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20(금)
 

엠폭스(구.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 누적으로 52명 발생했다. 52명 확진자 중 43명은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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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3일 질병관리청은 5월 들어 5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7명이 지난 4월 7일 이후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에 나왔다.


누적 확진자 중 6명은 해외유입 또는 관련 사례(진료 중 감염)였고, 46명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거주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으로,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환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남성이 50명(96.2%)이고, 그 중에서도 20∼40대 남성이 47명으로 가장 많다.


52명 가운데 50명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확인됐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클럽, 숙박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가 43명으로 80% 이상이다.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렸다.


국내 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이며, 대부분 경증이었다. 피부병변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난 증상이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엠폭스가 일반적인 인구집단보다는 고위험 집단에서 전파 위험이 커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 앱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수칙 안내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의심 신고나 문의가 4월 첫째 주 4건에서 넷째 주 96건으로, 검사는 같은 기간 1건에서 36건으로 급증했다.


당국은 또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확대해 접촉자뿐만 아니라 위험에 노출하기 전인 고위험군에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의료진이나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관리대상 접촉자만 접종 대상이었다.


예방접종 확대는 8일부터 시행되며, 3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18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3세대 진네오스 백신을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예방방법과 접종기관 등은 고위험군에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진네오스 1만 회분이 국내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치료병상 의료진과 역학조사관 등 200여 명, 확진자의 일부 밀접 접촉자 등이 백신을 맞았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테코비리마트의 경우 504명분이 도입됐으며, 17개 시도 지정병원에 공급했다. 지금까지 28명에게 사용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엠폭스는 고위험군에서의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울러 "사회적 차별 우려 없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사회의 배려와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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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자 80% 이상, 앱 통해 익명인과 성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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