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26일 0시 기준 경기도 성남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여 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성남시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는 한 어학원을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연쇄 감염의 가장 큰 이유는 '거짓말' 때문이다. 성남시의 한 어학원 강사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거짓 통보한 뒤 뒤늦게 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어학원 강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6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분당구 A어학원 강사인 B씨는 지난 22일 어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23일부터 자가격리로 조치됐으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B씨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개인적인 일을 한 뒤 학원 측에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24일 뒤늦게 거주지인 남양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했는데 25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B씨는 영어 강사는 아니며 지난 21일 이후 어학원에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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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학원 관련 확진자 현황(자료출처=성남시청)

 

지난 22일 성남시에서만 A어학원 관련 교사, 원생, 가족 등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23~24일 13명, 25일 6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강사 5명, 학원생 14명, 추가전파 10명이며 거주지별 확진자는 분당구 21명, 타지역 8명이다. 

 

이어 부천, 고양 등의 어학원 소속 영어 유치원 등으로 감염이 확산돼 지난 25일 성남 6명을 포함해 2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성남 A어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만 80여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원어민 등 A 어학원 강사들이 서울 홍대 앞에서 모임을 가진 것을 확인하고 감염경로, 접촉자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들과 학원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통해 잠복기 등을 거쳐 학교로 확산하지 않을까 당국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주부터 확진된 원생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학교 70여 곳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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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학원 강사, 코로나19 검사 안받고 거짓 ‘음성’ 통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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