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Home >  전체
-
의협 "18일 전면휴진" vs 정부 "불법 집단행동"…또 강대강
의협 "전면휴진하고 총궐기대회"…서울의대 교수들도 1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복귀 전공의 행정처분 '중단' 발표에 의사들 "중단 말고 '취소'해야" 사진=연합뉴스 서울의대 교수들에 이어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 확정 이후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의료공백 사태가 다시 '강대강' 대치로 치닫고 있다. 의협은 이날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집단 휴진에 돌입하면 이 단체의 역대 4번째 집단행동이 된다. 의협의 중심인 개원의의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대 교수들까지 동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이번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4번째 의협 집단행동…정부 "불법 집단행동 유감" 사진=연합뉴스 의협은 4~7일 실시한 집단 휴진 여부 투표의 결과 유권자 11만1천861명 중 7만800명이 투표(투표율 63.3%)해 73.5%가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할지에 대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의협이 집단휴진에 돌입하면 의약분업에 반대한 2000년, 원격진료 추진을 막은 2014년,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에 반발한 2020년에 이어 4번째 대대적인 집단행동이 된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투쟁을 선포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그동안 투쟁에 대해서 참여 의사를 물은 것 중 가장 압도적인 결과"라며 "19일 이후(집단휴진 여부)는 정부에 달려있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동의할 때까지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이 현재의 의료공백 사태에서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협의 주축인 개원의들은 사직서를 내고 이탈한 전공의들이나 이미 집단 휴진을 한 의대 교수들과 달리 본격적인 휴진은 하지 않았다 이번 집단휴진은 의대 교수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17일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40개 의대 중 20곳 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7일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의협과 의대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불법"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전력을 쏟겠다"면서 전공의들에게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 의협 "행정처분 중단 말고 '취소'해야"…정부 "더는 양보 안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교수들과 의협의 집단휴진 발표는 역설적으로 정부가 유화책으로 이탈 전공의들의 '출구전략'을 발표하자 나왔다. 정부는 지난 4일 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 중단과 병원의 사직서 수리 허용을 내용으로 하는 이탈 전공의 복귀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이탈 전공의에 대해 선처하지 않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강조해왔던 것에서 입장을 바꿔, 복귀 전공의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미복귀자에게는 병원이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전공의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내놓은 고육책이었지만, 이 발표를 계기로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행정처분 취소가 아닌 '중단'은 복귀한 의사들이 또 집단행동을 할 경우 정부가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정부가 면허정지 처분을 '중단'한다고 한 것은 '사직서 수리금지명령'이 여전히 적법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면허정지 처분을 '중단'한다고는 하지만, 사직서 제출 후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범법행위'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단체들이 행정처분을 모두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행정처분을 취소하면 그동안 내린 조치의 정당성이 사라지는 데다,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집단행동을 용인하는 것인 만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까지 비우고 모두 이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의대 정원을 늘리는 주요국 중 의사들이 반발해 환자 곁을 일시에 비우고 집단행동을 벌인 곳도 한국이 유일하다"며 "더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단체들이 의대 증원이 확정됐는데도 유독 강경하게 반발하는 데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에 대한 반감이나, 2026년 이후 증원에 대한 대정부 투쟁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의료개혁 과제에는 의사들이 반대하는 비대면진료 통제 강화나 진료지원(PA) 간호사 합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의료사고에 대한 공소 제기를 면제해주는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의 경우 의사들은 우호적이지만 환자단체들은 부정적이어서 의사 단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입법이 될지 미지수다. ◇ 진짜 의료대란 올까…환자들은 "죽을 맛…이기적이고 몰염치한 결정" 개원의들과 의대 교수들의 집단휴진에 대해서는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의협의 주축인 개원의들의 경우 휴원이 수입 감소로 직결되는 자영업자라서 병원 문을 닫기 쉽지 않다. 지난 2020년 집단행동 당시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의대 증원이 이미 확정됐고, 정부가 유화책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여론이 싸늘한 것도 집단행동에 나서기에 부담이다. 반면 의사들 사이에서는 2025학년도 의대 입장 증원 규모가 전례 없을 만큼 큰 데다, 전공의들이 계속해서 큰 피해를 감내하는 만큼 이번에는 실제로 진료를 접는 동네 의원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과 관련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앞장서서 전체 휴진을 결의했고, 전의비가 의협의 투표 결과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휴진을 결정하는 의대와 대학병원이 잇따라 나오면 집단행동이 확산할 수 있다. 다만 대학별로 휴진 동참 선언이 이어지더라도 실제 의료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의대 교수들은 이번 의료공백 사태 동안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 병원과 대학을 떠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 여러 차례 휴진 계획을 밝혔지만, 환자 곁을 지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의협이 이날 집단휴진 게획을 발표하자 환자단체와 노동단체, 시민단체는 일제히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환자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한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결정"이라며 "언제까지 환자들을 볼모로 삼을 것인가. 환자들은 죽을 맛이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 아니라,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해야 한다"며 "최근 노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지지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조속한 진료 정상화는 국민 절대다수의 절박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85.6%는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지지는 12.0%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
직장인 53.6% “야근, 하루 최대 2시간까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42.5%)은 연장근로 포함 주당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현행 5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픽사베이 직장인 절반 이상(53.6%)은 1일 최대 연장근로 시간 상한을 설정할 경우, 2시간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모두 지금보다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의 응답이다. 그러나 소망과 현실의 격차는 컸다. 직장인 36.3%는 현재 일터에서 조기 출근, 야근, 주말 출근 등의 초과근무를 하고 있고, 이 초과근무 경험자 중 25.4%는 한 주에 12시간 이상의 초과근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초과근로 현황 및 최대 근로시간 상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인 1000명 설문 결과 조기 출근, 야근, 주말 출근 등의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36.3%로 나타났다. 초과근로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n=363)들을 대상으로 주당 평균 초과근로 시간에 대해 물어본 결과, 6시간 이하가 3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주당 평균 초과근로 시간이 12시간을 넘겼다는 응답도 25.4%에 달했다. 주당 12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한다는 응답은 정규직(23.1%)보다 비정규직(30.6%)에서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직장인들에게 적절한 주당 최대 근로시간 상한에 대해 묻자 ‘48시간’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2시간’(35.2%)이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가까이가(77.7%)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유지하거나 현재보다 줄여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근로시간 상한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2.3%에 그쳤다. 또 직장인들에게 1일 8시간을 기본 근로시간으로 볼 때, 적절한 일 최대 근로시간 상한에 대해 묻자 ‘2시간(총 10시간)’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장근로를 포함해도 하루 10시간 이상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인 셈이다. 반면 하루에 8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해도 된다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그러나 직장인들의 이런 ‘소망’과는 달리 현행 근로기준법은 1일 연장근로 한도 또는 1일 총 근로시간 한도를 정하지 않고 있지 않다. 주당 총 근로시간이 52시간만 넘지 않으면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주 2일 하루 21.5시간씩 몰아 일을 하게 해도 된다는 의미다. 실제 고용노동부는 2023년 12월 7일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시간 상한 산정방식’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나오자 곧바로 ‘주 52시간을 넘긴 연장근로에 대해서만 법 위반으로 보겠다’는 내용으로 연장근로 한도 위반 기준에 대한 행성해석을 변경한 바 있다. 초과근로의 문제는 임금체불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연장근로, 휴일근로, 야간근로를 할 경우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현실 속 수많은 노동자들은 공짜 연장근로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갑질119에는 회사가 포괄임금제나 고정OT수당제를 앞세워 공짜 노동을 당연하게 요구하거나, 연장근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도 연장근로 자체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유형의 상담이 연일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포괄임금계약부터 전면 금지해야 한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도 직장인 10명 중 7명(71%)은 초과근로 시간에 관계없이 일정분의 초과급여를 고정 임금으로 지급하는 포괄임금 계약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포괄임금 오남용 의심사업장 기획감독이라는 실효성 없는 대응만 앞세워가며 공짜 야근의 주범을 방치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업무를 부여하거나 초과근로를 강요하는 행위는 노동자 휴식권 침해를 넘어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수도 있다. ‘야근 갑질’ 상담 사례 속 사용자와 관리자들은 공통적으로 약정 근로시간 내에 처리할 수 없는 과도한 업무를 부여한 뒤, 노동자가 이를 처리하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노동자가 순순히 초과근로를 하지 않으면 압력을 행사하는 경향을 보였다. 포괄임금계약 전면 금지, 1주 연장근로시간 상한 단축 및 1일 연장근로 상한 설정, 근로일간 연속 11시간 이상의 휴식 시간 부여, 사용자에게 출퇴근시간 기록 의무 부과 및 노동자에게 출퇴근시간 열람·등사권 보장 등 장시간 노동 근절을 위해 필요한 제도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문제는 국회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관련 입법안이 몇 차례 발의되었으나 끝내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22대 국회는 달라야 한다. 6월 4일 박해철 의원은 ‘1주 간 12시간 연장근로의 한도에 1일 한도를 초과한 근로시간을 합산한 시간도 포함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근로일 간 휴식 시간을 11시간 이상 부여하도록 하여 근로자의 건강권과 여가생활을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22대 국회는 해당 법안을 포함해 노동자 건강권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 통과시켜야 한다. 직장갑질119 박성우 노무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 문제로 고통 받고 있음이 다시금 확인되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할 노동시간 단축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현 시기 우리사회의 최우선 노동과제”라면서,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1주 근로시간 상한을 48시간으로 단축하고, 사실상 한국에만 없는 1일 근로시간 상한 설정, 장시간 공짜노동의 주범인 포괄임금계약을 금지하는 법 개정이 절실하다. 이번 22대 국회는 반드시 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법 개정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
"인류 생존 칼날에"…유엔 사무총장 'AI 핵전쟁 위험' 경고
"AI 발달이 핵전쟁 위협 배가시켜" "기계나 알고리즘에 핵 맡겨선 안 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이 핵전쟁의 위협을 배가시킨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구테흐스 총장은 인류의 생존이 '칼날 위에 서 있다'며 핵보유국들이 핵확산과 사용을 막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총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군비통제협회(ACA) 연례 회의에서 녹화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핵무기가 사용될 위험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생존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면서 인류가 칼날 위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각국이 질적인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고, AI와 같은 기술이 이런 위협을 더 증대시키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핵 사용을 기계나 알고리즘에 맡기지 않고 인간이 결정하도록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2년 전 인간이 핵무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 데 공감하고 AI가 핵무기를 통제할 수 없도록 하자고 약속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아직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핵보유국들이 핵확산을 막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사용과 실험, 확산을 막기 위한 체제가 약화하고 있다"며 핵보유국들이 핵확산 금지 의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핵 선제공격에 나서지 않겠다고 상호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되기 전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라고 호소했다.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수를 1천550개로 제한하도록 한 협정이다. 10년 기한의 협정으로 2021년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연장에 합의해 2026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 협정 만료가 60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으로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ACA 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뉴스타트를 대체할 협정을 마련하기 위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 제안도 거부했다. 가디언은 냉전이 종식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언제든 발사할 수 있도록 항시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고, 중국의 핵 비축량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AI의 도움으로 발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구테흐스 총장은 "다시 군비축소로 돌아가도록 이끄는 것은 핵보유국의 책임"이라며 "대화를 재개하고 어떤 핵무기도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실시간 전체 기사
-
-
현대차 ‘2025 전략’ 전기차 3위 도약 목표
- 현대자동차가 중장기 혁신 계획인 을 공개한 가운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를 공개한 가운데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각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상호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에는 세계적인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제조업체로 거듭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는 물론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군도 확장한다. 여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인 플랫폼 기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 해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 전략도 담았다. 현대차는 ‘2025 전략’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5%대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2월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경영전략의 핵심”이라며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 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2대 사업 구조 중 하나인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은 기존 제조사업 경쟁력 제고가 기본이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전동화 시대 대응을 강화하고, 자동차는 물론 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초단거리 개인 이동수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군으로 확대 전개해 끊김 없는 이동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 및 기업 고객 시장을 적극 공략,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배터리 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로 확대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시장은 2030년부터,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적극적으로 신차 전동화를 추진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처음으로 파생 및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고성능 N 브랜드의 경우 전동차, SUV까지 적용해 차별화 요소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밖에 디지털 기술과 개인화된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우위가 가능한 3대 스마트 차별화 요소를 선정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3대 스마트 차별화 요소는 혁신적 디지털 사용자 경험,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서비스, 안전 지향 자율주행이다. 두 번째 사업 구조인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로 맞춤형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이다. 현대차 소비자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함께 결합해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향후 현대차 주도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수익원을 확대한다. 또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 서비스’ 사업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정비, 주유, 중고차 등의 단순 제휴 서비스를 넘어, 쇼핑, 배송, 스트리밍, 음식 주문, 다중 모빌리티(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최적화시키는 모빌리티 서비스) 등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 서비스’가 삶의 중심으로 확장된 세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상세 전략도 추진한다. 북미에서는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하고 한국, 동남아, 호주에서는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며 서비스 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 서비스’ 결합 사업을 우선으로 실시한다. 당일 현대차는 ‘2025 전략’ 추진을 위한 중장기 투자 규모, 수익성 및 시장 점유율 목표 등 ‘3대 핵심 재무 목표’도 공개했다.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주주 가치 경영을 하기 위한 의지가 담겼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향후 6년간(2020년~2025년)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6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약 10조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을,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AI∙로보틱스∙PAV∙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상향했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도 2018년 실적 대비 약 1%포인트 증가한 5%대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시장 친화적 주주환원 등 주주 가치 제고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확대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총 매입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이원희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전체
- 경제
- 자동차
-
현대차 ‘2025 전략’ 전기차 3위 도약 목표
-
-
유니베라 알로에, 17년 연속 ‘세계일류상품’ 선정
- 유니베라의 알로에가 ‘2019 세계일류상품’에 1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유니베라 중국 하이난 알로에 농장 전경. 사진=유니베라 제공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제도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에 들어야 선정된다. 여기에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세계시장의 규모가 국내시장보다 2배 이상이어야 선정될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은 지난달 21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렸다. 유니베라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알로에 부문의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알로에 리딩 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유니베라는 현재 대규모 해외 알로에 농장 및 R&D 투자개발로 전세계 알로에 원료 시장을 선도 중이다. 알로에는 예로부터 ‘서양의 인삼’으로 불려온 천연 약용식물이다. 피부·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뿐 아니라 알로에 속 ‘면역 다당체’는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까지 한다. 이와 관련 최근 김정기 고려대 교수 연구팀의 ‘알로에 베라겔을 통한 상기도감염(감기) 발생 인체적용시험’ 결과, 알로에를 섭취한 그룹에서 감기 발생이 유의적으로 억제됐음을 확인했다. 알로에로 감기 예방 효능을 검증한 것은 세계 최초다. 박영주 유니베라 대표는 “알로에의 새로운 효능이 조명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답게 고객의 니즈에 맞춘 혁신적인 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수여식에 참석한 조영신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세계일류상품은 녹록치 않은 글로벌 환경에서도 세계시장의 경쟁을 뚫고 이루어낸 값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새로 선정된 세계일류상품 기업은 총 116개다. 전체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은 생산기업은 총 917개다. 이 중 중소기업은 427개로 4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2017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으로 분류(소상공인 제외)되는 곳은 약 39만개다. 이를 기준으로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은 0.1%에 불과하다. 또 산업통장자원부의 조사 결과 최근 2014~2018년 5년간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의 수출이 국가 총 수출의 40.7%를 차지, 국가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
- 전체
- 경제
- 기업
-
유니베라 알로에, 17년 연속 ‘세계일류상품’ 선정
-
-
증평 에듀팜 관광단지 입소문에 관광객 급증
- 자녀들의 겨울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갈만한 곳 없나’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증평 에듀팜 관광단지’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난 8월 개장한 증평 에듀팜 관광단지는 300만㎡ 규모로 중부권 최대 종합테마파크로 부상했다. 하고 있다. 개장 이후 3개월 만에 5만명,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증평 에듀팜 관광단지 제공 인기 비결은 국토 중심부 충북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마리나 클럽·익스트림 루지·69만㎡ 18홀 골프장 등 각종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원남 저수지 주변에 조성된 리조트의 아름다운 풍광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관광단지 내 최고 인기시설은 단연 ‘익스트림 루지 체험장’이다. 무동력 카트를 타고 산길을 달리는 익스트림 루지는 2개 코스로 총 길이가 2.85㎞에 이른다. 난이도가 높은 A코스(1.38㎞)와 낮은 B코스(1.47㎞)로 나뉜다. 마리나 클럽에서는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제트보트, 요트, 드래곤 보트, 허리케인, 플라이 피쉬, 바나나 보트 등을 운영 중이다. 증평 에듀팜 관광단지는 2021년까지 영화관, 수변무대, 워터파크, 복합 연수시설, 곤충·숲 체험장, 귀촌체험 센터, 식물원, 힐링촌 등을 순차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90개의 객실을 갖춘 콘도미니엄까지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옥종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자리한 증평에듀팜관광단지가 중부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전체
- 사회
- 교통/관광
-
증평 에듀팜 관광단지 입소문에 관광객 급증
-
-
‘설화문화전’ 방문한 송혜교 감탄 연발
- 설화수의 뮤즈 배우 송혜교가 2019 설화문화전 ‘미시감각: 문양의 집’을 찾았다. 그는 설화문화전 전시 공간 곳곳을 관람하고 전시 취지와 오랜 활동에 크게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송혜교는 이처럼 중국·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설화수의 브랜드 스토리를 발산해나간다. ‘설화문화전’을 방문한 송혜교.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이번 설화문화전은 우리 전통문양 중 행복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나비·새·꽃을 주요 소재로 일상적 공간인 ‘집’ 안에서 감각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지난 10월 18일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약 1만6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통문양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공감했다. 12월을 맞아 전시는 연말 분위기를 더해 새롭게 단장했다. 연말의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위해 ‘집’ 외벽을 따라 전구를 설치했고, 전시공간 입구에는 연말의 대표적인 컬러인 빨간색 천으로 장식했다. 다이닝룸과 라이브러리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다. 특히 라이브러리에 설치한 트리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소원이 담긴 오너먼트를 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2019 설화문화전은 오는 29일까지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서 진행된다.
-
- 전체
- 문화
- 패션/뷰티
-
‘설화문화전’ 방문한 송혜교 감탄 연발
-
-
LH, '흙수저' 논란 행복주택 옥외광고 철거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흙수저’ 논란을 일으킨 행복주택 옥외 광고 전량을 철거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행복주택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대학가 버스 정류장 등에 옥외광고를 게재했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약자에게 주변 시세의 60∼80%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하지만 광고 문구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 광고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형식을 빌어 한 사람이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라고 하자, 다른 한 명이 “나는 네가 부럽다. 부모님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하단에는 “내가 당당할 수 있는 家(가)! 행복주택, 대한민국 청년의 행복을 행복주택이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실었다. 이 광고가 공개된 후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등에는 상대적으로 ‘금수저’인 청년이 ‘흙수저’인 다른 청년을 부러워하는 뉘앙스를 풍겨 흙수저 청년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LH는 신중하지 못했던 광고 문구에 대해 사과하고, 3일 오전 해당 광고를 모두 철거했다. LH는 “당초 제작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초래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청년층과 국민의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 행복주택과 청년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전체
- 경제
- 이슈/포커스
-
LH, '흙수저' 논란 행복주택 옥외광고 철거
-
-
노소영 관장, 최태원 SK 회장에 이혼 맞소송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이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회사 주식 등 재산을 분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노 관장이 이혼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제 최태원 회장의 재산 분할을 둘러싼 공방으로 초점이 옮겨지게 됐다. 최 회장의 자산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부동산과 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SK㈜ 지분 18.44% 등 유가증권 형태다. 다만 법원이 재산분할을 얼마나 인정해 줄지는 미지수다. 원칙적으로 이혼할 때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가 결혼한 이후 함께 일군 공동 재산이다. 한쪽에서 상속·증여받은 재산은 통상적으로 분할 대상에서 빠진다. 또 회사 경영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재산인지도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 등이 분할 대상이 되느냐를 두고 양측이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 관장은 혼인 이후에 형성된 재산의 경우 기여도를 따져서 최대 50%까지 재산을 나누도록 하는 원칙을 강조하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이 재산이 대부분 선대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속 재산으로 노 관장이 전혀 기여한 바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적극 방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부부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절차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
- 전체
- 경제
- 이슈/포커스
-
노소영 관장, 최태원 SK 회장에 이혼 맞소송
-
-
넷플릭스, 영상콘텐츠 산업에 변화의 바람 일으키다
-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국내 영상 콘텐츠 산업의 제작 현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 특수시각효과(VFX) 업계 종사자들이 넷플릭스 VFX 컬러 매니지먼트 워크숍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4K 콘텐츠 확대 전략에 따라 영상 제작 환경이 급속하게 4K 기반으로 재편되고, 제작 현장에서는 디지털 협업 플랫폼 앱을 통해 전 세계 프로덕션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시대까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일찍 4K 콘텐츠 시장 개척에 뛰어든 넷플릭스의 전략은 제작 현장의 콘텐츠 영상 기술 발전과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2017년부터 콘텐츠를 반드시 4K 또는 울트라HD로 제작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4K 콘텐츠 제작과 연관된 다양한 유관 영역에서도 일관된 규칙과 원칙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업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소 4K급 카메라 사용 의무를 일관되게 적용하고 제작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관리, 디지털 파일의 포맷, 후반 작업의 시설 사양, 백업본 확인 의무 같은 각종 제작 과정의 규칙들을 표준화했다. 넷플릭스 등은 이미 기존 드라마 제작 관행, 포맷, 형식 등에도 이미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종의 통합 제작 프로세스 플랫폼 앱으로 모든 제작 정보를 하나의 실시간 시스템으로 일원화한 덕분에 한 작품마다 수백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행정, 기획, 관리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혜택은 고스란히 창작 역량 강화와 작품의 질 향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작 현장에서 최근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 1시간 이상의 분량으로 제작되던 미니시리즈 부류의 드라마들이 넷플릭스 시리즈물과 비슷한 40분 내외로 제작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투입되는 제작비 규모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제작 화면의 화질이나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더욱 과감한 투자나 시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월 발간된 ‘넷플릭소노믹스-넷플릭스와 한국 방송 미디어’는 서평에서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방송 시장, 시청자의 시청 습관, 제작 환경 등 여러 면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
- 전체
- 사회
- 노동/복지
-
넷플릭스, 영상콘텐츠 산업에 변화의 바람 일으키다
-
-
오비맥주, IT 아이디어 공모전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
- 오비맥주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마루 180에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IT 아이디어 공모전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는 역량있는 IT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오비맥주가 처음 기획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를 신청한 31개 스타트업 중 오비맥주와의 온∙오프라인 멘토링 세션을 거쳐 최종 경연대회에 오른 총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참여업체들은 맥주업계의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급증하는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대응 방안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오비맥주는 현장 심사를 통해 가장 높은 종합 점수를 받은 우승팀 ‘데일리샷(DailyShot)’에 ‘2019년 오비맥주 Beyond Beer’ 상을 받았다. 오비맥주는 수상팀에게 상금 400만원과 아이디어 실행을 위해 경영진과의 주기적인 미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에서도 빅데이터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혁신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전체
- 경제
- 식품/유통
-
오비맥주, IT 아이디어 공모전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
-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프리미엄 드라이빙’ 출시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가 최고급 세단을 타고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와 편안한 휴양까지 만끽할 수 있는 ‘프리미엄 드라이빙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프리미엄 드라이빙 패키지 이 패키지에는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대형 세단인 K9 또는 제네시스 G80 차량을 투숙 기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전면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그제큐티브 객실에서의 1박, 섬모라에서의 2인 조식 뷔페 이용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의 천연 암반수로 이뤄진 사우나 2인 혜택도 제공돼 일상과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나아가 밤 시간에는 라이브 무대에서 연주되는 바99에서 칵테일 2잔이 제공돼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낭만적인 제주의 밤을 즐길 수 있다. 3박 이용 시 스위트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이 패키지는 내년 2월 29일까지 판매된다.
-
- 전체
- 문화
- 취미/레저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프리미엄 드라이빙’ 출시
-
-
63아트, 팀보타63 특별전… “보타니컬 아트 만끽”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63아트에서 보타니컬 아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63아트는 오는 14일부터 아티스트 프로젝트 그룹 ‘팀보타(TEAMBOTTA)’의 신규 전시 ‘팀보타 63’을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가장 밀접한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꽃과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향, 노랫소리 등을 활용했다. 전시 부제는 ‘보타닉 이펙트(Botanic Effect), 당신의 마음과 마주해 본 적이 있나요?’다. ‘보타니카’라는 세계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먼저 에어플랜터와 그린 커튼으로 숲속 세상을 꾸며 놓은 ‘팀보타 포레스트’에서 자연의 위로를 받게 된. 이어지는 ‘보라코끼리’에서는 환상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문’을 지나는 순간 무한한 공간을 만끽하고 프로젝트 맵핑으로 꾸며진 ‘하얀그림자’에서 무의식 속 나를 돌아보며 흘러가는 메시지와 교감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거대한 홀로그램을 마주하게 되는 ‘메모리’에서는 코 끝 아리는 생화 속에서 보타니카 세계 여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63아트는 이번 전시와 관련 ‘사전 얼리버드 판매’를 진행한다. 오는 6일까지 위메프에서 기존 전시비용에서 20% 할인된 비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팀보타 그룹은 ‘디자인오키즘’이 만든 아트 프로젝트 그룹이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자연을 표방하는 ‘보타니컬 아트’를 추구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결합한다. 최근 서울라이티움에서 진행한 ‘보타니카: 보라코끼리’ 전시는 인생샷 성지로 널리 알려졌다. 전시 총괄 이학성 대표는 “이번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오감으로 느끼는 자연을 만끽하고 삶의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
- 전체
- 문화
- 전시/공연
-
63아트, 팀보타63 특별전… “보타니컬 아트 만끽”
-
-
재건축과 재개발의 차이점은?
- 올 연말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분양 막차 물량이 쏟아진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월 수도권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8개 단지, 총 1만5097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뺀 68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역별 물량은 △서울 2개 단지 3824가구(일반 585가구) △경기 5개 단지 8315가구(일반 4353가구) △인천 1개 단지 2958가구(일반 1915가구) 등이다. 재건축과 재개발 두 단어는 언뜻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면 두 사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재건축과 재개발은 둘 다 새로운 주거환경을 짓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기반 시설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재개발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정비기반 시설이 미비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열악한 기반시설을 새로 정비하고, 주택을 신축함으로써 주거환경과 도시경관을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재개발은 그 자체로 공익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재건축은 말 그대로 원래 있던 아파트나 빌라 등을 허물고 다시 건축하는 것을 말한다.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양호하고 잘 정리된 주거환경을 보다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재건축이다. 재개발 보다는 민간사업의 성격이 강한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은 조합을 가입하는 방식에서도 차이점이 있다. 재개발은 구역 내 주민이 조합을 설립해 운영한다. 조합원이 되기 위해선 토지 또는 건축물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조합이 설립되면 사업에 동의하지 않아도 조합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재건축은 원하는 사람만 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민간사업의 성격이 강해 주택을 소유한 자가 자율적으로 조합을 결정한다. 또 보상금 기준에서도 차이가 있다. 재개발의 경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상금이 결정된다. 영업보상비와 이주정착비, 이사비, 주거이전비를 받을 수 있다. 재건축은 보상금이 결정되는 것에 있어서 시장 가격을 반영해준다. 또 영업보상비, 이주정착비, 이사비, 주거이전비는 재건축 사업에서는 받을 수 없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행 단계는 비슷하다. 기본계획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 추진위원회 설립,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착공 및 분양, 입주 및 청산 등 9단계로 이뤄진다.
-
- 전체
- 경제
- 부동산
-
재건축과 재개발의 차이점은?
-
-
롯데호텔서울, ‘글로벌 트래블러 어워즈’ 2관왕
- 롯데호텔서울이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주관하는 ‘2019 GT 테스티드 어워즈(Global Traveler Tested Awards)’에서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8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Best Hotel in South Korea)’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롯데호텔서울 제공 또한 5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호텔(Best MICE Hotel)’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글로벌 트래블러는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여행 전문 잡지로 현재 전 세계 약 3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2019 GT 테스티드 어워즈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글로벌 트래블러 구독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실시된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에 따라 80여 개의 여행 관련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했다. 구독자의 55% 이상이 4성 혹은 5성 호텔에서 연평균 약 60일을 숙박하고, 93%가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식견 있는 여행객들로 구성돼 여행업계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롯데호텔서울은 GT 테스티드 어워즈에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 부문이 신설된 2012년부터 8년 연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이어왔고,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마이스 호텔 부문을 함께 수상하며 2개 부문을 석권해왔다. 특히 올해는 5년 연속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퀸트 스테이터스(Quint Status)’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에는 롯데호텔서울의 최상급 시설과 시그니처 서비스인 ‘한국적 호스피탈리티 서비스’가 주효했던 것으로 호텔 측은 분석했다. 서울의 중심에 자리해 비즈니스 및 럭셔리 트래블러가 방문하기 최적인 롯데호텔서울은 총 1015실 규모의 객실, 최대 1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크리스탈볼룸을 비롯한 총 14곳의 연회장 등 편안한 여행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최고급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조종식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은 “비즈니스 트래블러 어워즈에서 10년 연속으로 서울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던 롯데호텔서울이 글로벌 트래블러 어워즈에서 2관왕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며 “차별화된 시설과 한국적 서비스로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이라는 세계적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 전체
- 사회
- 교통/관광
-
롯데호텔서울, ‘글로벌 트래블러 어워즈’ 2관왕
-
-
성과급 깎이고 희망퇴직까지…우울한 연말
- 연말이 다가온 가운데 찬기운만 냉냉하다. 성과급도 줄어들고 인원 감축 걱정까지 해야하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작년과 불과 1년 만에 180도 바뀐 상황에 처했다. 기업 실적 악화에 성과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부 기업들은 구조조정으로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부영 제외) 중 절반이 넘는 17개 그룹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반도체 시황 악화로 3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19.2% 감소했다. 기업 실적 악화는 성과급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반도체 부문도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매년 최대치에 가까운 성과급(OPI 50% 최대)을 받았던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IM 부문의 무선사업부는 내년 초 지급되는 성과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 각 사업부에서 임직원들에게 공지한 올해 초과성과인센티브(OPI) 가이드라인은 예년에 크게 못미친다. 반도체 사업부가 최대 30%, VD 사업부 40%, 무선 사업부 최대 28%, 가전 사업부 25% 수준 등에 그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작년에는 월급의 1700%를 성과급으로 줬지만, 올해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85%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과거 선망의 대상이었던 현대차 직원들도 성과급이 줄어들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연말 성과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겼지만 2016년 788만대로 판매량이 감소한 데 이어 2017년 725만대로 떨어졌다. 올 추석에도 대기업들이 상여금을 줄인 가운데 연말 성과급까지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 성과급이 나오는 대기업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부 업계는 인원 감축 한파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하는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또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임원을 20% 줄였고 연말로 예정됐던 희망퇴직 시기를 약 5개월 앞당기는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인한 재고 확대 등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부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400명 규모의 희망퇴직 및 순환휴직을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7년 만에 가장 큰 인력 구조조정이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인 쌍용차는 임원 8명을 면직 처리했다. 직원들은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경기 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면서 “성과급, 희망퇴직으로 끝나면 다행이다. 내년에도 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걱정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
- 전체
- 경제
- 이슈/포커스
-
성과급 깎이고 희망퇴직까지…우울한 연말
-
-
재계약 몰린 2020년…편의점 업계, 재편 속도내나
- 올해 내내 기존 점포의 영업 둔화 등으로 역성장을 나타낸 편의점 업계가 내년에는 재계약 점포가 급증하면서 업계 재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점포 재계약을 유인할 상생 지원책 규모가 큰 GS25∙CU 등 ‘빅2’ 업체 간 경쟁이 강화될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편의점 점포는 계약 만기가 본격화되면서 재계약 시즌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 재계약 점포수는 올해 2000점으로 내년에는 2900점, 2021년 4300점, 2022년 4900점으로 급증하다가 2023년 3330점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편의점 점포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급격한 출점이 이뤄진 바 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계약 기간이 5년임을 고려하면 이 시점에 오픈한 점포들은 5년 뒤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차례대로 재계약 시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향후 3년간 간판 교체를 앞둔 점포수를 약 1만개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3년 동안 얼마나 재계약 점포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편의점 업체들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재계약 시즌이 도래하면서 각 업체는 브랜드 교체 유도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품력 강화를 통한 기존 점포 성장률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편의점 업계 ‘빅2’인 GS25와 CU를 중심으로 경쟁우위가 확고해지는 동시에 이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생 지원금 규모가 타 업체 대비 높은 GS25와 CU의 가맹점에 재계약 점포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선두주자인 CU와 GS25는 가맹점 상생지원책으로 전기료 지원을 포함해 연간 45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다른 브랜드 편의점들도 상생협약이 존재하지만 규모 면에서 ‘빅2’ 업체들과 차이가 크며 추가 확대 여력도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이어 “상생지원금 규모를 차치하더라도 편의점 산업에서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편의점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최저임금의 영향력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연구원은 “편의점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매우 높은 편으로, 편의점 운영경비 지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0%에서 지난해 58.7%로 크게 증가했다”며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2.9%로 결정됨에 따라 이러한 우려는 상당 부분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즈를 취하고 있다.
-
- 전체
- 경제
- 식품/유통
-
재계약 몰린 2020년…편의점 업계, 재편 속도내나
-
-
삼성,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 기탁
- 삼성은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희망2020나눔캠페인 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들은 각각 대외 기부금 출연 절차에 따라 이번 연말 이웃사랑 성금 기탁을 승인했다. 삼성이 전달하는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의료보건 여건 개선, 사회복지시설 개보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삼성은 1999년부터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매년 500억원씩을 기탁해왔다. 1999년부터 올해까지 21년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전달한 성금은 62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은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청소년 교육을 필두로 우리 사회 이웃과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 전체
- 경제
- 기업
-
삼성,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 기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