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경기에 다양한 사회적 변수들이 겹치면서 국내를 비롯해 세계 경제가 침체기인 현재. 국내 서민경제의 주축인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조사를 한 흥미로운 분석물이 나왔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2019년에 창업박람회 등에 참관한 예비창업자 500명(남성 345명, 여성 1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예비창업자의 환경과 창업에 대한 의식조사다. 본지를 시리즈로 이를 게재해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자영업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창업 투자금액, 20대는 14개월 내 회수 기대…평균 18개월
창업 후 예상하는 투자회수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18.66개월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0개월, 여성이 15.34개월로 여성의 회수 기간이 짧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4.05개월로 짧은 기간에 회수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17.23개월, 40대는 18.7개월, 50대는 20.29개월, 60대는 20.53개월이었다.
창업 희망 업종과 점포 형태에 따른 투자회수 기간은 18~19개월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렇다면 예비창업자의 창업준비기간은 어느 정도나 될까.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이상 29.0%,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22.5%, 3개월 미만 12.0%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희망 업종에 따른 창업준비 기간이다.
외식업종을 희망하는 경우 창업준비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예비창업자가 10.08%로 타 업종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의 경우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3개월~6개월(23.5%)과 6개월~1년(29.5%)은 다른 업종을 희망하는 경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창업 준비 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결과에는 창업 아이템 선정이 36.4%, 점포 입지 선정 21.3%, 자금조달 17.2%, 업종선정 15.8%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에 따른 창업준비 어려운 점에서는 20대의 경우 자금조달이 49.2%로 다른 연령대의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업종전성과 점포입지선정은 각각 5.1%로 비중이 낮았다. 이에 반해 30대 이상은 창업 아이템 선정이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점포입지선정이 각각 29.2%(30대), 21.8%(40대), 22.9%(50대), 21.4%(60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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