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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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이 매회 심금을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학부모들의 ‘필수 시청 드라마’로 등극했다.
 
학부모들은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은근슬쩍 묵인하고 마는 학교의 현실과 문제점을 사정없이 비틀고 꼬집는 돌직구를 날리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여왕의 교실’에 들끓는 감동 소감을 전하고 있는 상황.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포털 카페와 여성 게시판 등에 학부모들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매회 짜릿한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여왕의 교실’은 6회 방송이 끝나고 난 후 “난 소중한 걸 쉽게 포기하진 않아”라고 각오를 다지는 김향기와 “목숨을 걸고 싸우면 승산이 있더라고”라고 말하는 천보근이 결국 고현정에게 맞서는 가슴 뭉클한 열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터.
 
“억울하면 니 힘으로 어떡하든 해봐. 끝까지 싸워보는 거야. 너 자신의 힘으로”라는 마선생 고현정의 독설로 교실 왕따가 되는 극한 상황을 이겨낸 김향기의 모습과 그 안에 내재된 ‘신선하고 희망찬 메시지’가 학부모들을 잡아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은 ‘여왕의 교실’에서 차례로 그려지고 있는 학교 폭력과 은따와 왕따 그리고 과도한 교육열 등에 대한 무게감 있는 문제 제기에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얼음장 독설을 날리면서도 아이들의 생각과 판단을 끝까지 지켜보는 마선생의 교육 철학에 대한 남다른 이해를 드러내고 있는 것. 과연 내 아이를 위한 진정한 교육은 무엇인지, 혹독하고 잔인한 현실에 대처하는 방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는 반응이다.
 
자신을 초등학교 3학년 부모라 소개한 박권주(38)씨는 “반 전체가 한 아이를 두고 왕따 시키는 장면이 요즘 아이들의 영악하고 사악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정말 현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왜 왕따 당하는 아이가 있는 지까지 설명해줘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려왔다”며 “요즘 ‘여왕의 교실’이 학부모 모임에 나가면 화제 1순위라 함께 대화하려면 꼭 챙겨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과도한 교육열과 불합리한 현실에 경종 울리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초등학생 학부형이라고 전한 금형설계 디자이너 김성종(40)씨 또한 “집단적인 체제에서 사회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다. 어른들의 세상과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헤쳐 나가야 할 가혹한 현실을 너무 잘 표현한 듯. 부모로서의 내 모습과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내 모습까지 돌아보게 만든다. 내 아이에게 권선징악을 얘기해주며 아름다운 세상만 보여줄 것이냐, 가혹하고 혹독한 현실 보여주며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냐...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며 페이스 북에 의견을 밝혔다.
 
그밖에도 “혼자서 극복하고 이겨내라고 고현정이 학생들을 더 모질게 대하는 듯하다. 은연중 따뜻하게 미소 짓는 장면도 발견했다. 결말은 모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여왕’에 대해 기대가 커진다”(네이버 임산부 까페/ ID 승이 엄마), “여왕의 교실은 아역 배우들의 깨알 같은 연기와 고현정의 절제된 명연기 그리고 교육현실을 풍자한 훌륭한 작품이다”(트위터 ID KMS), “교실을 직장으로 바꿔 보시라. 어린 시절 저런 생활을 하며 경쟁과 왕따 놀이(가담 혹은 침묵)로 자란 세상이 지금 어른들의 직장 세상 아닐까?” 등 시청자들의 폭풍 소감이 전해지고 있다.
 
제작진은 “‘여왕의 교실’은 여느 교육 드라마처럼 그저 가볍게 현실의 문제점을 터치하는 것을 지양한다. 더욱 깊이, 더욱 넓게, 그리고 더욱 묵직하게 시청자들이 생각지 못했던 교육의 어두운 단면을 끄집어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MBC, IOK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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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학부모들이 꼽은 필수 교육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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