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의 수순을 거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 원장의 향후 행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27.0%가 ‘선출된 야권 대선후보와 최종 경선’에 가장 많은 응답을 했다. 이어 21.7%가 ‘독자 정당 창당 후 대선 출마’, 20.0%가 ‘야권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지목했다. 야권단일후보로 적합한 인물로는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오차범위 내 박빙의 최고 응답률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7월 26일 실시한 이 조사 결과는 지난 5월 15일 같은 내용으로 실시한 조사와 다른 결과다. 당시 조사에서는 ‘독자 정당 창당 후 대선 출마’ 26.9%, ‘선출된 야권 대선후보와 최종 경선’ 22.9%, ‘야권 대선 후보 경선 참여’ 19.9%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출된 야권 대선후보와 최종 경선’에 가장 많은 표를 던진 연령대는 35.0%의 40대, 지역은 33.0%의 전라권이었다. ‘독자 정당 창당 후 대선 출마’는 25.9%의 30대와 31.8‘%의 충청권, ’야권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는 23.4%의 30대와 23.4%의 서울권에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선출된 야권 대선 후보와 최종 경선’(43.7%)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독자 정당 창당 후 대선 출마’(22.1%)에 가장 많은 응답을 했다.
이와 함께 만일 안철수 원장과 야권에서 선출된 대선후보가 최종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어떤 인물이 ‘적합’ 한지를 묻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철수 원장이 28.4%, 문재인 상임고문이 26.1%의 응답이 나왔다.
이어 11.5%의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9.4%의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1.0%의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의 순이었다.
야권단일후보로 안철수 원장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40대(34.7%)와 20대(34.4%), 전라권(36.4%)과 서울권(31.2%)에서, 문재인 상임고문은 30대(32.0%)와 40대(29.9%), 경남권(29.9%)과 서울권(28.4%)에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30대(22.9%)와 40대(10.3%), 경남권(17.4%)과 경북권(14.4%)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또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문재인(20.2%)-김두관(15.2%)-안철수(14.4%),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안철수(41.4%)-문재인(35.1%)-김두관(8.8%) 순으로 응답의 차이를 보였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원장의 대선행보에 대해 응답 순위가 바뀐 것은 안 원장이 야당 색채를 점점 더 확실히 보여주는 점, 야당의 경선이 현재 진행 중이고 단일노선을 추진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 등 현실 상황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적합 단일후보로 안 원장과 문재인 상임고문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온 조사 결과는 대선주자 다자대결 또는 가상의 양자대결 결과와 다소 엇나가는 것”이라며 “가능성과 인물론에서 응답자들의 인식 간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7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487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