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최근 부유층 자제들의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보람상조 그룹 최철홍 회장의 장남이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외국 우편을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와 마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와 SK, CJ 등 재벌 3세와 홍정욱 전 의원 딸 역시 부유층 자녀 마약 범죄 사례에 해당한다. 부유층 자제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마약을 시작하고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람상조 최회장의 장님인 최 씨가 지난 8월 해외 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은 코카인 16.17g과 엑스터시 300정, 케타민 29.71g으로 코카인만 해도 500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최 씨는 밀반입과 함께 투약 사실도 인정했다. 서울의 클럽과 자택에서 코카인을 3차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학 시절 경험했던 마약을 끊지 못하고 귀국한 후 계속해서 마약을 하는 문제는 부유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약 범죄는 이미 우리 사회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한국의 '물뽕' 마약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까지 실렸다. 최근 '물뽕'으로 불리는 GHB를 세상에 알린 '버닝썬 사태'는 마약 청정국이라 자부하던 우리나라의 위상을 무너뜨렸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중심의 한 호텔에서 12만 명분의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2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해에는 필로폰 300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국내로 밀수한 일본 범죄 조직이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음성적으로 제조되거나 밀반입한 마약은 '다크웹'이나 SNS 비밀대화를 이용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1만 2천500여 명의 마약 사범이 발생했다. 적발된 건수가 이 정도면 실제 마약을 하고 있는 경우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 청정국은 아니더라도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마약을 하는 사람보다 마약을 파는 판매자와 제조자를 더 엄벌해야 마약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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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 무너뜨린 부유층 자제들의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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