기의 주기적 안전점검, 부품 교체·수리 등을 담당하고 있는 승강기유지관리업체 등과 협조를 통해 전국 모든 승강기로 확대 부착할 계획이다. 승강기를 소유하거나 관리할 책임이 있는 승강기 관리주체가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안내표지를 제작하여 부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승강기 보유 대수는 약 84만 대이며, 에스컬레이터 등을 제외하고 표지 부착 대상이 되는 엘리베이터는 79만 대 정도이다. 앞으로 신규 설치되는 승강기에는 처음부터 표지가 의무적으로 부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용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표지 부착은 화재 현장에서 승강기 이용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무의식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생활 속 위험 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추진하게 되었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각종 재난안전사고로부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 속 위험요소를 적극 발굴·해소하고 국민 안전의식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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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할인 막아 고가 유지한 영창 피아노 제재
-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에이치디씨영창(이하 ‘영창’)이 디지털피아노 판매 대리점들에게 온라인 최저 판매가격을 지정하고, 준수를 강제하여 대리점들 간 가격 할인 경쟁을 막은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과징금 1억 6천 6백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미지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영창은 2019년 4월 자사의 디지털피아노(신디사이저, 스테이지피아노 등)와 스피커, 헤드폰 등 액세서리류 제품에 대한 온라인 최저 판매가격을 정하고, 해당 제품을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대리점들에 대해 2019년 5월부터 2022년 4월 사이 최소 5차례에 걸쳐 이를 공지하였다. 공지 내용에는 최저 판매가격을 위반하는 대리점에게는 제품 공급을 중단(15일~3개월간)하겠다는 벌칙 규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영창은 대리점들의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가격을 낮춘 대리점에 대해 총 289차례에 걸쳐 실제로 제품 공급을 중단하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디지털피아노의 온라인 판매가 더욱 활성화되자, 2021년 영창은 최저 판매가격 강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반 시 대리점 계약 해지까지 가능하도록 벌칙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이미지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이러한 행위는 사업자가 거래상대방에게 자신이 공급한 물품을 특정한 가격으로 판매할 것을 강제하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로서, 유통 단계에서의 가격 경쟁을 차단해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기 어렵게 하므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금지되고 있다. 특히 영창은 국내 디지털피아노 시장의 1위 사업자로(2022년 상위 3개사 판매량 중 47.2% 차지), 전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 조치의 의미가 있다. 실제로 공정위 조사 이후, 대리점간 경쟁이 활성화되어 온라인상의 영창 디지털피아노 판매가격이 저렴해지고 다양해진 사실이 확인된다. 예를 들어 2021년 7월경 모든 판매자의 가격이 160만 원으로 통일되어 있었던 ‘M120’ 모델은 2024년 3월 현재 최저 104만 8,98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이 220만 원으로 통일되어 있었던 ‘CUP320’ 모델은 현재 최저 14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자별 가격도 다양화되었다. 공정위는 시장 내 가격 경쟁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여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의 법위반행위를 엄중히 감시하고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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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행정심판 1만 건' 악성 청구인 형사 고소
-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이하 중앙행심위)는 권리구제와 관련 없는 행정심판을 지속적으로 청구하여 중앙행심위의 행정심판 업무를 방해한 청구인을 형사 고소하였다. 일러스트=픽사베이 A씨는 지난 3년 동안 특정인에 대한 비난과 욕설이 대부분인 행정심판을 1만건 이상 청구하였고, 중앙행심위는 이를 사실상 모두 각하 처리하였다. A씨는 청구한 사건이 백이면 백 ‘각하’되어 적법한 청구가 아님을 알면서도 불필요한 행정심판 청구를 멈추지 않았고, 이로 인해 중앙행심위는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할 수밖에 없었다. A씨가 청구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소요된 우편료만 7,200만원에 달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A씨의 청구로 인해 다른 행정심판 처리가 지연되는 등 정당한 청구인에게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중앙행심위는 지난 6일 이를 보호하기 위해 A씨를 형사 고소하였다. 중앙행심위 박종민 부위원장은 “악성 민원인의 행정심판 청구권 남용으로 다른 선량한 국민의 신속한 권리구제가 방해받는 것을 막기 위해 향후 형사 고소는 물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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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범죄와의 전쟁'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4개월 동안(3. 18.∼7. 17.) 상반기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스틸컷 특히, 기존 서민 대상 불법행위 등 전통적인 조폭 범죄와 더불어 신규 유형의 조폭 범죄에 해당하는 국민 체감 약속(조폭 개입 투자 리딩방 등 신종사기, 도박)과제도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며,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전국 형기대·경찰서 341개 팀 1,614명)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찰은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전문 수사체제를 구축하고, 다년간 축적된 수사역량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한 결과, 2023년 조직폭력 범죄로 3,272명을 검거하였으며, 642명을 구속하였다. 사회 발전에 따른 범죄 추세 변화에 따라,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전통적 조폭 범죄인 폭력행사 비중은 감소(40.9% → 32.4%) 하였으나, 신종범죄의 대표 유형인 사행성 범죄 비중은 증가(11.1% → 17.8%) 하였다. 중점 단속대상은 △ 조폭 개입 신종 사기(리딩방 등)·도박 등 국민 체감 약속(4호, 5호)과제, △ 조폭 개입 불법 대부업·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집단폭행·건설현장 폭력행위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등이다. 최근 일부 조직폭력배들이 신종 사기범죄(리딩방 운영, 비상장주식 사기 등)에 가담하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확인되어, 특히,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신종 사기범죄·도박(국민 체감 약속 제4호, 제5호) 등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해당 범죄에 대해 더욱 엄중히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신설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조직폭력배의 회합 등 첩보 입수 시 초기 단계부터 대응팀을 운영, 엄중 경고 조치와 사전 현장 경력배치가 포함된 선제적 우발대비를 하는 등 폭력조직원 간 충돌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국민 불안을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규 조직 및 신종 조폭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수사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과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입었거나 이를 목격한 경우에는 신고자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으며, 맞춤형 피해자 안전조치를 하고 있으므로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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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부터 매크로 이용한 공연 입장권 '암표' 판매 시 처벌
-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를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연법' 일부 개정 법률이 3월 22일부터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마 문체부)는 법률 시행을 계기로 공연과 스포츠 등의 암표를 근절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이미지=문체부 제공 인기 있는 대중가수의 콘서트를 비롯해 프로스포츠와 이(e)스포츠 경기 등의 암표가 온라인에서 거래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입장권 구매 후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획사와 소비자의 피해도 늘어나, 암표 근절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1973년에 제정한 '경범죄처벌법'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암표 매매에 대해서만 2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어 온라인상에 거래되는 암표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2023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 등을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공연법'을 개정했다. 또한, 스포츠 경기 입장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부정 판매를 금지, 처벌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2월 29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체부는 법률 시행에 발맞춰 그동안 공연과 프로스포츠 암표를 각각의 사이트를 찾아 신고하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난 3월 2일, 통합 신고 누리집을 개설하고 인터넷 검색 포털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다. 통합 신고 누리집에서는 국민들이 시행 법령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법령의 상세한 내용과 암표 신고 방법 및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고받은 암표 의심 거래 정보는 입장권 예매처 등에 제공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한다. 공연 성수기에는 암표 신고 장려 기간도 운영한다. 그 기간에는 신고를 통해 암표 의심 사례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확보한 경우 신고자에게 문화상품권 등 소정의 사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는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와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상습·반복적인 암표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위반 행위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암표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열어 민관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3월 18일(월), 국립극장에서 ▴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등 공연기획사, ▴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엘지아트센터 등 주요 공연장, ▴ 입장권 주요 예매처 관계자들과 공연예술 분야 암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암표를 근절하고 암표로 인한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 캠페인도 연중 펼친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암표는 우리 문화와 체육 분야 시장 질서의 근간을 위협하는 존재인 만큼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라며, “문체부는 암표를 근절하고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 문화와 체육 분야의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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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부터 매크로 이용한 공연 입장권 '암표' 판매 시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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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가 알아 두면 좋은 법령
-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ㆍ중학생ㆍ고등학생에게 최대 72만 원의 교육급여가 지급되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연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3년마다 건강검사를 받게 된다. 법제처(처장 이완규)는 이러한 법령들을 포함하여 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이 알아 두면 좋은 법령들을 소개한다. 사진출처=스마일모닝 형편이 어려워도 걱정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에는 교육급여가 지급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12조에 따라 지급되는 교육급여는 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가구의 초등학생ㆍ중학생ㆍ고등학생에게 지급된다. 교육급여는 이용권(바우처) 형태로 제공되는 교육활동 지원비와 고등학생에게 지급되는 교과서 대금, 입학금, 수업료 등으로 구성되며, 교육활동 지원비는 초등학생 연 461,000원, 중학생 연 654,000원, 고등학생 연 727,000원씩 차등 지급된다. 새로 교육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초ㆍ중등교육법' 제60조의4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에게 입학금, 수업료, 급식비 등의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다. 이 조항에 따라 일정 소득 수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은 인터넷 통신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범위 등은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다르며, 자세한 내용은 교육비 원클릭 신청시스템(oneclick.ne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생은 1학년과 4학년 때, 중고등학생은 1학년 때 건강검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연도부터 3년마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사를 받게 된다. '학교보건법' 제7조에는 학교장이 학생에 대해 건강검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과 그 시기가 규정되어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1학년과 4학년 때, 중고등학생은 1학년 때 건강검사를 실시한다. 더불어 건강검사에는 키, 몸무게, 비만도를 비롯한 신체의 발달 상황과 눈병ㆍ귓병, 구강ㆍ치아 상태 등의 건강검진, 정신건강 상태 등이 포함된다.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불량 식품을 사 먹을까 걱정된다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5조에 따라 시장ㆍ군수ㆍ구청장 등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 판매 환경을 조성하여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 경계로부터 200미터의 범위에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을 지정할 수 있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경우 학교의 정문과 후문 등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나, 학생들이 많이 찾는 가게 인근에 관련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안에서 빵, 과자, 햄버거 등 어린이 기호식품을 판매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ㆍ판매업소’를 대상으로는 식품을 안전하게 조리하고 판매하는지 전담 관리원이 확인하고 계도한다. 또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안에서 위생적으로 식품을 판매하는 업소는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로 지정하고 관련 로고를 표시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 알리미’ 누리집에서 관심 학교 정보 확인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야 한다면 관심 있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학교 알리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제5조에 따라 초ㆍ중등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의 장은 학생 수, 학칙, 학교 시설, 교원 현황 등의 정보를 매년 1회 이상 공시하여야 한다. 이 법에 따라 공개된 전국 12,000여개 학교의 학생, 교원, 시설, 교육 환경 등 자세한 정보는 학교 알리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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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가 알아 두면 좋은 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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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성공창업 경제학] 족(族)을 알면 족(足)을 부른다
- 창업업체들이 새로운 거대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신종족(種族) 잡기에 나섰다. 듀크족, 메트로섹슈얼족, 프라브족 등 신종족 수가 260여 개를 넘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창업시장의 거대 소비 군으로 떠올라 창업시장에서 블루슈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창업 관련업계는 이들 신종족의 성향을 상품 개발과 디자인, 서비스 등에 반영하고 이들 신종족을 잡기 위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듀크족은 대세다. 한두 명의 자녀를 가진 맞벌이 봉급생활자 부부를 나타내는 ‘듀크(DEWK:dual employed with kids)족은 자녀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강력한 소비 세력인 ‘듀크족’이 조기 교육 바람을 타고 소수의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를 위한 각종 사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엔젤 시장 가운데 가장 뜨거운 곳은 역시 교육 시장이다. 특히 영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어학 등 교육 관련 업종들이 유망 업종 군으로 형성하고 있다. 또한 출산율이 0.7명 이하로 나타나는 현실에 오히려 영 유아 용품과 관련 사업은 고급화, 다양화로의 진화가 가속화되었다. 예컨대 나만의 아이들을 위한 지출의 규모가 증가함과 함께 소비성향의 아동 중심형으로 전환이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프라브족을 점검해야 한다. ‘프라브(PRAVS: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족은 합리적인 소비와 자신만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는 ‘실속파’를 가리킨다. 이들은 싼 가격보다는 상품의 가치를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 싸구려를 선호하는 차브(chav)와 구별된다. 이러한 현상은 생활 전반적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인데, 저가형 화장품 브랜드가 많이 팔리는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창업업계도 프라브족을 겨냥한 ‘고품질 ․ 저가격’ 전략이 대세다. 저가형 할인 생활용품 전문점과 균일가 고기 전문점, 할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저가형 커피전문점 등의 확산되는 현상을 점검할 수 있다. 세 번째 귀차니스트族을 들 수 있다. ‘귀차니스트’는 ‘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이라는 말로 국어사전에 등재될 만큼 두드러진 사회현상이 됐다. ‘쉽고 간편하게’를 추구하는 귀차니스트를 겨냥한 배달음식점 창업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주말 가족단위의 배달 주문이 틈새시장으로 떠올랐고, 메뉴는 다양화, 고급화를 지향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이후 비대면적 소비 형태로의 변화가 지속되어옴에 따라 전반적 소비지향성이 디지털 테크놀로지로의 회귀가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도, 쿠팡, 티켓몬스터, 알리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포털과 플렛폼을 통한 소비의 증가는 코로나 이후 전체 소비자들의 구메 수단 변화가 적은 통계가 그 의미를 증명하고 있다. 네 번째는 로하스족의 출현이다. 웰빙족에 이어 로하스족이 새로운 문화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로하스는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지속적인 건강함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부류를 말한다. 또한 건강, 환경, 사회정의, 자기발전과 지속 가능한 삶에 가치를 둔 소비집단으로 얘기되기도 한다. 이러한 로하스족이 점차 늘어가면서 이들을 위한 창업아이템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먹거리와 자연주의 상품을 내세운 아이템들, 생활환경 개선 아이템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셀프 이스팀족 ․ 글루밍족이다.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우선시하는 ‘셀프 이스팀족’의 증가로 자기애와 스스로에 대한 투자와 만족을 위한 소비 형태를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그럼에 따라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글루밍(grooming)족’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글루밍은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 용어.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피부다. 그 예로는 화장품과 미용 관련 산업에 남성 전용 상품이나 전용 업소가 증가하고 있음이 관련된 소비자들의 증가를 유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딩크족의 폭발적 증가를 들 수 있다. 아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 저출산은 '딩크족‘이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딩크족은 배우자의 자유와 자립을 존중하며 일하는 삶에서 보람을 찾으려 한다. 전통적인 부부의 중심이 '자녀'였다면 딩크족의 중심은 '부부'다. 이들 딩크족을 겨냥한 마케팅도 성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이후 비대면 소비의 증가와 함께 시간과 장소의 통제 지속에 따라 가족 중심형 생활 패턴으로의 변화와 함께 애완동물의 증가로 인한 가족적 생활의 증가가 딩크족의 상승을 증가시켰다. 창업은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성패를 구분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이유와 원인으로 그들만의 만족을 위해 소비한다. 소비의 주체가 원인과 만족을 위한 소비지향점은 창업자들이 반듯이 점검해야 할 트렌드라 하겠다. 글=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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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성공창업 경제학] 족(族)을 알면 족(足)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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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싣고 떠나는 ‘맛있는’ 커피 여행…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 카페 창밖으로 플랫폼과 기차가 보인다. 안쪽 창가에 레일이 깔려있고, 칙칙폭폭 모형 기차가 다가온다. 창문 위에 설치된 레일에서도 기차가 달린다. 저마다 품고 있던 추억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카페 창가에서 바라 본 화랑대역 전경 1층 테이블은 시베리아, 유로스타, 퍼시픽, KTX, 더간 등 유명 철도노선 이름표를 달았다. 커피를 주문하면 모형 기차에 커피가 실려 테이블로 배달된다. 매장 곳곳에 진열된 세계 각국 모형 기차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테리어, 아웃테리어 모두 카페 이름에 걸맞다. ‘기차가 있는 풍경’이다.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은 2017년 조성된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화랑대철도공원 안에 있다. 2021년 9월 24일 문을 열었다. 화랑대철도공원은 2010년 12월 21일 경춘선 전철 복선화로 운영을 종료한 화랑대역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카페 창가에서 바라 본 화랑대역 플랫폼 공원에는 무궁화호 객체를 비롯해 서울전차, 증기기관차 등이 전시돼 있다. 화랑대역사는 1939년 7월 건립되었고, 2006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매장 곳곳에 진열된 세계 각국의 기차와 모형 조형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21년 9월 24일 문을 연 <기차가 있는 풍경(이하 기풍)>은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주민 여가문화시설로 직영하고 있다. 연면적 388.66㎡, 3층 단독 건물로,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카페로는 최대 규모라 할 만하다. 매장 곳곳에 진열된 세계 각국의 기차와 모형 조형물 ‘얼굴이 있는 커피’ 기차를 테마로 한 볼거리뿐 아니라 카페의 본질적 속성인 커피 맛으로도 기풍은 입소문을 탔다. 카운터 위에 걸린 메뉴간판만 봐도 ‘기풍 커피’의 속살을 짐작케 한다. 에티오피아 하루(Haru), 케냐 장고(Janggo), 카메룬 보요 안장(Boyo Anjang), 콜롬비아 라 루이사(La Luisa) 등 메뉴명이 이채롭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국가명, 등급만으로 커피를 소개하는 것과 달리 산지, 품종, 가공방식, 특징 등 커피 정보를 친절히 안내한다. ‘얼굴이 있는 커피’인 셈이다. 커피는 알수록 새롭게 느껴지고, 느끼면 더 맛있게 누릴 수 있다. 이곳 ‘하와이 코나 엑스트라 팬시’ 한 잔을 마시기 위해 2시간 여 차를 차고 오는 손님이 있다는 박세영 점장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매대. 산지, 품종, 가공방식, 특징 등 커피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카페 오픈을 준비할 때 구청장님이 무엇보다 커피가 맛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산지가 분명하고 검증받은 커피를 갖췄습니다. 나라별, 산지별 커피의 특징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도록 싱글오리진 커피만을 판매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모두가 환호하는 카페 경춘선숲길 입구. 화랑대역까지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옛날 기차와 조형물이 추억 여행으로 안내한다. 카페가 오픈하기 전 화랑대철도공원은 유동인구가 적었다. 한적한 동네공원과 다르지 않았다. 박 점장에 따르면 ‘하루 200잔 팔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오픈 첫날부터 손님들이 몰렸다. 컨벤션 효과로 그치지 않고, 주말 일평균 1천명이 카페를 찾았다. 덩달아 화랑대철도공원도 북적였다.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내부 전경 오후 2시쯤이면 만석이어서 평균 2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 하지만 온라인 대기 시스템을 갖췄기에 천천히 공원 산책하고 예약시간에 맞춰 입장할 수 있다. 운영진은 대기시간을 좀 더 줄이기 위해 가급적이면 1시간 이용을 권한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맘 카페 등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 프렌들리 카페로 입소문이 났어요. 하지만 손님들 연령층은 다양합니다. 초기엔 노원구민이 60%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외지 관광객들이 더 많습니다. ‘철도 덕후(철덕)’들의 성지가 되었어요.” 커피 및 음료 가격대는 3,500(아메리카노)에서 5,500원. 눈 호강, 입 호강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치고는 저렴하다. 노원구민은 10% 할인된다. 에스프레소&드립 바로 운영되는 2층은 커피 마니아를 위한 스페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4,500원)는 싱글 오리진, 디카페인 두 잔이 제공된다. 신맛이 도드라지는 커피와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맛을 뚜렷하게 맛 볼 수 있다. 산지, 품종, 가공방식, 특징 등 커피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메뉴간판 드립커피는 에티오피아 구지 사키소 테로 G1 워시드, 케냐 오타야 SL28&34 AA TOP 내추럴, 콜롬비아 라 루이사 게샤 허니, 하와이 코나 엑스트라 팬시 100% 파카마라 등 스페셜티커피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하반기 커피 수확철에 맞춰 제철 커피를 제공한다. 2층 홀에서는 매월 1회 ‘테이스팅과 함께 하는 커피인문학’ 강좌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CIA요리학교, 코넬대 졸업한 재원 커피문화를 만드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게 꿈이라는 박세영 점장 박세영 점장은 카페 오픈 전인 2021년 3월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되었다. 미국 CIA요리학교 제과제빵과정을 수료하고, 코넬대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빵과 떼놓을 수 없는 커피를 배우러 주말 시간을 쪼개 ‘카운터컬처 커피(Counter Culture Coffee)’에서 진행한 커피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곳은 이른바 ‘제3의 커피 물결’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스페셜티커피 확산에 기여했다. 박 점장은 이어 코넬대로 진학해 학교 직영 스태틀러(Statler) 호텔의 타베르나 반피(Taverna Banfi) 레스토랑에서 베이커로 일하며 공부했다. “원래 커피를 좋아하기도 했고, 밤늦게 공부하는데 커피는 동반자였죠. 그러다 카운터컬처 커피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좋은 커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를 마셨을 때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해요. 어떻게 커피에서 이렇게 꽃과 과일 향이 많이 날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졸업 후 아이다호에 있는 쇼어랏지(Shore Lodge)호텔의 바(bar)&스테이크 하우스 부지배인으로 근무했고, 2019년 11월 귀국했다. 잠시 쉬며 해외 호텔 근무를 물색하던 중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커피문화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하고 CCA(커피비평가협회)에서 커피테이스터로 활동하며 커피 실력을 쌓았다. 기회가 닿아 ‘기차가 있는 풍경’ 오픈 멤버로 참여했다. 커피문화 공간으로 나아가는 여정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외부 전경 박세영 점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운영 기반을 다졌다고 보고, 기풍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2층의 스페셜티커피 단골이 늘고 있어 종류를 더 늘릴 계획이다. 집에서 간편하게 스페셜티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드립백 커피도 구상하고 있다. “볶지 않은 다양한 생두도 소량 포장해 판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커피인문학 강좌 외에 로스팅 방법, 스페셜티커피 즐기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커피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싶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뿐 아니라 커피문화를 만드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게 꿈이에요.” 한편 오는 5월 11일, 2024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에 맞춰 세계커피대회(WCC)가 ‘기차가 있는 풍경’에서 진행된다. 커피테이스팅, 바리스타, 라떼아트, 로스팅, 커피짓기, 커피퀴즈 챔피언십 등 7종목에서 커피경연이 펼쳐진다. 커피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가에 설치된 레일. 모형 기차에 커피가 실려 테이블로 배달된다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시구(나짐 히크메트, <진정한 여행>)처럼 ‘기차가 있는 풍경’은 앞으로 나가가는 진행형이다. 맛있는 커피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글=손인수 | 카페문화웹진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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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싣고 떠나는 ‘맛있는’ 커피 여행…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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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만 임시직 증가세...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
- 최근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30만명대 늘어났지만 1년 미만의 단기 일자리인 임시직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구직센터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이는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노인 일자리가 11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원인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임시근로자 취업자 규모는 46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20만7천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 증가 폭은 2022년 2월(34만2천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작년 2월에는 전년보다 12만8천명 줄었던 바 있다. 2024년 2월 연령대·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자료=통계청(단위: 천명)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특히 고령층에서 임시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임시직은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全)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노년층 가운데서도 60대보다 70세 이상이 8만4천명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50대와 청년층(15∼29세) 임시직도 각각 전년보다 7만4천명, 4만3천명 늘었다. 반면 30대(-1만명)와 40대(-1만3천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 비중은 정년퇴직 연령이 겹쳐있는 60대보다 70세 이상에서 특히 크다. 지난 2월 60대 취업자 425만9천명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157만7천명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106만6천명(25.0%), 임시근로자 84만7천명(19.9%) 순으로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181만명)에서는 임시근로자가 76만명으로 4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 초고령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이라는 뜻이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56만6천명(31.3%)으로 뒤를 이었고 상용근로자는 27만9천명(15.4%)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 임시직 규모는 2월 기준 2020년 48만7천명에서 2021년 51만1천명, 2022년 58만명, 지난해 67만7천명, 올해 76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취업자가 공공행정 또는 보건·복지업 산업 중심으로 늘어 (고령층 임시직 증가도) 직접일자리 사업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상반기 114만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당초 목표치의 104%인 74만7천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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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만 임시직 증가세...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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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찾은 중독환자 20대 가장 많아...10명 중 2명 꼴
-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중독 환자 10명 중 2명가량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질병관리청 중독환자 중에서는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중독돼 응급실에 온 경우가 3분의 2를 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 7,766명의 중독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를 질병관리청이 17일 발표했다.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로 남성 44.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0%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이상(15.1%), 50대(14.5%), 40대(13.6%), 60대(12.8%), 30대(11.6%), 10대(10.9%), 10세 미만(3.4%) 순이었다. 중독환자 중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중독된 환자가 66.1%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다. 사고 등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중독된 경우는 50∼60대, 남성이 많았다. 중독을 일으킨 물질로는 '해열제' 등 치료 약물이 50.8%로 가장 많았고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의 경우 80.5%가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조사됐다. 10대가 중독된 치료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가 20.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벤조디아제핀계'(19.6%)였다. 10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는 사고로 인해 화장품, 락스 등에 노출된 중독이 31.1%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49.5%는 중증 중독질환자로 파악됐다. 중증 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은 벤조디아제핀계, 일산화탄소, 졸피뎀, 글라이포세이트(농약류) 등이 있었다. 조사 대상자의 1.6%(122명)는 중독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환자가 중독됐던 물질은 농약류(66.4%)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은 농약류 취급 보관에 유의하고, 청년과 중년 남성은 직장에서 일산화탄소 노출에 조심해달라"며 "청소년은 치료 약물의 안전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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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찾은 중독환자 20대 가장 많아...10명 중 2명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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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 발생 비중 가장 높아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약물, 화학물질, 농약 등 독성물질 노출에 의한 국내 중독환자 발생은 연간 10만 명 내외로, 이로 인한 진료비는 2022년 기준 약 582억 원이다. 중독 심층 실태조사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중독질환의 예방 및 관리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질병관리청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해 매년 중독 발생 현황정보를 수집해 오고 있으나, 이 조사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이번 중독 심층 실태조사를 통해 △중독물질, 중독원인 등 조사 항목을 세분화하고, △중증도 평가 및 의료적 처치 정보를 추가 수집하여 중독질환의 특성을 보다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중독 심층 실태조사에 참여한 15개 응급의료기관에는 2923년 한 해 동안 총 7,766명의 중독환자가 내원했다.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 남성이 44.6%이며, 연령대는 20대(18.0%), 50대(14.5%), 40대(13.6%) 순으로 나타났다(그림1). 남성은 70대 이상이, 여성은 20대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림 1> 중독환자 발생 현황 (성별, 연령별) 중독 이유는 의도적 중독(자살 목적, 의도적 오용 등)이 전체의 66.1%로, 환자 3명 중 2명이 의도적으로 중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많았으며,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비의도적 중독(사고, 작업장 중독 등)은 전 연령층에서 남성이 많았고, 50~60대에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세 미만에서는 대부분 비의도적 중독이었다. 주요 중독 원인 물질 주요 중독 원인 물질은 치료약물(50.8%),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80.5%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나타났으며, 세부 물질별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175건, 20.6%), ‘벤조디아제핀계’(166건, 19.6%) 순으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10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에서는 야외활동이나 가정 내 사고에 의한 노출이 많았는데, 특히 화장품, 락스 등 생활화학제품을 포함한 인공독성물질 중독이 31.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는 농약류에 의한 중독이 29.9%(350건)로 전체 농약류 중독(779건)의 44.9%를 점하고 있다. 중독 이유에 따라 중독 원인 물질의 분포도 차이를 보였다. 세부 물질별로 보면, 의도적 중독에서는 벤조디아제핀계(치료약물, 22.4%), 졸피뎀(치료약물, 12.3%), 일산화탄소(가스류, 10.2%) 순으로 나타났으며, 비의도적 중독에서는 일산화탄소(가스류, 25.2%), 벌(자연독성물질, 12.7%), 차아염소산나트륨 포함 가정용품(인공독성물질, 5.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7,766명 중 49.5%(3,843명)는 중증 중독질환자*에 해당했다(그림7). 중증 중독사례는 의도적 중독 환자에서 발생 비율이 더 높았고, 중증 환자의 연령은 평균 51세로 조사됐다. 중증 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은 벤조디아제핀계(치료약물), 일산화탄소(가스류), 졸피뎀(치료약물), 글라이포세이트(농약류)였으며, 치료를 위한 의학적 조치로는 위세척, 활성탄 사용, 기관삽관, 기계환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혈액투석(Hemodialysis)이 비중증 중독 치료에 비해 유의하게 많이 시행됐다. 사망 사례는 122명으로 전체 조사대상자의 1.6%에 해당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70세 이상(63.9%), 60대(14.8%), 50대와 40대(각각 5.7%)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71.3%로 여성(28.7%)보다 많았다(그림8). 사망환자의 중독물질은 농약류(66.4%)가 가장 많았다. 농약류에 의한 중독질환은 다른 중독질환에 비해 고령층 비중이 높고, 중증중독의 비율이 높아 농약의 취급․보관에 있어 고령층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비의도적 농약류 중독의 경우 대부분 집에 있던 농약을 음독한 것으로 조사되어, 공동보관소 또는 공동수거시설 운영 등 가정 내 농약류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질환은 20~40대에서 그 비중이 높고, 비의도적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다른 중독 원인물질에 비해 높았다. 또한 겨울철에, 주로 야외나 직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야외활동 시 난방기구 사용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중독질환에 비해 초기 중증도가 높으므로 적정 고압산소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는 모든 연령층 가운데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 발생의 비중(80.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비율(73.9%)과 의도적 중독 비율(83.4%)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를 고려할 때 청소년 대상 치료약물의 안전한 사용 및 중독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교육·홍보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들의 치료약물 중독 예방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올바른 치료약물 사용법 및 응급처치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 및 데이터가 질병관리청과 관계부처, 지자체 등의 중독질환 예방관리 정책에 유용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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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 발생 비중 가장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