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실시간뉴스

실시간 편집국에서 기사

  • [서초 김선생 대학입시 포기란 없다] 2021학년도 연세대&고려대 대입 지원전략
    2021학년도 연세대 수시입시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와 논술 및 특기자 전형의 축소이다. 그리고 정원 외 삼성전자 채용 조건 계약학과’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설이라고 할 수 있다. 2021학년도 연세대 수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65.1%인 2,211명을 선발하며 전년도 대비 241명이 증가했다. 연세대는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인원을 확대한 것이 타 대학과 다른 변화이다.                                [연세대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_출처 : 2021연세대학교 입학전형 시행계획 ] 구분 2021학년도 2020학년도 전형명 인원 전형명 인원 학생부전형 면접형 523 면접형 260 활동우수형 768 활동우수형 635 국제형 293 국제형 116 기회균등 80 기회균등 80 논술 논술전형 384 논술전형 607 특기자 국제인재 125 국제인재 228 어문학인재 폐지 어문학인재 54 과학인재 폐지 과학인재 273 체육인재 38 체육인재 44 합 2211 합  1970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은 133명, 국제형은 293명, 면접형은 523명이 확대되었고 특히 면접형은 모집인원이 2배로 확대되면서 학교 추천 인원을 학교별 3학년생 수의 3%내로 추천할 수 있게 했다.    특기자전형은 어문학, 과학인재가 폐지되고 국제인재전형은 103명이나 축소되었고 체육인재에서 내신의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논술전형은 223명이 축소되었고 자연계 응시자는 모집단위 별로 지정된 과학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해야 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수시에서 40명, 정시에서 10명을 선발한다.  2021학년도 연세대 수시 지원 전략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 시 우선 면접형과 활동우수형 중 본인이 유리한 전형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면접형의 경우 학교 추천을 받은 재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1.5~2.0등급 사이의 재학생이라면 추가합격을 고려해 지원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활동우수형은 교과 등급이 2.5~3등급 이내인 특목고 학생이라도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연고전 아카펠라 치어링 포스터    2021학년도 고려대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대폭 확대와 특기자 전형의 축소이다. 그리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변화와 정원 외 SK하이닉스 채용 조건형 반도체공학과 를 신설해서 30명을 모집하는 것이다.                          [고려대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_출처 : 2021고려대학교 입학전형 시행계획 ]   구분 2021학년도 2020학년도 전형명 인원 전형명 인원   학생부 전형   학생부교과(학교추천) 1,158 학교추천Ⅰ 400 학종(학업우수형) 1,178 학교추천Ⅱ 1,100 학종(계열적합형) 495 일반전형 1,188 특기자 특기자 187 특기자 421   2021학년도 고려대 수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80.3%인 3.050명을 선발하며 전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Ⅰ을 ‘학교추천’을 명칭을 변경하고 모집인원을 400명에서 1,158명으로 3배 가까이 확대하였고,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추천Ⅱ와 일반전형을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을 명칭을 변경했다. 학업우수형은 전년도 1,100명에서 1,178명으로 확대되었고 계열적합형은 1,188명에서 495명으로 절반 이상 축소되면서 수능최저기준이 폐지되었다. 또한 정원 외로 반도체공학과는 학업우수형으로 10명, 계열적합형으로 15명을 선발한다 특기자전형 모집인원도 전년도 421명에서 187명으로 큰 폭으로 축소되었다. 고려대는 모집인원의 변화와 더불어 선발방식도 변화도 크게 바뀌었다. ‘학교추천’은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학업우수형'은 2단계 전형 방법을 1단계70+면접30으로 바꿔 면접 비중을 줄였다.    반대로 '계열적합형'에서는 2단계 전형 방법을 1단계60+면접40으로 바꿔 면접 비중을 늘렸다. 특기자전형 선발방식은 1단계에서 서류100으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60+2단계40으로 최종 선발한다.    단, 사이버국방학과는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20+기타20(군 면접+체력 검정)으로 최종 선발하며, 디자인조형학부는 1단계 5배수를 선발한다. [고려대 수능최저기준 변화_출처 : 2021고려대학교 입학전형 시행계획 ] 2021학년도 전형명 수능최저기준 변화 학교추천 인문 : 국, 수(가/나), 영, 탐,(2) 3개 합 6→ 합 5 자연 : 국, 수(가), 영, 과탐,(2) 3개 합 7→ 합 6 의대 : 국, 수(가), 영, 과탐,(2) 4개 합 5→ 합 5 학업우수형 인문 : 국, 수(가/나), 영, 탐,(2) 3개 합 5→ 4개 합 7 자연 : 국, 수(가), 영, 과탐,(2) 3개 합 6→ 4개 합 8 의대 : 국, 수(가), 영, 과탐,(2) 4개 합 5→ 4개 합 5 반도체공학과(신설) : 국, 수(가), 영, 과탐,(2) 4개 7 계열적합형 없음     수능최저기준의 변화는 학교추천전형은 3개 등급의 합이 1등급씩 강화되었고 학업우수형은 수능 등급 합이 2개등급씩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3개합에서 4개합으로 변화되어 수능4개 영역의 등급이 2등급 이내로 고르게 얻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2021 학년도 고려대 수시 지원 전략 포인트를 알아보자.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과 학업우수자전형 간의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교과 및 비교과의 유불리를 고려해서 어느 전형을 지원할 지를 판단과 더불어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교추천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이 상위권인 일반고 학생들이 주로 지원을 했지만 올해는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특목고 학생들도 1등급 후반대라도 지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고 학생 중 학생부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이 우수하고 면접에 자신이 있다면 학업우수형을 지원해야하고 계열적합형의 경우 특기자전형을 지원했던 특목고 학생들이 이 전형으로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하기에는 불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교과 활동과 면접에 자신이 있다면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지금까지 2021학년도 우리나라의 최상위권 3개 대학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수시모집 변화와 지원 전략을 알아보았다. 전년도 대입공정화 방안에 따른 정시 확대는 올해 대입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가 눈에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모집 인원과 선발 방식의 변화를 잘 확인하고 수험생 본인이 속해 있는 일반고, 특목고 등 각기 다른 환경을 고려해 대학과 전형의 유불리를 예측한 후 수험생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에 맞게 준비해야 올해 합격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글 = 서초 김선생 김정식 소장(surato0223@hanmail.net), 류세현 부소장(rhesehyun@naver.com) .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6-12
  • [박경훈 칼럼] 자연으로 돌아가자
    언제부턴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우연하게 한번 본 후로는 자주 즐겨보고 있다. 시골 출신인 필자로서는 그 것을 보면서 몇 가지 잔잔한 느낌이 와 닿았다. 사진 출처=MBN ‘나는 자연인이다‘   내가 언제부터 마당을 잃어버리고 살았는가, 가마솥을 본 것이 언제인가, 불을 피워 본 게 언제인가, 개울가 물고기 잡기 등 등 나의 유년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때문이다. 고향 풍경은 그대로인데 아버지의 얼굴만 늙었다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더욱 감동적인 것인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 속에 산다는 것이다. 부와 명예, 권력은 물론이거니와 사랑도 자식도 버린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가 한 결 같이 평화롭고, 목가적이다. 실제로 출연자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자연이 평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순수한 것이다. 도시문명에 찌들고 사람에 지쳐 병을 얻어 자연으로 돌아간 사람들이지만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철모르는 딸 있네”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보기는 좋아도 사는 데는 얼마나 비참 하겠나 라고 생각했던 내가 초라해 보이고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언젠가 나도 반드시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하는 생각이 점점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다. 진정으로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고 있다는 증표일 것이다. 자연을 다시 보면 참으로 대단한 진리를 발견한다. 아인슈타인도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라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어질수록 병은 가까워진다. 나무에서 기질을 배우고, 뿌리에서 가치를 배우며, 잎에서 변화를 배운다. 모르면 모두가 잡초이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꽃이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로 갈 수 있다. 나무는 열매로 알려지지 잎으로 알려지지 않는다. 다산 정약용은 행복을 두 가지로 말했다. 열복(熱福)과 청복(淸福)이다. 열복은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행복으로 세속의 성공과 출세이다. 벼슬을 받아 외직에 나가 공을 세우고 열락의 주색을 즐기며, 내직으로 들어와 높은 가마를 타고 권력을 갖는 행복이다. 반면 청복은 사소한 삶에서 찾는 청아한 행복이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자연을 벗하며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마음이 맑고 깨끗한 행복이다. 세속의 모든 부러움을 버리고 자신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나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열복과 청복,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가는 인생이 많다. 깨달았을 때 실천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이 반드시 옳은 길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젊은 날 청운의 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황혼의 꿈도 있고 그 꿈 또한 아름답고 소중하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  글=박경훈 전 한국감사협회 부회장/전 공기업인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6-09
  • [칼럼] 간송 문화재, '경매' 대신 '자선 복권'
    최근 국내외에서 2개의 뉴스, 비슷하지만 대조되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공통점은 미술품에 관한 것이었는데 하나는 국내에서 다른 하나는 해외에서 나왔다. 국내 뉴스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삼국·통일신라 시대 불상 두 점을 경매에 내놓겠다는 것이었다.    간송(澗松) 전형필이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유출되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사재를 털어 수집한 문화재 5,000여 점 중 경매로 내놓은 것은 간송미술관이 문을 연 이후 8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금동여래입상(간송미술관 소장)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경매에 내놓은 문화재는 2점의 불상으로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    금동여래입상은 8세기 통일신라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재이고, 금동보살입상은 백제와 일본 불상의 교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송미술관이 이처럼 귀한 보물들을 경매에 내놓은 이유는 누적된 재정난 때문이라고 한다.    방문객들의 관람료 수입만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2018년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타계하면서 발생한 상속세로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갖고 있는 다른 많은 문화재들을 지키기 위해 값진 2점의 보물이 ‘희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간송미술관이 경매에 내놓은 이들 보물은 얼마에 팔릴 것인지, 그리고 그 매각 대금이 간송미술관의 운영에 충분한 보탬이 될 것인지 관심을 갖게 된다.     정확한 경매 시작가는 당일 현장에서 결정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각각 15억원씩 총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동보살입상(간송미술관 소장)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들 보물이 최종적으로 얼마에 낙찰될지는 불확실하다. 국내 경매시장에서 공개 낙찰된 다른 보물 문화재의 사례를 보면 최고가를 기록한 보물은 '청량산괘불탱'(제1210호)로,  32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35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보물 문화재가 경매시장에 나오는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송구하다”며, “재정 압박에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혜량’을 간구했다.    하지만 전시된 문화재 관람차 간송미술관 문턱을 단지 몇 차례 넘나든 구경꾼인 나조차도 아쉬운데, 3대에 걸쳐 문화재를 지켜온 당사자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오히려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을 간송미술관이 널리 헤아려주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이즈음 해외에서 들려온 소식을 들으면서 다수의 국민들이 참여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전해진 뉴스는 한 이탈리아 여성이 약 100만유로(약 13억5,000만원) 가치의 피카소 작품을 단돈 100유로(약 13만5,000원)에 소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여성이 크리스티 경매가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한 피카소 작품을 놓고 진행한 자선복권 추첨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모나코 출신의 수집가 데이비드 나마드는 이 피카소 그림을 세계적인 재난구호단체인 케어(CARE)에90만 유로(약 12억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리고 케어는 이 그림을 팔아서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카메룬 등지의 학교와 마을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하기로 했다.    케어는 피카소의 이 미술품을 단순히 경매에 내놓은 것이 아니라 장당 100유로짜리 자선복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모금했다.     그리고 총 5만1,000장의 자선복권이 판매돼 510만 유로(688억원)이 모금됐다.  케어는 90만 유로를 제외한 420만 유로를 물 공급 프로젝트에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선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100유로만을 냈지만, 케어가 받은 기부금은 총 420만유로에 달한다. 다른 5만여명은 100유로씩 기쁜 마음으로 기부한데 만족했을 것이다.    케어의 자선복권 방식을 간송 문화재에 적용하면 어떨까. 1만원짜리 자선복권을 발행해서 30만명이 참여하면 30억원이 모금된다.    그리고 당첨된 사람은 이 1만원짜리(?) 불상들을 다시 간송미술관에 기증을 할수도, 아니면 소유권을 가진 채 간송미술관에 관리와 전시를 맡길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방식을 적용하는데는 제도상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복권 발행의 허가부터 세금문제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지혜를 모아 풀어나갈 수 있다.     간송미술관의 보물들이 지금, 그리고 이후에도 하나 둘 경매에서 낙찰 받는 누군가의 금고나 수장고에 간직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일이 아닐까.  김병철 칼럼리스트(법무법인 대륙아주고문)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5-25
  • [박경훈 칼럼] 독서의 기쁨
    아는 것이 힘이다. 지식은 자신의 인격이다. 학문이라는 것은 ‘인간 경험의 체계적인 집성이다’ 자연을 통해 얻는 경험의 집성은 자연과학이고, 사람관계로 얻어지는 경험의 집성은 인문사회과학이다.    서울시립도봉노인종합복지관내 열린도서관   인간은 누구나 지식을 갈구한다. 책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논어의 첫 장 첫 줄에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라는 말이 나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배운 것을) 익힌다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다.    아마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공자가 이렇게 말한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공부를 하는 것이 기쁜 게 아니라 공부를 통해 기쁨을 얻는다는 의미인 것 같다. 공부하는 것은 즐겁지 않지만, 공부를 하다가 무언가 깨달을 때는 기뻐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 만화책을 무척 좋아했다. 누가 만화책을 갖고 오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기어이 읽었다. 시골 초등학교 앞 구멍가게 가끔 나오는 만화책도 무조건 손에 넣고 말았다. 아마도 다섯 수레는 아니어도 몇 수레는 되었을 것이다.    일생을 통해 가장 감동적인 책을 들라고 하면 소년시절에는 플루다크 영웅전, 성년기에는 수호지를 주저하지 않는다. 삼국지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말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수호지가 더 재미있고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을 근대화로 이끈 영웅들의 열전 ‘후 대망’ 또한 대단한 책이다. 자손들에게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스스로 깨닫는 자는 책에서 자신을 찾는다. 책을 읽자.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만들고 독서를 생활화해야 한다. 어떤 그릇이든 자신의 크기만큼 담는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책을 만권 읽고 붓을 들면 신들린 듯 글을 쓴다고 했고, 책 다섯 수레를 읽어야 비로소 남자의 자격이 있다고 했다.    미국의 시카고 대학은 설립이후 3류 대학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1920년 부임한 로버트 허친슨 총장이 ‘The great book project’를 만들어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는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았다. 이후 시카고 대학은 노벨상 74개를 휩쓴 명문 중의 명문대학이 되었다.    해리 투르먼 미국 대통령은 “모든 독서가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지도자는 반드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에 살았던 가장 위대한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효과는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효과와 같다.독서는 완전한 사람을 만들고,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만들며, 쓰기는 정밀한 사람을 만든다. 결국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든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할 진리가 있다. ‘무식한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허위의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무서워하라.’ 글=박경훈 한국감사협회 부회장
    • 전체
    • 문화
    • 출판/학술
    2020-05-17
  • 이제는 공적마스크 가격 내려야 할 때
    지난주부터 공적마스크 1인 구매한도가 두 장에서 세 장으로 늘어났다. 이른 새벽부터 약국앞을 줄서던 두 달 전의 모습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됐다. 이처럼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면서 마스크 재고를 파악해주는 어플도 점차 퇴물이 되어 가고 있다.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지난 3월3일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서울의 한 약국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장면은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한 장면이 됐다.   다만 정부가  1인 3매는 마스크 개인 구매 수량을 늘리면서 간과한 부분이  노출됐다. 마스크 공급량 확대와 함께 마스크 가격 인하도 고려해야 했다는 점이다.  최근 마스크 가격인하 요구에 대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이유다.  공적 마스크 도입으로 끝을 모르고 치솟던 마스크 가격은 1장당 1,500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코로나 19 사태 전보다 여전히 2~3배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공적마스크의 가격을 내여야 할 때라는 의견이 속속 표출되고 있다. 그중에 현재의 공적 마스크 공급과정에 이뤄지고 있는 불필요한 중간 과정을 없애면 공적 마스크 가격을 1천원으로 충분히 낮출 수 있단 의견은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마스크 제조업체 사장이 마스크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인터뷰를 한 것이 불씨가 된 셈이다. 마스크제조 1위업체인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는 연합뉴스 TV인터뷰를 통해 "재포장을 하거나 분할을 하거나 이런 불필요한 일들을 (유통업체가) 계속하는 거죠. 지금 가격이 1천원이 된다고 하면 수요가 더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거든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는 "마스크 재고에 문제가 없으면 1인 3매 구매방안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가격 조정은 아직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식약처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당장 1000원으로 가격을 인하하라는 요구가 거세졌다. 한 누리꾼은 4인가족 3장씩 사면, 일주일에 18000원이다. 한달에 72000원이다. 도대체 마스크에만 얼마를 지출해야 하냐고 물었다. 마스크 공급업체를 지오영 말고 여러 업체로 다양화하는 것도 공정성 시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까지 나왔다. 지금 이대로라면 몇몇 기업이 돈을 버는 구조로 나중에 뭇매를 맞을것이 뻔하다며 현재의 유통구조의 문제점까지 따지기도 했다. 그밖에도 KF94와 KF80의 제조 단가가 다를텐데 가격이 모두 1500원이라는 점은 납득할수 있다. 각각 가격을 다르게 판매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 전체
    • 사회
    • 의료/보건
    2020-05-03
  • [칼럼] 박쥐는 죄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요즘 그 발생원천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것은 앞으로 반복될지도 모르는 이 바이러스의 위험을 벗어나거나 피해를 줄여 나갈 길잡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쥐와 코로나(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그 최초원인으로 많은 전문가와 언론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생물은 박쥐였다. 이에 따라 곳곳의 박쥐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동물시장에서 박쥐들을 불에 태우기도 했다. 과거 사스(2002년),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사태 당시에도 박쥐가 ‘마녀’로 지목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박쥐는 사실 잘못이 없다. 박쥐는 과거 오래전부터 살아오던 그 서식지에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자신들이 서식지를 인간의 마을이나 아파트단지로 옮겨온 것도 아니다.    인간이 박쥐가 갖고 있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오히려 인간이 빠르게 생산기지과 주거지, 생활반경을 확대하면서 자연과 동물 서식지를 파괴한 결과이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 있던 박쥐를 인간 세상으로 가져오고, 가까이 노출시키고, 그래서 그들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염시킨 것은 사실 인간 자신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말라리아 에볼라 등 다른 질병의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말라리아 광견병 에볼라 등 1년에 수십만에서 수만명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질병들은 모두 숲이 파괴되면서 인간에게 발생하기 시작한 질병들이다.   소두증 태아기형 등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2015~2016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면서 WHO가 임신을 회피할 것을 권유하는 사태를 낳기도 했다.    1940년대 아프리카에 국한해서 ‘발생’하던 이 바이러스가 이제는 전세계로 번진 것이다. 이 지카바이러스도 아마존 열대우림의 벌목으로 이집트 숲 모기들이 밀림 대신 도시에 서식하면서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기는 하지만 라임병의 발생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 스웨덴의 노루에 기생하던 진드기가 노루들이 없어지면서 설치류에 서식하게 됐고, 따라서 인간과의 접점이 잦아지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한 질병(라임병)의 발생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런 질병을 ‘인수(사람-동물)공통의 감염병’이라고 부르고 있다. 동물이 인간에게 옮기는 감염병은 전체 감염병 가운데 70%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야생동물과 관련된 새로운 형태의 전염병들이 전세계적으로 확산 되고 있고, 이는 ‘신종 감영병’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정의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은 최근 발표한 ‘자연파괴와 감염병에 대한 최신 보고서(The loss of nature and rise of pandemics)’에서 이같은 인수공통 감염병의 확대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연을 파괴하니 인간에게 대유행 감염병이 창궐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인간이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야생생물들을 불법적으로 매매하고, 여러가지 이종의 야생생물과 가축들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다룸으로써, 야생생물과 가축으로부터 인간에게로 바이러스가 넘어가 치명적인 병원균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신종 전염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인간이 기후와 자연 생태계를 변화시킨 것이 주 원인이다. 특히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노출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포획된 동물들을 무차별 유통 판매 과정에서 유례없이 혼동이 야기된 것이다.    이번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우한시장의 모습을 상기해보자. 이종간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러 동물들이 우리에 갇힌 채 층층이 섞인채 쌓여 있었다. 애완용이나 식용으로 판매 중인 이들 동물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에게 매우 가까이 노출된 것이다.    다시 박쥐얘기로 돌아와 보자. 박쥐 역시 포획을 당하거나 서식지가 훼손돼 이전에 살던 자연환경과 다른 상황에 노출되면 면역체계가 흔들리기 마련이고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병원균을 억제하기 어렵게 된다.    우리 역시 과로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살감기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쥐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바이러스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박쥐에서 박쥐로만 한정되던 이 감염병은 다른 동물로 전이되고, 나아가 동물(박쥐든 천산갑이든)에서 인간에게 옮겨진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우리가 겪은 것처럼 사람과 사람간에 폭발적인 전염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전세계적으로 감염자는 약 9천명, 이때 치른 경제적 비용은 300억~500억 달러였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이미 그 규모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단, 3~4개월만에 전세계적으로 300만명이 넘는 환자, 20만명을 훌쩍 넘어선 사망자를 낳았다.     경제적으로는 전세계의 무역거래를 중단시키고, 내수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세계경제 성장을 마이너스로 추락시킨 것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산업화를 위해, 경제성장을 위해 파괴한 자연이 그 대가를 톡톡히 인간에게 되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과연 과거와 같은 이런 산업화가 진정 인간의 복리를 증진시켜 주는지에 대해 한번쯤 의문을 품어볼 시기가 온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알려준 ‘계시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뇌도 없고 미미한 기생체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이다.  자연파괴를 가져오는 생산과 소비의 질주를 멈추고, 자연생태계의 균형과 상호작용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고 돌아보아야 할 때임을 이 코로나19는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죄를 물어야 할 대상은 박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김병철 칼럼리스트(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5-02
  • 코로나19, 한일관계 더 악화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방역협력을 요청하는 외국 정상들과 30번째 전화통화를 했다. 지난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3달 사이 30번의 전화통화를 했다. 하지만 일본 아베 총리와의 통화는 없었다. 바로 옆 이웃나라인데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가 없었다는 점은 어떤 의미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한일 갈등을 풀지는 못했다. 오히려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한구고가 일본만은 전세계적인 방역 협조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28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한국산 진단키트를 일본에서 쓰려면 성능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으로부터 유전자 증폭(PCR) 검사 키트 지원을 받을 경우 국립감염증 연구소의 성능 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입장은 한국산 진단키트의 성능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방역 당국은 일본에 진단 키트 지원을 검토한 바 없으며 일본의 추가 검증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작 줄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신 격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 반응은 "밥 얻어 먹는 주제에 기미상궁 나오라"는 식이라고 아베 정부를 비판했다.  지난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강화 조치까지 이어진 일련의 갈등에 코로나19 사태가 또 다른 한일 갈등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는 미국과 아랍에미레이트, 인도네시아 등에 우선적으로 진단키트를 지원하고 유렵의 다수 국가와도 방역 체계를 공유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방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보건 전문가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만은 예외다. 여전히 입국제한 조치가 유지 중이며, 서로 방역을 위한 협력은 찾아볼 수 없다. 혐한 감정은 마스크 지원 논란으로 극에 달했고 결국 진단 키트 지원을 둘러싸고도 한일 양국의 입장 차이는 선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일본 아베 정부는 초지일관 혐한 프레임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장관은 일부 파친코 점포가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휴업 요청을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이같은 언급의 배경에는 파친코 업계에 재일 한국인이 많다는 배경과 차별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출신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아시다시피 파친코점은 재일 한국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를 이용해 아베 정권과 함께 재일교포 탄압에 나설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혐한 못지 않게 반일 감정도 극에 달했다.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 수출한다는 보도에는 수많은 반일 댓글이 달린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지원 반대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인도적 차원으로 이웃 국가인 일본에게 마스크 지원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일본은 더 이상 대한민국 이웃이 아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일본에 마스크 지원 반대합니다’라는 청원글에는 “일본은 일단 마스크가 다른 나라들보다 여유가 있다. 마음만 먹으면 시설 증설, 중국산 수입 등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나라”라며 마스크 지원을 반대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한국의 대응을 조롱해 왔던 국가”라며 “마스크 여유가 있어 해외에 줄 여유분이 남았다면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지원하라”고 글도 올라왔다. 이외에도 “내가 낸 세금으로 일본에 마스크 지원 안 된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던 대다수 국민은 일본에 마스크 지원하는 것을 반대한다”식의 반일 댓글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에선 집권 자민당 후보가 압승을 거뒀지만 아베 총리의 임기 연장에 대해선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읿본 내 반 아베 정서가 커지는 분위기다.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 미숙으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 소셜뉴스
    • 댓글뉴스
    2020-04-29
  • 9월학기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3차례나 연기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9월 학기제 즉 가을학기제 도입을 놓고 정부가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의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진, 학자, 유학생 등 국제 인력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고 학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는 가을학기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가을학기제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약 8조원 넘게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찬반논란이 뜨겁다.   경제적 비용 문제와 함께 특정 학기의 학생 수가 증가하거나 이에 따른 교원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수능 일정과 취업 일정도 함께 변화가 생겨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9월부터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제도인 '9월 학기제'는 현재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까지 도입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호주를 빼고는 한국과 일본만 봄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봄학기제이지만 4월에 학기를 시작한다.국가별로 학기제를 달리하는 이유는 계절과 관계가 있다. 열대기후 국가들은 학기제 시작 월이 다양하지만, 계절 변화가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가을학기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 중 예외적으로 봄에 학기를 시작하는 나라는 한국과 북한, 일본이다.   9월학기제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 체코,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연합과 캐나다, 미국, 영국, 마카오와 홍콩을 포함한 중국, 대만, 이란, 러시아, 터키 등이다. 유럽연합 중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은 10월학기제를 운영 중이다.   9월 학기제를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가을학기제 시행이 외국의 우수한 교수, 연구자, 유학생을 유입시키는 학제의 국제 통용성' 효과와 여름방학을 활용한 신학기 준비와 해외 인턴십 등 학사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9월 학기제를 도입한다면 초등학교 입학은 3월에 입학했어야할 2013년생들이 9월에 입학하게 되면서 외국의 9월 학기제보다 1년 밀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2013년생만 초등학교 과정을 5년으로 줄일 수도 없다.   또한 내년 3월 초등학교 입학 예정이었던 2014년생들이 6개월 앞당겨 올 9월에 입학한다면 코로나19로 어린이집을 다니지 못한 아이들이 입학 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한 살 위인 선배와 동시에 입학하게 된다. 그럴 경우 한 학년에 신입생이 2배 정도는 늘게 되고, 그만큼 교원수와 시설도 확충해야하는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초등학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고3부터 초등학교 2년까지 학생들도 외국에 비해 1년 또는 6개월 이상의 학습 진도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가을학기제를 도입할 경우 수능을 5월로 앞당기고 공무원 시험 및 기업의 채용 시기도 변화가 필요하다. 일부 제도나 시기의 변화가 필요하다보니 부정적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유학생을 위해 왜 학기제를 바꿔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과거 1997년 김영삼 정부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가을 학기제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4년 말 박근혜 정부때 교육부가 가을학기제 도입 여부를 공론화했지만 흐지부지 묻혀버렸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입학과 개강이 세 차례나 연기되는 과정에서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가을학기제' 도입을 둘러싸고 다시 논의되고 있다.
    • 전체
    • 사회
    • 교육/시험
    2020-04-17
  • [칼럼] 대외 코로나 극복 지원은 투자
    사진=픽사베이   군과 관련 단체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고 나섰습니다. 주한미군 장병들이 1인당 면마스크 2매씩을 지급 받아 세척해 쓰고 있고, 일부는 군복을 잘라서 마스크로 재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스크 기부의 손길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나라별로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저력이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공공의료 수준, 진단키트와 마스크 수급,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온라인 수업 역량, 사재기 등 모범사례와 비교항목을 찾자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겠다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국내에 체류하던 외국인 중에서도 본국으로 돌아가느니 한국에 남아있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페닉에 빠진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다른 나라의 주목과 선망을 받는 나라가 됐습니다.   반면에 소위 지구촌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강국이라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모범과는 거리가 먼 열악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미국과 유럽, 일본은 코로나19 초기의 중국처럼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와 진단키트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로 운송되던 마스크까지 중간에 낚아채는 편법까지 동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몰도바 등 세계 각지로부터 원조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룹 U2의 멤버인 보노는 지난 해 면담한 인연을 들어 대통령에게 모국 아일랜드를 위한 한국산 의료장비 구매를 요청하는 편지까지 보내왔습니다. 빌 게이츠 회장이 한국을 세계의 모범국가라며 백신 개발에 협력하자고 해왔을 정도니 우리나라가 이렇게 인기였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는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앞선 진단키트와 마스크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진단키트의 경우 높은 정확성 때문에 ‘배급’을 바라는 나라들이 이미 줄을 선데다가 최근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로 본격적인 수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오랜기간 겪었던 중국 황사와 최근에 기승했던 초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대량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도 이번 코로나19사태를 맞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열화상 카메라, 소독제, 분무형 소독기 등도 외국이 애타게 찾는 국내 의료용품입니다. 나아가 간편식이나 화장지처럼 의료용품이 아닌 제품까지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방역경험과 치료 임상결과 등도 외국과 공유할 가치있는 지식입니다. 이미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은 우리의 확진자 동선추적 시스템에 대한 기술수출과 컨설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우리는 의료용품과 기술, 경험을 원하는 국가들에게 코로나 극복을 지원하는데 과감하게 나서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우리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남을 도와줄 여력이 어디 있나”라고 할 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생색을 내며 다른 나라들을 도와줄수 있는’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 어렵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내년 또는 내후년이면, 또 다음 바이러스 위기가 올 때 쯤이면 이들 나라들도 나름 철저한 준비와 설비를 갖추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방이라고 하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게 우리가 아쉬운 소리를 한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지원과 협조를 부탁 받은 적은 없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로부터 받았던 원조를 어느 정도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남을 도울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누군가를 도올 수 있는 기회도 자주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사태가 종식된 후에 세계 경제와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준비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정세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 녹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의 인적 물적 교류가 예상보다 더 줄어들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교역량이 줄어드는 것 뿐만 아니라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만 교류하는 무역생태계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 교역망에 진입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존재감과 기여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인식시켜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의 효과 측면에서 이것보다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외국의 원조는 한국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다른 나라가 힘들어할 때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투자의 적기입니다.   힘들어하는 나라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지금 우리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김병철 칼럼리스트(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4-13
  • 코로나블루와 그 대처법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로 인한 우울감을 표현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코로나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로, 전염병 전파에 따른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이르는 신조어다. 코로나우울증이라고도 한다.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환자 수만큼이나 ‘코로나블루’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족을 잃은 유족과 치료의 최전방에서 고군부투 중인 의료진, 질병관리본부, 119 대원 등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그 가족, 자가격리에 들어간 접촉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위로가 필요한 때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강염려증, 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 작은 증상에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하는 상상코로나, 불안, 불면, 기침하는 사람을 피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염려, 내가 감염되면 격리되거나 비난받을까 하는 걱정, 실제 격리되면서 겪는 우울함, 답답함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유발한다.따라서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감염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적극적인 손 씻기, 코와 입에 손 대지 않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놀지 못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집 안에 갇힌 답답함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외부 활동이 크게 위축되다보니 오디오 콘텐츠의 이용으로 '우울 현상'을 극복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찾은 이용자는 올 1월 대비 72%, 재생수는 38% 증가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소위 '코로나 블루'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디오클립을 통해 심리·명상 콘텐츠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오디오클립(출처:네이버)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코로나19 : 마음처방전' 특집 채널을 오픈했다.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전문 심리-명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채널에는 의학, 요가, 육아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및 교수진이 직접 참여해, 요가 명상, 마음챙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심리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의 채널 '하지현의 하트: 마음 이야기', ASMR 힐링 콘텐츠 '공유의 베드타임 스토리' 등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오디오콘텐츠도 인기다. 배우 공유의 목소리로 유명 문학가들의 여행 에세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공유의 베드타임 스토리]는 누적 140만 명의 사용자가 감상할 정도다. 한국 근대 명작 소설을 현대 작가가 다시 쓰고, 배우가 낭독한 오디오북 '리사운드'(RESOUND)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배우 김태리가 낭독한 이상의 ‘날개’는 오픈 한 달 만에 6400권을 돌파했으며, 배우 서이숙이 낭독한 나혜석의 ‘경희’는 오픈 1주일 동안 1200권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최근 오디오 콘텐츠의 사용성이 증가함에 따라 104종의 오디오북을 무료로 공개했다. 배우 이제훈이 낭독한 안데르센의 '전나무'를 비롯해 오 헨리, 셰익스피어 등 외국 작가들과 김유정, 채만식 등 국내 거장들의 소설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지자체도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구민, 자가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나섰다. 감염증 확산으로 생기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강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요원과 전문의로 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대화를 통해 대상자의 마음건강상태를 살피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자가 고위험군이거나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심리지원센터 및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바깥 출입이나 사회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유쾌할 일이 없어졌다. 조계종 일감 스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레고 반가워야 할 봄이 그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냥 흘러가버리고 있다”며 “정말 안타까운 봄”이라 말했다. 일감 스님이 절 나들이를 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사찰로 오시라는 겁니다. 특히 가만히 앉아서 듣는 절집 종소리는 심리 치유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많은 국민이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데 절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전체
    • 사회
    • 의료/보건
    2020-04-08
  • 기침만 해도 걱정하는 '상상코로나'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면서 피로나 두통 등 일상적인 증상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가 있다. '상상코로나'다.    인터넷이나 SNS 상에도 '상상코로나'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평소라면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심하지 않은 기침 증상이나 인후염에도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이 된 것은 아닌 지 고민하게 된다. 직장이나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우 특히 상상코로나 증상은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 카페의 한 커뮤니티에 동생이 '상상코로나'로 고생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심장이 자주 아프고 답답하고 따끔거리는 증상이라 지나친 걱정이라고 했는데도 지나치게 걱정을 한다고 했다.     체온도 정상이고 콧물이나 기침이 약간 있는 보통의 감기 증상에도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병원에 가는 것이 겁난다. 혹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선뜻 발걸음을 하기 힘들다.    SNS에는 상상코로나 증상을 정리한 내용도 돌아다닌다. 열이 조금만 나도 코로나를 의심하고 기침만 해도 혹시 코로나가 아닌지 걱정한다. 두통이 있거나 배가 아파도 코로나에 걸렸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재채기나 몸살 증상이 있으면 누구라도 혹시 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을 것 같다.    이는 오히려 상상코로나로 인한 불안장애의 다양한 증상으로 보인다. 예민해지고, 긴장하고 그러다 보니 근육이 경직되고 소화가 안되고 호흡할 때 과하게 하거나 아무 증상이 없어도 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 지 걱정하게 된다. 확진자 중에는 무증상자도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상상코로나' 의심을 저버릴 순 없다.    상상코로나가 등장한 이유 중 하나 역시 코로나19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목이 아픈 느낌만 있어도 '혹시 코로나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약으로 버티는 경우라도 걱정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상상코로나' 염려를 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감염 여부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까봐 걱정하는 경우다. 언론이나 긴급문자 등 하루에도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수시로 접하다보니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상상코로나를 극복하는 방법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쓸데없는 걱정보다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방식과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 후 감기약을 복용하고 스스로 자가 격려를 하면서 하루 이틀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라면 선별진료소나 검체 채취 가능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판정을 받은 것이 좋다. 
    • 전체
    • 사회
    • 의료/보건
    2020-04-02
  • [칼럼] 바이러스의 진화를 따라 잡으려면
     4월을 맞으면서 온화해진 기온을 피부로 체감하게 된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차가움보다는 온기를 느끼게 되고, 매서움보다는 봄꽃들이 어우러진 내음을 맡을 수 있다. 여전히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있지만, 마스크 필터가 세월의 큰 흐름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이제 물러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기온의 상승으로 바이러스의 위세가 떨어졌으면 하는 기대는 지난 겨울을 더욱 혹독하게 보낸 모든 국민의 열망일 것이다. 기온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금 각국 정부와 각 연구기관 제약회사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하는 연구경쟁을 보면 코로나19의 종말은 멀지 않았다. 연이은 보도와 전망을 보면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치료법)는 올해안에 확립되고, 백신은 내년에는 나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연구기관이나 제약회사가 이겼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누구의 땀방울이든 값지지 않은 것은 없다.  인류를 위해서는 어느 나라에서건 어서 승전보가 나왔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희망일 것이다.  문제는 인간의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 노력 못지않게 바이러스도 ‘진화’한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나올때쯤 코로나21, 코로나22가 계속 나올 수 있고, 이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은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    사람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아데노 바이러스, 리오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가운데 코로나는 이름처럼 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이 왕관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양뿐만 아니라 그 전염성과 치사율에서도 왕관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화는 기후환경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30년대 동물사이에서만 유행하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1960년대 이후 ‘생존을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인간에게 넘어오기 시작했다. 사스(박쥐와 사향고양이), 메르스(박쥐와 낙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박쥐로 추정)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인간에게는 미세한 변종으로 취급될지 모르지만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엄청난 진화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변이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 모른다는 것도 인간이 가진 한계이다.  이러한 한계는 현재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4차, 제5차 산업혁명을 통해 극복될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핵심기술은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미 거론되고 있는 제5차 산업혁명은 4차 산업 혁명의 기술들이 생물체가 가지는 초저공해 초인지성을 장착하고, 살아있는 인간처럼 자기 스스로 지각하고 행동하는 생물화로 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러한 단계에 이르면 그야말로 인간과 같은, 혹은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특정문제에 대해 인간 이상의 지능적 행동을 할 수 있다. 비로소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바이러스의 진화를 따라잡는 백신개발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과제는 우리가 이런 산업혁명을 가져올만한 ‘혁신적 사고’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혁신’이라는 구호는 곳곳에 난무한다. 각종 공문서의 보고서마다 한장씩 끼어있고, 이곳저곳 표어로 붙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오늘 우리의 인식체계와 정책결정자들의 사고는 여전히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실제 정책의 입안이나 의사결정과정에서는 여전히 혁신을 찾아보기 어렵다. 모빌리티 빅데이터 핀테크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의 규제가 지나치고, 이는 차량공유 원격진료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국내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오히려 국내 사업자들이 이들 분야에 있어 국내에 투자하고 고용하기 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의 투자와 고용효과도 막아서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한 재난기본소득(수당)에 대한 정책결정과정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 전 무상급식때 등장했던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논쟁이 아직도 여전한 모습이다. 재난기본소득은 보편적으로 지급되더라도 형평성에 있어 큰 문제가 없다. 어차피 고소득자는 저소득자보다 높은 고율의 세금으로 재난기본소득의 일부를 다시 내놓게 된다.     스스로 필요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부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게 될 것이다. 굳이 일부 계층을 제외함으로써 오히려 사회적인 편가르기를 유도하고 행정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을 필요는 없다.  병에 걸린 환자들이 의사의 조언보다 인공지능 의료로봇인 왓슨의 판단을 더 선택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그동안 해왔던대로 하면 당분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미래는 기약할 수 없다. 새로운 혁신은 기존의 방식과 다른 선택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을 해야 한다. 그 부작용을 극복하고 완화하는 노력을 병행하면 된다.  정답을 혁신을 하지 않는데서 찾아서는 안된다. 혁신이 없으면 경제는 진화할 수 없다. 바이러스도 진화한다. 김병철 칼럼리스트(법무법인 아주대륙 고문)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3-29
  • [위메이크 만평] 피해자를 감싸주지 않는 사회
    멈추지 않는 2차 가해 무서워~(일러스트=ⓒ박서현)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3-25
  • [위메이크만평] 국난극복
        경자역난(庚子疫亂)   일러스트=류근석 기자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0-03-20
  • 프랜차이즈 키워 팔아 치우는 게 기업가 정신?
    최근 20년간 프랜차이즈 시장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왔다.    체인본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공정위에 등록된 브랜드만 하더라도 5천여개가 넘고 비공식 포함시 일만여개가 될 것이다.    이들 일부 중 가장 큰 목적은 오직 한 가지, 가맹점을 확대해서 본사를 팔아 버리는 것이다.    그들로 인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진정한 의미는 퇴색하고 말았다.  “오랫동안 장수하는 위대한 기업을 세우겠다는 생각으로 실패를 거듭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왔습니다. 매일경제 교육센터 강의실에서 배운 대로 말이죠. 그러나 투자자들은 제가 미치기라도 한 것처럼 저를 바라봤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장수하는, 위대한 기업에는 관심이 없소. 2~3년 안에 투자유치 받거나 M&A(인수합병)을 성사 시킬 수 있는 매물로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보여 주시오.” 전에 내가 가르쳤던 프랜차이즈본사 CEO 분이 투자설명회에서 겪었던 경험담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M&A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면서 위대한 장수기업을 일구는 전략에 관한 내 강의를 들었던 분이다. 그때 그는 장수하는 가맹본사를 만드는 탁월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을 회사에 적용하려는 순간, 위대한 장수기업의 시대는 가고 ‘빨리 만들어 확장시켜 팔아 넘기기’ 시대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빨리 만들어 확장시켜 매각하기, 흥미로운 아이디어이긴 하다. 지속적인 가치를 지닌 기업은 더더욱 필요 없다. 오늘날에는 솔깃한 맛집들의 공통점을 모아 아이디어의 초안을 만들어 놓고 가게 오픈 후 고객들 줄 세우고 방송 한번 잘 타면 순식간에 부가 창출된다.  번거롭게 자수성가한 전통적인 방식, 즉 오랜 시간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서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을 따를 필요가 없다. ‘브랜드 빨리 만들어 매각하기’식 사고방식으로 보면 월마트를 세운 샘월튼, 메리어트 호텔의 창시자인 메리어트, 나이키의 파운더인 필나이트,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슐츠는 사라진 시대의 유물처럼 보인다. 그들이 지켰던 훌륭한 핵심가치는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완전히 시대착오 적인 것이다. 샘월튼과 메리어트가 주점에 앉아 이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방송 한번 잘 타면 1년 안에 가맹점을 100개 이상 낼 수 있고 바로 현금 50억을 손에 쥘 수 있겠어.” 또는 월튼이 가게 오픈후 18개월만에 권리금 받고 매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현금을 쓸어 모으고 있는 장면을 생각해 보라. 이들뿐 아니라 파타고니아, 월트 디즈니, 핸리포드등 다른 기업가들도 지금의 ‘빨리 만들어 넘기기’ 기준으로 보면 뚜벅이 노력가들이다. 이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뛰어난 경영진을 구성했고 지속적인 성장 엔진을 개발했으며 역경과 변화를 견딜 수 있는 기업문화를 창조했고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다.  우리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전무후무한 순간에 도달했다. 유례없이 PEF(사모투자펀드)등의 풍부한 자본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가 접목되는 순간 말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의 결합으로 생겨난 결정적 기회를 무색케 하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모험을 하고 사회에 기여하면서 보상을 받던 기업가정신이 너도나도 벼락 부자가 돼보겠다는 심리로 퇴화하고 있다.  평소 별 볼일 없던 친구가 ‘빨리 만들어 매각하기’ 사업해서 2~3년만에 돈방석에 앉은 경우를 봤을 것이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나라고 못할 것 없지’ 라는 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즉 ‘탐욕이 미덕이다’와 ‘가맹점이 많을수록 좋다’라는 쌍둥이 명제를 지지하는 투자자들 식의 문화가 그것이다. 우리들로 하여금 가맹점의 성공을 돕는 뭔가 고귀한 것은 없을까? 영원한 것은 없을까? 지속적인 것은 없을까? 라고 자문하고 있다면 짐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서 사람들이 절실하게 열망하던 3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첫째는 ‘영원불변의 원칙은 있다. 원칙은 현재에도 적용되며 그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절실하다’라는 메시지다. 책에서 소개되는 월마트, 메리어트호텔, 월트디즈니, 서킷시티등 70년이 넘었고 현재까지도 건재하다.  두 번째 우리는 위대함의 본질이 비용 삭감, 구조조정 또는 순이익 요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의식, 즉 돈 버는 것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기업을 일구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것에 있음을 확인 시켰다. 즉 회사의 비전이 ‘우리들로 하여금 가맹점의 성공을 돕는 것’과 ‘빨리 만들어 팔아 치우기’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세 번째, 이 책은 숨어 있는 강력한 인간의 감성을 건드렸다. 독자들은 자신보다 거대하고 지속적인 것을 이룩한다는 개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우리가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갈지 고민한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은 유산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안내했다. 또한 그 해답들을 뒷받침하는 치밀한 조사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믿고는 있지만 명확히 설명할 수 없었던 원칙에 굳건한 신뢰성을 부여했다. 이 책은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양심의 소리에 힘을 실어주었고 경험적인 증거와 분명하고 논리적인 사로로 그런 직관을 뒷받침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성공뿐 아니라 위대함에 대해서도 애기하고 있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책의 원 제목 “Built-to-Last" 라는 표현에는 단순히 오래 유지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을 넘어 지속할 가치가 있는 것을 이룩한다는 사실, 세상에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는 본질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세운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의 모든 부분에서 암묵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단순한 한가지 질문이다.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위대한 자질을 창조 할 수 있는데 왜 돈 버는 것에 매몰돼 안주한단 말인가? 물론 이 책의 결정타는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람이 결국 돈도 더 많이 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자료일 것이다. 그 CEO의 말대로 솔깃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자금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이디어가 좋은지 나쁜지는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아이디어를 수익성 있는 사업이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빨리 만들어 매각 할수 있느냐’다. 들어왔다 나가고 거품이 꺼지기 전에 다시 다음 아이디어로 옮겨가는 것이 오늘날의 전략이다. 자, 당신은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지속 가능한 기업? 빨리 만들어 매각하기? 사실 이 질문은 잘못 되었다. 어떤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위대한 기업이 될 것이고 어떤 기업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떤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어야 하고 어떤 기업은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 한마디로 이는 인위적인 구분이다. 진짜 문제, 근본적인 문제는 이것이다. 당신의 기업은 일하기 위해 세워진 기업인가? 답은 3가지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우수성, 기여, 의미다. 다시 월마트와 메리어트 호텔을 보자. 월마트는 과장된 마케팅과 벼락치기 개설에 의존하는 대신 기업이 차곡차곡 구축해온 시스템 매뉴얼을 장수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엄격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ERP(전사적자원관리)를 구축했다. 메리어트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은 아닐지 모르지만 모든 메뉴얼에서 최고의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이 프랜차이즈 유통 시장의 투자자 및 고객들의 삶에 큰 기여를 한 것도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이 기업의 직원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본질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 그들은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 고귀한 목표를 추구한다. 빨리 만들어 넘기기? 지속가능한 기업 만들기? 이들은 이들 중 어떤 모형도 구현하지 않았다. 이들은 단순히 일하기 위해 세워진 기업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몇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해야 한다. 사업이 아무리 힘들고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불순한 의도 없이 실력으로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하고 있는 일이 자부심을 가질 만큼 세상에 기여 할 것으로 보이는가? 우리들로 하여금 가맹점의 성공을 돋는 것으로 할 수 있는가? 하고 있는 일이 목적의식과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가? 이상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실패한 것이다. 하지만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물질적인 성공뿐 아니라 정신적 보상까지 세상의 모든 성취 중 가장 진귀한 것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창용 프랜차이즈M&A거래소 소장
    • 전체
    • 경제
    • 재테크/창업
    2020-03-18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