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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준의 문화 ZIP] 벌거벗은 소년들의 춤 '짐노페디아(Gymnopedie)'
    고대의 그리스인 들은 왜 남성의 벗은 몸에 관심이 많았을까요? 운동 경기를 하는 선수, 아폴론, 헤르메스 등으로 구체화된 조각상은 자연스럽고 활력이 넘칩니다. 그리스의 토르소를 생각해 보면 당시의 조각가들은 남성의 벗은 몸, 근육이 어떻게 긴장하고 이완하는지를 자세히도 관찰했고 기가 막히게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 그리스 사회는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체력단련을 중시했고 잘 가꾸어진 육체의 아름다움을 숭배했습니다.(영화 300에서 스파르타적인 느낌) 그림 출처 : 윌리엄 스미스의 그리스 및 로마 고대 유물 사전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림에서 보듯 실제로 벌거벗고 운동을 했습니다. 온몸에 기름을 바르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운동 경기를 하는 풍습은 스파르타에서 시작되어 다른 도시 국가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운동선수의 나체가 보여주는 남성의 강인함과 그로부터 오는 권력을 숭배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나체의 순수함이 종교적 제례의 목적을 내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스인들은 벌거벗은 상태로 운동하며 자연과 하나 되고, 정신을 맑게 하여 육체적, 정신적 통합을 추구했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페스티벌에서는 젊은이들이 발가벗고 운동, 춤을 추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 축제를 가리키는 말이 '짐노페디아(gymnopaedia)'라고 했습니다. 영문판 위키피디아의 짐노페디아를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여름철 열렬히 춤을 추면서 스파르타 청소년은 음악적 은혜와 전사의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 모두를 동시에 훈련받는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고대 그리스의 스포츠 페스티벌은 인근 국가들로 퍼져 나가며 변형되기도 했을 것이고요. 그중 한 예는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가 1775년 발간한 음악 사전에 '젊은 스파르타인들이 추던 춤 이름'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와전되어 음악평론가들은 ‘Gymnopedie'를 벌거벗은 소년들'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동시대의 프랑스 사람이었던 에릭 사티가 이 음악 사전을 참고해 '짐노페디'를 작곡했다는 추론은 합리적입니다. 사티의 친구였던 시인 장 콕토는 이 곡을 듣고 '벌거벗은 음악'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에릭 사티 출처 : 영문판 위키피디아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에릭 사티의 음악과 스포츠 페스티벌, 춤과는 괴리가 있지 않나?' 스포츠의 동적인 상황, 춤과 에릭 사티의 정적인 음악과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연결 고리 라 는 말이죠. 짐노페디 악보의 제시어 '느리고 고통스럽게 (Lent et Douloureux)' '느리고 슬프게(Lent et Triste)'  '느리고 장중하게(Lent et Grave)'와는 괴리가 상당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글 초입에 말했던 '정신과 육체의 통합'입니다. 어원에서 갖고 있는 형상 대로의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버린’, 말하자면 불필요한 장식이나 감정의 과다 노출이 없는 단순한 음악이라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적이기보다는 상징적인 제목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죠. 영어로 'Naked' 즉 ‘벌거벗었다’라는 이미지의 차용이라고 해야 설명이 되지 않을까라는 것입니다. 에릭 사티는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카페 ‘검은고양이’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조차 정의하지 못한 단어로 'Gymnopediest'라고 했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이고 파리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것도 아니었으니, 전문 음악가라고 소개하기도 뭣해서, 당시 사람들에겐 전혀 생소한 단어인 ‘Gymnopediest'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의 반응은, “어.... 음....'' ''아! 그거! 예~ 멋진 직업이시네요”라고 했다는 '웃픈 썰'이 있습니다. 짐노페디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해괴망측한 곡이었을 겁니다. 느리고 단순한 것이 당시의 음악과는 전혀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사티 생전에도 환영받던 음악은 아니었으니 그가 죽자 당연히 잊혔겠지요. 그러다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가 죽은 후 38년이 지난 1963년, 영화감독 ‘루이 말(Louis Malle)’이 그의 영화 ‘도깨비불(Le Feu Follet)’에 배경 음악으로 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너무 늙은 세상에 너무 젊어서 왔다" - Erik Satie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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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25-01-18
  • 국회 본회의 野 단독 '외환 혐의 미포함 내란 특검법' 통과…崔대행 압박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17일 제421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및 엄정 대처 촉구 결의안' 등 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17일 밤 속개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 '2024년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관련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 '2024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국토교통위원회)'도 처리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12월 29일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 안건(의연금 갹출의 건)도 처리됐다. 국회의원들은 여객기 참사로 인명 피해를 입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하기 위해 1월분 수당에서 각 30만원을 의연금으로 갹출하여 총 9,0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그 밖에 국회사무처와 소속기관, 보좌직원 등을 포함한 국회 공무원들도 성금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처리된 주요 안건 중 '윤석열 정부의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윤석열 정부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과 직무 등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대법원장이 특별검사후보자 2인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은 이 중 1인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추천서를 받은 날부터 2일 이내 특별검사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추천후보자 중 연장자가 특별검사로 임명된 것으로 간주했다. 수사 대상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군경을 국회에 진입시켜 출입을 통제하고 국회의사당 장악을 시도하는 등 헌법기관인 국회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마비시키려고 한 혐의 사건(제1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출입을 통제하고 서버 반출을 시도하는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마비시키려고 한 혐의 사건(제2호) ▲비상계엄의 과정에서 정치인·공무원·민간인 등을 체포하고 구금하려고 한 의혹 사건(제3호) ▲제1호에서 제3호까지와 관련해 실탄을 동원하거나 유형력을 행사해 인적 피해 및 기물 파손 등 물적 피해를 야기한 혐의 사건(제4호) ▲비상계엄과 관련해 제1호에서 제4호까지의 사건에서 중요한 임무에 종사 또는 관여하거나 사전에 모의한 혐의 사건(제5호) ▲제1호부터 제5호까지의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제6호)이다. 북한과의 무력충돌 유도 등 전쟁을 유발하려고 한 외환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수사인원은 특별검사 1인, 특별검사보 4인, 파견검사 25인, 특별수사관 50인, 파견공무원 50인 이내로 총 130인이다. 이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 인원(155인)과 비교해 25인 감소(파견검사 5인, 특별수사관 10인, 파견공무원 10인)했다. 수사기간은 70일 이내로, 특별검사는 1차에 한해 30일 연장(최장 100일)할 수 있다. 이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 최장 130일보다 30일 줄었다. 수사·재판에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상 규정된 군사상·공무상·업무상 비밀과 압수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특례를 마련했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각 군,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는 이 법에 따른 압수, 수색, 검증 등 수사·재판에 필요한 증거 수집을 거부하거나 방해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특별검사는 국가기밀을 보관하는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수사대상과 무관한 국가기밀을 지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사대상과 무관한 국가기밀을 우연히 압수한 경우에는 피압수자에게 즉시 반환(사본의 경우 폐기)해야 한다.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상설특검법)에 따라 임명된 특별검사는 이 법에 의해 임명된 특별검사에게 사건과 인력을 인계하도록 했다. 또한 특별검사가 필요한 경우 검사 또는 군검사가 공소유지 중인 사건의 이첩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피의사실 외의 수사과정에 관한 언론브리핑은 실시할 수 있으나, 압수·수색의 경우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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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8
  •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김영미 대장 ‘남극 단독 횡단’ 성공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중 한 명이자 소속 탐험가인 김영미 대장(44,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김영미 대장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스페이스 제공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대표 탐험가인 김영미 대장은 지난해 11월 8일(현지 시간 기준)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Hercules Inlet, 남위 80°)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현지 시간 기준)에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한데 이어, 출발 69일 8시간 31분만인 1월 17일 오전 12시 13분(현지 시간 기준)에 약 1,700km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 오래전부터 3단계의 프로젝트로 이번 탐험을 준비한 김영미 대장은 2017년 ‘바이칼 호수 종단’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무사히 완수했다. 혹독한 야생의 대자연에서 극지 탐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완수해낸 김영미 대장은 다음달 초순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스페이스는 오는 31일까지 김영미 대장의 금번 쾌거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노스페이스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 한 뒤 각자가 생각하는 ‘탐험’과 ‘도전’의 의미를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로 달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이벤트 참가자 중 17명을 선정해 김영미 대장이 이번 남극 횡단에서 입었던 것과 동일한 ‘히말라얀 라이트 패딩’, ‘칸테가 고어텍스 재킷’ 등을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긴 여정을 무사히 완수해낸 김영미 대장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혹독한 탐험으로 지친 몸을 하루빨리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며 “노스페이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웃도어∙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탐험가들과 선수들에 대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미 대장은 금번 탐험 외에도 아시아 여성 최초의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을 비롯해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 암푸 1봉 세계 초등정 및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단독 종단 등 수많은 업적을 이룩하면서 ‘멈추지 않는 탐험(Never Stop Exploring)’을 이어왔고, 지난 2020년에는 국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한 바 있다. 또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김 대장의 남극 단독 횡단을 위한 모든 재정 지원과 함께, 산하 기술지원팀과 기획/디자인팀의 전문 역량을 통해, 오랜 준비기간 동안 김 대장과의 협업을 지속해 왔다. 장시간 횡단 과정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탐험 수행에도 조력할 수 있는 각종 혁신적 장비의 개발은 물론, 영하 30도 한파와 ‘극지방 동상’에 노출되기 쉬운 신체 각 부위의 보온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기능성 의류 개발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준비를 함께 해왔다. 아울러, ‘멈추지 않는 탐험’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김 대장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 과정을 밀도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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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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