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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드카 발동했을 때 주식 사는 오너와 개미
    국내증시에서 코스피가 장중 5% 이상 폭락하면서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진=픽사베이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 저가매수를 하는 움직임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인기가 높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들은 9조8564억원을 순매수했다. 동시에 외인들이 7조9543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의 기미가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달 초 5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을 때만 해도 "금방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며칠간의 반등 이후 다시 내림세다. 급기야 이날 장중 5만원대까지 붕괴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2분기 디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추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연이은 주식 급락에 주식을 사는 또 하나의 부류가 있다. 재계 오너들도 주식 매입에 나섰다. 주가 급락 상태에서 오너의 주식 매입은 주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책임경영 명분까지 쌓을 수 있어서 1석2조다. 또한 주식을 싼 가격에 매입하면 그만큼 향후 승계작업에 도움이 된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그룹의 오너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지난 6일과 9일 그룹내 지주사인 (주)GS 보통주 3만4133주를 장내매수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도 지난 9일 (주)GS 보통주 3만2000주를 장내매수했고,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인 허준홍 대표도 지난달 2차례에 걸쳐 10만주를 매입했다. LS그룹 오너가 역시 주식을 매입했다.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지난 10일 (주)LS 보통주 2500주를 매수했다. 지분매입이 활발한 인물 중 하나는 구동휘 LS 전무다. 구 전무는 구자열 회장의 아들로, 지난 10일 (주)LS 보통주 1000주를 매수했다. 구 전무는 (주)LS 주식 7600주를 소유하면서 지분율 2.36%까지 끌어올렸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도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이달 들어 지난 4일, 5일 세아제강지주 보통주 5834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분율도 지난달 20.67%에서 20.82%으로 올랐다. 이 부사장은 창업주 이종덕 명예회장의 장손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와는 사촌간이다.  동화약품의 오너4세인 윤인호 전무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윤 전무는 지난 11일 자사주 3만9325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분율은 1.40%. 윤 전무는 아버지인 윤도준 동화야품 회장, 삼촌인 윤길준 부회장에 이어 개인 주주로는 3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회사도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일 자사 보유 주유소 매각대금으로 유입된 1조3321억원 중 1000억원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주가는 지난해말 6000원에서 현재 5000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으로 주가부양 측면이 강하다.  자사주 매입 명분은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다. 오너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사주 매입이 오너가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만큼 승계 과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주식을 직접 증여하기보단 주가 하락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면 그만큼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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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2
  • [단독]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시행사 횡포 고발
     12일 수원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신축공사 시행사가 횡포를 부린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비상 사태에 준하는 시점에 수원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신축공사 중인 오피스텔과 상가건물이 원래 예정되어 있던 오는 31일 입주 예정일을 시행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입주일을 13일로 앞당기는 바람에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이다. 입주민들은 이 문제를 입주일 한 달도 안 남은 지난 2월 14일 우편으로 갑자기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행사인 정원개발과 현대건설이 코로나19로 입주 전 사전 점검도 하지도 않은 채 입주 시기만 앞당긴 것은 부당한 처사이며 입주 예정자들을 코로나19 감염 리스크에 노출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수분양자들은 13일부터 중도금 이자 5.162%의 고금리 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반대로 시행사는 그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김모씨는 "수분양자들은 어쩔 수 없이 고금리 이자를 줄이기 위해 입주 초기에 입주지원센터에 몰릴 수 밖에 없다. 또한 시행사는 입주 지정기간이 지나면 내야 되는 6~11% 넘는 연체이자까지 수분양자에게 떠넘기며, 수분양자는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분양자들은 고금리의 중도금 이자와 연체이자를 줄이기 위해 입주지정기간 초기에 잔금을 치러야 되는 상황이지만 이 또한 잔금 대출로 인해 분양금액의 60%의 잔금에 따른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발 입주 시기를 원래 예정되어 있던 3월 31일 이후로 연기하여 국민의 안전과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구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어떤 입장도 내보이지 않고 있다. 공사 기간이 표시된 수원시 광교 힐스테이트 안내판. 사진=제보자 김모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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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2
  • 코로나19 시국에 꽃 핀 생명나눔 '장기기증'
    장기기증을 한 황순현(왼쪽)씨와 조직 기증을 한 김수연 씨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뇌사 상태에서 장기기증과 조직기증을 실천한 두 사람이 있다. 장기기증을 한 황순현 씨와 조직 기증을 한 김수연 씨가 그들이다.   황순현(61세) 씨는 3월 2일, 서울대학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 병원에서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특히 고인은 살아서도 대부분 삶을 타인을 향한 봉사와 교육에 헌신했는데 평소 바람처럼 마지막에도 다른 사람을 살리고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월 20일 공원 산책 중 쓰러져 즉시 119를 통해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구급차에서 1차 심정지가 왔고 응급실에서 2차 심정지가 와 가족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가족들은 평상시 고인이 살았던 삶에 비춰 아낌없이 모든 것을 다 주고자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의학적 소견에 따라 장기기증만 가능했고 조직기증은 불가했다.   황순현 씨는 1958년 경남 사천시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중학교 수학 선생님으로 일했다. 그의 아내는 가족과 남을 위해서만 살다가 가니 슬프긴 하지만 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 속에 살아 있으니 우리와 함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3월 5일 광주광역시에서 세 자녀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아내로 살아온 김수연(65세) 씨는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하여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조직기증을 했다. 김수연 씨 역시 산책을 나갔다가 쓰러진 채 발견되어 119로 이송됐으나 바로 사망에 이르렀다. 뇌사 장기기증을 원했던 고인의 뜻을 따를 수는 없었지만 조직기증을 통해 100여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아들 이준화 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떠나셨지만 살아생전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고 마지막도 기증하고 싶다는 유지를 받들기 위해 결정하게 됐다”며 “지인들이 어머님을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이때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이야기로 사회의 온도가 좀 더 올라가길 희망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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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2
  • 코로나19 극복 “숙면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
    사진=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이러스를 이기는 방법과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숙면'이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 ‘펜더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으로 번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병을 이겨내는 힘인 면역력을 키우는 수면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장준기 수면환경연구소장은 “자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감소한다”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면역체계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김선정 교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실태’ 발표에 따르면 수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2018년 360만건으로 2013년 대비 151% 증가했다.    특히 대도시에 거주하고 경제 활동이 활발할수록 평균 수면시간은 짧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면 부족 극복을 돕기 위해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쾌적한 온·습도 유지 △두한족열(頭寒足熱) 지키기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 조절 △체질별 침구 사용 등 4가지 방법을 추천했다.   먼저 침실의 실내 온도는 10~24도로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불 속 온도와 습도는 32~34도, 45~55도가 적절하다. 머리는 차게 신체의 말초인 발은 따뜻하게 유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보다 쉽게 잠에 들 수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감소하고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증가해야 자연스럽게 잠에 들게 된다. 때문에 낮 시간 동안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가능한 늘리고 취침 전 격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침구 선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에 비해 땀 배출량이 평균 1.5배 많은 성장기의 어린이는 일반 섬유보다 흡습성과 발산성이 우수한 양모 소재의 이불과 통기성이 좋은 파이프 소재의 베개가 좋다. 임신부는 전반적인 체중 증가와 배 부분의 무게 증가로 측면 수면을 권한다.  낮시간대에 오래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은 밤잠을 어렵게 만든다. 수면이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낮잠을 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는 잠들기 위해 억지로 애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이럴 때는 차라리 잠을 자려고 하기 보다는 편안히 쉬면서 졸릴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 독서나 음악감상 등 조용한 활동을 권한다. 정기영 대한수면학회 회장(서울의대 신경과 교수)은 “잠을 잘 자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와 같이 수면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0-03-12
  • 코로나19 허위사실 유포 경찰 수사 착수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를 허위로 SNS에서 올린 사건을 수사 의뢰하는 등 가짜뉴스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일 안산시 모 언론사가 보도된 ‘3번 확진자 동선 유언비어’ 관련 기사내용을 파악한 결과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관내 코로나19 3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글에는 확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및 고잔동 일대 상점가를 다녔다는 내용이 실제 가게 상호명과 시간 등이 포함돼 작성됐다. 상록수보건소는 확진환자의 진술, GPS, CCTV 등 종합적으로 진행한 역학조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동경로를 공개했으며, 해당 글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글이 게재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경고를 통해 유포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어떻게 작성돼 유포됐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시는 SNS를 통한 가짜뉴스, 확진자에 대한 도를 넘은 개인정보 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돼 시민 불안감 및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앞으로도 경찰 수사의뢰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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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2
  • [포토뉴스]코로나19 여파...뜻밖에 나홀로 관객
      9일 오후5시 코로나19 여파로 괜객이 전무하다시피한 서울 모처의 CGV 상영관 . 사진은 영화 상영 직전 광고 화면.  사진=김세민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대단하다.  평생에 다시 할수 없을 것 같은 경험이 찾아왔다. 단상이 떠오른다.   지난 9일 코로나19 여파가 휩쓸고 간 서울 모처의 CGV 상영관.    모처럼 연차휴가도 생긴 하루를 그냥 보내기 아쉬워 들른 극장.   지난주 예매 순위 1위를 했었다는 영화 '인비저블맨' 오후 5시 타임.    아무리 바쁜 월요일 오후 5시라지만...   생애 처음 본의 아니게 경험한 '나홀로 관람객'.    극장내 촬영은 매너상 금한다지만 암단한 현실은 전하는 게 맞다. 관객이 이래서야 어디 세계최강 CGV 인들 버텨낼까.    어쩌면 혹시 빈자리 관객 모두 인비저블맨이 차지하고 앉아 있는 건 아닐지. 아니면 몰래카메라?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을 기피한다지만 손세척 열심히 하고 마스크 꼭 착용한다면 다른 해법이 있지 않을까.    사족이지만 혼자보는 '인비저블맨' 코로나19만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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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2
  • 마스크 한 장, 민심은 어디로 갈까?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작되고 출근 길 약국앞에서는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류근석 기자    공적마스크 5부제가 도입된 지 3일이 흘렀다. 출생연도가 3, 8로 끝나는 수요일이 오길 벼렸다.    드디어 11일. 수요일 오전 8시에 동네 약국 앞에 줄서기에는 출근 시간이 부족하다.    출근한 뒤 오전에 짬을 내 약국에 가야지 싶었다.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은 빠른 걸음으로 5분 정도다.    출근하자마자 바로 이어지는 업무와 업무 사이 틈을 활용해 마스크 알리미 앱을 깔았다. 동료가 알려준 앱인데 주변 약국에 있는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오늘부터 시작이란다.    내 위치에서 찾기를 누르니 바로 근처 약국에 녹색 마스크 표시가 딱.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있을까. 서너 차례 미팅이 끝나고 오전 10시. 종종걸음으로 약국에 들렀다. 약국 창문에는 마스크 매진. 청천벽력. 혹여 허탈하고 아쉬워 어필을 했다. "앱에는 녹색이던데요?" 약사는 이미 지쳐 있었다. 진작에 팔렸는데 식약처에 접속이 안 돼 재고량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자는 똑똑한데 시스템이 못 따라간다는 약국 직원의 하소연에 마지못해 웃으면서 나왔다. 오늘은 못 구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면 마스크 한 장이 집에 있다. 평일에 구매를 못 한 자를 위한 주말 구매의 기회도 남아 있있다. 설마 주말에도 구매를 못하는 건 아닐거다. 확신은 없다.    남은 바램은 정부가 여론과 민심을 더 세심히 살폈으면 한다.  직장인 진병준씨는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부보다는 열린 정치를 해온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공적 사업에 민간 유통업체를 지정하면서부터 꼬였다. 가격도 못잡았고 보급도 못잡았다. 공적 마스크 정책에 얼룩이 진 셈"이라고 말했다.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로 지정된 지오영이 특혜시비가 불거지자 당일 자정에 기재부, 식약청, 조달청 등 정부기관 세 곳이 함께 지오영을 대변해주는 해명 보도자료를 보낸 걸 보면 급하긴 했던 모양이다.   당국의 해명도 역시 부족했다. 유통마진에 대한 설명은 시원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고 지오영이 이익을 가져가는 건 별로 없다는 식이었다.    더 이상의 문제 제기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몰아갔다.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며 고발조치한다고까지 했다. 이는 자칫 소통 부재나 언론의 비판 기능을 막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지오영과 영부인에 대한 가짜뉴스에 대한 경고와 해명은 단호해야겠지만 정당한 문제 제기와 비판마저 덮으려는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다. 그러자,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공적 마스크 약국 유통을 맡은 지오영 컨소시엄이 공적 사업이 본격화 뒤 13일 동안 28억원에 달하는 마진을 챙겼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또 “대만처럼 공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입가 그대로 소비자에 공급하면 국민도 혜택을 보고 정부의 특혜 시비도 없을 텐데 왜 이런 논란을 만드는지 이해가 어렵다”며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두 업체가 가져가는 이익은 당분간 보장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5부제 3일 차.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마스크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채 결국 한계가 드러났다. 꾸준히 정책을 밀고 나가는 뚝심도 필요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을 수정하는 것도 멋진 용기다.  정부와 관계부처는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하는 마스크 공급 방법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건 어떨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민원처리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권장하고 있다. 동사무소나 지방자치단체 사회복무요원이 마스크를 배포해 주는 건 어떨까? (이 제안도 공익요원 가족들이 반대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미 정했으니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정부의 태도는 여당 지지자에게는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야당이나 당지지자가 아닌 중도층 시민에게는 심히 불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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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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