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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5-03-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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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뉴스 검색결과

  • '대형마트의 몰락' 홈플러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모태…매출로는 이마트 이어 2위권 사모펀드 MBK, 2015년 고가에 인수한 후 불안정 지속…지난해 5천억대 손실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홈플러스 제공/연합뉴스]   4일 전격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는 매출 기준 국내 대형매트 2위 업체다. 30년 가까이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139480]와 함께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간 재무 악화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거치는 등 굴곡진 역사를 겪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출범한 삼성물산[028260] 유통부문의 할인점 사업이 그 모태다. 삼성물산 유통부문은 그해 9월 대구에 '삼성홈플러스' 1호점을 열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닥치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정부의 대기업 사업 구조조정으로 홈플러스도 매각의 태풍 앞에 놓였다. 결국 삼성물산이 1999년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에 경영권과 함께 지분의 49%를 넘기면서 홈플러스는 합작법인 형태로 새 출발 하게 됐다. 이후 삼성물산은 남은 지분마저 테스코에 순차적으로 매각하며 사실상 유통업에서 손을 떼는 수순을 밟았다. 테스코를 등에 업은 홈플러스는 2005년 영남권 슈퍼마켓 체인인 아람마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08년에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던 홈에버 매장을 일괄적으로 사들이며 덩치를 키웠다. 2011년에는 테스코가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서 홈플러스는 100% 테스코 자회사가 됐다. 당시 홈플러스는 전국에 140여개 대형마트와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등을 갖춘 종합 유통 채널로 성장했다. 대형마트업에서는 매출(2014 회계연도 8조6천억원) 기준으로 이마트[139480]에 이어 2위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테스코 체제의 홈플러스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모회사인 테스코가 2014년 분식회계 스캔들에 휘말리고 영업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려 이듬해인 2015년 다시 매물로 나오는 처지가 됐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판한 곳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다. MBK는 2015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7조2천억원에 홈플러스를 품었다. 이를 두고 당시에도 MBK가 고가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MBK는 지난 2015년 9월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천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홈플러스는 MBK로 넘어간 이후 재무적으로는 안정을 찾은 듯했지만, 상당한 부채 부담을 가진 상태에서 사업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정적으로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급성장과 소비 침체 장기화가 동반하면서 홈플러스가 직격탄을 맞아 실적 악화와 함께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2023회계연도(2023년 3월 2024년 2월) 영업손실 1천994억원, 당기순손실은 5천7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손실의 악순환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MBK는 또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았다. 시장에서는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MBK는 지난해부터 그나마 수익이 나는 슈퍼마켓부터 분할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홈플러스가 자금 경색을 겪고 있다는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작년 11월부터 일부 납품업체에 한두 달 뒤 대금을 지급해주기로 하면서 정산 지연 이자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가 유통업계에서 돌았다"며 "돌아보면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의 전조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대규모로 상품을 납품하는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일부 식품회사는 납품 대금에 대한 채권 추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생활밀착형뉴스
    2025-03-04
  • 현대硏 "올해 유가 70달러대 초반 유지할 가능성"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지지 않고 작년과 비슷한 70달러대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국제유가, 60달러대 재진입 어렵다' 보고서에서 "최근 원유 공급은 비(非)OPEC+의 생산 확대로 안정적이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비슷한 3.3%로 예상되면서 유가의 추세 변화를 야기할 수요 요인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거론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국제 유가는 슈퍼사이클(20∼70년 주기)상 저점으로, 향후 장기적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는 7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중동 전쟁 등 정세 불안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를 유가 변동에 내성을 갖춘 경제 체질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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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이슈/포커스
    2025-03-03

전체 검색결과

  • 美, 한국 민감국가 지정…원자로 수출 등에 직격탄 우려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협력을 제한할 수 있는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확인되며 양국 첨단기술 협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 건물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에너지와 원자력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미 에너지부 주재로 리스트 추가가 이뤄진 만큼 양국의 첨단 기술 협력에 직접적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에너지부는 산하 17개 국립연구소를 통해 AI·원자력·양자 등 각종 첨단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한국의 주요 과기협력 대상 가운데 하나다. 에너지부는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에 새 제한은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적 협력에는 유무형의 제한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미 제기된다.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에너지부가 연구 협력에서 원자력을 비롯해 국가 안보와 관련한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고, 인력 교류 및 공동 연구, 프로젝트 참여도 제한할 수 있는 만큼 연구진 간 협력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또 에너지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관련 시설을 방문할 때 승인 요청 기한이 길어지는 등 실제 협력 장애 요소들도 발생하게 된다. 특히 한국이 최근 공들인 과기분야 협력의 중심이 미국이고, 그중에서도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가 핵심 기관들이었던 만큼 우려가 크다. 한미 양국은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절부터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 한층 드라이브를 걸었다. 2023년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간 연구기관 협력 파트너로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들이 지정되기도 했으며, 과기정통부도 지난해 11월 에너지부와 차관 면담을 통해 핵융합과 양자, AI 등 주요 전략기술과 관련한 공동연구 확대를 제안하는 등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왔다. 이런 기술들은 미국이 벽을 높이는 기술패권 경쟁에서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기술로 지목받고 있는 만큼, 안보 기술 공유를 규제하는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특히 한국의 수출형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개발, 파이로프로세싱(사용 후 핵연료 재활용 기술) 등 주요 원자력 기술 상당수가 미 에너지부 협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 원자력 분야 협력은 자칫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일례로 에너지부 및 산하 국립핵안보청은 전 세계 핵 비확산을 목표로 하면서 지난해 4월 한국의 수출형 연구로에도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 사업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체결했는데, 후속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연구로 수출 등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에너지부 산하 기관과 협력을 진행 중인 출연연들도 상대측의 별다른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불안한 속내를 애써 감추는 모양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19년부터 로런스 리버모어 연구소와 연구 협력을 이어오고 있고, 아르곤 국립연구소,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 등과도 차세대 이차전지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서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와 협력하고 있고, 올해 1월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아르곤국립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혀 왔다. 정부는 아직 공식 외교채널로 확인된 바가 없는 만큼 상황 파악 등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 대변인은 이날 최근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연합뉴스 질의에 "DOE는 광범위한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전 정부는 2025년 1월 초 한국을 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 국가'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과의 양자간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새로운 제한은 없다"며 "에너지부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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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남미
    2025-03-15
  • 한국지역난방공사, 우즈베키스탄 K난방 진출 본격화
    한난-산업부,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 위한 실무 협의회 개최 국내기업의 우즈벡 진출을 위한 산업부 주관 공공 간담회 개최 병행 (왼쪽부터)한국지역난방공사 이병휘 사업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최연우 전력정책관, 우즈베키스탄 오조다 주라예바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 차관 사진=한난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와 함께 2025년 3월 12일부터 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직접 방문하여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의 실행력 제고를 위한 실무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은 우즈벡의 노후된 지역난방 설비를 열병합발전소(CHP, Combined Heat and Power Plant) 기반의 한국형 K-난방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양국 정상의 임석하에 우즈벡 에너지부(이하 MOE) 및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이하 MOCHCS)와 체결한 약정이다.  본 협의회에는 한난 이병휘 사업본부장과 산업부 최연우 전력정책관, 우즈벡 MOE 우미드 마마다미노프 차관, MOCHCS 오조다 주라예바 차관이 참석하였으며, 한국형 선진 지역난방 시스템의 조속한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 정상회담 이후 현재까지의 사업 추진 현황, ▲ 효율적인 열·전기 공급계획, ▲ 소각열 및 신재생 에너지 활용 방안, ▲사업 실행력 제고를 위한양국 정부의 행정적·재무적 지원 방안 등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공급 전략과 양국의 실질적 협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협의회에 이어, 산업부 주재로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한국 민간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공공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우즈벡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을 통해 ▲열병합 발전, 보일러, 열수송관, 열교환기 등 기계·설비 분야,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및 스마트미터 등 ICT 기반의 스마트 난방 기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난방 솔루션 분야 등의 국내 민간기업들의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본 사업은 양국 정부의 외교적 협력관계 강화와 더불어, 한난과 국내 민간기업에는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우즈벡 국민에게는 K-난방을 통한 불안정한 에너지 공급을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글로벌 신사업“이라며, ”한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난은 정용기 사장이 직접 주도하는 ‘우즈벡 K-Heating 프로젝트’ 전담TF를 발족하였으며, 우즈벡 해외팀을 구성하여 전문인력을 현지에 투입하는 등 K-난방 해외진출을 위해 책임감 있고 신속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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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4
  • 더불어민주당, 국민연금 개혁안 소득대체율 43% 수용 '자동조정장치'는 반대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제시한 소득대체율 43%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인구·경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는 '자동조정장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발표하며,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는 국정협의회 등에서 국민연금 개혁안을 논의했으나, 국민의힘은 소득대체율을 43%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44%를 고수하며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자동조정장치'의 도입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연금 개혁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44%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국정협의 논의에서 이탈했다. 이에 민주당은 민생 경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한 차례 더 양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득대체율 43% 수용을 전제로 민주당은 국민연금에 대한 국가 지급 보장의 명문화, 출산과 군 복무 크레딧의 확대, 그리고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대상을 늘리는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덜고 연금 수령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급 보장을 명문화해야 한다"며, "군 복무와 출산에 대한 크레딧 범위를 확대하고, 저소득층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자동조정장치'에 대해 진 정책위의장은 "국회 승인이라는 조건을 달더라도 자동조정장치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자동조정장치를 두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연금 개혁의 첫 단계인 모수 개혁 입법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국회 내 국민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단계 구조 개혁 논의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2025년 기준 41.5%로, 2028년까지 매년 0.5%포인트씩 낮아져 40%에 이를 예정이다. 소득대체율은 가입자의 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의미하며, 예를 들어 월급 100만원을 받던 사람이 연금으로 43만원을 받을 경우 소득대체율은 43%가 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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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4
  • 19~34세 청년 중에 집에만 있는 고립‧은둔형은 5.2%
    국무조정실(실장 방기선)이 조사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이 가구주인 청년 가구에 살고있는 청년은  51.3%이며, 부모 등이 가구주인 청년 가구에 살고있는 청년은 48.7%이다. 사진=픽사베이   혼인상태별로 미혼은 81.0%, 기혼(이혼‧별거‧사별 포함)은 19.0%이며, 1인 가구 청년은 23.8%로 조사됐다. 청년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원이고, 구체적 소비 항목은 식료품비(80만원), 교통비(22만원), 오락‧문화비(18만원) 순이다. 청년 개인의 평균 소득은 2,625만원, 평균 부채는 1,637만원, 평균 재산은 5,012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의 비율은 67.7%이고, 세금 공제 전 월소득은 266만원이다.   취업자 중 전일제(주 36시간 이상)는 80.4%, 시간제는 19.6%이며, 이 중 복수 일자리를 갖고 있는 비율은 5.5%이다. 임금근로자 중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은 비율(정년제 포함)은 76.2%이며, 직장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35개월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관련, 미취업자 중 지난 4주 내 구직경험이 있었다는 청년은 14.0%이며, 평균 구직활동 기간은 6.5개월로 조사됐다. 비구직자 중 직장을 원하지 않은 청년의 지난 주 활동상태는 정규교육기관 통학이 34.8%로 가장 많았고, ‘쉬었음’이 27.5%였으며, 그 외 취업준비(13.3%), 육아(8.7%), 가사(4.6%) 등의 순이다. 이직‧구직 시 고려 요인(1순위)으로는 임금이 57.9%로 가장 많았고, 고용안정성(9.9%), 근로시간(7.6%), 장기적 진로설계(5.4%) 순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54.4%, 독립생활하는 청년은 45.6%이고,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중 38.0%가 구체적 독립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독립생활을 하고 싶어서’가 47.4%로 가장 많았다. 독립생활하는 청년의 주거 선택 기준은 통학‧통근(39.2%), 주거비(29.7%), 내부환경(8.3%) 등의 순이며, 타 지역으로 이주하고 싶은 의향은 24.3%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 수도권은 ‘더 나은 주거환경’(30.7%)이라는 응답이 많은 반면, 비수도권은 ‘더 나은 일자리’(43.5%)라는 응답이 많았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가(부모소유 포함)가 49.6%로 가장 많았고, 전세(23.8%)와 보증부 월세(23.8%) 순이며, 공공임대주택에 거주경험은 7.0%, 거주의향은 71.7%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부모소유 포함)의 주택가격 평균은 4.5억원이며, 전세보증금 평균은 2.3억원,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 평균은 29백만원, 월세 평균은 41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주거정책(1순위)은 주택구입자금 대출(31.3%), 전세자금 대출(25.0%), 월세 등 주거비 지원(20.7%), 공공임대 공급(14.9%) 순으로 조사됐다. 고졸 이하 청년은 17.4%이며, 대학에 미진학한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여 돈을 벌고 싶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졸업포함) 이상 청년은 82.6%이며, 일반 4년제가 78.2%로 가장 많았고, 2-3년제 대학(18.8%), 사이버‧방통 대학 등(3.0%) 순이다. 교육‧훈련 수요와 관련하여 고졸 이하 청년은 직업훈련(26.3%)이, 대학 재학‧휴학 청년은 취업준비 비용지원(21.4%) 및 어학교육(20.1%)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평소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청년은 61.1%이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실천(주 3회 이상)하는 청년은 33.4%로 나타났다.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우울증상 유병률은 8.8%, 최근 1년간 자살생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2.9%로 나타났으며,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청년은 6.3%로, 그 이유는 비용부담(3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는 청년은 19.9%로, 연령이 낮을수록 스마트폰 의존이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소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32.2%이며, 그 이유는 진로불안(39.1%), 업무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 일과 삶의 불균형(11.6%) 순이다.   거의 집에만 있는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은 5.2%(임신·출산·장애 등 1.3% 제외)이며, 그 이유로 취업 어려움이 32.8%로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 어려움(11.1%), 학업중단(9.7%) 순으로 나타났다. 치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27.1%로 조사됐다.  현재의 삶에 대한 평가(0~10점) 결과, 삶의 만족도는 6.7점으로 국민 전체의 평균*보다 약간 높았고, 행복감 6.8점, 자유로운 선택 6.9점, 사회에 대한 신뢰 5.3점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갈등 인식은 소득 갈등 75.7%, 세대 갈등 72.1%, 성별 갈등 66.6%, 지역 갈등 62.4% 등으로 나타났으며, 주관적인 소득계층 인식은 중간층이 52.9%로 가장 많았다.  청년이 바라는 삶의 요소(중복응답 가능)는 원하는 일자리가 95.9%로 가장 많았고, 좋은 인간관계(94.7%), 높은 소득과 많은 자산(93%), 연애(78.3%), 결혼(74.4%), 사회기여(71.8%), 출산양육(69.0%) 순이다.  미혼청년 중 향후 결혼계획은 63.1%(남 67.8%, 여 57.5%)가, 자녀 출산의향은 59.3%(남 65.1%, 여 52.8%)가 있다고 응답했다.  김달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이번에 발표한 ‘’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는 ’22년에 이어 두 번째 조사 결과로, 그간 청년의 삶에 대한 현황과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년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향후 청년 정책 수립 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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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이재용 vs 최태원’ 선두 경쟁, ‘K-브랜드지수’ CEO 부문 순위 싸움 치열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CEO 부문 1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시대상 기업진단 CEO를 대상으로, 2025년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의 온라인 빅데이터 9250만 4992건을 분석했다.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1위 이재용에 이어 2위 최태원(SK), 3위 정용진(신세계), 4위 정의선(현대차), 5위 김승연(한화), 6위 구광모(LG), 7위 최수연(네이버), 8위 신동빈(롯데), 9위 정몽규(HDC), 10위 이재현(CJ)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안보 지형 변화 등의 세계 경제 불안으로 인해 19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K-브랜드지수 CEO 부문 2위에 등극한 '재계 맏형’ 최태원 회장의 역할론이 급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근 최태원 회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대한민국 경제가 나아갈 길을 적극 제시해 호평받고 있다. 이에 반해 재계 기업 순위 10위인 농협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강호동 회장은 K-브랜드지수 CEO 부문에서 3개월 연속 TOP10 진입에 실패하며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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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7
  • 음식 중독 높은 아이들이 비만 정도가 높고, 감정‧행동 문제도 심각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비만 아동·청소년에서 음식중독과 정서·행동문제 사이 유의한 연관성’을 확인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평균 연령 11.4세의 과체중 이상 아동·청소년 224명을 대상으로 음식 중독 정서·행동 문제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음식 중독 여부 및 증상은 한국판 청소년용 음식중독척도(YFAS-C) 설문지를 사용하여 평가하였고, 심리‧행동 평가는 한국판 청소년 행동평가척도 자기보고용(YSR) 설문지를 사용하여 우울, 불안, 공격성, 주의력 문제 등을 측정하였다.   비만 아동‧청소년 224명 중 44명(19.6%)이 음식 중독 고위험군이였는데, 음식 중독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아동들의 비만 정도가 더 높았으며 자존감이 낮고, 가족간의 정서적 교류나 지지 등의 가족기능도 낮았다. 또한, 우울‧불안 등 감정 문제 및 충동적 행동도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음식 중독 증상이 많을수록 불안이나 우울 등 감정‧행동 문제가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비만도와 부모 양육 태도 등을 보정한 후에도, 문제행동 총점, 공격성은 높아지고, 학업수행능력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심혈관질환, 당뇨병, 지방간 등의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 음식중독이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비만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만이 동반된 아동·청소년에서 정서적 행동 문제가 동반된 아이들의 경우 음식 중독의 경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이해 및 평가, 그리고 중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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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 '대형마트의 몰락' 홈플러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모태…매출로는 이마트 이어 2위권 사모펀드 MBK, 2015년 고가에 인수한 후 불안정 지속…지난해 5천억대 손실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홈플러스 제공/연합뉴스]   4일 전격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홈플러스는 매출 기준 국내 대형매트 2위 업체다. 30년 가까이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139480]와 함께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간 재무 악화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거치는 등 굴곡진 역사를 겪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출범한 삼성물산[028260] 유통부문의 할인점 사업이 그 모태다. 삼성물산 유통부문은 그해 9월 대구에 '삼성홈플러스' 1호점을 열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닥치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정부의 대기업 사업 구조조정으로 홈플러스도 매각의 태풍 앞에 놓였다. 결국 삼성물산이 1999년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에 경영권과 함께 지분의 49%를 넘기면서 홈플러스는 합작법인 형태로 새 출발 하게 됐다. 이후 삼성물산은 남은 지분마저 테스코에 순차적으로 매각하며 사실상 유통업에서 손을 떼는 수순을 밟았다. 테스코를 등에 업은 홈플러스는 2005년 영남권 슈퍼마켓 체인인 아람마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08년에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던 홈에버 매장을 일괄적으로 사들이며 덩치를 키웠다. 2011년에는 테스코가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서 홈플러스는 100% 테스코 자회사가 됐다. 당시 홈플러스는 전국에 140여개 대형마트와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등을 갖춘 종합 유통 채널로 성장했다. 대형마트업에서는 매출(2014 회계연도 8조6천억원) 기준으로 이마트[139480]에 이어 2위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테스코 체제의 홈플러스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모회사인 테스코가 2014년 분식회계 스캔들에 휘말리고 영업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려 이듬해인 2015년 다시 매물로 나오는 처지가 됐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판한 곳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다. MBK는 2015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7조2천억원에 홈플러스를 품었다. 이를 두고 당시에도 MBK가 고가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MBK는 지난 2015년 9월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천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홈플러스는 MBK로 넘어간 이후 재무적으로는 안정을 찾은 듯했지만, 상당한 부채 부담을 가진 상태에서 사업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정적으로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급성장과 소비 침체 장기화가 동반하면서 홈플러스가 직격탄을 맞아 실적 악화와 함께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2023회계연도(2023년 3월 2024년 2월) 영업손실 1천994억원, 당기순손실은 5천7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손실의 악순환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MBK는 또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았다. 시장에서는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MBK는 지난해부터 그나마 수익이 나는 슈퍼마켓부터 분할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홈플러스가 자금 경색을 겪고 있다는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작년 11월부터 일부 납품업체에 한두 달 뒤 대금을 지급해주기로 하면서 정산 지연 이자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가 유통업계에서 돌았다"며 "돌아보면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의 전조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대규모로 상품을 납품하는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일부 식품회사는 납품 대금에 대한 채권 추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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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 현대硏 "올해 유가 70달러대 초반 유지할 가능성"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지지 않고 작년과 비슷한 70달러대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국제유가, 60달러대 재진입 어렵다' 보고서에서 "최근 원유 공급은 비(非)OPEC+의 생산 확대로 안정적이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비슷한 3.3%로 예상되면서 유가의 추세 변화를 야기할 수요 요인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거론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국제 유가는 슈퍼사이클(20∼70년 주기)상 저점으로, 향후 장기적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는 7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중동 전쟁 등 정세 불안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를 유가 변동에 내성을 갖춘 경제 체질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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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3
  • 백남준 · 오웰 · 푸코가 예견한 미래 '미디어와 감시가 만드는 통제사회'
    1984년, 백남준은 그의 퍼포먼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미디어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을 예견함과 동시에 오웰이 걱정하던 디스토피아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예술가 적 조크를 보여 줬다.  그는 미디어가 인간의 소통과 창의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낙관했으며, 동시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묘사된 감시 사회에 대한 경고도 담아냈다.  이로부터 40년이 지난 2025년, 우리는 백남준의 예견과 오웰의 디스토피아, 그리고 미셸 푸코의 '판옵티콘'이 현실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미디어와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장했는가, 아니면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변모했는가? 이 질문은 우리가 직면한 미래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남준 그루브_흥(興)'전 미술관에 게시된 대형사진 백남준의 낙관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위성 방송과 실시간 미디어가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의 예술은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과 소통을 증진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오늘날 인터넷과 SNS는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백남준이 꿈꾼 '미디어의 민주화'는 어느 정도 실현된 셈이다. 그가 광풍처럼 몰아치는 K 컬처를 봤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그의 낙관은 기술의 어두운 면을 간과하지는 않았다. 그는 미디어가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은 기술의 양면성을 탐구하며, 인간이 어떻게 기술과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오웰의 경고 조지 오웰의 <1984>는 전능한 국가 권력 '빅 브라더'가 시민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오웰이 상상한 감시 사회는 2025년의 현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우리는 스마트폰, CCTV, AI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있다. 이 기술들은 우리의 행동, 선호, 심지어 감정까지 추적하고 분석한다. 빅 브라더는 더 이상 국가만이 아니다. 오늘날의 빅 브라더는 구글, 메타,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다. 사진출처 : 위키 피디아   오웰의 경고는 단순히 감시의 문제를 넘어, 감시가 인간의 사고와 자유를 통제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에 길들여져 있고, SNS의 '좋아요'와 '공유'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푸코의 판옵티콘 – 권력의 미시물리학 미셸 푸코는 판옵티콘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감시 구조를 설명했다. 판옵티콘은 중앙 감시탑에서 모든 수감자를 관찰할 수 있지만, 수감자는 자신이 언제 감시당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이는 감시당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를 통제하게 만든다. 미셸 푸코 사진출처=위키피디아   오늘날의 디지털 사회는 판옵티콘의 현대적 버전이다. 우리는 스마트 기기와 SNS를 통해 끊임없이 감시당하지만, 이 감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이는 푸코가 말한 '권력의 미시물리학'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미디어와 감시가 만드는 통제 사회 백남준, 오웰, 푸코의 통찰을 종합하면, 미디어와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 동시에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5년의 현실은 이 양면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긍정적 측면에서의 미디어는 인간의 창의성과 소통을 증진시키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장했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에서의 미디어는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변모했으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백남준, 오웰, 푸코의 통찰은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윤리적 기준과 규제가 필요하다.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의 투명성, 기술 독점 방지 등이 핵심 과제다. 백남준의 예술적 정신은 감시 사회 속에서도 창의적 저항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디지털 아트, 해킹티비즘, 데이터 보호 운동 등은 새로운 형태의 저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이 미디어와 기술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감시 사회 속에서도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미디어 리터리시가 그 힘이다. 자유와 통제의 경계에서 백남준, 오웰, 푸코는 각자의 방식으로 미디어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을 예견했다. 그들의 통찰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결과를 동시에 경고한다. 2025년의 우리는 이 경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기술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가 아니라, 창의성과 소통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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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25-02-27
  • 윤준병 의원, 쌀 주원료 소규모 전통주 제조업자에 재정 지원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 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 고창)이 21일, 쌀 소비 진작의 일환으로서 전통주산업발전기본계획에 ‘전통주 등의 제조용 쌀 소비 촉진 및 농업 · 식품산업 연계 강화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쌀을 주원료로 한 소규모 전통주 제조업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명시하는 ‘전통주 쌀 소비촉진법’을 대표 발의했다. 막걸리 사진=픽사베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5년 63kg에서 2024년 56kg으로 10년 만에 12.7% 나 감소하였고, 향후 쌀 소비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쌀값을 회복하기 위하여 정부는 많은 쌀값 안정대책을 펼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 방안 없이 지금만 모면하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으로 일관하면서 쌀값 하락 및 쌀 수급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서 쌀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쌀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써 전통주 제조의 원료로 국내산 쌀을 활용하도록 하는 대책을 제도적으로 독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윤준병 의원은 쌀 소비 촉진 및 전통주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5년마다 수립하는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기본계획에 ‘ 전통주 등의 제조용 쌀 소비 촉진 및 농업 · 식품산업의 연계 강화에 관한 사항 ’을 포함하고, 국내산 쌀을 주원료로 전통주를 제조하는 소규모 제조업자에 대하여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준병 의원은 “쌀 소비 하락 추세가 쌀 생산 감소 추세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쌀값 하락 및 쌀 수급 불안을 완화할 수 있도록 쌀 소비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발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쌀을 전통주 제조의 원료로 활용하도록 하여 쌀 소비 촉진 방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이에 오늘 발의한 개정안을 계기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해 쌀 소비 및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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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1
  • 김병기 의원 '테러방지법에 따라 전광훈 금융거래 지급정지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동작구갑)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 비서실을 대상으로 국조실 대테러 업무 처리에 대해 강도 높은 질책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김병기 의원은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테러방지법)에 따르면, 국가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할 목적, 혹은 공중을 협박할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테러로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광훈 씨는 국민 보호와 공공안전을 해치는 내란을 옹호하는 궤변과 부정선거 음모론, 폭력을 정당화하는 선동을 일삼으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테러를 일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무위 현안 질의에서 민주당 김승원 의원 또한 “최근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사태와 헌법재판관 등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사건을 보면, 이는 단순한 폭동이 아닌 계획적인 범행이다"라며 “초유의 사법기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뒤에 전광훈이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기 의원은 “테러방지법 제9조(테러 위험인물에 대한 정부 수집 등)에 따르면, 정부는 ‘테러 위험인물(전광훈)’에 대한 출입국 기록, 금융거래 및 통신 이용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라며 “특히, 테러에 이용되었거나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금융거래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지급정지 등의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병기 의원은 “내란 사태 이후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조실이 중심을 잡고 대테러 업무 지침에 따라 불온 세력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국정원과 논의하겠다"라는 미온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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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0
  • 기아 EV3,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뽑은 ‘2025 올해의 차’ 선정
    기아의 신형 전기 SUV ‘EV3’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뽑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뽑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된 기아의 신형 전기 SUV ‘EV3’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제공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을 개최하고 기아 EV3를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4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된 신차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EV3는 총점 735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의 차’에 올랐다. EV3는 부문별 평가에서도 '올해의 전기 SUV'로 이름을 올리는 등 올해 2관왕을 차지했다. EV3는 지난해 7월 판매를 시작한 소형 전기 SUV다.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81.4㎾h 용량의 배터리와 최대 350㎾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실내⋅외 V2L 기능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하면서도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전기차 시장의 진입장벽을 끌어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으로 최장 501㎞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EV3는 개발 초기부터 '가장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전기차'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된 차로, 이번 수상은 전기차 대중화를 향한 기아의 진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기아는 EV3를 비롯해 올해 EV4, EV5, PBV 등 다양한 후속 라인업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제공   부문별 수상은 △올해의 내연기관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해의 내연기관 SUV 르노 '그랑 콜레오스'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토요타 '캠리'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르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올해의 전기 세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올해의 전기 SUV 기아 'EV3'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올해의 유틸리티 현대차 'ST1' △올해의 MPV 렉서스 'LM' △올해의 럭셔리카 렉서스 'LM' △올해의 퍼포먼스 로터스 '엘레트라' △올해의 디자인 폴스타 '폴스타 4' 등이다 올해의 인물에는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아키오 회장은 판매량은 많지만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던 토요타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 놓은 인물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널리 알린 것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키오 회장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한 야마모토 마사히로 토요타자동차 경리 본부장은 “아키오 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자 여러분들께서 국적을 초월해 본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며 “지난해 한국에서 자동차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소중한 교류를 통해 더욱 인연이 깊어진 한 해라는 점을 강조했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아시아에서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말씀도 전했다”고 말했다.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수상자 단체사진 (왼쪽부터)르노코리아 이디에스 코쿠비 / Idiesse KOKUVI 부사장, 르노코리아 상희정 부사장, Lotus Cars 카티야 자비알로바 헴슬리 / Katya Zavialova Hemsley 운영총괄, 한국토요타자동차 콘야마 마나부 대표이사, 토요타자동차 야마모토 마사히로 / Masahiro Yamamoto 경리본부 본부장 겸 한국/몽골 담당 총괄 부장,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은정 상무, 기아 정원정 부사장, 기아 이혜영 상무, 현대자동차 상품마케팅사업부장 조원상 상무,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이철민 상무, 현대자동차 국내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 김재형 팀장, 한국토요타자동차 이병진 부사장   한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 기아 K9-렉서스 뉴 ES,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차 아반떼, 2017년 르노삼성자동차 SM6, 2018년 기아 스팅어, 2019년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0년 기아 신형 K5, 2021년 제네시스 G80, 2022년 기아 EV6, 2023년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 5 N 등을 각각 '대한민국 올해의 차'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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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9

오피니언 검색결과

  • 백남준 · 오웰 · 푸코가 예견한 미래 '미디어와 감시가 만드는 통제사회'
    1984년, 백남준은 그의 퍼포먼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미디어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을 예견함과 동시에 오웰이 걱정하던 디스토피아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예술가 적 조크를 보여 줬다.  그는 미디어가 인간의 소통과 창의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낙관했으며, 동시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묘사된 감시 사회에 대한 경고도 담아냈다.  이로부터 40년이 지난 2025년, 우리는 백남준의 예견과 오웰의 디스토피아, 그리고 미셸 푸코의 '판옵티콘'이 현실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미디어와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장했는가, 아니면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변모했는가? 이 질문은 우리가 직면한 미래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남준 그루브_흥(興)'전 미술관에 게시된 대형사진 백남준의 낙관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위성 방송과 실시간 미디어가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의 예술은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과 소통을 증진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오늘날 인터넷과 SNS는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백남준이 꿈꾼 '미디어의 민주화'는 어느 정도 실현된 셈이다. 그가 광풍처럼 몰아치는 K 컬처를 봤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그의 낙관은 기술의 어두운 면을 간과하지는 않았다. 그는 미디어가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은 기술의 양면성을 탐구하며, 인간이 어떻게 기술과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오웰의 경고 조지 오웰의 <1984>는 전능한 국가 권력 '빅 브라더'가 시민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오웰이 상상한 감시 사회는 2025년의 현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우리는 스마트폰, CCTV, AI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있다. 이 기술들은 우리의 행동, 선호, 심지어 감정까지 추적하고 분석한다. 빅 브라더는 더 이상 국가만이 아니다. 오늘날의 빅 브라더는 구글, 메타,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다. 사진출처 : 위키 피디아   오웰의 경고는 단순히 감시의 문제를 넘어, 감시가 인간의 사고와 자유를 통제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에 길들여져 있고, SNS의 '좋아요'와 '공유'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푸코의 판옵티콘 – 권력의 미시물리학 미셸 푸코는 판옵티콘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감시 구조를 설명했다. 판옵티콘은 중앙 감시탑에서 모든 수감자를 관찰할 수 있지만, 수감자는 자신이 언제 감시당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이는 감시당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를 통제하게 만든다. 미셸 푸코 사진출처=위키피디아   오늘날의 디지털 사회는 판옵티콘의 현대적 버전이다. 우리는 스마트 기기와 SNS를 통해 끊임없이 감시당하지만, 이 감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이는 푸코가 말한 '권력의 미시물리학'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미디어와 감시가 만드는 통제 사회 백남준, 오웰, 푸코의 통찰을 종합하면, 미디어와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 동시에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5년의 현실은 이 양면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긍정적 측면에서의 미디어는 인간의 창의성과 소통을 증진시키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장했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에서의 미디어는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변모했으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백남준, 오웰, 푸코의 통찰은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윤리적 기준과 규제가 필요하다.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의 투명성, 기술 독점 방지 등이 핵심 과제다. 백남준의 예술적 정신은 감시 사회 속에서도 창의적 저항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디지털 아트, 해킹티비즘, 데이터 보호 운동 등은 새로운 형태의 저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이 미디어와 기술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감시 사회 속에서도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미디어 리터리시가 그 힘이다. 자유와 통제의 경계에서 백남준, 오웰, 푸코는 각자의 방식으로 미디어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을 예견했다. 그들의 통찰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결과를 동시에 경고한다. 2025년의 우리는 이 경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기술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가 아니라, 창의성과 소통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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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7
  • '식량안보와 농민생존권 위협하는 졸속적 벼 재배면적 강제 감축 규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작년(2024년) 말 쌀 과잉 생산 해소를 명분으로 벼 재배면적 8만 헥타르를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사진출처=경기도청   농민들은 이러한 방안이 벼 재배면적 축소를 강제하는 강제 감축 제도라고 거세게 반발하였고, 농민들의 반발에 직면한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은 강제 감축이 아닌 자율 감축 방안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 상황에 맞게 추진할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농식품부의 해명에 대해 농민단체와 지자체 공무원노조는 농식품부가 자율 감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나, 실질적으로 감축 실적이 부진한 지자체에 불이익을 주어 벼 재배면적 축소를 강제하는 방안이고, 농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보다 지자체와 농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며 강제 감축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실련은 이번 벼 재배면적 감축 방안이 쌀값 하락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식량안보와 농민생존권을 저버리는 졸속적 방안이라고 보며, 식량안보와 농업소득 안정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자율적 수급 안정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언급하지만, 감축 실적이 부진한 지자체의 공공비축미 배정을 축소하는 패널티 방식이며, 사실상 농민들에게 재배면적 감축을 강요하고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전체 농가의 51.4%가 쌀을 재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농가의 농업소득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면서, 농민들의 작물 선택권 자율성을 침해한다. 또한, 식량안보를 비롯한 홍수 조절, 대기 정화, 수자원 함양, 경관가치 제공 등 쌀 재배를 통해 발생하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적정 농지면적을 150만 헥타르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현재의 경지면적 감소 추세와 농지규제 완화 등을 고려할 때 부족할 수 있다. 기후위기,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쌀 생산 기반을 약화하는 정책은 식량안보를 크게 저해할 우려가 크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 일본의 쌀 부족 사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 2024년 식량·농업·농촌기본법을 25년 만에 대폭 개정하여 상시적인 식량안보 강화로 전환했다. 중국은 2023년에 식량안보보장법을 제정하여 2024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농업법 논의에서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지금, 벼 재배면적 축소는 식량안보에 역행하는 조치이다.  쌀 수급 정책은 식량자급률 향상을 통한 식량안보와 농업소득을 고려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벼재배면적 감축 조치를 보면, 근래 있었던 쌀값 하락, 사전 생산조정과 시장격리를 중심으로 한 정책실패를 무마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하려는 구차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가 주장하는 쌀 생산의 구조적 과잉상태 원인을 농민에게 전가하지 말고, 매년 들여오는 의무수입량 40만8700톤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경실련은 "쌀 문제는 농민의 생존권 및 국가의 식량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단기적 가격 등락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고, 쌀 가공품의 국내산 사용 확대, 쌀 소비 촉진 정책, 의무수입량의 사료용 전환, WTO 재협상 등에 노력해야 한다. 쌀 재고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안보 확보와 쌀 농가를 비롯한 농민의 농업소득 안정을 위한 방안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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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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