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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브랜드 순위 TOP10 발표…‘강호동 진입 vs 이재현 탈락’
-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CEO 부문 1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정됐다고 4일 발표했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시대상 기업진단 CEO를 대상으로, 2025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온라인 빅데이터 1억 6804만 1272건을 분석했다.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1위 이재용에 이어 2위 정의선(현대차), 3위 정용진(신세계), 4위 구광모(LG), 5위 최태원(SK), 6위 김승연(한화), 7위 신동빈(롯데), 8위 강호동(농협중앙회), 9위 김영섭(KT), 10위 최수연(네이버)이 TOP10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며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보다 10.4% 증가한 1278억 달러였고, 미국 무역 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 중심의 경제 체제인 한국의 대응에 비상이 걸리며 국내 대기업을 대표하는 CEO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약진이 돋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정치 리더십 공백 장기화 속에서 선제적인 대미 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며 존재감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 질서를 선도하는 새로운 글로벌 리더로 급부상 중이다. 이와 함께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재진입과 이재현 CJ 회장의 탈락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해당 데이터는 온라인 인덱스 수치로, 각종 오프라인 인덱스 수치는 미반영된 것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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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재계 총수 보수 1위 HS효성 조현상…퇴직금 포함 323억원
-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연합뉴스] 18일 이날까지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조 부회장은 지난해 HS효성과 효성에서 총 323억8천200만원을 받았다. 그가 2023년 효성에서 받은 보수 57억원과 비교하면 약 5.7배 많은 금액이다. 조 부회장은 작년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HS효성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효성에서 받은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 보수에 포함돼 재계 연봉 1위가 됐다. 지난해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급여 20억원, 상여 3억원, 특별공로금 85억원, 퇴직소득 171억9천200만원 등 총 279억9천200만원을 수령했다. 또 조 부회장은 새로 출범한 HS효성에서도 급여 23억7천500만원, 상여 20억1천500만원 등 43억9천만원을 수령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의 경우 지난해 효성에서 보수로 총 91억8천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의 68억4억100만원 대비 23억4천200만원(25.5%) 늘어난 금액이다. 급여가 48억원에서 58억원으로 늘고, 연간 실적 개선 등이 반영돼 상여가 20억4천만원에서 33억8천300만원으로 늘었다. 보수 2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그는 지주사 CJ에서 156억3천만원, CJ제일제당에서 36억4천만원을 각각 받아 모두 193억7천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그는 실적이 부진한 CJ ENM에서는 작년 상반기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전년의 99억3천600만원에서 95% 증가했다. 특히 CJ에서 받은 보수가 장기 인센티브 포함 영향으로 110억원가량 늘었다. 그러나 작년 보수는 2022년 보수 221억3천600만원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4개 계열사에서 총 178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회사별 보수는 롯데지주 59억7천200만원, 롯데케미칼 38억원, 롯데쇼핑 19억6천400만원, 롯데웰푸드 26억500만원, 롯데칠성음료 34억9천300만원이다. 5개 회사에서 받은 보수 총액은 전년의 177억1천500만원과 비교하면 1억1천900만원(0.67%) 늘었다. 신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계열사 4곳에서 보수로 총 139억8천만원을 받았다. 전년의 전체 보수 108억원보다는 31억8천만원(29.4%) 늘었다. 회사별 작년 보수는 한화시스템 43억2천만원, ㈜한화 및 한화솔루션 각 4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억6천만원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9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30억6천만원, 한화솔루션에서 30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에서 보수로 총 115억1천8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보수 122억100만원 대비 5.6%(6억8천30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에서 총 70억8천7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총 44억3천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51억300만원, 한진칼 41억5천373만원, 진에어 9억5천600만원 등 총 102억1천273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3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 보수는 30.3% 늘고 한진칼 보수는 2% 줄었다. 작년부터 진에어에서 보수를 받기 시작해 총액은 25.2% 증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LG 대표이사로서 전년보다 1.8% 줄어든 81억7천7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지난해 이마트에서 2023년 대비 2.4% 감소한 36억9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지난해 반도체 수장에서 물러난 경계현 고문이 퇴직금 52억7천2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3천600만원을 받아 삼성전자 최고 연봉자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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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사태에…사모펀드發 '거버넌스 개혁' 명분 다시 시험대
- 전례 없는 MBK 기습 회생 신청…업계 "이해득실 치밀하게 계산" '오너 경영' 익숙한 대중에는 충격…"국민 눈높이 안 맞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기습적인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도하던 기업 거버넌스 개혁 명분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MBK의 선택은 PE로선 명분과 실리를 모두 따진 '합리직' 판단이었지만, 부실기업에 대한 대주주 사재출연·증자 등의 해결책에 익숙한 대중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현재진행형인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에서는 기존 대주주 '오너 경영'의 우월함을 강조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충격적인 한밤의 법정관리 신청…"PE라 가능한 의사결정"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된 뒤 이달 4일 자정께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유통업계와 금융권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속전속결'로 하루만에 완성된 회생신청서 작성 시간까지 고려하면 MBK는 단 24∼48시간 만에 홈플러스를 법정관리로 끌고 가기로 결단을 내린 셈이다. 회생신청서 작성은 국내에서 파산·회생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관기 변호사(김·박법률사무소)가 맡았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평사들도 신용등급을 내릴 때 그 기업이 겪게 될 유동성 위기나 시장의 파장 같은 것을 어느 정도 고려하는데, 그렇게까지 바로 기업회생을 신청할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PE 특유의 전광석화의 일처리 속도도 그렇지만, MBK의 전격적인 회생 신청은 PE라서 가능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전평이다. MBK의 '아픈 손가락' 홈플러스는 실패한 투자로 평가되나, 출자자(LP)가 운용사(GP)의 투자 역량을 평가할 때 중요시하는 건 펀드 단위의 수익률이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MBK의 3호 블라인드 펀드는 홈플러스 투자금을 '0'으로 상각해도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이 20%에 이른다. 오히려 MBK로서는 펀드 청산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실패한 투자를 정리하는 모멘텀이 필요했는데, 홈플러스의 경우엔 신용등급 강등 이벤트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업회생 신청이 개시되고 나면 법원의 관리·감독 아래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지난해 5월 차입금 리파이낸싱 등 목적으로 1조3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합정점을 비롯해 62개 점포(감정가 4조8천억원)를 담보로 잡았고, 금리는 연 8∼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가 매달 메리츠에 자급해야 하는 월 이자만 약 100억원에 달한다. 월 300억∼400억원 수준의 매장 임차료도 낮출 수 있다. 과거 테스코 시절 맺은 일부 매장의 임대차계약은 오프라인 마트 업황이 고꾸라지기 전에 체결된 것이어서 이들 매장 상당수는 점포 수익이 임차료에도 못 미치는 '악성 점포'로 알려졌다. 임직원과 협력업체 살리기라는 명분을 앞세우면 메리츠와 임대인에도 고통 분담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한 금투업계 인사는 "갑작스러운 회생 신청이 외부에서 보기엔 충격적이지만 MBK에겐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며 "명분과 이해득실을 철저히 계산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오너 경영'에 익숙한 대중에 충격…'거버넌스 개혁' 동력 위축될듯 홈플러스 회생 신청은 MBK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다 잡은 선택이지만 즉각적인 비난에 직면했다. 과거 사모펀드에 덧씌워진 '먹튀' 이미지를 강화하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MBK의 행동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는 부실기업을 대하는 주주로서 태도가 대기업그룹 대주주와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통상 대기업그룹 내 계열사가 위기에 처하면 대주주는 다른 계열사가 부실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도록 하거나 '책임 경영' 일환으로 사재를 출연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당국과는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가며 '비공식' 자구 노력을 내놓고, 정부·당국은 이를 검토하며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유동성을 수혈할지 고민한다. MBK의 홈플러스 회생 신청은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보통의 주주라면 자구안을 마련하거나 증자를 하는데 (MBK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며 "펀드 아래 들어간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나타나는 모습을 굉장히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짚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출자 범위 내에서 책임지는 게 원칙이니 MBK는 추가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 옳고 그름이나 현실 가능성 등을 떠나 국민 눈높이나 정서에는 안 맞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홈플러스가 아니고 이마트였고 MBK가 아니라 정용진 회장이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를 법정관리로 끌고 간 MBK는 현재진행형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MBK의 홈플러스 회생 신청은 고려아연 분쟁에서는 이른바 '오너 경영'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신망을 잃어버려 PE가 주도하던 거버넌스 개혁 동력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MBK는 고려아연의 거버넌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한 명분으로 내세웠다.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이 2대주주 지위에 있으면서 이사회를 장악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사유화한다는 게 MBK 측 주장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늘어난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나 정부가 추진한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도 공명하며 PE야말로 밸류업을 체화한 적임자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사모펀드는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주주환원을 늘려가며 주주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최근 자본시장에서 재벌기업은 밸류업에 무관심하고 '쪼개기 상장'과 계열사 간 분할합병 등 이슈로 주주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기 일쑤였고, 이런 이유로 고려아연 분쟁은 MBK가 고려아연 1대주주 영풍[000670]과 손잡았음에도 전통 재벌기업 대 사모펀드 구도로 대중에게 인식됐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대주주 사재 출연은 주식회사제도의 주주의 유한책임 원칙과는 안 맞지만, 그런 걸 요구하고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나 토양으로 영미식 주주자본주의 문화가 아닌 것"이라며 "미국식의 주주자본주의와 유럽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등 다양한 모델을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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