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시 살아나거나 4차 대유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대를 유지하다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


재확산 조짐이 보이는 배경에는 감염 재생산지수 수치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가 1.07를 기록해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최근 한 주 동안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8.3명에 달해 한 주 전 보다 56.6명 늘어나는 등 지난 10일부터 줄곧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범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도 증가세를 나타내 지난 한 주 동안 60세 이상 지역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13.9명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31.3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양상이다.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9명으로 집계돼 300명대를 이어갔고, 비수도권 역시 하루 평균 114.4명꼴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부산 경남권에서는 환자 수가 2배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울산과 진주에서 발생한 사우나발 집단 감염, 부산 항운노조, 어시장 등의 집단감염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런가 하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확진자 비율이 지난 한 주 24.5%에 달해 확진자 4명 중 한 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깜깜이 상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심리적으로 안심해도 된다는 분위기에 봄꽃놀이 등 야외 나들이와 외식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환자 수와 감염 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 요인이 많은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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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재생산지수 1.07, 코로나 대유행 재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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