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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노쇼 잔여 백신' 폐기될 수밖에 없는 황당한 이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 예약이 어려운 가운데 정작 일부 병원 등 의료현장에서는 잔여백신이 그대로 폐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은경 단장이 지난달 어르신 예방접종 현장에서 일일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질병관리청   잔여백신이란 백신 접종을 희망하여 사전 예약을 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접종 장소에 나타나지 않거나, 접종 전 의사의 문진 시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여 남게 되는 백신을 일컫는다. 일명 노쇼(no-show) 백신으로도 불린다. 정부는 백신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쇼 등으로 폐기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잔여백신'을 도입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잔여백신을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그만큼 잔여백신을 통해 백신접종을 서두르려는 희망자가 많다는 얘기다. 잔여백신을 예약하기조차 힘든 상황에 한쪽에서는 아까운 백신을 폐기해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질병관리청의 백신 예약시스템'에 있다.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쇼 잔여 백신'을 예약해 놓고 오지 않거나 뒤늦게 취소할 경우 다음 대기자에게 접종해야 하는데 정부가 제공한 잔여 백신 예약 시스템 상에서는 횟수 제한이 걸려 있어 다음 대기자에게 접종할 수 없고 그대로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인 한 병원 관계자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예약을 한 후 취소하면 다시 잔여 백신을 다음 사람에게 접종해야 하는데 지난주까지는 추가 등록 등의 방법으로 접종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질병관리청에서 시스템을 관리한 뒤부터는 한번 입력하면 수정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바람에 잔여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가 제보한 백신 예약 시스템 화면. 화면 상단에 한번 입력 후에는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제보자 촬영   남은 백신을 폐기하지 않고 최대한 접종을 하기 위해 만든 백신예약시스템으로 인해 오히려 잔여 백신을 폐기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의 입장을 듣기 위해 16일 오후 질병관리청 산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홍보관리팀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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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보건
    2021-06-16
  • 서울 오피스텔서 20대 사망...피의자 2명 구속
    서울 마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지난 15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를 구속했다. 재판부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문 전후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한 장애를 겪고 있었으며,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전 6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20세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1-06-16
  • 국내 신규 박사 중 '직장인 출신' 증가
    '박사'하면 나이 지긋한 '교수'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국내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의 연령을 살펴본 결과 34세 미만 및 50세 이상에서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중 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국내신규박사학위취득자 실태조사’를 한 결과 박사학위 취득자 중 2020년 기준 34세 미만의 비중은 41.7%로 나타났다. 2013년에 비해 약 6.9% 증가했고 50세 이상의 비중 역시 18.2%로 2013년 대비 16.7%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학위를 딴 사람도 크게 늘었다. 인문, 사회, 공학, 자연계열의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 중 직장 병행자 비율은 2020년 기준은 인문계열 및 사회계열에서 각각 65.7%, 74.9%로 조사됐다. 공학계열 및 자연계열에서는 2019년에 비해 각각 11.3%p, 14.4%p 상승해 42.1%, 39.7%로 조사됐다. 자료=전공계열별 종사상 지위/한국직업능력개발원 보고서 박사학위 취득 후 취업된 사례는 줄어들었다. 박사학위 취득 당시 취업을 하거나 시간강사 또는 연구원으로 진로를 확정한 비중은 2015년 76.4%에서 2020년에는 69.5%로 떨어졌다.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중 2018년 이후 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 근로자의 비중은 감소했다. 전공계열별 박사학위 취득자의 근로자 비중은 상반됐다. 인문계열 및 사회계열에서는 상용근로자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학계열 및 자연계열에서는 임시근로자의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자료=박사과정 유형별 종사상 지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보고서 이같은 변화의 흐름은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의 고용 형태에서도 투영됐다. 2018년 이후 정규직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인문계열 및 사회계열에서 정규직 증가 폭이 공학계열 및 자연계열에 비해 높았다. 김혜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의 증가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이들 자원 활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박사학위 취득자의 현황 파악과 이들 자원이 노동시장에서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경력개발 정책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박사인력 공급은 빠른 증가세이지만, 수요는 고학력에 부합하는 직종의 비중이 낮다"면서 "고급 인력의 공급과잉에 따른 하향취업 및 일자리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한 시스템 보완과 정책수립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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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5
  • 지하철 적자 원인 '무임승차제' 개선 찬반 논란
    수도권 지하철의 대규모의 적자 원인으로 손꼽히는 노년층의 지하철 무임승차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한은퇴자협회가 초고령사회를 코앞에 적절한 노년 연령 상향과 지하철 무임승차제도를 변경해 개선해 나가야한다며 입장을 내놨다.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와 관련해 대한은퇴자협회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진=대한은퇴자협회 제공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하철의 경우 65세 이상 노년층 무임승차로 인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은퇴자협회 경제사회문화발전소는 지난 8일부터 10일 사이 각 지역 지하철 운영공사를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 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2019년 5685억원의 손실적자 중 52%가 65세 이상 무임승차 금액이 304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손실액 1조1137억원 중 19.4%인 2161억원이 65세 이상 무임승차로 인해 발생한 손실로 파악됐다.  인천시 지하철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손실액 1247억원 중 65세 이상 무임승차 비율이 18.7%로 2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인천지하철 손실액은 1591억원으로 이 중 10.4%인 166억원이 65세 이상 무임승차 때문에 생겼다.    부산교통공사의 2019년 손실액은 1525억원으로 이 중 65세 이상 무임승차 비용이 1175억원으로 무려 76.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0년 손실액은 2634억원으로 65세 이상 무임승차가 875억원으로 33.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는 신분당선의 경우 65세 이상 무임 승차가 16~1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조사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2019년에서 2020년의 65세 이상 무임 승차율의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의 이동이 크게 줄었다는 현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움츠렸던 노년층의 이동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의 신규 가입으로 65세 이상 연령층의 시니어패스 발급이 급증하다보니 각 지하철 공사의 적자 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1980년대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노년층에 대한 시혜적 차원에서 시작됐다. 1980년 도입 시 70세 이상 50% 할인, 2년 후 1982년 65세 이상 50% 할인으로 조정됐다. 1984년부터 65세 이상 전원 무임으로 변했다. 무임승차 제도 도입 시 노년층 인구는 지금의 1/6 정도인 약 150만명이었다. 37년째 실시되고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 무임승차 우대제도가 바꿔야 할 시기를 지나고 있다.  대한은퇴자협회는 16년 전 2005년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1523명 중 회원 54%가 경로우대 무임승차를 유지해야 한다. 40%는 일부 금액을 내야 한다. 6%는 전액을 내야 한다고 응답했다.  2년 후인 2007년 다시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한 사회문제가 고조되면서 대한은퇴자협회는 4~5월에 걸쳐 한 달간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41%가 무료 승차해야 한다. 47%가 조금이라도 요금을 내야 한다. 10%가 전액을 내야 한다로 조사돼 57%가 어느 형태로든 돈을 내야 한다가 11%로 증가했다.  30년대, 40년대, 50년대생의 인구 구조 변화, 그리고 세대 간 삶의 형태와 수명이 늘어난 사회 현상에 현재의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해야 할 것이라는게 협회측의 주장이다.  대한은퇴자협회 관계자는 "지하철 운영상 적자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중 늘 크게 대두되는 부분은 노년층의 무임승차율이다. 증가하고 있는 노년층 인구의 연령 상향과 더불어 각종 복지 프로그람에 대한 연령 별 조정 운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는 이용자, 운영자, 중앙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 승차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은퇴자협회의 제안이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관련해서는 현행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행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노인 무임승차제도가 나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정책이라는 논리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하철 시설 이용을 통해 노인 활동량을 늘려주면 그들이 지하철이 연결된 구간을 이동하면서 경제적 이득도 유발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인의 활동량이 증가하면 노인 자살문제나 우울증 등도 개선되어 보이지 않은 사회경제적 이득도 클 것이라는 게 현행유지를 요구하는 측의 설명이다. 지하철이 있는 지역의 노인만 덕을 보는 것 아니냐는 형평성 논란에도 대안을 내놨다. 지하철이 없는 지역의 경우 100원택시 등 각기 지역에 맞는 적정한 혜택을 펼치면 지역간 형평성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현행제도를 유지하자는 측의 주장이다.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1-06-14
  • "환자 위해 수술실 내 CCTV 설치돼야"
    환자의 생명권 보호와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를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한소연)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술실의 안전성을 확보해 의료소비자를 보호하고 최소한의 알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의료법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추진을 촉구했다.  수술실 내 수술 장면(사진출처=픽사베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태임 한소연 회장은 “보건복지부와 국회보건복지위에 한소연의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하고,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고,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한 노웅래,서영석, 최혜영 국회의원도 한목소리로 “수술실 내 CCTV 의무화를 위한 의료법개정안은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는 대리수술과 같은 불법 의료행위로 의료소비자들의 생명권이 침해되고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속한 의료법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4년 대리수술로 인하여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수술실내 CCTV설치 입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래 의료법개정안이 아직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술실 내 CCTV 설치법은 지난 2015년 당시 최동익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최초 발의했다. 이후 수차례 발의되어 왔으나, 의료계 반대에 계속 무산됐다. 2016년에는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의료진의 방치로 환자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으며 이에 2019년 5월 국회에 관련 법안이 다시 발의됐으나 이 역시 의료계 반발에 부딪히며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CCTV 설치법안에 따르면 전신마취 등 환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병원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환자나 보호자 요청이 있으면 수술 과정을 녹음없이 촬영해야 하며, 응급 수술, 위험도 높은 수술, 전공의 수련 등 목적 달성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장이나 의료인이 CCTV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포함됐다.    한소연은 “보건복지부가 수술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기존의 미온적 입장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국회보건복지위원회는 환자의 생명권 보호를 위해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CCTV 운영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수술실 내 CCTV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수 있도록 배가의 노력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부평 힘찬병원은 수술실 CCTV를 운영,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힘찬병원누리집   한편 척추 관절 수술이 많은 힘찬병원은 최근 일부 지점병원에 수술실 CCTV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힘찬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환자와 보호자 반응이 좋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의료진은 처음에는 CCTV를 의식해  다소 위축됐지만 차츰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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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활성 산소는 늘 ‘악당’일까?
    활성 산소는 늘 ‘악당’일까? 유해물질로만 알려진 활성 산소가 건강에 이로운 역할도 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왔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활성 산소가 신진대사의 건강을 증진하는 필수 신호 전달 물질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학 식품학과 이창용 교수팀은 과일ㆍ채소ㆍ곡물ㆍ견과류 등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은 인체에 해로운 활성 산소를 제거해 건강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웰빙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산화방지제 파이토케미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려할 점)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총설 논문)됐다.    이 교수팀은 파이토케미컬의 효능이 활성 산소 등 유해성분의 제거가 아니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것에 기인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호메시스’(hormesis)란 용어를 빌렸다.  호메시스는 독성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하는 용어로, 생체 반응에서 해로운 분자 또는 물질이라도 소량(또는 낮은 용량) 섭취하면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반응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나타날 때 이를 미토호메시스(mitohormesis)라 한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인체 신진대사의 부산물로 자연 발생하는 활성 산소가 인체 세포 내에서 다량 생성되면 DNAㆍRNA를 손상하는 유해 화합물로 작용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일정 수준 이하의 활성 산소는 세포 내에 침입하는 항원을 물리치는 면역 반응이 주역이 될 뿐 아니라, 세포 신호 전달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호메시스 이론의 핵심”이며 “소량의 활성 산소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호메시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과일ㆍ채소ㆍ곡물ㆍ견과류 등에 든 파이토케미컬은 심혈관 질환ㆍ암ㆍ퇴행성 질환 등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의 악영향을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파이토케미컬은 항산화 효과 외에 항균ㆍ항진균ㆍ항해충 효과를 나타낸다. 생물농약이라고도 불린다. 생물농약에 속한 화합물은 현재까지 100여종이 알려져 있다.    활성 산소는 세포의 정상적인 대사 과정의 부산물이다. 궁극적으로 활성 산소는 세포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단백질ㆍ지방ㆍDNA에 산화적 손상을 유발해 암ㆍ심장병ㆍ치매ㆍ당뇨병 등 노화 관련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운 화합물로 알려져 있다.  활성 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에 대응하려면 주기적으로 운동하고 항산화 성분이 든 과일ㆍ채소ㆍ곡류ㆍ견과류 등을 즐겨 먹을 필요가 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 인체는 식품으로 섭취한 파이토케미컬을 미약한 독소로 인식해 체내 세포가 여러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도록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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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GTX 노선 따라 '들썩들썩' 수도권 부동산
    동두천, 파주, 화성, 남양주, 양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GTX 수혜로 인해 연일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닥터아파트 및 각사(총 가구수)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GTX가 개통될 경우 서울까지 접근하는 도달시간을 크게 단축해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는 점이 작용했다. 또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 부담이 적어 탈(脫)서울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열기가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GTX수혜 지역의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GTX-A가 정차하는 화성, 파주 아파트 값은 각각 11.2%, 8.1% 뛰었으며 GTX-B,C가 거치는 남양주, 양주 역시 14.0%, 13.2% 올랐다. 현재 GTX-A의 경우 착공에 들어갔으며 C노선은 올해, B노선은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GTX 노선이 가시화되면서 인접 지역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두천은 같은 기간 아파트 시세가 15.0% 올라 GTX가 들어서는 타 지역들보다도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동두천은 GTX-C노선 정차 예정인 덕정역과 한 정거장 거리로 GTX가 지역 집값 상승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아파트 신고가 기록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동두천 ‘지행역 동원베네스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3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1년 전 보다 1억원 이상 뛰었다. 파주시 운정 야당동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7억1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화성시 동탄에서는 15억원을 훌쩍 넘는 단지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아파트 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만큼 GTX 알짜 단지 선점을 위한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달 청약 평균 경쟁률 809대 1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더 클래스’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 역시 각각 24.05 대 1, 36.95 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는 수도권에서 가장 손꼽히는 호재로 ‘교통혁명’이라고 일컬어 질 정도로 일대 부동산 상승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며 “먼저 사업에 들어간 GTX-A에 이어 타 GTX 노선도 서서히 가시화 되는 만큼 접근성과 가격 측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외곽지역에 대한 관심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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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익스트림 E, 극한의 장소 택한 오프로드 전기차 레이싱
    익스트림 E 오프로드 레이싱 시리즈는 사막·해안·극지방·열대우림·빙하 지역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서식지와 인접한 5곳을 개최지로 선정한다.   익스트림 E 시리즈 오프로드 전기차 레이싱 사진=콘티넨탈 제공   익스트림 E 시리즈의 목표는 이 같은 극한의 장소에서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각 생태계 환경의 기후 변화 문제를 부각하는 것이다.  정치인, 지역 사회 및 개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의 관심을 기후 변화에 집중시키고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노력을 독려하고자 설계됐다. 올해 익스트림 E 시리즈는 4월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Al-Ula)에서 개막했으며, 5월에 세네갈 락 로즈(Lac Rose)에서 2차전이 치러졌다.  8월 말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그린란드 러셀 빙하(Russell Glacier)에서 열리는 3차전에 이어, 10월에는 브라질의 열대우림 파라주 아마존으로 옮겨 경기가 진행된다.  대망의 시즌 피날레는 12월, 지구의 땅끝 마을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의 티에라델푸에고(Tierra del Fuego)에서 예정돼 있다. 콘티넨탈은 익스트림 E의 새로운 레이싱 포맷을 극한의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편안함을 유지하는 고성능 타이어를 선보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변화, 환경에 대한 인간의 책임감 있는 상호작용, 주요 서식지 보호 등과 같은 도전 과제에 대한 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모든 전기 SUV 레이스 차량에는 콘티넨탈 타이어(CrossContact for Extreme E)가 장착되며, 콘티넨탈 고성능 타이어는 사막·빙하·열대 지방 등 다양한 환경에서 필요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타이어 모니터링 플랫폼인 콘티커넥트(ContiConnect)를 통해 타이어 내부 센서가 압력과 온도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지털 연결성을 보장한다. 콘티넨탈의 산드라 로슬란(Sandra Roslan) 익스트림 E 프로젝트 담당자는 “익스트림 E 대회는 오프로드 전기차 레이싱 시리즈로, 레이스 경로는 각 장소가 가진 자연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주최팀은 자체 생태 표준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환경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같은 조건의 경기 장소는 없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의 레이싱 재미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익스트림 E 시리즈는 한 팀이 남성 드라이버 1명과 여성 드라이버 1명으로 구성되며, 총 9개 팀이 출전 중이다.  각 개최지에서 주말 이틀간 경기하며 토요일에는 예선 1라운드와 예선 2라운드 두 번의 경기가 열리고, 일요일에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예선 1, 2라운드의 상위 3개 팀이 준결승 1라운드에 진출하며, 4~6위를 기록한 팀은 준결승 2라운드에 진출한다. 각 준결승 경기의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진출해 총 4개 팀이 결승에서 경쟁하게 된다. 8월 28일과 29일 그린란드 극지방에서 열리는 빙하 속 3차전 경기에서는 1, 2차전에서 1위를 차지한 로스베르크X레이싱(Rosberg X Racing) 팀이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창단한 X44팀의 반격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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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비타민 D 보충이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
    비타민 D의 보충이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증상을 덜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제시됐다.  이미지 출처=한우물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 D 결핍이 늘어나면서 아토피ㆍ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비타민 D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양미래대 식품공학과 성동은 교수가 비타민 D와 아토피의 관련성을 추적한 기존 국내외 연구논문 41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비타민 D의 기능성: 아토피피부염의 조절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성 교수가 검토한 연구논문 중 70%는 입으로 비타민 D 1,000∼5,000 IU(국제단위)를 21일∼3개월 복용한 아토피 환자의 중증도(증상)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아토피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의 57.1%(21건 중 12건)에서 둘이 서로 관련성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상태(20ng/㎖ 미만)인 그룹의 아토피 발생률은 충분한 그룹(30ng/㎖ 초과)보다 1.8배 높았다는 연구논문이 이 중 하나다.   성 교수는 논문에서 “전반적으로 봐 비타민 D 보충이 아토피 증상을 덜어줬다”며 “아토피를 비롯한 알레르기성 질환의 증상 완화에 비타민 D의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타민 D는 지용성(脂溶性) 비타민의 한 종류로, 근육과 뼈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다. 결핍 시 영ㆍ유아에선 구루병, 성인에선 골연화증을 유발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최근엔 비타민 D가 심혈관질환ㆍ감염성 질환ㆍ당뇨병ㆍ대사증후군ㆍ암ㆍ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 감염 발생 가능성이 크고, 특히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토피는 성인과 어린이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다. 만성ㆍ재발성ㆍ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현재까지 아토피 치료법은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바르는 것뿐이지만,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겁내는 환자가 많다. 이는 스테로이드 포비아(phobia, 공포증)로까지 번지고 있어 아토피 완화를 위한 천연 대체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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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9
  • 콩 ‘이소플라본’, 남성 호르몬에 영향 주지 않는다
    콩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콩에 든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남성의 생식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과거 동물 실험 연구에서 얻은 결과로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의 결과와는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5월 영국 에식스대학(University of Essex)과 미국의 켄자스 의과대학(University of Kansas Medical Center)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생식 독성학(Reproductive Toxic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콩과 이소플라본의 섭취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팀은 2000년 이후 발표된 콩 섭취와 남성의 생식 관련 38개의 임상 연구에 대한 결과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생식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자유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론의 수치는 이소플라본의 노출과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소플라본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일상적인 섭취 수준 이상의 양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결과는 같았다. 이소플라본을 12주 이상 섭취한 남성과 하루 75mg 이상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한 남성도 생식 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팀은 남성이 장기간 이소플라본에 노출되고 비교적 콩 섭취량이 높은 나라인 일본인의 일반적인 섭취량(30~50mg)을 초과해 섭취하더라도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남성학(Andrology)’에 콩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의 높은 섭취는 정액의 품질을 향상시킨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불임 클리닉에 다니는 1,90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정액의 질(농도, 운동성, 형태)과 콩 섭취에 따른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콩에 함유된 다이드제인의 섭취가 증가할수록 운동성이 낮은 정자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다이드제인을 하루에 13.74 μg(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한 경우에는 운동성이 낮은 정자수가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항산화 효과, 심혈관질환 예방, 갱년기 증상 예방,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바이러스의 감염 및 증식을 억제하는 제니스테인이 풍부하고 면역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진 대두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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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9
  • 18억원 상당 불법 스테로이드 판매 조직 검거
    "한 번 손대면 마약처럼 끊기 어렵다는 게 '스테로이드 약물'입니다. 헬스하는 사람들에겐 신비의 약인 셈이죠. 수십년을 운동해도 안나오던 근육이 조금만해도 불쑥불쑥 나오니 입소문이 나는 거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라는 약물은 성적이 저조한 운동선수나 근육을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 그자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사진은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픽사베이   해당 스테로이드 제품은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단백동화스테로이드)로 잘못 투여할 경우 면역체계 파괴, 성기능 장애, 심장병, 간암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의사 처방 없이는 사용이 제한된 전문의약품이다.   스테로이드는 탄소 원자 17개의 특정 연결고리 구조로 이뤄진 화합물인데 이중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국내에서 근육증강제로 통한다. 소의 고환에서 추출한 호르몬제라고 한다. 단백질 합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근육이 불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1종 금지약물로 분류되어 있다. 가끔 국제적인 시합 중 도핑테스트 결과 선수들이 이 약물을 사용했다가 적발되서 탈락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약물이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자신의 근육을 단기간에 키워보려는 일반인한테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처방이 필요한 이 약물을 헬스트레이너나 지인의 권유로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유통하던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헬스트레이너와 일반인 1만2천명에게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유통하고 판매한 총책 A씨(36)를 구속하고 배달책 B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판매 총책인 A씨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 10개월 동안 텔레그램 등을 통해 총 1만2천여 명에게 약 18억4천만 원 상당의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오피스텔에서는 시가 2억 원 상당의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이 발견돼 전량 압수했다.   현장에서 적발돼 압수된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 사진=식약처 제공   현장에서 적발돼 압수된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은 73종에 달하고 엠플과 바이알 등 주사제, 정제 등 제형도 다양하며 압수량은 1만8천 상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식약처·경찰 등 수사당국의 적발을 피하고자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전문의약품의 바코드를 제거해 판매했으며 배달책들에게는 수사당국에 적발되면 보내는 사람과 내용물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진술하라고 시키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며 수사당국의 단속을 피해왔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약 1년간의 추적 끝에 불법 스테로이드 판매 총책을 찾아내 구속했고 현재 경찰 등 수사기관과 공조하여 관련 사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의약품은 SNS, 인터넷 등에서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며 불법 유통되는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은 정상 제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유통과정 중 변질, 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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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8
  • 탄산음료 주 3회 이상 마시면 심혈관 질환 위험 10% 이상 증가
    탄산음료ㆍ과일 주스 등 설탕이 든 음료를 주(週) 3회 이상 마시는 남성은 주 2회 이하 마시는 남성보다 10년간 심혈관 질환(CVD)에 걸릴 위험이 1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성인 남성 3명 중 2명은 설탕 함유 음료의 섭취 횟수가 주 2회 이하였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손정식 교수팀이 2014~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성(30~64세) 3,705명을 대상으로 설탕 함유 음료 섭취 횟수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손 교수팀은 성인 남성이 마신 설탕 함유 음료 섭취량을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 섭취량의 합으로 구했다. 연구 대상 남성의 설탕 함유 음료 섭취량을 기준으로, 손 교수팀은 주 2회 미만, 주 3∼4회, 주 5회 이상 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미국의 프레이밍햄 심장병 연구(Framingham Heart Study)를 근거로, 이후 10년간 위험이 10% 이상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설탕 함유 음료를 주 3∼4회, 주 5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주 2회 이하 섭취한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1.5배ㆍ1.6배 높았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설탕 함유 음료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커졌다”며 “꾸준히 운동 등 신체적 활동을 활발하게 한 남성에선 설탕 함유 음료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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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8
  • 서경덕, 현충일 SNS 캠페인 '이름모를 학도병을 기억하자'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름모를 학도병을 기억해 주세요'라는 주제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각 종 SNS에 배포했다. '이름모를 학도병을 기억해 주세요'의 카드뉴스 첫 페이지   총 6장으로 구성된 이번 카드뉴스는 '포항여중 전투'의 내용을 중심으로 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활약과 성과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누리꾼들과 함께 퍼트리는 중이다. 주요 내용은 학도병 71명이 목숨을 바쳐 지킨 11시간의 전투가 낙동강 방어전선을 구축하는 버팀목이 되어 한국군의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 낸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6.25전쟁 당시 학도병 인원은 총 30만명 이었고, 이 가운데 7천 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학도병들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름모를 학도병을 기억해 주세요'의 카드뉴스 전체 모음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6.25전쟁의 전쟁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름모를 학도병들의 활약상을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워 카드뉴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올해는 카드뉴스를 통해 알리고, 내년 현충일에는 학도병들의 활약상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국내외로 널리 소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방콕 등에 '참전용사 감사광고'를 올려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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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6
  •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함께 섭취하면 '무효'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6일 조언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개선하여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유산균(Lactobacillus 등)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과거에는 장 건강을 위해서 유산균(Lactobacillus 당분을 분해해 젖산을 만드는 균)이 함유된 발효유와 김치 등을 섭취해 왔으나 최근 들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장 건강과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일종의 유익균의 집합체로 항생제와 함께 섭취하면 자칫 유익균을 사멸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병용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 시간을 두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 회복에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할 때 항생제와 함께 섭취하면 유익균이 사멸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 및 종류, 섭취 대상과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주된 기능성은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등 장 건강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고시된 균주는 Lactobacillus(11종), Lactococcus(1종), Enterococcus(2종), Streptococcus(1종), Bifidobacterium(4종) 등  총 19종이 있으며, 균종별로 섭취방법에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  장 건강 이외에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에는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코 상태 개선에 도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 체지방 감소에 도움 등이 있으며, 제품에 따라 일일섭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표시된 방법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전 연령층이 모두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식이습관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져 장 건강 등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어린이‧임산부‧노약자 등 취약집단에 속하거나, 특이체질이거나 장 질환이 있는 경우, 항생제 등 약물 복용 시에는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건강, 영양 상태 등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획일적인 섭취 시간과 기간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생존하여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는 위산이 중화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위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제조된 장용성 제품 등은 식전, 식후 모두 섭취해도 된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꾸준히 섭취해야만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섭취했는데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불편한 증상을 느낀다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일섭취량이 1억~100억 CFU(colony forming unit : 미생물 집락수)로 정해져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식중독 등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 임산부, 고령층은 설사, 복통 등의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개인의 건강상태 및 체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 후에 설사, 불편감, 발진 등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빈도를 줄여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의 한 전문의는 "위 장관이 약하거나 중심정맥 카테터(체강 또는 구멍이 있는 장기로부터 액체를 빼내거나 그곳에 액체를 넣기 위한, 관상의 유연한 외과 기구)가 있는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관법도 확인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의 경우 빛과 습기를 제한하는 병에 담아 보관하거나 공기와 접촉이 안되는 밀폐 형태로 포장되어야 하며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보조식품은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때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해야 장 기능이 제대로 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때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구분해서 이해해야 하는데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원이 되어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 성분이다. 대부분의 프리바이오틱스는 올리고당과 같이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이 식이섬유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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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6
  • [탄소중립 기획] 남해 바다…기후변화로 인한 열대성 해양생물 유입
    '뚜렷한 사계절'이란 표현이 무색해졌다. 봄과 가을의 특징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한반도의 생태계는 서서히 변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에서도 생태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지중해 해역을 비롯한 대서양, 인도-태평양 등 열대 해역에서만 주로 발견되는 ‘붉은흰반점문어(가칭)’를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했다. 붉은흰반점문어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지난 3월 18일 부산 앞바다에서 붉은흰반점문어가 현지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 문어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붉은흰반점문어로 확인됐다. 이 문어는 지금까지 열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종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8월 강원도 삼척에서도 아열대성 문어인 ‘갈색망토보라문어(Tremoctopus violaceus Chiaie, 1830)’가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이 해당 문어의 형태와 유전자 분석를 한 결과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된 적이 없는 미기록 종으로 확인돼 논문에 실기도 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에 따르면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붉은흰반점문어는 붉은색 위에 흰색 반점이 고루 분포된 ‘칼리스톡토퍼스 마크로퍼스(Callistoctopus macropus(영문 일반명 white-spotted octopus))’로 국내 처음 보고되는 미기록종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서 잡힌 붉은흰반점문어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열대지방의 바다 20m 내외의 얕은 수심에서 서식하는 이 문어는 야행성으로 '나이트 옥토퍼스(night octopus)’로도 불린다. 대부분 밤에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등을 사냥하고 낮에는 은신처에서 숨어지낸다. 붉은흰반점문어는 외부의 위협을 감지하면 채색 및 무늬가 선명해진다는 점에서 맹독성인 파란선문어(Haplaochlaena fasciata)와 비슷하지만 독이 없고 소형종인 파란선문어보다 5배 이상 크다. 파란선문어는 영문 일반명은 '블루 링드 오토퍼스(blue-ringed octopus)'으로 예전에는 ‘파란고리문어’ 혹은 ‘표범문어’로 불렸으나 2018년 국내 미기록종으로 논문에 보고되면서 ‘파란선문어’로 국명이 통합됐다. 붉은흰반점문어가 속한 '칼리스톡토퍼스' 속은 대부분 열대 해역에 분포하고 전 세계적으로 13종이 보고됐다. 지난 해부터 제주 해역을 비롯한 남동해 인근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사례는 있었으나 한반도 해역에서 실체를 직접 확보해 종을 확인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칼리스톡토퍼스' 속은 분류학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집단(complex group)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문어의 DNA 분석을 이용한 분자계통연구결과와 함께 올해 연말 국내 관련 학회지에 논문을 투고하면서 붉은흰반점문어로 종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형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분류실장은 “최근 국내 해역에서 갈색망토보라문어를 비롯한 열대성 해양생물의 지속적인 출현은 우리나라 해수온이 상승해 점차 열대성 기후로 변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향후 우리나라 해역의 기후·환경·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포획된 붉은흰반점문어 외에도 수년전 부터 열대 해양생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것이 제주도 현지 어민들의 전언이다. 특히 최근 제주 해안에서 자주 발견되는 '입방해파리'는 맹독성이 강해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바다말벌로 통하는 '작은부레관' 해파리도 제주해안에 몇 해 전부터 출현하는 맹독 생물중 하나다. 이같은 열대성 유해 생물들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국내 연안 아열대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와 우리 연안의 아열대화의 직 간접 원인 파악도 시급하다. 나아가 우리 어민의 생계와 수산자원 개발 차원에서 높은 수온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해양 생물의 품종 개발과 바다 목장화 사업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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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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