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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위태로운 환자 저버리고 떠난 '전공의'..."누구를 위한 의사인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은 19일 집단 사직으로 맞섰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서울 대형상급종합병원을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19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19일 전남대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병원 측에 제출할 사직서를 들고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국내 병원 221곳에서 근무 중인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모두 1만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빅5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수는 2,745명으로, 빅5 병원 전체 의사 7,042명 중 39%를 차지하고 있다. 의사 10명 중 4명이 빠진 셈이다. 전공의가 빠지면 새로운 환자를 받거나 제대로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전공의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자 종합병원 등에서 수련하는 의사들이다. 여러 진료과목을 순환하는 인턴 1년, 각자 진료과목을 정해 수련하는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거친다. 전공의는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등 각 병원에서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위급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이나 희귀질환자, 중증환자의 경우 전공의 사직에 따른 부재로 인해 중증환자들은 목숨이 위태로울 수 밖에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정부는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대국민담화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경찰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고발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한다는 방침 아래 주동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까지 검토하겠다며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경찰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고발이 이뤄질 경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 아래 주동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까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에서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중단 행위를 '담합'으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경실련 관계자는 "사업자 지위를 가진 면허 소지자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담합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며 "전공의들이 내일 근무 중단을 하고 정부의 업무복귀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공정위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시민단체의 비판에 앞서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환자보다 의대 정원이 중요해서는 안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를 저버리고 병원을 떠난 의사를 지지할 수는 없다. 의대 정원 확대가 의사직을 내려놓을 만큼 급박하고 중대한 지도 되묻고 싶다.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의사는 환자를 위한 의사인가? 의사를 위한 의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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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성공창업 경제학] 2023년 창업 결산과 2024년 창업시장 전망
코로나19와의 힘겨운 랠리를 마감하고 힘찬 희망과 함께 시작한 2023년도 창업과 경영은 기대와는 달리 최악의 경기환경과 함께 소비심리의 바닥 현상의 지속에 따라 최악의 창업과 경영 환경을 가져왔다. 9860원으로 확정된 최저임금은 전년도 대비 2.5% 상승된, 209시간 기준 206만 740원으로 소상공인들이 감내하기엔 벅찬 임금 인상을 가져왔고 그에 따른 비임금 노동자의 증가와 함께 1인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비임금 노동자는 전년도 대비 20.7% 상승한 소상공인 평균 1,73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1인 자영업 운영자의 경우 전년대비 16.8% 상승한 전체 소상공인의 약 29.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창업을 위한 주요 경상비 내역 중 인건비를 제외한 원 부재료 구입 비용, 세금, 임대료가 평균 전년도 대비 15.7% 이상 상승함에 따라 실질적 수익률의 하락을 가져왔다. 전반적 업종 분포는 복합화, 소규모 창업, 숍인숍 그리고 합리적 소비를 위한 여성과 어린이 관련 창업이 핵심 창업 트렌드라 할 수 있었다. 어느 시대건 창업을 위한 재원이 창업의 규모와 아이템을 결정한다. 특히 2023년은 지난 3년의 코로나 시대에 재무적 건전성의 악화와 함께 사업을 위한 확장적 사회 여건이 부족한 시기였다. 그러므로 전반적 창업은 소자본, 리모델링형, 소규모, 복합화를 기본으로 생계형과 생활지원업종 중심으로 활성화된 한 해라 할 수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 업종으로는 저가 커피전문점, 캐주얼 맥주전문점, 탕후루 전문점,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치킨전문점 창업 등이 주요 창업아이템으로 부각되었다. 판매업종으로는 구제의류 전문점, 저가 과자 전문점, 저가 농산물 전문점, 액세서리 전문점, 무인 편의점 등이 유행했다. 서비스 업종으로는 스티커 자판기 사진관, 실내 운전학원, 스터디 카페, 실내 스포츠 전문점, 네일아트, 속눈썹 전문점, 미용실, 피부관리실, 세탁 편의점 등이 유행한 한 해였다. 전반적으로 창업을 실행한 아이템을 살펴보면 생활 편의 업종이나 실생활 중심의 업종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전반적 창업규모와 자본이 저렴한 경제적 창업이 주를 이루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창업자들이 기대하는 평균 수익성인 투자 대비 3.2~3.8%(월)의 수익률에는 한참 못 미치는 평균 1.2~2.8% 정도의 실질 수익률이 나타난 걸로 파악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감소된 원인으로는 인건비와 경상비, 세금 등 변동형 고정비의 급격한 상승 폭이 영업 후 수익률을 상회하는 결과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경영 어려움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 결과 2023년 폐업률이나 휴업률이 최근 가장 높게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2024년 창업 기상도는 계속 흐리고 때때로 소나기로 전망 2024년 창업을 위한 소비 트렌드는 스핀 오프, 뉴 딩크족의 확산, 디지털 노매드, WITH 사회 출현, 맞춤형 서비스 확산, 알파플러스 세대로 예측할 수 있다 저예산과 유통의 다변화를 위한 스핀 오프 스타일의 확산은 관련 아이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출산율 저하와 골든 미스로 대변되는 비혼 세대의 증가로 인한 애완동물과 관련 시장의 증가는 딩크족 확산이 당연한 예견된 상황이라 하겠다. 또한 AI · IOT · AV 등으로 대변되는 1인 디지털 유목 사업자의 증가로 ESG 경영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 디지털 테크롤로지의 성장을 예견할 수 있다. 창업은 소비자 즉 표적 고객의 소비지향점과 소비성향을 기인한 아이템 선택과 실행이 중요하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알파 세대가 MZ와 함께 소비의 중심으로 등장함에 따라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이며 가격과 품질 수량과 규격도 그들의 소비 지향점에 맞춘 영업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여성과 청년들의 창업시장 진입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자가 좋아하는 아이템과 판매 방식을 위한 도파민식 창업이 증가할 수 있다. 그를 위해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함께 공동이라는 목표를 위한 소비자 집단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WITH 경제를 목표로 한 아이템 들의 증가도 예상된다. 2024년은 여러 가지로 다양한 요구와 환경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3 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위험을 기반으로 한 창업과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매출의 상승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올리는 목적에 의한 창업과 운영전략은 필수라 하겠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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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문화 ZIP] 초고령 사회 일본에 뼈를 때린 영화 'Plan75'
'노노개호(老老介護)'란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노인이 노인을 병 수발한다는 일본의 사회적 조어입니다. '노노개호 사건'이라고 언론에 보도가 된다면 그것은 병수발에 지친 노인이 배우자를 살해하는 사건을 뜻합니다. 2021년, 72세의 무라다케 데쓰야(村武哲也)씨는 80세의 아내 이세코(亥聖子)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들을 발견 당시엔 무라타케씨도 칼로 손목을 자해한 상태였다고 하네요. 사건이 일어난 날 이들 부부의 대화입니다. “오늘 죽을까...” “그래...” 이런 노인들의 살해 사건이나 동반 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단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큽니다. 대한민국은 당장 2025년이면 노인인구가 20%를 넘어가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기 때문이죠. 일본의 영화감독 하야카와 치에(早川千絵·45)는 영화 'Plan75'에서 '이제 어쩔 건데?'라고 뼈를 때리는 질문을 합니다. 영화 'Plan75' 포스터 영화의 첫 장면은 한 사이코가 노인들이 있는 시설에 침투해 살상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고 하네요. '노인들은 나라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라고 말이죠. 영화 'Plan75' 주인공 가쿠타니의 연기 장면 주인공 가쿠타니(角谷)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가는 78세의 여성입니다. 호텔 청소를 하며 번 돈으로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가죠. 같은 일을 하는 동료 노인들만이 유일한 말벗이지만 갑자기 일을 하던 도중 쓰러지거나, 결근을 해 소식이 끊어져 집으로 가보면 외로이 식탁에 쓰러져 고독사 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무기력하고 우울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던 날들입니다. 이때, 정부에서는 'Plan75'를 시행합니다. 75세 이상된 노인들에게 죽음을 도와준다는 정책인 것이죠. 플랜 75는 노인들의 삶을 존중하기 위한 제도로 포장되고 있지만, 실상은 노인들을 사회에서 배제하고 소외시키는 수단으로서 초고령 사회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 보자는 꼼수입니다. 플랜 75를 결심하면 고통 없이 안락사를 할 수 있을뿐더러 10만 엔을 마지막 지원금으로 제공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사 먹거나 마지막 여행 비용으로 쓰라는 것입니다. 급기야 정부는 TV 광고로 Plan75를 홍보하기까지 합니다. 노인 모델 : 인간은요. 태어날 때는 선택할 수 없으니까 저기.. 죽을 때, 이제 죽을 때만큼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내가 어떻게 인생을 끝낼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면 안심해도 되겠다 싶어요. 전혀 망설이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사람들이 말해 줄 거예요. 내레이션 : 플렌 75는 75세 이상인 분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부담 없이 문의해 주세요. 당신의 인생을 함께 하겠습니다. 플렌 75 영화 속 뉴스에서는 플랜 75가 성공적이며 경제효과 1조 엔에 이른다고 합니다. 영화 'Plan75' 주인공 가쿠타니의 연기 장면 노인 혼자서 헤쳐 나가는 삶은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집을 구하려 돌아다니지만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오고. 대출도 안 된다 하고.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하면 어떻겠냐'라는 말에 거절을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방법도 없죠. 결국 누군가가 내미는 국 한 그릇에 정신 차려보니 무료 급식소 앞. 이 지구라는 세상에 혼자 남게 된 가쿠타니는 더 이상 자신을 지켜나갈 용기와 힘을 잃은 채, 그 모든 상황에 순응을 하며 Plan75에 방문합니다. 영화는 이 사회의 윤리를 탐구합니다. 플랜 75는 노인들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되지만, 실상은 노인들을 소외시키고 배제하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씁쓸하기 그지없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평하며 별 대신 고구마 열 개를 표시하렵니다. 문화칼럼니스트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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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한북중이 만나는 동아시아 바로미터
- 아마 지금 지구상에 이런 느낌을 주는 장소가 많지 않을 것이다. 낮에 강 위에서 서서 동쪽은 보면 낡은 인민복과 건물들이 마치 1950년대 어느 도시를 연상시킨다. 단둥 시장 반면에 서쪽을 보면 일년도 되지 않아서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도시 남북에 신도시들이 생겨난다. 아마 이런 분위기가 가장 생경한 이들이 동쪽에 사는 북한 신의주 사람들일 것이다. 그 도시가 바로 단둥이다. 단둥은 압록강과 신의주를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독특한 감회를 주는 도시다. 1907년 청나라는 이곳을 무역항으로 개방했고, 압록강을 타고 온 물자나 지린성 등지에서 물자들이 모이는 중요한 항구 기능을 하고 있다. 단둥 자체의 여행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시 중심에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압록강에 닿을 만큼 가깝다. 유람선을 타고 강 중심으로 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북한 신의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이곳에 가면 압록강 단교(鴨綠江 端橋)를 만날 일이다. 1911년 10월에 완공된 다리였는데, 1950년 11월부터 1951년 2월까지 진행된 미군의 공습으로 무너졌다. 1993년에 중국은 이 다리의 의미를 바꾸기 위해 단교(斷橋)에서 단교(端橋)로 이름을 바꾸었다. 단교는 끊어져 사람들의 움직임이 없지만 옆 철교는 가운데 기찻길을 두고 양 옆으로 도로가 있어 여전히 북중 물동량 이동의 중심이다. 사실 단둥 시내에는 그다지 인상적인 여행지가 없다. 시내에서 시간이 난다면 시내 중심에 있는 진지앙산(錦江山)의 정상에 있는 캉메이위앤차오지니엔관(抗美援朝紀念館)과 후산창청(虎山長城)정도다. 후산창청(虎山長城)은 과거 고구려의 말단 성이었는데, 마치 창청의 동쪽 끝인양 만들어 역사 조작의 냄새가 난다. 중국의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해석한 만큼 객관적인 역사교육의 현장이지만 반공교육에 익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낯선 곳이다. 53m의 기념탑과 직경 44m의 원형 극장이 인상적이다. 후산창청은 과거 고구려의 말단 성이었는데, 마치 창청의 동쪽 끝인양 만들어 역사 조작의 냄새가 난다. 여행지로 정비되지 않았지만 역사 마니아라면 우리 사신이 중국으로 넘어올 때 건너던 지우롄청(九連城)도 한번 둘러볼 일이다. 그밖에 단둥에서 좀 거리가 있지만 펑황산(鳳凰山 봉황산)은 고구려의 중요 성 가운데 하나여서 둘러볼 만 하다. 좀 멀지만 남서향으로는 칭산거우(靑山溝 청산구)가 있는데, 북방의 ‘계림(桂林)’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여행지다. 사실 단둥은 여전히 들떠있다. 남북간 기차가 연결되고 중국까지 이어지면 이곳은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큰 도시다. 물류는 물론이고 일본, 한국, 북한, 중국으로 이어지는 여행 등 문화교류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궁 같은 북한을 놓고 벌이는 동아시아 역학 관계의 실타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단둥은 여전히 가장 빠른 개발도시 가운데 하나다. 중국으로서는 뭔가 확신이 없다면 이런 개발이 어려울텐데 그 자신감이 때로는 부담스럽다. 글=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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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한북중이 만나는 동아시아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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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지역-우리 민족의 숨결이 느껴지는 백두산 일대
- 통화에서 백두산까지는 원래 밤기차가 가장 좋은 교통 수단이었다. 밤에 기차에 올라 잠을 자면 아침에 바이허(白河)역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백두산 입구 산문 하지만 최근에 서파(西坡) 등이 개발되면서 송지앙허(松江河)도 여행 중심지가 됐다. 송지앙허에서 서파는 물론이고 새로 개발된 남파 등으로 가는 여행이 출발한다. 바이허와 송지앙허는 도로가 개통하면서 2시간이면 닿는다. 필자는 다섯 차례 백두산에 가봤다. 대부분 여름이었다. 백두산에 가면서는 우리 민족의 시원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돌이키게 된다. 실제로 백두산을 비롯한 동북 지방의 자연은 우리와 정말 닮아 있어 다른 땅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나야 하는 것은 동북공정이나 백두산 공항 건설처럼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만들고자 하는 중국의 다양한 의도나 여행지로 돈을 벌겠다는 의지뿐이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금지된 서파 산행도 있고, 북한쪽 코스도 개발된다지만 조금만 코스를 바꾸어도 백두산 여행은 풍성해질 수 있다. 우선 원시산림으로 불리는 숲 트레킹은 길게 잡으면 두 시간 정도를 숲길을 따라 다녀오는 코스다. 백두산 원시산림 백두산의 숲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므로 조심히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산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는 두만강 발원지, 숭선세관을 지나 허롱(和龍)을 거처 옌지로 가는 길도 두강강의 물줄기를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옌지는 200만 조선족의 수도와 같다. 조선족에 의해 행정이 이루어지던 자치주의 중심도시이자 문화, 교육의 중심도시였다. 중국 조선 문화를 만든 데 가장 중심 인물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주덕해 선생이다. 사실 이제 조선족 청소년 사이에서조차 그의 이름을 듣기 쉽지 않은데, 그는 동북에서 항일 운동을 하다가 러시아로 건너가 교육을 받고 와서 옌안에 간다. 그곳에서 탁월한 지도력으로 농업 등에 공을 세우고, 마오는 물론이고 저우언라이와 깊은 친분 관계를 가졌다. 중국에 남은 주덕해는 옌볜 자치주를 만들고, 지금도 중국 유수 대학에 꼽히는 옌볜대학의 전신을 만들고, 소수민족예술단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옌볜 가무단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문화대혁명 때 저우언라이의 배려로 후베이로 내려가서 은둔 생활을 하다가 쓸쓸한 최후를 맞는다. 그의 흔적은 이제 옌볜대학의 뒤에 있는 기념비에서 만날 수 있지만 그곳을 찾는 이들이 많지 않고, 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자치주마저 위협다는 상황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곳은 100여 년 전 동북 항일운동의 중심지라 그 느낌도 애틋하다. 윤동주, 함석헌, 문익환 등이 공부했던 대성중학의 유적이나 이제는 사라진 선조들의 문화가 살아 있는 옌지의 시장을 돌아보는 것도 독특한 느낌이다. 하지만 백두산 여행이 개방되면서 이곳은 급속히 시장화의 급랑을 타고 있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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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지역-우리 민족의 숨결이 느껴지는 백두산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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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궁합] 깔루아 커피와 티라미수
- 돌고 돌아 결국엔 만나게 될 깔루아와 티라미수의 눈물겨운 사랑 깔루아(kahlua)는 원두, 사탕수수, 바닐라 등을 사용하여 만든 커피 리큐어(liqueur)다 술을 마실 때 조차 커피를 찾는 자야말로 진정한 커피애호가가 아닐까 싶다. 카페에서 깔루아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면, 시간에 제약 받지 않고 그리고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으며 조용하게 혼자만의 낭만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쩌면 여러 유형의 친구들과의 모임장소 선택에 있어서 유리할지도 모르겠다. 깔루아(kahlua)는 원두, 사탕수수, 바닐라 등을 사용하여 만든 커피 리큐어(liqueur)다. 알코올 20%라는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어 칵테일(cocktail)로 자주 이용되는데, 이때마다 커피와 짝을 이루어 함께하고 있다. 애당초 커피 리큐어이기 때문에 커피와의 궁합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제과영역에서도 커피관련 디저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리큐어 중 하나다. 티라미수(tiramisu) 역시 커피의 향미를 가진 디저트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티라미수 레시피가 깔루아를 포함하고 있다. 깔루아가 들어간 티라미수는 확실히 더 고급스럽고 다양한 향미를 제공해주지만, 티라미수의 마스카포네치즈가 주는 깊고 풍성한 고소함과 고급스러운 질감을 알코올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의 사람들을 위해 과감히 뺄 필요도 있다. 바닐라와 커피를 첨가하면 깔루아가 주는 다양한 향미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 섭취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자신의 의지로 깔루아 커피를 선택한 분에게는 단연 티라미수를 추천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깔루아 커피에는 위벽을 보호해주고 속을 든든히 채워줄 수 있는 고지방의 티라미수가 제격이다. 또, 깔루아에서 풍기는 단맛, 쓴맛, 구운 밤 같은 고소함과 감칠맛이 마스카포네치즈의 느끼함은 잡아주고 고소함은 배로 살아나게 하여 그 둘의 시너지가 가히 엄청나다 할 수 있겠다. ■준비물 티라미수 컵, 냄비, 짤주머니, 고무주걱, 휘퍼, 체, 볼, 계량스푼, 저울, 냉장고 ■재료 (6컵 분량) -시트: 통밀쿠키(레시피8참고) 6개, 바닐라시럽 20g, 에스프레소 100ml -크림: 노른자 4개, 설탕 40g, 마스카포네(mascarpone) 400g, 슈가파우더 20g, 생크림 400g -데코레이션(decoration): 코코아파우더 ■만드는 법 1.시트 작업 ①볼에 에스프레소와 바닐라시럽을 넣고 혼합한다. ②통밀쿠키를 앞 뒤로 5초씩 담그고 뺀 후, 티라미수 컵 바닥에 깔아준다. 2.크림 작업 ①생크림에 슈가파우더를 넣어가며 단단해질 때까지 휘핑하고, 잠시 냉장고에 보관해둔다. Tip) 휘퍼를 세웠을 때 크림이 완전히 흘러내리지 않고 독수리 부리처럼 휘어진 채로 고정될 때까지 휘핑한다. ②냄비에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베이지색이 될 때까지 휘핑하며 중불에서 가열한다. Tip)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노른자가 응고되므로 주의한다. ③불을 끄고, 마스카포네가 담긴 볼에 부어 휘퍼로 섞어준다. ④위의 마스카포네 반죽에 냉장 보관해둔 휘핑크림을 2-3번에 나눠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고무주걱으로 살살 혼합해준다. 3.마무리작업 ①완성된 크림을 짤주머니에 넣어 준비해둔 티라미수 컵에 채워준다. ②컵 윗면을 코코아파우더로 장식하여 마무리한다. ③4시간 이상 냉장 휴지시킨다. 글 사진 = 박서영 칼럼리스트 / 르꼬르동블루 파리 제과디플로마, 미국 뉴욕 CIA 플레이버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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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궁합] 깔루아 커피와 티라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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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살인마 '악성 댓글' 처벌 강화해야
- 아이돌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 씨가 지난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수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돼 구하라 씨는 절친이였던 세 살 동생 설리를 따라갔다. 구하라 씨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신변에 관한 비관으로 알려졌다. 구 씨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게시물에는 “잘자”라는 마지막 글만 남아있다. 최근 구하라 씨는 전 남친과의 문제, 불법 촬영물, 악성댓글과 싸우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일본에서 앨범을 내면서 재기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구하라 씨는 당시에도 인터넷 악성 댓글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전해졌다. 구하라 씨도 먼저 간 가수 설리처럼 끊임없이 루머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전 남친의 폭행과 사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협박 등을 이유로 힘들 나날을 보냈으며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악성 댓글에 힘들어했다고 한다. 구 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퍼뜨리겠다는 전 남친의 협박에 시달린 피해자지만 댓글에는 남친을 때린 가해자로 비난받았다고 한다. 사건·사고로 힘들어했을 당사자에게 악성 댓글을 쓰는 것은 폭력과도 같다. 구하라 씨가 정신적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면 악성 댓글은 멈췄어야 한다. 하지만, 구 씨가 숨진 이후에는 악성 댓글은 넘치고 있다. 악성 댓글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연예인은 다수일 것이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유명인이나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연예인 중에는 이미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한두 번이 아니다. 최진실, 정다빈, 종현, 유니 등도 악성 루머와 댓글로 힘겨워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악성 댓글은 살인 행위다. 익명의 탈을 쓰고 인격을 모욕하고 감정을 배설하는 인격 살인행위다. 악성 댓글을 방지하지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악성 댓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청와대 국민청원 단골이기도 하다. 정부와 국회, 인터넷 포털사이트, 언론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강구해야하는 사회적 문제다. 댓글을 쓰는 공간을 제한하는 방법이나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해 익명 악성 댓글이나 루머 유포를 하지 못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까지 고민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를 빗댄 어설픈 변명이 통하지 않도록 악성 댓글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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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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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살인마 '악성 댓글' 처벌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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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혜안
- 커피전문점에서 머그컵에 음료를 마시다 남으면 일회용 컵으로 바꿔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회용 컵에 마시던 음료를 담아가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생겼다. 정부는 지난 22일 플라스틱 및 종이 재질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일회용품 줄이기 계획에는 배달 음식의 일회용 젓가락, 장례식장의 일회용 종이 접시와 컵 규제 대상이 된다. 일회용품을 식당 등 매장 안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백화점 쇼핑백도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일상 생활에 밀착된 규제인만큼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큰 틀에서는 마냥 반대할 수 없는 정책이기도 하다. 다만, 시기와 단계, 규제 대상에 대해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부터는 종이컵, 플라스틱 컵, 빨대, 젓는 용도의 플라스틱 막대 등이 사라진다. 장례식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접시와 컵은 더이상 쓸 수가 없다. 음식 배달에도 일회용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사용하던 것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불편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불편이 따르더라도 환경 오염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선 따라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 문제 해결의 책임을 고스란히 일회용품 사용자와 자영업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소비자에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제가 아니라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면서 커피 값 인하 이벤트를 권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례식장의 경우에도 부담스럽다. 보건위생상 일회용품을 불가피하게 사용하다가 식기 등을 재활용할 경우 오히려 인건비 상승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누리꾼들은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단계적 적용을 외친다. 예를 들어 스티로폼, 비닐 포장재나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사용 자제와 과대 포장을 먼저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환경 문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해야 할 일이다. 단계적 적용이 가능하다면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했으면 한다. 일상의 편리함을 버리면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뚜렷한 환경 보호의 목표를 서로 달성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적용하고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류의 일회용품으로 우선 바꾸고 단계적으로 일회용품을 줄여가는 것이 일상을 해치지 않는 혜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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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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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세상]폐기상품, 정말 그럴까?
- 폐기 상품이 금액으로 따지면 한 달에 수 십만원에 달한다. 팔지 못하고 버리는 상품이라 속 쓰리고 아프다. 본사 직원들 “매출 대비 폐기 상품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정말 내가 잘해서 '잘한다, 잘한다'라고 할까? 아니면 폐기 상품 적게 나오니 물건을 더 주문하라는 뜻으로 '잘한다, 잘한다' 할까? 오늘도 폐기 상품을 보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글 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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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세상]폐기상품,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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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궁합] 카페 비엔나와 그리시니
- 출구도 없다는 단짠단짠의 매력 그리시니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이탈리아식 브레드스틱이다. 달달한 휘핑크림으로 덮인 카페 비엔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크림과 커피를 일부로 섞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컵에 입을 대고 컵을 조금 높이 들고 마시면 된다. 그래야 휘핑크림과 커피를 동시에 마실 수 있다. 살짝 주춤거리면 크림만 왕창 먹게 된다. 그렇다고 빨대를 이용하여 마시면 크림없이 커피만 마시게 되어 카페 비엔나를 마시는 이유가 사라진다. 즉, 어떻게 해서든 달달한 휘핑크림이 순식간에 입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카페 비엔나의 에스프레소 농도가 진하다 할지라도, 섞지 않은 달달한 휘핑크림을 직접적으로 입안에 들여야 하기 때문에 쓴 느낌보다는 단 느낌이 더 강한 음료이다. 때문에 더 이상의 단맛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이럴 때 그리시니(grissini)는 마음껏 추천할 수 있는 메뉴이다. 그리시니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이탈리아식 브레드스틱이다. 그리시니의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당겨주고 끝은 담백함으로 마무리되어 입맛을 헤치지 않아, 이탈리아사람들의 식전 빵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단맛의 극에 치달았을 때 짠맛의 역할을 굉장하다. 부정적으로 넘어갈뻔한 단맛을 짠맛으로 밸런스를 잡아줘 전에 없던 향미를 느끼게 해 보다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최근 ‘단짠단짠’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사람들도 이제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본능을 넘어 이성적으로 까지도 인정해버린 추세이다. 카페 비엔나와 그리시니가 바로 그 단짠단짠의 좋은 예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준비물 오븐 팬, 유산지, 랩(wrap), 붓, 고무주걱, 볼, 계량스푼, 저울, 오븐 ■재료 (21개 분량) 강력분 63g, 통밀가루 63g, 인스턴트 이스트26 1/4tsp, 소금 1/2tsp, 따듯한 물 62g, 버터 28g, 소금우유 (소금 1/4tsp + 우유 30g) ■만드는 법 ①볼에 강력분, 통밀가루, 이스트, 소금을 넣고 물을 부어 반죽한다. ②한 덩어리가 되면 버터를 넣고 탄력이 생길 때까지 반죽한다. ③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볼에 랩을 씌우고, 반죽크기가 2배로 부풀 때까지 따듯한 곳에서 1차발효시킨다. ④10g씩 분할해 둥글리기 후, 랩을 씌우고 실온에서 10-15분간 중간발효시킨다. ⑤반죽을 길쭉한 막대모양으로 만들어 팬닝한 후, 랩을 씌워 따듯한 곳에서 15분간 2차발효시킨다. ⑥오븐을 섭씨 200도로 예열한다. ⑦붓을 이용하여 반죽 윗면에 소금우유를 바른 후, 섭씨 200도에서 10-15분간 굽는다. 글 사진 = 박서영 칼럼리스트 / 르꼬르동블루 파리 제과디플로마, 미국 뉴욕 CIA 플레이버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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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궁합] 카페 비엔나와 그리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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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크 만평] 철도대란... 시민만 '발동동'
- 시민 볼모는 이제 그만(일러스트=ⓒ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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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크 만평] 철도대란... 시민만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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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대란, 그 피해는 국민 몫
-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은 결국 교통 혼잡과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대학 입시의 주요 일정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고스란히 그 피해는 국민 몫이다. 결국 국민이 볼모가 됐다. 물론, 철도노조가 총파업이라는 초강수의 카드를 들고 나온 것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 전환을 위해 4천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 측은 1천800명 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에 대한 간극이 너무 크다. 노조는 인건비 정상화도 주장했다. 이 외 2가지 조건을 요구하며 코레일의 무능한 경영 탓으로 인건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이 시작되면 열차 운행의 30~70% 가량이 감축 운행된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 노조 역시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발권·안내 업무 등 도 마비될 수 있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대체 인력을 확보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평소와 같은 지하철 운행이나 물류 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전쟁, 물류 대란 등 '철도 대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해 철도 대란이 벌어졌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과 기업이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 코레일은 공기업이다. 철도노조는 공공의 기능을 담당하는 노조다. 국민의 불편함을 담보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시적으로 코레일 사측이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고객인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해선 안된다. 코레일 측은 적자 경영의 탓을 인건비나 인력 이동 등으로 노조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 철도 노조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코레일 사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레일의 주무부터인 국토부 등 정부 부처도 더이상 팔짱을 끼고 지켜봐선 안된다. 철도노조는 국민을 더이상 볼모로 대하지 말아야할 것이며 정부는 철도 대란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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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대란, 그 피해는 국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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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중 대학생 간의 갈등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성화 봉송 당시 서울 시내에서 티베트 관련 시위에 반대하며 중국인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최근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대학가에서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홍콩은 이른 바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을 두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반환 22년 만인 지난 해 6월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추진한 송환법에 반대하며 제2의 우산 혁명을 일으켰다. 문제의 송환법은 죄를 짓거나 범죄에 연루된 자가 홍콩에 있으면 다른 나라로 보낼 수 있는 법안으로 범죄자를 처벌한다는 측면에서는 마땅히 환영받아야 하지만, 정부 마음대로 민주화 운동을 하거나 정부에 반기를 드는 사람을 반체제인사나 반정부주의자로 규정하면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많은 홍콩 시민들이 우려하고 반대하고 있다. 이런 시위의 취지 때문에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서방국가에서는 홍콩 시위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글들이 대자보 형태로 게시판에 걸렸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 내에 게시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와 현수막을 중국 유학생들이 제거하고 훼손하다가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대학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포스트잇 메모를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는데 이를 중국 유학생들이 훼손시키기도 했다. 연세대의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나 한양대 대자보 훼손 사건으로 인터넷 상에서는 중국 대학생대 한국 대학생의 언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 대학생들과 다를 수 있다. 의견이 다른 것을 표현하는 것이 대자보이고 게시판이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훼손하는 것은 의사 표현의 자유가 아닌 폭력이다. 일부 중국 유학생들의 과격한 행동들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중국 유학생에게 이곳은 외국이다. 외국에서 중국인의 애국심과 민족주의를 과격하게 주장하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행동이다.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를 던져 버린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에 유감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불법 폭력 행위와 무단 훼손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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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중 대학생 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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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지역-압록강 따라 민족의 시원을 더듬다
-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따라 흘러 내려온다. 필자는 그 강의 대여섯 곳에서 물에 손을 담가 봤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차가운 느낌은 덜하다. 압록강 단교 하지만 물을 담글 때마다 아주 오래전 마을 중앙에 있는 느티나무 가운데 난 옹이 안에 손을 넣는 느낌이다. 수백 년 된 구렁이가 내 작은 손을 콱 물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 아마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으로 생각해서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강, 금강, 대동강 등 한반도를 관통하는 많은 강이 있지만 압록강이 주는 단어의 느낌이 남다른 것은 나만일까. 다른 강들보다는 더욱 푸르고 기운찰 거라는 느낌... 공식적인 압록강 발원지는 함남 풍산군과 신흥군(현 양강 김형권군과 함남 신흥군) 경계에 있는 명당봉(1809m)이다. 반면에 두만강 발원지는 백두산 북쪽 사면에 있는 작은 냇가다. 백두산 산문에서 숭선세관에 가는 길에 있는 두만강 발원지는 불과 북한군 경계병과 1~2m를 두고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대학생이던 일행 중에 몇이 담배를 건너자 별 경계심 없이 받았다. 백두산을 기점으로 북으로는 두만강, 남으로는 압록강이 흘러간다. 그 경계선이 주는 함의는 이제 무겁다 못해 처절하다. 황석영의 <바리데기>에서 나온 순이처럼 많은 이들이 생사를 걸고 이 강을 건넌다. 압록강이 끝나는 곳이 단둥이다. 과거 이름은 안동(安東)이다. 중국이 이곳을 안동으로 부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목처럼 이곳이 편안한 날이 되기를 기원하는 것일까. 역대로 우리 민족이 중원을 공격한 일이 거의 없으니 그런 소망도 없으련만 일제까지도 이곳의 이름은 안동이었다. 압록강 하구에 단둥의 고층아파트가 들어 서 있다 크게 본다면 우리 땅과 랴오닝 반도가 만든 단동 만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동서의 차이다. 밤이 되면 동쪽 신의주는 정적에 쌓여서 칠흑같이 어두워진다. 반면에 서쪽인 중국의 단둥은 야간 조명은 물론이고 밤 공사로 훤하다. 과거 철교의 북쪽으로 나 있던 개발구는 남쪽으로 확장되어 새로운 신천지를 만들고 있다. 여행자들은 작은 모터보트에서 대형 유람선까지 다양한 배를 타고 북한 쪽으로 접근한다. 때론 철교 남쪽으로 가기도 하고 북쪽의 한적한 초소로도 갈 수 있다. 여행자들이 북한 쪽에 접근해 손을 흔들거나 말을 걸면 군인들은 대부분 외면하지만 일반인은 우리가 그들을 보듯이 그들 역시 우리를 본다. 물론 그쪽 사람은 거의 바뀌지 않음에 반해 중국 쪽에서 보는 사람은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일 것이다. 압록강 하구 북한 주민 빨래를 하고 있다 간간이 써 있는 문구들을 읽으면서 생소한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사에 대한 비감함에 빠지기 십상이다. 북쪽으로는 이성계가 회군했다는 위화도가 있다. 압록강 하류에 있는 이곳을 보면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그때 이성계가 중원을 향해 진군했으면 어떤 결과가 빚어졌을까. 쉽게 답할 수 없지만 청나라처럼 중원을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지배만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압록강을 따라 북으로 오리는 길은 최근에 정비되어 길이 좋다. 강을 따라가는 길은 느낌이 좋다. 다만 수시로 스치는 북한 쪽의 헐벗은 모습은 행자를 슬프게 한다. 근대 최대의 수력발전소라는 수풍 발전소를 지나면 산지와 평지가 연속되는 지역이 펼쳐진다. 이곳들은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이후 우리 애국지사들이 피신 와서 독립 운동을 펼치던 곳이다. 압록강의 상류에는 고구려 중심도시였던 지안(集安)이 있다. 졸본성(지금의 환런 桓仁)에서 시작된 고구려는 비교적 안정된 지형인 지안으로 천도한다. 지안은 압록강이 있는 남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만난다. 광개토대왕릉비나 장수왕릉 등은 그다지 먼 거리에 있지 않다. 한적한 공간들을 움직이다 보면 역사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다. 점심 시간에 지안에 있다면 지안시를 통과하는 압록강 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에 늘어선 불고기 집에서 이곳 특유의 불고기 맛을 봐도 좋다. 고기를 탄불에 굽고, 마늘 등을 넣은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다. 소스는 화학조미료 맛이 강하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지안에서 이곳의 교통 요지인 통화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차가 가는 길은 과거 중국과 고구려의 연결 통로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지금은 터널이 생겼지만 그 길에서 피 흘렸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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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지역-압록강 따라 민족의 시원을 더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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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세상] 라면도 요리다.
- #라면1 민생(民生)라면이 550원에 출시됐다. 단골에게 "싼 가격에 아주 맛있는 라면이 나왔으니, 한번 끓여 드세요"라고 권유했다. 며칠 후 ”스프가 한개 밖에 들어 있지 않아 맛이 없어요"라고 한다. 나는 라면에 콩나물, 멸치, 마늘 등 양념을 넣어 끓인다. 그리고 면발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와 마찰도 시키고... 민생라면, 그렇게 끓였더니 먹을만하다(?)^^* 끓이는 방법의 차이인가, 입맛의 차이인가. 라면도 요리이다. #라면2 한무리 고등학생이 들어왔다. 방과 후라 배들이 고픈 모양이다. 김밥, 컵라면, 햄버거 샌드위치 그리고 음료수를 샀다. 그중 한아이 돈이 부족한지 민생라면을 살까 아니면 다른 라면을 살까 고민을 하기에 “그 라면 가격에 비애 맛있다”라고 말하니 “이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어요”라고 응수하고 웃는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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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세상] 라면도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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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 무너뜨린 부유층 자제들의 일탈
- 최근 부유층 자제들의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보람상조 그룹 최철홍 회장의 장남이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외국 우편을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와 마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와 SK, CJ 등 재벌 3세와 홍정욱 전 의원 딸 역시 부유층 자녀 마약 범죄 사례에 해당한다. 부유층 자제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마약을 시작하고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람상조 최회장의 장님인 최 씨가 지난 8월 해외 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은 코카인 16.17g과 엑스터시 300정, 케타민 29.71g으로 코카인만 해도 500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최 씨는 밀반입과 함께 투약 사실도 인정했다. 서울의 클럽과 자택에서 코카인을 3차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학 시절 경험했던 마약을 끊지 못하고 귀국한 후 계속해서 마약을 하는 문제는 부유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약 범죄는 이미 우리 사회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한국의 '물뽕' 마약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까지 실렸다. 최근 '물뽕'으로 불리는 GHB를 세상에 알린 '버닝썬 사태'는 마약 청정국이라 자부하던 우리나라의 위상을 무너뜨렸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중심의 한 호텔에서 12만 명분의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2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해에는 필로폰 300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국내로 밀수한 일본 범죄 조직이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음성적으로 제조되거나 밀반입한 마약은 '다크웹'이나 SNS 비밀대화를 이용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1만 2천500여 명의 마약 사범이 발생했다. 적발된 건수가 이 정도면 실제 마약을 하고 있는 경우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 청정국은 아니더라도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마약을 하는 사람보다 마약을 파는 판매자와 제조자를 더 엄벌해야 마약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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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청정국 무너뜨린 부유층 자제들의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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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안정 위해 공급 방안 검토해야
-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17번째 계속 쏟아지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가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8억8천만원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 지난 2017년 11월 기준 6억7천300만원이던 중위 가격이 2년만에 2억원이나 올랐다. 강남은 상승폭이 더커 11억원대에 이른다.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정책이 나올 때마다 부동산 시장은 반대로 반응하고 있다. 규제로 집값을 잡겠다는 기본적인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어떤 대책을 내놔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왔다. 규제보다는 공급이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 서울 지역은 이미 아파트나 주택 등 주거시설은 포화 상태다. 아파트를 새로 지을 땅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존의 아파트를 재개발할 때 집값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서울 주택 공급의 위기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뉴타운 정책으로부터 탈피하려는 박 시장의 생각대로 재개발 대상이 680곳에서 280여 곳으로 줄었다. 도시 재생이라는 명목 하에 도심 내 재개발은 설 땅을 잃었다.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른다. 상식이다.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을 붙잡기 위해 재건축을 통한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냈지만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부동산 값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신있게 믿어주는 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실패한 정책을 삼세번도 아닌 17번이나 했다면 이제 마땅히 교체해야하는 것도 순리다. 정책의 변화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 최근 2~3년간 오른 아파트 값을 하루 아침에 내릴 수도 없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야만 가격이 안정된다. 일정의 수준의 공급이 꾸준히 이어져야 수요와 공급이 유연하게 가격을 결정할 것이다. 공급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난개발이 아니더라도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과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하는 방법 등 수요가 있는 지역에 공급을 늘려주는게 맞다. 어떤 시장이든 불확실성에 요동친다.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역할이야말로 정부가 해야 할 최선의 시장 개입이다. 이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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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안정 위해 공급 방안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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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세상] 폐기상품
- 편의점에서는 유통기간이 지난 김밥, 도시락, 햄버거, 유제품 등을 폐기한다. 10~20분 상관이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버리는게 한마디로 아깝다.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줄 수도 없다. 점주들은 상대방이 '배탈이 났다, 식중독이 걸렸다'라고 나쁜 마음 먹고 신고를 할까 봐 아까운 음식 선뜻 내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가게 주변에는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찜질방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고, 야간 학습 끝나고 라면, 햄버거 사 가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에게 주고 싶지만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 그것도 쉽지 않다. 그냥 버리는 것이 옳은 일인가, 나눠 먹은 것도 괜찮은가? 우리 집 냉장고 안에는 아까워 버리지 못한 면이 쌓여 있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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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세상] 폐기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