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12(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태 속에서 외출을 자제하고 타인의 접촉을 지양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 속 대면접촉 시 거리를 두는 것뿐만 아니라 휴교, 재택근무, 모임 취소 등으로 사람, 도시 간의 통행량까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월평균 일교통량이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0년 2월에서 4월까지, 8월, 그리고 12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8년 만의 첫 감소라고 발표했다. 통행량의 급감은 특히 대중교통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은 2019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36.1% 감소해 주중 23.9%보다도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유교통 이용 패턴을 보면 카셰어링 이용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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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그린카 제공

 

코로나19 확산 후 공유교통 이용패턴도 변화했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대중교통 대신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이용량은 증가했다.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그린카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이용 건수는 전년도 동기간 대비 27.1%, 이용 시간은 무려 42.7% 증가했다. 해당기간 건수 대비 평균 운행 시간 또한 7.9시간에서 8.8시간으로 약 12% 넘게 성장했다. 운행시간과 건당 시간의 증가는 이용자들의 장, 단거리 통행 수요가 대중교통에서 카셰어링과 같은 공유 모빌리티로 일부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5월, 이른 휴가 떠나는 사람 많아져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화에서 휴가 패턴도 달라졌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징검다리 휴일’이 있는 5월에 이른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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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그린카 제공

 

5월 5일 수요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이동량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 5일부터 9일까지 그린카 이용 건수는 전년도 동월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운행 시간 역시 40% 이상 증가했다. 


해당기간 건수 대비 평균 운행시간 또한 7.7시간에서 9.4시간으로 22.1% 증가했다. 역시 올해 5월 18일 석가탄신일은 지난해 석가탄신일이었던 5월 20일 대비 이용 건수가 10% 이상 증가했고 운행시간 또한 2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 평일 중 공휴일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 연휴를 맞아 먼저 휴가를 떠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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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그린카 제공

 

그린카 앱 사용 통계를 통해서도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짐작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종 기준 그린카 앱 5월 액티브 유저는 5일(어린이날), 7일, 18일(석가탄신일 전날), 21일에 평균 25,000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앱 총 이용시간 또한 같은 날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앱 이용자 구성은 20대에서 40대까지 순으로 많았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밀도 공유 차량을 통한 안전하고 수월한 이동을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그린카 김태희 데이터랩 파트리더는 “내부 데이터랩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객들의 이용행태 분석과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고객 분석 알고리즘을 통한 고객향 서비스 개선으로 서비스 및 이용 품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유 교통 데이터 분석과 마찬가지로 유통업계도 빨라진 휴가 시계에 맞춰 분주한 대응체제를 구축 중이다. 유통업계는 올해 휴가철을 6~8월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휴가철(7~8월)과 비교하면 대략 한 달 일찍 시작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빨라진 휴가 시계는 장기화된 코로나 확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굳이 몰려서 7~8월에 휴가를 가지말고 일찌감치 휴가를 권하는 회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차박'이나 소규모 캠핑이 늘면서 주말 캠핑이 휴가로 대체되고 있는 것도 빨라진 휴가시계의 요인이다.

 

당국도 피서지에 휴가객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 분산 휴가를 권장하는 눈치다. 여기에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보상휴가로 지친 심신을 빠른 휴가로 달래보라는 취지다. 지난 4월5일 고용노동부가 ‘코로나19 관련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 사업’의 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1일 5만원에 근로자 1인당 최대 10일간 지원하는 가족돌봄휴가 지원금은 휴가를 앞당기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서울 화곡3동에서 수영복 등 여름휴가 피서용품 관련 B2B 유통을 하고 있는 김부자씨는 "수영복 등 판매가 약 한달 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때도 휴가가 빨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집에만 갇혀 있어 갑갑함을 느낀 사람들이 휴가를 빨리 떠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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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차량 데이터로 알아보는 빨라진 휴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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