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현대는 수많은 생각들이 공존한다. 그래서 여행자는 때로 한가지의 생각 속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가도가도 끝없는 티벳 고산에 빠지고, 역사 자신만을 바라보며 갈 수 있는 사막을 염원한다. 

 

중국 4대 불교 명산에 들어가는 푸투오산은 불교라는 바탕만 두고 가면 된다. 불교가 철저히 구현되어 있는 섬이기에 그런 느낌이 더 강렬하다. 항저우에서 동쪽으로 100㎞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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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철저히 구현되어 있는 섬, 푸투오산

 

중심인 푸딩산(佛頂山)은 전성기 때 218개의 절이 있었던 불교의 고향이다. 섬에 있어 해천불국(海天佛國)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안에는 다양한 사찰이 있는데, 명말청초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사실 이곳의 사원들은 하나가 천개이고, 천개가 하나다. 한 사원만 자세히 볼 수 있으면 굳이 모든 사원을 둘러볼 필요가 없다. 물론 한 사원에 대한 이해를 마친 여행자는 더 많은 사원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천개의 사원을 봐도 그중에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여행은 헛된 것이다. 

 

 

또 원나라때 다보탑(多寶塔), 명나라 때 관음비(觀音碑), 청초의 구룡전(九龍殿)은 특히 유명하다. 최근에 푸른돌에 세긴 오백나한탑이나 33미터 높이의 난하이관인(南海觀音) 동상, 청동주조의 동대전(銅大殿)도 새로운 명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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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미터 높이의 난하이관인(南海觀音) 동상

 

난하이관인리상(南海觀音立像 남해관음입상)은 쑤앙펑산(雙峰山)남쪽에 세운 관음보살상이다. 3층으로 되어 있으며, 총 높이는 33미터인데 그중 불상은 18미터의 높이다. 연대는 2미터고, 그 기반이 되는 초석은 13미터인데, 넓이가 5500평방미터다. 1996년 음력 9월 19일 기공해 1997년 준공했다. 

 

바이부샤(百步沙 백보사)는 바오타 동쪽 100미터 해변에 있다. 남북으로 600미터쯤 되는데 자오양둥 북쪽 치엔부샤와 대조를 이룬다. 

 

주차장에서 200미터면 해변이다. 푸딩산(佛頂山 불정산)은 푸투오산의 주봉이다. 해발 291.3미터고 올라가서 푸투오산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파위찬스(法雨禪寺 법우선사)는 푸투오산에서 두 번째로 큰 절이다. 백화등 왼쪽, 광시봉 밑에 자리잡고 있다. 

 

명나라 만력 8년(1580)에 건축을 시작하여 청나라 강희제 38년(1699년)에 완공해 지금까지 절의 기능을 하고 있다. 천왕궁전, 옥불궁전, 원통궁전, 대웅보궁전, 장경집 등이 있다. 

 

푸지찬스(普濟禪寺 보제선사)는 백화당 남쪽, 영주봉 밑에 자리잡고 있다. 송나라 때 건립된 관음불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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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찬스(普濟禪寺 보제선사)

 

푸투오산의 교통은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 우선 조우산(舟山) 북부 주지아지엔(朱家尖) 섬 북쪽에 푸투오공항이 만들어져, 베이징, 샤먼, 산토우, 상하이, 난징, 칭다오와 항공편이 있다. 

 

고속버스가 푸투오산 가는 부두인 선지아먼(沈家門)까지 운행하고 있다. 푸투오산으로 가는 배편은 보통 상하이와 닝보에서 운행된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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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투오산(普陀山), 바다위에 만들어진 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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