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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한정애·박지혜 의원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중 의원회의'에 참석했다. 우리 대표단은 단장인 나경원 의원(국민의힘)과 한정애·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총 3인으로 구성됐다. (왼쪽부터)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의원(국민의힘)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국회 제공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중 의원회의'(이하 의원회의)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중 개최되는 공식 의원회의다. 전 세계 의회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파리협정과 기후변화협약(UNFCCC)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파리협정 이행 및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의제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 감축 목표 상향 및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 ▲ 자원의 동원 및 기후재원 접근 효율화 ▲ 적응 및 현지 역량강화 확대 ▲ 기후행동에 대한 포괄적이고 평등한 접근법의 촉진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활용 및 공정한 접근 보장 ▲ 변화하는 기후에 맞선 보건 및 식량 안보를 위한 노력 ▲ 기후로 인한 이주 및 이재이주 대응 등 총 7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 종료 후 의원회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결과문서를 채택했다. 우리 대표단은 의원회의 전체 프로그램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과 패널의 발표를 경청했다. 박지혜 의원은 기후행동에 대한 포괄적이고 평등한 접근법의 촉진 등을 주제로 진행된 제4세션에서 대한민국의 기후정책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노력과 이를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방안을 소개했다. 박지혜 의원은 대한민국국회가 제정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한 기후위기대응기금 및 탄소예산제 도입과 같은 주요 제도를 언급하며, 의회의 역할이 기후위기 대응과 감축 목표 이행에서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또한 각국 의회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기후 재난에 대한 우려와 요구에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해답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단은 방문 기간 중 진행된 다양한 회의와 부대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15일 오후에는 '무탄소에너지연합(CFA)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가속화와 무탄소 에너지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및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파리협정 이행 강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외 정책 조정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18일에는 국회기후변화포럼 주최로 열린 '탈플라스틱! 탄소중립을 위한 청년 기후 행동 세미나'에 참석해 청년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국내 플라스틱 정책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나경원·한정애·박지혜 의원이 7명의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과의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우리 대표단은 회의장 밖에서도 활발한 의회외교 활동을 펼쳤다. 17일 오거스트 플루거 하원의원(공화당), 프랭크 팰런 하원의원(민주당) 등 총 7명의 미국 대표단과의 양자면담을 실시해 한미동행, 경제 및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같은 날 토시유키 오치 의원(자유민주당), 미야자키 마사루 의원(공명당) 등 일본 대표단과는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기후정책과 관련된 최신 동향과 입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대한민국국회는 앞으로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공식 의원회의'에 적극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감축 목표 이행과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적 협력 강화 등 주요 의제 논의에 동참하며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일 브라질에서 열린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G20(주요20개국) 의회가 최고위 레벨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 관여해나가자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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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8
  • 국회방송 '트럼프 재집권, 안보·경제 대응 전략' 생방송
    국회방송(NATV)은 14일(목) 밤 10시 <정관용의 정책토론>에서 '트럼프 재집권, 안보ㆍ경제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우리 안보·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예고했다. 지금보다 9배 이상 많은 연간 10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난달 타결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파기하고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해온 만큼 북미 간 대화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리 안보 지형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실행될 경우 한국의 수출액이 최대 62조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출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트럼프 당선인이 2018년 무역적자를 이유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요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미 FTA 개정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회는 대응 전략 마련으로 분주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대표단은 오는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도운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대표단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사전에 파악해 국내 정책 수립의 이정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 국민의힘 의원,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가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안보·경제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정관용의 정책토론>은 생방송으로 국회방송에서 볼 수 있다. 국회방송은 IPTV(KT 올레TV, LG 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65번), 스카이라이프(165번)), 케이블TV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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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3
  •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 '내 돈이라면 그렇게 쓰겠니' vs '보복성 삭감'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하겠다'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의 엄포가 결국 실현됐다.  8일 검찰과 감사원의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8일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상범(왼쪽) 간사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법무부와 감사원, 대법원 등 소관기관 6곳의 2025년도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앞서 7일 법사위는 법사법무부 소관 예산 및 기금에 대하여 111억 8100만원 증액하고, 601억 2050만원 감액하여 총 487억 3950만원 순감하였고, 부대의견 22건을 채택한 바 있다. 대법원 소관 예산 및 기금은 국선변호료지원(국선전담변호사) 사업에 대하여 38억 4800만원을 증액하는 등 10개 사업에 대하여 총 246억 1900만원을 증액하고, 2개 사업에 대하여 총 3억 8800만원을 감액하였으며, 부대의견을 8건 채택하였다. 특히 법사위는 법무부의 검찰 활동 등을 위한 특수활동비 80억900만원과 감사원의 특수활동비 15억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예산 소위 심사 결과 보고에서 "특활비와 경비 세부 내용 제출을 요구하며 충분한 소명이 없으면 전액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검찰과 감사원은 자료를 내지 않았다"며 "이렇게 특혜와 예외가 많은 부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거들었다. 정 위원장은 "한 마디로 '내 돈이라면 그렇게 쓰겠니'라는 물음표를 갖고 예산소위 위원들이 심사에 임했다"며 "내역이 입증되지 않는 것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의 일방적인 '검찰 보복성 삭감'이라는 주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특정 기관의 특정 업무에 대한 예산 전액 삭감은 국민들 보기에도 대단히 감정적인 결정이 혼재돼 있다고 오해할 수밖에 없다"면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들을 탄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복성으로 예산을 다 깎은 것"이라며 "민주당이 검찰청을 아예 없애겠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예산 심사를 통해서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예산안 의결 후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여기 검찰(공무원)을 역임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그렇게 엉망으로 돈을 쓰고 집행하지 않는다. 잘 좀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최재해 감사원장도 "특정업무경비 관련 자료 요구를 받은 게 지난주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자료를 제출하면 재고해달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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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8
  • 국회에서 머리 맞댄 영화인들 “K 무비 예전 영광 되찾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 )는 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전재수 의원, 간사 임오경( 더불어민주당)‧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한국 영화 활력충전 토크 콘서트 : 영화로운 합심!’을 열었다. 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영화 부흥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이번 행사는 K 콘텐츠 중흥기 속에서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K 무비 산업의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한 분위기 전환과 이를 위한 정책 수요 파악을 위해 전재수 위원장, 임오경‧박정하 의원 주최로 준비됐다. 전재수 위원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긍정적인 역할 분담을 모색하고, ‘한국 영화 보기’ 캠페인을 통해 관객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한국 영화 산업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라고 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행사장을 직접 찾아 축사를 했으며, 민형배, 조계원, 강유정. 양문석 (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덕흠, 신동욱, 박준태(이상 국민의힘 ) 의원도 참석했다. 이날 임오경 의원은 “최근 영화산업 구조 변화의 내용을 살펴보고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임 의원과 함께 행사를 주최한 박정하 의원은 “한국 영화가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돼야 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각각 서면으로 축사를 보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보냈다. 토크 콘서트는 윤하 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장이 ‘2024년 한국 영화 산업 현황 진단’이라는 주제로 발제해 시작했다. 윤 팀장은 “1000만 관객 영화와 중급 영화들이 공존하며 다양한 장르가 돋보였지만, 여름 성수기 한국 대작 영화의 부재와 외국 영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두드러졌다"라며 “성수기 대작은 없었지만, ‘파일럿 ’ ‘탈주’ ‘핸섬가이즈 ’ ‘사랑의 하츄핑’ 등 손익분기점이 관객 수 200만 명 안팎인 중급 영화가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기존의 흥행 공식과 배급 패턴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고 했다. 발제 이후엔 임오경 의원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K 무비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각 분야별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양윤호 감독(영화진흥위원회 위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화배 이화배컴퍼니 대표 ▲김한민 감독 (‘명량’ ‘한산 ’ ‘노량’ 등 연출 ) ▲김세형 롯데컬쳐웍스 투자제작팀장 ▲ 신한식 한국영화관산업협회 본부장 ▲신혜연 인사이트필름 대표(‘ 싱글 인 서울’ ‘퀸메이커’ 등 제작 ) ▲황경일 OTT 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 의장 등이 참석했다.   K 무비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각 분야별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자들은 한국 영화가 위기를 딛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과 관객의 K 무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윤호 감독은 “능력 있는 신진 선수들이 들어와야 하고, 관객과 정부의 관심 등 영화계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한민 감독은 “최소 2000억~3000억 원의 공적 자금이 마중물로 투여된다면 제작 편수를 연 60편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최소 6개월은 홀드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신혜연 대표도 “1년에 적어도 한국 영화가 50편 이상 만들어지려면 공적 자금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제작자로서 관객이 찾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화 관객이 다양한 한국 영화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백재호 이사장은 “문화 ·예술에서 ‘다양성 ’이 제일 중요한 키워드”라며 “창작자 이전에 독립영화를 즐겨 보는 관객으로서 독립영화가 다양한, 많은 극장에서 상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한식 본부장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운영하는 ‘너랑봄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 3년간 단체 관람 경험이 없던 청소년에 영화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화배 대표는 “영화를 소비하는 돈이 비싸졌는데, 좋은 콘텐츠를 쉽고, 많은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선 한국 영화 산업의 기반인 관객에 대한 감사와 K 무비에 대한 애정을 다시 북돋우기 위해 ‘ 한국 영화 보기 캠페인 : 사랑해! 한국 영화 !’도 소개됐다. 많은 한국 영화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아주기 바라는 취지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재수 위원장, 임오경·박정하 의원과 함께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국, 영, 화’ 4행시 짓기 이벤트가 열렸으며, 우수작도 발표됐다. 캠페인은 앞으로 영화계 각 분야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이날 토크 콘서트를 주관한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만들어 가고,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영화계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국회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촬영된 토크 콘서트 실황은 편집을 거쳐 추후 국회방송,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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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7
  • 더불어민주당 '금투세 폐지' 결론에 경제개혁연대 강력 규탄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가 11월 국회에서 폐지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4일 금투세를 폐지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다. 지난 6월 금투세 폐지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등을 당론으로 발의했던 국민의힘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고 야당에 이번 달 중 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여야가 뜻을 모은 만큼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법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14일 본회의에서는 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 여당은 28일 본회의에서 다른 민생법안과 함께 금투세 폐지법안을 처리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향후 처리 일정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금투세 폐지법안은 이달 중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사를 마치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 협조를 조건으로 다른 법안을 연계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또는 상속세 개편, 자본시장 밸류업(가치 제고)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 인하 논의 과정에서 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합의할 것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투세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야 한다. 이재명 당 대표 명의의 법안이 조속히 발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금투세 폐지 동의를 조건으로 다른 개정 논의에 발목 잡는 일 또한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밝힌 만큼 '금투세 폐지'를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금투세 시행을 주장했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고뇌 끝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키로 결정했다"라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했고 지도부가 결단한 만큼 저 역시 당인으로서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를 다른 법안들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 입장을 알리며 "상법 개정을 비롯해 우리 주식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 때 관련된 입법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만 밝혔다. 거론된 상법 개정안은 향후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권리를 확대하며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정부·여당은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금투세 폐지 처리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4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단체는 "이번 결정은 사실상 유권자라 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환심을 얻기 위한 결정이었으나 이것마저 오판이었음이 오늘 증명됐다. 금투세 반대론자들에 따르면 코스피는 폭등했어야 하지만 고작 1.83%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금투세 폐지가 확정되면 금투세 과세 대상인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입했어야 하나, 이날 오히려 매도세를 보인 점 또한 민주당이 오판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민주당이 상법 개정 등 증시 선진화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금투세 시행과 무관하게, 자본시장 밸류업 또는 부스트업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민주당을 향해 "21대 국회에서도 다수당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나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이를 미루다 금투세 논란 국면이 되어서야 비로소 상법 개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비판하면서 "금투세 폐지 결정에 따른 당원과 지지 세력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상법 개정과 증시 선진화 정책을 언급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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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4
  • '여론조사 뒷돈' 더 많다 …강혜경 "1억 2천 아니라 2억 이상"
    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조성된 뒷돈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용 여론조사에 쓰였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뒷돈의 규모가 당초 알려진 1억 20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많다는 증언이 나왔다. 명태균 씨의 지시로 여론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공익신고자 강혜경 씨는 노종면 의원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서 1억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는데 사실을 확인해 보니 총 2억 2700만 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 ( 캡처 파일 원본 , 모자이크 처리해 이름(성) 초성만 남김) 이미지=노종면 의원실 제공   강혜경 씨는 대선 전 약 3 개월 동안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로부터는 9 차례에 걸쳐 1억 4500만 원, 국민의힘 광역의회 출마 예정자로부터는 4 차례에 걸쳐 8200만 원을 받아 PNR을 통한 공표 여론조사와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조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돈의 성격과 관련해 강 씨는 '출마 예정자 본인의 여론조사 등 선거 마케팅 비용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해당 비용은 별도로 계좌이체를 통해 받았고 2억 2700만 원은 현금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 대 대선 직전 3 개월 동안 PNR을 통해 회당 440만 원씩 약 30회의 공표 여론조사가 실시됐으며,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서도 약 10 회에 걸쳐 7000만 원 상당 ( 원가 기준 )의 비공표 조사가 이뤄졌다. 미래한국연구소 비공표 조사 중에는 표본이 3000에서 6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면밀 조사가 9회가 포함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여론조사'의 자금 출처를 밝히면서 액수가 최소 1억 2000만 원인 것으로 파악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일부 언론도 이를 '뒷돈'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 지방선거 예비후보로부터 1억 2000만 원이 명태균 씨 측에 전달되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의원은 "당시 윤석열 후보가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이 있는지, 의뢰 여부와 무관하게 보도 또는 자문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 공천을 미끼로 조성한 뒷돈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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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4
  • 임대업 의심 국회의원 115명…신고는 28명 뿐
    경실련은 24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22대 국회의원 임대업 심사 실태발표' 기자회견에서 임대업 의심 국회의원은 115명에 이르는데 신고는 28명 뿐이며 그마저도 모두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24일 '22대 국회의원 임대업 및 관련 심사제도 실태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경실련 제공   국회의원의 과도한 부동산 보유로 인한 시세 차익과 임대수입 발생은 이해충돌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 관련 이해충돌 방지 제도가 미흡한 가운데, 국회의원의 부동산을 제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임대업 심사제도이다. 국회법 제29조의2는 국회의원의 영리업무 종사를 금지하면서도, 본인의 재산으로 임대업을 운영하더라도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 이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국회의원들의 임대업 신고 및 심사 제도가 적절히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였다. 재산신고 내역상 과다 부동산 보유 여부와 임대채무 신고 여부를 바탕으로 임대업 신고 누락 여부 및 임대업 심사의 적정성 등을 분석했다. 경실련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과다 부동산 보유자(본인․배우자 명의 중복 제외)는 115명이다. 주거용 2채 이상 보유가 55명, 비주거용 1채 이상 보유가 68명, 대지 1필지 이상 보유가 40명이다. 주거용 2채 이상 보유 신고 중 신고가액 1위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63억 5,547만 원), 비주거용 건물 1채 이상 보유 신고 중 신고가액 1위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394억 639만 원), 대지 1필지 이상 보유 신고 의원 중 신고가액 1위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228억 1,079만 원)이다. 본인 명의 기준 과다 부동산 보유자는 중복 제외 77명이다. 주거용 2채 이상이 26명, 비주거용 1채 이상 보유가 48명, 대지 1필지 이상 보유가 24명이다. 한편, 임대채무 신고로 전세 임대가 의심되는 국회의원(본인․배우자 명의 중복 제외)는 94명이다. 부동산 임대채무 신고가액 1위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19억 3,731만 원)이다. 본인 명의 기준 전세 임대 의심은 총 71명이다. 그러나, 경실련이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회에 임대업을 신고, 심사를 거친 의원은 28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실련이 재산내역을 통해 확인한 본인 명의 임대 의심자 77명, 전세 임대신고 71명 수치와는 큰 차이가 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신고된 28명의 의원 모두에 대해 국회법 제29조의2에 따른 허용 영리업무라고 통지한 것을 확인했다. 신고만 하면 100% 허용되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경실련은 이러한 결과가 다음과 같은 제도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임대업 자진 신고 제도로 인해 실질적인 관리가 어렵고, 국회의장과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조사 권한을 보유하지 않아 제재 실효성이 부족하다. 또한, 임대업 정의와 범위 등 명확한 논의의 부재로 단순 임대행위와 사업자 등록을 한 임대업자 간의 구분이 불명확하다. 마지막으로, 의정 활동과 임대업 간의 이해충돌 판단 기준이 모호하여 해석의 여지가 크다. 부동산과 관련한 이해충돌 문제는 공적 이익과 사적 이익의 혼재에서 발생한다. 국회의원이 상임위 활동 중 부동산 및 임대업 관련 법안이나 세제 혜택에 개입할 경우, 본인의 임대수익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특정 상임위에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의원에게 해당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경실련은 국회의장이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신고 기준 및 심사기준 등 심사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국회의원의 임대업을 전수조사하고, 미신고 임대업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릴 것, ▲상임위 배정 등에서 이해충돌을 막기 위해 임대업을 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 관련 상임위에서 배제할 것 등을 주장하고, 나아가 국회가 유명무실한 임대업 심사제도를 방치하기보다는 ▲부동산 매각 및 백지신탁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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