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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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대기 오염물질 노출, 아이 비만 위험 ↑
    임신 중 대기 오염 노출이 아기의 체지방 축적, 대사성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 출처=강남여성병원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된 임산부가 낳은 여아에서 허리둘레 증가, 남아에서 성장 저하와 복부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생리학과 타냐 알데레트(Tanya Alderete) 교수팀은 임산부의 대기오염 노출 정도가 아기의 비만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환경 건강’(Environmental Health)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의 히스패닉 집단에선 청소년 4명 중 1명이 비만인 반면, 백인 청소년 집단의 비만율은 14%밖에 되지 않는 데 착안했다.  특정 집단의 비만율이 유독 높다는 것은 비만이 운동ㆍ다이어트 등 개인적인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고 봐서다. 연구 결과, 산모의 흡연이나 대기 오염 노출은 저체중아ㆍ미숙아 출생 위험은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 오염 탓에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생후 첫해 동안 급격한 성장을 통해 정상 체중을 따라잡는 경향을 보였다. 신생아 때 일어나는 급격한 체중 증가는 나중에 어린이나 청소년이 된 후 당뇨병ㆍ심장병 발생위험을 높이고 비만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아기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환경오염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계 영아 123명을 추적ㆍ관찰했다.    연구팀은 미국 환경 보호국(EPA)의 자료를 활용, 임산부가 마실 수 있는 네 가지 환경오염 물질의 노출량을 측정했다. 해당 임산부가 낳은 아이의 체중ㆍ키ㆍ체지방률 등을 주기적으로 재 아이의 건강 상태를 파악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임산부의 대기 오염 노출이 아이의 생후 첫 6개월간 체중ㆍ체지방률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엄마의 태내에서 환경오염물질인 오존과 이산화질소에 노출된 여아의 허리둘레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목격됐다.  남아에선 성장 저하와 함께 복부 지방이 더 많이 쌓였다. 복부 지방과 허리둘레는 모두 아이가 자란 후 심장병ㆍ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알데레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엄마의 환경오염물질 노출이 아이의 체중 증가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며 “임산부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오존 농도가 높거나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엔 창문을 닫고 실외 활동을 피하는 등 대기 오염 노출의 최소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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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2
  • 男 61% ‘부모님께 연애 공개한다’, 女 56% ‘공개 안 한다’
    듀오가 지난 6월 9일부터 6월 14일까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부모님께 연애 사실 공개’ 관련 걸문 조사를 한 결과,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편’이라는 답변은 52.3%, ‘공개하지 않는 편’은 47.7%이었다. 사진=듀오 제공   남성은 60.7%가, 여성은 44%가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편’이라고 답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편이라고 답한 이들은 ‘굳이 숨길 이유가 없어서’(52.7%), ‘부모님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13.7%), ‘부모님이 계속 물어봐서’(11.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남녀는 ‘부모님의 간섭이 많아질까봐’(39.7%),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어서’(21.0%), ‘부모님이 아는 것이 부담스러워서’(17.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애 사실 공개 후 부모가 연인과 헤어지라고 할 경우에는 남녀 모두 '부모님을 설득해 계속 만난다'(남 50.0%, 여 26.7%)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어 남성은 '무시하고 계속 만난다'(32.0%), '설득해보고 안 되면 헤어진다'(10.7%), 여성은 '설득해보고 안 되면 헤어진다'(26.0%), '무시하고 계속 만난다'(16.7%) 순으로 답했다.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적절한 시기로는 '언제든 상관 없다'(30.0%)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교제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18.0%), ‘결혼 결심 후’(17.0%), '교제 1년 이상 2년 미만’(10.3%) 순이었다. '결혼 결심 후’ 부모님께 공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여성(20.7%)이 남성(13.3%)보다 많았다. 듀오 마케팅팀 천수현 사원은 “2030 미혼남녀의 경우, 부모님께 자신의 연애를 숨기고 싶지 않은 마음과 간섭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결국 부모는 자녀의 선택을, 자녀는 부모의 조언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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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2
  • 코로나 2년차 여름휴가 트렌드 ‘캠핑’ ‘차박’ ‘홈캉스’
    수원 권선구에 사는 자영업자 박모(46)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차박'에 빠졌다. '차박'은 여행할 때 자동차 안에서 자고 머무는 것을 말한다. 박 씨는 중학생 아들과 함께 일상을 탈출해 1박2일로 '차박'을 하면 자연도 즐기고 한주간 피로까지 풀린다고 말했다. 박씨의 차량은 구형 카니발로 차박하기에 적당하다. 박씨는 "뒷자석을 눕히고, 그 위에 에어매트를 깔면 넓직한 잠자리가 완성돼죠. 창문을 열고 모기장을 치면 바람도 솔솔 들어와서 시원합니다. 더위를 피해서 앞으로는 계곡쪽으로 돌아볼 생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씨의 중학생 아들도 처음에는 차박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았지만 노하우가 생기고 '차박'용 장비가 구비되면서 자연스레 즐기면서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차박'은 코로나 19 이후 대표적인 비대면 여행법으로 자리잡았다.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 승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바꾸는 경향이 나타나거나 아예 차박용으로 개조된 자동차까지 출시됐다. 캠핑족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캠핑이나 '차박'이 유행하는 트렌드 변화는 빅데이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 여름휴가와 관련해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간단하게 차에서 잘수 있는 '차박' 여행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올해 최근 5개월을 기준으로 전년도 동일 기간과 비교해 매스미디어와 SNS 채널(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 전 채널에서 데이터 약 8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올해 여름 휴가에 대한 언급량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확산되고 있었지만 여름 휴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름 휴가’ 관련 언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 2021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 자료=KPR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의 관광행동 변화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한 트렌드를 보였다. 해외나 장거리 관광은 줄었고 '집근처의 자연친화적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기한  관광활동 트렌드는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가족단위(Family) △자연친화(Eco-area) △인기 관광지(Tourist site) △관광 수요회복 조짐으로, 코로나 시대 '생활권역' 내에서 '일상'과 연계된 관광을 즐기는 이른바 '생활관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백신 패스’ 도입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안이 마련되는 등 여름휴가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나오면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언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 휴가 주요 차별·공통 키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키워드 검색 상위권에는 ‘베트남’, 코타키나발루’, ‘공항’ 등 해외 관광지나 여행과 직접 관련이 있는 단어들이 많았으며 이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막혀버린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심리와 미련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는 ‘근교 여행’, ‘한 달 살기’, ‘캠핑카’ 등 국내 여행과 관련된 단어들이 돋보였다.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국내 여행에 초점을 맞춘 키워드들이 다수 등장해 비록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장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대신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려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휴가 유형별 버즈량에도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가족 휴가→커플 휴가→우정 휴가→나 홀로 휴가 순으로 온라인에서 언급되는 버즈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도와 비교해 가족 휴가 관련해 ‘집’과 관련한 연관어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더불어 ‘넷플릭스’, ‘랜선’과 같은 ‘홈캉스’ 키워드가 새롭게 나타났다. 둘이서 보내는 커플 휴가는 오히려 전년 대비 버즈량이 약간 증가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해 고품질의 다양한 펜션에 대한 니즈(Needs)가 새롭게 등장했다. 모든 유형 중 우정 휴가는 외부 활동과 내부 활동에 대한 니즈가 둘 다 나타났고, 내부 활동의 경우에도 ‘취미 활동’, ‘홈파티’ 등 비교적 능동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나홀로 휴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휴가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혼자 사진을 찍으면서 조용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미술관’ 관련 언급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편 팬데믹(Pandemic) 속에서 갑자기 맞닥뜨린 지난해 여름 휴가에는 단순 할인 이벤트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하거나 유사 업종 기업 간 또는 지역과 제휴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점차 고도화된 휴가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여행·숙박 업계는 차별화된 호캉스 상품과 이색 서비스를 출시해 코로나19 시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코로나가 벌써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어 여름 휴가와 펜데믹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의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모든 사람이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상용 한국관광공사 홍보실 과장은 "요즘 막힌 실내보단 트인 야외, 장거리보단 근거리 중심으로 여행을 선호하는 기류다. 제주도가 해외여행을 대체하는 휴가지로 부상했고, 리조트보다는 풀빌라·독채가 인기다. 또한 집 안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 '북캉스' 호텔에서 보내는 '호캉스 '인구가 늘고 있다. 또한 아예 휴가를 포기한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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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2
  • 서울은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 비싼 도시 11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가 지난해 1위였던 홍콩을 2위로 끌어내리고,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의 성 전경 사진=픽사베이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가 실시한 ‘전 세계 생계비 조사’에 따르면 3위는 2020년 최악의 금융 위기 및 코로나19, 베이루트항 폭발 사고 등으로 국가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레바논 베이루트가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2계단 상승한 순위다.   도쿄, 취리히는 지난해 3, 4위에서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해 4, 5위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오른 6위에 올랐고, 싱가포르는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 해에 이어 209개 국가 도시 중 11위를 지켰는데 지난 2019년 4위에서 7단계 하락하여 10위권을 벗어났다. 이는 서울이 지속적인 물가 안정과 미국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이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 비싼 도시 11위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호주 시드니는 35계단 오른 31위로, 호주에서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멜버른이 40계단 오른 59위로 뒤를 이었다. 뭄바이(78위)는 지난해보다 18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인도에서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미국은 재화·용역 가격이 상승했지만, 지난 1년간 환율 변동으로 대부분 도시가 순위가 하락했다. 뉴욕은 지난해보다 8계단 하락했지만, 14위로 여전히 미국에서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고, 로스앤젤레스(20위), 샌프란시스코(25위)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생필품 가격 비교 자료=머서 제공 한편 유럽, 영국은 현지 통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도시 순위가 상승했는데, 특히 프랑스 파리가 17계단 상승해 33위에 올랐다. 영국 런던은 1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꾸준한 경제 다각화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석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고, 이는 두바이(42위)와 아부다비(56위)의 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해당 순위는 각각 19계단, 17계단 하락한 것이다. 아프리카는 차드 수도 은자메나(13위), 나이지리아 라고스(19위)가 해외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반면 조지아 트빌리시(207위), 잠비아 수도 루사카(208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209위)는 이번 조사에서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나타났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209위)는 이번 조사에서 주재원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기업의 직원 해외 파견이 전례 없이 위축되면서 범유행(팬데믹) 이후 해외 파견 관리 방식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머서코리아 황규만 부사장은 “글로벌 생계비 비교는 해외 파견을 계획할 때 항상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파견 직원의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나 원격 근무, 정책 유연성까지 고려해야 하면서 관리 복잡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팬데믹을 계기로 많은 기업이 인력과 해외 파견 전략을 다시 점검하면서 모든 해외 파견의 공정한 보상을 위해 정확하고 투명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주재원 생계비 비싼 도시 순위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순위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홍콩·프랑스 파리·스위스 취리히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공동 1위에 올랐다. 고물가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1위에서 4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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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2
  • 숨진 시어머니 통장서 1억1천여만원 꺼내 쓴 며느리 징역10월
    이미 돌아가신 시어머니 통장에서 돈을 찾아 쓴 며느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방법원 전경(사진출처=대구지법 홈페이지)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이성욱 판사는 22일 사망한 시어머니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며느리인 A씨는 지난해 3월 1일 시어머니가 숨진 후 이튿날 시어머니 명의의 농협 마이너스 통장에서 100만 원을 인출한 것을 비롯해 같은 달 말까지 모두 106회에 걸쳐 1억6백만 원을 인출하고 980여만원을 계좌 이체해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시어머니 생전에 통장과 비밀번호 등을 넘겨받아 입출금을 해오다가 시어머니가 사망한 후 생계가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사망 이후 권한 없이 마이너스 대출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 이체한 금액이 1억1천만원을 초과하는 사안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A씨는 범행 후 8천만원을 이미 갚았으며, 나머지 차액도 변제할 것을 약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 금액을 갚기로 다짐하는 점, 인출한 돈으로 시어머니 장례비용을 지급하는 등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1-06-22
  • 연이은 악재로 논란의 중심에 선 '쿠팡'
    최근 발생했던 물류센터 화재, 새우튀김 환불 갑질 사건, 욱일기 제품 판매 논란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쿠팡'이다.   새우튀김 3개 중 1개 색이 이상하다고 전액 환불을 요청한 고객을 상대로 전화를 하다가 쓰러진 동작구의 한 김밥가게 주인(왼쪽, 사진출처=SBS)과 고객이 별점테러로 김밥가게를 비난한 쿠팡이츠 사이트(오른쪽, 사진출처=MBC방송화면 갈무리)   배달음식을 시킨 고객의 갑질로 음식점 주인이 목숨을 잃었다.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이상하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시달린 점주는 쓰러진 지 3주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김밥가게 주인 A 씨는 배달 고객과 배달앱 쿠팡이츠 측 전화를 받고 뇌출혈로 쓰러졌다. 불만을 제기한 고객은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색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1개 2천원하는 새우튀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고객은 A 씨에게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쿠팡이츠 센터와의 통화에서 "(고객이) '세상 그렇게 살지 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라고 계속 말하더라. 아무리 장사를 하고 있어도 내가 나이가 몇인데 그건 아니지 않나"라고 하소연했다. 고객은 쿠팡이츠에 '개념없는 사장'이라고 댓글을 올리고 별점 1점을 달며 별점테러까지 자행했다. 또 "새우튀김 3개 주문했는데 1개가 이상하게 와서 가게 사장과 통화했다. 제 목소리가 어리게 들리니 저보고 나이가 몇이냐며 반말을 계속했다. 사장 바꾸라니까 자기가 사장이라며 비웃으면서 직접 매장으로 들고오면 환불해주겠다고 했다"며 후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용 일부가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위여부는 살펴봐야한다.   고객은 A 씨가 먼저 반말을 했다고 쿠팡이츠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했고, A 씨는 새우튀김 환불과 함께 사과를 했다. 하지만 고객은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음식 값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주장했다. 쿠팡이츠 센터는 A 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고객님과 다시 통화를 해야겠다", "주문건을 전체 다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쿠팡이츠로부터 전화를 받다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뇌출혈이었다. A 씨가 쓰러졌지만 쿠팡이츠 센터로부터 전화는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점 직원이 "전화 받고 쓰러지셨다. 깨어나지 않으셨다"고 말했지만 쿠팡이츠 측은 "동일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달해달라", "추후에 조금 조심해달라"라고 말했다. A 씨는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3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도 없었다고. 유족 측은 고객의 항의와 쿠팡이츠의 압박 때문에 모멸감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 남편은 "소비자가 해달라고 하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그렇게 참으면서 했다는게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진출처=SNS/블로그@Go******)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당시 불이 났다고 말한 노동자 말을 회사 관계자가 여러차례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쿠팡물류센터 내부에서 연기가 나고, 화재 경보기가 울렸으나 쿠팡 측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1일 올라온 '덕평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7일 화재 당시 근무 중이었고, 언론에서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화재 당일 오전 5시10~15분께 물류센터 내에 화재 경보가 한 차례 울렸으나 평소 경보기 오작동이 심해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약 10분 뒤 퇴근 체크를 하기 위해 1층 입구로 가던 중 C구역에서 D구역으로 연결되는 계단 밑이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걸 본 뒤 쿠팡 관계자에게 불이 난 것 같으니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불이 난 게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다시 한번 화재가 났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무시당하자 다른 관계자를 찾아가 화재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 "(경보기가) 원래 오작동이 잦아서 불났다고 하면 양치기 소년이 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덕평물류센터 화재 신고는 오전 5시36분에 119에 접수됐다. 청원을 올린 노동자 주장대로라면, 경보기가 울린 5시10분께 화재 여부를 확인하고 즉각 신고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적어도 청원인이 화재를 알린 5시25분경 119 신고가 됐더라도 화재 초기 진압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원인은 "(관계자들은) 마치 내가 정신이상자인것처럼 대하며 웃기만 하며 제보를 묵사발 시켰다.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대응에 정말 수치스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관리 관계자들을 믿고 화재 제보를 하고 조치 요청을 하려던 그 시간에 차라리 핸드폰을 찾으러 가서 신고를 했더라면 대형 화재로 번지기 전에 초기 진압돼서 부상자 없이 무사히 끝났을지 별별 생각이 다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사실관계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고, 조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소방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에서 판매된 욱일기 관련 상품(자료출처=쿠팡)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쿠팡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스티커와 우산 등 욱일기가 새겨진 상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적게는 9000원, 많게는 1만5000원의 배송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들 제품은 쿠팡에서 일장기나 욱일기 등 직접적인 검색어를 입력하면 노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rising sun flag' '히노마루' 등 욱일기를 뜻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바로 검색된다. 쿠팡의 상품 검색 시스템이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쿠팡과 달리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SSG닷컴, 롯데온 등 경쟁 온라인 플랫폼에선 욱일기 관련 상품이 단 1건도 검색되지 않았다. 'rising sun flag' '히노마루' 등 쿠팡에서 욱일기 상품이 노출됐던 단어를 입력해도 다른 온라인 마켓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관련업계는 제품 판매 자체에 법적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기간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최근 욱일기 문양이 상품이나 디자인 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제 침략을 받았던 한국과 중국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특히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는 7월 열리는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과 이를 활용한 유니폼 제작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마찰은 심화되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일 네이버, 카카오 등과 경쟁 끝에 국내 지상파 3사로부터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도쿄올림픽 중계권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욱일기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쿠팡 관계자는 "내부에서 수시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판매자들이 악의적으로 부적합한 상품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쿠팡물류센터 화재와 새우튀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쿠팡이 욱일기 상품까지 등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불매운동과 회원 탈퇴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고객들은 쿠팡의 노동 환경과 기업 윤리에 문제를 제기하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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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2
  • 음주운전 4번 집행유예 받고도 또 음주운전...5번째 실형
    음주운전을 한 후 징역형을 받고도 집행유예를 4번이나 받았던 운전자가 또다시 음주운전을 해 결국 실형이 선고됐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만 7차례다.    이미지출처=도로안전공단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0일 밤 춘천시 한 도로 1㎞ 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37% 상태로 그랜저 승용차를 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음주운전으로 4차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음주운전 전과가 7번이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음주운전을 했다. 정수영 판사는 "전과가 7회가 있음에도 재범해 음주운전에 대한 준법의식을 현저히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료출처=도로교통공단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도로교통법에 의거 단순음주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다치는 교통사고를 야기한 경우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부상사고인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망사고인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6월25일부터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상습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1-06-22
  • 잔여백신 예약 왜 어렵나 했더니...'매크로' 통해 예약 꼼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다. 연령별로 백신 접종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잔여 백신'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지만, 접종을 일찍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잔여백신 수를 나타내는 네이버맵 화면(자료출처=네이버맵 갈무리)   최근 병의원에서 대기자 명단을 관리하면서 백신 접종을 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맵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맵에서 잔여백신이 있다는 알림창이 뜨자마자 바로 접속해도 남은 수량은 '0'이다. '광클(빛의 속도로 클릭)'을 해도 잔여백신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가운데 매크로(자동반복) 프로그램을 사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을 예약하는 사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관련 질의에 “해당 내용에 대해 네이버 측과 협의 중”이라며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메크로 프로그램을 매매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이 메크로를 실행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약 부도 등으로 백신이 남아서 폐기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남는 백신을 일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달 27일 네이버와 카카오 당일예약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 의료기관은 모바일앱에 남은 백신을 등록하고, 접종 희망자는 앱에서 잔여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예약할 수 있으나 사실상 이 앱을 통해 접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누리꾼이 메크로를 실행해서 잔여백신 예약에 성공한 결과를 인증한 이미지. 사진출처=SNS 이런 가운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매크로를 이용해 앱 예약에 성공해 잔여백신을 접종했다는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클리앙 등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매크로 잠시 쓰니 바로 성공’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질병청의 전자예방접종증명서 갈무리 화면까지 올라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을 통해 잔여백신 예약을 위한 매크로 프로그램이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0시까지 모바일 앱을 활용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총 25만2368명으로 집계됐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1-06-22
  • 육군 대령,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로 보직해임...피해 여군 4명
    현역 육군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에서 해임됐다. 지난 21일 육군에 따르면 현재 성추행 혐의로 모 부대 대령에 대해 본부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간부는 현역 육군 대령으로 공익신고를 통해 적발돼 이달 초 보직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대령 계급장(이미지출처=육군 홈페이지) 육군은 "부대는 이번 사안을 인지한 즉시 해당 간부를 보직해임하고 부대 분리, 전문가 상담 등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필요한 지휘조치를 했다"며 "향후 면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규에 의거해 엄정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육군 대령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여군은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공군 여성 부사관의 성추행 사망 사건으로 군대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육군에서 성추행 사건이 드러났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1년도 군 성폭력 사건은 771건 발생했다. 여성 피해자는 간부나 군무원보다는 5년 차 미만의 중·하사가 58.6%로 차지했다. 최근 4년간 군대 내 성범죄 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전체 1,709건 중 42.8%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중 기소된 사건이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39건에 불과하다.  과거에도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군은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피해자 중심의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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