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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對 영풍의 경영권 싸움...사모펀드 나서자 노조·울산시까지 등장
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권을 놓고 전쟁에 돌입했다. 고려아연 CI. 출처=고려아연 75년간 동업 관계였던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의 진흙탕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지난 2년 동안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과 이사회·주주총회 충돌을 넘어 영풍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했다.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함께 세운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두 창업주는 1949년 ㈜영풍의 모체인 영풍기업사를 합명회사로 공동 창업하고, 25년 후인 1974년 자매회사 고려아연을 설립했다.이후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이다. 반도체, 자동차, 가전, 이차전지 등 국내 첨단산업에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망 핵심 역할을 고려아연이 담당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시초는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전후로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나이 49세인 최윤범 회장은 고 최기호 창업주의 장남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은 고 장병희 창업주의 차남으로, 1993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으며 2015년부터 영풍 명예회장 및 고문으로 있다. 1946년생인 장 회장은 올해 78세다. 갈등의 배경은 이렇다. 주력사업이 부진하던 영풍이 고려아연에 현금 배당을 늘릴 것을 요구했으나 고려아연이 이를 거절하고 장기 투자에 집중하면서 반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회사는 지난 3월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정책과 정관 변경을 두고 처음으로 표 대결을 벌였다. 배당을 늘리라는 영풍의 요구가 부결되고, 고려아연이 신주 발생 대상 확대를 위해 추진한 정관 변경안도 부결되면서 양사가 '1승 1패'의 팽팽한 성적표를 받았다. 주총 직후 영풍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9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현대차그룹의 해외 계열사에 신주를 발행한 것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고려아연은 수십 년간 영풍과 진행한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원료 구매 등 공동계약 갱신을 중단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고려아연이 지난 45년간 본사였던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겉으로는 업무 공간 부족으로 인한 사옥 이전이라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후 영풍은 고려아연과의 지분 전쟁에 제3자를 개입시켰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 영풍 편에 선 MBK파트너스는 "1대주주와 합의하에 이 회사의 1대주주 지위로 들어갔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대주주 지위에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하는 거지, 1대주주가 따로 있고 경영권이 누군가에 있는 회사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두 창업주가 워낙 가까운 사이여서 상호 신뢰 바탕으로, 지분율은 숫자일 뿐이라며 서로 의결권을 몰아줘서 한쪽이 경영하게 도와줬다"며 "그러나 최윤범 회장이 들어온 다음에 제3자배정 신주발행을 영풍 측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제3자가 고려아연 주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을 2번이나 겪으며 영풍 측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공동경영을 파기하려는 뜻이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최 회장 측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며 "그래서 장 회장은 75년을 이어온 공동경영 정신을 이 세대에서 끝내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세대 공동경영에 이르며 지분이 20여명에게 잘게 쪼개진 상태에서 장 회장이 결단을 내려 MBK파트너스에 먼저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주겠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 지위에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지난 4일 기준 최대주주 및 장씨 일가 지분(33.1%)과 최씨 일가 지분(15.5%), 자사주(2.4%)를 제외한 기타주주(48.8%)는, 기관투자자가 비중이 97.7%에 달하는데 이들은 고려아연에 장기투자해왔기 때문에 평균취득단가가 45만원 아래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화·현대차·LG화학 등 대기업 지분(18.4%)은 최씨 일가의 우호세력(백기사)으로 보고 있지만, MBK파트너스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화 등) 이분들을 최윤범 회장의 우호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려아연의 우호세력으로 생각한다"며 "기타주주의 지분을 다 사지 않는 것은 고려아연의 상장을 유지하고 성장을 함께 누리는 게 맞는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갔다. 김광일 부회장은 "2019년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 부채는 410억원으로 사실상 없었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1조4천억원에 이른다"면서 같은 시점 순현금 2조5천억원과 이후 유상증자·자사주 처분으로 조달한 1조3천억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쉬운 말로 현금을 물 쓰듯 한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배경 중 하나로 무분별한 투자를 저격했다. 최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본업과 무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제동을 걸 이사회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의 중대한 의사결정이 사실상 최 회장 뜻 아니냐는 분석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완전자본잠식 기업을 매출액의 200배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 등이 해당한다. 김 부회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모 대표가 최 회장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고 전하며 최 회장과 원아시아파트너스 간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2019년 최 회장 취임 이후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설립됐고, 주가조작에 활용된 원아시아의 하바나1호펀드는 고려아연이 99%를 출자했다는 것이다. 그는 "고려아연 모든 임직원이 받아가는 한 해 인건비가 3,800억원인데 (원아시아파트너스에) 5천600억원을 투자하면서 이사회 승인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며 "최 회장 개인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것을 두고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9일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약탈적 공개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정부는 국가기간산업 핵심인 고려아연을 해외로 팔아넘길 우려가 있는 이번 공개매수에 적극 대응하라"고 밝혔다. 지자체도 거들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을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김 시장은 "산업수도 울산과 고락을 함께해온 고려아연이 해외로 인수합병될 위기에 처했다"며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또한 "사모펀드의 주된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임을 고려하면 인수 후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비철금속뿐만 아니라 수소나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며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이번에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참여로 120만 울산시민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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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KT 최대주주 됐다...과기부 승인
KT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바뀌었다. 사진 출처=KT/현대차그룹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지난 4월 낸 최대주주 변경 건에 대한 공익성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로 변경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19일 밝혔다. 24년 3월 기준 KT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으로 바뀌었고, KT는 과기정통부에 최대주주 변경 건에 대한 공익성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KT의 최대 주주 변경 이후 사업 내용에 변화가 없는 점, 현대차그룹이 추가적인 주식 취득 없이 비자발적으로 최대 주주가 됐고 단순 투자 목적의 주식 보유로 경영 참여 의사가 없는 점, 현대차그룹의 현 지분만으로는 실질적 경영권 행사가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익성심사위원회가 심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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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0.5%p '빅컷' 인하...한은도 인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를 0.5% 인하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솟았던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을 마감한 셈이다. 파월 미 연준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0.5% 포인트 인하는 대폭 인하를 뜻하는 '빅컷'에 해당한다. 연준에 따르면 총 12명의 위원 중 한 사람을 제외한 11명이 0.5% 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도 좁혀졌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였던 2.00% 포인트차는1.50%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이며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 속에, 고용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리인하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연준은 점도표를 발표하면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추면서 연내 0.5% 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8년 이후의 장기 금리 전망은 6월의 2.8%에서 2.9%로 0.1% 포인트 상향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예상하며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아울러 연말 실업률은 4.4%로 예상해 6월 예측치(4.0%)보다 0.4% 포인트 높였고,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의 2.6%에서 2.3%로,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의 2.8%에서 2.6%로 각각 하향했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르 48일 앞두고 이뤄진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막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발표는 높은 물가의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소식"이라면서도 "나는 물가가 중산층과 근로 가정에 너무 높다는 것을 안다"며 "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환영하지만 아직 물가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다는 여론을 의식한 신중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대선 전 기준 금리 인하를 반대해왔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연준)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경제 상황이 금리를 그 정도로 내려야할 만큼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한편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 지를 두고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안정된 물가와 부진한 내수 경기만 보자면 당장 기준금리를 낮춰야 되는 분위기지만, 수도권 부동산 상승 등 가계 부채 전반을 살펴봐야 하는 한은의 입장은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한 자세다. 결국 연준의 빅컷으로 한은은 더 큰 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음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앞서 9월∼10월 초 관련 지표들에서 집값과 가계대출 진정세가 확인돼야만 한은의 피벗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제 미국까지 빅컷으로 피벗을 시작한 만큼 '우리도 금리 인하로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도 피벗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인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114.54)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0%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2020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은 16.9%로 고령층이나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 구매력이 더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가계대출이 불어난 상황에서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도 소비 여력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이 외에 기준금리 인하 시기·속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으로 '성장 흐름'을 보고 있다. 2.00%p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미국 간 금리 격차가 1.50%p로 좁혀지면서 내외 금리차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외국인 자금 유출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 명분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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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명가의 격돌 '조미료의 재발견'
- 조미료의 명가 대상이 자사 미원 광고 캠페인 ‘맛바람 미원’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공개 한 달 만에 1,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 경쟁사 CJ제일제당은 콩으로 쇠고기향 구현한 ‘비건 다시다’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대상의 '미원'과 CJ제일제당 ‘다시다’ 이른바 조미료 명가의 미디어 격돌이 한날 한시에 벌어진 셈이다. ‘맛바람 미원’ 유튜브 광고 스틸컷 대상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맛바람 미원’ 영상은 27일 기준 조회수 1,019만 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원 광고 캠페인 ‘감칠맛 나는 맛의 조연’ 편이 공개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48만 회 돌파하고 현재 조회수 531만 회를 기록한 것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대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원 열풍’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광고 영상. ‘맛바람 미원’에선 배우 김지석이 연기하는 ‘인간 미원’이 영상 속 인물들을 미원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광고 영상은 ‘데킬라에 감칠맛, 미원’, ‘닭발에 감칠맛, 미원’, ‘감자튀김에 감칠맛, 미원’, ‘고기쌈에 감칠맛, 미원’, ‘단백질 쉐이크에 감칠맛, 미원’, ‘비둘기도 반한 감칠맛, 미원’, ‘치킨에 감칠맛, 미원’ 등 총 7편에 미원 굿즈 특별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또 배우 김지석이 작년에 이어 이번 영상의 주제곡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을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상㈜ 유튜브 채널의 ‘맛바람 미원’ 공식 영상에는 “광고에 미원 뿌렸나요? 광고에서도 감칠맛이 난다”, “미원아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해”, “광고 보고 다시 미원 시작했어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대상 관계자는 “출시 이후 66년이란 시간 동안 언제 어디서나 함께해온 미원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한 노력이 누리꾼들의 사랑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누리꾼들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미원이 지닌 가치와 진정성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미원의 존재감 과시에 CJ제일제당은 콩으로 풍부한 쇠고기 향을 구현한 ‘비건 다시다’ 출시로 대응했다. CJ제일제당은47년 조미기술력 기반의 비건 다시다를 앞세워 ‘진화, 혁신된 조미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비건 다시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이 제품은 콩 단백질을 활용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쇠고기 향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CJ만의 핵심 기술로 콩 단백질에 열 반응을 적용해, 기존 쇠고기 다시다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그대로 살린 것. 이를 통해 ‘채식 요리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물요리, 볶음, 무침 등 한식은 물론 파스타, 라따뚜이 등 서양 요리까지 맛 내는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고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도 획득해, 채식주의자나 간헐적 채식 실천자, ‘가치소비’ 추구 소비자들에게 환영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건 다시다를 활용해 음식을 더욱 다양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소비자 취향과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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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명가의 격돌 '조미료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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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승진하자 실적 어닝쇼크에도 주가는 오름세
-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급은 10년 만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이건희 회장의 별세 후 2년 만의 결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별도의 행사 또는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이재용 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라는 글로 취임사를 갈음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어닝쇼크로 발표된 가운데 이재용 회장 승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쳐 오전에 500원 올랐다가 오후 3시 기준 300원으로 조정되면서 5만9700원(+0.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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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승진하자 실적 어닝쇼크에도 주가는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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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공기업으로 불똥...'돈맥경화' 심각
- 채권시장을 뒤흔든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SNS 강원도의 지급보증 철회 결정에 '이제 지자체도 못 믿는다'는 불신이 채권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레고랜드 사태'는 물가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 경기침체로 압박받고 있는 지방 공기업에게 더 치명타를 날렸다. 채권 발행이 유출되는 등 돈줄이 마르면서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있는 공기업들은 '돈맥경화'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강원중도개발공사 부도로 인해 우량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마저 유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채권 발행이 원활치 않자 자금이 제대로 흐르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 사업은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2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500억원 규모로 3년물 공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포기했다. 인천도시공사 채권 신용등급은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AA+'로 우량 공사채이지만, 목표액인 500억원 중 5분의 1 수준인 100억여원만 들어왔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가 공사채 유찰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개발을 맡았던 강원중도개발공사는 20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를 갚지 못하고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부도가 난 것이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발행했던 기업어음에 대한 지급보증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강원도와 같은 광역자치단체가 정치적인 이유로 갑작스레 지급보증을 못하겠다고 선언한 탓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기업의 채권시장도 불안해졌다는 분석이다. 인천도시공사에 이어 경기도 과천도시공사 역시 3기 신도시 사업 중 하나인 과천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위해 최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이중 400억원은 유찰됐다. 과천도시공사에서 발행한 회사채가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공기업들은 이번 레고랜드 사태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의 부메랑은 다시 강원도를 직격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빠져 있던 강원도개발공사(GDC)는 최근 자산 매각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1조6325억원을 투입했지만 분양 실패 등으로 1조189억원을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았다. 최근 공개입찰을 통해 KH강원개발에 7115억원에 리조트를 매각했지만, 지난달 기준 공사 부채는 6784억원, 부채비율은 60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관광공사와 울산도시공사 등 적자 공기업들도 레고랜드 사태의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가 불러온 공공기관 신뢰도 하락이 금리 급등과 맞물리면서 지자체와 공기업이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춘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6일 "레고랜드 사태로 동춘천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보증 채무의 3배를 넘는 수준의 이자 부담을 요구받게 됐다"며 김진태 강원지사를 맹비난했다. 춘천시는 2010년 동춘천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봉명테크노밸리를 설립했고, 545억원의 보증 채무가 발생했다. 순차적으로 채무를 갚아 현재 162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지자체 채무 보증에 대한 신용이 하락하면서 공교롭게도 춘천시가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최근까지 5.69% 금리였는데 상환일을 내년 1월까지 3개월 연장하면서 두 배 이상 높은 13%의 금리로 투자증권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경제자유구역청의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도 10년째 표류 중인데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감정평가 및 보상 협의 절차 개시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취소됐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가 인상되면서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발행을 포기한 인천도시공사는 고금리 기조 속에 금융부채를 줄이려는 자구책 계획이 나오면서 검암역세권 개발과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건설 사업 등 대규모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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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값 작년 동월 대비 52% 높아”
- 태풍 힌남노 등의 여파로 국내산 포기김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같은 기간 수입산 김치의 가격은 더욱 큰 상승폭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가격비교 사이트가 온라인몰에서 유통되고 있는 10kg형 포기김치 20종(국내산 10종, 수입산 10종)의 소비자 평균 구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산 포기김치의 10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수입산 포기김치는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사진=픽사베이 국내산 포기김치 10kg형은 작년 10월 4만 846원에서 5만 2467원으로 1만 1621원 상승했으며, 수입산 포기김치 10kg형은 1만 2605원에서 1만 9127원으로 6522원 상승했다. 국내산 김치가 품귀를 보이며 수입산 김치에 수요가 몰리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다나와 측은 분석했다. 고춧가루 시장에선 국내산 제품의 상승폭이 더 컸다. 1kg 제품 기준 국내산은 2만 5867원에서 2만 9460원으로 14% 상승했으며, 수입산은 9214원에서 9855원으로 7% 상승했다. 한편 고공행진 하던 국내산 포기김치 가격은 배춧값 하락에 따라 빠르게 안정되어가는 추세다.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국내산 포기김치 10kg형의 10월 4주 가격은 전 월 대비 6.1% 하락했다. 또 전월 7만원 이상까지 치솟았던 절임배추 20kg형의 가격도 이 달 평균 3만원 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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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값 작년 동월 대비 52%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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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도, 나에게도 필요한 기업은 사회를 중시하는 기업
-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이사장 최태원)은 21일 국민 5만 명 이상이 참여한 ESG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SG 경영 실행력을 제고하는 SK네트웍스는 지난달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에 참여했다. 사진출처=SK네트웍스 2021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5만3000명에게 ‘다음 중 사회에 필요한 기업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ESG 15개 문항 중 고르도록 했다. 2022년 7월에는 2500명에게 ‘다음 중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ESG 15개 문항 중 고르도록 했다. 조사 결과, 국민들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업’과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에 대해, 모두 사회(S) 영역을 잘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 X 사회에 필요한 기업 인포그래픽출처=사회적가치연구원 두 질문에 대한 응답 상위 3위에 ‘일-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사회: S)’, ‘근로재해를 예방하는 기업(사회: S)’이 포함됐고 그 외에 ‘성과평가보상을 합리적으로 하는 기업(거버넌스: G)’이 상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를 분석해 보면, 결과는 더 흥미롭다. 상대적으로 ‘사회에 필요한 기업’으로는 환경(E) 영역을 잘하는 기업을 선호하지만,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으로 질문하면 거버넌스(G) 영역을 잘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사회에 필요한 기업’에 대한 선호도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업’,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기업’ 등 환경(E)을 잘하는 기업이 분포됐다.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에 대한 선호도에는 ‘반부패에 힘쓰는 기업’, ‘글로벌 이슈에 기여하는 기업’ 등 거버넌스(G)를 잘하는 기업이 분포됐다. ESG는 사람과 사회가 선호하는 가치를 기업이 비즈니스 방식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의 이슈이다. 이번 조사가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기업이 ‘사람 그 자체’에 집중하고, 사회를 위해서는 ‘환경’ 이슈, 기업의 현재 혹은 잠재적 구성원들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에 좀 더 신경 써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 사람이 자신을 ‘일의 의미를 찾는 개인’에 더 집중하느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신’에 더 집중하느냐에 따라 기업 선호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신재용 교수(서울대학교 경영학과)는 이에 대해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기업 구성원들의 워라밸, 공정한 평가보상, 재해 예방에 대한 요구가 이제 구성원 차원을 넘어 기업 외부에서 기업의 가치, 즉 고용브랜드와 사회에의 기여도를 평가할 때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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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도, 나에게도 필요한 기업은 사회를 중시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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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철수 했던 모토로라 5G 폰 ‘엣지30’ 들고 귀환
- 지난 2012년 12월 국내 철수를 전격 선언했던 모토로라코리아가 10년만에 5G 스마트폰 ‘엣지30(Edge 30)’을 국내 출시했다. 모토로라가 출시한 ‘엣지30’ 사진=모토로라코리아 제공 모토로라 엣지30은 모토로라의 최초 자급제 시장 출시 모델로, 이커머스 기업 단독 파트너인 쿠팡에서 25일 오전 7시부터 판매됐다. 알뜰폰은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에서 판매한다. 엣지30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5G 스마트폰 설계를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손에 쏙 잡히는 6.79mm 슬림 사이즈를 구현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778G+ 5G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8GB 메모리(RAM)와 128GB 저장 용량 모델로 제공된다. 슬림 디자인과 155그램 초경량 설계가 어우러져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용자들의 손과 팔의 피로감을 확연히 덜어준다. 엣지30에는 전체 화소 즉시 자동 초점을(Instant All-Pixel Auto Focus) 사용한 50MP 울트라 와이드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촬영과 근접촬영을 지원하는 총 세 개의 후면 카메라 그리고 32MP의 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엣지30은 퀄컴 스냅드래곤 778G+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지연 없는 다운로드, 스트리밍 및 화상 채팅을 수행하고 고급 모뎀을 사용해 가장 빠른 Wi-Fi 6E1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4020mAh 배터리를 지원하며, 터보파워 33와트(TurboPower 33W) 고속 충전기는 단 몇 분 충전으로 몇 시간 동안 배터리 전원을 제공한다. 레디 포(Ready For) 기능으로 모니터나 TV에 무선으로 엣지30을 연결해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화상 전화가 가능하고, 데스크탑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엣지30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노트북 브랜드인 레노버 씽크패드(ThinkPad)에 적용된 보안 플랫폼 씽크쉴드(ThinkShield) 기술이 탑재돼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모토로라 엣지30은 미티어 그레이, 슈퍼문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판매된다. 공식 출고가는 59만9000원이며, 자급제는 25일부터 쿠팡 제트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알뜰폰은 LG헬로비젼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 다이렉트 온라인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46만9000원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신재식 모토로라코리아 사업총괄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5G 스마트폰 모토로라 엣지30은 업계 최고의 기능으로 사용자가 창의력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며 “앞으로도 보급형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다양한 모토로라 제품을 국내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귀환 소식에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차지했던 자리를 노려 높은 성능과 반값 경쟁력으로 가성비 높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을 계기로 알뜰폰 시장과 온라인 유통채널에 승부수를 건 듯 하다. 다만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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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철수 했던 모토로라 5G 폰 ‘엣지30’ 들고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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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냉동식품 분할 위한 일시적 해동 허용
- #1인 가구 A씨는 일주일에 한두번 집에서 조리하여 식사를 하는데, 조리시 양념에 필요한 냉동 다진마늘을 소량(10g) 사용하지만, 시중에는 1kg(냉동제품)의 제품이 주를 이루어 불필요하게 대용량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남은 것을 해동과 재냉동을 반복하며 장기간 사용하게 되어 식재료 관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식품제조가공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180kg 단위 냉동 과일농축액을 수입해 과일 주스를 생산(생산 로트별 농축액 10kg 사용) 하고 있다. 해동량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하면 3주에 한번씩 생산해야 해서 제품 판매와 거래처 관리가 어렵고, 납품 요구량에 따라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면 남은 원료를 재냉동할 수 없어 품질저하로 폐기하는 경우 빈번했다. 냉동식품을 일시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25일 마련됐다. 사진은 냉동육을 소분해서 재냉동제품으로 판매하는 제품. 사진=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과 식품업계의 원활한 생산을 돕기 위해 냉동식품을 일시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10월 25일 개정‧고시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8월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의 일환으로, 전반적 식품 위생관리 여건과 영업자의 자율적 위생관리 향상을 고려하여 식품의 냉동‧해동과 관련된 보존‧유통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냉해동을 반복할 경우 품질변화 등이 우려돼 식품을 해동시킨 후 재냉동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품질변화가 없도록 작업 후 즉시 냉동하는 경우에 한해 분할 목적으로 해동 후 재냉동하는 것이 모든 냉동식품에 허용된다. 식품제조가공업소에서 사용되는 대용량 냉동 원료의 경우 냉동 상태로 분할이 어려워 현장에서 바로 사용‧취급하기 어렵고, 해동하고 남은 원료는 장기간 냉장보관 시 품질 저하로 보관‧관리가 어려워 폐기해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제조 현장에서 대용량 냉동 원료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의 원활한 생산‧공급이 원활해지고 원료 폐기량이 감소되는 등 영업자 부담이 완화되는 한편,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냉장보다 보존성이 좋은 냉동에서 보관하며 사용하므로 위생‧안전 향상에 도움이 되고, 1인가구 시대에 적합한 소용량 냉동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냉동 허용으로 대용량 냉동 원료를 분할해 보관할 수 있어 제조사 계획에 따라 유연한 생산계획을 수립하여 제품의 원활한 생산‧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남은 원료의 품질 변화, 폐기 걱정 없이 유통기한까지 소진할 수 있어 생산 비용 절감,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이번 기준‧규격 개정이 국민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식품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변화하는 유통‧소비 환경에 맞춰 기준‧규격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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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냉동식품 분할 위한 일시적 해동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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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최애' 브랜드…무신사 스탠다드·숏박스·홍대 등
-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프라인 마케팅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팝업 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등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이 20대의 발길을 끄는 모습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만 19~2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도, 이미지의 3가지 차원으로 분석한 결과를 통해 20대가 사랑한 브랜드를 분석했다. ◇ SPA 의류 브랜드 1위 ‘무신사 스탠다드’ - 패션 분야 ahsxpsm.jpg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22 20대 TOP BRAND AWARDS ’ 인포그래픽 SPA 의류 분야의 톱 브랜드는 무신사 스탠다드(32.3점)로 나타났다. 2위인 스파오(31.8점)와 0.5점 차이로 각축전을 벌였다. 뒤이어 자라, 유니클로, 탑텐 순으로 높은 점수를 형성했다. 2021년 6월 홍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는 1년 만에 100만 방문자를 동원할 정도로 흥행을 거뒀고, 올해 7월 강남 2호점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확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불매, 재고 증가 등으로 매출 부진을 기록하던 SPA 브랜드 사이에서 온·오프라인을 적절히 연계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이 차별점으로 두드러졌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슬랙스 랩 등 팝업 스토어 기획하거나 O2O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점점 늘리는 모습으로 20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 숏폼 크리에이터 1위 ‘숏박스’ - 콘텐츠 분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22 20대 TOP BRAND AWARDS ’ 인포그래픽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숏폼’일 것이다.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숏폼 크리에이터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20대가 사랑한 숏폼 크리에이터 톱 브랜드는 짧은 공감 드라마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숏박스(26.2점)’였다. 2위인 이영지(25.8점)와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뒤이어 오킹TV, 1분 미만, 침착맨 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숏박스는 성별, 연령, 경제활동 여부에 상관없이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숏박스는 오랜 기간 만난 연인이나 친남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등을 짧고 간결하지만 디테일하게 재현한 콘텐츠로 20대의 공감을 샀다. ◇ 서울의 핫플레이스 지역 1위 ‘홍대’ - 생활 분야 홍대(32.2점)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지역 1위로 선정돼 ‘서울 핫플=홍대’ 공식을 지켰다. 최근 브랜드 팝업 스토어로 발길이 잦아진 성수·서울숲(25.6점)은 6.6점의 점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홍대는 만 19세~24세(36.2점)와 비경제활동자(34.6점)에게, 성수·서울숲은 여성(36.2점)과 경제활동자(28.9점)에게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3위부터는 이태원·경리단길(24.6점), 잠실·석촌·송파(24.3점), 신사·가로수길(23.0점) 순으로 점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22 20대 TOP BRAND AWARDS ’ 인포그래픽 그 밖에 △CU(편의점) △쿠팡(온라인 종합쇼핑몰) △신세계백화점(백화점) △멜론(유료 음원 서비스) △넷플릭스(유료 동영상 앱) △인스타그램(SNS) △BHC (치킨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샌드위치·버거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커피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떡볶이 프랜차이즈) △코카콜라 제로(제로 음료) △야놀자(여행 숙박 예약 서비스)가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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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최애' 브랜드…무신사 스탠다드·숏박스·홍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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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뒤흔든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
- 강원도의 '레고랜드 사태'가 채권시장에 겉잡을 수 없는 파장을 몰고 왔다. 레고랜드 코리아. 사진=레고랜드코리아 SNS 지난달 28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개발을 맡았던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채무를 갚지 못하고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한마디로 부도가 난 것이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강원도가 지분 44%를 소유하고 있고, 멀린엔터테인먼트 22.5%, 한국고용정보 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대주주다. 2020년 당시 레고랜드 코리아는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동화전문회사 아이원제일차를 설립,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인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이를 강원도가 보증을 섰다. 지난달 2050억원 자산유동화증권의 대출 만기일이 도래했지만 중도개발공사는 2050억원 대출금 중 412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빠졌다. 결국 지난달 28일 강원도는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 신청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부도가 났다. 중도개발공사의 빚 보증을 했던 강원도가 채무를 줄이기 위해 회생절차를 선택한 것이다. 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채무액 중 상당액을 탕감받을 수 있고 납부 기한도 연장돼 강원도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기대 이하의 매출로 부채규모가 3800억원이며 부채비율 또한 600%에 달한다. 예상보다 모자란 매출로 강원도에 내야할 임대료도 못내는 상황에 대출금마저 못 갚게 됐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정치적인 해석은 다를 수 있다. 강원도의 야심작으로 손꼽았던 레고랜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역점을 둔 사업이었다. 당시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강원도가 대신 대출금을 떠안는 방식으로 약정을 했다. 레고랜드 매출이 예상대로 달성됐다면 임대료와 대출금을 제 때 갚아나가며 문제가 없었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레고랜드는 기대와는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잦은 사고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문순 전 강원지사(왼쪽)와 김진태 강원지사. 사진=연합뉴스 게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강원도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전 지사가 아닌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선택했다. 도지사가 바뀌면서 레고랜드에 대한 문제해결 방법이 달라졌다는 게 정치계의 해석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 8년 전 최문순 강원도정이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도 없이 무책임하게 밀어붙인 '레고랜드 채무 떠안기'"라며 "당시 최문순 도정은 도의회 승인을 생략하고 레고랜드의 2천50억원 채무에 빚보증을 섰다. 이 빚은 고스란히 강원도민의 부담으로 남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지사와 여당은 레고랜드 사태를 문재인 정권과 최문순 도정의 실패 사례로 보여주기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를 결정했을 수 있다. 하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 부도는 '레고랜드 사태'로 불리면서 금융시장과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이 빠르게 불안해지고 경색돼 가고 있다. 파장이 커졌다. 부도가 난 자산유동화증권 2050억원 중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큰 550억원을 가지고 있다. 한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증권사 흑자도산설까지 나돌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 속에서 국내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도의 예상 밖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결정은 채권시장을 넘어 금융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 원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했거나 보증한 지방채는 국채와 비슷한 신용도를 가지고 있어 이자가 높지 않은 안전 자산에 해당한다. 안전하다고 여겼던 지방채가 정치적 입장에 따라 부도 위험까지 처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심어 준 셈이다.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했던 과정에 대해 전 정권과 최문순 전 지사의 무리수였다고 비판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레고랜드 사태는 차원이 다르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방채를 안갚겠다고 결정한 김진태 지사의 판단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몰고 왔다. 이미 사태는 채권 시장으로 번졌다. 우량기업(AAA등급)인 한국전력공사가 발행하려 한 회사채 4천억원 중 1200억원이 유찰됐다. 지난 17일 한국도로공사(AAA)의 채권과 19일 과천도시공사(AA)의 채권도 전액 유찰됐다. 지방채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우량기업의 자금조달까지 차질을 빚을 정도로 채권 시장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레고랜드 사태는 공사의 채권을 넘어 부동산, 재개발 시장에도 번졌다. 지난 21일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PF가 8,250억원 차환에 실패해 시공사들이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지경에 처했다. 레고랜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 21일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문제가 된 ABCP 2050억원에 대해 2023년 1월까지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회사채를 비롯한 채권시장은 회복이 쉽지 않다. 경제 전반으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됐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단기간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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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00명 설문 … 불만 1위 휴가
- 대한민국의 직장문화는 달라지고 있을까? 상명하복, 야근·회식강요 등 후진적인 조직문화는 개선되고 있을까? 휴가는 아프거나 원할 때 자유롭게 쓸 수 있을까? 당신 회사의 조직문화는 민주적이고 수평적인가?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대답은 “아니오”였다. 일러스트=픽사베이 조직문화를 진단하는 25개 지표의 평균 점수는 68.7점으로 “D”를 받았다. 휴가(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61.2점) 지표가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설문내용은 6개 영역(휴식, 평가, 위계, 소통, 예방, 대응, 사후조치) 25개 설문 문항을 5점 척도로 조사했는데, 조직진단 평균 점수는 68.7점으로 조직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조직진단 점수가 60점대 이하로 조직문화에 대해 불만이 가장 많은 지표는 ①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61.2점) ②아파도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61.4점) ③열심히 일을 해도 정당하게 평가를 받지 못한다(63.2점) ④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을 때 신고자의 신원이 노출될 것 같다(64.2점) ⑤불만이나 고충이 있어도 자유롭게 털어놓기 어렵다(64.4점) 순이었다. 반대로 조직진단 점수가 높은 지표는 ①직급이나 적절한 호칭으로 부르지 않고, 부적절한 호칭을 사용한다(77.1점) ②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75.4점) ③배려(신입사원이나 새 부서원에 대해 배려하지 않는다(72.8점) ④직원들이 사규에 명시된 직장 내 괴롭힘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72.6점) ⑤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교육 등 예방 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72.2점) 순이었다. 직급별 조직진단 지표는 응답자 특성 중 직급별(상위관리자급-일반사원급)로 큰 차이를 보였다. 병가(아파도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 지표는 상위관리자는 72.1점으로 평균(61.4점)보다 10점 이상 높았는데, 거꾸로 일반사원은 59.3점으로 상위관리자와 12.8점 차이를 보였다. 잡무(청소, 커피, 설거지, 뒷정리 등 허드렛일은 부하 직원들이 해야 한다)는 상위관리자가 81.6점으로 일반사원(70.8점)보다 10.8점 높았다. 신고(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도 신고기관에 자유롭게 신고하기 어렵다)는 상위관리자(78.7점)와 실무자(67.6점)·일반사원(70.8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조직진단 25개 지표 중에서 직급이 낮은 일반사원들은 병가와 잡무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고,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다. 휴가(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는 상위관리자(66.2점)와 일반사원(59.6점)이 6.6점 차였다. 이와 반대로 성과(성과나 실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지표는 상위관리자는 55.1점으로 일반사원(67.8점)보다 12,7점이나 낮아 실적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또 평가(열심히 일을 해도 정당하게 평가를 받지 못한다) 지표도 상위관리자(59.6점)와 일반사원(67.6점)이 8점 차이나 났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성과와 평가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잡무(청소, 커피, 설거지, 뒷정리 등 허드렛일은 부하 직원들이 해야 한다) 지표에서 20대가 68.2점으로 50대(76.3점)에 비해 불만이 높았다. 성별로는 병가(아파도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 지표에서 여성이 57.6점으로 남성(64.3점)과 7.3점 차이가 났고, 휴가(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 지표도 여성(58.8)과 남성(63.0점)이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회사에서 잡무를 시키는 것에 불만이 많았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휴가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공공기관/대기업과 5인미만 사업장의 조직진단 지수는 ‘워라벨’이라고 부르는 휴식 지표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공공기관이거나 기업 규모가 클수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휴가(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 지표는 공공기관이 69.0점으로 5인미만(55.5점)에 비해 만족도가 13.5점이나 높았고, 병가(아파도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 지표도 공공기관(67.0점)과 5인미만(56.8점)이 10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고, 직장갑질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조직문화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호칭이 개선되고 있고, 신입사원을 배려하고 있으며, 정시퇴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예방활동에 대한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워라벨’이 강조되는 시대인데 원하는 시기나 아플 때 휴가를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도 자유롭게 신고하지 못하고, 신고 후 회사가 제대로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이 없는 회사는 직장 내 괴롭힘이 은폐되는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할 수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입니다. 직장인의 신뢰를 받기 때문이다.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피해자가 동의할 수 있는 외부기관에 맡기는 등 신고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 직장갑질119 교육센터장 권오훈 노무사는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야지’라는 속담을 들어 봤을 거다. 이것도 옛날 말이다. ‘스님들이 모두 떠난 절은 폐허로 변한다’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일터 내 인권 보장에서 휴가 선택의 자기결정권은 매우 중대한 문제다. 정당한 휴가 신청이 거부당하고 아파도 쉴 수 없는 노동 현장에서 직장인들은 인간이 아니라 회사의 부품 취급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의 성과를 가져오는 것은 결국 직원들이다. ‘정정당당한 회사 문화’를 만드는 것이 경영자의 능력 중 하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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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00명 설문 … 불만 1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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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농약 기준이 초과 검출된 ‘호박씨’ 회수 조치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호박씨(씨앗, 건조)’에서 피라클로스트로빈이 기준치(0.01㎎/㎏ 이하)보다 초과 검출(0.02㎎/㎏)되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하다고 21일 밝혔다. 자료=식약처 제공 피라클로스트로빈은 과일, 채소 등의 탄저병 예방 목적 등으로 사용되는 살균제다. 회수 대상은 ‘(주)열매마을(경기 광명시)’에서 수입한 중국산 호박씨(포장일 : 2022년 8월 20일)와 이를 ‘㈜디알푸드(서울 중구)’에서 소분‧판매(유통기한 : 2023년 10월 2일)한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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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버티겠다' 삼양식품, 11월 7일부로 라면 가격 평균 9.7% 인상
- 삼양식품은 11월 7일부로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 1봉지당 대형 마트 판매 가격은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삼양식품 담당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와 마찬가지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며 “하지만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분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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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버티겠다' 삼양식품, 11월 7일부로 라면 가격 평균 9.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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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10대 항공사로 우뚝
- 대한항공이 명실 공한 세계 10대 항공사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이 세계 10대 항공사로 선정됐다. 사진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최근 영국 소재 세계적인 항공사 품질 평가 컨설팅 기관인 ‘스카이트랙스 (SKYTRAX)‘로부터 ’2022년 세계 최고 항공사(2022 World’s Best Airline)' 10대 항공사 중 9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9위로 13계단을 상승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스카이트랙스는 매년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기내식 △기내 엔터테인먼트 △좌석 안락도 △직원 서비스 △가격 만족도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의 항공사들을 선정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국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로부터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항공사‘와 ’올해의 화물항공사‘로 잇따라 선정된 바 있으며,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 주관 코로나19 안전 등급 ‘5성 항공사’ 및 미국 아펙스 (APEX, 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로부터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받았다. 현재 대한항공은 코로나 안정화 상황에 맞춰 기내 서비스 정상화 및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와 협업해 새롭게 선정된 50종의 와인으로 내년 3월부터 신규 와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이외에 묵밥, 메밀 비빔국수 등 새로운 한식을 계절별로 소개하고 디저트와 음료를 다채롭게 구성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보다 발전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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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10대 항공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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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세대차이’ 10곳 중 7곳 10년 이상 노후화
- 전국 아파트 10채 중 7채는 10년 넘은 구축 아파트로 나타났다. 아파트 설계나 평면, 커뮤니티시설까지 신축과 구축의 ‘세대차이’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새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자료출처=부동산R114 아파트공급 데이터 부동산R114 아파트공급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총 1196만8366가구(입주 예정 포함) 중 준공 10년이 넘은 아파트는 864만1574가구로 72.2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82.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서울과 광주도 각각 81.38%, 77.72%로 높았다.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 위주로 신·구축 아파트의 가격 차이도 컸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대전은 지난 3분기(7~9월) 준공 10년 이내 신축과 10년을 넘긴 구축의 평균 실거래가 차이가 1억8302만원이나 났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대전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관저 더샵(2018년 준공)’ 전용 84㎡가 지난 7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인근 ‘느리울마을 11단지(2004년 준공)’ 전용 84㎡ 거래가 3억1000만원 대비 2억2000만원 더 비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길어진다고 해도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주택수요가 많다”며 “향후 시장이 회복되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연내 알짜 단지 분양에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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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 4.78%
-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이 4.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이 수도권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권역별로 대전, 인천 등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78%로 나타났다. 지방은 5.46%로 수도권 4.61%보다 높았다. 지방에서는 대전이 6.94%로 가장 높았고, 광주 6.26%, 세종 5.40%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가장 높은 5.13%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시장은 지방 위주로 다소 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면적이 넓은 주거형 오피스텔은 실거주용으로도 대체돼 선호도가 높다. 풍부한 수납공간,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 등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을 갖췄고,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낮은 규제 등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청약 자격 등에 영향이 없어, 청약 받기 전 중간 단계로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택하기도 한다. 실제 올해 초 대전에 분양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은 전용 84㎡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로 청약 당시 50실 모집에 1만2530명이 몰리며, 평균 250.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이 아직은 주택담보대출 및 국고채 금리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오피스텔 선호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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