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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3008 SUV’ 강인함 속에 내재된 디테일 감성
- 200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 자동차 푸조는 국내에선 생소한 편이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자동차 제조사다. 자동차 제작은 1889년, 창업자의 손자인 아르망 푸조가 주도했다. 무엇보다 푸조는 '포효하는 사자'의 엠블럼으로 유명하다. 사자가 엠블럼이 된 이 이유로는 창립자 푸조의 고향인 벨포르(Belfort)를 상징하는 동물이 바로 사자였기 때문이라는 설과 원래 철강회사였던 푸조의 주력 제품이 사자의 이빨을 연상하게 하는 톱니 제품을 생산해왔기 때문이라는 설이 공존한다. 푸조의 엠블럼(왼쪽)과 '왕좌의 게임' 속 라니스터 가문의 사자 문양 여담이지만 푸조의 '포효하는 사자' 엠블럼은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라니스터 가문을 떠오르게 한다. 칠왕국 중 하나인 이 가문의 진홍 바탕의 깃발에는 푸조의 사자와 비슷한 금빛 문양의 사자가 그려져 있고 가문 역시 '나의 포효를 들으라(Hear Me Roar)'이다. 이 왕국은 칠 왕국 중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했으며 주요 등장인물 역시 강인함과 함께 섬세한 면모를 갖춰 극의 흐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푸조 3008 SUV’ 사진=위메이크뉴스 이번에 시승한 ‘푸조 3008 SUV’ 역시 라니스터 가문의 인물 캐릭터처럼 강인함과 동시에 섬세한 디테일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시승기의 골자다. 주행성능을 보면 작지만 큰 힘을 내는 강인함이 돋보인다. 고작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SUV 차량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갖는다는 것은 상식 그 이상이다. 주행감의 디테일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수많은 옵션이 주어진다. 우선 세 가지의 일반 드라이브 모드가 있는데 스포츠 모드는 '팍팍' 차고 나가는 힘을 보여주고, 표준 모드는 정주행 느낌이며, 에코 모드는 한 끗발 더딘 부드러운 텐션감을 준다. 이렇게 세 가지 일반 주행 모드에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모드 등 다양한 노면에 대응할 수 있는 그립 컨트롤 모드까지 총 6가지가 있으니 선택지 넓다. 푸조 3008 SUV’. 사자 이빨을 연상케 하는 리어 램프 디자인이 돋보인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내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매우 감각적이다. 차체 외부 디자인은 용맹한 사자의 눈빛과 이빨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새로운 푸조의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이 인상적이다. 사자의 발톱 자국을 형상화 한 3D LED 리어 램프도 빼놓을 수 없다. 푸조 3008 SUV’ 주행 중 보조석에서 본 센터패시아 사진=위메이크뉴스 푸조 3008이 각진 외관 디자인으로 야성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내부는 곡선형으로 이루어져 감성을 더해준다. 스티어링 휠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린 푸조 특유의 콤팩트 스티어링 휠은 취향의 차이가 존재할 듯하다. 운전자가 계기판의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푸조 고유의 민첩한 코너링을 즐기기에 적합하지만 작은 지름에 위아래 잘린 단면으로 인해 큰 핸들링에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야간에 차 문 옆 바닥에 비치는 푸조 문양의 무드 등. 사진=위메이크뉴스 사자가 야행성 동물이라서 그건지 푸조 3008은 낮보다 야간에 훨씬 멋지다. 야간에 차 문 옆 발 접지면에 배트맨 로고처럼 바닥에 비치는 푸조 문양의 간접 등은 '이놈 정말 젠틀맨이다'라는 느낌을 준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마사지 기능 역시 꽉 찬 옵션을 인정하게 된다. 아이폰으로 차량 모니터를 내비게이션 미러링해서 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위메이크뉴스 다만 아쉬운 점은 자체 내비게이션이 탑재 되지 않아 있다는 점인데 스마트폰 미러링으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되는데 안드로이드 오토는 인식하지 않는 점이다. 또한 내비 미러링 도중 시동을 켜도 모니터가 켜지지 않는 버그가 있었다. 모니터로 에어컨 및 모든 기능을 조절하다 보니 모니터가 켜지지 않는 상태에서는 당황할 수 있겠다. 이 경우 모니터 하단 음표 버튼으로 재부팅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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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3008 SUV’ 강인함 속에 내재된 디테일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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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없는날' 공방전 벌인 택배업계...CJ·쿠팡 신경전
- 지난 14일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는 쿠팡의 택배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택배없는날' 동참을 촉구했다. 택배없는날 동참 촉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택배없는날은 택배기사들이 징검다리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2020년 고용노동부 등과 합의해 도입한 제도다. 통상 광복절 휴일을 앞둔 8월 13일 또는 14일로 지정·운영돼왔다. 국내 주요 택배사들은 올해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일요일인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사흘 연휴를 보장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택배대리점 대표자들로 구성된 단체인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는 지난 14일 "쿠팡CLS는 1년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는 주장을 펴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특정 업체 불참으로 자칫 제도 취지가 몰각되고 택배업계의 경쟁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CLS가 다른 택배사 기사들에 대해 휴무가 없고 쉬려면 대체 배송을 위해 본인 비용으로 외부 기사를 투입해야 한다고 폄훼했다고 지적하면서 "쿠팡 기사들은 진정으로 며칠이나 휴무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생활물류서비스법에는 대리점마다 위탁 구역을 지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쿠팡CLS는 위탁 구역을 지정하지 않거나 범위를 넓혀 복수 대리점 간 경합을 유도하고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구역을 회수하는 클렌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쿠팡CLS의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제도를 저격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택배없는날'은) 원할 때 쉴 수 없는 대기업 택배기사들을 위해 민주노총이 주도해 만든 산업계 유일한 휴무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쿠팡친구는 주5일 근무와 함께 연중 130일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쉴 수 있으며, 쿠팡CLS 역시 택배 없는 날이 아니어도 대체 기사 비용 부담 없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노총은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쉴 수 있는 택배 기사의 선택권을 빼앗고 소비자와 판매자, 택배기사 모두의 불편을 초래하는 선동을 멈춰달라"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CJ대한통운은 쿠팡 저격에 합세했다. CJ대한통운은 "다양한 방식으로 '택배 없는 날'을 응원해주시는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으로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꼬집었다. 그런데 택배 없는 날에 불참해온 쿠팡이 지난 4일 '쿠팡은 1년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택배없는날'에 동참하고 있는 기존 택배사들을 자극했다. 쿠팡은 보도자료에서 "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쉴 수 없어 여름휴가를 못 가는 택배기사를 위해 택배 없는 날을 지정했지만, 쿠팡의 택배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기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택배기사가 365일 언제든 휴가를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택배없는날'을 두고 쿠팡과 CJ대한통운이 정면충돌한 배경을 두고 경쟁업체의 심리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2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토대로 풀필먼트 서비스(통합 물류 관리)는 물론 택배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이미 택배시장 점유율도 CJ대한통운에 이어 2위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쿠팡은 햇반 등 주요 제품의 납품가를 둘러싸고 CJ제일제당과 갈등 중에 있다. 최근에는 CJ올리브영이 중소 뷰티업체의 납품을 방해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CJ대한통운까지 쿠팡 저격에 나서면서 CJ그룹과 쿠팡 간의 갈등은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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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없는날' 공방전 벌인 택배업계...CJ·쿠팡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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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항공객 약 900만명...코로나19 사태 전 84% 회복
- 지난 7월 항공 여객 수가 올들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83.8%가량으로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를 근거로 지난달 국적항공사와 외항사를 이용한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897만7651명으로, 지난해 7월(501만4천명)보다 79%나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수는 638만3천명으로, 작년 7월(184만4천명)에 비해 3.5배 수준으로 늘었다. 해외여행이 늘어난 반면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해 7월(316만9천명)보다 18%가량 줄어든 259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여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071만명이었다가 이듬해 268만명으로 급락했고, 2021년 321만명으로 오르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국적사·외항사 합산 월별 항공여객 수는 1월 726만명, 2월 713만명, 3월 731만명, 4월 760만명, 5월 811만명, 6월 836만명 등으로 점차 증가 추세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한 월별 회복률 역시 1월 68.7%에서 6월 79.3%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름휴가 최고 성수기가 포함된 8월 여객 회복률은 더욱 높아져 85%를 웃돌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출국 기준으로 지난 13일, 도착 기준으로 지난 6일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렸을 것으로 공항공사는 파악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7월 25일∼8월 15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2019년(하루 20만7천447명)의 86%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6년 5개월 만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재개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으로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조금씩 많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 달간 중국 노선 이용객은 81만8천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51.5% 수준을 회복했다. 3만명에 그쳤던 지난해 7월에 비해선 26배 넘게 늘었다. 또 올해 들어 기간별 중국 노선 회복률을 보면 1∼4월 12.9%에서 1∼7월 25.7%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꾸준히 재개·증편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며 "한국 관광 상품이 만들어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면 전체 항공 여객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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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항공객 약 900만명...코로나19 사태 전 84% 회복