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생활밀착형뉴스 검색결과
-
-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늘었지만, 위생・안전관리 체계 마련 필요
- 우리나라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음식점 내에 반려동물의 출입이 불가함에도 최근 반려동물과 외출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임의로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허용하는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식품접객업소 반려동물 출입 관련 운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음식점에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는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 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그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제도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음식점과 임의로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는 음식점의 안전・위생실태를 비교한 결과, 시범사업 참여 음식점 대비 임의로 운영하는 음식점의 안전・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참여 음식점,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전・위생관리 중 시범사업 참여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안전・위생관리 사례 규제샌드박스의 심의를 통해 영업을 개시한 매장(현재 108개)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련한 「식품접객업소 반려동물 출입 관련 운영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시범사업 참여 음식점은 반려동물 동반 출입 시설 표시 및 영업장 내 준수사항 고지, 전시・제공하는 음식물의 덮개 조치, 반려동물 메뉴 전용 식기 사용, 조리장 내 반려동물 출입 제한, 주기적인 환기, 반려동물 전용 의자 구비를 통한 음식점 내 이동금지 조치 등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시범사업 참여 음식점은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매월 자체 점검하고 그 결과를 기록·유지해야 하며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지자체에서는 해당 음식점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안전・위생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 임의로 반려동물 동반 허용하는 음식점 일부 안전・위생관리 미흡 위생관리 미흡 사례(왼쪽)와 위생관리 양호 사례(오른쪽) 한편 규제샌드박스 심의 없이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을 임의로 허용하는 수도권 소재 음식점 19개소를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 및 위생관리마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털, 타액 등으로 인한 식재료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재료가 있는 조리장에 반려동물의 접근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데, 조사대상 19개 중 16개(84.2%) 음식점은 조리장 입구가 개방된 상태였다. 한편 7개(36.8%) 음식점은 창문 개방, 공기청정기 가동 등 환기 조치를 하지 않아 실내의 털, 먼지, 냄새 등을 제거하기 어려웠다. 이동 제한 미흡 사례(왼쪽)와 이동 제한 조치 사례(왼쪽) 반려동물이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 음식점 내부를 무분별하게 이동하면 위생관리가 어려워지고 다른 반려동물 또는 소비자에 대한 물림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 8개(42.1%) 음식점은 반려동물의 이동을 제지하거나 안내하는 등의 이동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한, 15개(78.9%) 음식점은 반려동물 전용 의자나 목줄걸이 고정장치 등을 설치하지 않아 반려동물이 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니거나 타동물과 접촉할 우려가 있었다. ☐ 반려동물 인구 증가・인식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 운용 필요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가축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변화한 만큼 반려동물을 입장시키는 음식점들이 자체적으로 위생・안전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는 동시에 반려동물 출입 음식점 안내표지 부착을 통해 비(非)반려동물 인구의 선택권을 확보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규제샌드박스의 실증 결과를 반영해 음식점에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되 '식품접객업소 반려동물 출입 관련 운영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사업자 준수사항을 의무화하는 법령 개정을 검토 중이다.
-
- 생활밀착형뉴스
전체 검색결과
-
- ‘어린이 재활 난민 없게’ 넥슨의 약속 다시 시동
- 넥슨의 사회공헌사업을 총괄하는 넥슨재단은 오는 2027년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에 들어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착공식을 최근 진행했다. 사진 왼쪽 여덟 번째부터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박완수 경남 도지사,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이재교 엔엑스씨 대표, 황수현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병원장 어린이들이 ‘재활 난민’이 되지 않도록 여건을 만든다는 취지에다 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긱별한 의지가 버무러진 넥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이제 경남권에서 완성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넥슨의 사회공헌사업을 총괄하는 넥슨재단은 오는 2027년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에 들어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착공식을 최근 진행했다. 병원 건립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에다 넥슨재단이 약정한 100억 원의 기금을 포함해 총 428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넥슨 대표 겸임)을 비롯해 이재교 엔엑스씨(넥슨 지주회사) 대표, 박완수 경남 도지사, 황수현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병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중증 질환으로 인해 지속적인 재활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나 가족들에게 종합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현재 경남권에는 소아 재활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와 집중적인 재활 관리가 가능한 어린이 전문 재활 종합병원이 전무하다. 이에 이번 병원 건립을 통해 해당 지역 환아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연면적 7542.34㎡(약 230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50개 병상을 갖추게 된다.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로봇 치료가 가능한 재활치료실을 운영한다. 장기 입원 환아들을 위한 교육 공간도 마련해 치료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김정욱 이사장은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지역 사회의 소아 재활 치료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착공식에서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지역 사회의 소아 재활 치료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넥슨이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사업은 지금은 고인이 된 김정주 전 엔엑스씨 대표의 우리 사회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시작됐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단 한 곳도 없던 어린이 재활병원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푸르메재단과 소아 재활 의료 분야에 후원을 약속했고, 그 후로 넥슨은 엄청난 재정 지원으로 공공성 짙은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넥슨은 2023년 5월 첫 번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출발점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창원과 목포에 이른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설을 돕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 시설인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 생겼다. 김정욱 이사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한 미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권역별 어린이 의료지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 전체
- IT/신기술
- 게임
-
- 경실련 'HUG는 반환보증 담보인정비율을 LTV수준으로 낮춰야'
- 지난 3일 공개된 HUG 2024년도 결산공고에 따르면 작년 순손실은 2조5,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손실액 3조8,598억원보다는 1조3,000억 원 이상 줄었으나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 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전세사기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HUG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작년 5월부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담보인정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추고, 반환보증 보증료율을 인상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반환보증 담보인정비율이 100%~90%라는 말은 집값이 2억인 주택에 보증금을 2억~1.8억 받더라도 정부가 보증을 해주었다는 말이다. 문제는 집값과 전세보증금이 비슷할수록 깡통전세 위험은 커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전세시장에서 전세가율은(집값 대비 보증금 비율) 60~70% 선에서 형성되었다. HUG가 반환보증 담보인정비율을 무분별하게 높게 설정하는 바람에 전세가율 90%는 전월세 시장의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버렸다. HUG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부동산 시장 전체에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HUG 반환보증 담보인정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시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던 2017년 2월경이었다. 그 뒤로 전세사기가 폭발적으로 벌어지며 감사원까지 16차례나 보증비율 문제를 지적했지만 HUG는 뒷짐을 진채 수수방관만 했다. 2023년 5월에야 겨우 10%를 낮춘 것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세제도의 속성상 전세보증금은 전세주택의 담보가치를 기준으로 하여 회수한다.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반환보증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반환보증의 담보인정 비율을 법정 LTV인 7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전세제도는 개인 간 목돈을 빌리는 사적 금융제도이며, LTV는 주택가격에 대한 대출비율이다. 금융권에서 적용하는 담보물(주택가격) 대비 빌린 돈(보증금)의 비율인 LTV 범위 내에서 일부 보증을 한다면 공공은 임차인에게 대신 갚아준 보증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임차인은 보증금 떼일 걱정 없이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호받을 수 있으며, 임대인은 LTV 범위 내에서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반환보증은 임대차 계약체결 전 임대인이 사전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여 미가입 주택은 임대차시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공공·임차인·임대인 모두에게 장점으로 작용하여 임대차시장도 안정될 수 있다. 경실련 측은 "HUG는 국민의 주거안정에 힘써야 할 공기업이다. HUG는 잘못된 정책운영으로 전세사기를 부추긴 것도 모자라 아직도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에 보증료율 인상 등 자신들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한 임시방편적 조치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HUG는 반환보증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주거 사다리의 한 축인 전세제도를 정상화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경실련도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전세제도가 구축될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 전체
- 경제
- 부동산
-
-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 이유 ‘영화·방송에 등장’ 비율 증가
- 문체부가 진행한 ‘2025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기준)’에서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파악한 결과, 2017년부터 8년 연속 케이팝(17.8%)이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한식(11.8%), 드라마(8.7%), 뷰티(6.4%), 영화(5.6%) 순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5.1%)는 6위를 기록해 2012년도 조사 이후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문화콘텐츠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에는 기존의 드라마,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출판, 웹툰, 게임, 패션, 뷰티, 음식 11개 분야에 처음으로 ‘한국어’를 추가해 12개 분야를 조사했는데 ‘한국어’에 대한 호감도는 75.4%로 나타나 평균(70.3%)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필리핀(88.9%)이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86.5%), 인도(84.5%), 태국(82.7%) 등에서 높은 한류 호감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빠른 속도로 전방위 확산하는 한류 인기의 범위 한류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국 내 한국 문화콘텐츠 분야별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대중적 인기’ 단계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음식(53.7%), 음악(51.2%), 뷰티(50.8%), 드라마(4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누리소통망(SNS)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면으로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의 ‘대중적 인기’ 인식률 평균을 보면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4.4%포인트(p) 상승했고, 2020년 대비 2024년에는 8.2%포인트(p) 상승해 그 상승폭도 커졌다. 이를 통해 한류 경험자의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문화콘텐츠 추천 의향 68.2%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추천 의향을 조사한 결과 68.2%가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한국어(78.5%), 예능(75.9%), 게임(75.9%), 드라마(75.4%), 뷰티(75.4%) 순으로 나타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어,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류의 높아진 인기와 함께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증가하고 있었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37.5%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4.9%포인트(p)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인도(52.7%), 아랍에미리트(52%) 등이 높게 나타났는데 한류 관심도가 높고 소비가 활발한 곳일수록 부정적 인식에 대한 동의율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 달에 평균 14시간은 한국 문화콘텐츠 즐겨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 문화콘텐츠 평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시간 상승한 수치이며, 콘텐츠별로는 드라마가 17.5시간, 예능이 17시간으로 소비 시간이 가장 길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전반적인 콘텐츠 소비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24년에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로는 20대가 15.3시간으로 다른 연령층 대비 월평균 1~2시간 더 많이 한국 콘텐츠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필리핀(24시간), 태국(20.1시간), 아랍에미리트(19.2시간) 순으로 소비 시간이 길었다. <오징어 게임>, <기생충> 인기 여전, <눈물의 여왕>, <파묘>도 인기 <오징어게임>(9.7%)은 2024년에도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로 꼽혔으며,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전년 대비 0.7%포인트(p) 증가했다. 2위는 <눈물의 여왕>(6.5%)이 차지했으며, 3위는 <사랑의 불시착>(2.2%)으로 5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어 <여신강림>(2.1%)과 <선재 업고 튀어>(1.8%)가 순위권에 올랐다. 2024년 가장 선호하는 영화는 <기생충>(8.3%)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행>(6.5%)도 여전한 인기를 유지했다. 또한 <파묘>(4.1%)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는데 이는 문화적으로 가까운 아시아·태평양(5.9%)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영화 선호도 조사에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파묘> 등 2024년 신작들이 순위권에 올라 한국 문화콘텐츠를 시차 없이 접하는 경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접하고 싶은 한국 제품/서비스는 ‘식품’과 ‘한국 관광’ 한류 경험자 중 한국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9%였다. 이는 2020년 44.1% 대비 14.8%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한국 제품/서비스에 대한 구매 의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별 구매 의향으로는 ‘식품’(66.2%)이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57.1%), 가전제품(55.3%)이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한국 관광(64.1%), 음식점 식사(64%), 전통문화 체험(54.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서비스의 구매 이유로는 품질(61.5%)이 가장 높았으며, 가격(43.4%), 사용 편리성(3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화·방송에 등장’이 이유라고 응답한 비율은 22.1%로 전년 17.1%보다 5%포인트(p) 증가했다. ‘영화·방송에 등장’을 구매 이유로 선택한 지역 비율은 태국(33.1%), 인도(31.1%), 아랍에미리트(27.5%), 중국(26.9%), 베트남(26.9%) 순으로 높아 한국 문화콘텐츠가 한국산 제품/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63.8%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인도네시아(82.7%), 필리핀(81.6%), 인도(79.5%), 베트남(76.3%), 아랍에미리트(75.3%) 등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
- 전체
- 문화
- 문화일반
-
- BYD, 기술 기반 신뢰로 승부…”한국은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
-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BYD가 올해 1월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후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 모터쇼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BYD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인 류쉐량 대표는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언론과 공식적으로 만났다. 그는 한국 시장 진출의 배경과 전략, 제품 포트폴리오, 브랜드 방향성, 기술 경쟁력, 미래 비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입장을 밝혔다. 류 대표는 “한국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의 기대 수준도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BYD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브랜드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미엄과 대중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류 대표와의 일문일답. Q. 한국 전기차 시장은 점차 고급화되고 있으며, 브랜드 충성도와 감성적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BYD는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전기차 시장은 이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초기 단계입니다. 이 과정에서 ‘감성 브랜드’라는 개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딜러사와 협력해 더욱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소비자가 BYD 차량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서 성능과 품질,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그것이 곧 ‘브랜드 이미지’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성은 기술 위에 얹어지는 결과물입니다. Q. 친환경차 인증과 보조금 확정이 지연되면서 초기 시장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BYD만 특별히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받은 것은 아닌가요? -BYD는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신규 브랜드입니다. 한국 정부와 제도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했고, 때마침 새로운 기준들이 저희에게 적용되면서 인증 일정이 다소 지연됐습니다. 그러나 이를 ‘불합리’로 보지는 않습니다. 한국 소비자와 제도에 대한 존중은 BYD의 기본 원칙입니다. 당연히 따라야 할 과정이었고, 저희는 이를 철저히 준비해왔습니다. 사실상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신뢰를 쌓아야 하는 무대입니다. 인증, 보조금, 고객 커뮤니케이션 하나하나에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Q.BYD는 브랜드 정착을 중요한 과제로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판매 수치를 넘어선 ‘정착’의 기준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BYD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정착했다’는 판단은 단순한 판매량보다는, 소비자 인식의 깊이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전기 상용차, 특히 전기버스를 꾸준히 공급해왔습니다. 올해는 전기버스 공급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서울, 수도권, 지방에서 점차 공급량이 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소비자와 산업계가 저희를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승용차 역시 같은 방식으로, 느리지만 확실하게 인식을 넓혀갈 것입니다. 제품을 체험하고, 신뢰를 쌓고, 다시 선택하는 구조가 BYD의 ‘정착 기준’입니다. Q. 현대차와 기아차가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BYD에게 한국은 단기 실적을 위한 시장입니까, 아니면 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장입니까? - BYD는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기 전부터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한국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BYD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핵심 축입니다. 기술적으로도 배터리, 반도체 등 모든 가치사슬이 연결돼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한국은 단지 ‘판매처’가 아닌 ‘전략 거점’입니다. 친환경 산업의 선도국으로서, BYD가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더 나은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다양한 차종을 공개하셨습니다. 각 모델이 지닌 시장 포지셔닝과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 전략을 설명해주세요. -아토3는 뛰어난 가성비와 유려한 디자인, 실용적 사양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씰(SEAL)’은 저희의 차세대 C2B(Cell to Body)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세단으로, 고급 승차감과 전기차의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실라이언’은 SUV 모델로 패밀리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모델은 각각의 포지셔닝이 명확합니다. 또한 아직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프리미엄 모델들도 한국 시장의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Q. BYD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내에서 이러한 확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희 경쟁력의 핵심은 ‘내재화’입니다. 배터리, 모터, 전기 제어 시스템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합니다. 여기에 강력한 수직 계열화 능력과 대규모 생산 역량이 더해져 있습니다. 작년에는 글로벌 427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생산 능력 이상의 시장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Q. BYD 가격 전략이 궁금합니다. 시장에서는 저가 공세와 프리미엄 포지셔닝이라는 양극단의 전략이 공존하고 있는데, BYD는 어떤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습니까?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BYD는 일관되게 ‘합리적 가격’을 추구합니다. 특정 시장에서 무조건 싸게, 혹은 고가로만 접근하는 이분법적 전략은 저희와 맞지 않습니다. 딜러사, 금융사, 보험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시장에 맞는 가격을 책정하고, 고객 피드백도 적극 반영합니다. 실질적으로는 ‘가성비’가 아닌 ‘가치 중심 가격’을 지향합니다. Q. 최근 샤오미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BYD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사 차량의 안전성과 관련해 어떤 기술적 대응과 전략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BYD는 전 세계에서 1200만 대 이상 친환경 차량을 공급했습니다. 이 중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례는 없습니다. 배터리 셀, 모듈, 제어 시스템 모두 저희가 직접 설계하고 제조합니다. 그만큼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이 큽니다. 또한, LFP 배터리는 재활용 효율도 뛰어납니다. 현재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폐배터리 회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용 2차 사용을 포함해 다양한 재활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Q.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 정비소의 전기차 정비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BYD는 한국 내 정비 생태계 강화를 위해 기술 공유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아직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없지만,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는 매우 높습니다. 특히 고전압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안전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내 전기차 정비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유관기관에서 좋은 제안을 주신다면 열린 자세로 협력할 것입니다.
-
- 전체
- 경제
- 자동차
-
- BYD코리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YD 씰 공개
- ‘바다의 미학’ 디자인,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 디자인과 프리미엄급 인테리어 CTB 첨단 혁신 기술, 안전 및 운전보조사양 풀패키지 적용 BYD 방향성 제시 BYD 씰 AWD, 0→100km/h 3.8초, 주행거리 520km(WLTP 기준) BYD 씰(BYD SEAL) BYD코리아가 3일 일산 킨텍스 제 1 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BYD 승용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BYD 씰(BYD SEAL)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BYD가 국내에 두번째로 선보이는 BYD 씰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지능형 하이테크 DNA를 모두 갖춘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으로 BYD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는 모델이다. BYD 씰은 낮은 차체, 유선형의 스타일링, 패스트백 스타일을 통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탄탄한 쿠페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Cd 0.219의 공기저항계수는 BYD SEAL의 혁신적인 에어로다이나믹 설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바다의 미학’에서 영감을 얻은 차량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고 유려한 외관으로 차량에 명확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곳곳에 담아냈다.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는 스포티한 감성을, 천연 나파 가죽 소재의 시트, 물방울에서 영감을 받은 정교한 디자인의 크리스탈 기어 레버, 은은한 엠비언트 조명 등은 실내 공간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BYD 씰의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이다. BYD 전기차 라인업 중 최초로 셀투바디(Cell-to-Body: CTB) 기술이 적용돼 e-플랫폼 3.0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CTB 기술의 핵심은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완전히 일체화하는 혁신적인 구조에 있다. 이 기술은 배터리를 단순한 에너지원에서 벗어나 구조적 요소로 기능하게 함으로써,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충돌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40,500 N•m/degree에 달하는 탁월한 비틀림 강성을 제공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82.56kWh의 BYD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kW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듀얼모터가 장착된 BYD 씰 AWD의 경우, iTAC(지능형 토크 적응 제어) 시스템도 적용됐다. iTAC은 토크 전환과 역방향 토크출력 등 다양한 제어 방식으로 휠 슬립과 언더스티어 같은 현상을 최소화하고, 구동 모터의 토크 출력을 즉각적으로 조정해 최적의 주행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차량의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다. 파워트레인은 전면부 160kW, 후면부 230kW의 각각 다른 성능의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대 390kW(530PS)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AWD 기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BYD의 최우선 고려 사항이 안전인 것처럼, BYD 씰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블레이드 배터리, 충돌 시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e-플랫폼 3.0, 배터리를 바디에 통합한 CTB 기술 총 9개의 에어백 등 탁월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후방 교차충돌 경고, 하차 주의 경고 등 레이더와 전방뷰 카메라를 활용한 다양한 안전 및 첨단 운전 보조 기능 패키지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티맵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기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 음성 인식, 12.8인치 회전식 터치스크린,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다인오디오 (Dynaudio)의 12개 스피커 퍼포먼스 오디오 시스템, V2L(Vehicle-to-Load) 기능,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운전자와 차량 간의 일체감과 편리함을 높이는 다양한 편의 사양도 함께 제공된다. BYD 씰은 △모터타입과 구동방식의 파워트레인과 △전자식 차일드락 등 편의사양에 따라 RWD(후륜구동)와 AWD(사륜구동)의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4,750만 원에서 5,250만 원 사이(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로 결정될 예정이다. 차량 인도 시기와 최종 차량 가격은 인증이 완료되고,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된 후 확정될 예정이다. BYD코리아 승용 부문 조인철 대표는 “BYD 씰은 BYD 브랜드의 기술혁신과 미래를 향한 방향성이 여실히 녹아 있는 차량”이라며, “유려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프리미엄급 인테리어를 모두 갖춘 BYD 씰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전체
- 경제
- 자동차
-
- '트럼프의 상호관세와 무역장벽을 타개할 협상카드는 무엇'
-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일 주요 교역국들 외 우리나라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기술 및 농식물 위생,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서비스,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투자, △기타 자동차·의약품 등 관련 7개 분야 22가지 무역장벽에 대한 철폐 또는 완화를 언급하며, 기존의 한미 FTA의 관세 철폐 합의를 무시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보복관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재출마 선언과 동시에 “WTO 탈퇴”까지 운운하며 미국제일주의 강경 보호무역 노선을 천명한 바 있다. 윤석열-바이든 행정부 이후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자동차·배터리·반도체 등 현지 노동·생산설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 들어 관련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철회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압력을 가하고, 우리나라의 무역장벽을 빌미로 한미 FTA를 사실상 백지화시키고 일방적인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복관세와 이기적인 무역장벽 대부분은 국가간 호혜성, 최혜국대우와 내국민보호 원칙에 위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제일주의 보호무역기조는 자유무역과 국제통상 질서를 어지럽히고, 장기적으로는 자국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무역장벽과 상호관세의 관계는 향후 한미 FTA를 비롯한 동맹관계에 있는 주요 파트너국들을 상대로 자국의 우위산업과 관련하여 어떤 협상카드를 제시할지 가늠케 하고, 자국의 비교열위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수출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가늠케 한다. 즉, 상호관세를 빌미로 자국의 우위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국내 관세할당제(TRQ), 방위산업의 절충교역, 디지털장벽 등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실할 예상 협상카드 자료=경실련 제공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장벽과 상호관세는 한미동맹과 한미 FTA, 우리나라의 경제주권과 국가전략산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세제혜택 또한 국내 기업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회피와 보조금 혜택 등을 누리기 위해 대미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정부와 국회는 대기업들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산업공동화에 대한 대비책까지도 마련해야 한다. 국민경제와 산업보호를 위한 내국민보호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한 양국간 호혜적인 협상카드를 여러 마련하여 트럼프 행정부와 조속히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전체
- 정치
- 정부
-
- “국가청렴도 오르면 1인당 GDP도 상승한다”
-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우리나라 국가청렴도의 지속적인 상승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일선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을 보다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일러스트=픽사베이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한 ’2024년도 국가청렴도(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4점을 기록하며 180개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점수는 1점 상승하고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국가청렴도 측정이 처음 시작된 ’95년 이래 역대 최고 점수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순위는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채용 비리와 같은 부패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반부패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결과라고 분석된다. 국가청렴도는 경제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행정학회에 따르면, 국가청렴도가 상승할 때 1인당 GDP도 증가하는데, 실제 우리나라도 2016년 이후 2023년까지 7년간 국가청렴도 점수가 10점 상승하는 동안 국민 1인당 GDP가 15.3% 증가하여 국가청렴도 점수 1점이 오를 때 1인당 GDP는 평균적으로 1.53% 증가하였다. 이는 사회 전반의 청렴수준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간의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가청렴도 수준은 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21위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비하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세대의 청렴의식을 높이고 사회 각 부문에 청렴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7년 연속 국가청렴도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 청소년 시기부터 ‘결과’보다는 ‘공정한 과정’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아시아 국가 중 국가청렴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시기부터 존중, 정직, 배려의 가치를 강조하는 ‘인성시민교육(CCE, Character and Citizenship Education)’을 실시함으로써, 청렴교육을 통한 사회 전반의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도 청렴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반부패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학생과 청년층의 청렴의식 함양을 위해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청렴교육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초‧중‧고 교과서에 청렴관련 교육 콘텐츠 반영 확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초‧중‧고 일부 교과서에 반부패‧청렴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개별 교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고, 그 비중도 크지 않다. 국민권익위는 향후 교육과정 개편 시 청렴관련 교육 콘텐츠가 확대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사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청렴교육 학습자료도 신규로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학의 정규 교육 과정에 청렴 관련 교양과목 개설을 유도할 계획이다. 각 군 사관학교와 경찰대학 등 공직자 양성기관은 물론, 교육대학과 같은 교원 양성 대학과도 협력해 예비 공직자와 예비 교원이 청렴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일반대학교에서도 정규 교양과목 개설을 통해 청렴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청렴교육이 대학교 정규 교양과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커리큘럼 구성이 필요한 만큼,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제작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민권익위는 전국의 주요 대학들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일선 교육현장의 청렴교육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국민권익위는 청주교육대학교와 MOU를 체결하여 예비교사인 교대‧사범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대학교 학생들에게도 교육할 수 있는 청렴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한국교원대학교, 호서대학교 등과도 MOU를 체결하여 청렴을 주제로 한 교과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의 경우 이번 학기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청렴 관련 교양과목을 개설하여 이미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 및 시도교육청과의 MOU 체결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 유철환 위원장은 “학생과 청년세대의 청렴의식이 높아지면 우리 사회 전반의 투명성이 강화되고 궁극적으로 국가청렴도 향상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청렴도 평가 시 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한외국상공회의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정부의 반부패 의지와 노력에 대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전체
- 사회
- 사회일반
-
- 명노현 LS 부회장, 주총서 "기업 가치 올려 주주에게 환원하겠다"
- LS CEO 명노현 부회장이 27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늘 자리를 빌려 주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며 주주 가치 제고와 환원에 대한 의지를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명노현 LS 부회장이 27일(목), 용산LS타워에서 제56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그간 계열사들의 상장 등 재무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최근 LS가 추진하고 있는 상장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명 부회장은 ▲ LS그룹의 상장 추진 사례 및 외부 자금유치의 필요성 ▲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순이익 제고 방안 ▲ 주주 환원과 소통 활성화 계획 등에 대해 역설했다. ■ LS그룹의 상장 추진 사례 및 외부 자금유치의 필요성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舊 KOC전기), LS이링크 등의 계열사가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LS이링크는 기존에 없던 신설 법인을 설립해 신사업에 진입하는 경우이며, 에식스솔루션즈와 LS파워솔루션은 M&A를 통해 기존 자산에 없던 사업을 인수한 경우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LS의 계열사 상장은 핵심 주력 사업을 분할해 모기업의 가치를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와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임을 주주들에게 역설했다. 우선 2008년에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90년 된 미국 기업으로, 이를 美 전선 분야 1위 기업으로 키워 국내에 재상장시킴으로써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LS파워솔루션은 LS의 전략적 인수를 통해 R&D와 마케팅 역량을 보강하여 기존의 초고압 및 배전 변압기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와 수출을 증대시켜 기업 가치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모회사와 자회사가 Win-Win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LS이링크는 기존에 없던 LS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로 이미 국내 B2B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북미 지역 전기트럭 충전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명 부회장은 계열사들의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순이익 제고 방안(ROE 8%로 증가 및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LS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배주주 순이익에 대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24년 말 기준 5.1%에서 8%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LS는 기존 주력사업인 전기·전력 분야에서 품질 수준을 혁신적으로 높여 확연한 경쟁 우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 해저케이블 투자, 전기차 충전솔루션 해외 진출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사업 매력도를 높임으로써 주식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 주주 환원 정책 및 소통 계획(배당금 매년 5% 이상 증가, 기업 설명회 연2회 정례화) LS는 주주 환원 전략의 일환으로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하여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증가시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할 것이며, 정기 배당 외에도 회사 재원의 범위 내에서 중간 배당을 적극 검토하여 추가적인 환원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LS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 2회 이상 기업 설명회를 정례화하고, 기관·애널리스트·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명노현 부회장은 “앞으로도 주주를 더욱 존중하고 많은 이해 관계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기업의 가장 기본적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이번 주주총회를 원년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기업 가치를 퀀텀 점프시켜, 그 가치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전체
- 경제
- 기업
-
- [경실련 성명] 중대시민재해 대상에 도로 포함하고 철저히 예방해야
- 서울의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 씽크홀로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서울 강동구 씽크홀 사고로 실종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몰 17시간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고, 씽크홀 발생 인근 지하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공사와 세종포천고속도로 지하구간 공사가 영향을 미쳤음이 언론을 통해서 언급된 상태이다. 5일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땅꺼짐 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우선 일차적으로 상수도관 파열로 다량의 토사가 인근 9호선 지하공사장에 쏟아져 빈 공간이 함몰되면서 상부의 도로구간에 큰 구멍이 발생하게 된 것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지하철 공사에서 지장물에 대한 관리 소홀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 특히 가스관 관리 소홀로 인한 폭발 사고가 대형재난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으며, 대표적으로 아현동 애오개역 인근 폭발사고, 대구지하철공사장 폭발사고 등이 있었다. 과거에는 대부분 지하철공사가 오픈컷(개착식)으로 공사를 해서 도로구간에는 가시설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복공판을 놓고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가스관 누출로 인한 폭발사고가 나면 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반면, 상하수도관 파열로 인한 사고는 일부 지하공사장에 침수가 발생할 수는 있어도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시구간 지하개발이 심화되면서 건물 지하 5~6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기도 하고 깊이를 달리해서 지하철노선이 겹쳐서 지나가거나 지하철터널과 도로터널이 인접하기도 하는 등 지하개발이 복잡하게 되었다. 또한 지표에서 가깝게 지하철공사 등 터널 공사를 하는 경우 지하수의 변화를 가져와 지반침하를 유발하기 쉽고 그 영향으로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 상하수도관 등 매설물이 함께 침하되면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러한 손상이 큰 경우 관이 파손되면서 2차적으로 상하수도관으로부터 누출된 물이 지반을 약화시켜 결국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사실 도심지내 대형 씽크홀 발생과 사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서울시 내에서만 매년 수백개의 지하동공이 GPR탐사를 통해 사전에 발견되고 있고 일부는 발견을 못 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는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화, 고밀화로 인한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적극적인 지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교통 문제해결이나 도심 내에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다는 목적을 내놓고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심히 의문이 든다. 특히 지상의 과도한 개발도 모자라 이제는 말이 지하이지 땅속에도 건물과 도로를 건설하는 형국이 되었다. 지방쇠퇴 시대에 수도권만 자꾸 개발해서 인구를 더욱 집중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번 강동구 씽크홀 사고는 도로에서 발생하였으며 사고로 시민이 사망했지만,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으로는 중대시민재해 대상에 도로가 해당하지 않아 기소나 처벌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에 도로를 포함해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번 강동구 대형 씽크홀 사고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발생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사고에만 집중해서 공사관계자에 대한 처벌로 매듭지을 문제가 아니며, 근본적으로 도심지 지하개발과 지하안전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도시안전 대책 마련과 함께 본격적인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하는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도시의 지하안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추진되고 있는 철도 지하화에 대해서도 도시안전과 맞바꿀 만큼 시민과 도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도시안전의 관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
- 전체
- 사회
- 사건/사고
-
- 신승만 비스타컨설팅 대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선택 아닌 필수"
- "소상공인은 고정 비용을 줄여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 사업장을 디지털화했을 때 변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 신승만 비스타컨설팅 대표 사진=류근원 기자 경기권역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전문기관인 비스타컨설팅연구소 신승만 대표의 말이다. 신 대표는 건국대 경제학과 박사학위 취득 후에 소상공인 창업과 관련한 각종 정책과 스마트 기술 공공정책컨설팅 분야에서 20여 년 일해 온 배테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스마트상점 기술 지원사업은 올해로 4년째인데 특히 올해 경기권역 사업은 이 바닥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신승만 대표가 맡게되어 업계의 기대가 높다. 신승만 비스타컨설팅연구소 대표는 "올해는 특히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가 이슈입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올해 1월 28일부터 100인 미만 사업장에 키오스크 등 무인단말기 신규설치 시 배리어 프리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의무화됐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고려해 음성출력 안면인식 수어영상안내 점자 기능들이 내장된 정보단말기를 뜻한다. 신대표는 "다만 법 시행 이전에 도입한 키오스크는 1년간 유예 가능하나 이 경우도 2026년 1월 28일 이후까지 교체하지 않으면 최대 3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에게 적극 알려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상점 기술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이 매장 내에 스마트 기기를 설치하면 정부가 50~70%까지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이 골자다. 스마트 기기 가격이 600만~800만 원이라고 가정할 때 300만~500만 원가량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신 대표는 "매장 내 스마트 기기를 도입했을 때 약 0.7~0.8명 정도의 인력 활용 측면이 있다"면서 "메뉴 주문 과정에서도 혼선 오류가 적고 소비자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5점 정도로 높다"고 밝혔다. 신대표는 "공단에서 검증을 거한 기기 도입 시점은 오는 6월 정도로 예상한다"면서 "스마트 기기 도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연락을 주면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상황에 맞는 스마트 기기를 추천하고 가이드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
- 전체
- 경제
- 재테크/창업
-
- 용산 ‘더파크사이드 서울’ 유엔사부지 정화작업 후 부실관리 우려
- 용산 유엔사 부지에 들어서는 ‘더 파크사이드 서울’내 오피스텔(더파크사이드 스위트)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지의 정화 작업이 미흡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화 작업 이후에도 유독성 물질 오염 위험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주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용산 유엔사 부지에 들어설 ‘더파크사이드 서울’ 공사 현장에 크레인들이 보인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류근원 기자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일레븐건설이 추진 중인 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으로 ‘아파트,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아파트는 총 4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화 작업 미흡… 오염 위험 여전 문제는 용산 유엔사 부지가 지난 2001년 미8군 지하집수장 기름 유출 사고 이후 2005년 조사에서 TPH 농도가 기준치의 48배에 달하는 24,452㎎/㎏이 검출되면서 심각한 오염 상태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또한 정화 작업 이후에도 오염은 여전했다. 2019년 조사에서 TPH 농도가 기준치의 8배(4184㎎/㎏)에 달했으며, 불소 역시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였다. 오염된 면적은 2만9127㎡, 오염된 토양의 무게는 약 7만7683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주거시설을 짓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주류였다. 하지만 2020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후 공석이었던 기간에 환경영향평가가 갑자기 통과됐고, 이후 지하수 오염도 등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의혹을 쌓고 있다. 환경 영향 평가 통과 후 후속 조치 미흡 2021년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됐으나 이후 진행된 정화 작업 및 오염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공사 현장 민원담당 관계자는 "환경평가는 매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청에 보고하고 있다"면서도 현장소장이나 관계자 면담은 거절했다. 용산 유엔사 부지에 들어 설 ‘더파크사이드 서울’ 공사 현장 출입구 사진=위메이크뉴스 류근원 기자 용산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당시 주택과장은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겼고 해당 부지 관련 사항은 조사 후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후 전화 통화에서 "해당 부지 사후영향평가보고서는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비공개여서 정식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파크사이드서울 시행사인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언론사의 취재는 응할수 없다. PR 대행사로 통화하라"면서 답변을 피했다. 또한 해당 PR대행사 역시 "일레븐건설 분양이 작년부터 계속 미뤄졌다. (저희도 손 놓고 있는 상태로) 환경문제 관련해서는 따로 답변할 부분이 없다"고 했다. 이렇듯 관할청과 건설사가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환경 전문가들은 유독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거지로 개발되면 건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거주할 경우 중금속 중독, 암 발생, 면역력 저하, 선천적 기형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용산 유엔사 부지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이 시작될 경우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전체
- 경제
- 부동산
-
- 이재명표 ‘K-엔비디아’ 구상, 기본소득으로 실현되나
-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은 2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국회 세미나 <국부펀드를 통한 산업혁신과 이익공유 방안>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소속 소병훈, 허영, 용혜인, 이수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안도걸 의원 등 다수 의원이 참석했다.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세미나 현장 사진=용혜인 의원실 제공 세미나의 좌장은 ‘이재명의 스승’이라고 불려온 강남훈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정책단장이 맡았다. 세미나에서는 유승경 전 경기도과학진흥원장이 국부펀드를 통한 전환적 산업정책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주요 야권 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토론에 나섰다. 이날 세미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발언으로 촉발된 국부펀드 논의를 점검하고 각 산업분야별 구체적인 정책 모델을 살펴보는 자리였다. 발표자들은 영국·미국·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의 국부펀드 사례와 국민배당형 국부펀드 도입 논의를 검토한 뒤, 한국판 국부펀드 도입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발제에 나선 유승경 전 경기도과학진흥원장은 “산업전환을 위해서는 민간금융의 단기 성과 중심 투자가 아닌 국가가 주도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수단이 필요하다”며 “산업정책의 지원과 양극화 개선을 위한 공공금융의 한 형태로 국민배당형 국부펀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승경 전 원장은 “배당형 국부펀드는 산업발전과 불평등 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모델”이라며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핸 혁신생태계를 강화하고 불평등 완화 및 국민 복지를 증진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공공투자와 이익공유를 중심으로 한 AI·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의 국부펀드 모델이 제시됐다.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겸 AI전환연대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은 AI개발능력 면에서 세계 3위”라며 “AI전환펀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문영 위원장은 “국가가 SPC를 만들어 대규모 AIDC 건설, GPU 구매, 연구개발 인재 유치에 민간과 함께 투자하고 국가주권 AI를 구축해 응용 소프트웨어 등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AI전환펀드를 별도로 만들어 지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공공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형중 LAB2050 대표는 “한국은 정부 주도 기술개발로 산업혁신을 일궈낸 모범국이지만 산업현실 상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정부가 주요 혁신스타트업의 벤처투자자로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신 빠른 추격자 전략(new fast-follower strategy)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준호 <사명이 있는 나라> 저자 역시 “영국의 시민부기금, 캐나다 공동부기금, 미국연대기금과 샘 올트먼OpenAI CEO의 제안 등 시민배당을 위한 공공펀드 구상이 이미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정부가 기금을 조성하고 국민이 소유주로서 배당금을 지급받는 한국연대기금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해상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의 공공투자·이익공유 모델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밝혔다. 용혜인 대표는 “해상풍력발전소의 건설 이후 투자수익 발생까지는 7~10년이 소요돼 국가 차원의 인내자본이 필요하고, 화석연료 및 우라늄 가격이 폭등하는 현실 속에서 에너지 주권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용 대표는 “발전공기업 우대사항 개선, 정책 금융 등으로 재생에너지 공공투자 활성화의 조건을 마련하고 공유지분권 20% 이익공유제를 도입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야권의 주요 의원들도 일제히 국민배당형 국부펀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병훈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대표의원은 “국부펀드는 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에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해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국민 참여형 국부펀드로 장기적인 투자안전성 확보, 국민 수익 환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허영 연구책임의원은 “침체하는 우리 산업을 되살리고 이익공유를 기반으로 한 복지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
- 전체
- 경제
- 이슈/포커스
-
- ‘오직 하나의 챔피언’ 2025 LCK 개막부터 빅매치
- 내달 2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경기로 올해 LCK 정규 시즌이 막을 올린다. 올해 처음 신설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irst Stand Tournament)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초대 우승자로 수렴된 가운데 하반기 제전(祭典)을 위한 정규 시즌이 이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특히 봄과 여름 등 두 스플릿으로 나눠 운영되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단일 시즌제가 반영되면서 하나의 챔피언 자리를 향해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야 하는 만큼 볼거리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내달 2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경기로 올해 LCK 정규 시즌의 막을 올린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면서 현재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이에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젠지와 격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대 관심거리다. 또한 6일에는 영원한 맞수 T1과 젠지의 대진이 잡혀있다. 두 팀은 지난 2022년 스프링부터 2024년 스프링까지 5연속 결승전에서 만나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LCK 정규 시즌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종래에는 오후 5시에 시작한 1경기가 2대0으로 종료되라도 2경기를 오후 7시 30분에 속개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오후 7시에 2경기에 돌입한다. 오후 3시에 1경기를 개시하는 주말에는 오후 5시부터 2경기가 진행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해 처음 신설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했다. 올해부터 LCK는 정규 시즌의 도입부인 1라운드와 2라운드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되,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는 순위에 따라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분리한다. 각 그룹 안에 속한 팀들끼리 세 번의 3전 2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시기적으로 1, 2라운드가 끝나는 시점에는 상위 6개 팀을 대상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선발전인 'LCK 로드 투 MSI’(LCK Road To MSI)를 치른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에는 한 해 농사를 결산하는 포스트 시즌에 들어간다.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로 구성된 포스트 시즌에서 3위 안에 입상하는 팀은 중국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나선다. 한국에 할당된 총 4장의 티켓을 차지할 주인공의 명단은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실시되는 MSI 성적에 따라 정해진다. 한편, LCK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동일하게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밴픽이 완성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초 시범적으로 적용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 대해 팬과 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역 대회와 국제 대회에 전면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선 세트에 사용된 챔피언들이 이후 세트에 금지되는 챔피언 선택 방식을 뜻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 팀들은 세트 별로 다양한 챔피언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각양각색의 조합을 들고나오기도 했다.
-
- 전체
- IT/신기술
- 게임
-
-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인수에 드리운 그림자
- 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주체로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청담인베스트먼트의 실소유주인 박근범 아시아금융그룹 회장의 배경과 과거 행적, 그리고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과의 밀접한 관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박근범 아시아금융그룹 회장. 사진출처=아시아금융그룹 키이스트 인수전이 단순한 콘텐츠 사업 확장이라기보다 코스닥 시장 내 특정 세력의 복귀와 재정비 시도로 비춰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담인베스트먼트는 본래 재무적 투자자(FI)의 성격이 강한 회사다. 그러나 이번 키이스트 인수전에서는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그 의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보통 재무적 투자자는 단기적인 이익을 목표로 하는 반면, 전략적 투자자는 인수 후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시너지를 노린다. 청담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것은 모회사인 아시아금융그룹의 콘텐츠 산업 진출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한 콘텐츠 사업 확장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범 회장이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보여온 공격적인 M&A 행보를 고려했을 때, 키이스트의 인수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키이스트 인수의 배경에서 더욱 의심스러운 점은 박근범 회장과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밀접한 관계다. 초록뱀그룹 원영식 전 회장 사진출처=SNS 원영식 전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1세대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그런데 박 회장은 원 전 회장이 초록뱀컴퍼니의 자회사였던 초록뱀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한 직후 해당 회사(현재의 청담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이후 박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활발한 M&A 행보를 보였으며, 인수 기업 대부분이 원 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박 회장이 원 전 회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키이스트 인수전에서 청담인베스트먼트가 원 전 회장의 과거 인맥과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 전 회장의 복귀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근범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공격적인 M&A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투자 방식에는 논란이 많다. 이번 키이스트 인수 자금 역시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설립한 신기술투자조합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문제는 박 회장이 아시아금융그룹을 통해 청담인베스트먼트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자금의 출처가 결국 박 회장 자금이라는 점이다. 또한 청담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배경에는 박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회장은 키이스트 인수를 통해 코스닥 시장 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원 전 회장과의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키이스트의 최대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에스엠스튜디오스로, 최근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우선협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지분은 33.71%이며 매각 예상 금액은 약 370억 원이다. 그러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청담인베스트먼트의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와 관련된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청담인베스트먼트의 실질적인 배후가 원 전 회장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계약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원 전 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계약의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시장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담인베스트먼트의 키이스트 인수는 단순한 콘텐츠 사업 확장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박근범 회장의 공격적인 M&A 성향 ▲원영식 전 회장의 복귀 가능성 ▲인수 자금의 출처 및 계약의 불투명성 등은 이번 인수가 시장 질서를 교란할 위험이 있다는 신호"라면서 "키이스트 인수가 원 전 회장의 코스닥 시장 복귀 전략의 일환이자, 박 회장의 투자 전략에 따른 조치라면 이는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 전체
- 경제
- 기업
-
- 메카니카, 자체 브랜드 출시로 수입차정비 새기준 제시
- 한국수입자동차정비협동조합(KORCOOP)이 오랜 경험을 통하여 침체된 국내 자동차 정비업의 상황을 극복하고 모든 정비사업자의 소망이었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발판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정비사업자와는 공생을, 소비자와는 상생을 슬로건으로 한 새로운 비전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를 선보였다. 박승호 ‘메카니카 대표 사진=메카니카 제공 오랜 기간 국산 및 수입자동차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온 SH모터스는 수입자동차 정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글로벌 정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하여 ‘메카니카(MECHANICAR)’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이를 브랜드화 하여 체계적이고 첨단화된 정비 플랫폼 시스템과 자체 부품, 용품, 장비 등의 물류시스템을 갖춘 정비업계의 구세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메카니카는 풍부한 정비경험과 최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정비시설을 갖춘 정비 사업자들과 함께 전국적으로 서비스지점을 확대해 나간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정비협동조합이 1, 2차로 진행한 프리미엄 브랜드 메카니카 및 중소정비사업자를 위한 브랜드 정비박사의 서비스 현장 참관과 설명회가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많은 정비사업자 대표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체계화된 전략으로 한국수입자동차정비협동조합이 제시하는 비전이 현실적으로 매우 이상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날, 즉각적인 지점 개설 의사를 밝힌 정비 사업체들도 줄줄이 서비스 지점 개설을 결정함으로, 프리미엄 정비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더 알찬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메카니카는 수입자동차 정비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운영 방법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확실하게 줄이는 동시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며 자리 잡을 전망이다. 메카니카는 전국적인 정비 네트워크 확대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 제품군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에 큰 호응을 얻은 프리미엄 엔진오일 ‘트링켄(TRINKEN)’의 성공에 이어, 더욱 혁신적인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규 엔진오일 ‘메카니카(MECHANICAR)’ 라인업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성능 대비 업그레이드된 보호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산 및 수입 전 차종에 최적화된 성분으로 프리미엄 합성 엔진오일 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며, 국산자동차, 수입자동차 오너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엔진오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품군을 자체 개발하여 공급 함으로서 자동차 정비 비용 절감효과와 소비자 만족도를 최대화 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많은 중소정비사업장의 환경과 서비스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이 중소정비사업자에게는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였으나, 풀기위한 여건이 지금까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해 최근 들어 급속도로 변화하는 정비업계에서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선보인 ‘정비박사’는 전체 조합원들이 함께하여 큰 의지를 가지고 정비박사를 통한 마지막 돌파구를 찾기로 하여 진행하고 있다. 정비사업자들과는 공생을, 소비자들과는 상생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클린 정비환경, 성실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정비협동조합이 많은 준비를 통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메카니카는 정비업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체계적인 정비 시스템과 투명한 가격 정책을 통해 수입자동차 정비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비용의 프리미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국 지점 확대와 자체 브랜드 제품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정비 브랜드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앞으로 더욱 확장될 프리미엄 브랜드 ‘메카니카’와 중소정비사업장을 위한 브랜드 ‘정비박사’의 행보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미디어와 국내 정비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첨단 플랫폼시스템을 통한 전혀 새로운 정비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메카니카’의 도전이 기대된다.
-
- 전체
- 경제
- 자동차
세대공감 검색결과
-
- ‘어린이 재활 난민 없게’ 넥슨의 약속 다시 시동
- 넥슨의 사회공헌사업을 총괄하는 넥슨재단은 오는 2027년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에 들어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착공식을 최근 진행했다. 사진 왼쪽 여덟 번째부터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박완수 경남 도지사,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이재교 엔엑스씨 대표, 황수현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병원장 어린이들이 ‘재활 난민’이 되지 않도록 여건을 만든다는 취지에다 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긱별한 의지가 버무러진 넥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이제 경남권에서 완성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넥슨의 사회공헌사업을 총괄하는 넥슨재단은 오는 2027년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에 들어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착공식을 최근 진행했다. 병원 건립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에다 넥슨재단이 약정한 100억 원의 기금을 포함해 총 428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넥슨 대표 겸임)을 비롯해 이재교 엔엑스씨(넥슨 지주회사) 대표, 박완수 경남 도지사, 황수현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병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중증 질환으로 인해 지속적인 재활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나 가족들에게 종합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현재 경남권에는 소아 재활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와 집중적인 재활 관리가 가능한 어린이 전문 재활 종합병원이 전무하다. 이에 이번 병원 건립을 통해 해당 지역 환아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연면적 7542.34㎡(약 230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50개 병상을 갖추게 된다.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로봇 치료가 가능한 재활치료실을 운영한다. 장기 입원 환아들을 위한 교육 공간도 마련해 치료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김정욱 이사장은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지역 사회의 소아 재활 치료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착공식에서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지역 사회의 소아 재활 치료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넥슨이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사업은 지금은 고인이 된 김정주 전 엔엑스씨 대표의 우리 사회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시작됐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단 한 곳도 없던 어린이 재활병원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푸르메재단과 소아 재활 의료 분야에 후원을 약속했고, 그 후로 넥슨은 엄청난 재정 지원으로 공공성 짙은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넥슨은 2023년 5월 첫 번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출발점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창원과 목포에 이른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설을 돕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 시설인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 생겼다. 김정욱 이사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한 미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권역별 어린이 의료지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 전체
- IT/신기술
- 게임
오피니언 검색결과
-
- [경실련 성명] 중대시민재해 대상에 도로 포함하고 철저히 예방해야
- 서울의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 씽크홀로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서울 강동구 씽크홀 사고로 실종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몰 17시간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고, 씽크홀 발생 인근 지하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공사와 세종포천고속도로 지하구간 공사가 영향을 미쳤음이 언론을 통해서 언급된 상태이다. 5일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땅꺼짐 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우선 일차적으로 상수도관 파열로 다량의 토사가 인근 9호선 지하공사장에 쏟아져 빈 공간이 함몰되면서 상부의 도로구간에 큰 구멍이 발생하게 된 것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지하철 공사에서 지장물에 대한 관리 소홀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 특히 가스관 관리 소홀로 인한 폭발 사고가 대형재난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으며, 대표적으로 아현동 애오개역 인근 폭발사고, 대구지하철공사장 폭발사고 등이 있었다. 과거에는 대부분 지하철공사가 오픈컷(개착식)으로 공사를 해서 도로구간에는 가시설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복공판을 놓고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가스관 누출로 인한 폭발사고가 나면 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반면, 상하수도관 파열로 인한 사고는 일부 지하공사장에 침수가 발생할 수는 있어도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시구간 지하개발이 심화되면서 건물 지하 5~6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기도 하고 깊이를 달리해서 지하철노선이 겹쳐서 지나가거나 지하철터널과 도로터널이 인접하기도 하는 등 지하개발이 복잡하게 되었다. 또한 지표에서 가깝게 지하철공사 등 터널 공사를 하는 경우 지하수의 변화를 가져와 지반침하를 유발하기 쉽고 그 영향으로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 상하수도관 등 매설물이 함께 침하되면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러한 손상이 큰 경우 관이 파손되면서 2차적으로 상하수도관으로부터 누출된 물이 지반을 약화시켜 결국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사실 도심지내 대형 씽크홀 발생과 사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서울시 내에서만 매년 수백개의 지하동공이 GPR탐사를 통해 사전에 발견되고 있고 일부는 발견을 못 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는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화, 고밀화로 인한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적극적인 지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교통 문제해결이나 도심 내에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다는 목적을 내놓고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심히 의문이 든다. 특히 지상의 과도한 개발도 모자라 이제는 말이 지하이지 땅속에도 건물과 도로를 건설하는 형국이 되었다. 지방쇠퇴 시대에 수도권만 자꾸 개발해서 인구를 더욱 집중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번 강동구 씽크홀 사고는 도로에서 발생하였으며 사고로 시민이 사망했지만,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으로는 중대시민재해 대상에 도로가 해당하지 않아 기소나 처벌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에 도로를 포함해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번 강동구 대형 씽크홀 사고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발생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사고에만 집중해서 공사관계자에 대한 처벌로 매듭지을 문제가 아니며, 근본적으로 도심지 지하개발과 지하안전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도시안전 대책 마련과 함께 본격적인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하는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도시의 지하안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추진되고 있는 철도 지하화에 대해서도 도시안전과 맞바꿀 만큼 시민과 도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도시안전의 관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
- 전체
- 사회
- 사건/사고
-
- 혐오의 가면을 쓴 애국주의…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다
- 최근의 대한민국은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시위는 단순한 정치적 의견 대립을 넘어, 서로를 향한 혐오와 증오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애국심이라는 이름 아래 포장된 혐오의 언어들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사회 전체를 깊은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혐오 발언들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22일 서울 시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열리고 있다. 위쪽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 아래쪽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광화문국민대회. 사진=연합뉴스 상대방을 '적폐', '빨갱이', '매국노' 등으로 낙인찍고,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하는 언어들이 난무합니다. 이러한 혐오 발언은 단순한 감정적 표현을 넘어,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고 사회적 갈등을 극단으로 치닫게 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일부 정치 세력과 언론은 이러한 혐오 감정을 부추겨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려 합니다. 그들은 '애국'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반대 의견을 묵살하려 합니다. 이러한 행태는 건강한 비판과 토론을 가로막고, 사회 전체를 극단적인 대립 구도로 몰아넣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들은 물론 다국적 플랫폼에서조차도 취향에 취향을 덧입혀 주는 '알고리즘'이 확증적 혐오라는 엔돌핀을 양상 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혐오로 인한 정치 분열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과 언론이 이민자, 소수 인종, 성 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이민자 문제, 종교 문제 등을 이용하여 혐오 감정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와 극단주의 불교 세력이 로힝야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여 인종 청산이라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혐오와 증오는 애국심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애국심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그 핵심 아닐까요? 슈레더 총리는 전통적 좌파 정당(사민당) 소속이었지만, '어젠다 2010'을 통해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독일의 경제 위기와 사회적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노동 시장 개혁, 복지 축소, 기업 친화적 정책 등 보수적 성향의 정책을 추진하며 당내 반발을 겪었지만, 장기적으로 독일 경제의 회복과 사회적 안정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이념적 유연성과 실용적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혐오와 증오의 광장이 아닌,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합니다. 2002년 거리를 뒤덮던 '대한민국'의 외침은 어디로 갔나요? 모두가 하나 된 그때의 모습은 간 데 없는 광화문 광장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에 울컥 울컥 목이 멥니다. "사람들은 미워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만약 미워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사랑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사랑은 인간의 마음에 훨씬 더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 넬슨 만델라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