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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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희망퇴직 팬데믹 밀려온다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하이마트는 9일부터 16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대리~부장급 직원이다. 대상자 대부분이 현장 근무 직원으로 80여명 수준이다.   지난달 군산공장에서의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선언한 OCI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OCI는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갔다. OCI는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 접수를 받는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임직원에게는 최대 20개월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희망퇴직 규모는 신청이 완료된 다음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업계 2위 만도 역시 생산직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2천여명에 달하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받고, 이후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순환 휴직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으로 인해 희망퇴직에 이어 일부 직원을 쉬게 하는 휴업까지 검토 중이다. 탈석탄,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문재인정부의 급격한 에너지 정책 변화로 큰 타격을 입어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와중에 휴업이라는 또 다른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다.   KT가 6개월 이상 정년이 남은 직원 중 올해 2분기 임금피크제 대상자들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0일까지 1963년 3~5월생 직원과 중대 공상 및 신체정신상 장애로 업무수행이 어려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KT는 매분기 임금피크제 도래 예정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꿈의 직장이었던 에쓰오일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력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100여명에 달하는 부장급 직원이 대상이다. 명예퇴직 조건으로는 50~54세는 60개월 치 기본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55~57세는 50개월, 58세는 40개월, 59세는 20개월 치 기본급을 지급한다.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회사가 또 있다. 한국 닛산은 2004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한국닛산의 올 1월 판매량은 59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도 판매 부진과 일감 부족 현상이 겹쳐 이번 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5% 감소한 6233대다. 위탁생산하던 닛산 로그 물량이 빠지면서 수출은 77.3% 감소한 1930대를 기록했다.   남매의 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번엔 6년 만에 희망퇴직에 나섰다. 11일 대한항공은 15년 이상 근속한 만 50살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운항승무원과 기술·연구직, 국외근무 직원 등 직종은 제외됐다.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 급여를 추가 지급하고, 퇴직 뒤 4년간 자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접수받고 심사를 거쳐 퇴직자를 추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마지막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13년이다. 40살 이상 직원 중 110여명을 내보냈다.   아시아나항공은 두 아들 채용문제로 시끄러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고 급여 30~40%를 반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임원 수를 27% 줄이고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오는 3월 한 달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차 휴가를 실시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7곳은 모두 무급 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또 항공사 대부분이 임금을 삭감하고 단축 근로를 시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정년이 10년 미만 남은 사무 생산직, 1969년 이전 출생자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연령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1960년~1964년생 근로자의 경우 통상임금 기준 9~33개월치를 받는다. 퇴직위로금 외 재취업 지원금으로 12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 2일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만 53세 이상(1966년 이전 출생자)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에 대해서는 3년 치 기본급과 기본급의 250%에 달하는 성과급, 일시 위로금 250만원이 지급된다.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교육비도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로템도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20%를 감축하면서 운휴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경영쇄신에 착수했다.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저성과자와 고연차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대규모 희망퇴직 형태가 아닌 일부 대상자를 선정하고 면담을 통해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희망퇴직 대상에는 대리급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대상자에게 퇴직금과 더불어 위로금을 지급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대상자 선정에 비판적이다. 회사도 희망퇴직이 아니라고 반박할 정도다보니 상사의 평가가 대상자 선정에 주관적으로 작용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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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3
  •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영상통화 신규 가입 4배 껑충
    그룹영상통화 앱 스무디에서 AR스티커와 텍스팅 기능을 활용한 영상통화를 즐기는 유저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가 확산되면서 일상의 모습도 크게 바뀌고 있다. 감염 방지 차원에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가지 않고 ‘사회적 거리 유지’를 지키다 보니 지인과의 만남조차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그룹영상통화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영상통화 앱 스무디는 최근 2주 사이 신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4일 기준 누적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8명까지 한 화면 안에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영상통화 앱 서비스는 모바일 영상통화 서비스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게 깨끗한 화질과 음질로 이름처럼 ‘스무스(Smooth)’한 소통을 지원한다. 또한 음성으로 이야기하기 곤란한 상황일 경우 화면 위에 글자를 써서 대화할 수 있는 실시간 텍스팅 기능으로 영상통화를 가로막는 상황 제약을 크게 줄였다.  스무디의 주 유저층인 10~20대는 다른 앱보다 스무디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그들의 감성을 잘 이해한 보정필터와 AR스티커를 꼽는다.    영상통화 중 자신의 얼굴을 귀엽고 재밌게 꾸밀 수 있는 AR스티커로는 요즘 핫한 키워드인 ‘기생충’ 눈가리개, 개성을 과시할 수 있는 선글라스 시리즈,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스무디만의 캐릭터 ‘스무디몬’ 머리띠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들이 스무디 영상통화 경험을 두고 주로 쓰는 표현은 ‘웃기다’, ‘재밌다’로 요약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A양은 스무디를 사용하면 보정한 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선에서 외모가 보정돼 좋다며 집에서 화장을 지우고 편한 차림으로 영상통화를 할 때가 많은데 필터 때문에라도 다른 앱은 못 쓰겠다고 스무디 보정필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Z세대의 영상통화’라는 스무디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한 것은 최근 출시된 리액션 기능이다. 스무디 최신버전에서는 영상통화를 하면서 모든 통화 상대방의 화면을 흔들며 번개를 치거나 상대방이 싫은 소리를 하면 입에서 폭탄과 똥을 뱉고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는 입에서 하트 또는 귀여운 스무디몬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스무디를 애용하는 대학생 B씨는 친구들과 장난칠 때 리액션 기능을 이용해 입에서 불을 뿜곤 한다며 입을 크게 벌리면 불덩이가 더 커지는데 감정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와 사용성 개선으로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스무디 그룹영상통화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위기상황 속에 마비된 일상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일과를 마치고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오는 대신 각자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술과 안주를 놓고 스무디에서 ‘랜선 술자리’를 갖는 것도 이제는 흔한 사용패턴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평소처럼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된 과외 교사들은 스무디에서 학생과 만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공식모임이 취소된 독서모임 멤버들은 스무디 영상통화에서 장난스럽게 AR스티커를 써가며 평소와 다른 재미가 있는 독서모임을 진행한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중 일부는 딱딱한 느낌을 주는 업무용 화상회의 서비스 대신 스무디로 모여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아이디어 회의를 갖기도 한다.  다양한 이유로 품질 좋은 영상통화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 니즈가 늘어나면서 스무디 국내 가입자는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2주간 이전 동일 기간과 비교하여 4배 이상 훌쩍 뛰었다.    앱 설치 후 지속적인 사용 여부를 나타내는 리텐션 지표 역시 기존 대비 150%, 앱 사용시간은 이전 대비 306% 증가하는 등 사용자들의 호평 속에 전 세계적으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스무디 측은 어려운 시기에 스무디가 오프라인 만남을 대체하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서 사용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스무디 그룹영상통화를 만든 조현근 스무디 대표는 “바이러스가 침범한 일상 속에서 만나기 힘들어진 친구, 가족, 연인과 소통하고 이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데 스무디 서비스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텍스트 중심인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비디오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번에 다양한 분야와 세대층이 기존에 낯설게 여기던 영상통화를 일상 속으로 받아들이고 편리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영상통화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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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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