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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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현재 한적한 국회 분위기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어'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회에 군 헬기와 계엄군이 투입됐던 긴박한 상황과 달리 4일 오후 국회는 여유롭다는 표현을 넘어 한적한 느낌이 들 정도다. 4일 오후 국회 전경 사진=류근원 기자   3일 낮부터 국회 주변으로 도로가를 점령했던 경찰병력은 4일부턴 썰물 빠지듯 사라졌고 국회의사당 출입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와 시민들이 편안하게 오가고 있다. 오후 2시 43분 경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이재명 대표와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류근원 기자   이 시각 국회 본관 앞 계단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약 300~4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앉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집회가 한창이다. 이재명 대표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개그맨 서승만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선 대학생과 시민이 나서 발언을 하고 현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중앙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어젯밤 방송을 보면서 여의도로 달려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옷을 몇 차례 입었다 벗었다 했다. 무섭기도 하고 멀기도 해서 결국 못 갔고 이제야 왔다"면서 "계엄령은 나라가 위급할 때 시민을 지키기 위해서 내려야 하는 것인데 왜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시민을 억압하는 계엄령을 내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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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4
  • BYD "전기차 배터리 화재 걱정 끝"…단지 '근자감'일까
    [충칭(중국)=류근원 기자] 전기차 가격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항목은 배터리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체 생산 배터리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제와 배터리를 만든다고 해서 기존 배터리 업체의 기술을 따라 잡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BYD 본사에 전시된 전기차 하부 배터리 장착 부분. 자사의 e-플랫폼 3.0 기술로 차량 높이 여유공간 150mm를 확보했다. 사진=BYD 제공   글로벌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비야디(이하 BYD)는 이런 고민이 필요 없다. 출발이 배터리였기 때문이다. 1994년, 국영 배터리 연구소 연구원이었던 왕촨푸(王传福)는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BYD를 창업했다. BYD는 'Build Your Dreams'(당신의 꿈을 지어라)의 이니셜을 따온 조합이다. 1996년 리튬이온배터리 연구에 착수한 BYD는 2000년부터 모토로라와 노키아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입지를 굳혔다. BYD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전 세계 휴대전화 배터리의 1/3이 자신들의 제품이었다고 했다. 2008년부터는 차량용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며, 차량용 반도체까지 개발했다. 이제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 중장비와 버스, 모노레일까지 생산한다. 유리와 타이어 빼놓고는 다 만든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핀드림스배터리 공장 안내데스크 사진=BYD 제공   BYD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2020년에 BYD 배터리 자회사 핀드림스의 주도로 개발됐다. 이 배터리는 낮은 표면 온도와 산소 방출 방지 기능이 자랑이다. 요즘 전기차에 주로 채택되고 있는 니켈 · 코발트 · 망간(NCM) 삼원계 배터리와 기존 LFP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수명 면에서 앞선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BYD는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외부 충격이나 충돌 시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산업 표준을 재정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BYD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충칭시는 중국 시난(西南) 지방에 위치한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도시로 인구는 약 3천만 명이 넘는다.  알루미늄으로 패킹한 LFP 블레이드 배터리 셀 사진=BYD 제공   충칭 도심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BYD 핀드림스배터리 공장은 LFP 블레이드 배터리의 생산 거점이다. 공장을 짓는데 180억 위안(한화 약 3조4650억 원)이 투입됐다. 1공장은 6초마다, 2공장은 3초마다 1개의 셀을 생산하며, 생산 공정은 100% 자동화로 설계됐다. 엄격한 안전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내부는 미세먼지 유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배터리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습도와 온도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보안상 사진 촬영도 엄격히 통제됐다. 346.jpg BYD 핀드림스배터리 공장 미니어처와 위치도 사진=BYD 제공   BYD 관계자는 “엄격한 안전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내부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미세먼지 하나 유입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면서 “습도는 1퍼센트 미만(공장 외부 일일 평균 습도 60~80%)으로 제한하고, 온도도 25도로 맞추고 있다”고 했다.  BYD 핀드림스배터리 1공장 전시관 사진=BYD 제공   공정 정밀도에 대해서는 “셀 끝부분에 있는 1미터(m) 자극편의 허용 오차는 ±0.3밀리미터(mm) 이내이며, 개별 점착 공정은 0.3초 이내 끝낼 정도로 신속·정확하다”고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대부분의 BYD 전기차량에 탑재되며 국내에선 지난 2023년 출시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차량에도 탑재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출시 당시 배터리 보증기간을 국내 최장 수준인 10년/100만km로 내세워 눈길을 끈 바 있다. BYD는 현장을 찾은 국내 기자단에게 자사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의 안정성을 직관적인 비교 폭발 실험을 통해 입증하고자 했다. 배터리 폭발 비교실험 장면 충격을 받은 NCM 배터리가 화염에 싸여 있다. 사진=BYD 제공   이와 관련 지난 20일 BYD 선전시 본사 2층 전시관 실험실에서 진행된 LFP 블레이드 배터리와 NCM 삼원계 배터리와의 폭발 비교 테스트는 인상적이었다.  NCM 배터리의 경우 날카로운 송곳이 배터리를 통과하자 불꽃이 뿜어져 나오면서 강력한 폭발음과 파편이 튀었다. 시간이 지나도 배터리 전체에 붙은 불길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반면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송곳이 배터리를 관통했으나 별다른 이상 현상은 없었다. BYD 관계자는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화재 건수가 거의 없다"면서 "‘안전은 가장 큰 럭셔리다’라는 것이 BYD가 지키려는 기본 이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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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7
  • BYD 전기차, 어떻게 세계 1위 가능했나
    [선전(중국) =류근원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전기차 회사가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이하 BYD)는 지난 2023년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질렀고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에서도 2011억 위안(약 38조 9000억 원)으로 매출 252억 달러(약 35조 원)를 기록한 테슬라를 넘어섰다. 올해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143위를 기록한 BYD 본사 전경 사진=BYD코리아 제공 올해 BYD는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143위를 기록했는데 2022년 436위, 2023년 212위에 이어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토대로 최근 3년 BYD 순위 변동을 보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음이 간파된다.   전기차 라인업만 가지고 있는 테슬라가 캐즘 현상으로 주춤한 사이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을 고루 갖춘 덕에 일시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중국의 BYD가 세계 1위 친환경차 제조 기업으로 성장한 건 부정하기 어렵다. BYD 본사에 전시되고 있는 BYD 콘셉트 카 사진=BYD코리아 제공   BYD는 1995년 배터리 회사로 출발했다. 전 세계 휴대폰 3대중 한대에 BYD의 배터리가 탑재될 정도로 성장했으며 2003년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어 2024년 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17.5%를 점유하는 공룡기업으로 진화했다.   이런 BYD가 마침내 2025년 1월 국내에 전기차 출시를 선언했다.   '그래봐야 중국 차' '중국차를 누가 사겠어'라는 국내 소비자의 선입견 속에서도 이미 1000여 대의 BYD 전기버스가 전국 각지를 누비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기자단은 중국 선전에 위치한 BYD 본사와 주요 차량 시승 및 충칭의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는 취재 기회를 얻어 지난 18~22일 방문했다. BYD 전기차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BYD가 어떻게 세계 1위에 올랐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 BYD 경쟁력 하나…풍부한 자원과 값싼 인건비   BYD 본사와 인근 공장을 방문해 기자들이 한결같이 느낀 감정은 '공포감' 그 자체였다. BYD에는 90만 명의 종업원이 있는데 그중 연구 직원만 9만 1000여 명이라고 한다. 6월 기준 현대차 전체 종업원이 7만 2188명이니 순간 '인해전술'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스쳐 지나갈 정도였다.   공장은 24시간 풀가동으로 불 꺼질 시간이 없다. 하루에 1260대, 쉽게 계산하면 58초에 한대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했다. 작업자들은 대부분 30대 전후로 고위직 임원 외에는 40대 이상 연령의 직원을 찾기조차 힘들었다.   BYD 본사 1~2층 전시관은 그들의 히스토리와 자체 생산 기술력 소개, 기술 개발에 공헌한 연구 인력의 사진, 자체 보유 특허증, 배터리 폭발 비교 실험실 등이 구비되어 있다.   특히 자사 블레이드 배터리의 안전성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실험실은 자극을 넘어 충격에 가까웠다, BYD 본사 전시관에서 배터리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곳 투과시 NCM 배터리는 폭파후 화염에 휩싸인 반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어떤 반응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사진=BYD코리아 제공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이는 내부 공간. 왼쪽에는 블레이드 배터리 오른쪽에는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로 많이 사용하는 NCM(LNCMO) 배터리가 나란히 실험대 위에 장착되어 있었다. 이 상태에서 자신들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블레이드 배터리와 NCM 배터리를 송곳으로 뚫어 각각 폭발하는 장면을 시연한다는 것. 먼저 NCM 배터리를 뚫으니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어나왔고 화재가 발생했다. 반명 블레이드 배터리는 송곳이 관통했으나 어떤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과격한 시연을 본사 전시관에서 버젓하게 하는 것은 BYD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 배터리 자체 생산 기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 사진=BYD코리아 제공   전기차 가격의 40~5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다.    '자동차의 유리와 타이어 빼고는 다 만든다'는 BYD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있을 때도 자체 생산 반도체로 커버했다고 하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BYD는 배터리, 모터, 전자 제어장치 등 핵심 기술을 모두 보유해 배터리 및 기타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자체 생산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춰 타사의 어떤 브랜드의 차량보다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여담이지만 코로나19 당시  BYD 공장은 3일만에 라인을 바꿔 마스크 1억개를 생산할 만큼 탄력적으로 운영할수 있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 BYD 경쟁력 둘…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중국은 전기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엄청난 보조금을 쏟아부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대신, 기업들에 보조금을 직접 줘서 기본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했고 이로 인해 저렴한 전기차도 팔 수 있었다.   이런 방식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이를 불공정 생산으로 규정하고 고강도의 관세를 매겼다. 이로 인해 중국 지방 정부는 전기차 생산 업체에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난해 전면 폐지했지만, 정부 차원의 소비자 구매 보조금이 이를 대체하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의 이른바 '이구환신' 프로젝트 지원을 통한 친환경차 보조금 기준이 기존 1만 위안(약 191만 원)에서 2만 위안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인포그래픽=BYD코리아 제공   한편에서 중국 특유의 자동차 구매 제한 제도가 전기차 수요를 늘렸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많다. 중국에서는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도시에서 자동차 번호판 발급을 제한하는데 전기차의 녹색 번호판은 예외이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한 언론에 따르면 BYD 본사가 위치한 선전의 경우 2021년 4월 기준 번호판 가격이 개인 차량의 경우 6만 위안(약 1000만 원), 회사 차량의 경우 8만 위안(약 1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해서는 번호판 발급 제한에 예외를 둔 것은 중국 당국이 BYD에 날개를 달아준 것과 진배없는 것으로 번호판 가격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해 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 '내연기관 자동차를 서양이 주도했다면 전기차는 동양이 주도할 것'   20일 BYD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 기자 간담회에서 류쉐량(LIU XUELIANG, 劉学亮)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어떤 분들은 중국은 보조금이 있기에 친환경 자동차가 잘 팔리는 것이라고 한다. 7년 전엔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친환경차 시장은 다르다. 경쟁 속에서 선택을 통해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것이다. BYD 브랜드 한국 출범의 제1 목표는 BYD의 친환경차를 한국 소비자들께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 있는 친환경차 기업들과 손잡고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것이 BYD가 승용차를 한국에 가져가려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사진=BYD코리아 제공   BYD 코리아 한 관계자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서양이 주도한 반면 전기차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이 주도하는 모양새"라면서 "향후 한국의 현대기아차, 일본의 토요타, 중국의 BYD가 협업을 통해 전기차 발전을 함께 도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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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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