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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가 동참한 '#blackouttuesday' '#blacklivesmatter'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블랙아웃화요일’은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형 이벤트다. 음악산업을 중심으로 추모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목적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blackouttuseday는 6월 2일(화요일) 하루 동안 모든 음반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세계 3대 음반사 워너 레코즈, 소니 뮤직, 유니버설 뮤직 등도 모두 동참의사를 밝히며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한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NBA의 마이클 조던 등도 "우리는 정의가 필요하다.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영국 음반업계를 대표하는 영국음악산업협회(BPI)도 '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레이블 단위로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힙합 레이블인 하이어뮤직(H1GHR MUSIC)은 “하이어뮤직 아티스트 대다수가 흑인 음악을 지향하는 만큼 이번 미국에서 발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위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힙합 레이블인 하이어뮤직(H1GHR MUSIC)은 “하이어뮤직 아티스트 대다수가 흑인 음악을 지향하는 만큼 이번 미국에서 발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위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아티스트들도 이에 힘을 더했다. 가수 겸 배우 김윤지(NS윤지), 래퍼 그레이 해쉬스완 타이거JK, 가수 에릭남 현아, 에프엑스 출신 엠버,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영, 빅뱅 태양도 동참했다. 이외에도 많은 국내 아티스트들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시위 장면(출처:SNS)   미국 최고 인기 팝스타로 꼽히는 아리아나 그란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평화 시위에 직접 참여하며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 현장에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BlackLivesMatter는 2012년 미국에서 흑인 소년을 죽인 백인 방범요원이 이듬해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을 말한다. 흑인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항의할 때 사용되는 시위 구호이기도 하다. 이때부터 #BlackLivesMatter이 넘쳐났고, BLM 운동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막내딸인 티파니 트럼프가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고 폭스뉴스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운동은 최근 경찰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한 인터넷 활동이다.  티파니의 게시물에 1만40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580여명이 댓글을 다는 등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반감을 드러낸 네티즌도 적지는 않다. 한 네티즌은 “(여기서 말하지 말고) 네 아버지에게 이걸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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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남미
    2020-06-03
  • 우리 국민 67.7%, 중국의 홍콩 보안법 입법 반대
    ‘홍콩 보안법 관련 설문’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 67.7%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입법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내 반 중국 행위 처벌을 골자로 하는 홍콩 보안법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에 대하여 질문한 결과 ‘반대한다(67.71%)’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관심 없다(16.93%)’, ‘찬성한다(15.36%)’ 순으로 나타났다.  ‘귀하가 중국의 홍콩 보안법 통과에 찬성하는 이유는?’에 대하여 질문한 결과 ‘중국 내정 문제이므로(58.43%)’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일국 양제(홍콩의 자치권)에 반대하므로(27.06%)’, ‘타국민의 자유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으므로(7.45%)’, ‘국제도시로서 ‘서울’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커지므로(7.06%)’ 순으로 나타났다.  ‘귀하가 중국의 홍콩 보안법 통과에 반대하는 이유는?’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유 세계에 대한 억압이므로(46.71%)’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일국 양제(홍콩 자치권)에 대한 약속 위반이므로(34.43%)’, ‘공산당 세력의 확장에 반대(15.04%)’, ‘미·중 갈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으므로(3.83%)’ 순으로 나타났다.  ‘귀하는 홍콩 보안법에 대한 이슈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때 우리 정부는 어느 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에 대하여 질문한 결과 ‘미국(70.60%)’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관심 없다(23.49%)’, ‘중국(5.90%)’ 순으로 나타났다.  ‘귀하는 홍콩 보안법에 대한 이슈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때 우리 정부는 어느 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내 반 중국 행위 처벌을 골자로 하는 홍콩 보안법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에 대하여 교차분석 한 결과 미국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76.28%)이 홍콩 보안법 통과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하였고. 중국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2.04%)이 홍콩 보안법 통과에 찬성 의견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하는 중국의 홍콩 보안법 입법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기를 바라시나요?’에 대하여 질문한 결과 ‘강하게 제재해야(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중국과 동등한 대우)(52.47%)’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약하게 제재해야(부분적인 제재)(25.48%)’, ‘제재하지 말아야(무대응)(11.81%)’, ‘관심 없다(10.24%)’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나우앤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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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2
  • 서경덕 "전 세계 태극기 오류 심각"
    지난 삼일절을 맞아 '전 세계 태극기 오류수정 캠페인'을 시작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세계 곳곳에서 잘못 그려진 태극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태극기 오류(좌), 환율 계산하는 앱에서의 태극기 오류(우)   지난 3개월간 네티즌들의 제보 30여 건을 분석해 본 결과 AFC(아시아축구연맹)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대진표에서도 태극기 오류가 발견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뿐만이 아니라 각 나라별 환율을 계산하는 앱, 네티즌에게 인기 있는 게임 등 다양한 곳에서 태극기 오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각 나라별 국기 디자인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에서 잘못 디자인된 태극기가 판매되기에 이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는 해외 네티즌이 많아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한 나라의 상징인 '국기'의 디자인이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 제보 받은 모든 곳에 곧 메일을 보내 수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수팀은 먼저 태극기 디자인에 관련한 영어 파일을 만들고, 태극기를 쉽고 올바르게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이런 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네티즌의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잘못 디자인된 태극기를 발견하게 되면 제보메일(ryu1437@daum.net)로 보내주면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런던 피카디리서커스에 태극기 광고,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대형 태극기 전시, 국가대표 장미란과 함께하는 올바른 태극기 제작법 영상공개 등 태극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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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2020-05-23
  • 코로나19 수혜? 국산 살균기 미국홈쇼핑서 완판
    국내 침구살균청소기 전문기업 레이캅코리아가 미국 최대 홈쇼핑 채널 QVC에서 레이캅 침구청소기 ‘레이캅 RN’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QVC 레이캅 RN 방송 화면   QVC는 미국 4대 TV홈쇼핑사로 홈쇼핑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채널로, 레이캅은 2017년 미국 홈쇼핑 채널에 진출해 최근까지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기록해 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위생과 살균에 대한 니즈가 급부상하며 지난 4월에는 TSV(TODAY’S SPECIAL VALUE) ‘레이캅 데이’를 특별 편성해 준비된 2만8천대의 수량을 오픈 4시간만에 완판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홈쇼핑에서 완판 호응을 얻어낸 침구청소기 ‘레이캅 RN’은 세계최초 침구살균청소기를 출시해 침구청소기 시장을 개척한 레이캅의 최신형 침구청소기 모델이다.    독자적인 광클린 메커니즘을 적용해 화학제품을 쓰지 않고도 세균 99.9%, 바이러스를 96% 이상 살균할 수 있고 3분간 건강유해물질 제거효율 90%가 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 파장 220nm 정도의 UV광선을 사용할 경우 공기 중 떠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하다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방사선 연구센터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레이캅 침구청소기는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검증된 UV살균 기술력이 탑재된 살균가전으로서 흡입 및 강력한 두드리기 효과로 침구 및 집안 곳곳의 집먼지진드기와 미세먼지를 제거해 위생 관리에도 효과적인 레이캅의 제품력이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이캅은 홈쇼핑뿐만 아니라 미국의 온라인마켓에도 입점을 늘려가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 및 전자기기 편집매장 베타(B8ta) 의 매장 입점도 협의 중이다.    홈쇼핑 방송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높은 성과가 유통채널 확대 협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레이캅코리아 이성진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살균 및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며 검증된 살균 효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급증하고 믿을 수 있는 한국의 살균가전에 대한 신뢰로 미국 시장에서의 호응이 높아졌다”며, “레이캅의 오랜 연구와 전문 기술력으로 만들어져 위생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살균 청소기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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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식품/유통
    2020-05-18
  • 쑤저우(蘇州)-역사만큼이나 빛난 물의 도시와 정원
    2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쑤저우는 강남 정원 문화의 중심도시다. 도시가 처음 생긴 것은 기원전 514년이다. 오왕 부차의 아버지 합려(闔閭)와 복수심에 불탄 오자서(伍子胥)가 세운 도시다.    시 전체가 와이청허(外城河)라는 운하에 싸여 있고, 이곳 사람들의 생활은 운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물의 도시’라 할 수 있다.    다른 도시들에 ‘동방의 베니스’라는 말이 많이 붙어 있지만 쑤저우가 그 첫 자리에 든다는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주워정위안(拙政園)   쌀, 명주, 차, 물고기 등이 풍부하게 생산되어 어미지향(魚米之鄕)이라 불리기도 한다. 쑤저우에는 시내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들이 있는데, 그 중 주워정위안(拙政園)과 류위안(留園)은 중국 4대 명원(名園)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하이테크 단지를 대대적으로 조성해 중국 도시 가운데 가장 체계 있게 도시개발을 이끈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대규모 공단을 이곳에 조성했다.    쑤저우의 상징적인 여행지는 주워정위안(拙政園 졸정원)이다. 이곳은 쑤저우시 동북거리 178호에 위치하고, 면적 5만 2000㎡의 거대한 원림이다. 이곳은 동원(東園), 중원(中東園), 서원(西園) 그리고 주거 건물로 나뉜다.    주거 건물은 현재 위안린(園林)박물관 전시 홀로 이용되고 있다. 동부는 밝고 명쾌하게 트여 있고, 평평한 산등성이와 먼 산, 소나무 숲과 초원, 대나무 마을과 굽이져 흐르는 물을 주로 하고 있다.    주요 경치로는 란쉐탕(蘭雪堂), 주이윈펑(綴云峰), 푸롱씨, 톈추안팅(天泉亭), 수샹관 등이 있다. 중국 정원 문화의 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류위안의 맛은 꽃이 만발한 봄이나 시원한 기운이 도는 가을에 천천히 돌면서 여유를 갖고 봐야만 그 맛이 느껴진다. 여름에는 연꽃이 피고, 정원수들이 울창해 멋은 있지만 너무 습해서 여행자를 힘들게 한다.    류위안(留園 류원)은 중국 4대 명원(名園) 중의 하나로, 명나라 만력(萬曆) 20년(서기 1593년)에 처음으로 건설되었다.    류위안(留園 류원)   봉건시대 관료 타이푸스(太僕寺) 샤오칭(少卿) 서태시(徐泰時)의 개인 화원이었으며, 동원(東園)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리고 류위안과 이웃하고 있는 지에추왕뤼스(戒幢律寺)를 서원(西園)이라 칭한다.    후치우(虎丘 호구)는 쑤저우에서 북서쪽으로 5km 떨어진 언덕으로, 춘추시대 오나라 왕 부차(夫差)가 그의 아버지 합려(闔閭)의 묘역으로 조성한 곳이다.    이곳은 오랜 역사, 다채로운 문화,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를 이뤄 ‘삼절(三絶)’이라 불리고, 이곳의 가장 유명한 경치는 ‘지우이’(九宜)라 불리고 있다.    1000여 년 동안 현지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로 쑤저우(蘇州)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시인 소동파는 쑤저우에 와서 후치우를 보지 않으면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곳은 수많은 고사성어들이 생긴 곳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단어가 생긴 ‘감천’, 오왕 합려가 칼을 시험했다는 ‘시검석(詩劍石)’,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말이 나온 ‘천인석(千人石)’ 등을 비롯해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다.   한산스(寒山寺 한산사)는 육조시대에 세워진 고찰로, 시(詩) 한 수로 세상에 유명해진 절이다. 당나라 시인 장계(張繼)가 ‘풍교야박(楓橋夜泊)’이란 시를 써 이곳의 정경을 묘사했다.    한산스(寒山寺 한산사) 종탑   (달은 지고 까마귀는 우는데 천지 가득 서리가 내리네/ 풍교에는 고깃배 등불 마주하여 시름 속에 졸고/ 고소성 바깥 한산사에/ 한밤중 종소리 울릴 제 객선이 닿았네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鐘聲到客船)   펑치아오(楓橋 풍교)는 한산스와 더불어 당대의 시인 장계의 시로 유명해진 곳이다. 천년 동안 이 시 하나가 이 다리의 정서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풍교는 단공석홍교(單孔石拱橋)로 대운하가 이곳을 통과했다. 한산스와 마주보고 있다.     스즈린(獅子林 사자림) 역시 유명한 정원 중 하나다. 쑤저우성 동북 레이먼(類門) 내의 위안린루(園林路)에 위치하고, 원대(元代) 원림을 대표한다.    스즈린은 원래 보리 정종스(正宗寺) 뒤편의 화원으로, 이곳은 타이후 돌무리를 깎아 만든 정교한 인공산으로 유명한데, 많은 석봉(石蜂)들의 형상이 사자(獅子)를 닮았다 하여 이러한 이름이 지어졌다.    인공산은 상하 내외로 굽이져 선회하며, 동굴과 계곡에 들어서면 마치 미궁에 들어선 듯하여 한 치 앞도 분간할 수가 없고, 반드시 쉰산루(循山路)를 통해야만 동굴에서 나올 수 있다.    마치 미궁과 같은 동굴은 바로 불법의 힘에 비할 수 없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위안린루 23호에 위치하며 28, 3번 버스가 간다.     왕스위엔(網師園 망사원)은 총면적이 약 240평에 달하는 크기로 쑤저우 시에 있는 정원 중 가장 작은 규모이나 볼거리가 많다.    배치가 빈틈없고, 경중이 분명하고 변화가 풍부하며, 공원 내에 공원이 있고, 풍경 외에 풍경이 있어 매우 정교하고 깊숙하고 고요하다.    비록 건축물이 많으나 비좁은 듯한 느낌이 없고, 연못이 작으나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아, 쑤저우의 고전 조경 풍치림 중 매우 독특한 특색을 지닌 본보기로 여겨지고 있다. 밤에는 강남의 전통 공연을 펼치는 공연을 한다.    이위안(怡園 이원)은 구성(舊城) 중심의 런민루(人民路) 중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위안은 청나라 때 만들어진 개인 정원으로, 쑤저우 조경 풍치림 중 가장 늦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다른 풍치림의 여러 가지 좋은 점을 갖추고 있으며, 배치가 빈틈없고 수법이 적절하여 비교적 높은 감상 가치를 지닌 곳이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 오피니언
    2020-05-15
  • 직장 내 부정적 행동 막으려면 직원 몰입 관리가 중요
    직원 몰입, 즉 직원이 어느 정도로 업무 수행에 몰두하느냐는 인적자원 전문가들 모두가 입을 모아 강조하는 조직 성공의 열쇠다. 업무에 깊이 몰입하는 직원은 회사 일에 '충실'하다. 헌신적이고, 주의 깊고, 주어진 역할에 집중한다. 이는 오늘날 조직들이 직원에게 바라는 자질이기도 하다.   직원 몰입은 업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일부 직원에게는 일과 관련해 텃세를 부리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와얏트프라퍼티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CUHK)이 새로이 실시해 처음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원 몰입은 업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일부 직원에게는 일과 관련해 텃세를 부리게 하고, 동료와의 정보 공유를 꺼리게 하고, 비윤리적 행위를 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건 내 거야! 업무에 대한 심리적 주인의식, 직무 몰입이 직장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결과를 설명하다'는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교수이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인 케네스 로를 비롯해, 그의 지도제자인 멜로디 준 장(Melody Jun Zhang) 박사(現 홍콩시립대 경영대 경영학과 조교수), 유란다 나 리(Yolanda Na Li) 박사(現 링난대 경영학과 연구 조교수), 린 왕(Ling Wang) 중산대 교수, 용이 리앙(Yongyi Liang) 지난대 교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이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이 직무 몰입의 긍정적 결과에만 치중할 뿐 잠재적 비용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로 교수는 "우리가 파악하기로 직무 몰입이 업무에 끼치는 부정적 결과에 대한 연구는 지금껏 없었다"라며, 부정적 결과를 살핀 몇몇 연구의 경우, 업무 외 환경, 이를테면 그로 인한 가족 갈등 가능성 등을 다룬 것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업무에 고도로 몰입한 직원이 업무와 자신을 동일화해 그것을 개인 정체성의 일부로, 심리학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확장된 자아(extended self)'로 생각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결국 고도로 몰입한 직원은 자신이 맡은 일을 '소유'했다고 느끼게 된다. 심리적 주인의식은 직장 내 성과를 향상시키고,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하고, 매일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 공식적으로 요구되는 것 이상을 해내려는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경영학계에서는 이를 가리켜 조직 시민 행동(organisational citizenship behaviour)이라고 부른다. 다른 한편으로 이 주인의식은 자신의 업무 '영역'을 침범당한다고 느끼는 억울함으로 변모해 텃세나 정보 은폐와 같은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판매사원이 제품과 고객 정보, 노하우, 판매 진작 기술 등을 동료들과 공유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주인의식은 남의 성과를 깎아내리고 다른 팀원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는 등 조직에는 이롭지만 공정하지 못한 행위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비윤리적 친조직 행위(pro-job unethical behaviour)라고 부른다. 연구진은 주인의식이 발현되는 방식이 직원의 전반적인 태도와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가설을 세우기도 했다.    가령 바라는 것을 성취하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려는 욕망, 임상용어로는 접근동기(approach motivation)에 이끌리는 직원의 경우, 업무 주인의식을 발현하는 데 있어 이득에 초점을 두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향상된 업무 성과, 높은 수준의 적극성 및 조직 시민 행동성으로 이어진다. 반면 회피동기(avoidance motivation)에 이끌리는 태도를 가진 사람, 다시 말해 힘든 문제와 원치 않는 결과를 피하려는 데 집중하는 사람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들은 일에 대한 주도권을 잃을까 하는 걱정에 좌우되고, 개인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을 지키려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남부에 있는 대형 제약회사를 표본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이 회사 직원 및 관리자에게 질문지를 보내 직무 몰입도, 주인의식과 성과 수준, 직장 내 긍정적·부정적 행위에 참여하는 경향성 등을 스스로 평가하게 했다. 총 353명에게 질문지를 보낸 결과 178건의 유효한 대답을 수집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직무 몰입이 직장 내 긍정적·부정적 결과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진의 가설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업무에 몰입한 직원은 태도와 무관하게 직장 내에서 긍정적인 행동을 수행하지만, 회피동기가 강한 직원의 경우, 텃세, 정보 은폐, 비윤리적 친조직 행위 등 바람직하지 않은 직장 내 행동을 동시에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무언가를 성취하고 열망하는 태도를 가진 직원이 조직에 이로운 행위를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오늘날 조직들의 업무 환경에 중요하고도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창조성, 혁신, 지적재산과 연관된 업계에 갖는 의미가 크다. 로 교수는 "결과적으로 직원의 직무 몰입은 조직에 해보다는 이득이 된다. 문제는 고도의 직무 몰입이 적절히 관리되지 못할 경우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원의 몰입도가 높을수록 업무 성과는 높아진다. 몰입한 직원이 자신의 커리어보다 현재 맡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은 이직률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 직원이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것과 정확히 똑같은 일을 다른 조직에서 발견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업무에 몰입한 직원이 부정적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로서 의미를 갖는다"며, 적어도 관리자들이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직원 몰입이 낳는 부정적 결과를 줄이려 적극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직원이 각자 맡은 업무의 영역을 서로 존중하는 높은 신뢰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직원이 업무에 대해 느끼는 주인의식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로 교수는 "심리적 주인의식을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직원들에게 업무로부터 얻어내려는 사적인 이익보다 조직의 목표에 집중하라고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자들은 회피 동기를 가진 직원들을 관리하는 데 특히 유념해야 하는데, 이러한 직원들은 직장에 해로운 행동을 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로 교수는 혹시 모를 부정적 결과를 막을 정책과 절차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각 기업은 회피 성향을 보이는 직원들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개별 코칭을 포함한 직원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도의 직무 몰입과 심리적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 중 누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결과를 일으킬지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직무 몰입이 미치는 포괄적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이뤄지고,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배가하는 요인 또한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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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4
  • "누리꾼, 11개 언어로 '올림픽 욱일기 퇴출' 홍보"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 캠페인'을 5개 언어로 시작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11개 언어로 확대하여 전 세계에 홍보한다고 12일 밝혔다.   5개 언어로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지난주 서 교수는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강조한 디자인 파일에 5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로 된 설명문구를 각 종 SNS에 올려 전 세계에 널리 전파 중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네티즌들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이태리어, 포르투칼어, 인도네시아어까지 함께 번역에 참여하여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 "전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재외동포 및 유학생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국가의 언어로 번역에 동참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욱일기의 진실을 널리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 해외 거주중인 한인 네티즌들은 SNS상에서만의 전파를 넘어 그 나라 대표 커뮤니티에도 퍼 나르는 등 외국 네티즌들에게도 반응이 매우 좋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12일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등 3개 언어를 SNS애 먼저 공개한 후 내일은 러시아어, 포르투칼어, 인도네시아어로 또 다시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뉴욕타임스에 욱일기 퇴치 광고를 시작으로 지난 10여 년간 각 언어별 동영상 제작 등 욱일기 전 세계 퇴출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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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2
  • [201칼럼]영국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이유
    영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영국은 유럽국가 중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영국의 누적 사망자수는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이영일 논설위원 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7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날과 비교했을 때 649명 늘어난 수치다.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7만명을 넘은 미국 다음으로 많다.  유럽 최대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다음이다. 영국 정부는 각국의 사망자 집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110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6111명 늘어났다. 유럽에서 확진자 수 20만명 선을 넘은 것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이어 영국이 세 번째다. 영국은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아졌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사태 초기 인구 중 대략 60%가 면역을 얻으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집단면역' 논리를 펴면서 마스크 착용도 권고하지 않았고, 휴교령과 외출금지령 등 봉쇄 조치도 내리지 않아 초기 대응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일반인들의 마스크 착용을 처음으로 공식 권고한 건 지난달 30일, 필수 외출을 허용하는 '절반'의 봉쇄조치도 다른 유럽 정부보다 열흘 가량 늦은 3월 23일에서야 발령했다. 영국 의학계와 과학계 전문가들은 "왜 결정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사실에 근거한 우리들의 경고를 애써 무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 때부터 대응을 잘 했다면 사망자는 5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대응 실패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도 있었다. 수퍼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영국의 코로나19 차단 전략을 만든 과학 전문가 닐 퍼거슨 교수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난 3월 말과 4월 초 두 차례 이상 이동제한을 어긴 사실이 탄로났다. 당시 영국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봉쇄령을 내리고 도시간 이동을 금지했던 시기였다. 퍼거슨 교수가 3월 중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언론은 비판했다. 또한 지난 달에는 로버트 젠릭 주택부 장관이 이동제한 기간 동안 지방에 있는 별장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사임했다.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던 영국이 방역에 실패한 이유에는 '느스한 방역 시스템'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전염병에 강했다고 자부하던 자존심도 무너졌다. 전염병이나 바이러스는 식민지나 다른 나라 얘기로만 치부하면서 안이한 생각으로 대응하다가 코로나19에 속수무책 당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일일 검사역량을 10만 건까지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일 오전 9시 기준 24시간 동안 12만2347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하지만, 약속을 무리하게 달성하기 위해 검사건수 집계 기준을 변경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영국 정부는 연구소에서 최종 결과가 나온 경우에만 코로나19 검사 건수에 포함하다가 가정이나 요양원 등에 보낸 검사 키트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사건수 집계 기준을 변경했지만 하루만 10만명 기준을 넘은 다음 4일 연속 영국의 검사건수는 일 10만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점포를 제외한 모든 점포의 영업이 중단됐고, 불필요한 이동은 제한되고 있다. 사망자가 유럽국가 중 가장 많은 3만명을 넘어선 날 영국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도입했던 봉쇄조치를 다음 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의 총리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해 오는 10일 봉쇄조치 완화 출구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봉쇄조치를 완화한다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결정이 영국 코로나19의 확산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 오피니언
    2020-05-07
  • 후이저우-각양 각색의 문화가 빛나는 중국 문화 태동지
    당대 중국 지도부를 이해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후이저우를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다. 후이저우, 아주 낯선 지명이지만 이곳이 함의하는 의미는 무한가지다.  당월패방군   장쩌민, 후진타오를 비롯해 상하이방이나 지앙쑤 출신의 사고는 이곳 후이저우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다. 그들의 조상의 연원은 대부분은 후이저우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후이저우의 기품 있는 마을 가운데 하나인 시디(西遞)와 홍춘(宏村)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피난지이다. 항저우나 쑤저우 등은 큰 전쟁에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 속하지만 춘추전국시대에는 전쟁의 곤란을 겪기도 했다.  시디의 기품있는 건물   이곳에서 좀더 들어와 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황산의 아래에 있는 이런 마을들이었다. 하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그들 앞을 흐르는 강이 가는 곳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이 마을을 지나는 신안강(新安江)은 부춘강(富春江)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전당강(錢塘江)으로 바뀌었다. 그들은 강의 이름처럼 처음에는 학문에 뜻을 품었다가 어려워지면 부를 쫓고, 결국은 돈의 못에 빠져드는 삶을 찾고 싶어 했다.     툰시 신안강   이 때문에 명나라 말기 이후 이곳 출신 휘주 상인은 전국을 주름잡는 대상인 집단으로 번성하였고, 이들은 각지에서 상업 활동으로 번 돈을 고향에 투자하였다. 휘상들이 고향에 지은 저택, 사당, 패방, 민가 등 각종 건축물이 전화를 거의 입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디는 사방이 높지 않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로는 두 개의 내가 흐르고, 그 사이로 난 메인 거리를 바탕으로 형태를 이루었다. 도시의 집들은 흑백의 조화를 이룬 건축물들이다.    마을은 11세기에 시작되어 14세기에서 500년간 번성했다. 이후 근대에 들어서 정체된 시간을 보냈다. 124개 가구의 명청 옛집과 3곳의 사당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홍춘은 황산의 서남 산기슭에 위치한다. 홍촌은 대부분 왕씨(汪氏)로 이루어진 집성촌이다. 촌락은 12세기 중엽 남송시대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13세기 후반에 홍춘 왕씨가 이곳에 거주를 정하기 시작하였다.    홍촌 풍경   이후 15세기 명 영락 연간에 유명한 풍수지리가를 초빙하여 촌락의 배치를 정하고 가로(街路)와 수로, 우물을 건설하는 등 오늘날 촌락의 기본 구조를  이때 만들었다.    툰시(屯溪)는 황산시를 일컫고, 시셴(縣)도 인근 여행 도시다. 툰시는 현재 황산시의 중심도시다. 이곳 인근에서는 흥미로운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파이팡(牌坊)이다.    파이팡은 공이 있는 신하들에게 조정의 허락으로 세운 공적비다. 낮게는 수m에서 높게는 10여m에 달하는 파이팡들은 과거 이곳이 얼마나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는지 느끼게 해준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시셴에 못 미쳐 있는 탕위에파이팡쥔(棠팟牌坊群)과 시셴의 중심에 있는 쉬궈스팡(許國石坊)이다.    탕위에파이팡쥔은 건륭제가 강남을 순행하던 중에 빠오씨[鮑氏] 집안에 내린 파이팡으로 규모나 위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반면에 쉬궈스팡은 명나라 만력제 때 예부상서나 무영전 대학사 등을 지낸 허국의 공을 그린 패방으로 높이 11.5m의 8각 패방이다. 8각 패방은 신하라고 해도 함부로 쓸 수 없는데 허국에만 허락된 것으로 중국에 하나밖에 없는 패방이다.    허국 패방   재미있는 것은 허국이 조선을 방문해 우리 지식인들과 많은 교분을 나눈 인물이라는 것이다. 명 융경제는 등극 원년에 한림원검토(翰林院檢討)였던 허국과 병과좌급사중 위시량(魏時亮)을 조선에 보내 즉위를 알리는 절차를 진행했다.    그런데 허국 일행이 조선에 들어오는 도중에 명종이 붕어하고 선조가 왕위에 오른다.    다행히 그는 조선을 방문해 문묘와 성균관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조판서였던 박충원은 물론이고 고봉 기대승과도 시문을 교류했다.    이 과정에서 맹자나 이기론 등에 익숙한 조선의 학문을 높이 사기도 했다. 허국은 관리뿐만 아니라 수행원에게도 시문을 주었는데, 당시의 교류한 문서도 어딘가에는 잘 보관되어 있을지 모른다.    쉬궈스팡에서 다시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또우산지에(斗山街)가 있다. 후이저우 사람들은 본래 자식이 똑똑하면 공부를 시키지만 그렇지 않으면 장사를 시켰다. 때문에 후이저우는 최고의 거상인 호설암을 비롯해 많은 명 상인을 배출했다.    또우산지에는 그 상인들의 옛 본거지로 지금도 그들의 부유했던 생활을 볼 수 있는 고택들을 볼 수 있다. 물론 남자들은 장사와 학문을 위해 밖에 나갔지만 여인들은 하늘만을 튼 독특한 구조의 집 안에서 남편을 기다리며 밥을 지어두던 쓸쓸한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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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4
  • 美 국방부, UFO 영상 직접 공개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 비행 물체, 즉 UFO와 관련한 영상 3편을 직접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한 민간 기업가 공개했던 것으로 그동안 진위 논란이 일었었다. 미 국방부는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한 것이다. 영상 속 장면은 미 해군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물체를 쫓고 있다. 전투기 조종사가 적외선 카메라로 목표물을 포착하자 빠른 비행 속도에 탄성을 지르며 "I got him! woohoo!"라고 소리쳤다. 이 영상들은 과거 2004년과 2015년에 각각 촬영됐고,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한 민간업체에 의해 공개한 바 있다.  UFO를 본 조종사들은 "This is a drone bro / Theres a whole fleet of em, look on the SA / My gosh"라고 소리쳤다. 당시 언론에 "비행 물체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조종사는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자 지난 해 9월 미 해군은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했다. 연이어 미 국방부도 3편의 영상을 직접 공개하고 나서면서, 진짜 동영상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 유포된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영상 공개가 어떤 민감한 군사적 능력이나 시스템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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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9
  • 지우화산-신라의 왕자 김교각 스님이 머무른 곳
    북으로는 중국 문화의 젖줄인 창지앙(長江)이 흐른다. 남으로는 중국 최고의 명산인 황산이 자리하고 있다, 어찌보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어려운 산이 지우화산이다.   하지만 1300년전 중국으로 건너간 신라왕자 김교각에 의해 이 산은 존재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그래서 그곳을 향하는 마음은 항상 어떤 뿌듯한 마음과 함께 정감이 있다.    안후이 서부의 칭양(靑陽)현 성의 서남부에 위치한 중국 불교 4대 명산으로 가장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 있어 참배자도 가장 많다. 이 산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톈타이(天臺)이다.    톈타이 경치   톈타이 일출은 중국인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경치 중 하나다. 시선 이백은 아홉 봉우리의 모습이 연꽃과 같다며 극찬했다.  하지만 이 톈타이에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만든 이가 김교각이다.    신라의 왕자 김교각 스님이 지장보살의 화신이 되어 절의 번성에 큰 기여를 했다. 특산품으로 지우화 운무차(雲霧茶), 황징(黃精), 천축(인도의 옛 이름) 젓가락, 종이 부채 등이 있다.    산대나무, 겨울 표고버섯, 채소를 원료로 하여 만든 ‘지우화쑤스’(九華素食)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지우화산에 가는 가장 독특한 코스는 상류의 우한(武漢), 지우지앙(九江)이나 하류의 난징(南京)에서 창지앙 유람선을 타고, 츠저우(池州)에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지우화산에 가는 방법이다.    츠저우에서 지우화산까지는 53km 남짓이고, 안칭(安慶)항에서도 지우화산으로 가는 차가 있으며 약 122㎞다. 둘째 난징(南京)에서 기차로 통링(銅陵)시로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지우화지에에 갈 수 있다. 거리는 92㎞.    셋째, 항저우(杭州)에서 기차를 타고 황산에 이른 후, 황산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지우화산으로 간다. 난징 중앙먼창투치처짠(中央門長途汽車站)에서 지우화산행 버스가 있는데, 4시간 정도면 산문에 닿는다.    톈타이(天臺) 고배경대 허페이(合肥)나 상하이 등지에서도 지우화산행 버스가 운행된다. 내부는 2곳에 케이블카가 운행한다.(케이블카는 대기 시간이 짧은 귀빈 통로가 있다)    로우션바오뎬(肉身寶殿)은 지우화산의 가장 중요한 건물이다. 794년 김교각 스님이 열반한 후 부도(浮屠)의 법에 따라 시신을 항아리에 담아서 선광링에 두었다. 3년 후 시신을 전각에 탑을 두고, 다시 그 탑 안에 항아리를 두는 방식으로 이 전각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로우션바오뎬이다.    육신보전   화청스(化城寺)는 김교각 스님과 인연이 있는 또 다른 명승으로 지우화산의 대표 사찰이다. 이곳은 지장보살을 모시는 사찰로 지우화산의 총림이다.    동진(東晋) 시대에 창건했는데, 당대에 더 커졌다. 이곳에는 랑랑타(娘娘塔)가 있다. 랑랑타 옆에는 한 우물이 있다. 이 랑랑타와 우물에는 두 가지 전설이 있다.    한 가지는 다음과 같다. 김교각 스님을 사랑하던 신라 여인이 고생 끝에 지우화산을 찾아왔다. 그녀는 김 스님이 출가해 승려가 된 것을 보고, 너무 고통스러워 우물에 투신해 자진했다. 이를 안타까워한 스님이 탑을 세워 명복을 빌었다는 설이 있다.    다른 하나는 김 스님이 지우화산에 온 후 김 스님 부친이 피살됐다. 때문에 모친이 지우화산까지 직접 찾아왔는데, 그가 출가한 것을 보고, 슬픔에 3일 밤낮을 울다가 눈이 멀었다. 그런데 이 우물로 눈을 씻고 나서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설이 있다. 때문에 이 우물은 명안천(明眼泉)이라고도 한다. 이런 전설은 얼셩뎬(二聖殿) 등지에 널리 퍼져 있다.    톈타이(天臺)는 지우화산 경치의 중심이다. 톈타이는 해발 1306m로 지우화산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다. 이곳은 일출로 유명하다. 케이블카로 올라가 톈타이를 비롯해 연화봉, 사자봉, 관음봉 등 다양한 산들의 풍경을 볼 수있다.    불교 성지의 지우화산이 아닌 자연경관으로도 빼어난 지우화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지우화산에는 톈타이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화타이(花臺)를 비롯해 자연 경관으로도 유명한 곳이 많다.  ■지장보살로 추앙받은 신라 왕자 김교각 스님   김교각 스님   우리나라 불교도들에게 지우화산이 남다른 것은 바로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김교각(金喬覺. 696~794) 스님이 지우화산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던 김 스님에 관한 진위가 2002년 6월 김교각 스님의 형상을 본뜬 금인이 발견됨으로써 그 종지부를 찍었다. 이 금인은 당나라 황제 숙종(肅宗)이 757년(지덕 2년) 스님의 신앙세계를 높이 받들어 하사한 것으로, 당시 스님의 법력을 짐작케 한다.    김 스님은 신라 성덕왕의 왕자로 태어나 스물네 살에 출가해 중국을 방문했다. 스님은 당의 수도 장안성을 여행하면서 발전된 문화는 물론이고 많은 이들과 교분을 쌓는 한편 중국 최초의 사찰인 뤄양 바이마스를 방문해 고승들과 친견했다.    스님은 샤오린스를 찾아 달마대사의 선종에도 관심을 가진 후 지우화산으로 향해 수행을 시작했다.    그는 명성을 얻어 99세에 열반했는데, 열반한 지 3년 후에 관을 열어보니 생불 상태로 되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전각을 만들어 스님의 시신을 안치했다.    이런 김 스님의 수행은 지우화산이 중국 불교 4대 명산으로 성장하는 틀거리를 만들었다. 그에 대한 경외심은 지금도 이어져 스님을 추앙하고자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지장보살상(높이 155m)이 건립 중이며, 중국의 사찰마다 지장전에 스님의 상을 모시고 있다.    자비의 부처인 지장보살은 해탈의 경지에 도달했으나 석가의 위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래불인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무불(無佛)의 시대에 육도(六道)의 중생을 교화, 구제하기 위해 이를 포기한 보살을 말한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 오피니언
    2020-04-28
  • 중국은 신흥국인가 선진국 후보인가?
    최근 중국이 여전히 신흥국이냐 선진국 후보냐 라는 논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억만장자 수가 많은 중국이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는 아니면 선진국 후보로 분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에서 아시아 경제 대국인 중국을 새로운, 더 높은 단계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데이비드 알스트롬(David Ahlstrom) 교수(경영학과장 직무대행)는 Asia Pacific Journal of Management에 투고한 최신 논문 '중국, 선진국 후보로 부상하다(China has emerged as an aspirant economy)'를 언급하며 '중국을 신흥국 혹은 체제전환국으로 보는 관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중국은 최근 수년 간 경제적인 면에서 상당히 발전해 왔으며 더는 신흥국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중국은 이제 국민 소득이 중상위권에 해당되며, 고소득 국가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들을 선진국 후보로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알스트롬 교수와 더불어 논문 공동 저자인 개리 버튼(Garry Burton)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 교수, 박사 과정생인 천좐이는 전형적으로 신흥국과 연관되는 세 가지 전통적인 척도를 살펴보았다.    저소득, 고속 경제 성장 중 때때로 발생하는 제도적 불안전성,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경제 자유화에의 의존인 경우(많은 경우 저비용 생산과 결합됨)이 이 여기에 해당된다. ■신흥국의 세 가지 척도 1970년대 말 경제 개혁을 시작했을 때 중국의 인구당 국민총소득(GNI)은 미화 120달러 수준으로 당시의 국제 빈곤선 소득인 하루 소득 1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경제가 성장하며 세계은행이 1997년에는 중국을 중저소득 국가로, 2010년에는 중고소득 국가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2017년 세계 은행은 중국의 국민총소득이 인구 1인당 미화 8690달러에 도달해 저소득 경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2020년 초에 공개된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의하면 중국의 1인당 GDP가 처음으로 미화 1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고, 성장세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알스트롬 교수는 중국이 어떤 해에는 전혀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어떤 해에는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경제 개혁 초기 GDP 성장에 급격한 변동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해마다 약 6%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안정성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경제 침체에만 영향을 받았으며, 전통적인 기준에서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되지만 때때로 사회적 격변, 인플레이션, 형편없는 정책 등에 성장이 가로막히기도 한 여타 국가들의 고속 성장과는 대조된다. 알스트롬 교수는 1920년대의 아르헨티나, 1960년대의 파키스탄, 1960~70년대의 이라크의 예를 주목했다. 모두 10년 이상 경제 성장을 지속하다가 영토 분쟁, 금융 위기, 과도한 원자재 의존, 실정 등 다양한 위협에 의해 성장이 막혔다.   마오쩌둥 통치 하의 극심한 국가 통제 경제에서 벗어나 자유 시장 원리에 가깝게 전환되는 과정에서 1970년대 말 중국의 초기 성장에는 제도적 불안정성이 뒤따랐다. 다시 말해 경제 개혁, 해외 직접 투자, 번성하는 창업 부문에 발맞추기 위해 필요한 법, 금융, 사회 인프라를 무에서 새롭게 만들어야만 했다.  이는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인 현 중국의 법·금융 제도와 상반되며, 특히 불안정과 막힘이 없는 조화로운 사회를 유지한다는 중국 정부의 국가 정책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알스트롬 교수는 경제 개혁 초기 중앙 정부의 엄격한 계획에서 벗어나려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 중국 경제에서 국가의 역할은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 하에 안정화되었거나 더 커졌다고 지적한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예는 중국을 가치 사슬의 위단계로 끌어 올리고 기술 부문에서 혁신자가 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인들이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미국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중국 경제 발전의 상징처럼 되어 버린 상하이 고층 건물 야경(사진=픽사베이)   중국의 경제 개혁 초기에는 시장 자유화가 경제 성장을 주도한 반면, 현재는 민간 부문도 꽤 중요하긴 하지만 정부가 성장 모멘텀의 방향을 지휘하는 강력한 힘을 계속해서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알스트롬 교수는 이 세 가지 척도를 고려했을 때 중국은 더 이상 신흥 경제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중고소득 국가에서 고소득 국가로 진입을 모색하는 선진국 후보에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선진국 후보에도 세 가지 특징이 있다. 해당 특징은 ▲중고소득 국가로 고소득 국가에 진입을 모색 중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제도가 안정됨 ▲강력한 시장 지향성부터 혼합 경제까지 다양한 원칙 가능하다는 점아더, 중요한 점은 이 원칙이 국가의 문화적 필요와 역사적 필요에 반드시 부합하며 혁신과 새로운 벤처 사업의 창출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 다른 특징으로는 안정적이면서 성장하는 경제이나 소득은 고소득 국가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지고 제도 역시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발전 중에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알스트롬 교수는 선진국 후보는 전형적으로 법 체계가 상당히 발전했지만 특정 법률의 적용은 여전히 불규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와 같은 새로운 기준에 근거하면 콜롬비아, 루마니아, 태국 등이 선진국 후보로 분류될 수 있다.  알스트롬 교수는 "이 국가들은 나이지리아나 파키스탄 같은 저소득 또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상위 단계 소득 분류로 진입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것들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서 신흥국과는 다른 이 국가들의 필요와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후보에 특히 중요한 것은 '중진국의 함정'을 극복할 능력이다. 알스트롬 교수는 적절히 이루어질 경우 정부의 관여가 특정 종류의 산업에서 생산성과 개발이 향상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부 관여로 저가 제조업보다 기술에 더 큰 중점을 두고 경제를 개발하면 계속해서 소득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학계에서 중국을 여전히 신흥국으로 보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상위 9개 경영학 저널을 조사한 결과 중국 데이터를 인용한 논문 446개 중 28%가 중국 경제를 신흥국 또는 체제전환 국으로 묘사했으며 나머지는 중국 경제를 따로 분류하지 않았다. 알스트롬 교수는 "30~40년 전의 중국을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 중국과 기타 비슷한 상태의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통찰력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은 이제 향후 10년 이내에 1인당 국민 소득 12,000~15,000 달러에 접근할 것이며, 해당 소득 구간의 국가들이 겪기 쉬운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고자 노력하는 선진 후보 경제 국가가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현재의 경제 발전 단계에서 중국의 발전에 필요한 니즈를 더 잘 이해하면 중국의 경험을 뒤따르고 배우려 하는 다른 국가들에게 튼튼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고소득 국가로 성장하고 가치 사슬의 위단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영 및 리더십 자본을 향상시키며 국가가 직면하는 문제에 관해서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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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7
  • 국제운전면허증, 해외에서 비대면으로 재발급 가능
    글로벌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한 한국통합민원센터가 국제운전면허증 및 국내 운전면허증을 해외에서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재발급, 갱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합민원센터는 모바일 앱 배달의민원을 통해 해당 국가 및 관공서에 가지 않고 국제운전면허증 및 국내 운전면허증 갱신과 재발급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자료=배달의민원)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적, 물적 교류가 거의 끊겨 해외에 장기체류 중인 교민, 유학생, 주재원 등이 해외 민원 업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기존 운전면허증 분실로 인해 갱신 및 재발급을 하려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하기 때문이다.  국제운전면허증과 기존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받으려면 직접 귀국 후 발급 신청을 하거나 대리인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대리인을 통해 신청할 경우 위임장부터 여권 사본과 신분증 등 많은 서류가 필요하며 각 관련 행정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물리적으로도 비효율적이고 사실상 코로나19 사태로 출입국이 어려운 상황 속 국제운전면허증이나 기존 운전면허증 재발급 및 갱신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 스페인 유학생은 매년 방학 때 한국에 들어와 국제운전면허증 갱신을 했었는데 최근 유럽을 비롯해 스페인에 급격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발이 묶이면서 한국으로 갈 수 없는 힘든 상황에 어떻게 국제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거주 중인 한 교민은 올 초 오랜만에 부모님도 뵙고 얼마 남지 않은 기존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3월 한국에 귀국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출입국 자체가 안돼 결국 포기했다며 이탈리아 현지에서 갱신 기간 내 국내 운전면허증 재발급 신청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통합민원센터 배달의민원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 고충을 겪는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 앱(배달의민원)을 통해 본인이 직접 해당 국가 및 관공서에 가지 않고 클릭 몇 번만으로 국제운전면허증 및 국내 운전면허증 갱신과 재발급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에서 발급된 외국 운전면허증을 아포스티유를 통해 국내 면허증으로 교환, 발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달의민원 서비스는 전 세계 언제 어디에서나 공인인증서와 컴퓨터 등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에 의한 정확한 업무처리로 국내는 물론 국내에서 해외, 해외에서 해외, 해외에서 국내로의 다중서비스가 가능하다. 때문에 국제운전면허증과 국내 운전면허증 재발급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민원 서류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발급하고 번역, 공증, 아포스티유, 대사관 인증 등 복잡한 절차를 원스톱 서비스로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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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1
  •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위해 中 누리꾼과 공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을 주제로 한 중국어 영상을 유튜브 및 웨이보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3분짜리 중국어 영상(https://youtu.be/YOSB2aho8fw)은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된 역사적 배경부터 설명하고 있다. 또한 FIFA와 AFC에서의 욱일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의 예시를 넣었고, 특히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강조하며 IOC는 즉각 욱일기 응원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중국의 대일보상요구협회 등 민간단체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힘을 모아 이번 중국어 영상을 웨이보 및 위챗 등을 활용해 중국 전역에 퍼트리는 중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CCTV, 인민일보, 신화통신, 청년보 등 중국 언론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홍콩 및 대만 언론 등 20여 곳의 웨이보 계정에 이번 영상을 함께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미국의 시민단체인 'GA(Global Alliance)'와는 영어 및 중국어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미국 내 전파하기로 하는 등 전 세계 영어권 및 중국어권에 널리 퍼트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인도, 브라질, 호주 등 G20 주요 국가의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어 및 중국어 영상을 올려 더 많은 누리꾼들이 함께 퍼나를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처럼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으로 IOC와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는 전략이 욱일기를 퇴출시킬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을 막아야 한다'를 주제로 한 중국어 영상의 주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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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9
  • 끈끈했던 한-베트남, '코로나19'로 금갔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끈끈했던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균열이 생겼다. 베트남 현지의 교민과 베트남 소식을 전해주는 유투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베트남 내부의 혐한(한국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작스럽게 금지했다. 이날 오전에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한 지 40분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날인 28일 베트남에 도착한 사람들은 베트남 군대 막사에 격리되기도 했다. 그곳에서 14일 동안 격리를 해야한다며 여권도 강제로 압수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오는 6월4일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는 번돈공항과 푸깟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이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공항과 남부 호치민공항에 이어 중부 다낭공항은 물론 그동안 한국∼베트남 노선으로 이용했던 모든 공항에 한국발 여객기 착륙이 금지됐다는 의미다.    번돈공항과 푸깟공항은 그동안 한국 국적 항공사가 취항한 적이 없는 공항으로 사실상 한국과 베트남 항공편은 전면 중단되는 셈이다.   한국인 입국 중지 조치를 내린 베트남 정부의 강한 조치에 대한 반감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베트남 무비자 입국이 금지되면서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댓글에는 화해는 고사하고 서로를 자극하는 욕설들이 난무하다. 이미 너무 멀리 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베트남의 혐한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른다. 기폭제는 지난 2월 25일 YTN의 단독 보도에서 비롯됐다.    대구에서 출발한 한국인 20명이 베트남에 입국하면서 일방적으로 병원에 격리되는 등 불합리한 처우를 겪었다는 게 요지다. 일방적으로 여권을 빼앗기고 폐쇄 병동에 갇혀 지냈다는 보도였다.    2월 24일 베트남 당국이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 20명을 의심 증상도 없는데 강제 격리시켰다는 한 교민의 주장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병동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긴 것에 "(격리자들이) 사실상 감금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고, 열악한 시설의 근거로 "아침에 빵 조각 몇 개 준다"는 교민 발언을 실었다. 보도가 나가자 정부 성향의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여권 뺏은 문제는 덮었다. 한국인이 병원이 아닌 4성급 호텔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베트남 국민의 주식인 ‘반미’라는 빵을 '빵쪼가리'라고 폄하했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베트남 정부가 먼저 4성급 호텔을 제시했다는 주장과 함께 호텔 측에서 한국인을 거부했다는 내용은 나중에 재확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YTN의 '베트남 한국인 감금' 보도는 베트남 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현지 교민의 감정적인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보도 직후 관련 유튜브 영상 댓글엔 YTN이 한국인의 편향된 시각만 전했고 취재도 불충분했다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한 베트남 교민은 자신의 SNS에 한국인 격리 이유는 동승객 중 발열환자가 있었기 때문이며 '한국이 번호키(자물쇠)를 쓰듯 베트남은 모든 문에 자물쇠를 쓰는 것'이라 반박했다.    베트남 시청자들은 베트남의 주식인 반미를 '빵 조각 몇개'로 비하한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냈다고 반발했다. 격리된 병원이 베트남 기준으로는 하급 병원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YTN의 보도에 베트남 누리꾼의 항의도 빗발쳤다. 어느 베트남인의 페이스북에는 태극기를 훼손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태극기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그려넣고 사우스 코리아를 사우스 코로나로 표기하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게시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이 4월30일(베트남 해방기념일)에 한국을 통일시켰으면 좋겠다는 식의 비아냥을 쏟아내기도 했다.   현지 교민은 "1964년 베트남 전쟁 당시 우리 국군이 파병되면서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은 아니였겠지만 지금과 같은 혐한 분위기는 아니였다"고 전했다.    관광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교민들 역시 아예 사업을 접고 국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남아 있는 교포도 최근 혐한 분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베트남전쟁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이다. 한국은 1964년 9월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비전투요원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맹호부대와 청룡부대, 백마부대 등 30만 명이 넘는 전투병력을 베트남에 파병했다.    그 과정에서 1만6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많은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 피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후 1992년에 와서야 양국은 다시 수교를 맺고 본격적인 외교 관계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만큼 우여곡절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가 한국과 베트남이다.    하지만, 지금 베트남의 대응은 냉혹하고 차갑다. 베트남 발전에 국내 기업이 기여한 점, 박항서 감독의 파더 리더십과 성과는 인정하지만 혐한의 분위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출처=SNS 베트남의 혐한 분위기를 접한 국내 누리꾼의 감정도 복잡해졌다.   일본인의 입국은 열어둔 채 유독 한국인만 입국 금지 조치한 베트남 정부에 대해 큰 실망을 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그동안 잊고 지냈는데 베트남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공산국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는 댓글도 올라왔다. 지난 2월 29일 예정됐던 삼성전자 R&D센터 기공식에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이 취소된 것을 두고 당연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본사 인력 및 협력업체 직원 700여 명을 베트남에 최대 3달간 출장 보내려던 계획이 지연됐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14일 동안 자가격리시키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신규 노동비자 발급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13일,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의 입국을 일부 허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입국자는 14일간 시설 격리한다는 원칙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현지시각) 베트남 북부 번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베트남 번돈 공항은 하노이 공항을 대신해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비행기의 착륙을 지정한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는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이번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베트남을 여행지로 잡았던 내국인들도 이제는 다른 나라 여행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입국 금지를 풀어도 베트남 여행은 이젠 포기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올 여름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다는 한 여행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출발한 우리나라 여객기를 긴급회항 시킨 사건부터 한국인 입국자 14일 격리조치까지 베트남의 행보가 실망스럽다”며 “빈정 상해서 이번 휴가 계획은 모두 취소할 계획”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베트남을 여행하려다 태국으로 행선지를 바꿨다”며 “앞으로 다시 베트남을 방문할지도 의문”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베트남항공은 한국지점장 명의로 “12일부터 한국지점의 환불신청 접수를 중지하고, 6월 15일부터 접수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항공사마다 환불 절차가 빠르거나 늦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신청 접수를 거부한 것은 처음이다. 베트남항공은 이미 접수된 환불 신청도 처리가 3개월 정도 늦어진다고 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코로나19로 급속히 냉각됐다. 냉각의 수준을 넘어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외교와 방역은 다를 수 있다. 긴급하고 비상 상황에서 나온 일련의 사건을 두고 확대 해석해서도 안된다. 더 이상 양국이 서로에게 상처를 낼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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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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