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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4화, 새벽 세 시 헤롱헤롱 프로포즈
    나의 서른 살은 달려도, 달려도, 희부연 안개의 벌판이었다. 갑자기 아기를 낳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그러면 나무같이 착륙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흙에 깊게 뿌릴 내리고 푸릇푸릇 수액이 불끈 도는 그런 삶. ‘살림’을 차린다는 말이 좋았다. ‘누군가를 살림’이란 말로 들렸다. 마른 잎에 젖을 물리는 모성의 세계가 궁금했고, 그 위대한 사랑의 극점에 다다르고 싶었다. 내게도 결혼의 타이밍이 찾아온 것이다. 어디 걸리기나 해봐라, 칼을 갈고 있을 때 하필 지금의 남편 우대리가 걸려들었다. 하지만 우리 과거는 어느 것 하나 맞출 수 없는 퍼즐이었다. 내가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수유리 뒷골목을 헤맬 때 우대리는 런닝에 삼선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밤마다 ‘걸 사냥’을 즐겼으며, 내가 바흐의 칸타타를 들으며 백석의 시를 읊조릴 때 우대리는 강남의 유한클럽 ‘있는 자식’ 멤버들과 골프를 치러 다녔다. 처음 보는 별종쯤으로 여기다 사뭇 진지해진 건 ‘귀곡산장의 밤’이었다. 내가 귀곡산장에 놀러간 밤, 술에 취한 우대리는 내가 보고 싶다 울며불며 징징거렸고, 친구들이 ‘소원 한번 들어주자’며 택시 하는 친구를 일당으로 꼬드겨 밤새 공동묘지를 뒤지고 다닌 것이다. 그날 지척에 두고도 못 만났지만 우린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관계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건 회사 MT때였다. 모닝콜 담당 우대리가 새벽부터 동료들을 모두 깨우고는 정작 본인은 잠들어버려 오질 못한 것이다. 하산 길 설악산 입구에 기다릴 거라 믿었던 그의 신기루가 끝내 사라지자 나는 다리가 마치 솜뭉치처럼 무너지는 걸 느꼈다. 내가 그의 도끼질에 넘어갔구나, 깨달은 순간이었다. 마침내 결혼을 결심한 난 우대리에게 평생에 남을 프로포즈를 준비했다. 회사 주차장에서 잠복하고 기다리다 새벽 두 시 퇴근하는 우대리와 신림동 포장마차로 갔다. 소주 서너 잔 기울이던 나는 이 남자에게 뭔가 결정적인 '한방'을 먹여야겠다 생각했다. “우대리, 네가 죽을 때 내가 니 눈을 감겨줄게” 내가 꺼낸 프로포즈였다. 어린 사남매를 두고 차마 눈을 못 감고 돌아가신 엄마의 두 눈을 감겨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의 끝’이었다. 그날 밤 우린 농담 같은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격하게 감동 받은 우대리는 집에 안 들어간다고 떼를 썼다. 우린 집 앞 좁은 골목에 티코를 세우고 밤새 서로를 엉큼하게 더듬다 아침에 같이 출근했다. 세상에 ‘내 귀에 캔디’ 같은 달콤한 구애는 널렸다. 하지만 난 결혼에 이르는 사랑은 ‘의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후미지고 그늘진 길들을 휘휘 돌아, 맵고 쓰고 무미건조한 인생의 모든 굴곡을 구불구불 지나,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사랑의 막다른 골목에서 그의 눈을 감겨주고 그의 쓸쓸한 부재까지 기꺼이 감당하며 내 몫으로 지고 걸어가는 사랑…. 그런 사랑을 줄 수 있는 생이라면 아름답지 않을까. (다음 편에 계속)[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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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7
  • 젊은층 크론병 환자 늘어… 치루 증상 비슷
    직장인 차 모 씨(39)씨는 설사로 고생해오다 지난해 겨울부터 혈변과 복통 증상까지 겹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신의 증상을 단순 치질이라고 판단해 민망함 때문에 진료를 미뤄왔지만 항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결국 수술을 결심한 차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는 예상외로 근본 원인이 ‘크론병’이라는 의외의 진단을 내렸다.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크론병 환자는 41%나 늘어났으며, 특히 전체 환자의 28.9%가 20대, 21.4%가 30대로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설사나 때로는 피가 섞인 혈변, 심한 복통, 메스꺼움,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데,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대장과 소장에서 많이 발병한다.   크론병 환자는 치루, 항문주위 농양 등과 같은 항문질환이 흔히 동반되는데, 항문 밖으로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인 치루는 크론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 약 30~50%에서는 이런 항문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겨울(12~2월)에 치질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사계절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순 치질로 오인해 치료를 미루거나 단순히 치질 수술로 완치가 된 것으로 생각하다 증상이 더욱 악화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또,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은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기부터 진단을 받을 때까지 오래 걸리고 그만큼 늦게 치료를 시작해 증상이 악화되곤 한다.  최창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한 치루의 경우에는 단순히 치루 제거수술을 통해 치료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치루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치루를 유발한 근본 원인인 크론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재발과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은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가 장 절제 수술을 받게 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장 절제 수술로 인해 단장증후군과 같은 신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장 이외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환자의 20~30%가 눈과 입(구내염), 관절, 피부 등에 염증 및 통증과 골다공증, 신장결석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크론병은 서구에 많은 질병인데, 우리나라도 생활습관 및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식이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그리고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 등으로 인한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발병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 위장병 학자인 샐리 미턴(Sally Mitton) 박사는 패스트푸드, 정크푸드 등을 많이 먹는 사람은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질환은 원인 모르게 장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면역질환으로 농촌보다 도시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아서 일명 ‘부자병’이라고도 부르는데,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거나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항원에 노출되면서 걸린다는 가설도 제시된다. 때문에 크론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줄이고 주로 채식 위주로 골고루 식사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키우는 게 좋다. 흡연은 크론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금연도 중요하다.   김정욱 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 개인에 따라 크론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에는 지방이 많은 육식 및 유제품,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탄산음료 등이 있다”며, “이런 음식들이 항상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무조건 피하는 것 보다는 식사와 증상 발생 사이의 관계를 파악해서 증상 악화와 관련이 있는 특정 음식은 피해야하며 영양부족증이 발생하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증성장질환자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은 엽산, 비타민 B12, 칼슘, 비타민 D, 철분, 각종 무기질 등이며 인체에 유익한 세균인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와 등푸른 생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편, 크론병의 치료는 염증으로 인한 손상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염증을 억제하고 제거할 목적으로 장 혹은 전신에 작용하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장폐쇄, 장협착, 장천공, 복강 내 농양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수술을 한다 해도 크론병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질병이 다시 악화되어 재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김정욱 교수는 “크론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치루, 항문주위농양 등 항문질환은 한 번 수술을 받고도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여러 번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치의와 긴밀하게 상의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체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환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에 따라 병변이 생기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르기 때문에, 최신 의학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별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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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3화. 수컷, 그 치명적인 유혹
     ‘허풍’은 즐거운 판타지다. 약간의 사실에 거짓말이란 설탕가루를 뿌려 부풀리는 솜사탕이다. 때로 허풍은 현실의 거센 물살을 건너가는 환상의 목발이 되어준다. 이런 착각은 맛있다. 현실을 부풀리는 즐거운 착란으로 현실을 달달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대리는 뼛속까지 ‘오바맨’이었다. 그의 첫 번째 구애는 ‘52평 아파트’로 시작되었다. “횡재지 그럼, 내 이름으로 52평 아파트가 있는데…” 우대리가 내 책상 근처에 얼씬거리며 흘린 일급 정보였다. 난 그의 낚시질에 걸려들고 말았다. ‘헉, 저 남자가 52평이라고?’ 내 얇은 귀가 팔랑거렸다. 하지만 알고 보니 현재는 날아가고 없는 과거의 집을 들먹거린 것이었고, 마주한 신혼의 현실은 11평 전세였다. 거기에 홀린 내 마음은 어디서 보상 받을까?   브룩 쉴즈가 자기에게 대시했었다는 허위정보를 유포한 일도 있다. 동양에서 온 ‘돌출입 딴따라’가 샌프란시스코의 나이트클럽 무대를 접수하자 홀딱 반한 그녀가 치근덕거려서 혼났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재벌 2세녀가 자기랑 안 사귀면 죽겠다고 한밤중에 한강대교에서 난동을 피워 진땀을 뺐다는 ‘재벌 2세 자살 소동설’도 있다. 스쳐간 걸들을 암시하는 우대리의 허풍은 정말이지 밥맛이었다.   사기성 농후한 발언들의 저의는 뭘까? ‘이래 봬도 나, 브룩 쉴즈도 후리던 남자야. 놓치면 후회할 대박 남자라고’ 이런 뒷말이 깔려 있는 게 아닐까? 나중에야 드러난 허풍의 진실은 어처구니없었다. 부룩 쉴즈는 ‘부룩 쉴즈급’ 미모로, 재벌 2세는 빌딩부잣집 외동딸로 볼품없이 쪼그라들었다. 사실무근 부풀려진 이야기는 사실의 뚜껑을 따자마자 김이 팍 샌 사이다가 되어버렸다.   이 사람의 진실은 어디까지일까? 우대리의 ‘뻥’과 ‘진실’을 가늠하고 있을 때 긴가민가하던 내게 확신을 준 에피소드가 있다. 대학시절 남편이 미국 여행 갔을 때의 이야기다. 공항에 마중 나온 선배는 짐 찾고 입국 수속하려면 한참 걸리겠지 했는데 웬 걸, 검은 봉다리에 칫솔 하나 빙빙 돌리며 우대리가 일착으로 입국하더란다. “다른 짐은?” 선배가 묻자 “같이 쓰면 되죠 뭐”라고 막무가내 대답하더란다.   두 달 해외여행에 달랑 칫솔 하나라니… ‘이 남자 어디 가서도 먹고 살겠군’, 남에게 아쉬운 소리 못하고 곧이곧대로 살아가는 내게 이 정도의 뻔뻔함이라면 맘껏 기대도 좋으리란 생각이었다. 비록 빌붙어 사는 능력일지라도 이것도 능력이 아닌가. 나는 우대리의 ‘빌붙는’ 능력이 지금까지 우리 집을 먹여 살린 중요한 생존의 근간임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지난 십칠 년 동안 나는 허풍으로 포장된 남편의 과대 포장지를 풀고 또 풀었다. 십칠 년이 흐르고서야 ‘겨우 한 줌뿐인 그’가 보이기 시작한다. ‘애초부터 풀지 말걸, 그냥 휘황한 포장에 싸여 큰소리치게 내버려둘 걸’ 하는 생각도 든다. 쉬시이이이익, 풍선에 바람 빠지는 소리 서글프게 들려온다. [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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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2화. 무서운 예언
    내 안에는 일찍이 늙어버린 노파가 있고, 아직도 과자 봉지를 뺏길까봐 바르르 떠는 아이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손에 들려진 과자 봉지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어른은 내게 영원히 가 닿을 수 없는 해변이었다.   우대리는 광고인이 아니면 예능인이 됐을 인물이다. 고등학교부터 ‘놀자계’, ‘깐죽계’의 전설이었고, 실제로 개그계에서 섭외가 올 정도로 유명했다. 흥이 오르면 스스로를 칭송하는 셀프 찬양가 ‘오 잘 생긴 남자 우대리송’을 십오 분 메들리로 불러제꼈다. 회사 송년회에서 반짝이 재킷을 입고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이란 동료라기보다는 ‘프로 딴따라’에 가까웠다.   나는 카피라이터가 아니면 시인이 됐을 것이다. 몽롱한 몽상에 자주 잠기는 유체이탈과(科)여서 동료들은 나를 ‘히로뽕’이라 불렀고 엉뚱한 일탈을 일삼곤 했다. 회의하다말고 대회의실 불을 끄고 63빌딩 바깥으로 펼쳐지는 야경을 사이키조명 삼아 격렬한 춤을 추는가 하면, 최면 테이프를 틀어놓고 한 명씩 안락의자에 눕힌 후 어설프게 동료들의 전생을 캐묻곤 했다.   철부지들끼리 눈 맞기 직전, 우대리는 두 여자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매체팀의 그녀와 나… 정작 당사자들은 몹시 불쾌해했다. 양팔저울에 올라간 것도 기분 나쁜데 “인물이 딸려도 한참 딸려…”라며 내 얼굴을 보며 깐죽거렸다. 자기에게 간택당하면 큰 은혜라는 식의 오만방자함이었다.  이상한 그의 계략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을 때쯤 우대리는 쿨한 척 소개팅을 시켜줬다. 회사 동료들도 우르르 몰려나와 인사동 근처 카페에서 죽치고 기다렸다. 상대방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시인의 조카였다. “피가 똑같은 사람을 만났어. 같이 별을 보고 싶은 사람이야.”라고 소개팅을 끝내고 내가 한 말에 우대리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근데 우대리, 자꾸 니 생각이 나더라." 했고 그는 내 볼에 기습 뽀뽀를 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내가 이런 남자에게 흔들리지? 난 내 운명을 묻기 위해 용하다는 연신내 점집을 찾아갔다. “결혼상대로 어때요?”라고 묻자, 점쟁이는 “나쁘지 않아. 근데 이 사람… 마흔이 돼도 열다섯 살이네….”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넘겨버린 그 말의 후폭풍을 나는 살면서 두고두고 실감하며 후회했다.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은 결혼이나 출생 신고를 하면서 받아오는 영수증 같은 게 아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대리와 나는 철부지다. 우리는 그저 월급에 등 떠밀려 앞으로 걸어가고, 고장 난 자판기를 발로 걷어차며 투덜거릴 뿐이며, 저금통에 쌓인 결핍을 털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풋내기들이었다. [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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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1화. 바람잡이와 인연
    바람인지 인연인지 그 경계를 알기란 참 어렵다. 인연은 새빨간 거짓말처럼 찾아오고 바람은 팔랑팔랑 인연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채점을 하고 나면 오답이 눈에 들어오듯이 우리는 늘 뒷북을 치며 살아간다. 1초 후도 모르는 길에 서서 난 그저 시간의 구슬들을 알알이 주워 담을 뿐이다. 내 남편 우대리와의 첫 만남도 그러하였다.     전설의 카피라이터 김모 선생님이라고 계셨다. 광고계에서 그분의 아우라는 정말 대단했다. 그분을 존경한다는 이유로 나는 그분의 며느리가 되고자 그 집 아들에게 이른바 ‘작업’을 걸던 시기가 있었다.    먼저 바람을 잡은 것은 직장 상사 두 분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순해 빠진 놈들이 없지. 너희 둘은 천생연분이 분명해~”라는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살신성인으로 둘의 다리가 되어주셨다. 우리 넷은 북한산자락에서 낙엽에 누워 뒹굴었고 한강족발집에서 풀린 눈으로 서로 바라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젠장 아무리 애써 봐도 사랑이란 감정이 안 생기는 것이다.    지금의 남편은 이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우습게 바라보던 파티션 건너편의 우대리였다. 우대리는 맹세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튀어나온 입술은 ‘싼 티 작렬’이었고, ‘지구 왕대가리’란 별명처럼 머리 둘레가 유난히 큰 필리핀계 느낌의 대두였다. 정작 본인은 ‘스치기 쉬운 입술’이라며 신체의 열등감을 섹스어필로 들이대곤 했다. 스치기 쉬운 건 알겠는데 당최 스치기 싫은 입술이라고나 할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특이한 구강구조로 하여 딥 키스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못내 아쉬워하였다.    예의 바람잡이들은 우대리에 대해 쌍수를 들고 반대했다. 그놈만은 안 돼, 너랑 안 어울려, 책임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그놈을 겪어본 자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한 자존심 하는 우대리도 스물다섯 이상은 여자로도 안 본다며 ‘엇다 들이대는 거냐’고 외려 불쾌감을 표시했다.     우린 농담의 수위를 높여가며 서로를 집요하게 놀려 먹었다. 나랑 결혼할래요? 물론 농담, 이라며 우대리는 날 놀려 먹었고, 우리 사이 부모님께 말했어요 물론 농담, 이라며 난 우대리를 놀려 먹었다. 오고 가는 농담 속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다. 몇 번은 도끼질에 넘어가다, 몇 번은 도리질 치다, 우린 정이 들고 말았다.      바람잡이가 열 있으면 뭐하겠는가? 인연은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과 같다. 우대리는 여러 사람의 핑퐁을 거쳐 어느 날 문득 내 삶의 흰 라인 안으로 뚝 떨어졌다. 그것은 외계인의 출현만큼이나 낯설었다. 결혼 후 얼마간은 침대 머리맡에 앉아 ‘내가 왜 이 남자랑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며 이방(異邦)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화들짝 놀라곤 했다. 길고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리 인연의 궤적은 선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아, 우리가 이래서 이래서 이렇게 만났구나 하는. [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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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스키어들에게 소문난‘스키장 맛집’ 총 정리
    ▲ 스키장 맛집 (자료 출처 = 메뉴판닷컴) 추위에 맞서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와 스노보드는 체력소모가 높은 운동이다. 체력방전을 막으려면 보딩 후 잘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맛집 정보 포털사이트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에서 발표한 <스키장 맛집>에 따르면 총 18개 업소 중 12개 업소(67%)가 고기집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는 막국수, 황태구이 등의 강원도 토속음식점과 칼국수, 뚝배기짬뽕 등의 음식점이 스키장 맛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키장 맛집>으로 소개된 맛집의 상세메뉴, 가격, 위치, 리뷰 등의 상세정보는 메뉴판닷컴의 실시간 맛집 랭킹 어플 ‘전국맛집 TOP1000’의 테마맛집 카테고리 에서 확인 가능하다.   ■ 곤지암리조트 맛집 먼저 ‘궁평식당’은 기존의 고기집과 차별화된 세련된 분위기로 승부하는 곳으로 투뿔등심과 흑돼지목살 등의 메뉴가 있다.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며 직접 직원들이 고기를 구워준다. 진한 사골국물 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청산칼국수’는 단촐한 메뉴에 소박한 곳 이지만 단골층이 두터운 편이다.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무생채, 김치와 찰떡궁합이다. 연인과 스키장에 왔다면 1000여 평의 탁 트인 산마루에 위치한 ‘카페드코스타’를 가볼 만 하다. 코스타리카의 각종 핸드드립 커피부터 피자, 파스타 메뉴가 있다. ▷궁평식당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궁평리 279 / 031-761-3190▷청산칼국수 /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441-2 / 031-769-5296▷카페드코스타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133-4 /031-763-9459 ■ 대명비발디파크 맛집 ‘홍천원조화로구이 비발디파크점’은 고추장양념에 삼겹살을 숙성시킨 화로구이가 대표메뉴로 각종 야채는 직영 채소농장에서 재배하여 제공된다. 300여석의 공간이라 단체모임에도 적격이다. ‘솔잎가든’은 매운맛, 순한맛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한 숯불닭갈비가 있으며 얼큰한 해물순두부도 별미다. ‘송곡가든’은 두툼한 제주 흑돼지 생고기 숯불구이와 오골계 백숙이 인기로 곁들여 나오는 고들빼기 무침, 오디 장아찌 등 건강한 밑반찬이 눈길을 끈다. ▷홍천원조화로구이 비발디파크점 /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 361-7 / 033-432-8592▷솔잎가든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888 / 033-433-0006▷송곡가든 /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 317 / 033-435-7060 ■ 보광휘닉스파크,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맛집 한옥 외관의 ‘일송정’은 한우 정육식당으로 평창축협한우를 취급하는 곳이다. 송어회도 빼 놓을 수 없는 메뉴이다. ‘황태회관’은 대관령 황태구이가 인기인 곳으로 구이, 해장국, 찜, 전골 등 다양한 황태 요리가 있다. 횡계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대관령메밀뜰’은 메밀국수로 만든 막국수와 비빔국수, 감자전, 메밀전, 메밀묵 등 다양한 강원도 향토음식이 있다. ▷일송정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751 / 033-333-7043▷황태회관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48-5 / 033-335-5795▷대관령메밀뜰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74-12 / 033-335-5121 ■ 엘리시안강촌 맛집 ‘우물집’은 숯불닭갈비와 막국수로 유명한 곳으로 넓은 실내와 유아놀이방이 있어 아이동반 가족에게 추천할만하다. ‘도원’은 칼칼한 국물의 뚝배기짬뽕이 대표적으로 해물과 야채가 수북하게 쌓여 있으며 면이 따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옛터숯불닭갈비’는 철판이 아닌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으로 생과일, 오디, 인삼 등 20여가지 재료로 만든 양념으로 숙성시킨 닭갈비 맛집이다. ▷우물집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253-2 / 033-262-0209▷도원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342-1 / 033-262-1319 ▷옛터숯불닭갈비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337-2 / 033-261-8815 ■ 하이원리조트 맛집 강원도 청정한우가 주 메뉴인 ‘하이원한마음실비식당’은 연탄불구이 식당으로 옛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만항할매닭집’은 강원도 함백산에서 키운 토종닭만 사용하는 곳으로 토종닭볶음탕, 토종닭황기백숙, 녹두오리백숙 등 몸보신 하기 좋은 메뉴들이 많다. ‘윤가네한우마을’은 질 좋은 한우와 숙성 삼겹살을 판매하며 손님들의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이원한마음실비식당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121-1 / 033-591-5353▷만항할매닭집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214-18 / 033-591-3136▷윤가네한우마을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62-48 / 033-592-2920 ■ 한솔오크밸리 맛집 ‘하얀집가든’은 한약재, 견과류, 찹쌀밥이 들어간 진흙오리구이가 대표적으로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방문 전 예약은 필수이다. ‘송암막국수’는 메밀함량이 90%인 메밀면을 직접 뽑아 조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도토리묵과 메밀부침도 추천메뉴이다. 한우구이 전문점 ‘목향’은 고기류 외에도 한우시래기해장국, 한우육회비빔밥 등 다양한 식사메뉴도 있다. ▷하얀집가든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보통리 556-3 / 033-732-4882▷송암막국수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925-33 / 033-733-1188 ▷목향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978-2 / 033-73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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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19
  • 서울서 울릉도, 흑산도 1시간에 간다
    울릉도, 흑산도로 가는 길이 보다 빠르고 편해진다. 그동안 서울에서 울릉도나 흑산도로 가려면 KTX와 버스, 여객선 등을 갈아타고 5~9시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었고, 동절기에는 해상의 기상 악화로 인해 배가 결항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연간 선박결항률도 울릉도 25% 내외, 흑산도 13% 내외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1년경에는 항공기를 이용하여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2013년에 기획재정부(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후, 울릉공항에 대해서는 금년 8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지난 11월에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하였으며, 금년말까지 공사 입찰(설계ㆍ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할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지난주(11.25)에 환경부 협의가 완료되어 금년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초에 공사 입찰공고 예정이다. 두 공항 모두 내년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초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항이다. 앞으로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만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의 활성화, 미래 소형항공 산업의 발전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3년 울릉도 방문객은 46만 명, 흑산도 방문객은 36만 명 규모다.  또한, 두 섬은 동해와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어선에 대한 감시ㆍ단속, 해상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난ㆍ구조 활동 등 해양영토 관리의 측면에서도 공항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에 흑산공항, 2021년에는 울릉공항을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되,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자체ㆍ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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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4
  •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첫 외국인 바르토메우 마리 내정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사진)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Museums and Collections of Modern Art) 회장을 임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심사 등의 공모 절차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다.   문체부는 그동안 공개모집(7월 31일~8월 20일) 절차와 서류심사(9월), 면접심사(10월) 등을 거쳐 추천된 임용후보자에 대한 신원조회(11월 말)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적으로 스페인 출신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신임 관장의 임기는 2018년까지 3년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0년 개방형 직위제도 도입 이후 공모를 통해 외국인을 임명한 국내 첫 사례다. 신임 관장 내정자는 비자 발급과 입국 일정 등을 협의, 이르면 오는 14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르토메우 마리는 네덜란드 현대미술센터인 비테 데 비트(Witte de With, Center for Contemporary Art)의 예술감독, 스페인의 권위 있는 현대미술관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의 관장 등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전시기획과 미술관 운영 등에 대한 경력을 쌓아 왔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에 7년간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스페인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관람객 수와 입장 수익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해외 유수의 기관들과의 협력을 확충하는 등 탁월한 미술관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직을 맡으며 현대미술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폭넓은 세계적 관계망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전문성과 세계적 관계망을 바탕으로 바르토메우 마리 신임 관장은 재임 기간 중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법인화 추진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폭넓은 개혁을 통해 세계적 기준에 맞게 미술관의 조직과 선진형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장 임명에 따른 여러 우려 사항들을 해소하고 신임관장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8개 국어에 능통한 신임 관장은 이른 시간 내에 한국말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으나 우선 미술계와 언론은 물론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미술 분야의 지식을 가진 전담 통역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학예실을 통해 한국미술에 대한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미술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임명 초기부터 작가, 기획자, 평론가 등과의 적극적인 면담과 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임 관장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장 재임 기간 중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면접 시 본인이 먼저 밝힌 바 있으며 문체부는 “미술관을 보호하기 위한 관장으로서의 선택이었으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본인의 소명을 포함해 면밀히 검토하고 바르토메우 마리 신임 관장의 임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한편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 베르나르 블리스텐 프랑스 퐁피두센터 관장, 후미오 난조 일본 모리미술관장, 유진 탄 싱가포르국립미술관장 등 해외 유수 미술계 인사들은 “바르토메우 마리는 현대미술에 대한 독창적인 관점과 모든 문화예술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매우 진지하고 헌신적인 예술감독으로서 국제적으로 견고한 명성을 쌓아오는 등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서 적임자”라며 그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후보자로 추천한 바 있다.   ◆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 약력 ○ 생년월일: 1966년 4월 23일○ 학력: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철학 및 교육학(1989년)○ 주요경력-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2014∼)-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2008∼15)- 제51회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2005)- 네덜란드 비테 데 비트(Witte de With) 디렉터(199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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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4
  • 인터넷신문 등록사 5곳 중 2곳, 1년간 기사 없어
    인터넷신문 등록사 5곳 중 2곳은 지난 1년간 기사를 한 건도 생산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 발표한 인터넷신문과 인터넷뉴스 서비스 운영 및 법규 준수 실태점검 결과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등록한 5877개의 인터넷신문 가운데 지난 1년간 단 한 건의 기사도 송고하지 않은 업체는 전체의 43.8%인 2572곳에 달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두지 않고 있는 경우도 등록사의 25.5%인 1501곳에 달했다.   사이트가 있으나 실제 운영되지 않는 경우는 11.5%인 676곳에 달했으며 사이트 준비중이라는 업체는 6.7%인 395곳으로 조사됐다.   현재 신문 관련법 시행령상 발행요건인 매주 신규기사 송고와 자체 생산기사 비중 30%를 충족하는 곳은 39.7%인 233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법 제21조에 따른 필요적 게재 사항 항목인 명칭과 등록번호 및 등록연월일, 제호와 발행인, 편집인 등을 누리집에 모두 담은 곳은 10.9%인 639곳에 불과했다.    통상 포털로 불리는 인터넷뉴스서비스 249개사 가운데 1년에 기사 1건 이상을 게재하는 곳은 73.9%인 184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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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06
  •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즐거운 명절에 상처 주는 말보다는 덕담 한 마디 주고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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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고향 가는 길 재미 솔솔~ 추석 차 안에서 앱N앱
    한가위 명절이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이번 추석 연휴는 기간이 짧은 탓에 교통체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향을 오가는 길, 차 안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앱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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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24
  • 외래관광객 쇼핑편의 개선위해 사전 면세제 도입
    외래관광객에 대한 쇼핑편의를 위해 내년부터 사전 면세제도가 시행된다. 또 부당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2년내 3회 적발시 자격 취소 등의 제재를 가하는 ‘삼진 아웃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9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메르스 이후 외래관광시장 동향 점검 결과 및 관광친절도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외래관광객이 연 50만 명 이상 출입하는 서울·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특구의 가격표시 의무를 지자체와 지역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사전 면세제도가 시행되고 신규 시내 면세점 개설요건 등 종합적인 면제점 제도 개선 방안도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택시와 콜밴 등 교통서비스 분야의 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부당요금 삼진아웃제가 도입되고 콜밴 요금 사전통지 의무화 등이 추진된다. 허위광고와 부당요금청구 등으로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호텔업 등급심사 때 감점을 부여하고, 외국인 도시민박업자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제재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관광가이드 관리도 강화된다. 전담여행사와 가이드 간에 표준약관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 갱신 심사 시 해당 전담여행사에 대해 감점 조치를 하는 등 해당 표준약관의 체결을 의무화하는 한편, 집적회로(IC) 칩이 탑재된 위변조 방지 가이드 자격증을 보급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1330 관광불편신고센터’의 역할도 강화된다. 이용 가능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고센터 이용을 촉진하고 한국소비자원과 3자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원스톱 해결을 도모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난 8월 한중 관광 품질향상 실무협의회에서 양국 간에 합의된 내용에 따라 불법행위 여행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는 관광현장의 불법부당 행위에 대한 대대적 점검과 특별 단속이 이뤄진다. 정부는 지자체 및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일본 실버위크와 중국 국경절 연휴, 코리아 그랜드 세일기간 등과 연계한 특별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단속은 서울과 부산, 인천 등지의 주요 관광지와 공항, 항만 일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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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09
  • 미즈하라 키코, 시선 끌리는 마력의 화보 공개
    ▲ 자료출처: 칼 라거펠트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가 가을 화보를 통해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키코는 패션 잡지 ‘엘르(ELLE)’와 일본 한 카페에서 ‘카페 문화’ 컨셉으로 도도하고 섹시한 느낌의 화보를 진행했다. 이번 화보에서 키코는 무심한듯한 표정과 내추럴한 헤어스타일 그리고 전체적으로 풍기는 가을 느낌에 맞춰 부드러운 웜브라운톤의 메이크업으로 지적이면서 여성스러움을 한껏 표현했다. 특히, 깊게 파인 브이넥의 원피스와 아이보리 컬러의 바이커 자켓이 시크한 느낌을 전달하며, 올블랙의 오버사이즈의 자켓과 튜브탑으로 숨길 수 없는 각선미를 드러내 남심을 자극했다. 이 날 화보에서 키코가 패션 하우스 브랜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다양한 아이템들을 착용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미즈하라 키코의 더 많은 화보는 ‘엘르(ELLE)’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자료출처: 칼 라거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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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05
  • ‘2015 미스섹시백 선발대회’ 중국 라이브 생중계
    8월 6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최고 뒤태 미녀를 선발하는 미스 섹시백 대회(ESN 코리아)에 중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5년 미스섹시백 선발대회(8월 6일, 목요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가 본선에 앞서서 중국 LeTV의 모든 스마트플랫폼에서 독점 생중계를 전제로 참여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이 행사는 이미 중국 내 LeTV의 약 1억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현재 행사 프로모션이 진행 중으로 온라인 사전투표, 투표자 한국초대 이벤트와 LeTV 상품 증정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으며, LeTV의 고위 임원이 본선에 참여하여 시상도 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에서의 현장 이벤트 동시 진행과 본선 생중계는 아폴로플래닛앤컨텐츠(주) 백종화 대표와 2015 미스섹시백 선발대회 중화권 독점 영상중계권 업체 (주)비아이알 스포츠 에이전시 장기주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새로운 한류 문화 콘텐츠 확산의 일환이다. 특히 중국에서만 LeTV 스마트플랫폼을 통하여 최소100만여 명 이상이 동시 접속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LeTV 측은 아폴로플래닛앤컨텐츠(주)의 The-K 플랫폼의 협조로 “LeTV 미스섹시백 선발대회의 한 · 중 동시 생중계를 비롯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중국 현지 이벤트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이번 선발대회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현대미디어 TREN-D 채널, 다음 TV 팟, 카카오 TV, 아프리카 TV에서 라이브로 송출된다. 이번 미스섹시백 선발대회 이후 선발된 섹시백 미인들의 중국 내 프로모션 행사들과 중국 합동공연 등이 열리고, 지속적으로 공동생중계를 전제로 중한미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교류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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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05
  • 일, 일제 강제 노역 세계 공식 첫 인정
    6.28(일)-7.8(화)간 독일 본에서 개최중인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HC: World Heritage Committee)는 7.5(일) 일본의 근대산업시설군 일부에서 수많은 한국인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한 역사적 사실이 반영된 세계유산 등재 결정문을 21개 위원국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 대표는 각 시설의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를 충실히 반영할 것임을 언급한데 이어,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하였음과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일본 정부가 위원회에서 발표한 조치들과 위원회의 권고들을 2018년도 세계유산위원회 제42차 회기까지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오늘의 결정은 희생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기억하고, 역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적 진실 또한 객관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역사적 진실이 온전히 반영되어야 함을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이러한 점을 그동안 정상 및 고위급과 의원 외교를 통해 세계유산위원국들에게 적극 설명해 온바, 이번 성과의 의미는 과거 1940년대에 한국인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하였다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일본으로 하여금 사실상 최초로 언급하게 했다는 것이다.    일본이 당초 산업유산등재를 1850-1910년으로 한정했음에도 불구, 등재 결정시 1940년대를 포함시킴으로써 이들 시설의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반영토록 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한일 양자 차원을 넘어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기록에 포함시켰다.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을 이끌어 내고 또한 일본의 후속조치 이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세계유산위원회 차원의 점검 메커니즘을 마련했다.    세계유산등재에 있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적 진실, 負의 유산도 객관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재확인하고 점검 메커니즘 관련, 정부는 일본측이 공언한 후속조치가 충실하게 이행되도록 세계유산위원회의 틀 안에서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후속조치에 대한 점검 메커니즘 ① 일본은 2017년 12월 1일까지 권고이행 경과보고서(progress report)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 ② 세계유산위원회가 2018년 제42차 회기에서 일본 정부의 이행 상황을 직접 점검 ③ 일본이 전체 역사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자문 6. 정부는 최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과 관련한 긍정적 움직임에 더하여 금번 문제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된 것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선순환적 관계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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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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