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드라마 ‘착한 남자’의 ‘은마루 커플’이 마음을 짐작할 수 없는 행동과 말 등 슬픈 거짓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7일 방송된 ‘착한 남자’ 17회에서는 기억이 돌아온 것을 숨기고 있는 은기(문채원 분)와 그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는 마루(송중기 분)가 겉으론 서로의 앞에서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절대 내색하지 않는 모습을 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은기의 교통사고 기록을 그녀의 책상위에 직접 놓는 모습, ‘강마루는 세상 어디에도 엄는 차칸남자다’라고 쓰인 은기의 일기장이 찢겨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며 그녀의 기억이 돌아왔음을 알게 된 마루의 눈빛은 담담하면서도 슬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끝내 이 모든 사실을 은기에게 숨기는 마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저릿하게 만들었다.
또한 두 사람의 결혼식 청첩장을 보게 된 은기가 기억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눈빛이 짧게 흔들리던 순간은 마루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뒤섞여 받아들일 수없는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음을 예감케 했다.
이처럼 이들의 거짓된 말과 행동들은 오히려 더 슬프게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미묘한 심리를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함께 이들의 감정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사랑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두 사람이 안타깝다”, “송중기-문채원의 사랑이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 궁금하다”, “사랑과 미움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마루의 담담한 독백에 완전 내 가슴도 무너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루가 은기의 기억이 돌아왔음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고 언론에 재희와 마루의 과거를 터뜨린 장본인이 은기임이 알려져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착한 남자’ 18회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아이에이치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