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로 인해 영국은 '위드 코로나'와 같은 봉쇄 해제를 연기하고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 중이다.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도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증가하자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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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위메이크뉴스 DB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방역당국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백신 부스터샷과 교차접종을 함께 검토하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4일 "교차접종을 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변이 대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교차접종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부스터샷 접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해외 연구결과 등을 근거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60~88% 정도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다만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게 적절한지 아직 외국에서도 상황을 보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등이 나오면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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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일선 보건소를 돌면서 예방접종 업무 수행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하였다. 사진출처=질병관리청

 

현재까지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감염은 19명으로 아직 우세종은 아니지만 문제는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이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높고 위중증으로 인한 입원율은 2.26배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80여개 국에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새로운 지배종으로 등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이바이러스를 대응 방안으로 떠오른 교차접종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교차접종은 1차와 2차에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1차 접종자에게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mRNA 계열이 백신을 놓는 것을 말한다. 함께 거론되고 있는 부스터샷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델타 변이의 확산세로 인해 최근 나온 방역지침 완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7월부터 시행되는 접종자 '야외 노마스크' 혜택이 코로나19 확산을 다시 유행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백신 2차 접종자 440만여명만 그나마 델타 변이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다"며 "1차 접종자가 7월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도록 하는 건 유행 확산의 불씨를 키우는 조치다. 상당히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0시를 기준으로 전 국민의 29.5%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자는 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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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 70%, 벌써부터 교차접종·부스터샷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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