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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예종 실용무용계열 한상곤 학생,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5차 예선 우승
    최근 홍대 프리즘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에임하이 월드파이널(Aim High World Finals, AHWF)  2016' 5차 예선에서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실용무용계열에 재학 중인 한상곤 학생이 우승했다고  학교측이 29일 밝혔다.     에임하이 월드파이널은 지난해 9월 개최된 첫 번째 대회 이후 올해 7월까지 제2회 대회 예선전이 5차에 걸쳐 8개월 동안 펼쳐졌다. 가프, JY 벨리, TIP 크루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대회 본선은 9월 3일과 4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리며, 한상곤 학생도 진출하게 된다.    한상곤 학생은 현재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실용무용계열에 재학 중이며, 그동안 쌓아온 본인의 실력과 노하우를 각종 스트릿 댄스 대회에서 펼치고 있다.     이번 에임하이 월드파이널에서는 5차 예선 4강 두 번째 대결에서 3:0 만장일치의 성적을 냈으며, 결승전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며 우승했다.    한상곤 학생은 “그동안 크루로 활동하면서 많은 우승 경험이 있었지만, 개인 배틀로는 첫 우승이다.   퍼포먼스 팀 배틀에서 그동안 쌓아온 실력이 제대로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실용무용계열은 현장에 강한 창의적 댄서 양성을 목표로 실용무용의 세부 진로별 심화과목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창의적 수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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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9
  • 안정환표 설 연휴 기름진 속 달래는 레시피 화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통통 튀는 맛 평가로 고정 MC 자리까지 섭렵한 예능 대세 안정환이 이번에는 직접 끓인 매운 짜장라면으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5일 밤 KBS ‘인간의 조건 – 집으로’에 등장한 안정환은 얼큰한 ‘신라면’과 부드럽고 진한 중화풍 짜장 소스로 인기를 끈 ‘짜왕’을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완전히 새로운 메뉴인 ‘신짜왕’으로 만들어냈다.     안정환은 ‘짜왕’ 2개와 ‘신라면’ 2개를 한 솥 가득 삶은 후, ‘짜왕’ 스프와 ‘신라면’ 스프를 2:1의 비율로 넣고 맛있게 비벼 안정환표 특급 ‘신짜왕’ 레시피를 완성했다. 안정환은 자신이 끓인 ‘신짜왕’에 “기가 막힌다”며 극찬했고, 푸 할배도 안정환이 끓여준 ‘신짜왕’을 맛보고 “짜장면도 아니고 라면도 아닌 것이 신통방통 하다”고 찬사를 보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안콩쥐가 만든 ‘신짜왕’, 설날에 매콤한 음식이 당겨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얼큰한 ‘신라면’과 ‘짜왕’의 만남이라니, 기름진 음식 많이 먹고 매콤한 것이 먹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겠다" . “안정환표 ‘신짜왕’, 김성주표 ‘짜파구리’ 잇는 대박 레시피 될 듯” 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송이 나간 후, 실제 설 연휴 기간 동안 ‘신짜왕’ 맛에 대한 문의와 시식 후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설날 온 가족이 모여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별미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이색 매운 짜장라면 '신짜왕'은 항상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모디슈머 사이에서 이미 예전부터 매콤하면서도 부드럽고 진한 짜장의 맛이 검증된 인기 라면으로 통해왔다. 인기 파워블로거들과 인스타그램 스타들은 물론 아프리카TV 먹방계 스타 BJ 엠브로를 비롯한 트렌드세터들의 ‘신짜왕’ 먹방 에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정환이 선보인 ‘신짜왕’은 섞어먹는 라면 트렌드를 이끈 김성주표 ‘짜파구리’의 아성을 뛰어넘을 이색 매운 짜장라면 레시피로, 얼큰한 ‘신라면’과 부드럽고 진한 짜장 소스의 ‘짜왕’이 어우러져 내는 감칠맛과 서로 다른 굵기의 면발이 선사하는 색다른 식감으로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끝    [참고자료 - '신짜왕' 레시피] 1. 신라면 1개와 짜왕 1개를 준비하고 면 2개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분량의 물을 끓인다. 2. 짜왕 면을 넣고 30초 후 신라면 면과 후레이크를 넣어 4분 30초간 삶는다. 3. 면이 완전히 삶아지면 100ml 정도의 물만 남겨 놓고 따라낸다 4. 짜왕스프 1개와 신라면 스프 1/2개, 남겨놓은 물을 넣고 면과 함께 섞는다.  5, 마지막으로 짜왕의 야채풍미유를 잘 비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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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1
  • 두근두근 이색 사랑고백을 완성하는 IT제품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올수록 검색창을 점령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발렌타인데이 즐기기’이다. 커플이라면 누구나 경쟁자들을 뚫고 분위기 좋은 식당과 특별한 공연 예약에 분주하다. 커플로 가득한 레스토랑에서의 발렌타인데이 말고 둘만의 오붓한 발렌타인데이를 계획했다면 주목하라. 핫 IT제품들이 두근두근 이색 사랑고백을 완성할 것이다. 발렌타인데이 두근두근 사랑고백을 계획했다면 LG전자 포터블스피커 클래식 2종 발렌타인데이 사랑고백을 계획했다면 휴대용 스피커를 챙겨라. 레스토랑과 카페가 아니어도 휴대용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로맨틱한 멜로디만 있다면 수줍은 사랑고백은 대 성공일 것이다. LG전자 블루투스 스피커 신제품 2종은 기존 모델보다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미니포터블 스피커와 동일 스펙으로 크기는 20% 작아졌고 무게는 커피한잔 무게인470g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우드패턴에 세련미를 더한 NP5550NC모델과 가죽느낌의 파우치로 마치 가방을 맨 듯 클래식한 감성을 살린 NP5558MC 등 휴대성에 디자인까지 살린 클래식2종이 선보인다. 가격은 각각 17만 9000원이다.   발렌타인데이 추억을 완성하는 휴대용 포토프린터 LG전자 포켓포토 PD251 발렌타인데이 데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의식(?) 중 하나는 인증샷이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나눠 먹은 로맨틱한 음식과 애정 가득 얼굴을 맞댄 커플 셀카까지,, 발렌타인데이 추억을 LG전자 포켓포토로 완성해 보자. 휴대용 프린터 LG전자 포켓포토 PD251은 블루투스로 무선 연결로 언제 어디서든 퀵인화가 가능하다. 제로잉크, 장당 1분의 다중인화로 커플끼리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무한대 나눠 가질 수 있다. 전용 어플로 이모티콘, 메모기능 등 꾸미기 후 스티커 인화지에 인화한다면 선물박스 위에 붙인다면 편지 대신 마음을 전달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크기의 콤팩트한 사이즈와 180g에 불과한 무게는 붐비는 장소에서도 둘만의 데이트에 거침 없다. 색상은 베이비핑크, 주얼리 화이트, 라임 옐로우 3가지이며 가격은 10만 9천원이다.   발렌타인데이 액티브한 데이트를 계획했다면 샤오미 전기자전거 운마C1 로맨틱한 레스토랑에서의 데이트 대신 액티브한 발렌타인데이를 계획했다면 샤오미 전기자건거 운마C1을 추천한다. 샤오미 전기자전거 운마C1는 샤오미 어플로 실시간 자전거 상태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5가지 모드로 효율적인 전기 소모량이 조절되며16단 기어,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최대 속력은 25㎞/h이다. 배터리팩은 3시간 완충으로 최대거리 55㎞ 주행이 가능하다. 메탈, 메르세데스 화이트, 스페이스 그레이, 민트 그린, 프레시 화이트, 클래식 레드 총 6가지 색상이고 16kg이다. 가격은 한화로 약 36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발렌타인데이는 주말이라 낮부터 데이트족이 붐빌 것이다. 차리리 올해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말고 집에서든 야외에서든 둘만의 오붓한 테이트를 즐겨라.”고 말하고 두근두근 둘만의 이색 발렌타인데이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남길 수 있는 IT제품들을 조심스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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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1
  • 현대차 성장... 제네시스 신형 한몫 하나?
    지난해는 저성장의 지속으로 대부분의 자동차시장이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브라질 및 러시아 시장은 침체가 깊어졌으며, 중국 시장 또한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 2016년 또한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거나 악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를 국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역량에 집중하고 있으며, 강화된 배기가스 및 연비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아이오닉’을 출시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은 지난 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처음 공개되어 소비자와 현지 딜러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원래 미국 내 출시일은 오는 7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지 평가에서 후한 점수가 쏟아지며 출시일을 앞당겨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출시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네시스 EQ900은 편의성· 조작성· 재질이나 고급스러움을 높여 안락함과 품격을 극대화했으며, 18개 방향의 시트 전동 조절 기능으로 탑승객의 피로감을 최소화시켰다. 이는 항공기 1등석을 분석하고 명품 소파의 특장점을 더해 탄생한 결과다.   또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운전자의 자세를 스스로 분석하여 시트와 스티어링 휠· 사이드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최적으로 바꿔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여, 다른 경쟁 차종과 차별을 둔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EQ900에서 선보인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와 지능형 안전기술, 커넥티비티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여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시키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에쿠스 후속 모델인 제네시스 EQ900의 등장으로 에쿠스의 시세가 크게 폭락하고 있다. 이에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www.carz.co.kr) 상담팀은 “대형 중고차의 경우 매매 회전율이 다른 차종보다 현저히 낮다”며 “풀체인지로 인해 에쿠스의 가파른 감가상각이 예상되는 만큼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이 시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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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11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5화. 시한폭탄 돌리기
    떨리는 마음으로 예비 시댁에 인사를 갔다. 이렇게 열렬한 환대는 내 인생에 처음이었다. 보통 부모님 눈엔 제 자식은 넘치고 며느릿감은 기울기 마련인데 두 분 모두 사고뭉치 아들을 치워버려서 후련한 심정들인 것 같았다. ‘째깍째깍’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내 손에 쥐어주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인 듯 터지는 웃음을 참고 계셨다. ‘이 분위기 뭐지?’, 난 기분이 좋으면서도 떨떠름해졌다.  온 가족이 밥상머리에 둘러앉았을 때 우대리는 “어머니, 지금까지 어머님 속을 썩여드렸다면 앞으론 이 여자 속을 썩이며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얼떨결에 건네받은 시한폭탄을 바라봤다.  우대리는 입이 미어져라 갈비찜을 쩝쩝거릴 뿐이었다. 시부모님은 철부지 아들과 살게 된 며느리가 진심으로 안 됐다는 표정을 지으셨다. “얘한테 돈 같은 거 맡기지 마라” 아버님은 우려의 말씀을 남기셨고, “그래도 지 새끼 하나는 끔찍이 위할 거다” 어머님은 위로의 말씀을 건넸다. 첫 만남에 동병상련 아픔을 함께 나누게 된 시부모님과 나는 그 흔한 고부갈등 없이 평온한(?) 신혼을 맞이하게 된다.    인사를 드리기 전 우린 소박한 반지예식을 치렀다. 양평 여행길에 우대리가 “우리 아이 태어나면 끼워주자”며 알록달록 귀여운 백일반지를 내 새끼손가락에 끼워준 것이다. 반지란 무릇 둘 간의 두근두근 약속이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부모가 개입(?)하는 결혼준비가 시작되자 ‘영원한 약속’이 ‘체면치레’가 되어갔다.   반지 맞추러 가는 날은 멘붕이었다. 시부모님이 다이아 오부를 해주시는데 남편 반지를 어느 수위로 맞춰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것이다. 진땀이 삐질삐질 났다. 이불 집에서는 수저반상기세트도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몰랐냐며 면박을 줬다. 예단 하나에도 내가 모르는 ‘정답’이란 게 있었다. 일사천리 부모가 나서서 준비해주는, 강보에 쌓인 우대리가 부러웠다. 난 고아와 같은 먹먹한 심정이 되었다.   “엄마, 한번이라도 들여다봐야하는 거 아냐? 그런 것까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날 난 시골에 계신 새엄마에게 전화해서 폭풍 잔소리를 해대고 순댓국집에서 혼자 소주를 마셨다. “여기 소주 한 병이요” 음침한 아저씨들의 흘깃대는 눈초리를 느꼈지만 내겐 소주의 쓸쓸한 골방이 필요했다. ‘결혼이 뭐라고 이리 복잡한 거야?’ 섭섭할까봐 야외웨딩사진을 찍고, 기울까봐 다이아반지를 사는 결혼이라니, 어느새 나는 공장에서 남들과 똑같은 결혼을 찍어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난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를 들으며 “닥쳐, 닥쳐” 노래를 불렀다. 순수와 속물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에 매달린 내 모습이 떠올라 서글퍼졌다. 매순간 거스를 수 없는 상식의 옷을 껴입느라 혼미했고, 거인의 거대한 수틀에 수놓아진 핏기 없는 신부가 되어갔다. 아름다운 면사포를 쓰기 위해 수틀에 갇힌 나를 차마 꺼낼 수가 없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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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03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4화, 새벽 세 시 헤롱헤롱 프로포즈
    나의 서른 살은 달려도, 달려도, 희부연 안개의 벌판이었다. 갑자기 아기를 낳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그러면 나무같이 착륙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흙에 깊게 뿌릴 내리고 푸릇푸릇 수액이 불끈 도는 그런 삶. ‘살림’을 차린다는 말이 좋았다. ‘누군가를 살림’이란 말로 들렸다. 마른 잎에 젖을 물리는 모성의 세계가 궁금했고, 그 위대한 사랑의 극점에 다다르고 싶었다. 내게도 결혼의 타이밍이 찾아온 것이다. 어디 걸리기나 해봐라, 칼을 갈고 있을 때 하필 지금의 남편 우대리가 걸려들었다. 하지만 우리 과거는 어느 것 하나 맞출 수 없는 퍼즐이었다. 내가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수유리 뒷골목을 헤맬 때 우대리는 런닝에 삼선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밤마다 ‘걸 사냥’을 즐겼으며, 내가 바흐의 칸타타를 들으며 백석의 시를 읊조릴 때 우대리는 강남의 유한클럽 ‘있는 자식’ 멤버들과 골프를 치러 다녔다. 처음 보는 별종쯤으로 여기다 사뭇 진지해진 건 ‘귀곡산장의 밤’이었다. 내가 귀곡산장에 놀러간 밤, 술에 취한 우대리는 내가 보고 싶다 울며불며 징징거렸고, 친구들이 ‘소원 한번 들어주자’며 택시 하는 친구를 일당으로 꼬드겨 밤새 공동묘지를 뒤지고 다닌 것이다. 그날 지척에 두고도 못 만났지만 우린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관계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건 회사 MT때였다. 모닝콜 담당 우대리가 새벽부터 동료들을 모두 깨우고는 정작 본인은 잠들어버려 오질 못한 것이다. 하산 길 설악산 입구에 기다릴 거라 믿었던 그의 신기루가 끝내 사라지자 나는 다리가 마치 솜뭉치처럼 무너지는 걸 느꼈다. 내가 그의 도끼질에 넘어갔구나, 깨달은 순간이었다. 마침내 결혼을 결심한 난 우대리에게 평생에 남을 프로포즈를 준비했다. 회사 주차장에서 잠복하고 기다리다 새벽 두 시 퇴근하는 우대리와 신림동 포장마차로 갔다. 소주 서너 잔 기울이던 나는 이 남자에게 뭔가 결정적인 '한방'을 먹여야겠다 생각했다. “우대리, 네가 죽을 때 내가 니 눈을 감겨줄게” 내가 꺼낸 프로포즈였다. 어린 사남매를 두고 차마 눈을 못 감고 돌아가신 엄마의 두 눈을 감겨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의 끝’이었다. 그날 밤 우린 농담 같은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격하게 감동 받은 우대리는 집에 안 들어간다고 떼를 썼다. 우린 집 앞 좁은 골목에 티코를 세우고 밤새 서로를 엉큼하게 더듬다 아침에 같이 출근했다. 세상에 ‘내 귀에 캔디’ 같은 달콤한 구애는 널렸다. 하지만 난 결혼에 이르는 사랑은 ‘의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후미지고 그늘진 길들을 휘휘 돌아, 맵고 쓰고 무미건조한 인생의 모든 굴곡을 구불구불 지나,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사랑의 막다른 골목에서 그의 눈을 감겨주고 그의 쓸쓸한 부재까지 기꺼이 감당하며 내 몫으로 지고 걸어가는 사랑…. 그런 사랑을 줄 수 있는 생이라면 아름답지 않을까. (다음 편에 계속)[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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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7
  • 와인과 자동차 – 2016년 슈투트가르트의 키워드
    2016년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주도인 슈투트가르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10 주년 이벤트, 와인 축제, TV 타워 60 주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봅저산 꼭대기에 위치한 덕분에, 슈투트가르트 TV 타워는 어느 곳에서도 잘 보인다. 오래 전부터 슈투트가르트의 상징이자 주요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런 TV 타워가 2016년 2월 5일 오픈 60주년을 맞이한다. 60년보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곳이 있다. 바로 베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이다. 2016년 5월 19일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다리고 있다. 개관 이래로 700만명 이상이 방문해 자동차의 세계를 체험했다. 벤츠 박물관은 10주년 행사를 6월 4일과 5일에 걸쳐 이 시기에 방문하는 모든 자동차 팬들과 가족들과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슈투트가르트에는 또한 오래된 포도 재배 지역이다. 그에 따라 와인 축제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슈투트가르트 와인축제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125종이 넘는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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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젊은층 크론병 환자 늘어… 치루 증상 비슷
    직장인 차 모 씨(39)씨는 설사로 고생해오다 지난해 겨울부터 혈변과 복통 증상까지 겹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신의 증상을 단순 치질이라고 판단해 민망함 때문에 진료를 미뤄왔지만 항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결국 수술을 결심한 차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는 예상외로 근본 원인이 ‘크론병’이라는 의외의 진단을 내렸다.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크론병 환자는 41%나 늘어났으며, 특히 전체 환자의 28.9%가 20대, 21.4%가 30대로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설사나 때로는 피가 섞인 혈변, 심한 복통, 메스꺼움,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데,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대장과 소장에서 많이 발병한다.   크론병 환자는 치루, 항문주위 농양 등과 같은 항문질환이 흔히 동반되는데, 항문 밖으로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인 치루는 크론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 약 30~50%에서는 이런 항문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겨울(12~2월)에 치질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사계절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순 치질로 오인해 치료를 미루거나 단순히 치질 수술로 완치가 된 것으로 생각하다 증상이 더욱 악화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또,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은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기부터 진단을 받을 때까지 오래 걸리고 그만큼 늦게 치료를 시작해 증상이 악화되곤 한다.  최창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한 치루의 경우에는 단순히 치루 제거수술을 통해 치료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치루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치루를 유발한 근본 원인인 크론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재발과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크론병은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가 장 절제 수술을 받게 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장 절제 수술로 인해 단장증후군과 같은 신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장 이외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환자의 20~30%가 눈과 입(구내염), 관절, 피부 등에 염증 및 통증과 골다공증, 신장결석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크론병은 서구에 많은 질병인데, 우리나라도 생활습관 및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식이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그리고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 등으로 인한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발병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 위장병 학자인 샐리 미턴(Sally Mitton) 박사는 패스트푸드, 정크푸드 등을 많이 먹는 사람은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질환은 원인 모르게 장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면역질환으로 농촌보다 도시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아서 일명 ‘부자병’이라고도 부르는데,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거나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항원에 노출되면서 걸린다는 가설도 제시된다. 때문에 크론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줄이고 주로 채식 위주로 골고루 식사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키우는 게 좋다. 흡연은 크론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금연도 중요하다.   김정욱 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 개인에 따라 크론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에는 지방이 많은 육식 및 유제품,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탄산음료 등이 있다”며, “이런 음식들이 항상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무조건 피하는 것 보다는 식사와 증상 발생 사이의 관계를 파악해서 증상 악화와 관련이 있는 특정 음식은 피해야하며 영양부족증이 발생하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증성장질환자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은 엽산, 비타민 B12, 칼슘, 비타민 D, 철분, 각종 무기질 등이며 인체에 유익한 세균인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와 등푸른 생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편, 크론병의 치료는 염증으로 인한 손상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염증을 억제하고 제거할 목적으로 장 혹은 전신에 작용하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장폐쇄, 장협착, 장천공, 복강 내 농양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수술을 한다 해도 크론병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질병이 다시 악화되어 재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김정욱 교수는 “크론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치루, 항문주위농양 등 항문질환은 한 번 수술을 받고도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아 여러 번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치의와 긴밀하게 상의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체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환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에 따라 병변이 생기는 부위나 범위, 증상, 경과 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르기 때문에, 최신 의학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별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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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한국맥도날드, 첫 한국인이자 첫 여성 대표이사 발탁
    한국맥도날드(www.mcdonalds.co.kr)는 조주연 마케팅 부사장(사진 47)을 오는 3월 1일자로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 사상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선임된 조주연 신임 대표이사는 한국맥도날드 내부에서 발탁된 첫 인사이기도 하다. 2011년 마케팅 임원으로 한국맥도날드에 합류한 조주연 신임 사장은 다양한 플랫폼과 메뉴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키고, 고객 중심의 마케팅 및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한국맥도날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맥도날드는 2013년과 2014년에는 맥도날드가 진출한 전 세계 상위 20개 시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2015년에는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과 함께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성과 높은 잠재력을 가진 ‘고성장 마켓’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조주연 대표이사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우리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행복한 일상을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 대표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졸업 후, 고려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대에서 디자인 전략기획 박사 학위를 받았다. LG전자, 미국 아더 앤더슨, 한국 및 미국 모토로라 등에서 다양한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감각과 역량을 쌓아왔다. 한편 조 엘린저 현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지난 7월 글로벌 맥도날드 고성장 마켓(High Growth Segment)의 재무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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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3화. 수컷, 그 치명적인 유혹
     ‘허풍’은 즐거운 판타지다. 약간의 사실에 거짓말이란 설탕가루를 뿌려 부풀리는 솜사탕이다. 때로 허풍은 현실의 거센 물살을 건너가는 환상의 목발이 되어준다. 이런 착각은 맛있다. 현실을 부풀리는 즐거운 착란으로 현실을 달달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대리는 뼛속까지 ‘오바맨’이었다. 그의 첫 번째 구애는 ‘52평 아파트’로 시작되었다. “횡재지 그럼, 내 이름으로 52평 아파트가 있는데…” 우대리가 내 책상 근처에 얼씬거리며 흘린 일급 정보였다. 난 그의 낚시질에 걸려들고 말았다. ‘헉, 저 남자가 52평이라고?’ 내 얇은 귀가 팔랑거렸다. 하지만 알고 보니 현재는 날아가고 없는 과거의 집을 들먹거린 것이었고, 마주한 신혼의 현실은 11평 전세였다. 거기에 홀린 내 마음은 어디서 보상 받을까?   브룩 쉴즈가 자기에게 대시했었다는 허위정보를 유포한 일도 있다. 동양에서 온 ‘돌출입 딴따라’가 샌프란시스코의 나이트클럽 무대를 접수하자 홀딱 반한 그녀가 치근덕거려서 혼났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재벌 2세녀가 자기랑 안 사귀면 죽겠다고 한밤중에 한강대교에서 난동을 피워 진땀을 뺐다는 ‘재벌 2세 자살 소동설’도 있다. 스쳐간 걸들을 암시하는 우대리의 허풍은 정말이지 밥맛이었다.   사기성 농후한 발언들의 저의는 뭘까? ‘이래 봬도 나, 브룩 쉴즈도 후리던 남자야. 놓치면 후회할 대박 남자라고’ 이런 뒷말이 깔려 있는 게 아닐까? 나중에야 드러난 허풍의 진실은 어처구니없었다. 부룩 쉴즈는 ‘부룩 쉴즈급’ 미모로, 재벌 2세는 빌딩부잣집 외동딸로 볼품없이 쪼그라들었다. 사실무근 부풀려진 이야기는 사실의 뚜껑을 따자마자 김이 팍 샌 사이다가 되어버렸다.   이 사람의 진실은 어디까지일까? 우대리의 ‘뻥’과 ‘진실’을 가늠하고 있을 때 긴가민가하던 내게 확신을 준 에피소드가 있다. 대학시절 남편이 미국 여행 갔을 때의 이야기다. 공항에 마중 나온 선배는 짐 찾고 입국 수속하려면 한참 걸리겠지 했는데 웬 걸, 검은 봉다리에 칫솔 하나 빙빙 돌리며 우대리가 일착으로 입국하더란다. “다른 짐은?” 선배가 묻자 “같이 쓰면 되죠 뭐”라고 막무가내 대답하더란다.   두 달 해외여행에 달랑 칫솔 하나라니… ‘이 남자 어디 가서도 먹고 살겠군’, 남에게 아쉬운 소리 못하고 곧이곧대로 살아가는 내게 이 정도의 뻔뻔함이라면 맘껏 기대도 좋으리란 생각이었다. 비록 빌붙어 사는 능력일지라도 이것도 능력이 아닌가. 나는 우대리의 ‘빌붙는’ 능력이 지금까지 우리 집을 먹여 살린 중요한 생존의 근간임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지난 십칠 년 동안 나는 허풍으로 포장된 남편의 과대 포장지를 풀고 또 풀었다. 십칠 년이 흐르고서야 ‘겨우 한 줌뿐인 그’가 보이기 시작한다. ‘애초부터 풀지 말걸, 그냥 휘황한 포장에 싸여 큰소리치게 내버려둘 걸’ 하는 생각도 든다. 쉬시이이이익, 풍선에 바람 빠지는 소리 서글프게 들려온다. [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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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2화. 무서운 예언
    내 안에는 일찍이 늙어버린 노파가 있고, 아직도 과자 봉지를 뺏길까봐 바르르 떠는 아이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손에 들려진 과자 봉지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어른은 내게 영원히 가 닿을 수 없는 해변이었다.   우대리는 광고인이 아니면 예능인이 됐을 인물이다. 고등학교부터 ‘놀자계’, ‘깐죽계’의 전설이었고, 실제로 개그계에서 섭외가 올 정도로 유명했다. 흥이 오르면 스스로를 칭송하는 셀프 찬양가 ‘오 잘 생긴 남자 우대리송’을 십오 분 메들리로 불러제꼈다. 회사 송년회에서 반짝이 재킷을 입고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이란 동료라기보다는 ‘프로 딴따라’에 가까웠다.   나는 카피라이터가 아니면 시인이 됐을 것이다. 몽롱한 몽상에 자주 잠기는 유체이탈과(科)여서 동료들은 나를 ‘히로뽕’이라 불렀고 엉뚱한 일탈을 일삼곤 했다. 회의하다말고 대회의실 불을 끄고 63빌딩 바깥으로 펼쳐지는 야경을 사이키조명 삼아 격렬한 춤을 추는가 하면, 최면 테이프를 틀어놓고 한 명씩 안락의자에 눕힌 후 어설프게 동료들의 전생을 캐묻곤 했다.   철부지들끼리 눈 맞기 직전, 우대리는 두 여자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매체팀의 그녀와 나… 정작 당사자들은 몹시 불쾌해했다. 양팔저울에 올라간 것도 기분 나쁜데 “인물이 딸려도 한참 딸려…”라며 내 얼굴을 보며 깐죽거렸다. 자기에게 간택당하면 큰 은혜라는 식의 오만방자함이었다.  이상한 그의 계략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을 때쯤 우대리는 쿨한 척 소개팅을 시켜줬다. 회사 동료들도 우르르 몰려나와 인사동 근처 카페에서 죽치고 기다렸다. 상대방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시인의 조카였다. “피가 똑같은 사람을 만났어. 같이 별을 보고 싶은 사람이야.”라고 소개팅을 끝내고 내가 한 말에 우대리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근데 우대리, 자꾸 니 생각이 나더라." 했고 그는 내 볼에 기습 뽀뽀를 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내가 이런 남자에게 흔들리지? 난 내 운명을 묻기 위해 용하다는 연신내 점집을 찾아갔다. “결혼상대로 어때요?”라고 묻자, 점쟁이는 “나쁘지 않아. 근데 이 사람… 마흔이 돼도 열다섯 살이네….”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넘겨버린 그 말의 후폭풍을 나는 살면서 두고두고 실감하며 후회했다.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은 결혼이나 출생 신고를 하면서 받아오는 영수증 같은 게 아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대리와 나는 철부지다. 우리는 그저 월급에 등 떠밀려 앞으로 걸어가고, 고장 난 자판기를 발로 걷어차며 투덜거릴 뿐이며, 저금통에 쌓인 결핍을 털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풋내기들이었다. [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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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돌아온 줌마] 라라의 일기 1화. 바람잡이와 인연
    바람인지 인연인지 그 경계를 알기란 참 어렵다. 인연은 새빨간 거짓말처럼 찾아오고 바람은 팔랑팔랑 인연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채점을 하고 나면 오답이 눈에 들어오듯이 우리는 늘 뒷북을 치며 살아간다. 1초 후도 모르는 길에 서서 난 그저 시간의 구슬들을 알알이 주워 담을 뿐이다. 내 남편 우대리와의 첫 만남도 그러하였다.     전설의 카피라이터 김모 선생님이라고 계셨다. 광고계에서 그분의 아우라는 정말 대단했다. 그분을 존경한다는 이유로 나는 그분의 며느리가 되고자 그 집 아들에게 이른바 ‘작업’을 걸던 시기가 있었다.    먼저 바람을 잡은 것은 직장 상사 두 분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순해 빠진 놈들이 없지. 너희 둘은 천생연분이 분명해~”라는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살신성인으로 둘의 다리가 되어주셨다. 우리 넷은 북한산자락에서 낙엽에 누워 뒹굴었고 한강족발집에서 풀린 눈으로 서로 바라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젠장 아무리 애써 봐도 사랑이란 감정이 안 생기는 것이다.    지금의 남편은 이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우습게 바라보던 파티션 건너편의 우대리였다. 우대리는 맹세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튀어나온 입술은 ‘싼 티 작렬’이었고, ‘지구 왕대가리’란 별명처럼 머리 둘레가 유난히 큰 필리핀계 느낌의 대두였다. 정작 본인은 ‘스치기 쉬운 입술’이라며 신체의 열등감을 섹스어필로 들이대곤 했다. 스치기 쉬운 건 알겠는데 당최 스치기 싫은 입술이라고나 할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특이한 구강구조로 하여 딥 키스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못내 아쉬워하였다.    예의 바람잡이들은 우대리에 대해 쌍수를 들고 반대했다. 그놈만은 안 돼, 너랑 안 어울려, 책임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그놈을 겪어본 자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한 자존심 하는 우대리도 스물다섯 이상은 여자로도 안 본다며 ‘엇다 들이대는 거냐’고 외려 불쾌감을 표시했다.     우린 농담의 수위를 높여가며 서로를 집요하게 놀려 먹었다. 나랑 결혼할래요? 물론 농담, 이라며 우대리는 날 놀려 먹었고, 우리 사이 부모님께 말했어요 물론 농담, 이라며 난 우대리를 놀려 먹었다. 오고 가는 농담 속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다. 몇 번은 도끼질에 넘어가다, 몇 번은 도리질 치다, 우린 정이 들고 말았다.      바람잡이가 열 있으면 뭐하겠는가? 인연은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과 같다. 우대리는 여러 사람의 핑퐁을 거쳐 어느 날 문득 내 삶의 흰 라인 안으로 뚝 떨어졌다. 그것은 외계인의 출현만큼이나 낯설었다. 결혼 후 얼마간은 침대 머리맡에 앉아 ‘내가 왜 이 남자랑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며 이방(異邦)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화들짝 놀라곤 했다. 길고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리 인연의 궤적은 선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아, 우리가 이래서 이래서 이렇게 만났구나 하는. [김라라 / 식품기업 R사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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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21
  • 스키어들에게 소문난‘스키장 맛집’ 총 정리
    ▲ 스키장 맛집 (자료 출처 = 메뉴판닷컴) 추위에 맞서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와 스노보드는 체력소모가 높은 운동이다. 체력방전을 막으려면 보딩 후 잘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맛집 정보 포털사이트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에서 발표한 <스키장 맛집>에 따르면 총 18개 업소 중 12개 업소(67%)가 고기집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는 막국수, 황태구이 등의 강원도 토속음식점과 칼국수, 뚝배기짬뽕 등의 음식점이 스키장 맛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키장 맛집>으로 소개된 맛집의 상세메뉴, 가격, 위치, 리뷰 등의 상세정보는 메뉴판닷컴의 실시간 맛집 랭킹 어플 ‘전국맛집 TOP1000’의 테마맛집 카테고리 에서 확인 가능하다.   ■ 곤지암리조트 맛집 먼저 ‘궁평식당’은 기존의 고기집과 차별화된 세련된 분위기로 승부하는 곳으로 투뿔등심과 흑돼지목살 등의 메뉴가 있다.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며 직접 직원들이 고기를 구워준다. 진한 사골국물 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청산칼국수’는 단촐한 메뉴에 소박한 곳 이지만 단골층이 두터운 편이다.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무생채, 김치와 찰떡궁합이다. 연인과 스키장에 왔다면 1000여 평의 탁 트인 산마루에 위치한 ‘카페드코스타’를 가볼 만 하다. 코스타리카의 각종 핸드드립 커피부터 피자, 파스타 메뉴가 있다. ▷궁평식당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궁평리 279 / 031-761-3190▷청산칼국수 /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441-2 / 031-769-5296▷카페드코스타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133-4 /031-763-9459 ■ 대명비발디파크 맛집 ‘홍천원조화로구이 비발디파크점’은 고추장양념에 삼겹살을 숙성시킨 화로구이가 대표메뉴로 각종 야채는 직영 채소농장에서 재배하여 제공된다. 300여석의 공간이라 단체모임에도 적격이다. ‘솔잎가든’은 매운맛, 순한맛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한 숯불닭갈비가 있으며 얼큰한 해물순두부도 별미다. ‘송곡가든’은 두툼한 제주 흑돼지 생고기 숯불구이와 오골계 백숙이 인기로 곁들여 나오는 고들빼기 무침, 오디 장아찌 등 건강한 밑반찬이 눈길을 끈다. ▷홍천원조화로구이 비발디파크점 /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 361-7 / 033-432-8592▷솔잎가든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888 / 033-433-0006▷송곡가든 /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 317 / 033-435-7060 ■ 보광휘닉스파크,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맛집 한옥 외관의 ‘일송정’은 한우 정육식당으로 평창축협한우를 취급하는 곳이다. 송어회도 빼 놓을 수 없는 메뉴이다. ‘황태회관’은 대관령 황태구이가 인기인 곳으로 구이, 해장국, 찜, 전골 등 다양한 황태 요리가 있다. 횡계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대관령메밀뜰’은 메밀국수로 만든 막국수와 비빔국수, 감자전, 메밀전, 메밀묵 등 다양한 강원도 향토음식이 있다. ▷일송정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751 / 033-333-7043▷황태회관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48-5 / 033-335-5795▷대관령메밀뜰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74-12 / 033-335-5121 ■ 엘리시안강촌 맛집 ‘우물집’은 숯불닭갈비와 막국수로 유명한 곳으로 넓은 실내와 유아놀이방이 있어 아이동반 가족에게 추천할만하다. ‘도원’은 칼칼한 국물의 뚝배기짬뽕이 대표적으로 해물과 야채가 수북하게 쌓여 있으며 면이 따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옛터숯불닭갈비’는 철판이 아닌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으로 생과일, 오디, 인삼 등 20여가지 재료로 만든 양념으로 숙성시킨 닭갈비 맛집이다. ▷우물집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253-2 / 033-262-0209▷도원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342-1 / 033-262-1319 ▷옛터숯불닭갈비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337-2 / 033-261-8815 ■ 하이원리조트 맛집 강원도 청정한우가 주 메뉴인 ‘하이원한마음실비식당’은 연탄불구이 식당으로 옛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만항할매닭집’은 강원도 함백산에서 키운 토종닭만 사용하는 곳으로 토종닭볶음탕, 토종닭황기백숙, 녹두오리백숙 등 몸보신 하기 좋은 메뉴들이 많다. ‘윤가네한우마을’은 질 좋은 한우와 숙성 삼겹살을 판매하며 손님들의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이원한마음실비식당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121-1 / 033-591-5353▷만항할매닭집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214-18 / 033-591-3136▷윤가네한우마을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62-48 / 033-592-2920 ■ 한솔오크밸리 맛집 ‘하얀집가든’은 한약재, 견과류, 찹쌀밥이 들어간 진흙오리구이가 대표적으로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방문 전 예약은 필수이다. ‘송암막국수’는 메밀함량이 90%인 메밀면을 직접 뽑아 조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도토리묵과 메밀부침도 추천메뉴이다. 한우구이 전문점 ‘목향’은 고기류 외에도 한우시래기해장국, 한우육회비빔밥 등 다양한 식사메뉴도 있다. ▷하얀집가든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보통리 556-3 / 033-732-4882▷송암막국수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925-33 / 033-733-1188 ▷목향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978-2 / 033-73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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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19
  • 봉구비어, ‘봉구네’가 제기한 유사상표 분쟁에서 승소
    차별화된 컨셉으로 ‘스몰비어’라는 분야를 개척한 봉구비어가 음식점 브랜드 ‘봉구네’가 제기한 유사상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봉구네’는 자사의 등록상표와 유사하다는 판단으로 봉구비어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용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소송은 2015년 5월 부산지방검찰청을 거쳐 부산고등검찰청에서도 봉구비어가 ‘봉구네’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정되었으며 이에 대해 ‘봉구네’는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아 상표권 침해에 대해 봉구비어는 혐의가 없다고 최종 판결 되었다. 검찰청의 판결문에 따르면 두 브랜드는 서비스에 대한 외관, 칭호, 관념이 서로 상이하며, 네 글자의 개성 있는 글씨체인 ‘봉구비어’는 세 글자인 ‘봉구네’와는 전혀 다르고, 이는 일반 수요자나 거래처가 오인이나 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검찰청에서는 2011년 12월경 봉구비어가 1호점을 개설한 이후 2016년 현재 700호점이 넘는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일반 수요자들이 표장의 전체를 호칭하지 일부 문자만으로 약칭하지 않을 것이라며 봉구비어에게 혐의가 없음을 인정했다. 봉구비어의 관계자는 “봉구비어는 1인 운영 시스템과 저렴가격의 메뉴로 기존의 주점과 차별화된 스몰비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한 브랜드이다.”라며 “이와는 달리 ‘봉구네’는 광양불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매장에 대한 컨셉이나 분위기가 맥주만을 판매하는 봉구비어와는 전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스몰비어의 인기와 함께 봉구비어의 컨셉을 표방한 미투 브랜드들이 범람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러한 소송까지 제기되니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라며, “하지만, 이 또한 봉구비어가 스몰비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짊어져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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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19
  • 미혼 2명 중 1명 “혼전계약서 필요해…”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3명, 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3명, 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혼인신고에 영향을 주는 요인 1위, ‘결혼에 대한 확신' 미혼남녀의 71%는 결혼식 후 혼인신고를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결혼식 전 혼인신고를 선택한 사람은 25.9%,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3.1%였다. 성별 기간별로 신고시기를 교차분석한 결과, 남성은 ‘결혼식 후 30일 미만’(41.7%), 여성은 ‘결혼식 1개월 이후’(34.4%)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혼인신고에 있어 미혼남녀는 결혼에 대한 확신(31.2%)이나, 혼인신고에 대한 무신경(24.3%) 정도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았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라는 응답률이 25.4%로 가장 높았다. 결혼 확신이 없어서 24.5%,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마련 13.9%, 자유롭고 싶어서 11.7%, 부모의 결정으로 6.4%의 비율을 보였다. 여성은 ‘결혼 확신이 없어서’(38%),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3.1%), ‘가족관계등록이 싫어서’(10.9%), ‘자유롭고 싶어서’(8.5%),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마련’(6.2%) 순으로 답했다.   결혼 전 합의 사항 1위는 “양가 집안 관련 행동 수칙” 미혼남녀의 82.6%는 ‘혼전 계약’(53.1%)이나 ‘혼전 협의(약속)’(29.5%)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전혀 필요 없다’고 답한 사람은 17.4%였다. 연인간에 결혼 전 꼭 합의하고 싶은 사항은 ‘양가집안’(18.2%), ‘부부생활’(17.8%), ‘재산관리’(14.7%), ‘직장생활’(14.1%), ‘가사분담’(11%) 관련 수칙이 있었다. 남성은 ‘부부생활’(17.2%), ‘직장생활’(17%), ‘양가집안’(16.1%) 관련 수칙을 중시했다. 여성은 ‘양가집안’(20.2%), ‘부부생활’(18.4%), ‘재산관리’(14.2%) 관련 합의를 내세웠다.   이혼이 불가피한 원인 “외도, 가족 갈등, 경제적 무능력” 미혼자는 ‘외도’(19.3%), ‘양가 가족과의 갈등’(15.9%), ‘경제적 무능력’(14.5%) 등을 대표적인 이혼 사유로 꼽았다. ‘도박’(10.2%)과 ‘가정폭력’(10.2%), ‘성격차이’(9.3%), ‘가정 소홀’(7.9%) 등의 답변도 있었다. 2014년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자의 이혼 사유와는 다른 결과다. 통계청 자료에서는 ‘성격 차이’(44.6%), ‘기타’(22.7%), ‘경제 문제’(11.3%), ‘배우자 부정’(7.4%) 순이었다. 미혼남녀는 이혼할 경우 ‘경제적 문제’(남 40.6%, 여 40.4%)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이어 ‘자녀 양육’(37.9%), ‘정신적 후유증’(14.2%) 등을 염두에 두었다.   이혼 대비책 1위는 “혼전계약서 작성” 이혼 대비 방법은 ‘혼전계약서 작성’(남 26%, 여 28.4%)을 주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대비가 없다’(22.1%)와 ‘혼인신고 보류’(21.1%), 여성은 ‘비자금 마련’(18.3%)과 ‘자녀 출산 보류’(17.9%)를 많이 선택했다.   男 “이혼 후에 재혼할 것”, 女 “결혼 두 번은 안 해” 재혼 인식 조사에서는 남성의 재혼의사(60%)<spa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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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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