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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연관 선적 나포…이 "대가 치를 것"
이란 "해당 선박, 이스라엘인 기업이 운영…이란 영해로 이동"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해적 활동" 비난…호르무즈 봉쇄 우려 커져 이란군이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MSC 에리즈를 나포하는 모습 [IRNA 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이란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연관성을 이유로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 이스라엘은 강경 대응 의지를 보이며 이란이 지역 분쟁 확대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을 나포했다"며 이 배가 이란 영해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IRNA는 "해군 세파 특수부대(SNSF) 소속 해병대원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MSC(지중해 해운) 에리즈' 컨테이너선 갑판에 오르는 작전을 통해 선박을 나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르투갈 국적의 이 배는 에얄 오페르라는 시온주의 거물이 소유한 기업 '조디액'이 운영한다"며 이스라엘과 관련성을 강조했다. 조디액해운은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가 소유한 조디액그룹의 계열사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 발표 직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은 상황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며 "군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 보호에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IRGC가 유럽연합(EU) 소유의 포르투갈 민간 화물선을 나포했다"며 "EU와 자유 진영이 즉각 IRGC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가리켜 "하마스 범죄를 지원하는 범죄 정권이 국제법을 위반하며 해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조디액그룹은 성명에서 나포된 선박이 MSC에 장기 임대된 상태라며 "MSC가 화물 운영과 유지 관리 등 모든 선박 활동을 담당한다"는 입장을 냈다. MSC는 성명에서 해당 선박의 승선원이 25명이라고 밝히며 "승선원의 안전과 선박의 무사 귀환을 위해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이란이 나포한 포르투갈 선적 MSC 에리즈 [shipspotting.com 캡처. 연합뉴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향후 유사 나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을 공언해온 이란은 지난 9일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도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가 반영돼 전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2달러선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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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댕기열 초비상...33세 유명 골프선수 배우자도 사망
아르헨티나에서 뎅기열 확산세가 무섭다. 지난해 7월 이후 뎅기열 감염자는 18만 명, 이 중 129명이 사망했다. 뎅기열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사진=라플라타 AFP/연합뉴스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모기퇴치제를 구하지 못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잇따라 글을 올려 "도대체 누가 보건부 장관이냐?", "보건부가 있기는 한가?", "모기퇴치제는 어디에 있냐?", "도대체 어디에서 파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나 구했는데 가격이 4배로 올랐다" 등 불만과 원성의 글들이 쏟아졌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의 방송국 등 언론에서도 뎅기열 폭증으로 모기약 찾기에 어렵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으로, 극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발진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확산세는 지난해보다 거세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복지부는 작년 7월 이후 뎅기열 감염자가 18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12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작년 1월~3월까지 뎅기열 감염자는 8,30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에 감염자수가 10만여명으로 11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아르헨티나 뎅기열에 대한 우려가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 이에 모기약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골프선수 에밀리오 푸마 도밍게스의 부인인 마리아 빅토리아 데라모타가 33세의 젊은 나이에 뎅기열로 사망했다고 아르헨티나 Ahora TV는 전했다. 사진=X 갈무리 특히, 전날 아르헨티나의 유명 골프선수 에밀리오 푸마 도밍게스의 부인인 마리아 빅토리아 데라모타가 33세의 젊은 나이에 뎅기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유행 원인으로는 집중호우와 엘니뇨에 따른 고온 현상으로 뎅기열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웃 나라인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이그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권이 사상 처음으로 공중보건 시스템을 이용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뎅기열 백신 접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월 집권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뎅기열 백신의 효력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뎅기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지 않아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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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탐사선 세계 최초 달 착륙 성공
연착륙해 자료 전송…다시 사람 보낼 사전환경 조사 "중대한 이정표…민관 우주 파트너십 가능성 확인" NASA 프로젝트 일부…세계 달 탐사 경쟁 속도 낼 듯 2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회사 측이 발표했다. 사진은 오디세우스가 21일 달 표면에 접근하는 모습. 2024.2.23 연합뉴스 미국의 민간 기업이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선이 다시 달에 도달한 것은 52년 만이다. 민간 업체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성한 성과로, 민간 우주 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23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3분)께 달 남극에서 약 300㎞ 떨어진 분화구 '말라퍼트 A' 인근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일시적 통신 문제를 해결한 뒤 오디세우스가 수직으로 선 채 자료를 전송하기 시작했다며 달 표면을 찍은 첫 번째 이미지를 내려받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디세우스의 연착륙에 따라 미국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자국의 우주선을 달에 내렸다. 또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달에 연착륙하는 성공 기록을 쓰게 됐다. 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로 끝났고,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두 번째 시도로 성공했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이를 수송하는 대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NASA에서 1억1천800만달러(약 1천573억원)를 받는다. 이 장비들은 달 환경을 관측하고 관련 기술을 실증하며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우주선의 작동 기간은 달의 움직임으로 달 남극에 '밤'(lunar night)이 찾아와 태양광을 더는 받을 수 없게 될 때까지 일주일가량이다. NASA는 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2026년 말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보내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단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오디세우스는 지금까지 달에 도착한 어느 우주선보다도 달의 남극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착륙했다. 항상 응달인 달의 남극 일대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풍부하게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향후 달 표면에 만들어질 상주 기지의 지속에 큰 도움이 된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CNN 방송에 "그곳에 물이 있다면 로켓 연료, 즉 수소와 산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달 남극에 '주유소'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기업의 성공으로 달 탐사 경쟁은 각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번 달 착륙 성공이 민간 달 탐사 시대 개막에 기폭제가 됐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넬슨 국장은 "오늘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달로 돌아갔다"며 "오늘은 NASA의 상업적 파트너십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노바-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1시(동부시간) 경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2024.02.23[AP 연합뉴스 자료사진] NASA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과 맺은 CLPS 계약 총액은 2028년까지 최대 26억 달러(약 3조4천600억원)에 달한다. NASA는 민간 기업들과 프로젝트 성공 단계에 따라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넬슨 국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이 탐사선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린 스페이스X를 거론하며 "인류의 대단한 승리"라고 찬사를 보냈다. CNN도 이러한 소식에 대해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높이 약 4.3m의 6각형 모양에 탄소섬유·티타늄 재질로 제작된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계획대로 약 25만㎞ 거리를 순항해 지난 21일 오전 달 궤도에 진입했으며, 발사 후 약 일주일 만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 [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연합뉴스] 자율 항법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이 우주선은 착륙 목표 지점 부근을 탐색해 가장 안전한 지점을 찾아 하강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돼 있다. 다만 착륙을 앞두고 탐사선의 레이저 항법 시스템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조마조마한 순간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탐사선에 탑재된 NASA의 실험용 장비인 '운항 도플러 라이다'(Navigation Doppler Lidar)를 고장 난 장비 대신 사용할 수 있어 위기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비행 관제팀은 탐사선이 예정보다 달 주변을 더 돌게 하면서 시간을 벌고 그사이에 고장 난 장비를 NASA 장비와 교체했다. 탐사선은 이 장비의 도움으로 벼랑과 분화구가 즐비한 착륙 장소 일대에서 평평한 곳을 찾아 착륙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국이다. 1966년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세계 최초 달 착륙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은 2014년 창어 3호를, 인도는 지난해 8월 찬드라얀 3호를, 일본은 지난달 20일 슬림을 달에 착륙시켰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민간 기업들의 시도도 잇따랐지만, 그동안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우주선이 지난해 4월 달 착륙에 실패했고, 이스라엘 기업 스페이스아이엘(SpaceIL)의 무인 우주선도 2019년 달 착륙을 시도했다가 기술적 결함으로 달 표면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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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바이든에 '1+1'선물 총 100억달러 美 투자 약속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50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밝힌 추가 투자 분야는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이다. 이들 분야의 미국 현지 기업들에 투자하고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고객에게 더 좋은 편의성과 안전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소중한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계 탄소중립 노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또 2030년까지 무공해차 판매를 40∼50%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전날 발표한 약 55억달러를 더해 미국에 1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설립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미국 투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20∼22일)에 전격적으로 발표됐으며, 특히 50억달러 추가 투자의 경우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데서 나왔다. 이번 방한 기간 우리나라 기업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하고 투자 발표까지 한 것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방한 기간 시간을 내줘서 매우 감사하다.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미국 사업에 지속적인 지지를 해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정 회장을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 연단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차, 배터리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책을 언급한 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준 정 회장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 덕분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환되고 있고 미래 전기 산업에서 미국의 목표가 속도를 내게 됐다"며 정 회장을 향해 수시로 "땡큐"(Thank you)를 연발했다. 약 15분간의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은 다시 사전면담을 한 천막으로 이동했고, 또다시 20분간 후속 대화를 이어갔다. 천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이든 대통령이 정 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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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바이든에 '1+1'선물 총 100억달러 美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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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70%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러시아 위상 추락”
-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국가들의 국제적 위상 변화에 대한 설문 결과 우리 국민 70% 이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러시아 위상 추락을 예상했다. 자료=나우앤서베이 제공 푸틴 대통령은 5월 9일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 영토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 작전은 시의적절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합리화를 위한 거짓말이다(83.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에 ‘근거 있는 주장이다(9.7%)’, ‘의견 없다(6.5%)’ 순으로 나타났다. ‘푸틴의 전승절 발언을 보고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 과반수 응답자가 ‘현재 상태 장기화(47.3%)’를 꼽았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전(22.2%)’,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격 강화(15.1%)’,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로 확전(9.6%)’, ‘종전 모드 진입(5.9%)’ 순으로 나타났다.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이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질문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자가 ‘약화될 것(72.2%)’이라고 답했으며 이후로 ‘변함없을 것(17.8%)’, ‘강화될 것(10.0%)’ 순으로 응답했다. 자료=나우앤서베이 제공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변함없을 것(38.8%)’, ‘강화될 것(36.2%)’, ‘약화될 것(25.0%)’ 순으로 응답했다.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변함없을 것(56.7%)’을 선택했으며 이어 ‘강화될 것(31.6%)’, ‘약화될 것(11.6%)’ 순으로 나타났다. 전쟁 관련 국가들의 국제적 위상 변화에 관한 응답 결과를 종합하면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은 추락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위상은 약화 의견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토(NATO)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변함없을 것(46.4%)’, ‘강화될 것(34.1%)’, ‘약화될 것(19.5%)’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나우앤서베이 제공 마찬가지로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엔(UN)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도 ‘변함없을 것(49.4%)’, ‘약화될 것(29.4%)’, ‘강화될 것(2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 보면 유엔의 위상이 약화되고, 나토의 위상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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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70%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러시아 위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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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상징 '맥도날드', 러시아에서 철수
- 러시아에 진출한 자본주의의 상징 '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는 ˝러시아에서 30년 이상 영업한 뒤 현지 시장에서 철수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러시아 사업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러시아 사업 철수 안내문. 사진=맥도날드 홈페이지 맥도날드는 홈페이지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증대로 러시아 내 사업의 지속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맥도날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에서의 운영을 중단한 지 두 달여 만에 나왔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에 800개 이상의 매장과 6만2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하청업체 직원까지 합치면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러시아 사업부는 현지 기업인에게 매각될 예정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 달 중순 맥도날드 매장이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문을 열고 현재의 직원과 공급자, 메뉴 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상표나 로고 등은 이용할 수 없어 러시아에서 맥도날드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문닫은 맥도날드 매장. 사진=타스/연합뉴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맥도날드가 지난 1990년 1월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 1호점을 내면서 시장경제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해졌다. 당시 러시아에 소비에트 정권이 붕괴되면서 서방의 기업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미국에 갈 수 없다면, 모스크바에 있는 맥도날드로 와라˝라는 TV광고까지 나왔다. 32년 전 러시아에 진출했던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러시아에서 철수를 단행하게 됐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아나 침공으로 정상적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러시아 내 850개 영업점을 일시 폐쇄를 발표했다. 다만, 6만2천 명의 직원들에 대한 임금은 계속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맥도날드는) 글로벌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우리의 가치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가치에 대한 헌신은 우리가 더는 그곳에서 매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설치됐던 맥도날드 골든 아치 브랜드는 디아칭(de-Arching) 작업으로 제거 중이며 브랜드명, 로고, 메뉴 등 등을 지우고 있다. 다만, 러시아 내 맥도날드 상표권은 유지할 예정이라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와 러시아의 상황이 변할 경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은 가맹점과 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의 2%를 차지하며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각각 9%와 3%를 차지한다. 맥도날드가 러시아 내 요식업 분야 최대 납세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분야 세수의 25%를 차지했던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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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상징 '맥도날드', 러시아에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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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역 배우, 이번엔 호주 총선판 등장
- 그간 국제 행사에 등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흉내 낸 배우가 이번에는 호주 총선 유세 현장에 초대받지 않은 채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홍콩계 호주인 하워드 X가 13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선거 격려차 방문한 멜버른의 엑스텔 테크놀로지스사 생산 시설에 모습을 나타냈다. 사진=(멜버른 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머리 스타일과 안경, 검정 인민복 등 차림새를 따라한 남성이 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한 공장에 갑자기 나타났다. 이곳에서는 스콧 모리슨 총리가 21일 총선을 앞두고 같은 자유당 소속 그라디스 류 의원과 유세 행사를 진행했다. 모리슨 총리가 행사장을 떠난 직후 등장한 이 남성은 취재진이 '당신은 누구냐'고 거듭 질문하자 "최고지도자 김정은이다. 하워드X라는 가명으로도 알려졌다"고 밝혔다. 중국계 호주 국적자인 하워드X는 김 위원장을 흉내내는 대역 배우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장과 2018년 6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다가 베트남 경찰에 의해 추방당하기도 했다. 그는 모리슨 총리 측 관계자가 행사장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최고지도자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이어 "나는 류 의원을 지지하며, 류 의원은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지지한다. 이제 그는 북한 정권을 지지할 것"이라며 "다들 이 훌륭한 후보를 지지하려고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현장을 떠났으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그의 등장은 류 의원의 총선 경쟁자인 드루 파브라우 상원 후보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브라우 후보는 트위터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고서 류 의원에 대한 압박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파브라우 후보는 홍콩에서 태어난 중국계 호주인인 류 의원이 중국 지도부를 옹호하고 중국 정권과 연계됐다고 주장해왔다. 류 의원은 AP에 보낸 성명에서 "경쟁 후보와 그의 추잡한 전술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행사에서 "중국계 호주인은 우리가 이 나라에서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애국자"라고 말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019년 2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배우인 홍콩 출신 하워드 X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외국인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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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역 배우, 이번엔 호주 총선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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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성 욱일기 광고 대응"…서경덕 사비로 캠페인
-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욱일기 관련 일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광고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욱일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는 같은 의미라는 내용을 담은일어 영상의 주요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이는 최근 일본 외무성이 욱일기 관련 한국어 영상을 한국측 유튜브에 광고해 큰 논란이 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일본측 유튜브에 광고를 집행한 것이다. 2분 분량의 이번 욱일기 영상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어 및 영어로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해 온 것으로, 이번에 일어로 바꿔 다시금 제작한 영상이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욱일기는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를 지닌 '전범기'임을 알리고, 독일은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소재로 하여 FIFA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월드컵을 주제로 한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항의를 통해 수정한 사례를 들었다. 욱일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는 같은 의미라는 내용을 담은일어 영상의 주요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특히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문제가 된 후, AFC는 일본의 해당 팀에게 1만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사실도 밝혔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일본 외무성 욱일기 영상에는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빼 놓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는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개인 사비로 진행하는거라 일본 정부의 물량공세 만큼의 광고 집행은 못하지만, 누리꾼들과 함께 각 종 SNS를 통해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전 세계에 꾸준히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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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성 욱일기 광고 대응"…서경덕 사비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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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기한 연기
-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마스코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6일 결정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 CCTV 등이 보도했다. 연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보인다. CCTV는 이에 대해서는추후에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불특정 날짜로 연기되었다고만 전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이사회 사무총장도 "구체적인 (개최) 날짜에 대해서는 날짜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중국 상하이 등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때문으로 보인다. 항저우는 상하이와 약 180km 떨어져 있는데, 상하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40일째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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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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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홍수 사망 443명…교민 피해는 주택일부 파손
-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443명으로 늘었다. 18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근처 움붐불루에서 수색및구조팀이 실종자 시신을 개를 활용해 찾고 있다. (더반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현지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시흘레 지카랄라 콰줄루나탈 주지사가 아직도 실종자가 최소 63명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18일 국방군(SANDF) 병력도 1만 명이 배치돼 청소, 인도적 구호품 수송, 의료지원 등에 동원됐다. 군 헬기도 파견됐으나 30여 개가 넘는 지역 내 수색팀은 이제 실종자 구조 대신 시신 수습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배관공과 전기 기술자도 군 병력에 포함돼 일주일 가까이 전기와 물이 끊긴 지역을 복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거주 중인 주민 피해는 다행스럽게도 일부 축대가 무너지긴 했지만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전 더반 한인회장은 "교민들 피해를 파악한 결과, 6가정이 축대나 담벼락이 무너지고 사업장이 침수됐다"면서 "축대가 무너지자 좀도둑이 든 것 말고 상해 등 추가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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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홍수 사망 443명…교민 피해는 주택일부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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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미친 물가상승률 54.4%...한국 3.7%
- 터키의 물가상승률이 미쳤다. 지난 3월 터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1.1% 증가했다. 실제 터키의 이스탄불 체감 증가율은 142.6%로 추정된다고 전해졌다. 공과금 영수증을 보여주며 물가인상에 항의하는 터키 이스탄불 시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 세계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31년여 만에 최고치로 기록했다. 17일 OECD 최신 통계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터키가 54.5%로 가장 높았고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2.0%), 체코(11.1%) 등 순이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폭등했고 식품 가격은 8.6% 올랐다. 폴란드를 제외한 37개 OECD 회원국들은 전월보다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자료=OECD. 그래픽=연합뉴스 물가상승률이 54.5%로 OECD에서 가장 높았던 터키는 1개월 만에 5.7%포인트 급등했다. 그 뒤를 이어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2.0%), 체코(11.1%) 순이다. 한국은 2월 물가 상승률이 3.7%로 OECD 38개국 가운데 32번째로 높았다. 일본은 0.9% 상승에 그쳤다. 주요 7개국(G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3%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미국(7.9%)을 필두로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독일도 5%를 넘어섰다. 가장 심각한 물가상승률을 보인 터키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곡물 가격 급등이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만성적인 고물가에 시달려온 터키는 특히 올해 1월 최저임금을 50% 올리고 가스·전기·도로 통행료·버스 요금 등을 줄줄이 인상한 바 있다.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일반적인 경제 논리와 달리,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중앙은행 총재를 여러 차례 경질하기도 했다. 이에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해 19%이던 기준금리를 14%로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지난해 초와 비교할 때 약 45%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달러당 17.75리라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터키와는 달리 OECD의 다른 나라는 고공행진을 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캐나다, 뉴질랜드가 최근 나란히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0.5%포인트의 대폭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미국도 오는 5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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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코바호 기함 폭발 후 예인 중 침몰
-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미사일순양함 모스크바호가 탄약 폭발 후 태풍의 와중에 침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 사진=EPA 연합뉴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호가 목적지 항구로 예인되던 중 탄약 폭발 후 화재로 인한 선체 손상 때문에 균형을 잃고 태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이 군함이 폭발에 따른 화재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승조원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막심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오데사 주지사는 전날 텔레그램에서 자국군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 2발이 러시아 해군의 순양함 모스크바호에 명중해 큰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는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돼 1980년대 초반에 취역했으며 시리아 내전에도 투입됐다. 길이 187m, 폭 21m의 크기에 승조원이 5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으며, 사거리 700㎞ 이상인 불칸 대함 미사일 10여기 등을 싣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이 모스크바호에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넵튠은 우크라이나군이 소련의 KH-35 순항 미사일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이다. 실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 전쟁이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모스크바호가 러시아 흑해 해군력의 상징이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상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해온 만큼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군사적 의미도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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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코바호 기함 폭발 후 예인 중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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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근길 지하철서 '묻지마 총격'…5명 중상
- 미국 뉴욕 지하철 역에서 출근길 '묻지마 범행'으로 보이는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최소 16명이 다쳤다. 무차별 총격사건 발생 직후 브루클린 지하철역. 사진=Armen Armenian 페이스북 갈무리/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이날 오전 8시 24분 뉴욕 지하철 N노선 브루클린의 36번가 지하철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탑승자 중 공사 현장의 안전조끼를 착용한 남성이 방독면을 착용한 뒤 가방에서 연막탄을 꺼내 터뜨렸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연기로 가득 찬 지하철역에서 13명의 부상자를 확인했고, 무차별 총격으로 인해 7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총에 맞은 7명 중 5명은 같은 객차에 있던 승객이었다. 총상을 입은 5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지하철 객차 안에서 연막탄을 터뜨린 뒤 총을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하철역에 출동한 소방대원. 사진-AFP/연합뉴스 범인은 방독면을 썼고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주황색 안전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들에 의하면 범인은 160㎝ 중반의 남성이라고 증언했다. 뉴욕경찰(NYPD)은 범행 현장에서 탈출한 범인을 추격 중이다. 이에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지하철 열차 문이 열리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한꺼번에 뛰쳐나왔다. 문이 열리자 범인이 사용했던 연막탄 연기가 자욱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가 발생한 브루클린 36번가 역에서 기폭장치가 부착된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브루클린 36번가 역은 뉴욕의 3개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으로 경찰은 현장 주변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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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근길 지하철서 '묻지마 총격'…5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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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피란 기차역에 집속탄 공격…어린이 포함 50명 사망"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란민이 이용하는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철도역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어로 '어린이를 위해'라고 적힌 토치카-U 대형 로켓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영철도회사와 따르면 러시아군이 쏜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5명도 포함돼 있다고 AFP는 전했다. 단일 공격에 의한 민간인 피해 규모 기준으로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공격 이후 역 주변은 이미 숨지거나 부상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고, 이들의 소지품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등 아비규환이었다. 역 인근에서 수거된 미사일 잔해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러시아어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한다. 공격을 받은 역사에는 기차로 피란하려던 주민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 당국은 당시 약 4천명의 피란민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확인된 바 없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돈바스 지역과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고 지난 6일 해당 지역에 긴급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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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피란 기차역에 집속탄 공격…어린이 포함 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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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민간인 학살 정황…영·프·독 "전쟁 범죄" 강력 규탄
- 유럽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강력히 규탄하며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떠나고 폐허로 남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한목소리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예고했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 부차에서 저지른 잔혹한 행위에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미셸 의장은 '부차 대학살'(BuchaMassacr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글에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가 내려질 것이며, 우크라이나에는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셸 의장은 아울러 현재 EU가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확보해 ICC에 제출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와 비정부기구(NGO)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EU 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와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독일도 러시아군이 저지른 만행을 규탄하며 강력한 제재를 약속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부차 등 여러 마을에서 저지른 대규모 학대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ICC와 협력해서 책임자가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르드리앙 장관은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가장 강력한 경제적, 국제적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모든 형태의 확고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이 끔찍한 전쟁범죄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U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푸틴의 광기 어린 폭력으로 무고한 가족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며 전쟁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도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도시 이르핀과 부차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간인을 공격한 러시아를 ICC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트러스 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정당한 이유 없이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무고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트러스 장관은 "러시아가 저지른 잔혹 행위를 허위 정보로 은폐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은 ICC가 수행하는 조사를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군사적 지원을 이어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수 자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부차에서는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이 한 거리에서만 20여구 발견됐으며, 러시아군이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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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민간인 학살 정황…영·프·독 "전쟁 범죄"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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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신뢰도 세계 최하위 수준
- 최근 진행된 2022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의 한국 결과에 따르면 미디어, 정부, 사회 지도층을 향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고, 특히 코로나19 및 사회 전반의 AI,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픽사베이 한국 내 기관별 신뢰율은 NGO 48%(-3%p), 기업 43%(-4%p), 정부 42%(-8%p), 미디어 33%(-7%p) 등으로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 대부분의 기관이 ‘불신의 영역’(신뢰도 49% 이하)에 진입했다. 2020년 5월 조사에서 가장 높은 신뢰를 기록했던 정부는 2년 만에 67%에서 25%p 하락했다. 사회 분열을 초래하는 기관에 대한 질문에 미디어(58%)와 정부(4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검색 엔진, 전통 미디어, 소셜 미디어, 그리고 브랜드 채널 등을 포함한 여러 정보 제공 채널들의 신뢰도 하락 이유로는 가짜뉴스에 대한 두려움이 꼽혔다. 응답자의 76%는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가 무기로 사용되는 것이 우려된다’는 말에 공감했다. 이는 전년 대비 2%p 상승한 수치이다. 기업, NGO, 정부, 미디어 중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관으로 평가된 곳은 기업(62%), NGO(55%), 정부(49%), 그리고 미디어(45%) 순이었다. 아울러 결과에 도달하는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능력을 갖춘 기관은 기업(70%), NGO(54%), 정부(47%), 그리고 미디어(40%)였다. 응답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회적 문제들 중 실직에 대한 두려움(88%)이 가장 높았고 기후변화(76%), 해킹 혹은 사이버 공격(70%) 등이 사회 전반의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과학자(70%)와 직장동료(64%)가 가장 신뢰받는 대상이었고 국가 보건 당국(56%), 내가 속한 회사의 최고경영자(51%), 자국 국민(51%)이 중립적인 신뢰도를 보였다. 그 밖에 기업 최고경영자(45%), 정부 지도자(35%), 그리고 기자(23%)를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1%의 응답자들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과 최고경영자는 변화의 표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고경영자가 해결해주기를 강하게 기대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로는 △일자리 및 경제 문제(84%) △기술 및 자동화 시스템(83%)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문제(82%)가 있었다. 에델만 코리아 장성빈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계속되며 사람들은 기업에 더 많은 리더십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리더십은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사고를 기반으로 분열을 넘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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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신뢰도 세계 최하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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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까지 확진된 영국, '위드 코로나' 선언...방역지침 전면 폐지
- 영국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승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와 무료검사를 없애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2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낮아져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많이 드는 방역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위드 코로나' 선언 직후 올린 SNS글(자료출처=존슨 SNS)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부터 자가격리를 포함해 법적 방역규정을 모두 폐지한다고 21일 선언했다. 저소득층 자가격리 지원금 500파운드(약 81만원)도 없어진다. 존슨 총리는 3월 말까지는 한시적으로 확진된 경우 집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하지만 4월부터는 유증상 감염자가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행사하면 된다고 밝혔다. 영국은 4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무료신속검사도 중단한다. 단, 유증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무료신속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은 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 후 중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상당히 약해졌고 오미크론 변이는 대규모 검사가 별로 가치가 없다고 말하면서 향후 백신과 치료제가 코로나19 대응에 첫 번째 방어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날 75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봄에 부스터를 접종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는 더 넓은 집단을 대상으로 가을 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 2년간 노력으로 인해 정부 규제에서 개인 책임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방역규제는 경제, 사회, 정신건강, 어린이들의 삶에 상당한 희생을 초래하는데 그 비용을 계속 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난 뒤에야 방역규제를 없애려고 하면 영국인들의 자유가 너무 오랜 기간 제한되며 이는 옳은 방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변이가 또 나타날 것에 대비해 감시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며 백신은 충분히 확보해놨다고도 말했다. 영국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8천명대로 낮아졌다. 사망자도 15명으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이던 지난 1월 4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2만명 발생했다. 한편, 지난 20일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나이 95세의 고령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아들인 찰스 왕세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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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까지 확진된 영국, '위드 코로나' 선언...방역지침 전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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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대한민국 14위
- 20일 20시(중국시간) 폐막식을 앞둔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대한민국 최종 종합순위 14위를 기록했다. 황대현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1등 세레모니 하고 있다. 사진출처=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1∼2개에 메달 순위 15위를 내걸었는데 우리나라는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라 턱걸이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91개 나라에서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도핑 논란 편파판정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경기로 기억될 전망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논란의 화두는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부터 시작됐다. 미국,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이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종합 순위 자료출처=베이징 동계올림픽 위원회(20일 13시 기준) 또한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중국 국기를 드는 장면에서는 한복 관련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반중 감정이 증폭됐고 자칫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확산될 뻔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유무와 상관없이 국민적 사랑을 받을 예비 스타들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의 황대현 최민정 선수 외에도 끼 넘치는 곽윤기 선수 피겨의 최준환 유영 선수와 컬링팀은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메달 종합 순위에서는 노르웨이가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15개의 금메달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회 개최지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로 2026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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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대한민국 1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