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4(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주춤했던 세계 경제는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단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우리나라 올 한해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021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7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301억 달러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을 세운 것은 선박을 제외한 주력 14개 수출품이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수출액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수출대상국인 중국, 미국, EU, 일본, 아세안, 베트남 등의 경제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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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호주(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노선에 투입 예정인 ‘HMM 밴쿠버(Vancouver)호’ 사진=HMM 제공

 

4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7% 증가해 1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은 이날 발표한 ‘2021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에서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네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유지되겠으나, 상승 폭이 축소됨에 따라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출기업에 어려운 점도 생겼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다.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다른 물가에도 변동성이 커졌다. 또한, 높은 물류비로 인해 해운 물류난도 심하다. 코로나19 등으로 수출대상국의 소비나 투자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화 환율이 불안정한 것도 수출기업에게는 어려운 여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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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은은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 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기저효과 감소와 공급망 및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는 완화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항만 물류 적체가 장기화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소비 위축과 전력난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가 심화할 경우 수출 증가율은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품목 1위인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수출액 2, 3위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세계 경제 회복의 흐름 속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 19 시국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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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역대 최고치 앞두고 원자재·물류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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