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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사용한 발효 음식, 프로바이오틱스 ‘창고’
- 천일염을 사용해 만든 김치ㆍ된장 등 발효 음식에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듬뿍 들어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미국에서 나왔다. 식초 대신 천일염을 사용해 만든 피클에도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 미국 하버드 대학이 내는 건강 전문지 ‘하버드 헬스(Harvard Health)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먹고 싶은데 요구르트를 싫어하세요? 이 음식을 시도해 보세요’(Want probiotics but dislike yogurt? Try these foods)란 제목의 7월 14일자 기사에서 요구르트 못지않은 프로바이오틱스 공급 식품으로 김치ㆍ된장ㆍ콤부차ㆍ케피어ㆍ템페ㆍ사우어크라우트ㆍ천일염에 절인 피클 등 7가지 식품을 추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개발 하는 국내 연구팀 사진=쎌바이오텍 제공 요구르트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건강에 유익한 살아있는 세균과 효모)의 주요 공급 식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내 세균의 균형이 적절하게 이뤄져 코로나 19 등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병원체를 억제하는 등 면역력이 강해진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또 소화를 돕고 우리 몸이 음식의 영양소를 잘 흡수하도록 한다. 비타민과 달리 프로바이오틱스는 하루 권장 섭취량이 없다. 건강을 위해선 매일 식단에 프로바이오틱스가 든 식품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로 여겨지는 세균은 수백 종이지만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에서 발견되는 두 가지는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와 비피두스(Bifidobacterium)다. 식품 라벨에서 락토바실루스(유산균)와 비피두스는 종종 L. 또는 B.로 표시된다. 기사에선 요구르트 섭취를 꺼리는 사람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공급 식품 7가지가 소개됐다. 첫째는 케피어(Kefir)다. 이 음료는 요구르트보다 묽고, 시큼한 맛이 특징이다. 케피어 음료에 과일ㆍ채소 맛이 나거나 계피ㆍ바닐라 등 향신료를 직접 추가할 수 있다. 스무디의 베이스로도 사용된다. 둘째는 김치다. 김치는 마늘ㆍ천일염ㆍ고추 등을 버무려 만든 붉은색의 매운 배추 음식이다. 쌀 또는 국수와 함께 먹을 수 있다. 스크램블 계란이나 감자 위에 추가해도 좋다. 셋째는 콤부차(Kombucha)다. 이 발효차는 톡 내는 신맛을 낸다. 카페인과 설탕(일부 브랜드)을 함유하고 있다. 1회 제공량당 설탕이 5g 이상 든 것은 피한다. 넷째는 된장이다. 한국ㆍ일본 요리에서 인기 있는 된장은 발효한 대두로 만든다. 강하고 짠맛이 난다. 도핑 소스로 사용하거나 토스트에 바르거나 생선ㆍ고기ㆍ채소의 밑간에 사용할 수 있다. 다섯째는 절인 피클이다. 식초 대신 천일염으로 절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는 이른바 독일 김치로 불리는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즉 소금에 절인 양배추다. 핫도그 토퍼로 사용하거나 샐러드에 섞거나 반찬과 함께 먹을 수 있다. 생 또는 저온 살균되지 않은 천일염에 절인 양배추로 만든 것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일곱째는 템페(Tempeh)다.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인 템페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두부보다 식감이 더 단단하다. 인기 있는 육류 대용품이기도 하다. 채식 버거 패티로 사용하거나 파스타 소스에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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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사용한 발효 음식, 프로바이오틱스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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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구독 서비스 등장… “변호사 사무실 문턱 없앤다”
- 법률사무소 변호는 국내외 첫 변호사 구독 서비스 ‘변호’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법률사무소 변호는 변호를 통해 지금껏 법률 시장에서 소외된 소액 사건 당사자 등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은 물론 덤핑 경쟁에 내몰린 변호사 업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변호의 구독자는 구독료(월 4만9000원부터)를 납부해 수임료 부담 없이 간단한 생활 법률 자문은 물론, 각종 소송 대리까지 폭넓은 법률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변호는 구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착수금과 성공 보수의 발생 여부를 기준으로 세 가지 프로그램(△변호 이코노미 △변호 스탠더드 △변호 프라이빗)을 제공한다. 조용의 대표 변호사는 “법률 서비스야말로 구독 경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이다. 변호는 이른바 주치-변 시대의 시작이자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변호사 중개 플랫폼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 변호는 진정한 법률 시장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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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끝나자 홈페이지에 버젓이 등장한 욱일기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 경기 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영상 캡처 지난주 도쿄올림픽은 폐막했지만, 한 누리꾼의 제보로 서 교수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관중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버젓이 노출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IOC에 항의 메일을 보내 "IOC는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일에 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항의 메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IOC 명예회원들에게도 함께 발송했다. 올림픽 헌장 50조 2항에는 '올림픽 장소, 베뉴 및 기타 구역에서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혹은 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서 교수는 "다음 주 24일에는 도쿄 패럴림픽이 시작된다. 또다시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서 세심한 주의가 더 필요할 때"라고 전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FIFA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욱일기 문양을 지속적인 항의로 꾸준히 바꿔오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치에 많은 성과를 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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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선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1위
-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제32회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 선수 김연경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가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직 끝이 아니다’ 표지 아직 끝이 아니다는 2021년 3월 출간된 김연경 선수의 에세이로 김연경 선수가 주목받지 못했던 유년 시절을 이겨내고 일본과 터키에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배구 선수로 성장해온 과정을 담은 책이다. 김연경 선수는 당시 이 책의 출간 인터뷰에서 “배구 선수 김연경뿐만 아닌 인간 김연경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경기에서 보여준 김연경 선수의 활약은 책에 대한 높은 판매로도 이어져 아직 끝이 아니다의 판매량은 지난달 대비 157배 상승했고, 책이 출간된 3월보다도 18배 이상 높은 판매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구매층은 20대로 전체 구매의 5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절을 맞아 박시백 작가가 출간한 ‘친일파 열전’은 베스트셀러 5위로 신규 진입했다. 이 책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4389명의 인물 가운데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150여명의 대표적인 친일파에 대한 행적을 기술한 책이다. 주 구매층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35주년 기념작 ‘백조와 박쥐’는 주간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백조와 박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사회파 추리소설 계열의 작품으로 굵직한 사회적 논의들을 다루면서도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를 잃지 않았다는 평이다. 주 구매층은 3~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울루 코엘류 신작 장편 소설인 ‘아처’도 베스트셀러 16위에 올랐다. 2020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 작가인 강화길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은 20~30대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18위에 올랐다. 한편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와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은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 이번 주에는 베스트셀러 2, 3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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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선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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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외장 디자인 공개
-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지 브이 씩스티)’의 내·외장 이미지를 19일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 와관 GV60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차량이다. GV60의 차명은 제네시스(Genesis) 브랜드가 제시하는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량의 의미인 ‘GV’에 현존하는 제네시스 라인업 모델명 중 가장 낮은 숫자인 ‘60’를 부여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알파벳과 숫자로 이뤄진 차명체계에서 숫자가 낮을수록 역동성, 숫자가 높을수록 우아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네이밍을 발전시키고 있다. GV6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고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경험을 제공한다. 전면부는 정제되고 볼륨감 넘치는 차체에 제네시스의 상징이자 더욱 진보적인 이미지를 갖춘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적용하고,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함으로써 GV60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차량 하부에 있는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GV60후드에는 신규 제네시스 엠블럼이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명품 시계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기요셰(Guilloché (금속판 등에) 노끈을 꼰 모양의 문양을 새겨 넣은 형태)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은 아날로그 감성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강조하는 제네시스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고급스럽게 담았다. GV60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Clamshell) 후드’를 적용해 바디와 바디 사이 이음매를 없애 전용 전기차다운 깨끗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고성능 쿠페 스타일의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프로파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전면부 후드에서부터 후면부 스포일러까지 간결하면서도 예리하게 다듬어진 실루엣에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입체적인 볼륨감을 더해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만의 진일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윈드 쉴드 글라스부터 윈도우라인(DLO, Day Light Opening) 상단을 따라 흐르는 크롬라인은 특별한 EV 이미지를 형상화한 C필러 가니쉬 디자인으로 이어져 전기차만의 독특한 멋을 더했고, 압도적인 크기의 21인치 휠은 측면 디자인의 완벽한 비율을 완성했다. 또한,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돌출되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로 첨단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감성적이고 절제된 바디 위에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했고 쿠페형 루프 끝단에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성능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한 리어 펜더 부분의 숄더 볼륨을 강조해 낮고 와이드한 프로파일을 구현하고 각종 센서와 후진등, 리어 턴시그널 등 기술적인 기능이 있는 요소들을 하단에 대조적으로 구성해 정제된 고성능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GV60의 내장 디자인은 제네시스 내장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플로팅 아키텍처와 GV60 만의 디테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GV60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이다.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탑승객에게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디테일로써 고객과 차량이 교감을 이뤄내는 감성 요소이기도 하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해,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슬림 칵핏과 플랫 플로어와 함께 승객에게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와이드하고 슬림한 조형으로 디자인된 크래쉬 패드는 쾌적한 실내 공간감을 더하고 대화면 통합 표시계(ccIC, 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GV60는 크리스탈 스피어와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미러 조절기 등에 원 모양의 디테일을 적용해 실내 디자인의 통일성을 구현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가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차량의 신규 기술과 성능에 관한 상세내용은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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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외장 디자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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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경험이 중국인의 소비 습관에 미친 영향
- 중국은 역사상 가장 극심한 수준의 지진을 겪어 왔다. 예를 들어, 심각했던 2008년 쓰촨 대지진에서는 6만9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1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미화 200억달러 이상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가 지진 경험이 중국인의 소비 습관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 제공 쓰촨 지방은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에 속하며 지난해에도 118건의 지진이 보고됐다. 이런 환경은 한 연구진이 대지진처럼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 됐다. 연구진은 생애 초반에 큰 지진을 경험한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경험을 한 뒤 ‘현재를 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 결정 과학 및 관리 경제학과의 제이미 롄(Jaimie Lien) 조교수와 협력 연구진은 중국 대지진이 사람들의 소비 선호도에 미친 영향에 관심을 두게 됐다. 롄 교수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 인생관을 바꾸고 소비 우선순위를 바꿀 수 있을까. 사람들은 결혼했을 때, 아이가 생겼을 때, 은퇴할 때 종종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고 결과적으로 지출 방식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자연재해처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겪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대지진 경험과 현재를 충족시키는 지출’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롄 교수와 함께 펑칭칭(Peng Qingqing) 충칭공상대 교수, 정지에(Zheng Jie) 칭화대 교수가 함께 수행했다. 연구진은 대지진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지진을 겪은 뒤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럭셔리 제품, 건강 상품에 더 많이 지출하고, 교육에는 덜 지출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롄 교수는 “쓰촨 지방의 청두가 훌륭한 예로 이번 연구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었다. 청두는 느긋한 라이프 스타일로 잘 알려진 도시이며 청두 시민들은 여유로운 걸음걸이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청두는 큰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곤 하는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국 전역에서 1920년부터 2008년 사이에 있었던 대지진을 조사하고 2002년부터 2009년 사이 도시 가계 지출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뒤 결론을 도출했다. 가장이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지진 발생 지역에서 살고 있었던 가정과 대지진이 지나간 뒤 해당 지역에서 자리를 잡거나 출생한 가정의 소비 패턴을 비교한 것이다. ◇오늘을 위해 산다? 연구 결과, 지진을 겪은 가정과 겪지 않은 가정은 저축 습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계 지출 할당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했을 때 지진을 겪은 가족이 비디오 카메라, 컴퓨터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및 관련 제품에 0.3퍼센트포인트 더 지출했다. 또 이 가정은 여행이나 다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도 0.1퍼센트포인트를 더 지출했다. 추가로 대지진을 겪어본 쪽은 옷, 보석, 시계 등에 더 지출을 많이 해 전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0.5퍼센트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지 의자나 홍삼, 로열젤리, 제비집 같은 중국 전통 보양 식품 등 건강 관련 제품에도 0.25퍼센트포인트 더 지출하기도 했다. 롄 교수는 “이 같은 종류의 건강식품은 디자이너 의류, 보석 등과 같이 사치스럽고 비싼 것으로 여겨지며 지위를 나타낸다. 사람들이 사치품을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의 기분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지금 이 순간 살아있고 행복함을 느끼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성일 뿐이며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진을 겪은 가정은 집 청소 서비스에도 더 많이 지출했다. 롄 교수와 공동 저자들은 이것도 지진을 겪은 뒤 자기 시간을 더 가치 있게 여기고 현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하게 된 또 다른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진을 겪은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 사이의 또 다른 점은 교육에서도 나타났다. 대지진을 겪은 가정은 공공 기숙 학교와 같이 자녀가 집을 떠나 교육을 받는 것을 포함해 과외, 트레이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교육에 더 적게 지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진을 겪은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 사이에서 기숙 학교나 다른 지역 유학 등에 드는 학비 차이는 전체 가계 지출의 3%에 달했다. 자녀 교육비보다 현재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성인 교육비는 지진을 경험한 쪽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출한 유일한 종류의 교육에 해당됐다. 롄 교수는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빌려와 현재에 소비하는 것은 지진을 겪은 가정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가정에 아마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변화한 소비 습관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특별한 경험일까? 그동안 많은 경제학자와 마케팅 전문가가 장기적 이익에 따른 소비 습관을 조사하는 데 중점을 뒀던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지진과 같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장기적 이익과 충돌할 수 있는 선택 등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에서는 선진국에서 지진이 소비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른 인구통계학적 환경에서도 유사한 영향이 있는지, 다른 유형의 재해도 사람의 소비 패턴에 유사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롄 교수는 “지진을 직접 겪는 것은 단순히 지진에 대해 아는 것과는 다르다. 이런 일을 개인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은 조만간 또 다른 재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생길 수 있다. 덕분에 그들은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오늘을 즐기게 된다. 후속 연구에서는 지진에만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 선택을 바꿔 놓을 특별한 점이 있는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사건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지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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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경험이 중국인의 소비 습관에 미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