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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칼럼]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 혜안으로 극복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과 식당 등은 휴업을 결정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도 현저하게 줄었다. 생필품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연이나 회의는 취소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이나 영화관 등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졸업식은 학급별로 축소 진행되다보니 화훼농가는 연중 최고의 대목을 놓쳐버렸다.    2015년 메르스 때와 달리 초기부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외식과 쇼핑을 꺼리는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여행과 항공업계는 피해가 막심하다. 해외여행을 예약했던 경우에도 비싼 취소수수료를 부다하면서까지 취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47% 수준으로 줄었고 호텔과 렌터카 예약 중 80%가량이 취소됐다.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와 2위 모두투어가 합작해 10년 전 설립한 회사는 청산절차에 돌입했다. 일본 여행 기피에 이어 신종 코로나 쇼크에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여행업계는 업체들의 도산이 도미노처럼 번질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사태가 악화되고 기업이나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탁상공론을 하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감염사태가 지속될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여행 숙박업체와 소상공인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주고 세금 감면 및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필요한 곳에 적절한 처방과 조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이다. 이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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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편의점세상] 기분 좋은 형님, 경계심 이는 형님
    가게 앞 읍사무소 야경. 2022년 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읍사무소 공백으로 우리 상권이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현재 상권+마을 한마음으로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1 기분 좋은 형님   우리 가게엔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소 불편한 아이, 어른이 자주 들른다.    아이들은 삼촌이라 부르고 어른들은 형님이라 부른다.    어른 중에는 인상적인 친구가 있다.   낮에는 막노동하고, 밤에는 찜찔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친구 처음 본 날 가게에 들어오면서 “x발x발”하면서 겁 아닌 겁을 주기에 잔뜩 긴장했었던 기억이 난다.     3년이 지난 지금 커피 나눠마시는 사이가 되어서인지, 어느 날 갑자기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고마워요"라고 한다.   이 친구가 부르는 ‘형님’이라는 호칭은 어느 누가 부르는 것보다 듣기 좋았다.    아니 감동적이었다.   나는 그날 내내 들떠 있었다.    #2 경계심 이는 형님   우리 동네 오락실이 많다.   단골 중에는 오락을 즐기는 사람이 꽤 있다.   심심풀이로 100원짜리 오락을 한다고 하는데 큰돈 잃을 때도 있는 것 같다.    돈 잃은 날!   주머니에는 한 푼 없고, 담배는 피워야겠는지 이 동생분이 가게가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형님”하면서 들어온다.    “왜?”   장황하게 이야기해도 결론은 외상 아니면, 소액의 돈 빌려달라는 말씀이시다.   아우들아 “형님” 외치면서 들어오면 마음 약한 형님 겁부터 덜컥 난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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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 쿤밍 ‘꽃의 도시’로 여행의 포스트
      윈난 성 중부에 위치한 쿤밍은 해발 고도 1895m로 윈난 성 여행의 중심이자 그 자체도 훌륭한 여행지다. 도시의 내부는 이미 현대화한 고층 빌딩이 들어선 고성장의 도시다.    성(省) 정부가 철저한 물가 억제 정책을 펼치는 한편 교통 등 여행 인프라를 구축해서 이미 세계 유명 여행 도시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쿤밍 위앤통스 쿤밍은 맑고 푸른 하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 8℃, 여름에 20℃를 넘지 않는 좋은 기후를 갖고 있다. 겨울에도 노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서양의 휴양 도시를 온 느낌이 들 정도다.    쿤밍의 날씨는 사계절이 봄 같은데 아침과 저녁에는  8~10℃ 정도 온도 차이가 있어서 저녁에는 옷을 많이 입고 다녀야 한다. 비가 오면 날씨가 5℃까지 내려가므로 이때도 옷을 많이 입어야 한다.    만약에 날씨 변화에 주의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산 지대이기 때문에 평지보다 회복이 느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쿤밍으로 가는 기차에서는 물론이고 호텔, 길거리 등지에서 여행 패키지를 파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쿤밍에서 여행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쿤밍은 여행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의지만 있으면 싸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여행지를 찾고 결정해 가는 것이 좋다.     쿤밍 시내에서 가장 대표 여행지는 위안통스(圓通寺 원통사)다. 위안통스는 쿤밍 시 베이위안통(北圓通)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당나라 때 건설한 절로 윈난에서 우수한 고대 건물의 하나이다. 이미 12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사찰의 나무 조각이 일품이다.    위안통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추이후공위안(翠湖公園 취호공원)이 있다. 위안통스에서 남서쪽으로 걸어가서 만날 수 있는 호수 공원이다. 각기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연잎이 호수에 비취같이 떠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이 밖에도 윈난 성의 다양한 문화가 전시된 윈난셩보우관(雲南省博物館) 등이 관광지로 꼽힌다.    윈난성 소수민족의 바로미터인 윈난민주춘(雲南民族村 운남민족촌)은 윈난 시내에서 가장 풍성한 여행지다. 윈난민주춘은 뎬츠와 쿤밍 시가 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장주(藏族)를 비롯해 바이주(白族), 나시주(納西族) 등 24개 소수 민족 문화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각 소수 민족이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쇼핑을 위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역 앞 진화다주디엔 옆에서 그곳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아침부터 소수민족들이 시간에 맞추어 다양한 공연을 한다. 미리 시간을 알아두면 좋아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곳은 좀 박제화한 느낌의 소수민족 문화촌이다. 따리, 리지앙 등 소수민족 여행지를 직접 여행할 여행자라면 굳이 가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스지위안이보란위안(世界園藝博覽園 세계원예박람원)은 1999년 세계원예박람회를 보존한 것으로 쿤밍 시의 동북 교외에 있는 찐뎬(金殿) 풍경 명승지에 있다. 쿤밍 시와  4km가량 떨어졌지만 시내 곳곳에서 버스들이 다녀 교통이 편리하다.    당시 세계 90여 개국과 지방·국제 조직이 여기에 전용 전람원을 설치했다. 실내 전람관은 중국관, 사람과 자연관, 대온실, 과학관이 있고, 국제관과 실외 전람관에는 약초관을 포함해 10여 개국의 별도 전람관 등이 있다.    롱먼(龍門 용문)은 시선린공위안(西森林公園 서삼림공원) 안에 있는 곳으로 시에서 26km가량 떨어진 톈츠의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룽먼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원나라 때 지어진 산칭거(三淸閣), 타이화스(太華寺), 화팅스(華亭寺) 같은 고찰들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서 코끼리차로 올라가 톈츠 벼랑으로 난 길을 따라 정상까지 간 후 리프트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이렇게 하면 등용문이지만 반대로 하면 낙용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라만상이 기기묘묘한 돌로 표현되었다는 스린(石林 석림)은 보통 지우샹과 묶어서 하루 정도 투자해야 한다. 350㎢의 넓은 지역에 형성된 이곳은 세계 유명 카르스트 지형의 하나이며, 중국 4대 자연 경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린(石林 석림) 전경 쿤밍에서 동남쪽으로 120km 떨어진 루난이족(路南彛族) 자치현 내에 있다. 가장 많이 들르는 곳은 다스린(大石林)으로 2시간가량이면 대충 둘러볼 수 있으며,  스린성징(石林勝景)을 비롯해 왕펑팅(望峰亭) 등 기이한 형상의 돌을 볼 수 있다.    다스린의 한편에는 샤오스린(小石林)이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기암 괴석은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아스마석(阿詩瑪石)이다.     단체 관광객들에게 빠지지 않은 지우시앙(九鄕 구향)은 쿤밍시 이량(宜良)현 내에 있으며, 쿤밍에서 스린까지 가는 여행 구간의 중간이다. 지우시앙에서 쿤밍 시까지 90km, 이량 현까지는 40km다. 난스린(南石林) 풍경구까지 20km 떨어졌다.    문을 들어가서 보트를 타고 강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 동굴을 본 후 정상부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여행한다.     글=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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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1
  • 황룡-지우자이거우 신비한 기운이 만든 협곡
    추안주스  쑹판에서 17km쯤 가면 추안주스(川主寺)가 나온다. 이곳에 2년 전 비행장이 만들어져 황롱-지우자이거우 여행이 한결 쉬워졌다. 현재 청두와 하루에 20여 대의 항공편이 있다. 비행 시간은 45분이지만 항공료가 980위안(텍스 100위안 불포함)으로 할인항공권도 거의 없어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때문에 두지앙위앤-마오셴-추안주스로 가는 민지앙 육로나 조금 길이 더 정비된 지앙요(江油), 핑우(平武)의 길을 따라 접근해야 한다. 황롱과 지우자이거우는 길이 잘 정비되어 2시간여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황롱은 누런 석회암 지형들이 빚어내는 빛이 아름답고, 지우자이거우는 바다의 아들(海子)로 불리는 작은 못과 계곡이 인상적인 곳이다. 어떤 이들은 이 두 곳 중에 하나만을 보고 오는 이들이 있는데 간 김에 꼭 두 개를 다 볼 것을 권한다. 다만 황롱은 고개를 넘어가는 길에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을 통과해 고산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롱은 도보(혹은 유료 가마)로 가야 하는데, 고도가 높아서 아주 숨에 차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공항과 가까운 황롱(黃龍 황룡)은 석회암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작은 호수들로 이루어진 이곳은 마치 계단식 밭처럼 연결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우자이거우가 메인 식사였다면 황롱은 더 맛을 내는 후식 정도. 위치적으로는 지우자이거우와 산 하나를 뒤로하고 있는데 위추이산(玉翠山)을 넘으면 지우자이거우다.   황롱 여행은 등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입구에 들어서 산을 올라가면 석회암 호수와 자연목의 조화, 폭포 등 갖가지 비경이 펼쳐진다.   도보 거리는 7km 남짓이지만 출발점이 해발 3170m, 등산 코스 끝인 황롱스(黃龍寺)가 3650m로 해발 고도가 상당히 높아 등산하는 데 호흡에 곤란을 겪는다. 건강한 이라면 지장이 없지만 노약자나 폐기능이 약한 사람은 산소 베개를 입구에서 빌려 올라갈 수 있다.   일행이 여러 명이라면 많이 빌리기보다는 하나 정도 빌려 상태가 안 좋은 이가 사용하는 것이 돈도 아끼고, 산소 베개를 휴대하는 불편을 더는 방법이다. 황롱 여행의 절정은 어디보다는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우차이츠(五彩池)라는 점을 감안해 힘들더라도 정상까지 오르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우자이거우에서는 아침 6시에 버스가 있다. 치엔주스에서는 1시간 거리로 비교적 버스가 많다. 지우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는 신기한 호수 폭포와 기이한 경치, 희귀한 동물들로 이루어진 동화 세계로 이름나 있다. 108가지 색깔로 된 호수는 서왕모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 선경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티베트인이 사는 마을이 9군데 있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지우자이로 들어가는 관문은 대략 3곳이다. 지우자이거우의 여행은 루커중신(旅客中心)에서 시작한다. 먼저 결정할 것은 하루에 여행을 마칠 것인가 아니면 이틀에 마칠 것인가다. 2일 동안 여행할 경우 내부 수정짜이(樹正寨) 장족 마을에서 숙박해야 한다. 이틀 여행할 경우 두 번째 날은 원칙적으로 다시 내부 순환 차표를 사야 한다. 다만 갖가지 요령으로 피할 수 있다. 또 입구를 통해 들어갈 때 두 번째 날의 입장료는 40위안으로 대폭 할인되지만 순환버스표는 다시 사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해 하루에 여행을 마치는 게 좋은데,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루커중신 부근에는 한 사람당 30위안 정도 하는 지아통빈관에서 표준방에 800위안까지 하는 궈지판디엔(國際飯店)을 비롯해 다양한 숙소가 있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지우통빈관에서 입구인 커윈중신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매표소에는 여행 수첩을 무료로 제공하니, 하나 챙기는 게 좋다. 매표소에서 나와 입구에 들어서면 진입로가 있고, 그 진입로에 따라서 오르는 차가 다르니, 일행이라면 한 줄로 서야 한다. 아침 일찍 차는 보통 리저고우(日則溝)의 종점인 위앤시산린(原始森林 원시삼림)에 세워준다. 하행하는 길이므로 이곳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게 좋다. 위앤시산린을 돌아보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다.   이곳을 기점으로 물이 내려가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내려가면서 기이한 모습의 리저고우의 모습을 즐긴다. 순환버스가 계속해서 정류장을 서고 내리면서 다니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다. 이틀을 여행한다면 하루 종일 리저고우만 보면 되지만 하루 만에 끌내려면 점심에는 여행 분기점인 뤄르랑(諾日朗)에 오는 게 좋다.   꼭 놓치지 않아야 하는 곳은 슝마오하이(熊猫海 웅묘해), 우화하이(五花海 오화해), 쩐주탄푸프(珍珠灘瀑布 진주탄폭포) 등이다. 쩐주탄푸프는 입구에서 돌아올 수 있는데, 여행단을 따라서 깊숙이 들어가야만 절경을 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뤄르랑 폭포  두 골짜기의 분기점인 뤄르랑에는 현대식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다. 형편없기는 하지만 뷔페식 점심이 25위안이어서 요기는 할 수 있다. 점심을 마치고 왼쪽에 있는 저짜고우(則渣溝 즉사구)행 버스를 탄다. 이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창하이(長海)다. 이곳을 보고, 우차이츠(五彩池)에 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하루 일정이라면 여유 있다고 기다리지 말고, 바로 순환버스를 타고, 분기점인 뤄르랑 방향으로 내려온다. 뤄르랑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폭포 정차장이 있다. 이곳에서 내려 가장 폭이 넓은 뤄르랑 폭포를 구경한다.   시간이 없다면 중간에 서지 않고, 바로 수정푸프(樹正瀑布)까지 내려온다. 샛길로 들어가 폭포를 본 후 하산길을 따라 걸으면서 물가에 집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보고 언덕으로 올라가면 이곳이 수정짜이(樹正寨) 지역이다. 장족 문화가 느껴지는 워롱하이(臥龍海)를 보고, 시간이 된다면 내려오면서 다른 경치들을 볼 수 있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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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9
  • [편의점세상] 라면도 요리다.
      #라면1 민생(民生)라면이 550원에 출시됐다.  단골에게 "싼 가격에 아주 맛있는 라면이 나왔으니,  한번 끓여 드세요"라고 권유했다.  며칠 후 ”스프가 한개 밖에 들어 있지 않아 맛이 없어요"라고 한다.  나는 라면에 콩나물, 멸치, 마늘 등 양념을 넣어 끓인다.  그리고 면발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와 마찰도 시키고... 민생라면, 그렇게 끓였더니 먹을만하다(?)^^* 끓이는 방법의 차이인가, 입맛의 차이인가.  라면도 요리이다. #라면2 한무리 고등학생이 들어왔다. 방과 후라 배들이 고픈 모양이다. 김밥, 컵라면, 햄버거 샌드위치 그리고 음료수를 샀다.  그중 한아이 돈이 부족한지 민생라면을 살까 아니면 다른 라면을 살까 고민을 하기에 “그 라면 가격에 비애 맛있다”라고 말하니 “이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어요”라고 응수하고 웃는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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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5
  • [201칼럼] 우한 방문자 중 사라진 100명, 정부 대응 믿을만한가
    정부는 1월 13일부터 26일 사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2991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그 중 750여 명 제외하고는 다시 출국을 했다. 내국인 500여 명과 외국인 250여 명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이며 그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이 100~11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외국인 205명을 전수 조사했는데, 그 중 65명이 소재 파악이 안됐다. 내외국인 모두 포함해 100여 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안 닿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100여명 중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 동안 일반인과 접촉하여 감염시켰을 가능성과 그 감염자로부터 또 다른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면 그 땐 통제가 이미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무증상감염'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 전제가 달라졌기 때문에 방역의 기본 틀도 바뀌어야 마땅하다. 12번째 환자처럼 격리가 되기 전에 만났던 접촉자들은 조사대상자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 12번 확진자가 확진을 받은 지난 1일 전 11일간 서울, 부천, 강릉 일대를 다니면서 접촉한 사람은 361명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16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이 언제 멈출 지 알 수 없다. 중국 사망자는 하루새 64명이 늘어 전체 425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 내 감염자수는 2만명이 넘었다. 우한 지역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까지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다. 전수 조사를 우한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으로 한정해서도 안된다.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     전염병이나 감염증은 예방이 최선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책은 지난 다음에 하면 효과가 없다. 불편하더라도 무리하더라도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책과 대응이 필요하다.  이영일 논설위원
    • 알쓸신잡
    2020-02-04
  • [201칼럼] 우한 폐렴에 더이상 어설픈 대응이나 실수는 안된다
    나 혼자 잘해서 잘 되는 것이 있고, 다함께 잘해야 잘 되는 것이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을 막는 노력은 혼자 잘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개인, 가족, 병원, 정부, 더 나아가 국가끼리도 잘 협조가 되어야만 이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감염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2월 3일자 기준으로 1만7천여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360명이나 발생했다. 국내 감염자 수도 15명, 유증상자도 475명이다. 하루하루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불안감 속에 국민들은 정부의 대응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비난을 위한 비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더이상 실수를 하거나 아쉬운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에서 지난 대책을 되짚고 싶다.  가장 먼저 아쉬운 점은 3번과 12번 확진자에 대한 대응방법이다. 고열 등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되는 무증상 감염이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3번 환자와 하게 식사를 했던 6번 환자를 1주일 동안 방치해 결국 10, 11번 환자가 감염되면서 3차 감염이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어설픈 대응은 또 있었다. 일본에서 감염돼 국내에 들어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 환자는 증상이 있었는데도 통제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12번 환자는 중국인이었는데, 서울과 부천, 강릉까지 폭넓게 다녔지만 그의 동선을 뒤늦게서야 파악하고 나섰다. 7,8번 환자 역시 입국 이후 방역 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녔다고 한다.  정부는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가 입국 제한 조치에 나서자 후베이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나섰다. 이미 2주전에 했어야할 조치가 너무 늦은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중국 입국을 거부하는 것이 외교의 문제로만 바라볼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당연한 의무다. 중국 혐오나 인종 차별과 같은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설명에 기사 댓글이 1만개가 넘게 달렸다. '화나요'라는 이모티콘만 2만개가 넘었다. 중국에 대한 저자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조국 사태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던 국정지지도까지 45%로 하락했다. 20~30대 여성이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대응 방법에 헛점이 많을수록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른 나라가 하면 따라하는 뒷북 정책도 더이상은 안된다.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하게 대처하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이 말로만 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잡거나 엘리베이터에서 원하는 층의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 의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마스크를 한다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고 자신할 수도 없다. 손을 잘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홍보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불신은 작은 곳부터 시작해 우려와 불안으로 성장하고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더이상 정부의 실수나 말뿐인 대응으로 국민을 불안 속으로 몰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이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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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4
  • 쓰꾸냥상-워롱, 중국의 자연문화 보고
    쓰촨 시내에 있는 판다 관련 지역들이 철창 너머로 판다를 봐야 하지만 워롱에 간다면 실제로 생활하는 판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또 네 명의 아가씨란 이름을 가진 쓰꾸냥산은 온난화로 위협받고 있지만 고고한 느낌으로 쓰촨 여성들의 표지가 되는 산이다. 두지앙위앤에서 30~50km만 들어가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쓰촨에 있는 공가산이나 샹그릴라의 만년설산에 비해 품을 적게 들이고 만년설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선 쓰꾸냥산(四姑娘山 사고랑산)은 쓰촨성 간즈저우(甘孜州) 샤오진현(小金縣) 르룽샹(日隆鄕)에 위치하고 있다. 청두(成都)시까지 거리는 235㎞이며 해발은 순서대로 5333m, 5454m, 5664m, 6250m이다.   쓰꾸냥산   쓰구냥산은 일년 내내 눈으로 덮여 있어서 풍경이 아름답고 ‘수산즈왕’(蜀山之王)이라고 부르는 궁가산(貢잭山, 해발 7556m)과 마주 보기 때문에 ‘수산즈왕(蜀山之王) 둥팡아얼비스산(東方阿爾卑斯山)’이라고도 칭한다. 중국 내에서 새롭게 개발된 여행 지역인 쓰구냥산은 총면적이 450㎢며 쓰촨 서부 여행지 중에서 각광받는 곳이다. 쓰구냥산은 설산, 시냇물, 단풍, 협곡, 화초, 민족 풍습으로 유명하다. 쓰구냥산의 주요 명소는 창핑고우(長坪溝), 해즈고우(海子溝), 쑤앙쵸고우(雙橋溝)이다.   쓰꾸냥산   이 계곡들은 계곡마다 특색이 있는데, 그중 창핑고우와 해즈고우는 말을 타거나 걸어서 여행해야 하므로 여행하기에 힘들다. 길에 진흙이 많기 때문에 방수화를 신으면 등산하기 편하다. 쓰구냥산에는 총길이 30㎞로 평탄하게 열린 산 사이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높은 산에는 목양과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5월과 12월, 1월, 2월은 여행하기에 가장 적당한 계절이다.   1월과 2월의 평균 온도가 영하 2℃다. 7월과 8월의 평균 온도가 12℃지만 5~10월간 강우량이 비교적 많아 본격적인 여름철의 여행은 힘들다.   쓰꾸냥산   숙박 상황은 좋지 않다. 창핑춘(長坪村)에는 쓰구냥산(四姑娘山)호텔이 있고, 르롱진(日隆鎭)에는 쓰구냥산주디앤(四姑娘山酒店)이 있으며, 르롱진에서 7km 떨어진 곳에 쓰구냥산산장이 있다. 음력 1월 3일에는 구어주앙핑(鍋莊坪)에서 쓰구냥 제사를 지내므로 이 시간을 맞추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음력 5월 5일 단오에는 구어주앙핑(鍋莊坪)에서는 말타기 시합을 한다. 워롱(臥龍) 자연 보호구는 쓰꾸냥산 가는 길에 있다. 입장료는 판다관(熊猫館 30위안) 잉슝고우(英雄館 25위안), 작은 판다관(小熊猫館 5위안) 순이다. 작은 판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판다라기보다는 너구리처럼 보이므로 특별히 관심 있는 이가 아니라면 별로 의미가 없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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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3
  • [201칼럼]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똑똑한 감기 바이러스
    숙주세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 그림 모식도 사진=픽사베이 제공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가 그야말로 창궐하고 있다.  이 놈은 잠복기가 2주가량 지속될 수 있다고 하니 확산속도가 더딘 듯하지만 여간해 잦아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당혹스러움을 금할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때에는 국내에서만 3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나봐야 하겠지만 다행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내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방역에 성공하길 바랄뿐이다.  그럼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한가지. 근래에 창궐했던 사스나 메르스나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중에서 어떤 놈이 가장 무서울까?  국내 기준으로 사망자 발생 빈도로 놓고보면 메르스가 가장 무서웠다. 메르스는 당시 38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이에 반해 2003년 사스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지만 국내에서 사망자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김치 때문이라는 소문 덕에 김치 한류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번 우한 폐렴은 어떨까? 속단하기 이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다. 뾰족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적절한 대증요법으로 확진자들이 완쾌하길 바랄 뿐이다.   여기서 잠깐! 사스나 메르스나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입장에서 지금 사안을 돌이켜 보면 이들 모두 숙주에 기생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들은 숙주를 죽일 만큼 아주 강력하지만 미련하기 짝이 없다. 숙주를 죽이면 자신조차 살아남을 없다는 점을 모른다. 또한 숙주가 죽을 만큼 위협이 되면 자신들의 확산도 어렵게 돼서 결국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똑똑한 점은 이 녀석은 숙주에 기생을 하고 전염 빙식도 유사하지만 숙주를 죽일만큼 강하진 않다. 숙주에게 기생을 하되 숙주가 살아야 자신도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감기들은 인류와 전면전을 피하는 대신 길고 긴 생명력을 갖추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이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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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1
  • [편의점세상] 카드 대신 현금 내는 사람들
    떡집, 옆집 순댓국 , 치킨집 사장은 우리 가게에서 만원 이하는 현금을 낸다.     아니, 그 이상의 금액도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주변 가게 사장들은 현금을 사용하여 서로 카드 수수료를 아껴 주려는 배려이다.  어떤 손님 400원짜리 라이터 사고 카드 내밀기에 현금 있느냐 물었더니 대뜸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이다.  우리 마을 사장들 고마울 수 밖에... 글/사진=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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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1
  • '여성폭력문제' 외면한 정당은 총선에서 외면
    사단법인 한국여성의 전화 홈페이지   사단법인 한국여성의 전화가 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1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 원종건 씨가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사퇴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미투 운동에 대한 정치권의 제대로 된 응답이어야 하며, 그것은 올바른 후보를 배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사태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과 후보자 검증 절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렇게까지는 확인하지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이다. 미투운동은 “그렇게까지 확인하라”는 주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대를 읽지 못하고, 미투운동이 제기한 여성폭력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20대 국회는 수백 건의 ‘미투 법안’을 앞다투어 발의만 해놓은 채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는 고스란히 21대 국회의 몫이 되었다. 여성폭력과 성평등에 대한 높아진 인식과 이와 관련한 법, 제도, 사회적 변화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외면하는 정당에게 유권자는 21대 국회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검증의 문제와 여성폭력에 대한 무관심은 2차 피해까지 감수한 피해자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시화될 수 있었다.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그리고 또 용기를 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는 피해자의 말을 더불어민주당은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젠더폭력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한 당의 ‘상식’이 무엇인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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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30
  • [201칼럼][201칼럼]우한 폐렴(신종코로나),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대응해야
    최근 SNS에서 정확하지 않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면서 과도한 우려 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받은글)'로 포장된 가짜뉴스도 확산되다보니 곤혹스러울 정도다. 정보가 많다고 해서 불안과 공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무성해져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중국인 국내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50만원이 넘게 동의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확진환자가 수도권 일대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는 사실 만으로도 초기 대응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    국내 세번 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다 귀국했는데도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다는 이유로 검역과정을 그대로 통과했고, 잠복기가 2~14일이라고 알려졌는데도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2차 감염을 우려를 낳았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러한 대책에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확진자가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 대기실에서 20분 넘게 함께 있었던 남성이 있었지만, 보건 당국의 감시 대상에서는 빠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든지, 증세가 확인된 분들의 격리 및 진료와 치료, 그리고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들을 빈틈 없이 취해 나가면서 취하고 있는 조치들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 정부를 믿어 달라'는 말은 무책임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가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던 일을 거론하고 나섰다. 야당 시절에는 청와대와 정부를 무섭게 비판하더니 지금 와서는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는 메르스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영상과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데 기껏 불안해 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허울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야권의 지적이다.    불안을 느끼는 현상은 여러 곳이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명동과 인사동은 썰렁해졌다. 직장인은 점심 약속도 명동에서는 잡지 않는다고 한다. 호텔과 식당 예약은 취소되고,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마스크가 동이 났다. 일자리를 찾는 조선족은 한동안 일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도우미를 하던 조선족은 일시 해고까지 당한 상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차이나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 출입금지'가 적힌 안내문에 식당 곳곳에 붙여져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인 중국 우한지역 교민을 전세기를 동원해 귀국시키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처음에는 천안 지역을 거론하다 천안 시민의 반대에 부딪히자 진천과 아산으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자, 수용 예정지로 거론된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수용 장소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런 모호한 답변은 또 다른 반대에 부딪힐 게 뻔하다. 님비현상까지 판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를 조기에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병원, 개개인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대응해야 가능하다. '우한 폐렴'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도 안된다. 지금은 철저하게 대응 매뉴얼을 지켜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중국 우한에 머무는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해 일정기간 별도의 장소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맞다.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고만 할 게 아니라, 혜안을 찾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이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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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9
  • [편의점세상] 입에 붙은 ”안녕히 가세요“
    옆가게 신사장 부인이 우리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우리 가게를 나서며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다.    고객이 기계에서 뽑은 인형을 선물로 주고 갔다.   신사장 부인은 종업원들의 야식으로 매일 우유와 빵을 사가고 있다.    그녀는 가끔 나가면서 ”안녕히 계세요“라는 대신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다.   가게를 운영하다보면 다른 가게에 물건을 사고 난 후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멋쩍어할 때가 있다.   가게에서는 오는 손님에게 ”어서오세요“ 가는 손님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다.    그러나 ”어서 오세요“ 보다 ”안녕히 가세요“라는 사용 빈도가 높아 입에 붙어 익숙한 모양이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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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8
  • 두지앙위앤-사람이 힘이 되는 문화의 발상지
    두지앙위앤 중국의 유홍준 교수라 할 수 있는 ‘위치우위(余秋雨)’는 “나는 중국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건축물은 만리장성이 아니라 두지앙위앤이라고 생각한다”고 과감히 말한다.   그가 두지앙위앤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이 조형물의 건축자인 이빙 부자의 애민정신이다. 만리장성 등이 지배자 중심의 욕심이 앞선 조형물이라면 두지앙위앤은 한 군수(郡守)의 백성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거대한 물줄기를 온순하게 만드는 두지앙위앤의 제방을 보는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이곳에서 “작가는 이를 통해 현재의 관료 사회에서 무위도식하는 고위 관리들을 향해 ‘살아 있든 아니면 죽든 간에 반드시 어느 곳에 서 있어야만 하는가’를 힐문할 것이다”며 그 감격을 말한다.   칭청산  사실 이빙이라는 인물 자체가 종교라고 할 만큼 주요한 곳이 두지앙위앤이라면 칭청산은 중국인 사상의 가장 근저에 있는 도교가 태어난 곳 가운데 하나다.   후한시대 오두미교를 만든 장릉이 이곳을 바탕으로 세를 만들어 갔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림, 무당과 더불어 중국 무술의 가장 중요한 성지가 된 것이다. 두지앙위앤(都江堰 도강언)은 청두 북서쪽으로 60㎞ 지점에 있다. 두지앙위앤은 2250여 년 전 진(秦) 소왕(昭王)시기에 이빙(李氷) 부자가 세운 수리 시설이다. 그저 그런 수리시설이라고 생각해 지나치기 쉬운데, 역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   수리 시설도 가치가 있지만 이빙 부자의 애민정신은 후대에 계속해서 위정자들의 귀감이 됐다. 따라서 이후에 계속해서 그의 치적을 기리는 의식과 건물들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빙 부자는 쓰촨 도교에서 신에 가까운 대우를 받을 정도. 고풍스러운 건물과 2년 넘게 이어온 역사의 흔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지우자이고우 등지에서 발원해 수백km를 흘러온 민강(岷江) 물은 그 고도 차로 성도인 청두를 위협할 만큼 큰 물줄기로 바뀐다. 하지만 이 민강의 물길은 두지앙위앤에서 순한 양처럼 바꿔어, 인간들에게 해를 주는 홍수의 근원이 아니라 농사를 돕고, 각종 생활용수로 바뀐다.   바로 이런 작용에는 중국 최고의 수리시설 두지앙위앤이 있다. 두지앙위앤 치수의 가장 기본은 강 가운데 서 있는 진강디(金剛堤 금강제)의 앞부분인 위쭈이(魚嘴)다. 위쭈이는 강의 중간에 위치해 물을 외강(外江)과 내강(內江)으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작용은 청두 등 도시로 들어가는 물줄기의 양을 일정하게 조정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외강의 입구를 인위적으로 만든 조롱(鳥籠)으로 조절해 물의 양을 조절했지만 1970년대에 댐을 만들어 물의 양을 조절한다.   중요한 것은 내강으로 들어온 물의 조정이다. 내강의 물은 페이샤얜(飛沙堰)에서 물 속에 들어 있는 모래나 자갈을 걸러내는 한편 2차적으로 물의 양을 조절한 후 바오핑코우(寶甁口)를 통과해 실용적인 물로 바뀐다.   이 때문에 두지앙위앤은 현대의 댐이 갖는 자갈이나 모래의 퇴적 문제 등을 해결하고 2000년 동안 수리 시설의 기능을 해오고 있다. 두지앙위앤은 차분히 돌아보면 4시간 정도 걸리는 적지 않은 공간이다. 전체를 조망하는 친얜로우(秦堰樓)는 약간 높은 지점에 있어서 오르막이 싫다면 이곳에서 여행을 출발할 수 있다.(가는 법은 아래) 친얜로우를 보고, 내려오면서 얼왕먀오(二王廟)를 본다. 얼왕먀오는 이빙 부자를 모신 사당이다. 사당의 옆에는 치수에 관한 기념관이 있다. 얼왕먀오를 보고 길을 따라 내려오면 강의 진강디로 건너가는 안란수오치아오(安瀾索橋 안란삭교)를 건넌다. 건너면 위쭈이가 나온다. 위쭈이를 보고, 괘도차(15위안)를 타거나 걸어서(30분가량 소요) 진강티의 하류 부분인 샤페이얜으로 온다. 이곳을 보고 다시 삭교를 건너면 푸롱관(伏龍觀 복용관) 등이 있다.   푸롱관이 있는 이투이공위앤에서 다시 정문쪽으로 나오면서 치수의 치적을 이룬 이들의 동상이 서 있는 공원을 볼 수 있다. 또 이 코스와는 반대로 이투이공위앤 출입구로 들어가 친얜로우 방향으로 나올 수도 있다.   칭청산(靑城山 청성산)은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가장 많이 녹아 있는 도교의 중요한 발상지중 하나다. 중국 도교의 계통은 아주 다양하고, 그 발생지도 산둥성 타이산(泰山)은 물론이고 지앙시 롱후산 등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오랜 도교의 발생지는 쓰촨성이고, 쓰촨 도교의 근원지 가운데 하나가 칭청산이다. 쓰촨 도교는  2세기 무렵부터 시작했는데, 후한 시대 장릉(張陵 ?~156)이 이 지역에서 최초의 교단을 만들었다.   그는 교단에 들어올 때 쌀 다섯 말을 바치도록 해서 ‘오두미도(五斗米道)’라고도 불렀다. 이후 아들을 거쳐 손자 장로(張魯)에게 계승되어 본격 발전하게 된다. 그 본산 가운데 하나가 칭청산이다. 높이 1260m의 칭청산에는 한때 70개에 이르는 도교 사원들이 있었다고 하며 오늘날에도 30여 개가 남아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 가까이에 위치한 상청궁(上淸宮)과 장릉이 도를 닦은 곳에 세워진 천사동(天師洞)이다. 이밖에도 옥청궁(玉淸宮), 조양동(朝陽洞), 복건궁(福建宮), 원명궁(圓明宮) 등이 유명한 도교 사원이다. 칭청산 여행은 우선 신선들이 조각된 칭청산 대문을 지나서 케이블카를 타고 상청궁으로 올라간다. 상청궁 입구에는 앞뒷면에 ‘도(道)’ ‘대도무위’(大道無爲 큰 도는 인위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쓴 커다란 돌이 놓여 있다. 상청궁은 칭청 도교의 중심 건물 중 하나로 각종 도교 문화가 현재화되어 있다. 상청궁에서 산 중턱에 있는 천사동까지는 걸어서 약 40분이 걸린다. 천사동은 수나라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세워진 수십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청성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교 사원이다.   알왕먀오 게다가 당 현종, 청 강희제의 친필 등 이곳을 찾은 수많은 고관과 문인, 지식인들이 남긴 각종 글씨와 자취가 풍부하다. 장릉이 도를 닦았다는 곳은 천사동 건물들의 뒤쪽 천연 동굴이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는 그의 좌상이 놓여 있었다.   천사동에는 또 장릉이 심었다는 은행나무와 그가 팠다는 연못, 붓을 씻었다는 나무통 등이 남아 있다. 천사동 정문 뒤에는 ‘재신전(財神殿)’이 있다. 칭청전산을 돌아보고 대문을 나서면 후산으로 가는 차가 수시로 있다. 또 칭청산은 청두 인근의 휴양도시로 성장해 골프장은 물론이고 각종 휴양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다만 좀 비싼 것이 흠이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 오피니언
    2020-01-28
  • 청두-역사가 살아 있는 지상의 천국
      중국 여성들에게 하나의 금기가 있다. 남편을 청두(成都)로 출장 보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청두는 예로부터 항저우에 버금가는 미녀의 고장이다.   거기에 여성들이 쓰는 쓰촨 말의 나긋나긋한 흐름이나 다소곳한 자세는 남성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바람이 날 것이 뻔하니 쓰촨으로 출장 가지 말라는 것이다.   쓰촨에 미녀가 많은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 해를 보면 개가 짖을 만큼 태양을 볼 수 없는 날이 많으니 쓰촨 여성들의 피부는 우윳빛처럼 깨끗하다.     거기에 청두 평원은 중국 최고의 곡창으로 항상 풍작을 이루는 땅이다. 당연히 여성들의 영양 상태가 좋으니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여성들에게 좋은데 남성들에게 나쁠 리 없다.    때문에 청두는 예로부터 하늘의 마을(天府)로 불렸다. 청두는 관문부터 강의 냄새가 나는 쌍류(雙流)국제공항이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다 보면 내륙에 이 정도의 도시가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인구 8500만 명을 가진 쓰촨의 중심도시 청두의 인구는 1060만 명이다. 시선 이백은 청두의 외곽도시인 지앙요(江油)가 고향으로 청두에서 많이 거주했다.   두보 초당 시성 두보는 피난길에 청두에서 살았는데, 이곳에서 결혼해 인생의 재미를 맛보았다. 두보의 시 가운데 가장 편안한 느낌의 시들은 이곳에서 지은 것들이다. 시내에 베이징에 못지않은 여행지들이 산재한 곳도 청두밖에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 우허우츠(武侯祠 무후사)다. <삼국지연의> 인물 유비의 묘와 제갈공명의 사당이 있는 곳이다. 원래 명칭은 유비가 주군이어서 유비의 시호 소열제를 따서 한소열묘(漢昭烈廟)였지만, 후에 제갈공명의 시호인 충무후(忠武候)를 따서 ‘우허우츠’(武候祠)로 부르게 되었다.   우허우츠는 들어가면서 정문 방향으로 대문과 2문, 유비전, 제갈공명전, 삼의묘(三義廟)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왼편으로는 삼국문화 전시관이나 유비의 묘 등이 펼쳐진다.   무후사  마지막에 있는 결의루(結義樓)에서는 화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매일 저녁 8시에는 희극이나 춤, 그림자 놀이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입구로 들어가다 비각에서 만나는 ‘출사표’에서 읽는 제갈량의 의지와 붉은 벽 사이 너머로 펼쳐진 대나무의 기상이 일품이다. 두푸차오탕(杜甫草堂 두보초당)은 시성(詩聖) 두보가 759년부터 4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두보는 일생 중 가장 평안한 삶을 보내며 240여 편의 시를 지었다.    당나라의 낮은 관리로 지나다가 전쟁을 맞아 뛰어난 재주를 펼칠 틈도 없이 부평초처럼 세상을 주유한 두보는 이곳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춘야희우(春夜喜雨), 모옥위추풍소답가(茅屋爲秋風所破歌) 등 편안한 분위기의 시는 대부분 이곳에서 지었다. 시내 칭양궁(靑羊宮 청양궁)은 노자(老子)를 기리는 도교 사당이다. 당나라 때 창건되고, 청나라 때 재건됐다. 매년 1월에 등회(燈會)가 열리고, 노자 탄생일인 음력 2월 15일에는 화회(花會)가 열린다.     청두 사람의 중요한 문화 가운데 하나인 차관(茶館)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의 좌측 등나무 아래 찻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곳에서는 2~20위안에 차를 주문해서 하루 종일 앉아 있을 수 있는데, 각종 장기자랑 등 쓰촨인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역시 찻집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왕지앙러우공위안(望江樓公園 망강루공원)이다. 이곳은 당나라 때 여 시인 설도(薛濤)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설도가 대나무를 좋아해 공원 전체에 대나무가 많고, 입구의 대나무 터널이 유명하다. 안에는 역시 차관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기공을 하는 일반인의 삶을 볼 수 있다.   글 =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 오피니언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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