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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말로 주문하는 보이스 커머스 세상
      아마존, AI 음성 비서 알렉사 연동하는 '8가지 에코 디바이스'   이젠 말로 하는 쇼핑의 시대가 우리 곁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음성명령으로 주문과 결제, 배송까지 끝내주는 ‘보이스커머스(voice commerce)’ 세상이 열리고 있는 중이다.  이런 보이스 커머스 시장을 처음 연 회사는 여러분이 예측하듯이 미국의 ‘아마존’이다.   음성을 통한 쇼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아마존’은 2014년 11월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미국은 AI 스피커를 이용한 구매방식인 ‘보이스 커머스’가 새로운 유통의 영역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다. 일례로 미국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베스트바이(BEST BUY)’사는 아마존(Amazon)의 알렉사(Alexa)를 통한 음성인식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마존은 이미 인공지능(AI) 알렉사를 사용하는 새로운 음성비서 스피커 ‘에코룩(Echo Look)’을 내놓은 바 있다.  전세계에 약 5000만대 이상 팔린 바 있는데, 당연히 인공지능 ‘알렉사’를 이용한 추가 커머스를 계속 개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들이 미국보다 2년 정도 뒤늦은 2016년부터 AI 스피커를 앞 다투면서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음성인식기술이 발달하면서 집안의 ‘집사’노릇을 하는 가전제품들이 등장 하고 있다. 주요 인공지능 제품으로는 TV, 에어콘, 청소기와 냉장고를 들 수  있다.  TV와 에어컨 그리고 청소기의 경우 사람이 자연스럽게 하는 말을 인식해서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에 냉장고의 경우는 함께 사용하는 가족 구성원의 선호도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식재료의 유통기한까지 고려해서 식단을 추천하고, 이를 통해 레시피까지 안내해주는 역할도 해낸다.   이런 인공지능이 장착된 제품들은 단순히 미리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나 언어를 스스로 습득하고 알아서 공부하여 행동으로 진화한다는 점이 소비자를 놀라게 한다.  현재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스마트 가전 시장의 선점과 진화된 스마트 홈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해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당연히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한 스마트 홈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지털,가전 전시회인 ‘IFA’ 국제가전박람회에 출품한 거의 모든 가전업체의 신기술은 AI가 사람과 소통하는 쉬운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처럼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이스’에 집중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기술의 ‘확장성’에 있다. ‘보이스’ 기술은 거의 모든 가전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탁월하기 때문이다.  AI, Iot 등의 기술이 적용되어 스마트홈 그리고 말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보이스 커머스’세상이 멀지 않아 보인다.      향후 보이스 커머스 시장은 점점 발전하게 될 것인데, 유통대기업 및 IT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보이스커머스를 선점해야 e커머스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발전할 시장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유통9단 김앤커머스 대표 김영호  kimncommerce@naver.com     
    • 생활밀착형뉴스
    2020-02-21
  • 풍선효과 '수용성' 규제, 아파트값 잡힐까?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을 대상으로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12·16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확산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대책이다.20일 정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최근 집값 오름세가 가파른 지역을 새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심의했다.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이후 규제 대상지역을 최종 확정하고 바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이번에 심의 후 추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수원 영통·권선·장안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 등 수도권 5곳이다. 이들 지역은 지금까지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아 12·16 대책 이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수원 영통구와 권선구는 지난주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할 정도로 폭등했다.정부는 이번 대책에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포함했다. 수원 팔달구, 광교지구, 용인 수지·기흥, 성남시 등 이미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규제를 받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이미 예고됐듯이 조정대상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현재 기준 60%에서 50%로 낮췄다. 조정대상지역에서도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선 9억원 초과분에 대해 LTV를 30%로 낮추는 방안도 포함했다.특히 이번 지정 지역은 조정대상지역 1지역으로 지정해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을 강화한다. 2지역은 성남 민간택지, 3지역은 수원 팔달, 용인 기흥, 남양주, 하남, 고양 민간택지다. 전매제한은 각각 당첨일로부터 1년 6개월, 당첨일로부터 공공택지 1년·민간택지 6개월이다.정부는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21일부터 특별사법경찰로 구성된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을 가동해 청약통장 불법거래나 집값담합 등 시장 교란행위를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주택 매매 자금 출처 조사도 더 깐깐해진다.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3월부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이 기존 투기과열지구 3억원 이상 주택에서 조정대상지역의 3억원 이상, 비규제지역의 6억원 이상 주택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와도 집값이 잡히는커녕 오히려 국지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집값을 묶으면 수도권 집값이 오르고, 규제 지역을 정하면 인근 다른 지역이 오르는 풍선 효과가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다른 부동산 구입 행태는 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의 상징이다.    오늘 발표한 대책 역시 시장을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초기에는 안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규제를 피한 곳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번 규제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더이상 주거의 문제가 불로소득으로 왜곡되는 부동산 정책은 멈춰야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시장경제 자본주의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서는 공급이 답이고 해결책이다.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으면 엉뚱한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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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0
  • [칼럼]공유주방사업, 골드러시의 청바지 사업이 될까
      도시에 혼자 사는 싱글족들에게 하루에도 세 번씩 찾아오는 식사시간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시간 일 수도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도시락이나 소량의 포장음식을 구매해 먹기도 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색다른 음식을 배달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풍요로운 서비스에도 홀로 사는 밀레니엄들의 내적인 공허함을 채워주지 못하는 풍요속의 빈곤이 있으니 바로 모바일 시대, 식사시간의 타인과의 교류단절이다.  실제 오프라인상으로 마주 앉아서 밥 한 끼 즐겁게 함께 먹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갈망하게 된다.  식사시간이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관계지향 음식문화 측면에서 보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고 정을 나누는 그런 곳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공유주방’  탄생의 배경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배달앱의 진화는 주방의 물리적인 공간 축소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짜장면, 치킨 등 전통적인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30년 전통 맛집 음식까지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이다. 주방 대신하는 배달음식 천국인 세상이 되다보니 집안에서는 주방이 없어 지고 있다. 동시에 식당관련 창업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주방축소라는 트렌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현상이다. 2018년 7월 스위스의 금융 기업 UBS는 '주방이 사라진다?(Is the Kitchen Dead?)'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세계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약 350억달러(약 39조2000억원)이고, 연 20%씩 성장해 2030년에는 36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한국의 경우, `공유주방` 사업 모델의 걸림돌로 제기됐던 `1주방, 1사업자`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2019년 3월,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규 창업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유주방 등 새로운 영업 형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 전반을 검토해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으로 규제가 풀리면 주방 하나를 여러 사업자가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공유주방 관련한 시장의 움직임이 좀 더 활발해 질 조짐이다. 국내 최초의 구독형 공유주방 '먼슬리키친'  ‘딜리버루’를 비롯한 세계 대표적인 배달대행 회사들이 진출한 ‘공유주방’ 시장에 최근 들어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된다.  우버에서 성추문으로 쫓겨난 우버의 전 CEO인 ‘캘러닉’이 2018년 10월, 한국에서 ‘공유 주방’ 사업설명회를 비공개로 열었다.  그가 생각하는 공유주방의 개념은 빌딩을 매입해 전체를 주방으로 만들고, 이곳에 수십여 개 레스토랑의 주방을 입점시켜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는 사업을 말한다.  그는 이런 공유주방 비즈니스를 ‘클라우드 키친(cloud kitchen)' 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그는 공유주방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서 1호점을 미국 LA에 런칭했고, 한국을 아시아 거점 국가로 지정했다.  그 이유로는 한국이 배달 앱을 활용한 음식주문, 배달이 왕성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가 비공개로 진행한 사업설명회에서는 한국에서 전개할 공유주방 사업의 그림을 간략하게 설명했다고 하는데, 20여 개 이상의 빌딩을 매입해서 공유 주방으로 만들어 수십여 개 레스토랑의 주방을 한 곳에 입점시켜 음식점에서 받은 주문을 대행 조리해주고, 배달까지 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이다.  이렇게 되면 새롭게 음식점 사업을 하려는 창업자 입장에서 볼 때,  신규 점포를 내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투자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공유 주방을 활용하면 식당 인테리어나 홀 서빙 인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비용은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캘러닉’의 생각이다.  만약 이런 방식의 공유주방이 활성화된다면, 기존 오프라인 음식점은 단지 주문만 받아 공유주방에 주문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완성된 음식을 배달받아 손님에게 서빙만 하게 되면 한 건의 주문이 완성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마치 미국 서부개척 시대 금광을 캐기 위해 필요했던 청바지를 팔아 떼돈을 번 청바지사업처럼 공유주방 사업이 발전할까? 공유주방이 활성화 되면 기존 음식점 사업의 개념에 변동이 불가피해 질 것이다.  이는 ‘공유오피스’사업의 대표 브랜드인 ‘위워크’가 개별 사무실 개념에 큰 변화를 주었듯이 말이다.  유통9단 김앤커머스 대표 김영호  kimncommer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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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9
  • [이호준의 문화ZIP] 경제용어에 동물이름이 등장하면 위험의 징조
    블랙스완이 나타났다는 의미는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을 일컫는 경제 용어로 사용된다.   [이호준의 경제 토크]경제 위기 속의 등장한 동물은 불길한 징조?   예상못할 충격적인 돌방상황이나 사건을 말할 때 ‘블랙스완이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IMF 사태와 같은 경우도 해당했다. 17세기 말까지 수천년 동안 유럽인들은 모든 백조는 희다고 생각해왔으나 네덜란드의 한 탐험가가 흑고니를 발견한 후 일반적인 통념이 깨지는 충격을 받은 데서 유래한다.  경험이나 예측을 벗어난 극단적 상황이 일어나는 일을 말한다. 이 용어는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의 저서 '검은 백조(The black swan)'을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두루 쓰이게 됐다. 갑작스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블랙스완이 나타났다’라고 한다면. 오랫동안 위험을 경고하며 예측이 가능한 상황을 말 할 때 ‘회색코뿔소가 온다’라고 말한다. 미국의 정치·경제 분야 싱크탱크인 세계정책연구소를 이끄는 미셸 부커는 지난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이 개념을 처음 발표했다.   회색코뿔소는 예측가능하지만 간과하게 되는 위험을 의미한다.   ‘회색 코뿔소’란 '개연성이 높고 그것이 미칠 충격이 엄청난 위험을 상징'하며 “당연히 알아채야 하지만 자주 놓치는 위험 혹은 보고도 못 보는 척하는 위험'이다.  코뿔소는 사람을 몹시 경계하는 습성이 있는 만큼, 그 접근은 당연히 경계 대상이다. 하지만 코를 비비거나 꼬리를 흔드는 등의 행동을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기대한다면 착각이다.  코뿔소의 접근은 오로지 공격으로 이어질 뿐이니 가까이 다가온다고 느껴지면 멀찌감치 피해야 한다. 미셸 부커는 “코뿔소는 이름이 흰 코뿔소든 검은 코뿔소든 혹은 수마트라 코뿔소든 자바 코뿔소든 인도 코뿔소든 모두 회색”이라고 말했다.   풀어보면 정치·경제·인권·군사·환경 등 어떤 영역에서 어떤 색깔로 출현하든 코뿔소가 주는 충격은 대단하다는 경고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맞은 미국은 사실상 국가부도를 맞았다. 그 이후의 경제 재건 방법은 양적완화(달러를 시중에 푸는 정책)였다. 제로금리로 달러를 마구 풀자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국 같은 신흥국들은 그 달러를 빌려갔다. 신흥국들은 정경유착의 부패고리가 깊었던 터라 인프라나 공공재정에 쓰기보다는 돈놀이에 탕진했다. 당시 중국의 일부 국영기업들은 기업의 특성상 싼 이자를 주고 빌린 돈을 일반인들에게 고금리로 대출해주는 황당한 비즈니스까지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돈은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투기세력들의 돈놀이 파티로 변화 했던 것이다.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의 인건비는 결국 오르기 시작했고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중국을 떠났다. 그러니 중국의 성장동력은 멈춰 서기 시작했던 것.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은 미국에서 풀어준 달러를 가지고 돈놀이를 해 유지 됐었던 버블이었다.  2013년 제네바 리포트, 2016년 IMF 에서는 이들 신흥국의 달러 만기도래에 관해 경고를 날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금융회사들을 통해 경기가 살아난 미국은 그 달러를 회수할 시기가 온 것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눈앞에 회색 코뿔소가 나타났다고 경고를 하기 시작 했지만 그들은 아직도 멀었다며 눈을 감아 버렸다. 아르헨티나정부가 달러유출을 막는 자본통제에 들어갔고 거기에다 콜롬비아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터키의 금융위기도 이 상황과 퀘를 같이 한다. 최근 중국은 자국 여행객들을 통제하면서 달러의 유출을 막고 있었던 상황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피로감이 높은 상태였다. 그러다가 코로나19로 카운터펀치를 맞은 상태다.   어찌 보면 ‘회색코뿔소가 온다’는 경고와 예측기사를 사람들은 수차례 들었지만 의외로 무방비 상태에 일상을 살아간다. ‘블랙스완’이든 ‘회색코불소’든 동물이 들어간 경제학 용어는 왠지 불길한 내용들이다.   이번  중국의 우한에서 전파된 코로나19가 박쥐와 천산갑에서 유래되었다하니 이 동물들도 향후 불길한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또하나의 사례로 인용될수도 있지 않을까?   이호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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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준의 문화ZIP
    2020-02-19
  • 아시아나항공, 회사는 팔리고 아들은 채용하고
    기업의 대표이사 자녀가 그 회사의 공개 채용 과정을 통해 입사했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공정했다고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아무리 공정했다하더라도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참외밭에서 신발 끈 고쳐매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두 아들이 아시아나항공에 최근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정한 공개 채용이었다면 그래서 채용에 합격할 자질을 갖춘 것이라면 경쟁업체나 다른 기업을 선택했었으면 어땠을까? 혹 이런 제안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인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 한 사장의 큰아들과 둘째 아들이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아시아나항공 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블라인드에는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킨 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을 당겨 가며 채용시켰다”고 주장했다. “아들에 대한 임원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갔다”, “아버지가 사장인 회사에 지원했는데 인사팀이 그걸 모르겠느냐” “일반 직원도 다 아는데 특혜가 없겠느냐.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들이 카드사 다닐 때 카드 신규 가입하라고 각 팀에 신청서 뿌리고 걷어 갔다”며 “더한 건 임기 중 아들 결혼시키려고 앞당겨 얼마 전 결혼까지 시켰고, 온갖 작은 여행사 등 관련 업계에 다 세일즈시켜서 청첩장 뿌렸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특혜 입사 논란과 관련,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2017년 그룹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으며 이번에 입사한 직원(첫째 아들)도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쳤고 지원자격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한 사장은 부임한 뒤 운항승무원 신입사원 채용 임원면접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번 채용도 정상적인 스케줄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구차하다.  직원들은 분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경영난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절차에 돌입해 있다. 최근 항공업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까지 겹치면서 코로나19로 중국 노선은 79%, 동남아시아 노선은 25%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사장 아들 채용 논란은 불에 기름 붓는 격이다.  한창수 사장 두 아들의 채용 사실이 블라인드에 올라온 날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임원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고 일반직을 포함한 모든 직종의 직원들이 10일간 무급휴일에 들어가는 등의 내용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또 한번 우리나라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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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9
  • [기획]예비창업자, 한식 선호도 높았다
    장기 불경기에 다양한 사회적 변수들이 겹치면서 국내를 비롯해 세계 경제가 침체기인 현재. 국내 서민경제의 주축인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조사를 한 흥미로운 분석물이 나왔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2019년에 창업박람회 등에 참관한 예비창업자 500명(남성 345명, 여성 1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예비창업자의 환경과 창업에 대한 의식조사다. 본지를 시리즈로 이를 게재해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자영업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예비창업자들의 인기 희망 업종은 역시 외식업이었다.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47.3%가 외식업을 희망했다. 서비스업은 29.1%, 도소매업은 23.6%였다. 희망 세부업종을 살펴보면 한식업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가 1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커피(7.6%), 커피 외 음료(6.7%), 분식(6.7%), 패스트푸드(4.9%) 순이었다. 희망세부업종을 10순위까지 정리했을 때 7개가 외식업종이었다. 도소매업종은 2개(건강식품, 편의점), 서비스업종(교육) 1개였다.      성별에 따른 희망세부업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주점업종을 2.21%p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한식업종(2.2%p), 일식업종(1.94%p) 순으로 남성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여성은 커피업종에서 남성보다 4.52%p 더 선호도가 높았다. 다음으로는 이미용업종(2.58%p), 건강식품업종(1.84%p) 순으로 선호했다.  이들이 이같은 희망업종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타업종 대비 창업의 용이함이 2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관련업종 직장 경험(25.9%), 경험과 기술이 없어도 가능한 업종(20.4%), 관련업종 사업경험(16.9%), 업종의 성장 가능성(13.2%) 순이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관심분야, 안정적, 전공분야, 기술보유, 좋아하는 것으로 창업, 적성과 관심도 등도 나왔다.
    • 오피니언
    2020-02-18
  • [기획][기획]창업하는 이유, 남녀가 달랐다
      장기 불경기에 다양한 사회적 변수들이 겹치면서 국내를 비롯해 세계 경제가 침체기인 현재. 국내 서민경제의 주축인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조사를 한 흥미로운 분석물이 나왔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2019년에 창업박람회 등에 참관한 예비창업자 500명(남성 345명, 여성 1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예비창업자의 환경과 창업에 대한 의식조사다. 본지를 시리즈로 이를 게재해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자영업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창업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생계유지(22.3%), 조기퇴직의 불안함(14.0%),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12.6%)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다. 남성의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26.2%로 가장 많았고, 생계유지가 24.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조기퇴직의 불안함이 19.4%로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21.3%)의 뒤를 이었다. 취미 또는 부업이라는 응답도 16.1%나 됐다.    또 창업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점포는 프랜차이즈 신규 가맹점 창업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5%가 희망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가맹점 신규창업(46.5%)과 가맹점 인수창업(16.1%)를 더해 62.6%나 됐다. 일반독립점 창업은 신규(30.7%)와 인수(6.6%)를 더해 37.3%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 독립점 창업(54.1%)이 프랜차이즈 창업(45.9%)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30대는 프랜차이즈 창업(66.0%)이 독립점 창업(43.0%)을 앞섰다. 50대와 60대도 각각 프랜차이즈 창업이(70.9%, 67.1%) 독립점 창업(29.1%, 32.9%)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66.9%가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해 남성(60.5%)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오피니언
    2020-02-18
  • [칼럼]'코로나19'와 '기생충'
    ‘코로나19’에 울고 ‘기생충’에 웃은 한주다.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는 무자비했지만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은 통쾌했다. ‘기생충’이 이미 칸에서 작품상 수상이력이 있어 아카데미에선 큰기대를 하지 않은게 사실이었다. 뭐 외국어영화상 정도를 기대했는데 이번엔 기대 이상이다. 월요일 오전 10시부터었던가. 각본상을 타더니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블랙 먼데이가 화이트 먼데이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설마했지만 기생충이 결국 작품상까지 싹쓸이하던 순간엔 고요한 사무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저나올 정도였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어찌됐든 지구촌에 만연하는 빈부의 격차와 갈등을 하나의 이슈로 끌어내는 데 성공한 셈이다. 남들이 모두 빈부갈등을 이야기하는데 필자는 여기서 학창시절 교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떠올랐다.  바로 ‘숙주’와 ‘공생’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 기생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리는 생물학적 선택에 대한 내용이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유산균은 장내에서 장 건강을 지켜주며 장내 유해 세균을 물리쳐준다. 소위 말해 균은 균이지만 착한 균인 셈이다.  당시 교수님은 파격적으로 여성의 질속에는 적당한 세균이 존재하며 이들은 외부로부터 무서운 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파했다.  그런데 어떤 여자는 과도하게 청결제를 사용하다가 마침내 유익한 균 마저 없애는 실수를 했다는 점이다.  결국 그여자의 몸엔 결국 방어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더 무서운 곰팡이 같은 균이 질내로 침입하는 상황까지 맞았다는 이야기다.  기생충에서 배우 이정은이 맡은 문광(식모)은 주인집 지하에 남편을 숨겨두고 나름 공생을 하던 차였다.  그런데 어느날 박소담을 시작으로 한명씩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결국 식모의 자리는 박소담 가족이 차지하게 됐고 결국 이정은은 쫒겨나는 신세가 된다.  급기야 박소담 가족은 주인집을 꿰차고 주인행색은 물론이고 결국 숙주마저 죽이고 스스로도 자멸하는 선택을 하고만다. 사람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미생물에 빗대서 말하긴 뭐하지만 같은 생ㅁ여체라는 큰 앵글에서 보면 결국 숙주에 기생하며 결국 숙주를 파괴하는 장면은 30년전 교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와 오버랩된다.   숙주를 죽이는 기생충이나 바이러스는 바보다. 콜레라가 무서웠다지만 지구상에선 콜레라도 사라졌다.  숙주의 씨를 말렸으니 자신도 죽는건 당연지사.  숙주를 죽일만큼 강력하지만 숙주가 없으면 자신도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무섭지만 바보같은 바이러스이다. 코로나19 이 놈은 어떨까? 이놈도 전파속도를 보면 무자비하며 멍청하기 이를 데 없다. 감염속도는 물론이고 폐를 망가뜨려 숙주를 사망하게 하니 멍청이다. 이에 반해 감기 바이러스를 보자. 적당히 숙주를 아프게 하지만 크게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감기에 걸리면 숙주는 과로했던 것이 원인이라면서 휴식을 취한다. 어쩌면 사람이 너무 무리해서 일하면 쉬라고 경고해주는 감기의 좋은 의미로 재해석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들은 최소한 박멸의 대상에선 면한다. 병명도 대충 ‘unkown disease’로 취급된다. 인간의 역사에  감기바이러스가 함께 공존하는 이유. 자신이 강해도 결코 숙중주앞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점이 비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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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20-02-14
  • [편집국에서] 님비 논란을 넘어선 아산·진천 주민들의 시민의식
    '우리 집 마당에는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란 영어 문장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인 님비는 자기중심적 공공정신 결핍증상을 말한다. 사회적으로 필요하긴 하지만 해당 시설이 자기 앞 마당에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다.   범죄자, 마약중독자, 장애인 아파트나 재활원, 산업폐기물, 쓰레기 등의 수용 · 처리시설의 필요성에는 근본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자기 주거지역에 이러한 시설물이 들어서는 데는 강력히 반대하는 현대인의 이기적인 현상을 단적으로 일컫는 단어이다. 국내의 경우 쓰레기 매립지, 화장터, 핵폐기물 처리장, 송전탑 등 주민의 반대로 해당 시설 유치가 좌절된 사례도 종종 있었다.    최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정부 시설에 격리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논의 과정에서 시설 지정과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 입국 여부 등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혼선을 빚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격리시설이 정해지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이른바 ‘님비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우한 귀국 국민의 임시 생활시설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곳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각 시설의 수용 능력, 인근 지역 의료시설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 이동거리,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표 전날인 28일 임시 생활시설을 충남 천안에 설치키로 결정했다가 하루 만에 천안시민의 여론이 악화되자 아산과 진천으로 바꾼 것은 혼란을 자초한 셈이다. 도미노처럼 아산과 진천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졸속 결정에 대한 비판이자 반대 여론도 확대됐다. 하지만, 교민 수용을 반대하던 아산 · 진천 주민들은 회의를 다시 열고 우한 교민 입소를 반대하지 않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주민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장소를 정리하는 등 자진해서 천막까지 철거했다.   시민들은 코로나19의 진원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귀국한 교민 등 국민 700명의 임시 격리를 수용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누구나 반대할 수 있는데, 교민 수용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받아들이는 걸 보면 아산·진천 주민들이 용기 있고 대단하다”고 칭찬이 이어졌다.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은 "아산시민과 진천 군민들은 마음의 빗장을 열어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들을 배려와 따뜻함으로 품어주셨다"고 말했다. 인터넷 누리꾼들도 “아산과 진천 주민들의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렇게 1, 2차로 우한시에서 입국한 우한 국민 70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명(13·24번째 환자)을 제외한 700명은 14일이 지난 이번 주말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교민들은 최종적으로 한 차례 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교육을 받게 된다. 이어 건강 관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퇴소 여부가 결정된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173명은 15일 일괄 퇴소한다.   무시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우한 교민들에게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이웃이자 은인이다.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미숙한 정책 결정 과정이 희석될 정도로 아산 진천 주민들의 희생과 배려는 이 시대가 원하는 시민정신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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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20-02-14
  • [201칼럼]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 혜안으로 극복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과 식당 등은 휴업을 결정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도 현저하게 줄었다. 생필품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연이나 회의는 취소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이나 영화관 등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졸업식은 학급별로 축소 진행되다보니 화훼농가는 연중 최고의 대목을 놓쳐버렸다.    2015년 메르스 때와 달리 초기부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외식과 쇼핑을 꺼리는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여행과 항공업계는 피해가 막심하다. 해외여행을 예약했던 경우에도 비싼 취소수수료를 부다하면서까지 취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47% 수준으로 줄었고 호텔과 렌터카 예약 중 80%가량이 취소됐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와 2위 모두투어가 합작해 10년 전 설립한 회사는 청산절차에 돌입했다. 일본 여행 기피에 이어 신종 코로나 쇼크에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여행업계는 업체들의 도산이 도미노처럼 번질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사태가 악화되고 기업이나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탁상공론을 하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감염사태가 지속될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여행 숙박업체와 소상공인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주고 세금 감면 및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필요한 곳에 적절한 처방과 조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이다. 이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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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편의점세상] 기분 좋은 형님, 경계심 이는 형님
    가게 앞 읍사무소 야경. 2022년 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읍사무소 공백으로 우리 상권이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현재 상권+마을 한마음으로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1 기분 좋은 형님   우리 가게엔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소 불편한 아이, 어른이 자주 들른다.    아이들은 삼촌이라 부르고 어른들은 형님이라 부른다.    어른 중에는 인상적인 친구가 있다.   낮에는 막노동하고, 밤에는 찜찔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친구 처음 본 날 가게에 들어오면서 “x발x발”하면서 겁 아닌 겁을 주기에 잔뜩 긴장했었던 기억이 난다.     3년이 지난 지금 커피 나눠마시는 사이가 되어서인지, 어느 날 갑자기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고마워요"라고 한다.   이 친구가 부르는 ‘형님’이라는 호칭은 어느 누가 부르는 것보다 듣기 좋았다.    아니 감동적이었다.   나는 그날 내내 들떠 있었다.    #2 경계심 이는 형님   우리 동네 오락실이 많다.   단골 중에는 오락을 즐기는 사람이 꽤 있다.   심심풀이로 100원짜리 오락을 한다고 하는데 큰돈 잃을 때도 있는 것 같다.    돈 잃은 날!   주머니에는 한 푼 없고, 담배는 피워야겠는지 이 동생분이 가게가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형님”하면서 들어온다.    “왜?”   장황하게 이야기해도 결론은 외상 아니면, 소액의 돈 빌려달라는 말씀이시다.   아우들아 “형님” 외치면서 들어오면 마음 약한 형님 겁부터 덜컥 난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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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쿤밍 ‘꽃의 도시’로 여행의 포스트
      윈난 성 중부에 위치한 쿤밍은 해발 고도 1895m로 윈난 성 여행의 중심이자 그 자체도 훌륭한 여행지다. 도시의 내부는 이미 현대화한 고층 빌딩이 들어선 고성장의 도시다.    성(省) 정부가 철저한 물가 억제 정책을 펼치는 한편 교통 등 여행 인프라를 구축해서 이미 세계 유명 여행 도시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쿤밍 위앤통스 쿤밍은 맑고 푸른 하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 8℃, 여름에 20℃를 넘지 않는 좋은 기후를 갖고 있다. 겨울에도 노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서양의 휴양 도시를 온 느낌이 들 정도다.    쿤밍의 날씨는 사계절이 봄 같은데 아침과 저녁에는  8~10℃ 정도 온도 차이가 있어서 저녁에는 옷을 많이 입고 다녀야 한다. 비가 오면 날씨가 5℃까지 내려가므로 이때도 옷을 많이 입어야 한다.    만약에 날씨 변화에 주의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산 지대이기 때문에 평지보다 회복이 느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쿤밍으로 가는 기차에서는 물론이고 호텔, 길거리 등지에서 여행 패키지를 파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쿤밍에서 여행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쿤밍은 여행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의지만 있으면 싸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여행지를 찾고 결정해 가는 것이 좋다.     쿤밍 시내에서 가장 대표 여행지는 위안통스(圓通寺 원통사)다. 위안통스는 쿤밍 시 베이위안통(北圓通)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당나라 때 건설한 절로 윈난에서 우수한 고대 건물의 하나이다. 이미 12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사찰의 나무 조각이 일품이다.    위안통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추이후공위안(翠湖公園 취호공원)이 있다. 위안통스에서 남서쪽으로 걸어가서 만날 수 있는 호수 공원이다. 각기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연잎이 호수에 비취같이 떠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이 밖에도 윈난 성의 다양한 문화가 전시된 윈난셩보우관(雲南省博物館) 등이 관광지로 꼽힌다.    윈난성 소수민족의 바로미터인 윈난민주춘(雲南民族村 운남민족촌)은 윈난 시내에서 가장 풍성한 여행지다. 윈난민주춘은 뎬츠와 쿤밍 시가 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장주(藏族)를 비롯해 바이주(白族), 나시주(納西族) 등 24개 소수 민족 문화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각 소수 민족이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쇼핑을 위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역 앞 진화다주디엔 옆에서 그곳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아침부터 소수민족들이 시간에 맞추어 다양한 공연을 한다. 미리 시간을 알아두면 좋아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곳은 좀 박제화한 느낌의 소수민족 문화촌이다. 따리, 리지앙 등 소수민족 여행지를 직접 여행할 여행자라면 굳이 가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스지위안이보란위안(世界園藝博覽園 세계원예박람원)은 1999년 세계원예박람회를 보존한 것으로 쿤밍 시의 동북 교외에 있는 찐뎬(金殿) 풍경 명승지에 있다. 쿤밍 시와  4km가량 떨어졌지만 시내 곳곳에서 버스들이 다녀 교통이 편리하다.    당시 세계 90여 개국과 지방·국제 조직이 여기에 전용 전람원을 설치했다. 실내 전람관은 중국관, 사람과 자연관, 대온실, 과학관이 있고, 국제관과 실외 전람관에는 약초관을 포함해 10여 개국의 별도 전람관 등이 있다.    롱먼(龍門 용문)은 시선린공위안(西森林公園 서삼림공원) 안에 있는 곳으로 시에서 26km가량 떨어진 톈츠의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룽먼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원나라 때 지어진 산칭거(三淸閣), 타이화스(太華寺), 화팅스(華亭寺) 같은 고찰들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서 코끼리차로 올라가 톈츠 벼랑으로 난 길을 따라 정상까지 간 후 리프트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이렇게 하면 등용문이지만 반대로 하면 낙용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라만상이 기기묘묘한 돌로 표현되었다는 스린(石林 석림)은 보통 지우샹과 묶어서 하루 정도 투자해야 한다. 350㎢의 넓은 지역에 형성된 이곳은 세계 유명 카르스트 지형의 하나이며, 중국 4대 자연 경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린(石林 석림) 전경 쿤밍에서 동남쪽으로 120km 떨어진 루난이족(路南彛族) 자치현 내에 있다. 가장 많이 들르는 곳은 다스린(大石林)으로 2시간가량이면 대충 둘러볼 수 있으며,  스린성징(石林勝景)을 비롯해 왕펑팅(望峰亭) 등 기이한 형상의 돌을 볼 수 있다.    다스린의 한편에는 샤오스린(小石林)이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기암 괴석은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아스마석(阿詩瑪石)이다.     단체 관광객들에게 빠지지 않은 지우시앙(九鄕 구향)은 쿤밍시 이량(宜良)현 내에 있으며, 쿤밍에서 스린까지 가는 여행 구간의 중간이다. 지우시앙에서 쿤밍 시까지 90km, 이량 현까지는 40km다. 난스린(南石林) 풍경구까지 20km 떨어졌다.    문을 들어가서 보트를 타고 강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 동굴을 본 후 정상부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여행한다.     글=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 오피니언
    2020-02-11
  • 황룡-지우자이거우 신비한 기운이 만든 협곡
    추안주스  쑹판에서 17km쯤 가면 추안주스(川主寺)가 나온다. 이곳에 2년 전 비행장이 만들어져 황롱-지우자이거우 여행이 한결 쉬워졌다. 현재 청두와 하루에 20여 대의 항공편이 있다. 비행 시간은 45분이지만 항공료가 980위안(텍스 100위안 불포함)으로 할인항공권도 거의 없어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때문에 두지앙위앤-마오셴-추안주스로 가는 민지앙 육로나 조금 길이 더 정비된 지앙요(江油), 핑우(平武)의 길을 따라 접근해야 한다. 황롱과 지우자이거우는 길이 잘 정비되어 2시간여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황롱은 누런 석회암 지형들이 빚어내는 빛이 아름답고, 지우자이거우는 바다의 아들(海子)로 불리는 작은 못과 계곡이 인상적인 곳이다. 어떤 이들은 이 두 곳 중에 하나만을 보고 오는 이들이 있는데 간 김에 꼭 두 개를 다 볼 것을 권한다. 다만 황롱은 고개를 넘어가는 길에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을 통과해 고산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롱은 도보(혹은 유료 가마)로 가야 하는데, 고도가 높아서 아주 숨에 차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공항과 가까운 황롱(黃龍 황룡)은 석회암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작은 호수들로 이루어진 이곳은 마치 계단식 밭처럼 연결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우자이거우가 메인 식사였다면 황롱은 더 맛을 내는 후식 정도. 위치적으로는 지우자이거우와 산 하나를 뒤로하고 있는데 위추이산(玉翠山)을 넘으면 지우자이거우다.   황롱 여행은 등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입구에 들어서 산을 올라가면 석회암 호수와 자연목의 조화, 폭포 등 갖가지 비경이 펼쳐진다.   도보 거리는 7km 남짓이지만 출발점이 해발 3170m, 등산 코스 끝인 황롱스(黃龍寺)가 3650m로 해발 고도가 상당히 높아 등산하는 데 호흡에 곤란을 겪는다. 건강한 이라면 지장이 없지만 노약자나 폐기능이 약한 사람은 산소 베개를 입구에서 빌려 올라갈 수 있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면 많이 빌리기보다는 하나 정도 빌려 상태가 안 좋은 이가 사용하는 것이 돈도 아끼고, 산소 베개를 휴대하는 불편을 더는 방법이다. 황롱 여행의 절정은 어디보다는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우차이츠(五彩池)라는 점을 감안해 힘들더라도 정상까지 오르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우자이거우에서는 아침 6시에 버스가 있다. 치엔주스에서는 1시간 거리로 비교적 버스가 많다. 지우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는 신기한 호수 폭포와 기이한 경치, 희귀한 동물들로 이루어진 동화 세계로 이름나 있다. 108가지 색깔로 된 호수는 서왕모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 선경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티베트인이 사는 마을이 9군데 있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지우자이로 들어가는 관문은 대략 3곳이다. 지우자이거우의 여행은 루커중신(旅客中心)에서 시작한다. 먼저 결정할 것은 하루에 여행을 마칠 것인가 아니면 이틀에 마칠 것인가다. 2일 동안 여행할 경우 내부 수정짜이(樹正寨) 장족 마을에서 숙박해야 한다. 이틀 여행할 경우 두 번째 날은 원칙적으로 다시 내부 순환 차표를 사야 한다. 다만 갖가지 요령으로 피할 수 있다. 또 입구를 통해 들어갈 때 두 번째 날의 입장료는 40위안으로 대폭 할인되지만 순환버스표는 다시 사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해 하루에 여행을 마치는 게 좋은데,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루커중신 부근에는 한 사람당 30위안 정도 하는 지아통빈관에서 표준방에 800위안까지 하는 궈지판디엔(國際飯店)을 비롯해 다양한 숙소가 있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지우통빈관에서 입구인 커윈중신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매표소에는 여행 수첩을 무료로 제공하니, 하나 챙기는 게 좋다. 매표소에서 나와 입구에 들어서면 진입로가 있고, 그 진입로에 따라서 오르는 차가 다르니, 일행이라면 한 줄로 서야 한다. 아침 일찍 차는 보통 리저고우(日則溝)의 종점인 위앤시산린(原始森林 원시삼림)에 세워준다. 하행하는 길이므로 이곳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게 좋다. 위앤시산린을 돌아보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다.   이곳을 기점으로 물이 내려가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내려가면서 기이한 모습의 리저고우의 모습을 즐긴다. 순환버스가 계속해서 정류장을 서고 내리면서 다니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다. 이틀을 여행한다면 하루 종일 리저고우만 보면 되지만 하루 만에 끌내려면 점심에는 여행 분기점인 뤄르랑(諾日朗)에 오는 게 좋다.   꼭 놓치지 않아야 하는 곳은 슝마오하이(熊猫海 웅묘해), 우화하이(五花海 오화해), 쩐주탄푸프(珍珠灘瀑布 진주탄폭포) 등이다. 쩐주탄푸프는 입구에서 돌아올 수 있는데, 여행단을 따라서 깊숙이 들어가야만 절경을 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뤄르랑 폭포  두 골짜기의 분기점인 뤄르랑에는 현대식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다. 형편없기는 하지만 뷔페식 점심이 25위안이어서 요기는 할 수 있다. 점심을 마치고 왼쪽에 있는 저짜고우(則渣溝 즉사구)행 버스를 탄다. 이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창하이(長海)다. 이곳을 보고, 우차이츠(五彩池)에 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하루 일정이라면 여유 있다고 기다리지 말고, 바로 순환버스를 타고, 분기점인 뤄르랑 방향으로 내려온다. 뤄르랑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폭포 정차장이 있다. 이곳에서 내려 가장 폭이 넓은 뤄르랑 폭포를 구경한다.   시간이 없다면 중간에 서지 않고, 바로 수정푸프(樹正瀑布)까지 내려온다. 샛길로 들어가 폭포를 본 후 하산길을 따라 걸으면서 물가에 집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보고 언덕으로 올라가면 이곳이 수정짜이(樹正寨) 지역이다. 장족 문화가 느껴지는 워롱하이(臥龍海)를 보고, 시간이 된다면 내려오면서 다른 경치들을 볼 수 있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 오피니언
    2020-02-09
  • [편의점세상] 라면도 요리다.
      #라면1 민생(民生)라면이 550원에 출시됐다.  단골에게 "싼 가격에 아주 맛있는 라면이 나왔으니,  한번 끓여 드세요"라고 권유했다.  며칠 후 ”스프가 한개 밖에 들어 있지 않아 맛이 없어요"라고 한다.  나는 라면에 콩나물, 멸치, 마늘 등 양념을 넣어 끓인다.  그리고 면발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와 마찰도 시키고... 민생라면, 그렇게 끓였더니 먹을만하다(?)^^* 끓이는 방법의 차이인가, 입맛의 차이인가.  라면도 요리이다. #라면2 한무리 고등학생이 들어왔다. 방과 후라 배들이 고픈 모양이다. 김밥, 컵라면, 햄버거 샌드위치 그리고 음료수를 샀다.  그중 한아이 돈이 부족한지 민생라면을 살까 아니면 다른 라면을 살까 고민을 하기에 “그 라면 가격에 비애 맛있다”라고 말하니 “이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어요”라고 응수하고 웃는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오피니언
    2020-02-05
  • [201칼럼] 우한 방문자 중 사라진 100명, 정부 대응 믿을만한가
    정부는 1월 13일부터 26일 사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2991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그 중 750여 명 제외하고는 다시 출국을 했다. 내국인 500여 명과 외국인 250여 명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이며 그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100~11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외국인 205명을 전수 조사했는데, 그 중 65명이 소재 파악이 안됐다. 내외국인 모두 포함해 100여 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안 닿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100여명 중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 동안 일반인과 접촉하여 감염시켰을 가능성과 그 감염자로부터 또 다른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면 그 땐 통제가 이미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무증상감염'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 전제가 달라졌기 때문에 방역의 기본 틀도 바뀌어야 마땅하다. 12번째 환자처럼 격리가 되기 전에 만났던 접촉자들은 조사대상자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 12번 확진자가 확진을 받은 지난 1일 전 11일간 서울, 부천, 강릉 일대를 다니면서 접촉한 사람은 361명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16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이 언제 멈출 지 알 수 없다. 중국 사망자는 하루새 64명이 늘어 전체 425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 내 감염자수는 2만명이 넘었다. 우한 지역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까지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다. 전수 조사를 우한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으로 한정해서도 안된다.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     전염병이나 감염증은 예방이 최선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책은 지난 다음에 하면 효과가 없다. 불편하더라도 무리하더라도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책과 대응이 필요하다.  이영일 논설위원
    • 알쓸신잡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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