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전파력이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우세종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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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사진출처=미국국립보건원美國國立保健院,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언제든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텔스 오미크론(BA.2) 이후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재조합된 델타크론 변이에 대한 보고가 돼 있고, 유럽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델타크론 등 재조합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로 유행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런 변이가 발생·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며 변이 대응체계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을 중심으로 델타와 오미크론의 재조합 변이인 '델타크론 변이'가 속속 보고됐다. 델타크론의 경우 아직까지는 발생건수가 적고 또다른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이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새로운 유행이 겹칠 경우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새 변이 ‘델타크론’은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발생 사례를 인정했다. 지난 1월부터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54건의 델타크론 변이가 보고됐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3건을 별도로 분리·배양해 관찰한 결과, 3명의 확진자 모두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델타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잦아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전체적으로는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우세종이 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코로나19 유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 가량 높고 진단검사에서 다른 변이체보다 검출하기가 훨씬 어려워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는 지난주 50% 넘게 발생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확진자의 BA.2 검출률은 이달 첫째 주(2.27∼3.5) 22.9%에서 둘째 주(3.6∼12) 26.3%, 셋째 주(3.13∼19) 41.4%, 지난주인 넷째 주 56.3%로 증가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지난 1월에 이미 오미크론 정점을 겪은 국가에서는 최근 BA.2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1∼2월에 정점을 찍었다가 최근 1∼2주 역대 최대 규모로 유행이 커졌다.


정 청장은 이러한 국가들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BA.2가 우세화했다는 점이 다르다면서 "BA.2의 영향이 현재 유행에 이미 반영돼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2∼3주 후에 다시 반등하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BA.2의 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접종이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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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BA.2→델타크론?...또다른 변이 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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