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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년간 쌀 소비 트렌드 분석해 보니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지난 2019~2022년 간의 쌀 가격 변화 추이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결과 소셜 미디어에서는 쌀로 만든 이색 가공품, 맘카페 등 육아 전문 카페·커뮤니티에서는 아이 이유식 정보의 언급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 전국 쌀 베이킹 콘테스트’ 현장 사진=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 제공   또 유튜브에서는 찹쌀떡, 화과자 등 보여주기 좋은 음식이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에 많이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분석을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게시글 등 총 35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쌀 활용 식품 언급량(1000건)을 보면 쌀밥(886) > 찹쌀떡(442) > 떡볶이(203) > 된장(139) > 이유식(124)순으로 분석됐다. 먹방·쿡방 내 쌀 활용 식품 소재 비중(%)에선 찹쌀떡(45) > 화과자(24) > 한식(16) > 아이스크림(6) 순이었다. 언론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원소주’, ‘라이스크림(라이스+아이스크림)’ 등 이색 쌀 가공식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관련 보도가 생성됐다. 로그와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페에서도 쌀 가공품 출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다수 나타났다. 한편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쌀을 먹지 않는다’고 언급한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선별·분석한 결과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언급이 56%(303건)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도 28%(155건)로 뒤를 이었다. 쌀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 비율은 다이어트 방해(56) > 건강에 좋지 않다(28) > 번거롭다(12) 순이었다. 이는 최근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는 ‘저탄고지’ 식이 요법이 주목받은 영향으로 보이며, 실제로 지난 3년간 탄수화물 섭취 최소화를 목표로 쌀을 포함하지 않는 식단을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소셜 미디어에 다수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서 “쌀밥 중심의 한식 밥상은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식사이며 밥을 피할 경우 섬유소·식물 영양소 부족과 과잉 포화지방 섭취로 대장암,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는 최근 정부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분질미)’ 산업화와 신품종 쌀 개발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최근 개발된 가루쌀은 빵·면·맥주 등으로 가공할 수 있어 쌀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쌀 소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혈당 조절용 쌀(도담쌀), 다이어트용 쌀(고아미), 노화 예방용 쌀(흑진미, 적진주) 등 이색 신품종도 눈길을 끌고 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농정원은 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2-10-11
  •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1위 브랜드는 ‘볼보’
    1년 이내 새차 구입자가 직접 평가한 상품성 만족도에서 수입 브랜드는 볼보가 3년 연속, 국산은 제네시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둘 간의 차이는 컸다.  볼보 심볼 사진=픽사베이   국산 1위 제네시스는 수입차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상품성이 국산 브랜드의 가장 큰 약점임이 다시 확인됐다. 볼보가 렉서스, 벤츠, BMW 등 쟁쟁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다수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특별한 약점도 없는 ‘무결점’ 특성에 있었다. 제네시스 심볼 사진=픽사베이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10만명 대상)’에서 1년 내 새 차 구입자에게 11개 항목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상품성 만족도·TGR=Things Gone Right)를 묻고 이를 국산·수입차 브랜드별로 비교했다(1000점 만점). 11개 평가항목은 △외관디자인 △인테리어 △주행성능 △공조장치 △안전성 △실내공간·수납 △시트 △비용대비가치 △에너지효율·편의 △AV시스템 △첨단기능·장치다. 이 가운데 '에너지효율·편의' 항목은 최근 친환경 차량(HEV, PHEV) 비중 확대를 감안해 올해부터 조사에 추가했다. ■볼보, 2018년 이후 통산 4번째 1위 수입 브랜드는 볼보(864점), 렉서스(858점)가 작년에 이어 1, 2위를 지켰다. 이어 토요타(838점), 벤츠(825점), BMW(818점)가 평균 점수 이상을 달렸으며 그 뒤로는 폭스바겐(816점)과 아우디(792점) 순이었다[그림].   볼보는 2018년과 2020~2021년에 이어 통산 4번째이자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11개 항목 중 안전, 디자인, AV시스템, 첨단기능, 인테리어, 에너지 효율·편의, 비용대비가치의 7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2016년 1위 이후 6년째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도 11개 항목 모두 80점대로 고른 평가를 받았으며 공조장치, 시트 만족도에서 1위였다. 토요타는 올해 큰 폭의 상승세(+48점)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는데 주행성능과 실내공간·수납 항목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벤츠, BMW는 대부분 항목에서 80점대의 준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비용대비가치와 실내공간·수납 항목에서 70점대에 그쳤다. 폭스바겐, 아우디 역시 동일 분야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두 항목이 독일계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처음 평가 브랜드에 포함돼 단번에 3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사례수 미달로 순위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 국산차 중 나란히 1, 2, 3위 국산차 브랜드는 제네시스(808점), 기아(804점), 현대(801점)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795점), 쌍용(774점), 르노코리아(766점)는 평균 점수 아래에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 중 제네시스는 작년에 이어 선두를 지켰지만 올해 13점 하락하면서 2, 3위와 점수 차이가 7점 이내로 근소해졌다. 기아는 소폭 상승, 현대는 소폭 하락하면서 2, 3위 자리를 맞바꿨다. 제네시스는 11개 항목 중 실내인테리어, 주행성능, 공조장치, 안전성, 시트, 에너지효율·편의, AV시스템, 첨단기능·장치 등 8개 항목에서 국산 1위를 기록했으며 비용대비가치, 실내공간·수납에서 다소 취약했다. 기아는 실내공간·수납에서, 현대는 비용대비가치에서 국산차 1위였다. 중견3사 중에는 한국지엠이 7점 상승하며 전년에 이어 가장 앞서 갔다. 한국지엠은 특히 외관디자인 항목에서는 국산 브랜드 중 최고 평가를 받았다. 쌍용과 르노코리아는 작년보다 각각 6점, 17점 하락하며 서로 순위를 맞바꿨다.   ■ 국산차 최대 약점은 주행성능과 안전성 올해 국산차는 평균 800점, 수입차는 평균 818점으로 모두 전년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작년20점 뒤졌던 국산이 18점 차이로 열세를 줄였지만 상위권 브랜드를 비교하면 차이가 훨씬 크다.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크게 열세인 항목은 주행성능(-5.0점), 안전성(-4.4점), 외관디자인(-4.0점)의 순이었다. 국산차의 아킬레스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품성 평가는 고가, 고성능, 고사양 상품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제네시스가 수입차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의외다. 제네시스에 대한 소비자의 인색한 평가 이면에 어떤 요인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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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1
  • 집값 하락에 2년전보다 싼 전세 늘어...'역전세난' 심화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도 2년 전보다 낮아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임대인이 전세 재계약을 할 경우 세입자에게 보증금의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가 올해 들어 집값 하락과 전셋값 하락이 지속하면서 역전세난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으로 집이 팔리지 않자 매매를 전월세로 돌리는 현상도 뚜렷하다. 전월세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월세 거래가격도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년4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보면 한달 전보다 3.7% 감소해 6만여건에 그쳤다. 매매건수가 줄어든 대신 전월세 매물은 한달 전보다 14.2% 증가한 8천여건 늘었다. 한달 사이 매매는 줄고 전월세가 증가한 사례에 해당한다.    최근 전세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는 2년 전 가격보다 싼 전세 물건들이 늘고 있다.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2년 만에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셈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전세 물량이 남아돌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와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20년 9∼10월경 전세 계약 금액이 최고 12억∼14억원이었는데 현재 1억∼2억원가량 낮은 12억원 선에 전세 물량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전세계약을 했다면 현재 세입자에게 1억원 이상의 보증금을 돌려줘야 할 상황이다.  전셋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이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연 6~7%대까지 크게 오르면서 이사 수요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빌라나 다세대 등을 중심으로 '깡통전세' 위험이 커졌다.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 징조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화곡·인천 부평 등에서 집주인이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전세사기'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전세보증보험) 사고는 올들어 8월까지 2527건 발생했으며 사고액은 5368억원이나 된다. 5368억원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금액이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사고액이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579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급등이나 급락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측 가능한 경제가 안정적이지만, 불확실성이 큰 부동산 시장에서 급등락이 반복될 때 경제는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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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1
  • 로봇 강국 日서 인정받은 LG 클로이 로봇
    LG전자가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AEON Mall)에 LG 클로이 가이드봇(CLOi GuideBot)을 공급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를 기반으로 일본 대형 쇼핑몰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객을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 전·후면에 탑재한 27형 터치 디스플레이는 복잡한 쇼핑몰 내에서도 눈에 잘 띄어 맞춤형 광고판 역할도 수행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일본 기후현 토키시에 위치한 이온몰 토키(Toki)점에 LG 클로이 가이드봇 2대를 공급했다. 지난달 이온몰 나리타(Narita) 지점에 이어 연이어 대형 쇼핑몰에 안내 로봇을 공급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클로이 로봇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 독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강국이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와 함께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현지 로봇 업체를 비롯한, 중국 등 여러 국가의 로봇 제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클로이 로봇을 일본 최대 쇼핑몰에 연이어 공급한 것은 LG만의 차별화된 로봇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지난 5월 일본 식당 프랜차이즈와 미국 식당, 마트 등에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하며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최근에는 일본 가라츠시 내 병원에서 비대면 방역 로봇인 클로이 UV-C봇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등 해외에서 로봇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다른 로봇과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과 탁월한 안전성을 앞세워 주목 받고 있다. 제품 전·후면에 탑재한 27형 터치 디스플레이는 큰 화면으로 복잡한 쇼핑몰 내에서도 눈에 잘 띄어 일반 사이니지 전광판 등을 대신해 맞춤형 광고판 역할도 수행한다. 뛰어난 안전성도 장점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를 기반으로 쇼핑몰 곳곳을 이동하며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많은 방문객들로 혼잡한 매장 내 이동 중 에스컬레이터나 장애물을 만나도 제품 상·하단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스스로 안전하게 경로를 변경해 이동하는 모습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사람의 음성을 로봇이 이해하도록 변환하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안내를 지원한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은 고객에게는 로봇이 사진을 찍어주고 문자로 보내주기도 한다.  로봇 관리도 편리하다. 운영자는 통합 관제 시스템(LG CLOi Cloud Station)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탑재된 콘텐츠 및 운행 스케줄 등을 편리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안내 로봇 공급을 시작으로 다른 지점에도 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배송 로봇 등 다양한 클로이 로봇과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공항에서 안내 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총 7종의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로봇사업담당 노규찬 상무는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로봇 솔루션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로봇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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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9
  • 직장인 설문 조사 '갑질 당하면 89% 참거나 퇴사'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A씨는 육아기 단축근무를 신청했다. 다른 동료들에게 업무가 가중될까봐 더 열심히 일했는데 단축근무를 쓴다는 이유로 팀장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폭언과 모욕을 일삼았다.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고 싶을 정도였다.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고 자살 예방 교육도 받았다. 더 버티기 힘들어 A씨는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이미지=픽사베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3년 3개월. 직장갑질을 당하면 회사나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직장 내 괴롭힘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4명 중 3명인 73.5%가 ‘참거나 모른 척’하고 있었고, 15.8%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직장인 10명 중 9명(89.3%)이 ‘참거나 퇴사’를 한다는 뜻이다.  ‘참거나 모른 척’ 했다는 응답은 2019년 9월 조사(59.7%)에 비해 13.8%나 늘었다. 신고를 해도 달라지지 않거나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이다. ‘갑질금지법’ 3년,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리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29.1%가 ‘있다’고 응답해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은 법이 시행된 직후인 2019년 9월 44.5%에서 3년 만인 올해 9월 29.1%로 15.4%가 줄었다.  지난 1년간 직장내 괴롭힘 경험이 있는 응답자(n=291)들을 대상으로 괴롭힘 수준에 대해 물어 본 결과 ‘심각하다’는 응답이 35.4%로 나타났다. 심각하다는 응답인 2019년 9월 조사(38.2%)와 비교하면 변함이 없었다. 즉, 갑질금지법 시행 및 사회적 인식 변화로 직장 내 괴롭힘은 줄어들었지만 심각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괴롭힘으로 인한 의료적 진료/상담 경험에 대해 물어본 결과, ‘진료나 상담이 필요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32.3%, ‘진료나 상담을 받았다’가 응답이 4.8%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자 10명 중 4명은 진료나 상담이 필요할 정도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이를 직장인 전체로 환산하면 직장인 10명 중 1명은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본인이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있다’는 응답이 8.6%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받은 영향으로는 ‘직장을 떠나고 싶다고 느꼈음’ 49.8%, ‘근로의욕 저하 등 업무 집중도가 떨어졌음’이 44.7%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외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적인 건강이 나빠졌음’ (30.9%), ‘직장 내 대응 처리절차 등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음’(25.1%) 등이었다. (중복응답 기준)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직장을 떠나고 싶다고 느꼈음’이 남성(44.1%)보다 여성(57.9%), 정규직(45.3%)보다 비정규직(57.3%)에서 10% 이상 높았다.  지난 1년 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자들에게 괴롭힘 행위를 한 사람을 물어본 결과,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8.5%로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사용자(대표, 임원, 경영진)’(23.4%), ‘비슷한 직급 동료’(21.3%) 순이었다. 응답자 중 ‘고객이나 민원인 또는 거래처 직원’(6.5%)과 ‘원청업체 관리자 또는 직원’(3.4%) 등 9.9%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되지 않는 행위자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또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은 행위자 중 사용자가 30.2%로 가장 많았는데,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신고도 할 수 없고, 사용자에게 과태료도 부과할 수 없으며, 괴롭힘으로 퇴사해도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는 ‘3중 차별’을 겪고 있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 방법에 대해 물어본 결과,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가 73.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23.4%), ‘회사를 그만두었다’(15.8%) 순이었고, 회사 또는 관계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7.6%에 불과했다.  ‘참거나 모른 척했다’는 응답은 2019년 9월 59.7%에서 2022년 9월 73.5%로 13.8%나 높아졌습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74.5%),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12.8%)였다. 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도 직장인 10명은 9명(89.3%)은 ‘참거나 퇴사’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신고 결과에 대해 물어본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했다’가 66.7%,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았다’가 23.3%로 나타났다.    신고한 이후 지체 없이 객관적 조사, 피해자 보호 등 회사의 조사/조치 의무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 60.0%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신고했다는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당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경험이 ‘있다’가 23.3%였다.    신고한 직장인 3명 중 2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했고, 60%가 피해자 보호 등 조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4명 중 1명이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뜻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일하는 직장에서 괴롭힘이 ‘줄어들었다’라는 응답은 57.6%로 ‘줄어들지 않았다’(42.4%)보다 많았다.    특성별로 보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남성, 정규직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상위관리직은 76.5%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해 일반사원(51.5%)보다 25%나 높았다.  직장갑질119 대표 권두섭 변호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갑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괴롭힘을 당했을 때 구제절차인 직장 내에서의 신고 절차나, 노동부 등 공적 신고 절차는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때문에 참거나, 퇴사를 고민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신고에 따르는 피해자 불이익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매년은 아니더라도 2~3년에 한 번은 조직문화와 인식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그 결과를 가지고 진행하는 실질적인 예방교육을 의무화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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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9
  • 세종 제외 규제 풀린 지방, 4분기 분양 순항 예감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이 부동산 규제 ‘청정지역’이 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지방에서 선보일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2월 지방에서 6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만2000여 가구, 2020년 4만2000여 가구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 들어 연초부터 시장 관망세 분위기가 이어졌고, 원재값 상승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연말까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료=부동산인포   특히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 규제가 풀려 지역 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주택을 보유해도,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으며 전매 기간(광역시 및 공공택지 제외)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지방은 올해 부동산 위기론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가격도 오르고 있어 규제 해제로 집값 상승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값은 -0.26% 떨어졌지만 지방은 2.23%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 관심을 뒀던 아파트가 분양하면 빠르게 청약에 나서는 전략도 필요하다. 주택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 아파트 분양가(전용 60~85㎡ 이하 기준)는 3.3㎡당 약 1460만원으로 1년 전(1401만원) 보다 4.2%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 성수기인 만큼 눈 여겨 볼 아파트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고, 특히 코로나 리스크도 줄어든 만큼 건설사 별로 홍보관, 견본주택을 통한 대면 마케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예고됐던 물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인상 등 대내외 변수가 여전히 있어 지역 내 주택 공급량이나 건설사 브랜드 파워 등을 잘 살펴보고 청약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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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쌍용차 먹튀 의혹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외 2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쌍용자동차 인수 불발로 '먹튀' 의혹이 불거진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에디슨모터스 CI. 이미지=에디슨모터스 SNS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4일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사자들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연기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해 지난 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강영권 회장 등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영권 회장은 1959년생으로 경남 하동 출신이며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KBS 공채 11기 PD로 입사한 후 1991년 SBS로 이직해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했다.  1997년 SBS를 떠나 외주제작사를 창업해 각 방송사의 TV 프로그램인 TV특종 놀라운 세상, 호기심천국 등으로 성공을 거둔 후 2003년 외주제작사를 후배들에게 넘기고 산업폐기물 소각업체인 ES청원과 EST를 설립해서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중국의 타이치 그룹이 어려움을 겪자, 친환경 버스 전문 제조업체인 TGM(구 한국화이바 자동차사업부문)을 인수한 다음 에디슨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하여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0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성공한 인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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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지방 부동산 침체 위기속 ‘수경지’ 선방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위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경계지역을 뜻하는 ‘수경지(首境地)’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으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기업 호재도 많아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기업 몰리고 인구 늘어나는 수도권 인접지역인 충북 음성 등은 집값 하락 우려를 덜고 있다. 인포그래픽=더피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과 접한 음성~아산~천안~충주~원주에서 4분기 1만1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뒀다. 이들이 타 지방과 달리 주목을 받는 것은 기업 유입 때문이다. 수도권과 접한 지리적 강점 덕에 다수의 기업들이 몰리고 있으며, 지자체의 기업 유치도 적극적이다. 수도권에는 공장이 집중되지 않도록 신설·증설의 총 허용량을 정하고 있는 것도 수경지로 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다. 각 지역별로 대규모 산업단지도 속속 조성중이다. 음성은 음성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 등 조성 완료된 산업단지가 16곳에 달하며, 7곳이 추가로 들어선다. 2021년 투자 유치 금액만 4조3000억원에 달한다. 기업들의 거점이 되면서 음성 지역 GRDP(지역내총생산)은 2019년(최신) 기준 약 8조1700억원으로 충북도 내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산과 천안은 삼성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위치해 있으며,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아산사업장에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규모 일반산업단지와 농공단지도 곳곳에 조성중이다. 충주는 서충주신도시를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하다. 충주 첨단산업단지와 충주 메가폴리스가 위치하고,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예정), 충주 드림파크 산업단지(예정) 등 산업단지 5개가 확충되고 있다. 원주 역시 13개 공공기관 이전을 기반으로 10곳의 산업단지가 조성·계획중인 점이 돋보인다. 강원도 유일의 외국인 투자지역(문막반계 산업단지)도 강점이다. 시장 위기론이 나오지만 외부 투자자들은 수도권 경계 지역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 이들 지역 내 타 지역 거주자 아파트 비중은 충주 45.4%, 아산 40.3%, 천안 36.9%, 음성 33.3%, 원주 3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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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초기품질은 렉서스·현대, 내구품질은 렉서스·제네시스
    구입 1년 이내 신차의 초기품질에서 국산 브랜드는 현대차가, 수입 브랜드는 렉서스가 최고평가를 받았다. 3년된 차의 내구품질에서는 제네시스와 렉서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볼보는 초기품질에 이어 내구품질에서도 수입 브랜드 3위에 오르며 약진하고 있다.   3년된 차의 내구품질에서는 국산차 중 제네시스 1위를 차지했다. 사진=픽사베이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10만명 대상)’에서 새 차 구입 후 약 1년과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각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에 대해 묻고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별로 ‘100대 당 문제점 수(PPH)’를 산출해 비교했다. PPH는 숫자가 작을수록 문제점 수가 적은 것으로, 품질 경쟁력이 우수함을 뜻한다. 3년된 차의 내구품질에서는 수입차 부분 렉서스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조사부터 품질평가 기준을 기존 177개에서 185개 항목으로 확대했다. 최근 비중이 크게 늘어난 친환경 차량(HEV, PHEV) 관련 항목과 능동형 안전사양 항목이 주로 추가됐다. ■ 초기품질(TGW-i) : 국산차 평균, 2년 연속 수입차 앞질러 구입 1년 이내 수입 브랜드의 초기품질은 렉서스가 84 PPH(이하 단위 생략)로 1위, 토요타가 88로 2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는 볼보(115), BMW(117), 폭스바겐(130) 순이었다[그림1].     토요타그룹 2개 브랜드(렉서스·토요타)의 두자릿수 PPH는 대당 문제 발생 건수가 1건도 안 됨을 뜻하는 것으로, 이들 이외에는 어떤 브랜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두 브랜드는 2016년 이후 7년째 선두경쟁을 해 왔으며 이번에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볼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위를 지켰다. 수입차 브랜드는 대부분 개선된 초기품질을 보이며 평균 PPH가 143(작년 대비 -9)로 향상됐으나 1위 렉서스(+11)만 유일하게 후퇴했다. 폭스바겐은 -53으로 대폭 개선되며 오랜만에 순위에 올랐다. 국산차는 현대가 115로 1위를 차지했고 쌍용(123), 르노코리아(128)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기아(135), 제네시스(137), 한국지엠(147)은 평균 아래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7년 연속 1위를 지킨 반면 제네시스는 작년 2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1위 현대차는 -24로 호조를 보였고, 작년 2위였던 제네시스는 -3으로 소폭 개선됐으나 작년(-46)에 비해 크게 둔화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르노코리아는 가장 큰 폭 개선(-35)되며 단숨에 3위로 뛰어 올랐는데, 6개월 이내 구입자만을 따질 경우 85로 가장 우수한 초기품질을 보였다. 쌍용은 -18을 기록하며 1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국산차는 올해 모든 브랜드의 PPH가 감소(품질 향상)하며 작년에 이어 큰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 PPH 128로 2년 연속 수입차(143)를 앞섰다. 수입차 평균이 향상(-9)된 것보다 국산차가 더 크게 향상(-17)되며 수입차와의 간격을 벌렸다. ■ 내구품질(TGW-d) : 렉서스, 문제점 수 늘었지만 압도적 우위 지켜 수입차 내구품질 역시 렉서스(107)와 토요타(128)가 1,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볼보(206)였다. 이어서 꽤 큰 점수 차이로 BMW(263), 벤츠(268), 아우디(296)가 뒤를 이었다[그림2].     렉서스와 토요타는 작년에 이어 압도적인 우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렉서스는 초기품질, 내구품질모두 PPH가 커지긴 했으나 다른 브랜드와 경쟁을 거론할 수준은 아니다. 렉서스 고객이 신차 구입 후 3년간 경험한 문제점 수는 토요타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 소비자가 1년간 경험한 문제점 수(초기품질)보다도 적다. 렉서스의 품질은 그만큼 탁월하며, 내구품질은 상상 이상이다. 볼보는 내구품질에서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서비스 분야에 이어 품질평가 양대 분야에서도 약진하며 유럽계 브랜드 내 1위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국산차 내구품질은 제네시스(221)가 1위를 지켰고 현대차(250)와 한국지엠(257)이 2, 3위였다. 그 뒤로는 상당한 차이를 두고 기아(289), 쌍용(298), 르노코리아 순(317)이었다. 제네시스는 올해도 큰 폭(-55)의 개선 효과를 보이며 처음 별도 브랜드로 다뤄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내구품질 1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78로 제일 큰 상승폭을 보이며 작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초기품질 상위권인 쌍용과 르노코리아의 경우 내구품질은 하위권으로 처져 있어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내구품질 국산차 평균(271)은 아직 수입차(258)에 비해서는 뒤지지만 올해 큰 폭(-44)으로 개선되면서 -3에 그친 수입차를 맹추격하고 있다. 다만 국산 상위권과 수입 상위권 간 차이는 아직도 매우 크다. ■ 국산차 품질 경쟁력 개선에도 세계최고 수준과 큰 차이 국산차, 수입차 모두 문제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특히 국산차의 경우 해마다 큰 폭으로 줄며 상당한 품질 개선 효과가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품질 최상위권 브랜드 간에는 여전히 국산차의 열세가 확연하다. 토요타그룹 2개 브랜드(렉서스, 토요타)는 내구품질에서 국산차 1, 2위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이들 브랜드 3년된 차의 문제점 수(내구품질)가 다른 모든 브랜드의 1년 이내 신차 문제점 수(초기품질)보다 적다는 점은 경이로울 정도다. 국산차의 전반적인 품질 수준은 일반 수입차 못지 않으나 세계 최고 수준과는 아작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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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화재 사고 현대아울렛 임직원 1000명에게 생활지원금 지급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입점 협력업체와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 및 판매 사원 그리고 도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앞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대전점 화재 사고로 영업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 약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 지원금을 지원한다. 중간 관리 매니저에게는 35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일반 판매 사원의 경우 250만원이 지급된다.   통상 중간 관리 매니저는 협력업체 본사와 계약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협력업체 본사에서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고,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담당자는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에 따른 영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간 관리 매니저들과 판매 사원들을 위해 긴급하게 생활 지원금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 이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의 결제 대금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대전점과 거래하는 300여곳 협력업체의 9월 결제 대금 약 250억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최대 24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설·미화·보안 등 도급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급여 지급 등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도록 대전점 영업이 정상화되는 시점까지 도급비 전액을 100%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급업체 소속 직원들을 위한 추가 지원 대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그룹은 대전점 화재로 판매가 불가능한 입점 협력업체 상품 재고에 대한 보상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은 현재 협력업체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재고 실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무이자 대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담당자는 “이번 대전점 화재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다양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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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5
  • 전기 소비량 연간 10% 줄이면 무역적자 59% 개선
    전기 소비량을 연간 10% 줄이면 무역적자를 59% 개선할 수 있다는 한전경영연구원의 분석이 눈길을 끈다. 최근 인상된 전기료로 인한 전기소비량이 줄어들게 되면 에너지 수입을 감소시켜 무역 수지를 개선하고, 외환 수요 감소로 환율 하락도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무역 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전기 소비량을 연간 10% 줄이면 무역적자를 59%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3일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연간 전력 소비량을 10% 절감하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57.8TWh(테라와트시) 감소해 LNG 수입량이 4.2MMBtu(열량 단위) 줄어든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 에너지 수입액은 878억달러에서 817억2천만달러로 7.0% 감소, 무역적자가 103억달러에서 42억2천만달러로 59.0%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5천249억달러)은 연도별 역대 최대 규모지만, 누적 수입액(5천538억달러)도 사상 최대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균형으로 작년 6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6개월째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넘게 없었던 일이다.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연합뉴스 제공   연구원은 국제 연료 가격 급등에도 국내 전기요금의 가격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전기 과소비가 유발되고, 이에 따라 무역 수지 적자뿐 아니라 환율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27개국의 전기 소비는 작년 동기 대비 평균 0.51% 감소한 반면 한국은 3.98% 증가했다. 에너지 부족에 따라 전기요금을 올린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 일부 국가는 같은 기간 전기 소비가 5% 이상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비효율적인 전기 소비는 환율 상승과 무역 적자를 유발한다"며 "피크 발전 설비인 LNG 발전이 증가해 연료 수입량이 늘어나면 달러 수요를 증가시켜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무역 수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국내 물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작황 부진으로 석유, 가스, 곡물 등의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여기에 환율 상승이 겹쳐 소비자·생산자 물가에도 파급되는 양상이다. 원자재 수입 물가는 2020년에 전년 동기 대비 23.3% 하락했다가 2021년 42.3% 상승으로 전환됐고, 올해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 각각 64.9%, 70.1% 뛰었다. 생산자 물가도 2020년 0.5% 하락에서 작년 6.4% 상승으로 반전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 8.8%, 9.9%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는 2020년 0.5% 상승에서 지난해 2.5% 상승으로 오름폭을 키웠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8%, 5.4% 올랐다.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에 의한 전력 소비량 감소는 에너지 수입을 감소시켜 무역 수지를 개선하고, 외환 수요 감소로 환율 하락도 유도할 수 있다"며 "전기 요금의 가격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환율을 안정시켜 수입물가발(發) 인플레이션을 차단하는 것이 물가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에너지 소비 절감 목표를 달성하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해서는 도매가격 인상분을 소매 요금에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2-10-03
  • 10월부터 전기료 5.1%, 도시가스료 15.9% 각각 인상…4인가구 월 7천
    10월부터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약 5%, 도시가스 요금은 약 16% 각각 인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소비재 물가에 더해 공공요금까지 올라 물가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전기요금도 차등 인상해 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생산비용이 늘어나는 등 기업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이미 적용이 예정된 기준연료비 인상분(1kWh당 4.9원)에 전력량요금 추가 인상분(1kWh당 2.5원)을 더해 전기요금 인상폭을 1kWh당 7.4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이 307kWh인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다음달부터 2270원 오르게 된다. 4인 가구 평균 전기요금은 9월 기준 4만4140원에서 4만6410원으로 5.1% 인상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10월부터 메가줄(MJ) 당 2.7원 인상된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월 5400원씩 오를 전망이다. 가스요금 인상폭은 평균 15.9%에 달한다. 전기와 도시가스를 둘 다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공공요금 부담이 7670원씩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처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면서 지난달 5%대까지 내려왔던 물가상승률이 다음달부터 다시 6%대로 치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이 0.1%P, 가스요금 인상이 0.2%P 물가 상승률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전은 "연료비 폭등으로 인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가격이 폭등해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도 올들어 급등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SMP는 지난 16일 사상 최고치인 255.4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특히 전기 수요가 높아지는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전기요금의 '에너지 가격 시그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요금 1% 인상시 전력소비량은 연간 약 1925GWh(0.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2-10-01
  • 지방 부동산 논산·군산·마산 ‘3山’이 이끈다
    부동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논산·군산·마산’ 지역이 선방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이들 3산(山) 지역은 충남, 전북, 경남 등 각 지역 부동산 시장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이 조정지역에서 해제돼 지방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향후 가격 추이에도 시선이 쏠린다.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논산, 군산, 마산(마산합포구)은 8월 발표된 5번의 주간통계에서 매주 상승세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논산은 0.09% 올랐으며, 군산 0.20% 마산합포 0.06% 뛰었다. 해당 기간 전국은 -0.47%, 수도권은 -0.59% 하락했다. 세 지역 부동산 시장이 선전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논산은 최근 5년(2017년~2021년) 동안 202가구가 분양되는데 그쳤다. 군산도 4884가구, 마산합포구는 4475가구에 불과하다. 논산과 마산합포구는 인구 10만이 넘는 지역이고, 군산은 26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아파트 공급은 거의 없었던 셈이다. 동시에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호재가 여럿 대기중인 것도 특징이다. 논산은 육군훈련소 일대에 군 전력지원체계의 허브로 조성되는 국방산업단지가 예정돼 있다. 약 1600억원을 투입해 약 87만㎡ 규모로 조성을 앞뒀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 경제 생태계도 조성 계획이다. 군산도 지연됐던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물꼬를 트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심의를 통과한 새만금신항 항만개발 사업을 포함해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등이 추진중이다. 마산도 마산 앞바다 인공섬에 개발하는 마산해양신도시 호재가 시선을 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들 지역은 주택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개발호재도 여럿 대기해 앞으로도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꾸준할 전망”이라며 “특히 세종을 뺀 지방 전역의 규제가 풀리면서 지방 부동산 투심이 살아나 향후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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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30
  • "'타다',불법 아니다" 1·2심 모두 무죄...이재웅 "혁신을 꿈꾼 죄로 처벌받지 않는 것"
    새로운 이동서비스로 각광을 받았던 '타다' 서비스의 불법 논란이 법원의 무죄 판결로 종지부를 찍었다.    검찰이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전·현직 경영진을 기소한 재판에서 1심과 항소심은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장찬 맹현무 김형작 부장판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쏘카 이재웅 전 대표와 쏘카의 자회사이자 타다 운영사인 VCNC 박재욱 대표에게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쏘카와 VCNC 법인도 1심에 이어 무죄가 선고됐다. 타다 서비스. 사진=타다 SNS 갈무리 재판부는 "타다가 외관상 카카오택시 등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을 영위해왔다고 볼 수 없다"며 "자동차 대여업체가 기사와 함께 자동차를 대여하는 것은 적법한 영업 형태로 정착돼 있었는데, 타다는 이런 서비스에 통신기술을 접목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타다 서비스가 여객자동차법상 금지된 불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이 아닌 자동차 대여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이재웅 전 대표와 박재욱 대표은 타다 서비스가 여객을 운송하는 게 아니라 '기사 딸린 렌터카' 개념이라고 주장했고 법원도 이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판부는 "설령 타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에 해당한다고 보더라도 피고인들이 수년에 걸쳐 로펌 등에서 적법하다는 취지의 법률검토를 받았고, 관계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과도 여러차례 협의했으나 어느 기관도 불법성을 지적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웅 전 대표(왼쪽)은 법원 판결 이후 자신의 SNS에 소회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재웅 SNS 이재웅 전 대표는 재판부의 무죄 선고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혁신을 꿈꾼 죄로 처벌받지 않는 것은 물론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항소심에서도 다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3년 동안 국민 편익을 증가시키면서 피해자도 없는 혁신을 범법행위라며 기업가에게 징역형을 구형하는 검찰과 유무죄를 다퉈야 했고, 기득권과 결탁한 정치인들은 국민의 편익에 반하고 혁신을 주저앉히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저희뿐 아니라 임직원과 파트너, 투자자들이 기소 후 3년 동안 큰 고통을 받았는데 이번 재판 결과를 토대로 조금이라도 그 고통이 덜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법과 제도로 인해서 좌절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타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서비스다. VCNC가 쏘카에서 빌린 렌터카를 운전자와 함께 다시 고객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검찰은 이 같은 타다 서비스가 여객자동차법상 금지된 '불법 콜택시 영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2019년 이재웅 전 대표와 박재욱 대표를 기소했다. 이 전 대표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2020년 3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쏘카 대표직은 박 대표가 이어받았고, 타다의 핵심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운영을 중단했다. 쏘카 측은 개정 여객자동차법이 이용자의 이동수단 선택을 제한하고 운전자를 알선받을 권리를 차별적으로 허용해 자기결정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2020년 5월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여객자동차법의 입법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며 합헌 결정했다. 타다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렌터카 서비스를 주력으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수도권과 부산광역시에서의 가맹형 콜택시 서비스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체다.  다음의 창업자이자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가 커플 앱 비트윈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VCNC를 인수해 개발, 2018년 10월 8일에 타다 서비스를 모회사 쏘카 소유 차를 빌려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시작했다. 편법·불법영업 논란이 일면서 타다 베이직 영업은 국회가 제동을 걸었다. 이후 타다 측은 베이직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타다'의 불법 영업 주장이 거세지면서 검찰은 타다 서비스가 '위법 콜택시'라고 주장하면서 기소했다. 타다 측에서는 고객이 초단기로 대여하는 새로운 렌터카 시스템의 일종으로 택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타다 서비스가 불법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은 나왔지만 상처는 깊이 남았다. 기존 택시와의 상생 문제와 모빌리티 사업의 미래는 숙제로 남은 셈이다. 이미 미국, 일본, 중국에서는 우버, 디디추싱 등 타다와 유사한 운송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제서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온 셈이다. 국내에서도 기존의 전통적인 택시업계와 새로운 운송서비스인 모빌리티 사업이 공존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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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30
  • 라이브 플랫폼 시장 급성장…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증가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온라인 환경에서 '실시간 동영상'을 시청하고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즐기는 방식이다. 방송 생중계와 달리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중과 만난 것처럼 친밀한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라이브 스트리밍이 부상한 배경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미디어의 변화다. 스마트폰 보유율이 2020년 93.1%에 이르고, 10~50대를 기준으로 하면 98%를 초과했다. 국민들 상당수는 이제 TV를 필수 매체로 인식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추세이다. 또 하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다.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선도자로 부상하면서 유저들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불러 모으고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와 범용화된 플랫폼이 만나면서 '장 보기'가 일이 아닌 놀이가 되는 하나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업체들이 라이브 플랫폼 시장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 이미지_사진=하이브]   ◇ 하이브, 위버스컴퍼니로 '플랫폼' 역량 집결 하이브가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하이브는 플랫폼 역량을 '위버스 패밀리'에 몰아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최근 위버스 재팬과 위버스 아메리카 법인 설립을 완료,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개발, 운영해왔다. 위버스컴퍼니는 올해 7월 영상 라이브 기능을 도입한 '위버스 2.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팬덤 플랫폼 '브이 라이브' 기능을 위버스에 적용한 게 골자다. 위버스컴퍼니는 지난해 1월 네이버로부터 4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네이버 브이 라이브의 사업 양수를 발표한 바 있다. 위버스는 연말까지 네이버 브이 라이브와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는 플랫폼 사업 고도화를 위해서 현지 법인 또한 설립했다. 지난 6월 2일 일본에 '위버스 재팬'을, 7월 1일 미국에 '위버스 아메리카' 설립을 완료했다. 플랫폼 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문성 고도화에 나선다. 현재 위버스컴퍼니의 최준원 대표가 이를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위버스는 글로벌 1등 팬덤 플랫폼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238개 국가·지역에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위버스는 월이용자수(MAU)는 680만명에 이른다.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기준, 다운로드 수 1억건, MAU만 3000만명에 달한다. 두 플랫폼의 이용자를 단순 합산해도 글로벌 월간 이용자수가 3700만명에 육박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위버스를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 기능을 한층 강화한 종합 팬덤 플랫폼으로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 소통창구의 기능과 함께 팬 활동에 최적화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티스트의 공식 상품(MD)까지 판매하고 있다. [라커스(LAKUS) 이미지_사진=라이브커넥트]   ◇ 라이브커넥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기반 시장 확대 적극 나서 라이브 스트리밍 스타트업 라이브커넥트(대표 신희용)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스트리밍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는 라이브 플랫폼인 라커스(LAKUS)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브커넥트는 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2022년부터 거리두기 완화 효과에 따른 온라인 공연 송출 횟수는 전년 대비 35%가 증가했으며, 이중 대면공연과 온라인 공연이 동시 진행된 공연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라이브커넥트는 이미 2021년 초부터 라커스라는 자체 기획, 연출한 브랜드공연을 진행하며 다양한 인디 아티스트들의 라이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제공하여 정기적인 시리즈 공연으로서의 가치를 만들고 있었다. 또한 국내 티켓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인터파크 티켓’과 함께 아이즈원, 펜타곤, 드림콘서트 등의 글로벌 대형 콘서트에 대한 온라인 시청권을 판매하여 안정적인 송출 및 XR, AR, 멀티뷰 등 온택트 공연만의 특징적인 기능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내며 라이브 스트리밍 전문 기업으로서 급성장하여 2021년 엔씨소프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라커스는 대규모 공연뿐만 아니라 소규모 라이브, 1:1 팬미팅 등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들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라이브공연 포맷을 지원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하고 페이팔, AWS 등의 글로벌 결제 모듈 및 네트워크 시스템을 탑재하여 전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라이브커넥트 신희용 대표는 “라커스는 라이브커넥트의 모든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력이 모여서 어떠한 포맷의 라이브 이벤트도 안정적이고 유저와 아티스트가 서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연출이 가능하다”며 “라이브커넥트 고유의 라이브스트리밍 기술 전문성, 브랜드 고도화를 위한 전문 기술 인력의 확보, 공연 투자 및 마케팅 효율화 등으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카카오, 신규 먹거리 커머스 시장 공략 카카오도 신규 먹거리인 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머스를 무기로 매출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요 자회사를 중심으로 해외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핵심 무기는 지난해 카카오가 인수한 패션·뷰티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다. 지그재그는 누적 다운로드 3500만 건과 4000개 이상의 쇼핑몰과 브랜드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인수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도 최근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립은 미국 소비자를 위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국내 글로벌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는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의 커머스 공략 전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현재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해외 매출원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의 누적 해외 매출액은 7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매출(3조4740억 원) 중 21.9%에 해당한다. 이 중 약 80%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픽코마 등 콘텐츠에서 발생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외에도 커머스 등의 신사업을 통해 카카오는 해외 매출 비중을 약 3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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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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