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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세상]폐기상품, 정말 그럴까?
    폐기 상품이 금액으로 따지면 한 달에 수 십만원에 달한다.     팔지 못하고 버리는 상품이라 속 쓰리고 아프다.    본사 직원들 “매출 대비 폐기 상품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정말 내가 잘해서 '잘한다, 잘한다'라고 할까?   아니면 폐기 상품 적게 나오니 물건을 더 주문하라는 뜻으로 '잘한다, 잘한다' 할까?   오늘도 폐기 상품을 보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글 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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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4
  • [커피궁합] 카페 비엔나와 그리시니
    출구도 없다는 단짠단짠의 매력   그리시니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이탈리아식 브레드스틱이다.   달달한 휘핑크림으로 덮인 카페 비엔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크림과 커피를 일부로 섞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컵에 입을 대고 컵을 조금 높이 들고 마시면 된다.    그래야 휘핑크림과 커피를 동시에 마실 수 있다. 살짝 주춤거리면 크림만 왕창 먹게 된다. 그렇다고 빨대를 이용하여 마시면 크림없이 커피만 마시게 되어 카페 비엔나를 마시는 이유가 사라진다.    즉, 어떻게 해서든 달달한 휘핑크림이 순식간에 입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카페 비엔나의 에스프레소 농도가 진하다 할지라도, 섞지 않은 달달한 휘핑크림을 직접적으로 입안에 들여야 하기 때문에 쓴 느낌보다는 단 느낌이 더 강한 음료이다. 때문에 더 이상의 단맛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이럴 때 그리시니(grissini)는 마음껏 추천할 수 있는 메뉴이다. 그리시니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이탈리아식 브레드스틱이다.    그리시니의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당겨주고 끝은 담백함으로 마무리되어 입맛을 헤치지 않아, 이탈리아사람들의 식전 빵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단맛의 극에 치달았을 때 짠맛의 역할을 굉장하다. 부정적으로 넘어갈뻔한 단맛을 짠맛으로 밸런스를 잡아줘 전에 없던 향미를 느끼게 해 보다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최근 ‘단짠단짠’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사람들도 이제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본능을 넘어 이성적으로 까지도 인정해버린 추세이다. 카페 비엔나와 그리시니가 바로 그 단짠단짠의 좋은 예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준비물 오븐 팬, 유산지, 랩(wrap), 붓, 고무주걱, 볼, 계량스푼, 저울, 오븐 ■재료 (21개 분량) 강력분 63g, 통밀가루 63g, 인스턴트 이스트26 1/4tsp, 소금 1/2tsp, 따듯한 물 62g, 버터 28g, 소금우유 (소금 1/4tsp + 우유 30g) ■만드는 법 ①볼에 강력분, 통밀가루, 이스트, 소금을 넣고 물을 부어 반죽한다. ②한 덩어리가 되면 버터를 넣고 탄력이 생길 때까지 반죽한다. ③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볼에 랩을 씌우고, 반죽크기가 2배로 부풀 때까지 따듯한 곳에서 1차발효시킨다. ④10g씩 분할해 둥글리기 후, 랩을 씌우고 실온에서 10-15분간 중간발효시킨다. ⑤반죽을 길쭉한 막대모양으로 만들어 팬닝한 후, 랩을 씌워 따듯한 곳에서 15분간 2차발효시킨다. ⑥오븐을 섭씨 200도로 예열한다. ⑦붓을 이용하여 반죽 윗면에 소금우유를 바른 후, 섭씨 200도에서 10-15분간 굽는다. 글 사진 = 박서영 칼럼리스트 / 르꼬르동블루 파리 제과디플로마, 미국 뉴욕 CIA 플레이버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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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2
  • [위메이크 만평] 철도대란... 시민만 '발동동'
    시민 볼모는 이제 그만(일러스트=ⓒ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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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1
  • 철도대란, 그 피해는 국민 몫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은 결국 교통 혼잡과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대학 입시의 주요 일정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고스란히 그 피해는 국민 몫이다. 결국 국민이 볼모가 됐다.   물론, 철도노조가 총파업이라는 초강수의 카드를 들고 나온 것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 전환을 위해 4천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 측은 1천800명 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에 대한 간극이 너무 크다. 노조는 인건비 정상화도 주장했다. 이 외 2가지 조건을 요구하며 코레일의 무능한 경영 탓으로 인건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이 시작되면 열차 운행의 30~70% 가량이 감축 운행된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 노조 역시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발권·안내 업무 등 도 마비될 수 있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대체 인력을 확보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평소와 같은 지하철 운행이나 물류 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전쟁, 물류 대란 등 '철도 대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해 철도 대란이 벌어졌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과 기업이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 코레일은 공기업이다. 철도노조는 공공의 기능을 담당하는 노조다. 국민의 불편함을 담보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시적으로 코레일 사측이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고객인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해선 안된다.    코레일 측은 적자 경영의 탓을 인건비나 인력 이동 등으로 노조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 철도 노조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코레일 사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레일의 주무부터인 국토부 등 정부 부처도 더이상 팔짱을 끼고 지켜봐선 안된다. 철도노조는 국민을 더이상 볼모로 대하지 말아야할 것이며 정부는 철도 대란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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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0
  •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중 대학생 간의 갈등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성화 봉송 당시 서울 시내에서 티베트 관련 시위에 반대하며 중국인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최근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대학가에서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홍콩은 이른 바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을 두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반환 22년 만인 지난 해 6월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추진한 송환법에 반대하며 제2의 우산 혁명을 일으켰다. 문제의 송환법은 죄를 짓거나 범죄에 연루된 자가 홍콩에 있으면 다른 나라로 보낼 수 있는 법안으로 범죄자를 처벌한다는 측면에서는 마땅히 환영받아야 하지만, 정부 마음대로 민주화 운동을 하거나 정부에 반기를 드는 사람을 반체제인사나 반정부주의자로 규정하면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많은 홍콩 시민들이 우려하고 반대하고 있다.     이런 시위의 취지 때문에 민주주의를 선호하는 서방국가에서는 홍콩 시위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글들이 대자보 형태로 게시판에 걸렸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 내에 게시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와 현수막을 중국 유학생들이 제거하고 훼손하다가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대학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포스트잇 메모를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는데 이를 중국 유학생들이 훼손시키기도 했다. 연세대의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나 한양대 대자보 훼손 사건으로 인터넷 상에서는 중국 대학생대 한국 대학생의 언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 대학생들과 다를 수 있다. 의견이 다른 것을 표현하는 것이 대자보이고 게시판이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훼손하는 것은 의사 표현의 자유가 아닌 폭력이다. 일부 중국 유학생들의 과격한 행동들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중국 유학생에게 이곳은 외국이다. 외국에서 중국인의 애국심과 민족주의를 과격하게 주장하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행동이다.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를 던져 버린 중국 유학생들의 행동에 유감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불법 폭력 행위와 무단 훼손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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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9
  • 동북 지역-압록강 따라 민족의 시원을 더듬다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따라 흘러 내려온다. 필자는 그 강의 대여섯 곳에서 물에 손을 담가 봤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차가운 느낌은 덜하다.    압록강 단교 하지만 물을 담글 때마다 아주 오래전 마을 중앙에 있는 느티나무 가운데 난 옹이 안에 손을 넣는 느낌이다. 수백 년 된 구렁이가 내 작은 손을 콱 물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 아마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으로 생각해서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강, 금강, 대동강 등 한반도를 관통하는 많은 강이 있지만 압록강이 주는 단어의 느낌이 남다른 것은 나만일까. 다른 강들보다는 더욱 푸르고 기운찰 거라는 느낌...    공식적인 압록강 발원지는 함남 풍산군과 신흥군(현 양강 김형권군과 함남 신흥군) 경계에 있는 명당봉(1809m)이다. 반면에 두만강 발원지는 백두산 북쪽 사면에 있는 작은 냇가다.    백두산 산문에서 숭선세관에 가는 길에 있는 두만강 발원지는 불과 북한군 경계병과 1~2m를 두고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대학생이던 일행 중에 몇이 담배를 건너자 별 경계심 없이 받았다.    백두산을 기점으로 북으로는 두만강, 남으로는 압록강이 흘러간다. 그 경계선이 주는 함의는 이제 무겁다 못해 처절하다. 황석영의 <바리데기>에서 나온 순이처럼 많은 이들이 생사를 걸고 이 강을 건넌다.    압록강이 끝나는 곳이 단둥이다. 과거 이름은 안동(安東)이다. 중국이 이곳을 안동으로 부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목처럼 이곳이 편안한 날이 되기를 기원하는 것일까. 역대로 우리 민족이 중원을 공격한 일이 거의 없으니 그런 소망도 없으련만 일제까지도 이곳의 이름은 안동이었다.    압록강 하구에 단둥의 고층아파트가 들어 서 있다 크게 본다면 우리 땅과 랴오닝 반도가 만든 단동 만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동서의 차이다. 밤이 되면 동쪽 신의주는 정적에 쌓여서 칠흑같이 어두워진다.    반면에 서쪽인 중국의 단둥은 야간 조명은 물론이고 밤 공사로 훤하다. 과거 철교의 북쪽으로 나 있던 개발구는 남쪽으로 확장되어 새로운 신천지를 만들고 있다.    여행자들은 작은 모터보트에서 대형 유람선까지 다양한 배를 타고 북한 쪽으로 접근한다. 때론 철교 남쪽으로 가기도 하고 북쪽의 한적한 초소로도 갈 수 있다.    여행자들이 북한 쪽에 접근해 손을 흔들거나 말을 걸면 군인들은 대부분 외면하지만 일반인은 우리가 그들을 보듯이 그들 역시 우리를 본다. 물론 그쪽 사람은 거의 바뀌지 않음에 반해 중국 쪽에서 보는 사람은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일 것이다.  압록강 하구 북한 주민 빨래를 하고 있다 간간이 써 있는 문구들을 읽으면서 생소한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사에 대한 비감함에 빠지기 십상이다. 북쪽으로는 이성계가 회군했다는 위화도가 있다.    압록강 하류에 있는 이곳을 보면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그때 이성계가 중원을 향해 진군했으면 어떤 결과가 빚어졌을까. 쉽게 답할 수 없지만 청나라처럼 중원을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지배만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압록강을 따라 북으로 오리는 길은 최근에 정비되어 길이 좋다. 강을 따라가는 길은 느낌이 좋다. 다만 수시로 스치는 북한 쪽의 헐벗은 모습은 행자를 슬프게 한다.    근대 최대의 수력발전소라는 수풍 발전소를 지나면 산지와 평지가 연속되는 지역이 펼쳐진다. 이곳들은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이후 우리 애국지사들이 피신 와서 독립 운동을 펼치던 곳이다.    압록강의 상류에는 고구려 중심도시였던 지안(集安)이 있다. 졸본성(지금의 환런 桓仁)에서 시작된 고구려는 비교적 안정된 지형인 지안으로 천도한다.    지안은 압록강이 있는 남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만난다.    광개토대왕릉비나 장수왕릉 등은 그다지 먼 거리에 있지 않다. 한적한 공간들을 움직이다 보면 역사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다.    점심 시간에 지안에 있다면 지안시를 통과하는 압록강 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에 늘어선 불고기 집에서 이곳 특유의 불고기 맛을 봐도 좋다. 고기를 탄불에 굽고, 마늘 등을 넣은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다. 소스는 화학조미료 맛이 강하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지안에서 이곳의 교통 요지인 통화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차가 가는 길은 과거 중국과 고구려의 연결 통로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지금은 터널이 생겼지만 그 길에서 피 흘렸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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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9
  • [편의점세상] 라면도 요리다.
      #라면1 민생(民生)라면이 550원에 출시됐다.  단골에게 "싼 가격에 아주 맛있는 라면이 나왔으니,  한번 끓여 드세요"라고 권유했다.  며칠 후 ”스프가 한개 밖에 들어 있지 않아 맛이 없어요"라고 한다.  나는 라면에 콩나물, 멸치, 마늘 등 양념을 넣어 끓인다.  그리고 면발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와 마찰도 시키고... 민생라면, 그렇게 끓였더니 먹을만하다(?)^^* 끓이는 방법의 차이인가, 입맛의 차이인가.  라면도 요리이다. #라면2 한무리 고등학생이 들어왔다. 방과 후라 배들이 고픈 모양이다. 김밥, 컵라면, 햄버거 샌드위치 그리고 음료수를 샀다.  그중 한아이 돈이 부족한지 민생라면을 살까 아니면 다른 라면을 살까 고민을 하기에 “그 라면 가격에 비애 맛있다”라고 말하니 “이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어요”라고 응수하고 웃는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세상에 맛없는 라면은 없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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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8
  • 마약 청정국 무너뜨린 부유층 자제들의 일탈
    최근 부유층 자제들의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보람상조 그룹 최철홍 회장의 장남이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외국 우편을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와 마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와 SK, CJ 등 재벌 3세와 홍정욱 전 의원 딸 역시 부유층 자녀 마약 범죄 사례에 해당한다. 부유층 자제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마약을 시작하고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람상조 최회장의 장님인 최 씨가 지난 8월 해외 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은 코카인 16.17g과 엑스터시 300정, 케타민 29.71g으로 코카인만 해도 500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최 씨는 밀반입과 함께 투약 사실도 인정했다. 서울의 클럽과 자택에서 코카인을 3차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학 시절 경험했던 마약을 끊지 못하고 귀국한 후 계속해서 마약을 하는 문제는 부유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약 범죄는 이미 우리 사회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한국의 '물뽕' 마약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까지 실렸다. 최근 '물뽕'으로 불리는 GHB를 세상에 알린 '버닝썬 사태'는 마약 청정국이라 자부하던 우리나라의 위상을 무너뜨렸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중심의 한 호텔에서 12만 명분의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2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해에는 필로폰 300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국내로 밀수한 일본 범죄 조직이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음성적으로 제조되거나 밀반입한 마약은 '다크웹'이나 SNS 비밀대화를 이용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1만 2천500여 명의 마약 사범이 발생했다. 적발된 건수가 이 정도면 실제 마약을 하고 있는 경우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 청정국은 아니더라도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마약을 하는 사람보다 마약을 파는 판매자와 제조자를 더 엄벌해야 마약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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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7
  • 부동산 시장 안정 위해 공급 방안 검토해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17번째 계속 쏟아지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가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8억8천만원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 지난 2017년 11월 기준 6억7천300만원이던 중위 가격이 2년만에 2억원이나 올랐다. 강남은 상승폭이 더커 11억원대에 이른다.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정책이 나올 때마다 부동산 시장은 반대로 반응하고 있다. 규제로 집값을 잡겠다는 기본적인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어떤 대책을 내놔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왔다. 규제보다는 공급이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  서울 지역은 이미 아파트나 주택 등 주거시설은 포화 상태다. 아파트를 새로 지을 땅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존의 아파트를 재개발할 때 집값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서울 주택 공급의 위기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뉴타운 정책으로부터 탈피하려는 박 시장의 생각대로 재개발 대상이 680곳에서 280여 곳으로 줄었다. 도시 재생이라는 명목 하에 도심 내 재개발은 설 땅을 잃었다.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른다. 상식이다.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을 붙잡기 위해 재건축을 통한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냈지만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부동산 값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신있게 믿어주는 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실패한 정책을 삼세번도 아닌 17번이나 했다면 이제 마땅히 교체해야하는 것도 순리다. 정책의 변화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 최근 2~3년간 오른 아파트 값을 하루 아침에 내릴 수도 없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야만 가격이 안정된다.  일정의 수준의 공급이 꾸준히 이어져야 수요와 공급이 유연하게 가격을 결정할 것이다. 공급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난개발이 아니더라도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과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하는 방법 등 수요가 있는 지역에 공급을 늘려주는게 맞다. 어떤 시장이든 불확실성에 요동친다.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역할이야말로 정부가 해야 할 최선의 시장 개입이다.    이영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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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7
  • [편의점세상] 폐기상품
    편의점에서는 유통기간이 지난 김밥, 도시락, 햄버거, 유제품 등을 폐기한다.  10~20분 상관이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버리는게 한마디로 아깝다.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줄 수도 없다.  점주들은 상대방이 '배탈이 났다, 식중독이 걸렸다'라고 나쁜 마음 먹고 신고를 할까 봐 아까운 음식 선뜻 내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가게 주변에는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찜질방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고, 야간 학습 끝나고 라면, 햄버거 사 가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에게 주고 싶지만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 그것도 쉽지 않다.   그냥 버리는 것이 옳은 일인가, 나눠 먹은 것도 괜찮은가?  우리 집 냉장고 안에는 아까워 버리지 못한 면이 쌓여 있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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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7
  • '층간소음'에 이은 '층견소음'
    이탈리아에서는 반려 닭을 키우던 80대 남성이 닭 울음소리 때문에 벌금을 부과받았다. 새벽이면 닭 울음소리에 잠을 설친다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내린 처분이다. 닭 주인은 억울해 했지만, 경찰와 지자체 시장은 이웃 절반을 새벽 4시 30분에 깨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벌금 부과의 이유를 들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반려동물의 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늘어가고 있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울음소리 등은 소음이 아니기 때문에 층간소음의 갈등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울산 남구의 아파트에서 개가 짓는 문제로 경찰이 출동했다. 개 짖는 소리에 참다 못한 이웃 주민은 견주의 현관문을 발로 걷어차고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고 견주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에서는 개 짓는 소리에 항의하던 이웃을 견주가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반려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한 다세대주택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이웃에게 소음 이유를 들어 유리를 깨고 이불을 집어넣고 불을 붙인 혐의로 60대가 체포됐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경우 개나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스트레스일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지속적으로 시달릴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한밤 중이나 새벽 때 주변 소리에 민감한 개나 고양이가 차가 지나가는 소리나 인기척에 짖는 경우 잠을 설칠 수 밖에 없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명을 넘어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반려동물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넘쳐난다. 심지어 충간소음을 빗대 '층견소음'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서울시 조사 결과 지난해 반려동물 소음 민원은 1,617건에 달한다. 문제는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울음소리나 짓는 소리는 소음이 아니기 때문에 민원이 제기돼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견주가 개 짖는 소리를 15분 방치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1년에 3번 벌금을 부과받을 경우 개에 대한 소유권을 박탈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공동주택 관리규약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택의 경우에는 반려동물 주인의 책임을 명시한 민법 규정에 의거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웃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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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19-11-17
  • [커피궁합] 아메리카노와 뉴욕치즈케이크
    아메리카노와 뉴욕치즈케이크는 미국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카페메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속에서 발전된 메뉴인 만큼 세계 각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메리카노와 뉴욕치즈케이크의 궁합은 더욱 풍성한 향미를 선사한다   사실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는 그 명성에 어울리게 어떤 상대를 만나도 멋지게 품어낼 수 있는 향미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이 만날 때 서로의 단점을 채워주는 사이 좋은 관계가 된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첨가해 만드는데, 그 비율을 잘 맞추면 에스프레소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섬세한 맛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을 만난 에스프레소는 혀에 닿는 촉감과 무게감이 달라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매력을 드러낸다. 뉴욕치즈케이크는 유지방이 진하게 농축돼 있어 맛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피니시(Finish)가 길게 이어지는 것은 매력적인 면모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깔끔한 성격의 아메리카노를 만나 뉴욕치즈케이크의 기나긴 여운이 절제되는 순간을 체험하는 것이야 말로 ‘관능적 사치’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아메리카노는 혀에 남게 되는 치즈케이크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유지방을 흡수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했던 오일리(Oily)한 마우스필(Mouthfeel)과 스위트니스(Sweetness)를 공급받으면서 더욱 풍성한 향미를 내뿜을 수 있게 된다.    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페어링인가?  ■준비물 원형 케이크 팬(지름18cm), 테프론시트(케이크 팬 바닥용&옆면용), 유산지(약40cm길이로 길게 접은 유산지 2장& 케이크 팬 윗면에 덮을 유산지 1장), 은박 호일, 중탕용 팬, 뜨거운 물, 밀대, 내열 고무주걱, 휘퍼, 체, 볼, 저울, 오븐, 냉장고 ■재료 (1판 분량) -시트: 통밀쿠키 150g, 황설탕7 13g, 녹인 버터 75g -필링: 크림치즈 440g, 설탕 100g, 계란 2개, 중력분9 10g, 그릭요거트190g, 생크림 210g, 레몬즙 2g ■만드는 법 1.사전 준비 작업 ①케이크 팬 겉면을 은박 호일로 감싼다. ②길게 접은 유산지 2장을 케이크 팬 옆면 위로 충분히 노출되도록 해서 케이크 팬 바닥에 X자로 깐다. Why: 완성 후 틀에서 빼낼 때 제품에 손을 대지 않고 안전하게 분리하기 위한 손잡이 역할을 한다. 바닥분리형 케이크 팬을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③케이크 팬 바닥과 옆면에 테프론시트를 깐다. 이때 옆면 테프론시트는 팬의 옆면보다 높아야 한다. ④중탕용 팬 위에 준비된 케이크 팬을 올려둔다. ⑤물을 미리 끓여 준비한다. ⑥오븐을 섭씨 150도로 예열한다. 2.시트작업 ①통밀쿠키를 비닐에 넣은 채로 밀대를 이용하여 가루가 될 만큼 부순다. ②설탕을 넣고 같이 섞는다. ③녹인버터와 혼합 후, 케이크 팬 바닥에 평평하게 누르듯 깐다.  3.필링작업 ①크림치즈를 휘퍼로 풀어주다 설탕을 넣고 휘핑하여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②계란을 넣고 빠르게 휘핑한다. ③체친 박력분을 넣고 고무주걱으로 혼합한다. ④그릭요거트와 생크림을 넣고 혼합한다. ⑤레몬즙을 넣고 혼합하여 마무리한다. ⑥케이크 팬 바닥에 깔아둔 쿠키시트 위에 반죽을 부어준다. 4.마무리작업 ①케이크 반죽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케이크 팬 위로 유산지를 살짝 덮어준다. ②케이크 팬을 올려둔 중탕용 팬에 뜨거운 물을 넘치지 않을 정도로 채운다. ③섭씨 150도에서 30분간 굽고, 오븐 문을 잠시 열어 수증기를 뺀다. ④다시 섭씨 150도에서 1시간10분간 굽고, 이어 섭씨 120도에서 20분간 굽는다. ⑤중탕용 팬은 제거하고 케이크 팬 통째로 하루 동안 냉장 휴지시켜 완전히 굳힌다. ⑥냉장휴지를 마치면, 케이크를 팬에서 분리하고 테프론시트를 떼어낸 후 냉장보관한다.   글 사진 = 박서영 칼럼리스트 / 르꼬르동블루 파리 제과디플로마, 미국 뉴욕 CIA 플레이버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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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5
  • [편의점세상] 편의점 내 남녀상열지사 금지
      가게 CCTV를 확인할 일이 있어 재생해 봤다.  아르바이트하는 여자아이에게 옆 가게 사장 손으로 둥그렇게 하트를 무수히 발사한다. 가관이다! 여자아이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여자아이 앞서고, 남자아이 뒤따른다. 그리고 한쪽 구석, 서로 포옹한다. 가게 일은 뒷전이다.  흡사 춘향전 사랑가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가게 안에서 남녀상열지사는 노 생큐.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오피니언
    2019-11-13
  • [편의점세상] 거미새해물라면
    어떤 양념도 가미할 수 없는 컵라면을 여간해서 먹지 않는다.  또한, 어릴 때부터 먹어온 삼양라면, 신라면, 안성탕면을 주로 먹지 신제품에는 눈길이 닿지 않는다.  거미새해물라면이 자리만 떡 차지한 채 몇 달째 잘 팔리지 않는다.    라면 뚜껑에는 미역과 새우가 듬뿍 들어있다고 표시가 되어있어, 해물맛이 강할 것이라 짐작된다.  그러나 라면 용기가 백색과 청색이 주색이라, 자극적인 빨간색이 없어 팔리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아침, 나는 아침식사를 거르고 나와, 유효기간 며칠 남지 않은 거마새해물라면을 아침 대신 먹기로 했다.  라면 뚜껑에는 렌지용, 3분간 끓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라면 끓이기 3분 후, 라면 뚜껑을 열었다.  면이 굵다.   신라면과 질감이 다르게 보여진다.    매운맛이 훅 올라온다.  한입 드니 매운맛은 고추장 맛에 가깝고, 시원하다.   면의 질감은 다른 라면과 달리 매끄럽다. 흡사 쌀로 만든 라면과 같은 질감이다.  한마디로 해물맛이 가미되어 시원하다.  잘게 자른 미역이 약간의 씹는 즐거움도 준다(?).   굵은 면발이 또한 젓가락질 재미를 준다.  모처럼 한끼 식사 컵라면으로 배부르게 때웠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이마트24 통진읍사무소점 점주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자유로운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오피니언
    2019-11-12
  • '먹통','불통'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 '소통' 행보 기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가 시작됐다. 누구에게나 소통이 중요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시작을 여야 5당 대표와 함께 했다. 소통은 일방적이어서는 안된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무엇이라도 들어야 한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외쳐서는 안된다.  늘 정쟁으로 일삼았던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국정농단세력에게 휘둘린 전 정부의 몰락 위에 세워진 정부가 과거를 적폐로 규정하고 일방통행하는 것도 소통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이 '불통'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소통은 다른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도 받아들여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행보가 반대의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모친상 조문 답례 형식을 빌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민생을 염려했다. 문 정부 들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주요 실장이 기자간담회를 갖는 것도 처음이다. 또한, 오는 19일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시 지지자뿐만 아니라 반대했던 유권자에게도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지만, 소통이라는 과목에서의 상반기 성적표는 초라하다. 오히려 일방적이고 독주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치는 생물과 같다. 늘 변하고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여야의 소통은 국민에게는 절실한 과제다.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겠지만, 지금은 한미동맹, 살얼음판 같은 남북관계, 엉켜버린 한일 관계 등 외교문제로 시름 중이다. 더군다나 조국 사태로 국론은 분열됐다. 국민은 서로 편을 짜 싸우느라 만신창이가 됐다.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결국 '먹통'의 상징이 됐다.  소통의 정치로 중용의 정치, 반대 세력의 인재를 등용하는 탕평책까지 현실화됐으면 한다. 듣는 척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어야 소통은 효과를 발휘한다. 조국 사태로 상처받은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지지자만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국민 국민의 대통령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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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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