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01(토)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이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Screenshot 2023-04-01 at 12.09.22.JPG
자료=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그래픽=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 발표 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간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6.4% 줄어든 597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수출 주력 품목이던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영향이 수출 감소 추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했다. IT 제품 등의 수요 위축에다 K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급락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의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64.2%)와 이차전지(+1.0%) 등은 수출이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지난달 자동차의 수출액은 65억2천만달러로 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이차전지의 수출액은 8억7천만달러로 3월 기준 1위에 올랐다.


자동차 수출 급증의 영향을 크게 받은 중동(+21.6%)과 미국(+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33.4%),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21.0%) 등에 대한 수출은 급감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대중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계속됐다.


Screenshot 2023-04-01 at 12.09.11.JPG
자료=산업통상자원부/그래픽=연합뉴스

 

한때 한국의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과 지난해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에 오른 베트남이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요인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고 있다는 점 또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수입은 597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638억1천만달러)보다 6.4%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원유(-6.1%)와 가스(-25.0%) 등의 3대 에너지(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11.1% 감소한 145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10.6%)와 철강제품(-12.4%) 등 원부자재의 수입액도 줄었다.


다만 이차전지와 관련한 수산화리튬(+368.1%)과 NCM(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리튬염(+69.4%) 등의 품목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IMF 금융위기 전인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무역 적자의 폭이 올해 1월(-127억달러)과 2월(-53억달러)에 이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역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에너지 수입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체댓글 0

  • 6099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수출 6개월 연속 하락...무역수지 13개월째 적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