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01(토)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목이 지원자를 못 채우고 미달됐다. 반면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인기 과목은 지원율이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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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결과(과목별). 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이달 4∼6일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된다.


전기 모집 결과, 모집 정원 3,345명에 3,588명이 지원해 107.3%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과목별로 보면 필수의료 분야는 이번에도 정원에 미달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53명이 지원했다. 지원율은 25.9%로 전체 과목 중 '꼴찌'였다.


다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지원자가 20명 늘었고, 지원율도 9.6%포인트 상승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과와 함께 필수의료 과목으로 꼽히는 응급의학과(79.6%), 산부인과(67.4%) 등은 지원자도 줄고, 정원도 채우지 못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178.9%), 안과(172.6%), 성형외과(165.8%), 재활의학과(158.8%), 정형외과(150.7%), 피부과(143.1%), 영상의학과(141.8%) 등 인기 과목들은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영상의학과(+23명), 정신건강의학과(+41명)에서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정원을 늘린 영향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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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예정 안내문을 내 건 소아청소년과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 시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서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은 이날 마감된 내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공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대학병원 등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고자 수련 과정을 거치는 레지던트를 말한다. 수련의로 불리는 인턴 1년 후 진료과목을 선택해 레지던트를 지원하고 다시 3∼4년의 수련 기간을 거친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로 17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15명에 그쳤다. 서울대병원 전체 진료과 레지던트 경쟁률은 평균 1.2대 1이었으나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심장혈관흉부외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는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4명 모집에 1명이, 가정의학과는 20명 모집에 14명이, 응급의학과는 8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레지던트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산부인과도 마찬가지로 10명을 모집했으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레지던트 9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미달이 났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는 1명 모집에 4명, 안과는 2명 모집에 4명, 성형외과는 2명 모집에 5명이 몰려 소아청소년과와 대조를 보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0명을 모집하겠다고 공고했으나 4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모두 서울에서 근무하겠다고 지원해 서울성모병원은 정원을 채울 것으로 보이나, 은평·의정부·부천성모병원 등은 전공의 수급에 난항을 겪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는 10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유일하게 정원을 넘겼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역시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에서 레지던트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산부인과는 모집 정원 9명에 4명, 가정의학과는 5명에 1명, 응급의학과는 6명에 3명 지원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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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현상 심각...대학병원도 정원 못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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