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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열풍에 중고 거래량도 1위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골린이'(골프+어린이, 초심자)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골프채와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하려는 중고골프용품 거래시장이 활발해졌다.  국내의 한 중고거래 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골프 관련 거래 건수는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약 20만 건, 거래 규모로는 약 290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인기있던 '차박'이나 캠핑, 바이크 관련 상품 등을 제치고 골프가 레저분야 거래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여자 스크린골프대회 사진=골프클럽에이치 제공   ◇“필드에서 인증샷 템”… 여성 골프의류 중고거래 ‘불티’ SNS에서 #필드룩, #라운딩룩 같이 해시태그 포스팅이 각 10만여 개에 달할 만큼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라운딩 패션은 큰 관심사다. MZ세대들은 골프를 즐기면서 자신의 개성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덩달아 중고 골프복 거래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 25~34세 이용자의 골프의류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거래액은 2.7배 늘어났다. 남성보다는 여성 골프의류 거래 건수가 두 배가량 많았으며, 특히 여성 골프의류에서 브랜드 선호가 뚜렷했다. 1월에서 9월까지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 골프의류 카테고리에서는 남성 골프의류 카테고리와 비교해 브랜드 검색량이 압도적이었다. 대표적인 골프웨어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 파리게이츠· PXG는 중고 여성 골프의류 중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로 꼽혔다. 가격대가 높은 해외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도 인기다. 제이린드버그와 마크앤로나(가 골프웨어 ‘3대장’의 뒤를 이어 검색어 순위에 상위에 올랐다. ◇인기 골프채 외 거리측정기와 로스트볼도 눈길 1월부터 9월까지 골프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한 약 220억원을 기록했다. 중고 골프채로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 ‘핑’으로 검색됐다. 젝시오, 타이틀리스트, PXG는 그 뒤를 이었다. 기타 골프용품 카테고리에서는 캐디백(골프백) 수요가 가장 높았다. 골프채와 더불어 필수 아이템이지만, 가장 비싼 장비인 캐디백은 적게는 수십만 원대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대를 호가해 중고로 찾는 이들이 많다. 골프 거리측정기 브랜드 ‘보이스캐디’, ‘부쉬넬’과 연습용이나 초보자용으로 많이 찾는 로스트볼도 상위 검색어에 올랐다. 레저 아이템 거래 결과표(2021년 1월~9월 기준) 자료=번개장터 제공   이같은 골프 트렌드에 따른 골프 관련 매출 상승은 다른 매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6월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증가했다. 무더위로 골프매출이 저조해지는 6월에도 전년 대비 약 42% 매출이 늘었다. 골프용품 매출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 및 모임, 여가 활동 등에 제약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도가이 낮은 골프를 즐기는 레저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B경영연구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만명이 늘었으며 이중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세대가 65%로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MZ 세대는 골프를 배우는 이유가 꼭 운동 목적뿐 아니라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으로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최재화 번개장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골프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취미 스포츠로 떠오르면서 골프용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에 맞게 편리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고객이 원하는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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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8
  • MZ세대가 기획한 ‘갓생기획템’ 한 달 판매량 200만 개
    벤처기업이 아닌데도 MZ세대만 모여있는 팀이 있다. 국내 굴지의 한 편의점 업체가  MZ세대 직원으로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한 회사는 사내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신상품 개발팀 ‘갓생기획’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팀명 ‘갓생기획’의 '갓생'은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다.   '갓생기획'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노티드'와 함께 기획한 첫 상품 ‘노티드우유’ 3종을 지난달 9일 출시했다. 이후 지금까지 12종의 ‘갓생기획’ 상품들이 쏟아졌다. 결과는 기대 이상. 프로젝트로 출시된 상품들은 200만 개나 판매됐다.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갓생기획 상품 모음 사진출처=GS리테일   갓생기획 프로젝트의 첫 상품으로 선보인 노티드우유 3종은 출시 후 감성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맛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객들은 SNS에 구매 후기와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노티드우유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출시 일주일만에 50만 개가 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선보인 ‘팝잇진주캔디’는 묘한 재미와 중독성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장난감 ‘팝잇(실리콘 재질로 만든 뽁뽁이)’을 활용한 상품으로 ‘맘카페’에서 입소문을 탔다. 예약 주문을 해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지자 결국 오프라인에서는 구하기 힘든 ‘품절템’으로 등극했다. 이 외에도 유튜브 먹방 콘텐츠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꿀 젤리를 대한민국 견과류 기업 ‘길림양행’과 협업해 만든 ‘바프꿀젤리’와 가성비 만점 ‘우유아이스크림’, 최근 ‘모디슈머’ 트렌드에 따라 ‘틈새라면’과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합한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갓생기획 상품들이 큰 호응을 받았다. 갓생기획 상품의 연령별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대 34%, 30대 29%, 10대 28% 순으로 나타나 주 고객층이 MZ세대로확인됐다. 회사는 갓생기획 프로젝트 구성원들이 스스로 MZ세대로서 누구보다도 고객의 취향과 느낌을 제대로 알고 상품을 개발한 것이 제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편 갓생기획을 알리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를 통해 갓생기획 콘텐츠도 선보였다. 인기 연예인 허영지를 비롯해 개그맨 최우선과 이명훈 등이 갓생기획 신상개발팀 직원으로 출연해 상품 기획 및 마케팅 활동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으며, 현재 3화까지 누적 조회 수 75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보인다. 회사에서 ‘갓생기획’ 프로젝트 팀의 활약을 지켜본 안모 부문장은 “갓생기획 프로젝트는 임원과 팀장이 절대 간섭하지 않고 MZ세대 구성원들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지지하고 인정해 준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연말까지 50여 종의 갓생기획 상품이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홍보실 관계자는 "기업에서 보면 MZ세대는 신입사원이나 인턴 등 신출내기들일 수 있다. 이들에게 프로젝트를 맡기는 시도는 어쩌면 큰 리스크"라면서도 "갓생기획팀이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고 내놓은 아이템마다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다른 업체도 자극을 받는다. 앞으로 MZ세대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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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6
  • MZ세대,'콜라보 술'을 선호하는 이유
    곰표 밀맥주가 지난 4월 기준 국산과 수입 맥주를 모두 제치고 편의점 맥주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편의점에서 단독 판매하는 맥주가 대형 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매출 1위에 오른 건 곰표 밀맥주가 처음이다. 이색 협업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른바 콜라보레이션 주류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곰표 밀맥주의 선방에 MZ세대의 역할은 얼마나 될까? 이에 한 연구기관이 MZ세대의 음주 행태 및 인식 조사를 통해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콜라보레이션 술을 소비하고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술, MZ세대의 지갑을 열다’ 인포그래픽   ◇MZ세대 5명 중 3명, 최근 1년 내 콜라보레이션 술 구매 경험 MZ세대 65.5%가 최근 1년 내 콜라보레이션 술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 전기 밀레니얼세대는 68.1%, 후기 밀레니얼세대는 65.7%, Z세대 61.8%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구매 경험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주류는 곰표 밀맥주(32.6%), 말표흑맥주(12.5%), 레모나 이슬톡톡(7.9%) 순이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술, MZ세대의 지갑을 열다’ 인포그래픽   ◇콜라보레이션 술 재구매 경험 78.5%… 전기 밀레니얼이 가장 높아 MZ세대는 최근 1년 내 콜라보레이션 술 구매 경험자의 78.5%가 재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83.8%)이 여성(72.6%)보다 재구매 경험률이 높았다. 세대별로는 전기 밀레니얼의 83.4%가 재구매를 한 적이 있고, Z세대 75.7%, 후기 밀레니얼 74.8%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경험에 이어 재구매 경험도 전기 밀레니얼세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MZ세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던 콜라보레이션 술이 전기 밀레니얼세대까지 좋은 반응을 얻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겟 연령층이 확장되고 다양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준 셈이다. ◇MZ세대가 콜라보레이션 술 구매하는 이유… “맛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최근 1년 사이 콜라보레이션 술 구매한 MZ세대가 콜라보레이션 술을 구매하는 이유는 ‘콜라보레이션 술맛을 경험해보고 싶어서’가 46.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제품 기획이 참신해서 · 특이해서(33.5%)’,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어서 · 유행해서(23.0%)’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술은 가격이나 판촉, 광고와 같은 프로모션이나 브랜드 또는 제품의 이미지보다 제품의 본원적인 속성인 ‘맛’이 MZ세대들의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술, MZ세대의 지갑을 열다’ 인포그래픽   ◇MZ세대 최애 콜라보레이션 술, ‘곰표밀맥주’ 한편 MZ세대가 선호하는 콜라보레이션 술 브랜드·제품 1위는 ‘CU 곰표밀맥주(50.1%)’이며, 뒤이어 CU 말표흑맥주(14.9%)와 하이트진로와 레모나가 콜라보한 레모나이슬톡톡(14.2%)이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를 다투고 있었다. 점차 커지는 콜라보레이션 술 시장에서 현재 곰표밀맥주의 인기가 지속될지, 또 다른 브랜드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콜라보레이션 붐, ‘언제까지 갈까’ 곰표밀맥주를 개발한 편의점 업체를 따라 다른 유통 업체들도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 자칫 곰표밀맥주의 붐이 식어버리고 나서 바통을 이어받을 마땅한 후속 제품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 낭패가 아닐수 없다. 최근 눈길을 끄는 이색 콜라보 맥주 후보로는 쥬시후레쉬맥주, 유동골뱅이맥주에 이어 스피아민트맥주 등이 있다. 곰표밀맥주를 개발한 편의점 업체의 경쟁사가 내놓은 곰표밀식혜   발상의 전환인가. 곰표 브랜드를 이용한 맥주 아닌 콜라보 제품 확대는 끝이 없다. 경쟁도 치열하다. 곰표라고 해서 한 편의점과 모든 제품에 대해 협업 계약한 게 아니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곰표 상품은 팝콘, 나쵸, 맥주, 세제, 화장품, 아이스크림 등이며 말표 상품도 맥주, 막걸리, 에너지드링크, 스마트톡 등 식음료부터 생활용품까지 총 20여 종에 이른다. 이들 상품들의 올해 1~9월 월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9.4배(841.8%)에 달한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이색 콜라보 상품들이 히트를 치면서 여러 브랜드들로부터 협업 프로포즈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즐거운 편의점 쇼핑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상품 기획을 과감하게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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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5
  • '무료 이벤트 촬영' 등 온라인 부당 표시·광고 주의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습니다.' 한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다. 청원인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작은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준다'는 SNS 이벤트에 당첨되면서부터라고 했다.    당첨된 이벤트 내용은 가족사진 촬영 무료, 리마인드 웨딩 촬영 무료, 액자 포함 사진 1매 증정 1개였다. 청원인은 고향의 부모님까지 모시고 와서 촬영을 했으나 결론은 파일은 줄 수 없으며, 사진을 담은 액자와 사진 파일을 받기 위해서는 수십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한다고 통보였다. 결국 청원인은 부모님 때문에라도,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는 하소연이었다.   청원인이 더욱 황당했던 것는 스튜디오 담당자의 무시와 조롱이었다. '아무도 그쪽처럼 따지지 않는다.', '그쪽만 유별난 거다.' 등의 비아냥과 핀잔만 들어야 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일이 청원인의 가족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꽤 예전부터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일부 스튜디오들의 인터넷 마케팅을 위장한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었던 것이다.   인터넷에 널리 유포되어 있는 무료 가족사진 이벤트 광고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도 이같은 온라인광고로 인한 소비자 상담이 다수 접수됐다. 온라인광고로 인한 피해 품목 중 사진촬영과 로또 관련 상담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사진촬영과 관련된 소비자상담은 지난해 315건으로 18년 대비 90.9%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하는 경우 '무료 이벤트' 관련 온라인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평소 무심코 넘어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릭을 하고 들어가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생긴다. 무료 피부마사지 시술권, 무료가족 사진촬영권, 무료 수강권 등 무료라는 미끼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무료'라는 단어에 호기심으로 접근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를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 상담센터에서 소개했다. #20대 A 씨는 사진관에서 가족사진 무료이벤트에 당첨됐다. 사진 촬영을 하기 전 사진관의 모델로 사용하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다. 하지만 사진촬영 후 손바닥 만한 사진 하나만 달아 무료로 받았다. 추가 사진은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고 사진관 측은 설명했다.    인포그래픽=녹색소비자연대 #40대 B씨는 인터넷을 통해 무료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했다. 배우자의 메이크업 비용을 지불하고 추가비용 안내없이 촬영했다. 촬영 후 사진관 측의 태도는 돌변했다. 액자 1개에 약 15만원을 청구하고 원본은 줄 수 없다며 원본파일을 받으려면 100만원의 계약해야한다고 전했다.   무료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수법을 사회심리학 용어로 '문전걸치기'라고 한다. 방문판매업자들이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 무료 피부나이 체크 서비스 등을 미끼로 일단 고객과 만나면 그들은 절반은 성공했다고 여긴다. 무료이벤트를 활용한 영업방식은 공통점이 있다. 상품의 정보를 처음에는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작은 것으로 고르게 하고 나중에 큰 것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다. 고객은 나중에서야 모든 것을 알았지만 그동안 들인 시간과 에너지를 아까워하며 구매 전략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인포그래픽=녹색소비자연대 로또 관련 소비자상담도 20년 234건으로 18년 대비 387.5%로 급증했다. 당첨확률이 높은 로또번호라며 과장광고를 한 뒤 계약을 하도록 유도하는 업체와 갈등이 생긴 사례들이다.  #50대 C 씨는 당첨확률 높은 로또번호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약 80만원대에 가입했다. 일정기간동안 1, 2, 3등 당첨 안될 경우 100% 환불해준다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계약기간동안 한번도 당첨되지 않았다. 이후 환불요청을 했지만 계약만료 일주일 전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며 거절했다. #60대 D 씨는 6개월 동안 2등 당첨 조건으로 로또번호 제공받는 계약을 약 70만원에 결제했다. 가입 한달 후 B업체의 연락을 받고 1등 당첨 조건으로 약 90만원을 추가 결제했다. 1, 2등에 당첨되지 않을 경우 계약금 100%를 환급한다는 조건이었다. 6개월 이후 당첨되지 않아 환불요청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핑계로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환불을 못받고 있다. 온라인광고 중 '무료', '100% 환불' 등의 표현은 자세한 내용이 명시되지 않을 경우 거짓이나 과장 광고, 기만적이거나 부당한 광고로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인터넷 광고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온라인광고 분쟁 관련 상담이나 조정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19년에는 전년 대비 68%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가 온라인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내용에 대한 세부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고 광고와 다른 내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여 특약에 대해서는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온라인 광고를 하는 업체는 누구나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광고를 해야하며, 제시하는 조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이런 무료 이벤트에 당하지 않으려면 상품·서비스 판매자들의 작은 요청이라도 너무 쉽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뜻하지 않은 구매 요구는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만약 구매요구를 뿌리치기 힘들면 주변에 전화로라도 상의를 하는 등 보다 침착하게 대응 할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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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5
  • 미래차의 모습, '스마트카'와 '친환경차' 양강 구도
    미래차의 모습은 '스마트할까?' '친환경적일까?' '2022 국내외 미래차 기술개발동향과 사업화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카와 배터리기반의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차 등 친환경차라는 양축으로 빠르게 변모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IT 업체들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선점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최근 메가트랜드 속에서 기존 완성차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생기업에 미래차시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는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탈것’의 의미와 역할을 확장시키며 생활양식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파괴적 혁신을 일어날 수도 있다. 자율주행차는 이동수단의 개념이 아닌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변모시키며 연결성(Connectivity)을 통해 차량 내부에 한정되지 않고 무한 확장될 수도 있다.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 IT나 SW 영역으로 무게 중심을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조명, 센서,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의 IT부품 기업들은 이미 스마트폰 이후의 먹거리로 스마트카분야를 선정해 공략하고 있다. 애플, 구글, 화웨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업체들은 차량용 OS를 비롯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분야 선점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카로 인해 창출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도 주목받고 있다. 통합 교통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퍼스널모빌리티, 수요응답형모빌리티 등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은 이용 편의성과 유연성이 확보된 새로운 교통서비스(TaaS)라는 패러다임으로 통합되고 있다. 올바이스리서치는 전세계 스마트 모빌리티시장 규모가 2018년 약 843억달러에서 연평균 약 22%의 높은 성장을 통해 2025년 약 3천4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확대 적용되는 자동차 SW무선업데이트 서비스인 ‘OTA(Over-the-Air)’ 기술과 서비스는 PC와 스마트폰의 경우처럼 향후 유료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영선 데일리카 편집인은 "우리나라는 완성차 업체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력과 인프라가 상당 부분 준비되어 있는데 반해 자율주행전용도로 운용 허가 등의 법적 또는 제도적 지원에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과 기술개발에 주력해 초기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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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5
  • ‘던킨도너츠’제조 위생 불량 관련 지자체에 행정처분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던킨도너츠’의 해당 제조공장을 불시에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사진은 '던킨도너츠'의 공장인 비알코리아 김해 공장에서 청소 불량이 확인된 후드 상부의 모습(사진출처=식약처)   식약처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김해, 대구, 신탄진, 제주에 있는 비알코리아 4개 공장에 대해 불시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평가를 실시한 결과 식품의 기계나 작업장에서 위생관리가 미흡한 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장 점검을 통해 김해공장의 후드 상부 청소 불량과 대구공장의 후드 내부 청소 불량을 발견하고 신탄진공장작업장에서는 바닥 배수로 청소가 불량했던 점을 지적했다. 또한, 제주공장의 튀김기 상부 청소도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9일에 KBS의 ‘던킨도너츠 제조 위생불량’ 관련 영상이 보도되자 식약처는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비알코리아 안양공장’을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불시 위생지도․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하 해썹, HACCP) 평가를 실시했다. 식약처는 올 여름 두차례 촬영됐다는 제보 영상을 확인하고 ‘식품 등의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 여부, 위해요소 분석,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교육․훈련 등 해썹 기준 준수 여부를 중점 조사했다. 조사결과 식품 이송 레일 하부의 비위생 상태가 확인되는 등 일부 식품 등의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해썹 평가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조설비 세척소독 미흡이 적발됐으며 이물 예방 관리와 원료 보관 관리에 미흡했던 점도 추가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던킨도너츠의 전국의 다른 제조공장까지 확대해 점검에 나섰다.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은 행정처분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이행점검을 통해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썹 부적합 결과는 시정 조치가 완료된 후 재평가를 할 예정이다.   한편 1일 비알코리아 측은 "9월30일 보도된 공장 CCTV를 확인해보니 2021년 7월 28일 민주노총 던킨 지회장으로 추정되는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해당 직원 고의로 제보 영상을 찍기 위해 현장 상황을 조작한 의심 정황이 발견되어 경찰에 고발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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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1
  • Z세대 직장인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말은 옛말”
    Z세대부터 86세대까지 여러 세대가 모여 함께 일하는 곳, 바로 직장이다. 최근 직장 내에 Z세대 신입 직장인이 늘면서 세대별로 업무와 직장, 직업을 대하는 가치관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밀레니얼-Z세대(이하 MZ세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현재 공·사기업에 재직 중인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일과 직업, 직장생활에 관한 인식을 비교한 ‘2021 세대별 워킹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Z세대 직장인 71.0%, “향후 예상 근속연수 3년 넘지 않을 것” 세대별 직업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확인한 결과, “하나보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Z세대 40.7%로 전 세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직업으로 바꾸고 싶은 전직 의향도 Z세대(55.8%)가 높았으며, 현재 직장의 향후 예상 근속연수가 3년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무려 71.0%로 집계됐다. 입사하고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충성맹세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21 세대별 워킹 트렌드’ 인포그래픽   ◇직장인 3명 중 1명, “업무 회의, 화상 온라인으로 참여” 최근 1년 이내 경험한 업무 방식과 관련해 ‘화상 온라인 회의’ 비율이 27.5%로 나타났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영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80년대에 태어난 전기 밀레니얼 세대(만 33~40세)의 경우 ‘직급 관계없는 호칭 또는 영어 이름 사용(29.1%)’한 비중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또한 회사 업무 외 부수입이 되는 다른 일을 병행한 경험이 전 세대에서 약 20%대로 집계됐다. ◇조직 내 업무 태도에 대한 세대별 인식차 뚜렷 조직 내 관리자 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X세대(55.6%)와 86세대(58.6%)는 “중요한 업무 상황이라면 공식 업무 시간 외(휴가, 퇴근 이후)에 연락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반면, 밀레니얼과 Z세대의 경우 “중요한 업무 상황이라도 공식 업무 시간 외 연락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높았다. 또한 “소속 팀이나 회사가 이득을 보더라도 나에게 손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에 Z세대의 동의율이 69.8%로 가장 높아, MZ세대가 퇴근 이후 자기 삶이나 성장을 방해하는 업무 방식에 저항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21 세대별 워킹 트렌드’ 인포그래픽   ◇Z세대·밀레니얼 직장인, “1대1 대화보다는 모바일 메신저” 업무와 관련해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물었을 때, 전기 밀레니얼(24.2%), X세대(21.8%), 86세대(22.2%)는 ‘1:1 대화’를 꼽았지만, 후기 밀레니얼(23.8%)과 Z세대(23.3%)는 ‘모바일 메신저’를 꼽았다는 점에서도 세대별 업무 소통 방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조직보다 개인의 매출과 실적 평가가 중요한 Z세대 직장인 한편 세대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성과 평가 방식에 대해 소속 팀·부서의 매출과 실적 평가를 중요시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Z세대는 개인의 매출과 실적 평가(36.0%)를 선택했다. Z세대가 개인의 매출과 실적 평가를 다른 세대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직장내 세대별 의식차이에 대해 김세원 가톨릭대학교 융복합전공 교수는 "점세대별 업무 스타일의 격차가 점차 심화 되고 있다"면서 "어느 세대의 업무방식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떠나 각 세대별 장점을 빠르게 수용하는 직장일수록 대외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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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30
  •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상대로 부당이득반환 청구 반소 제기
    SK브로드밴드는 민법의 부당이득반환 법리에 의거 넷플릭스에 망 이용대가 청구를 위한 반소를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강신섭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운데) 등 소송인단이 반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반소는 민사 소송에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피고가 원고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이다. 이번 소송은 올해 6월 SK브로드밴드 승소로 끝난 1심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의 후속 조치다.    SK브로드밴드는 반소를 제기한 배경에 대해 “인터넷 망은 초기 구축 및 매년 유지관리에 상당한 투자가 수반되어 당연히 유상으로 제공되는 것임에도 넷플릭스가 대가 지급 없이 회사의 망을 이용하고 있다”며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은 채 망 이용대가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부당이득반환 법리에 의거 반소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자사가 구축하고 임차한 국내∙국제 데이터 전송망을 이용해 넷플릭스가 이용자들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익을 얻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음에 따라 망 이용대가에 상응하는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실제로 넷플릭스가 회사의 망에 발생시키는 트래픽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18년 5월 50Gbps 수준에서 2021년 9월 현재 1200Gbps 수준으로 약 24배 폭증했으며, 그에 따라 회사의 손실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망을 이용해 얻는 이익과 회사가 당연히 지급받았어야 할 망 이용대가의 손실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인정되며 넷플릭스에게는 대가 없이 망을 사용할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내 사법부의 판단도 SK브로드밴드의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올해 6월 패소한 후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1심에서 법원은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인터넷 망 연결이라는 유상의 역무를 제공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넷플릭스가 이에 대한 대가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고 형평에 부합한다”고 판결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이번 부당이득 청구 금액과 관련해 통상의 재판 절차와 마찬가지로 법원이 주관하는 감정 절차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넷플릭스가 1심 판결에서 인정한 망 이용의 유상성을 부정하는 것은 통신사업자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CP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망 이용대가를 넷플릭스도 똑같이 지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사에 망 이용료 지불을 거부해 왔다. 넷플릭스 측은 "자체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트래픽을 분산하는 CDN 기술을 적용해 오픈 커넥트를 운용하고 있어 망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미 이용자가 인터넷 사용료를 지불한 한 만큼 통신사가 콘텐츠사에 망 이용대가를 청구하는 것은 이중 부과라는 주장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사들이 트래픽을 줄일 수 있는 임시 데이터 저장 서버 등을 통해 통신사에 콘텐츠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비용을 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 하지만 넷플릭스는 한국과 달리 이미 해외에선 망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2014년부터 통신사 등에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재판에 영양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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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30
  • 구충제로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현존 약물 중 가장 우수?'
    씨앤팜이 개발한 코로나19용 경구제 CP-COV03가 화제다. 현재까지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전세계 항바이러스 경구제 중 효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바이오가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물론 씨앤팜은 현대바이오이 대주주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니클로사마이드-클레이 결합물질의 생체이용률 증가' 기전 설명 모식도 이미지=현대바이오 제공   29일 회사 측은 CP-COV03가 인체 투여량 내에서 폐렴 병변 개선율, 폐조직 바이러스 농도, 폐손상 수치 등 모든 항바이러스제의 효능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고 전했다. 1958년 바이엘이 구충제로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는 항바이러스 효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세포실험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약물유효농도(IC100)보다 50배나 높은 농도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현존 코로나19 치료용 후보약물 중 가장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 특성상 매우 낮은 체내 흡수율과 지나치게 짧은 반감기라는 두 가지 난제 때문에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너무 낮아 항바이러스제로의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이 현재까지 실현되지 못했다.  씨앤팜은 지난해 자사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이용해 이러한 핵심 난제들을 해결하여,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CP-COV03라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번 효능실험 결과와 함께 코로나19용 경구제 임상을 곧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의 발표에 전문가들은 반색하면서도 "니클로사마이드로 경구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씨앤팜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도 있다. 경구용 치료제가 사용의 편의성에서 유리하지만 ‘사이토카인 폭풍’ 등 과도한 면역 활성화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거나 급성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허가가 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면 입원이 불필요한 초기·경증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집에서 간편히 투약할 수 있는 장점도 큰 만큼 국내의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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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9
  • 동물 실험 결과 신안 천일염 대장암 억제 효과 입증
    전남 신안산 천일염이 대장암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대장암에 걸린 비만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다.   신안 천일염 생산 장면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차의과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25일 전남 신안 태평염전에서 열린 ‘천일염 명품화 소비자 팸투어’ 교육에서 신안산 천일염의 암 예방 효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결장암에 걸린 비만 생쥐 60마리를 이용해 천일염 3종의 암 억제 효과를 비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Journal of Medicinal Food) 최근호에 실렸다.   박 교수팀은 연구 논문 제목에 ‘신안’을 명시했다. 신안은 국내 천일염 최대 생산지다. 박 교수팀은 기존 방식으로 제조한 천일염, 바닷물을 여과한 후 기존 방식으로 제조한 천일염, 새 바닷물로 만든 천일염 등 세 종류의 천일염을 연구에 사용했다.   연구 결과 천일염 섭취 후 생쥐의 결장 길이가 길어지고, 결장 길이/무게 비(比)가 감소했다. 특히 새 바닷물로 만든 천일염을 섭취한 생쥐의 평균 결장 길이가 6.1㎝로 가장 길었다. 천일염을 섭취하지 않은 생쥐의 평균 결장 길이는 5.7㎝였다.   천일염 섭취한 생쥐의 종양 숫자도 감소했다. 결장암의 진행도 억제됐다. 새 천일염을 만든 천일염을 섭취한 생쥐 결장 조직의 종양 수는 평균 5.2개로, 천일염을 섭취하지 않은 생쥐(13.0개)의 절반 이하였다.    박 교수는 “천일염을 먹은 생쥐의 결장과 비장 조직에서 CD 56이란 자연 살해 세포(NK 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졌다”며 “천일염은 생쥐의 간 손상도 개선했다”고 지적했다.   NK 세포는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각종 세균이나 비정상 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앤다. NK 세포에서 중요한 것은 비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능력인 활성도다. 체내 NK 세포의 활성은 일반적으로 20세에 최고에 달하며 나이가 들수록 계속 떨어져 60세엔 절반, 80세엔 3분의 1로 떨어진다.   다만 박 교수는 “신안 천일염의 대장암 억제 효과는 다른 요인을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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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9
  • 농협 매장 쪽파에서 잔류농약 기준치 22배 초과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차원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67곳)’을 대상으로 7월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다소비 농산물 303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대파, 복숭아, 엇갈이(얼갈이) 배추, 쪽파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생산자에 대해 형사고발 등 조치했다. 이번 수거‧검사는 ‘농산물 직매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들이 지역 생산 농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국민 다소비 농산물(양파, 콩나물, 상추 등)과 부적합 빈도가 높은 농산물(쑥갓, 깻잎, 시금치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일부 직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파, 복숭아, 엇갈이(얼갈이) 배추, 쪽파에서 살충제 성분의 잔류농약(클로르피리포스, 페니트로티온, 플루오피람, 카보퓨란)이 허용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 잔류농약이 검출된 매장은 ▲(남원원예농협의 대파) 클로르피리포스 기준치(0.05mg/kg)보다 2.4배 높은 0.12mg/kg ▲(우성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복숭아) 페니트로티온 기준치(0.1mg/kg)보다 3배 높은 0.3mg/kg ▲(평동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엇갈이 배추) 플루오피람 기준치(0.05mg/kg)보다 3.6배 높은 0.18mg/kg ▲(김포농협 로컬푸드본점의 쪽파) 카보퓨란 기준치(0.05mg/kg)보다 22배 높은 1.10mg/kg 등이다. 김포농협 로컬푸드본점의 쪽파는 카보퓨란 기준치(0.05mg/kg)보다 22배 높은 1.10mg/kg이 검출됐다. 사진=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추세에 맞춰 시중에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수거‧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할 계획이며, 농산물이 안전하게 유통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산물은 깨끗한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내기만 해도 흙이나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니,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농산물을 구매‧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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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8
  • ‘골프 열풍’ 덕에 몸값 뛰는 단지 내 골프장 아파트
    골프 열풍이 거세다. 그린피가 치솟고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등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이에 주택시장에서도 골프연습장을 갖춘 곳이 ‘셀링 포인트’로 부각되며 골프 마니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아파트 내 파3 골프연습장.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타이거 우리' 골프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대중 스포츠로 발돋움 중이다. 다른 운동과 달리 타인과 신체 접촉이 적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어서다. 특히 소규모로 진행되는 실내 골프장은 저렴한 가격과 2030세대 유입 등으로 매장이 늘며 골프 인기 상승을 이끌었다. 스크린골프 기술의 발전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실내골프장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월 국세청이 100대 생활 업종을 조사한 결과 스크린골프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은 1년 새 13% 늘었다. 스크린 골프장 매출도 확 뛰었다. 올 2분기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5% 증가한 1058억 원, 113% 늘어난 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주택시장에도 녹아들고 있지만 골프장을 갖춘 아파트 희소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다섯 곳에만 실내골프장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운 ‘동탄 역시 에테르’, 강남권 대어로 꼽힌 ‘래미안원베일리’ 등 핫 플레이스는 필수로 골프 연습장을 선보였다. 골프 유행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관련 강좌•강습 경험이 있는 종목 중 골프장이 12.3%로 네 번째로 많았고, 체육 동호회 가입 종목 중에선 축구와 풋살(20.8%)에 이어 골프가 14.4%로 두 번째로 높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영장, 체육관 등은 단지 규모가 커야 하고, 입주 이후에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골프장은 세대수와 적어도 들어설 수 있고, 상대적으로 관리 비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며 “이름있는 아파트라면 커뮤니티 시설에서 골프장은 필수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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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8
  • [탄소중립 기획] '2030년 글로벌 녹색 수소 생산량 570만 톤에 달할 것'
    최근 한 조사기관이 내놓은 ‘녹색 수소 발전에 의한 글로벌 전력 분야 내 성장 기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만톤을 기록한 글로벌 녹색 수소 생산량이 2030년에는 57%의 연평균 성장률(CAGR)과 함께 57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와 산업 및 상업, 운송, 전력 부문을 중심으로 탈탄소화 압박이 높아지면서 각국은 화석 연료를 기반한 시스템 의존도를 줄이고 녹색 수소를 비롯한 저탄소 대안 기술들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미래학자 제레미 홉스는 저서 '수소혁명'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인 수소가 인간 문명을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와 권력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 지사의 박세준 대표는 “운송 및 전력 등 특정 분야에서 오직 전기화만으로 완전한 탈탄소화를 달성하기는 어렵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및 풍력, 태양광의 전기 분해를 통해 생성된 녹색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화만으로 탄소 제거가 어려운 탄소 집약적 분야의 다운 스트림에서 화학 공급 원료로 전기 분해를 통해 생성된 녹색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전체 수소 생산량에 녹색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녹색 수소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생산 및 공급량을 처리하는 상당한 규모의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간 저탄소 또는 제로 탄소 에너지 운반체로 녹색 수소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국과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 정부가 녹색 수소 경제를 탄소 배출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에 따른 우려들을 해소시키는 대안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독일과 영국, 미국 및 호주 등 여러 국가의 기술 연구 기관들은 이미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걸쳐 녹색 수소 생산 및 저장, 유통, 응용에 관련된 시범 사업 및 시연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녹색 수소 경제가 실현되려면, 녹색 수소 생산 관련 비용을 낮추는 기술적, 경제적 해결책이 필요한 동시에 해당 부문 투자를 촉진하고 R&D를 지원하는 결정적인 규제 체제도 요구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느 수준에 와 있을까.  7월 16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을 보면 ‘수소에너지’에 집중된다. 정부는 수소 전문기업을 2030년까지 500개, 2040년까지 1000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 1위인 수소전기차•충전소 구축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3기 신도시 5곳 중 2곳은 ‘수소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수소경제 경쟁력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소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전략에 힘입어 2019년 글로벌 판매 1위를 했다. 충전소도 작년 한 해 20곳에 구축해 독일과 미국, 일본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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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8
  • [탄소중립 기획] 전 세계 이산화탄소 이용 2040년에 5500억달러에 달할 전망
    요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유례없는 규모의 기후변화 대책이 실시됐지만,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첨단 기술 동향을 조사하는 미국 한 조사회사는 이산화탄소 이용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에 700억달러에 달하고 2040년에는 55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규모의 기후변화 대책이 실시됐지만,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은 팬데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각종 분석 데이터에도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에너지 시스템 전체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이 상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금 각국의 정부, 산업계, 투자가 간에 탄소 경제(Carbon Economy)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산화탄소 재이용을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이산화탄소는 건축재료, 화학품, 탄소첨가제, 연료, 폴리머, 단백질까지 6종류의 제품으로 변환할 수 있다. 럭스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이용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에 700억달러, 2040년에는 5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럭스 리서치의 분석가인 루닐 달리야씨는 “주로 건축재료 분야가 이산화탄소 이용 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시멘트와 혼합하기 위한 골재 제조, 경화를 위한 습식 콘크리트에 직접 주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건축재료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이용 매출의 86%를 차지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 건축산업에서 이산화탄소 이용은 기술적 장벽이 낮고 도입에 방해될 수 있는 것은 규제상의 제약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 연료, 화학품, 탄소첨가물 부분에서 이산화탄소 이용은 커다란 가능성이 있지만, 널리 보급하려면 기술 혁신과 정책적 지원이 불가결하다. 폴리머 및 단백질 부분은 기술적 성공이 기대됨에도 이산화탄소 이용은 앞으로도 틈새시장에 그칠 것이다. 폴리머에 이용하는 것은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단백질에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것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요원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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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8
  • 반도체 폐수슬러지 재활용해 제철 불순물 제거 'ESG의 모범사례'
    기업과 기업간의 협업으로 이룬 ESG의 모범사례가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재활용 기술 과정. 인포그래픽=삼성전자 제공   제철소의 제강 공정에서는 쇳물 속 불순물(황·인)을 더욱 쉽게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사용한다. 또한 반도체 폐수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플루오린화칼슘, CaF2 50~60%)이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연구 결과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제철세라믹(재활용업체) 등 3사는 2020년 8월 폐수슬러지 재활용 관련 기술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마침내 지난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30톤의 형석 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이 신기술은 2021년 6월 한국환경공단 1차 평가, 8월 국립환경과학원 최종 평가를 거쳐 8월 31일 최종 승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2016년 7월 재활용 환경성 평가 제도가 신설된 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아울러 그동안 기술적, 제도적 한계로 재활용되지 못했던 폐기물이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통해 더욱더 적극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형석은 전량 해외(남미·중국 등) 수입에 의존하는 광물이다. 현대제철에서는 연간 약 2만 톤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르면 10월 말부터 약 1만 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앞으로 점차 사용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술개발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멘트공장으로 보내지던 폐수슬러지를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현대제철의 형석 구매비용 절감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기물을 활용한 대체물질 개발’은 정부의 자원 순환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기업,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창출된 ‘자원 순환형 ESG’의 모범 사례다.   삼성전자 DS 부문 환경안전센터장 장성대 전무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 순환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 최주태 전무는 “이번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 에너지기술로 자원과 에너지의 순환구조를 구축해 유한자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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