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Home >  전체 >  국제
-
이란, 이스라엘 연관 선적 나포…이 "대가 치를 것"
이란 "해당 선박, 이스라엘인 기업이 운영…이란 영해로 이동"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해적 활동" 비난…호르무즈 봉쇄 우려 커져 이란군이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MSC 에리즈를 나포하는 모습 [IRNA 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이란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연관성을 이유로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 이스라엘은 강경 대응 의지를 보이며 이란이 지역 분쟁 확대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을 나포했다"며 이 배가 이란 영해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IRNA는 "해군 세파 특수부대(SNSF) 소속 해병대원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MSC(지중해 해운) 에리즈' 컨테이너선 갑판에 오르는 작전을 통해 선박을 나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르투갈 국적의 이 배는 에얄 오페르라는 시온주의 거물이 소유한 기업 '조디액'이 운영한다"며 이스라엘과 관련성을 강조했다. 조디액해운은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가 소유한 조디액그룹의 계열사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 발표 직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은 상황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며 "군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 보호에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IRGC가 유럽연합(EU) 소유의 포르투갈 민간 화물선을 나포했다"며 "EU와 자유 진영이 즉각 IRGC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가리켜 "하마스 범죄를 지원하는 범죄 정권이 국제법을 위반하며 해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조디액그룹은 성명에서 나포된 선박이 MSC에 장기 임대된 상태라며 "MSC가 화물 운영과 유지 관리 등 모든 선박 활동을 담당한다"는 입장을 냈다. MSC는 성명에서 해당 선박의 승선원이 25명이라고 밝히며 "승선원의 안전과 선박의 무사 귀환을 위해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이란이 나포한 포르투갈 선적 MSC 에리즈 [shipspotting.com 캡처. 연합뉴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향후 유사 나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을 공언해온 이란은 지난 9일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도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가 반영돼 전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2달러선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연합뉴스
-
아르헨티나 댕기열 초비상...33세 유명 골프선수 배우자도 사망
아르헨티나에서 뎅기열 확산세가 무섭다. 지난해 7월 이후 뎅기열 감염자는 18만 명, 이 중 129명이 사망했다. 뎅기열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사진=라플라타 AFP/연합뉴스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모기퇴치제를 구하지 못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잇따라 글을 올려 "도대체 누가 보건부 장관이냐?", "보건부가 있기는 한가?", "모기퇴치제는 어디에 있냐?", "도대체 어디에서 파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나 구했는데 가격이 4배로 올랐다" 등 불만과 원성의 글들이 쏟아졌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의 방송국 등 언론에서도 뎅기열 폭증으로 모기약 찾기에 어렵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으로, 극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발진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확산세는 지난해보다 거세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복지부는 작년 7월 이후 뎅기열 감염자가 18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12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작년 1월~3월까지 뎅기열 감염자는 8,30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에 감염자수가 10만여명으로 11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아르헨티나 뎅기열에 대한 우려가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 이에 모기약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골프선수 에밀리오 푸마 도밍게스의 부인인 마리아 빅토리아 데라모타가 33세의 젊은 나이에 뎅기열로 사망했다고 아르헨티나 Ahora TV는 전했다. 사진=X 갈무리 특히, 전날 아르헨티나의 유명 골프선수 에밀리오 푸마 도밍게스의 부인인 마리아 빅토리아 데라모타가 33세의 젊은 나이에 뎅기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유행 원인으로는 집중호우와 엘니뇨에 따른 고온 현상으로 뎅기열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웃 나라인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이그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권이 사상 처음으로 공중보건 시스템을 이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뎅기열 백신 접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월 집권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뎅기열 백신의 효력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뎅기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지 않아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
美 민간 탐사선 세계 최초 달 착륙 성공
연착륙해 자료 전송…다시 사람 보낼 사전환경 조사 "중대한 이정표…민관 우주 파트너십 가능성 확인" NASA 프로젝트 일부…세계 달 탐사 경쟁 속도 낼 듯 2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회사 측이 발표했다. 사진은 오디세우스가 21일 달 표면에 접근하는 모습. 2024.2.23 연합뉴스 미국의 민간 기업이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선이 다시 달에 도달한 것은 52년 만이다. 민간 업체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성한 성과로, 민간 우주 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23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3분)께 달 남극에서 약 300㎞ 떨어진 분화구 '말라퍼트 A' 인근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일시적 통신 문제를 해결한 뒤 오디세우스가 수직으로 선 채 자료를 전송하기 시작했다며 달 표면을 찍은 첫 번째 이미지를 내려받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디세우스의 연착륙에 따라 미국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자국의 우주선을 달에 내렸다. 또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달에 연착륙하는 성공 기록을 쓰게 됐다. 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로 끝났고,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두 번째 시도로 성공했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이를 수송하는 대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NASA에서 1억1천800만달러(약 1천573억원)를 받는다. 이 장비들은 달 환경을 관측하고 관련 기술을 실증하며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우주선의 작동 기간은 달의 움직임으로 달 남극에 '밤'(lunar night)이 찾아와 태양광을 더는 받을 수 없게 될 때까지 일주일가량이다. NASA는 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2026년 말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보내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단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오디세우스는 지금까지 달에 도착한 어느 우주선보다도 달의 남극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착륙했다. 항상 응달인 달의 남극 일대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풍부하게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향후 달 표면에 만들어질 상주 기지의 지속에 큰 도움이 된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CNN 방송에 "그곳에 물이 있다면 로켓 연료, 즉 수소와 산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달 남극에 '주유소'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기업의 성공으로 달 탐사 경쟁은 각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번 달 착륙 성공이 민간 달 탐사 시대 개막에 기폭제가 됐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넬슨 국장은 "오늘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달로 돌아갔다"며 "오늘은 NASA의 상업적 파트너십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노바-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1시(동부시간) 경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2024.02.23[AP 연합뉴스 자료사진] NASA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과 맺은 CLPS 계약 총액은 2028년까지 최대 26억 달러(약 3조4천600억원)에 달한다. NASA는 민간 기업들과 프로젝트 성공 단계에 따라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넬슨 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이 탐사선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린 스페이스X를 거론하며 "인류의 대단한 승리"라고 찬사를 보냈다. CNN도 이러한 소식에 대해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높이 약 4.3m의 6각형 모양에 탄소섬유·티타늄 재질로 제작된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계획대로 약 25만㎞ 거리를 순항해 지난 21일 오전 달 궤도에 진입했으며, 발사 후 약 일주일 만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 [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연합뉴스] 자율 항법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이 우주선은 착륙 목표 지점 부근을 탐색해 가장 안전한 지점을 찾아 하강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돼 있다. 다만 착륙을 앞두고 탐사선의 레이저 항법 시스템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조마조마한 순간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탐사선에 탑재된 NASA의 실험용 장비인 '운항 도플러 라이다'(Navigation Doppler Lidar)를 고장 난 장비 대신 사용할 수 있어 위기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비행 관제팀은 탐사선이 예정보다 달 주변을 더 돌게 하면서 시간을 벌고 그사이에 고장 난 장비를 NASA 장비와 교체했다. 탐사선은 이 장비의 도움으로 벼랑과 분화구가 즐비한 착륙 장소 일대에서 평평한 곳을 찾아 착륙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국이다. 1966년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세계 최초 달 착륙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은 2014년 창어 3호를, 인도는 지난해 8월 찬드라얀 3호를, 일본은 지난달 20일 슬림을 달에 착륙시켰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민간 기업들의 시도도 잇따랐지만, 그동안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우주선이 지난해 4월 달 착륙에 실패했고, 이스라엘 기업 스페이스아이엘(SpaceIL)의 무인 우주선도 2019년 달 착륙을 시도했다가 기술적 결함으로 달 표면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실시간 국제 기사
-
-
미국 여행객 1/3 "해외여행 시 백신여권 도입해야 한다"
- OAG가 2021년 7~8월에 1800명 이상의 미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항공 여행의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 여행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행객 상당수도 백신여권 사용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픽사베이 제공 2021년 6~8월의 미국 국내 수용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했다. 이는 항공 여행 수요의 강한 증가세에 힘입은 것이며 응답자의 70%가 향후 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예약했다고 답했다. 항공 여행 수요는 증가했지만, 델타 변이, 감염률 증가, 백신 접종 의향 등의 요소가 여전히 항공 여행의 중단기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여행 전에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많은 항공사 및 국가는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68%는 백신여권에 관심이 있거나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70%는 해외여행에 백신여권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미접종 응답자 중 56%는 항공사, 공항, 목적지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더라도 백신은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OAG의 마유르 파텔(Mayur Patel)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여러 항공사, 정부, 목적지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여행객 상당수도 백신여권 사용에 동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항공 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여행 시장 전반의 지속적인 힘과 회복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백신 접종률 증가와 감염 비율 감소다”고 지적했다.
-
- 전체
- 국제
- 지구촌
-
미국 여행객 1/3 "해외여행 시 백신여권 도입해야 한다"
-
-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서경덕, 中 바이두에 항의
- 중국의 역사 왜곡을 바로 잡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한 것에 대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한복'(韩服)은 '한푸'(汉服)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사실도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검색시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빨간색 네모친 부분)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바이두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한복은 '조선족 복식'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올바르게 수정하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복, 김치, 삼계탕, 윤동주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국적 및 민족 소개를 바이두에서는 계속 왜곡중인데, '역사적인 팩트'를 인정하고 올바른 사실을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 메일에는 한복에 관련한 역사적 자료를 첨부하여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 줬다. 전 세계 누리꾼이 많이 이용하는 중국에서 개발한 '페이스플레이'에서 한복사진 위에 '조선족'으로 표기하고(좌), 중국 연변의 한 쇼핑몰에서는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가 열리기도 함(우) 최근 전 세계 누리꾼이 많이 이용하는 중국에서 개발한 '페이스플레이'에서 한복사진 위에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중국 연변의 한 쇼핑몰에서는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에서 한복에 대한 왜곡을 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주장을 당당히 지적하여 올바르게 바꿔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 4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오는 '한복의 날'을 맞아 한복의 역사에 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
- 전체
- 국제
- 아시아
-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서경덕, 中 바이두에 항의
-
-
지진 경험이 중국인의 소비 습관에 미친 영향
- 중국은 역사상 가장 극심한 수준의 지진을 겪어 왔다. 예를 들어, 심각했던 2008년 쓰촨 대지진에서는 6만9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1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미화 200억달러 이상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가 지진 경험이 중국인의 소비 습관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 제공 쓰촨 지방은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속하며 지난해에도 118건의 지진이 보고됐다. 이런 환경은 한 연구진이 대지진처럼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 됐다. 연구진은 생애 초반에 큰 지진을 경험한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경험을 한 뒤 ‘현재를 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 결정 과학 및 관리 경제학과의 제이미 롄(Jaimie Lien) 조교수와 협력 연구진은 중국 대지진이 사람들의 소비 선호도에 미친 영향에 관심을 두게 됐다. 롄 교수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 인생관을 바꾸고 소비 우선순위를 바꿀 수 있을까. 사람들은 결혼했을 때, 아이가 생겼을 때, 은퇴할 때 종종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고 결과적으로 지출 방식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자연재해처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겪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대지진 경험과 현재를 충족시키는 지출’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롄 교수와 함께 펑칭칭(Peng Qingqing) 충칭공상대 교수, 정지에(Zheng Jie) 칭화대 교수가 함께 수행했다. 연구진은 대지진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지진을 겪은 뒤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럭셔리 제품, 건강 상품에 더 많이 지출하고, 교육에는 덜 지출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롄 교수는 “쓰촨 지방의 청두가 훌륭한 예로 이번 연구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었다. 청두는 느긋한 라이프 스타일로 잘 알려진 도시이며 청두 시민들은 여유로운 걸음걸이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청두는 큰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곤 하는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국 전역에서 1920년부터 2008년 사이에 있었던 대지진을 조사하고 2002년부터 2009년 사이 도시 가계 지출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뒤 결론을 도출했다. 가장이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지진 발생 지역에서 살고 있었던 가정과 대지진이 지나간 뒤 해당 지역에서 자리를 잡거나 출생한 가정의 소비 패턴을 비교한 것이다. ◇오늘을 위해 산다? 연구 결과, 지진을 겪은 가정과 겪지 않은 가정은 저축 습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계 지출 할당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했을 때 지진을 겪은 가족이 비디오 카메라, 컴퓨터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및 관련 제품에 0.3퍼센트포인트 더 지출했다. 또 이 가정은 여행이나 다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도 0.1퍼센트포인트를 더 지출했다. 추가로 대지진을 겪어본 쪽은 옷, 보석, 시계 등에 더 지출을 많이 해 전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0.5퍼센트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지 의자나 홍삼, 로열젤리, 제비집 같은 중국 전통 보양 식품 등 건강 관련 제품에도 0.25퍼센트포인트 더 지출하기도 했다. 롄 교수는 “이 같은 종류의 건강식품은 디자이너 의류, 보석 등과 같이 사치스럽고 비싼 것으로 여겨지며 지위를 나타낸다. 사람들이 사치품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의 기분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지금 이 순간 살아있고 행복함을 느끼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성일 뿐이며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진을 겪은 가정은 집 청소 서비스에도 더 많이 지출했다. 롄 교수와 공동 저자들은 이것도 지진을 겪은 뒤 자기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여기고 현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하게 된 또 다른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진을 겪은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 사이의 또 다른 점은 교육에서도 나타났다. 대지진을 겪은 가정은 공공 기숙 학교와 같이 자녀가 집을 떠나 교육을 받는 것을 포함해 과외, 트레이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교육에 더 적게 지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진을 겪은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 사이에서 기숙 학교나 다른 지역 유학 등에 드는 학비 차이는 전체 가계 지출의 3%에 달했다. 자녀 교육비보다 현재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성인 교육비는 지진을 경험한 쪽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출한 유일한 종류의 교육에 해당됐다. 롄 교수는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빌려와 현재에 소비하는 것은 지진을 겪은 가정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가정에 아마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변화한 소비 습관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특별한 경험일까? 그동안 많은 경제학자와 마케팅 전문가가 장기적 이익에 따른 소비 습관을 조사하는 데 중점을 뒀던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지진과 같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장기적 이익과 충돌할 수 있는 선택 등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에서는 선진국에서 지진이 소비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른 인구통계학적 환경에서도 유사한 영향이 있는지, 다른 유형의 재해도 사람의 소비 패턴에 유사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롄 교수는 “지진을 직접 겪는 것은 단순히 지진에 대해 아는 것과는 다르다. 이런 일을 개인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은 조만간 또 다른 재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생길 수 있다. 덕분에 그들은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오늘을 즐기게 된다. 후속 연구에서는 지진에만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 선택을 바꿔 놓을 특별한 점이 있는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사건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지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전체
- 국제
- 아시아
-
지진 경험이 중국인의 소비 습관에 미친 영향
-
-
도쿄올림픽 끝나니 2024 파리 올림픽 로고 훼손 논란 점화
-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2024 파리 올림픽 로고를 놓고 일부 '남초'사이트가 로고를 폄하하고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로고 9일 국내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주장에 의하면 일부 남초 사이트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로고를 놓고 쇼트커트를 한 여성을 의미한다면서 로고 하단의 올림픽 5륜 문양을 지우고 거기에 성매매 관련돼 문구를 넣는 등의 훼손을 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로고는 지난 2019년 10월 21일(현지시각) 발표된 것으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해당 올림픽 대회의 확대된 비전(widening vision)을 로고 자체에 형상화하여 공유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로고는 디자인 자체 내에 3가지 심벌들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데 ▲스포츠를 대표하는 금메달 ▲올림픽 및 패럴림픽 불꽃 성화 ▲여성의 얼굴을 창출해 주는 형상의 입술을 상징한다. 특히 여기서 ‘여성’이라 함은 역사적으로 프랑스공화국을 의인화(a historic personification of France) 한 호칭인 ‘Marianne’를 나타내 주고 있다고 한다. 변경 이전 2024 파리올림픽 로고(왼쪽) 한편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로고는 이전에 제시됐던 로고가 한 번 더 변경된 것인데 이전 로고가 더 좋았다는 의견도 많다. 원래 발표됐던 24년과 에펠탑을 상장하는 로고였는데 굳이 논란이 되는 로고로 바뀐 것은 아쉽다는 의견이다.
-
- 전체
- 국제
- 지구촌
-
도쿄올림픽 끝나니 2024 파리 올림픽 로고 훼손 논란 점화
-
-
집요한 일제 망령…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마저 욱일기
-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욱일기 형상' 구조물에 대한 항의 메일을 IOC 측에 보냈다고 9일 밝혔다.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의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이 욱일기로 형상화됐다 (TV화면 캡처 : 누리꾼 제공) 지난 5일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의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이 일본 욱일기를 형상화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 아웃사이드 등 해외 매체에서도 볼더링 3번을 '라이징 선'(Rising Sun ·욱일)으로 소개했다. 유럽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에서 '라이징 선'(Rising Sun ·욱일)으로 소개한 모습(좌), 욱일기를 형상화 한 구조물을 쳐다보고 있는 선수들 모습(우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스포츠클라이밍을 관장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더링 3번 과제 모양에 대해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IOC는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를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일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항의 메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IOC 명예회원들에게도 함께 발송됐다. 특히 서 교수는 "기존의 붉은 원에 16갈래로 퍼져 나가는 욱일기만 문제가 아니라, 욱일기를 의도적으로 형상화 한 디자인도 큰 문제이니 대한체육회 등 정부기관에서도 강력한 항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 전체
- 국제
- 지구촌
-
집요한 일제 망령…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마저 욱일기
-
-
서경덕, "아시안에게 사과하라"...애플 욱일기 문양 항의
-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애플 본사측에 "아시안에게 사과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논란이 된 아이폰12의 광고영상(iPhone 12: Cook)에서 욱일기 문양이 등장한 장면 이번 메일은 지난 3월 애플이 아이폰12의 내구성을 홍보하기 위해 선보인 광고영상(iPhone 12: Cook)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논란이 된 장면은 한 남성이 요리를 하는 상황에서 냄비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들어가 뒤늦게 논란이 됐다. 현재는 한국에서 송출되는 광고에서는 해당 장면을 '블러(흐림)' 처리를 했고, 아이폰 공식 계정에서는 이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메일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국에 관한 국민적 정서를 정확히 인지할 줄 알아야만 한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애플은 이번 일로 상처를 준 아시안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 메일에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이에 서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할 때마다 항의를 하여 고쳐왔는데, 이 때마다 대부분이 잘 몰라서 사용한 것이다. 이처럼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비난만 할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
- 전체
- 국제
- 미국/중남미
-
서경덕, "아시안에게 사과하라"...애플 욱일기 문양 항의
-
-
비와이-서경덕, 한국의 아이콘 '김치' 전 세계에 알린다
- 래퍼 비와이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김치 유니버스 2편 : 한국의 아이콘 김치'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국내외에 알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영상에 출연한 래퍼 비와이 대상종가집 및 세계김치연구소가 공동 제작한 이번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로 먼저 공개했다. 특히 2편 영상은 지난 4월 김치의 '역사편'에 이은 김치의 '문화편'으로, 래퍼 비와이가 직접 출연하여 시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이번 4분짜리 영상은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생활문화 곳곳에서 한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김치 이야기들과 오늘날 젋은 층에게 즐길거리로 활용되고 있는 새로운 문화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많은 요즘, 김치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김치수업, 김장방학, 김장예보, 김장보너스 등 김치에 관한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도 함께 홍보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역사편, 문화편에 이어 3편은 김치의 '글로벌편'을 현재 준비중이고, 이번에는 한류스타와 함께 제작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 1월 뉴욕타임스 전 세계판에 김치 광고를 올려 큰 화제를 만드는 등 김치, 비빔밥, 막걸리 등 대한민국 대표 한식을 전 세계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
-
- 전체
- 국제
- 지구촌
-
비와이-서경덕, 한국의 아이콘 '김치' 전 세계에 알린다
-
-
김치, 중국어로 ‘파오차이’ 아닌 ‘신치’
- 최근 ‘김치’가 중국의 절임 음식인 ‘포채(泡菜, 중국어 발음: 파오차이)’로 번역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11월 이후 일부 중국 누리꾼이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를 한국이 훔쳐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치와 파오차이 논란은 시작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가 파오차이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치는 2001년 코덱스(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세계 규격으로 채택됐고 배추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 등으로 만든 양념으로 버무려 발효시킨 제품이라고 명시했다. 반면 파오차이는 20년이 지난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에 채택됐고 배추류나 겨자줄기, 롱빈(줄콩), 고추, 당근 등을 소금에 절인 채소라고 명명했다. ISO/FDIS 24220 문서에서도 파오차이는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즉 파오차이는 김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고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우리 고유의 지명이나 음식명을 외국어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을 7월 22일부터 시행했다. 김치와 파오차이 비교표 자료=문체부 제공 특히 개정 훈령에서는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泡菜)’를 삭제하고, ‘신기(辛奇, 중국어 발음: 신치)’로 명시했다. 한국어와 달리 중국어에서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나는대로 표기하지 못한다. 이에 지난 2013년 농식품부에서는 중국어 발음(약 4,000개) 분석, 중국 8대 방언 검토,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辛奇)’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용어 16개를 추가 검토할 때에도 ‘신치(辛奇)’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 최근 식품업계 등 민간에서 신치(辛奇)를 비롯한 김치의 중국어 표기 방안을 계속 요구했던 점도 고려했다.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를 ‘신치(辛奇)’로 사용함에 따라 우리의 김치와 중국 음식 파오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나아가 중국에서 우리 고유 음식인 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하는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훈령에 제시된 원칙대로 해외 홍보 자료 등을 제작한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은 김치 관련 중국어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할 때 김치를 신치(辛奇)로 표기하게 된다. 한편 민간 부문에서는 해당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김치업계 및 관련 외식업계 등에서는 사업 환경에 따라 훈령을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다. 한편,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에 김치를 ‘신치(辛奇)’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김치수출협의회 등 유관 단체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치(辛奇) 용어의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해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문체부는 훈령 개정을 통해 음역(한국어의 발음을 그대로 살려서 하는 번역) 범위를 확대했다. 뜻을 살려 ‘순대’나 ‘선지’를 ‘blood sausage’, ‘blood cake’라고 번역하면 외국인에게 혐오감이나 거부감을 준다는 우려를 반영해 소리 나는 대로 번역하는 방식인 ‘sundae’, ‘seonji’로 표기한다.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전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와 우리말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체부 박태영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우리 문화에 대한 정확한 번역 및 표기 방식을 안내하겠다”라며 특히 김치의 중국어 표기와 관련해 “우리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를 구분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훈령에 신치(辛奇)라는 표기를 명시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를 기념해 양국의 음식 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고유문화에 대한 논의와 교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훈령 개정을 통해 김치와 파오차이(泡菜) 간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치 고유의 표기를 사용해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뉴욕타임스에 김치광고를 해 화제가 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문체부가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정확히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양념과 젓갈 등의 재료를 통해 만들어진 우리의 김치가 다른 절임채소와 차별화 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
- 전체
- 국제
- 아시아
-
김치, 중국어로 ‘파오차이’ 아닌 ‘신치’
-
-
'장애친구에게 배설물 먹인' 오야마다 게이고, 도쿄올림픽 음악감독 사임
- 도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이지만,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예전같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리는 올림픽이다보니 그럴만도 하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면서 개막식 외빈 명단도 초라하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막판에 불참을 결정하면서 개막식 참석이 확정된 외국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하는 배경에는 프랑스가 2024년 올림픽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오야마다 게이고(사진출처=오야마다 게이고 페이스북) 도쿄올림픽 흥행에 찬물을 끼얹은 여러 요인 중에 이번에는 '음악'도 한몫했다. 중학교 시절 지적 장애가 있는 친구를 괴롭혔던 적이 있던 도쿄올림픽 음악감독 오야마다 게이고가 결국 논란에 휩싸인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야마다는 지난 1995년 8월 일본 잡지 '퀵 재팬'과 인터뷰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친구를 뜀틀 속에 가두고, 배설물을 먹이는 등 학대행위를 했다"고 스스로 왕따 가해자임을 인정한 바 있다. 가혹행위가 상식을 넘어섰으며 배설물을 먹이거나 억지로 옷을 벗게 한 것은 충격적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사실을 재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어났고, 과거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던 사람이 올림픽과 패럴림픽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비판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오야마다 게이고 도쿄올림픽 음악감독은 지난 16일 "상처를 받은 동급생과 부모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깊은 후회와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지만, 사임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도 '국제 망신'이라는 비난이 거세졌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비난 여론에 밀려 결국 지난 19일 올림픽 음악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오야마다의 음악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아예 빠진다. 올림픽 개막식이 겨우 3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행사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오야마다 게이고는 2019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오야마다가 속한 일본밴드 코넬리우스는 공연 오프닝 영상에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국내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
- 전체
- 스포츠
-
'장애친구에게 배설물 먹인' 오야마다 게이고, 도쿄올림픽 음악감독 사임
-
-
IOC 요청에도 멈추지 않는 日 욱일기 시위
-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선수단이 거주하는 베란다에 내건 '이순신 장군의 장계 문구를 인용한 응원 문구'에 맞서 극우단체가 욱일기 시위를 벌였다. ‘한국선수단 응원 문구'를 반박하는 일본의 '욱일기' 시위가 일자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면서 댓글을 통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대한민국선수단 선추촌 베란다에 내건 문구는 '신에게는 아직 5천만의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한글 응원문구로 이순신 장군이 왕에게 올린 장계의 일부에서 착안해 나온 응원메시지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 거주층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의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한글 현수막을 내건 모습. 현재는 철거됐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임금에게 '상유십이 순신불사(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장계를 올려 전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우리 선수단은 이에 착안해 '신에게는 아직 5000만의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한글 응원 문구를 제작해, 지난 13일부터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의 우리나라 선수 거주층 발코니 외벽에 부착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이를 '반일 메시지'라며 문제 삼았고, 마침내 정체를 알수 없는 극우 세력이 나서서 일본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흔들며 강력하게 시위를 벌였다. 일본의 극우단체 한 회원이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 거주층에 내건 '이순신 현수막'에 맞서 욱일기로 시위하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이렇게 논란이 확산되자 IOC는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고, IOC는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 역시 올림픽 헌장 50조를 적용해 사용을 금할 것을 대한체육회에 약속헸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해당 문구를 자진 철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측은 “욱일기 디자인의 경우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정치적 주장이 아니다”라며 계속 응원에 욱일기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어렇게 되자 19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한국은 IOC와 조율 후 현수막을 철거했는데, 일본은 계속해서 욱일기를 들고 한국 선수단 건물앞에서 시위를 했다. 또한 현장에 있던 일본 극우단체에는 일본 경찰이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라는 내용을 메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측에 이런 극우단체의 욱일기 시위에 대한 강한 경고와 주의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 메일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조직위원장,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장관에게도 함께 보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현재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욱일기 노출시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제보해 '욱일기=전범기'임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
- 전체
- 스포츠
-
IOC 요청에도 멈추지 않는 日 욱일기 시위
-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해 9월 4일부터 ‘태권도의 날’ 제정
-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1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매년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태권도 격파 시범 사진=픽사베이 이는 지난 6월 17일 캘리포니아주 하원에서 만장일치 통과된 데에 이어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9월 4일부터 ‘태권도의 날’을 기념한다. 캘리포니아주 하원 샤론 쿼크 실바 의원, 최석호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 태권도가 200여 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7천만 명 이상이 수련하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한국의 전통무예로, ▲ 수련을 통해 예절·인내·극기 등의 정신을 함양하고, ▲ 남성·여성 및 모든 연령·인종의 어린이들이 훈련을 통해 자기 성취와 신체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태권도의 날‘ 제정을 주도한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은 “태권도의 날 제정이 계기가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신체와 정신이 모두 함께 건강해지는 혜택을 누리면 좋겠다”라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태권도가 한국에서 유래한 무예인만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을 존중하는 마음도 함께 가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해외에서 그 의미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태권도의 날’ 제정은 결의안을 발의해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샤론 쿼크 실바 의원과 최석호 의원, 실바 의원의 박동우 보좌관, 박위진 주엘에이(LA)한국문화원장, 그리고 결의안의 지지 서명에 동참해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문체부는 올해 9월 4일 캘리포니아주 ‘태권도의 날’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태권도시범단 공연을 실시하고, 현지에 태권도 수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결의안을 발의안 샤론 쿼크 실바 의원, 최석호 의원과 박동우 보좌관에게 국기원 명예 단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태권도의 날’은 2008년도에 태권도 진흥과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정시 태권도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9월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
- 전체
- 국제
- 미국/중남미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올해 9월 4일부터 ‘태권도의 날’ 제정
-
-
"욱일기=전범기" 서경덕, 도쿄올림픽 통해 전 세계에 홍보
-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1주일 뒤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욱일기는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201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때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관중(좌), 2019년 럭비 월드컵때 욱일기 머리띠를 하고 있는 관중(우) 지금까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기 때문에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 했었다. 하지만 도쿄도 내 무관중 방침 결정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관중의 장내 욱일기 응원 우려는 상당수 해소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도쿄도는 무관중이지만 미야기현, 시즈오카현, 이바라키현에서 열리는 축구, 사이클 등에서는 관중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 뿐만이 아니라, 도쿄 거리 곳곳에서 욱일기 응원이 난무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관중(좌), 2019년 프리미어12 당시 욱일기 응원을 하고 있는 관중(우) 이번에는 일본 내 한인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중요하다. 또한 TV 및 모바일로 도쿄올림픽 경기를 시청할때 누리꾼들의 제보 역시 중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현재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 기간 내 경기장 내외에서 욱일기가 발견 됐을시, 도쿄에 취재를 온 전 세계 주요 언론사에 제보를 하여 "욱일기=전범기"임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경덕 교수는 지난 4월 세계적인 팝 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지난 4월 9일 저스틴 비버가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해 신곡 '애니원(Anyone)'을 선보이며 욱일기 문양의 패딩을 입고 나온 모습(좌), 2014년 저스틴 비버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큰 논란이 된 장면(우) 지난 9일 저스틴 비버가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해 신곡 '애니원(Anyone)'을 선보이며 욱일기 문양의 패딩을 입고 나와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의 SNS 계정 및 소속사 측에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하지만 서양에는 잘 알려지지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특히 그는 " 이번 일을 계기로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길 바란다.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라"고 충고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 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하고 나섰기에 욱일기의 정확한 팩트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저스틴 비버는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큰 문제가 되어 사과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이처럼 세계적인 셀럽이 욱일기 문양 사용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행하게 되면 일본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서경덕 교수팀은 지난 15년간 전 세계 주요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잘못 사용한 욱일기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없애는 성과를 내 왔다.
-
- 전체
- 국제
- 지구촌
-
"욱일기=전범기" 서경덕, 도쿄올림픽 통해 전 세계에 홍보
-
-
아이티 대통령, 사저에서 괴한에게 암살
-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살해됐다. 정치 혼란과 치안 악화에 시달려왔던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로 더욱 극심한 혼돈 속에 빠져들게 됐다. 아이티 모이즈 대통령(사진출처=모이즈 트위터) AP·AFP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이날 새벽 1시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모이즈 대통령 사저에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침입해 대통령을 총으로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에 맞았다. 보시트 에드몽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모이즈 여사가 안정적이지만 심각한 상태라며, 미국 마이애미로 후송돼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제프 총리는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긴급 각료회의를 거쳐 아이티 전역에 계엄령을 선언하고 군과 경찰에 의한 통제를 강화했다. 이후 아이티 관보를 통해 2주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포르토프랭스의 국제공항도 폐쇄돼 아이티를 오가는 항공편도 취소됐다. 지난 2017년 2월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바나나 수출업 등에 종사한 사업가 출신으로, '바나나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임기 등을 두고 야권과 끊임없이 갈등했으며, 야권의 반발 속에서도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해왔다. 암살의 정황이나 배경은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조제프 총리는 이날 대통령 암살 소식을 전하면서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이들에 의한 매우 조직적인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총리는 암살범들이 아이티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아이티 크레올어 대신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에드몽 주미 아이티 대사도 "잘 훈련받은 전문 외국 용병"의 소행이라고 외신에 주장했다. 에드몽 대사는 현장 영상 속에서 괴한들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행세를 했다며, 이들이 DEA 요원일 리는 없다고 말했다. 주미 아이티 대사는 암살범들이 육로나 해로를 통해 이미 아이티를 탈출했을 수도 있다며, 미국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아이티 대통령 피살 소식에 국제사회도 충격을 금치 못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규탄하며 "혐오스러운 행위 앞에 모든 아이티 국민이 단결하고 폭력을 배척해달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아이티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모이즈 대통령에 대한 끔찍한 암살과 영부인에 대한 공격 소식에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다"며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하며, 영부인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도 "아이티 국민 전체에 대한 잔혹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규탄하는 등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아이티와 국경을 맞댄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은 모이즈 대통령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곧바로 육로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다. 카리브해 히스파니올라섬 서쪽에 위치한 인구 1천100만 명의 아이티는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이다. 2010년 대지진과 2016년 허리케인 매슈 등 대형 자연재해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던 상황에서 최근 극심한 정국 혼란과 치안 악화도 겪어왔다. 부패와 빈곤, 범죄 증가에 분노한 시위대의 대통령 퇴진 시위가 이어졌으며, 야권은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2월 이미 종료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임을 촉구해왔다. 오는 9월에는 모이즈 대통령이 추진해온 개헌 국민투표와 대선, 총선이 한꺼번에 예정돼 있어 선거를 앞두고 혼란 심화가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치안도 악화해 최근 들어 몸값을 노린 갱단의 무차별 납치 범죄도 급증했다. 위기가 지속됐던 상황에서 대통령 암살 사건까지 벌어지며 아이티가 더욱 극심한 혼돈 속에 빠져들 수 있다.
-
- 전체
- 국제
- 미국/중남미
-
아이티 대통령, 사저에서 괴한에게 암살
-
-
"美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로 1명 사망·99명 행방불명"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현지시각으로 24일 새벽 40년 된 12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아파트 거주민 99명은 아직까지 소재파악이 되고 있지 않아 사망자는 늘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아파트의 일부가 24일(현지시간) 붕괴돼 건물 내부를 드러내고 있다.(사진출처=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제공)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12층짜리 챔플레인타워 아파트의 일부가 이날 오전 1시30분쯤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이 아파트에 있는 총 13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파괴됐다. 사고 발생 뒤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건물 안에 있는 주민 구조 작업에 나섰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던 주민 2명을 포함해 35명을 구조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중 한 명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면서 “아파트 내에 꽤 많은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샐리 헤이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청장은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희망은 아직 남아 있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롭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정말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추가적인 구조에 대한 최상의 결과를 기대한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나쁜 뉴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시장과 통화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즉시 플로리다에 긴급 자원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연방정부가 제공하겠다. 요청만 해달라”고 말했다. 미 당국은 거주민에게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파트 거주민의 친척이나 지인에게 전화를 하라고 요청했다. 한인사회의 인명피해 상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애미 한인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현장인 아파트에는 한인은 거의 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찰스 버켓서프사이드 시장은 붕괴 직전 30일 동안 해당 건물에서 지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폭우를 동반한 폭풍이 마이애미 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무너진 건물은 1981년 지어진 136호실 규모의 고급 콘도미니엄(아파트 형태의 거주지)이다. 침실 3개인 162㎡ 규모의 호실이 지난 17일 71만 달러(약 8억원)에 거래됐고, 418㎡ 규모의 펜트하우스는 지난 11일 288만 달러(약 32억6천만원)에 팔렸다. 붕괴된 플로리다 아파트 사진을 보면서 지난 1995년 6월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떠올랐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돼야할 만큼 큰 사건이다.
-
- 전체
- 국제
- 미국/중남미
-
"美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로 1명 사망·99명 행방불명"
-
-
서울은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 비싼 도시 11위
-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가 지난해 1위였던 홍콩을 2위로 끌어내리고,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의 성 전경 사진=픽사베이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가 실시한 ‘전 세계 생계비 조사’에 따르면 3위는 2020년 최악의 금융 위기 및 코로나19, 베이루트항 폭발 사고 등으로 국가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레바논 베이루트가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2계단 상승한 순위다. 도쿄, 취리히는 지난해 3, 4위에서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해 4, 5위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오른 6위에 올랐고, 싱가포르는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 해에 이어 209개 국가 도시 중 11위를 지켰는데 지난 2019년 4위에서 7단계 하락하여 10위권을 벗어났다. 이는 서울이 지속적인 물가 안정과 미국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이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 비싼 도시 11위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호주 시드니는 35계단 오른 31위로, 호주에서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멜버른이 40계단 오른 59위로 뒤를 이었다. 뭄바이(78위)는 지난해보다 18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인도에서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미국은 재화·용역 가격이 상승했지만, 지난 1년간 환율 변동으로 대부분 도시가 순위가 하락했다. 뉴욕은 지난해보다 8계단 하락했지만, 14위로 여전히 미국에서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고, 로스앤젤레스(20위), 샌프란시스코(25위)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생필품 가격 비교 자료=머서 제공 한편 유럽, 영국은 현지 통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도시 순위가 상승했는데, 특히 프랑스 파리가 17계단 상승해 33위에 올랐다. 영국 런던은 1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꾸준한 경제 다각화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석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고, 이는 두바이(42위)와 아부다비(56위)의 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해당 순위는 각각 19계단, 17계단 하락한 것이다. 아프리카는 차드 수도 은자메나(13위), 나이지리아 라고스(19위)가 해외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반면 조지아 트빌리시(207위), 잠비아 수도 루사카(208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209위)는 이번 조사에서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나타났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209위)는 이번 조사에서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기업의 직원 해외 파견이 전례 없이 위축되면서 범유행(팬데믹) 이후 해외 파견 관리 방식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머서코리아 황규만 부사장은 “글로벌 생계비 비교는 해외 파견을 계획할 때 항상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파견 직원의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나 원격 근무, 정책 유연성까지 고려해야 하면서 관리 복잡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팬데믹을 계기로 많은 기업이 인력과 해외 파견 전략을 다시 점검하면서 모든 해외 파견의 공정한 보상을 위해 정확하고 투명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 비싼 도시 순위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순위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홍콩·프랑스 파리·스위스 취리히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공동 1위에 올랐다. 고물가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1위에서 4위로 밀렸다.
-
- 전체
- 경제
- 이슈/포커스
-
서울은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 비싼 도시 1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